생활·문화 총 35,27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문학, 소리, 그림이 조화된 예술의 향연 독일출신의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와 손잡고 만든 세계최초의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Mr. Rabbit and the Dragon King)>가 오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수궁가>는 판소리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탐색해온 아힘 프라이어와, 판소리의 현대화를 위해 외롭게 달려온 국립창극단이 세계무대를 향해 던지는 야심찬 도전장이다. 일단 ''창극''이라는 고정수식어를 떼어내고 ''판소리 오페라''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창극단 배우들은 기존의 연기방식에서 벗어나 가면을 쓰고 춤을 배웠다. 이 작품은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연된 후, 12월 22~23일 독일 부퍼탈 시립극장의 무대에 오르게 된다. 아힘의 <수궁가>는 기존의 ''수궁가''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회화적인 무대로 유명한 아힘의 작품은 무대, 의상, 조명 그리고 음악이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가지며 통일성을 띤다. 아힘 프라이어와 유영대 예술 감독은 ''수궁가''를 어떻게 현대적 무대에 어울리게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판소리 ''수궁가''에 숨어있는 지혜, 수확, 권력, 야욕, 수명연장, 꿈, 자연, 유토피아, 소원, 갈망 등의 주제를 끌어내고 그것을 재배치하여 특별한 장면으로 구성했다. 아힘의 <수궁가>에서 가장 눈여겨 볼 역할은 ''토끼''와 ''도창''이다. 한국과 독일의 우화 속에서 나약함의 상징이었던 토끼는 세상살이가 주는 어려움을 끊임없이 극복해나가는 ''민중영웅''으로 재탄생한다. ''도창''(연기자가 아닌 제3자가 창으로 극을 설명하는 것)을 맡은 안숙선 명창은 3미터 높이의 거대한 의상을 입고 고수의 장단과 가야금 연주에 맞춰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관객들은 사설(판소리 노랫말)이 주는 문학적 감동뿐 아니라, 시각과 청각이 주는 완벽한 예술적 합일에 미적경험의 극치를 맛보게 될 것이다. 공연시간은 인터미션을 포함해 180분이다. 문의 02)2280-4114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2
- 8월 3째주 계룡문고가 추천하는 읽요일의 책 비가 오면 신혜은 글, 최석운 그림 / 사계절출판사 이 책은 비 오는 날 엄마를 기다렸던 아이들과,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지 못했던 모든 엄마들을 위한 책이다. 우리는 누구나 소나기를 만날 수 있다. 우산도 없고 나를 데리러 올 누군가도 없을 때, 먹구름으로 가득한 작은 마음들은 비에 흠뻑 젖어 천근만근이 될지도 모른다. 우산이 없는 아이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엄마를 그리워하고, 엄마는 분명 그런 아이를 생각하며 애달픈 마음을 애써 쓸어내릴 것이다. “얘들아! 저 오동나무 잎, 넓어서 우산 될 거 같지 않니?” 선생님과 보낸 시간이 우산이 없어 집에 가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빗방울도 가늘어지고 아이들의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 본문 중에서 아동심리학자인 저자의 따뜻한 글과, 인물의 감정을 담아내는 시선과 동작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 수잔네의 여름 로드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 보림 출판사 <4미터 그림책>은 어느 독일마을 사람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하여 4미터 병풍형태 안에 담아낸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후드득, 이따금 소나기가 지나가는 여름이 왔다. 시골의 큰길에는 자신이 쓰던 물건을 어디론가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기차역은 차를 타거나 내리는 사람, 누군가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빈다. 시내의 문화 센터에서는 중세의 기사 전시회가 열리고, 광장에서는 벼룩시장이 한창이다. 그리고 공원에는 이 책의 지은이인 수잔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시골, 기차역, 시내 거리, 공원 곳곳이 많은 사람들로 와글와글 붐비고 있다. 그런데 그림을 자세히 보면 같은 사람과 동물이 여러 곳에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장을 앞뒤로 넘기면서 그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예를 들면 마르타 수녀님이 길에서 주운 인형을 어떻게 했는지, 바람에 날린 아저씨의 모자를 누가 물고 갔는지. 책을 쭉 펼치면 4미터나 되는 병풍으로 변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3
- 안산 종이문화축제를 다녀와서 제8회 안산종이문화 축제가 8월13일부터 21일까지 단원전시관 1·2관에서 열렸다. 종이를 통한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창작인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종기공예공모 수상작 외에 초대작가 특별전과 한지그림, 닥종이 인형, 어린이종이접기 공모 작품 전시와 다양한 체험 활동이 이뤄졌다. 한국-베트남 교류 종이접기 전시를 계기로 다문화가정 초청 문화 행사도 열리기도 한 이번 행사에는 ‘선녀와 나무꾼’ ‘피터팬’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많아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아이들과 전시물을 보고 제목 맞추기를 하는 가족도 눈에 띄었다. 특히 곤충의 세계, 바다 속 풍경, 동물의 왕국 등 대형 작품은 감탄이 절로 날 정도였으며, 사람보다 더 큰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거대한 고래, 상어는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농악과 제기차기, 연날리기, 말 타기 등을 실제 크기의 2~3배 크기로 표현한 한국 전통등연구회 작품은 종이 활용의 다양성을 보여줬다. 한 관람객은 ‘결을 하나하나 한지 작품을 살린 보면서 한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느꼈다’며 아이와 배운 한지종이접기를 집에 가서 해 볼 생각이라고 하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2
- [구미갈비맛집-구미무한리필 고기뷔페전문 공룡고기]소갈비살 삼겹살 등 14종류 맘껏먹도 1만5천원!” 구미 상모동에 가면 ‘공룡고기’가 있다. 공룡고기하면 으레 공룡고기도 먹어? 요즘 공룡이 어디 있어? 라고 의문을 제기할 터. ‘공룡고기’는 공룡하면 연상되는 무한정 크다는 느낌처럼 고기를 무한리필로 맘껏 먹을 수 있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이름이 독특하고 재미있다.공룡고기는 기존의 단순 고기뷔페가 아니다.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고기 집에서 무엇보다 신선한 최고급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게 특징. 보통 4인 가족이 돼지갈비를 맘껏 먹으려면 가격이 만만치 않아 부담스럽지만 이곳에선 4~5만 원선이면 충분하다. 게다가 갈비는 물론, 소등심에 소갈비살 등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가족단위나 단체손님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공룡고기에 가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14종류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말이 필요 없는 먹음직스런 소등심과 차돌과 양지를 섞어 얇게 포를 뜬 고소한 우삼겹, 귀한 사람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소갈비살, 언양식생불고기, 여러 부위의 맛을 합쳐놓은 토시살, 는 LA갈비 등 소고기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다. 또 두툼한 살코기에 칼집이 송송 들어있어 부드럽게 씹히는 생목살과 한 번도 얼리지 않아 신선한 생삼겹살, 살이 연하고 고소한 항정살, 입에 착착 감기는 갈매기살, 다른 곳에서는 1대에 1만원 하는 특제 양념의 왕갈비 등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머니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떡갈비와 수제소시지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가격은 중학생이상 성인의 경우 1인당 1만5천원, 초등학생은 1만원, 5~7세 유아는 5천원. 참 착한 가격이다. 하지만 더욱 착한 것은 고기의 품질과 서비스, 그리고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일 듯~.신선한 생고기의 품질과 맛공룡고기의 고기는 모두 수입산 냉장육. 냉동육이 아닌 냉장육이라 더욱 신선하고 생고기의 품질과 맛을 가지고 있어 고기의 질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매일 그날 사용할 만큼의 고기를 잘라서 내기 때문에 가장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고기는 미트바에서 원하는 만큼 접시에 담아 와서 구워먹으면 된다.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조금씩 가져와 구워먹는 게 좋다. 그것이 고기 맛을 즐기면서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야채와 파절임, 양파장아찌, 야채샐러드, 김치 등 고기를 먹는 데 꼭 필요한 반찬들이다. 또 식사메뉴인 소면, 알밥, 갈비탕, 된장찌개, 비빔냉면, 물냉면 또한 맛깔스럽다. 231.405m²(70여평)의 넓은 홀에 200여석을 갖춰 단체모임을 하기에 안성맞춤. 또 놀이터 도 일반 대형실내놀이터를 방불케 하는 넓은 공간과 시설을 갖춰 아이들이 놀기에도 제격이다.인력절감으로 질 좋은 고기 저렴하게“고기를 많이 만져봐서 아는데 수입육일 뿐이지 고기의 질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아요.” 공룡고기 자리에서 고기 집을 10여 년 동안 운영했다는 정동진 대표는 “단체 손님이 와도 따로 시킬 필요 없이 식성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고기 전문점을 운영할 때 일할 사람을 구하기 힘들었는데 손님들이 고기를 직접 가져다 드시기 때문에 인력이 50%이하로 절감되었다”며 “인력비용을 절감한 덕에 손님들은 좋은 품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맘껏 드실 수 있다”며 만족했다. 054)465-9222메뉴 : 소고기와 돼지고기 부위별 14가지위치 : 구미시 상모동 상모초등학교 근처(구.소말뚝)영업시간 : 낮 12시 ~ 새벽 1시 취재 안정분 리포터 buni@hanmail.net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2
- 수험생 막판 승부 체력관리가 좌우한다 수능시험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루한 빗줄기와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 하루하루 잠을 쪼개가며 수험공부와 씨름하는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마음은 안쓰럽기만 하다. 결국 막판 승부는 집중력과 체력에 달려있다고 하는데, 과도한 학업과 스트레스로 지친 아이는 체력이 떨어져 졸음과 두통으로 시달리고 신경도 날카롭다. 지친 아이 대신 공부를 해줄 수도 없고, 1분 1초가 아까운 데 운동을 하라고 권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하면 지친 체력을 보강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강남구 개포동의 ''자연산 약초건강원'' 이기태 원장을 만나 조언을 들어봤다. 본초학 지식과 산행 경험을 겸비한 ''공부하는 심마니'' 이기태 원장국내 자연산 약초엑기스로 강남 주민들에게 입소문으로 잘 알려진 개포동 ''자연산 약초건강원''의 이기태 원장은 늘 약초와 보약엑기스의 효능 연구에 여념이 없다. 본초학 공부에 몰입해 있을 뿐 아니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지부장으로 활동하며 매주 약초를 캐기 위해 산행에 나선다. 그야말로 이론 공부와 살아있는 경험을 겸비한 전문 약초연구가이다. 이 원장이 이렇게 국내 자연산 약초에 몰두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연산 약초의 경우 재배약초를 쓰는 것에 비해 월등히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산삼을 캐는 심철(4월~10월)에는 깊은 산속에서 며칠씩 장박을 하며 산삼을 캐기도 한다. 또한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에서 ''산삼촌 산양산삼(장뇌삼) 농장''을 직영하고 있다. 농장에서는 산 속에 삼씨를 뿌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자연의 야생상태로 재배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 원장은 시기에 따라 건강원보다 산 속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다. 개포동의 건강원은 고객와의 소통창구인 셈이다. 자연산 약초와 고단백 물개의 조화 ''물개보약엑기스''''약초건강원''의 보약엑기스는 자연산 약재를 달이는 이 원장만의 비법으로 엑기스의 갈변이 심하지 않고, 맛당 등의 인공가미를 하지 않아 맑고 순수한 자연의 맛을 낸다. 따라서 한번 고객이 되면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원장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친 수험생들을 위해 ''물개보약엑기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원장 나름의 ''물개보약엑기스''를 선보이게 된 데는 현재 고3 수험생 아들의 영향이 컸다. 지쳐있는 아들에게 물개를 자연산 약초와 함께 달여 주자 이전에 먹어본 자연산 미꾸라지보다 훨씬 더 좋은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이 원장은 물개 특유의 비린내를 완전히 제거한 후 30여 가지의 국내 자연산 약초를 넣어 예민한 수험생들이 먹어도 부담이 없도록 만들었다. 약탕과정을 보면 이 원장의 정성을 엿볼 수 있다. 먼저 물개를 한나절 동안 해동시켜 피를 제거한 후 물개와 올리브 잎, 양파, 자소엽, 박하 등을 넣어 1차로 달여 냄새를 제거한다. 이렇게 달여 낸 엑기스에 수험생에게 좋은 당귀, 작약, 황기 인삼, 구기자, 맥문동 등의 30여 가지 약초와 육류 소화를 돕는 맥아, 산사, 신곡 등의 약재를 넣어 2차로 달인다. 또한 기름을 제거하지 않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기름도 완전히 제거한다. 이런 정성어린 과정을 거치므로 비위가 약한 학생들도 물개라는 생각을 못할 정도로 먹는 데 전혀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국내 최고의 물개 수입업체인 ''리빙스타''가 추천하는 건강원''자연산 약초건강원''은 국내 최고의 물개(물범) 수입업체인 ''리빙스타''가 추천하는 건강원이기도 하다. 물개는 북극, 알래스카, 캐나다 등 청정지역에서 자연 서식하는 만큼 항생제, 중금속, 방부제 성분이 전혀 없다. 또한 칼슘, 철분,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등이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보양식품이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성장발육과 두뇌 활동에 효과적이다. ''물개보약엑기스''는 이처럼 탁월한 보양식품인 물개에 국내 자연산 약초들을 넣어 정성으로 달여 낸 만큼 그 효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해 체력과 면역력은 물론 집중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돼 한번 그 효능을 경험하고 나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 이 원장은 보약을 복용하는 가장 좋은 시기로 처서(處暑) 이후의 가을을 권한다. 이때가 뿌리식물이 양분을 저장하는 시기로 보약의 약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수험생은 단 하루라도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다가오는 환절기에 대비해 약초건강원의 ''물개보약엑기스''로 수험생의 체력을 빈틈없이 관리하는 것은 어떨까. ''물개보약엑기스''는 한 박스(한 달분)에 40만원이며, 한 솥(4박스)으로 주문할 경우 박스 당 35만원으로 할인된다. 문의 : (02)445-3389, 010-4049-3385다음 카페 : 자연산 약초건강원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2
- 영어유치원, 어학원 안 다녀도 영어고수 되는 비법 지난 6월 11일 남동구청 대강당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주최한 제5회 IUDC 영어말하기대회 본선이 치러졌다. 독서를 주제로 한 3분 내외의 연설문을 발표한 후 원어민 심사위원의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준비한 원고를 보지 않고도 술술 읊어대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자연스러운 몸짓은 물론 발표 후 원어민의 두 가지 질문에 능숙하게 답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치열한 예선을 치룬 아이들이라 그런지 누구 하나 모자람 없이 모두 훌륭했다. 쟁쟁한 아이들 틈에서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동막초등학교 4학년 이채연 양을 만났다. 스펙이 화려한 채연이 ‘Making a book report is fun!''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채연이. 사실 채연이는 이번 영어말하기대회 참가가 처음은 아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시사 YBM 영어 우수 장학생 선발시험에서 은상을 받았고, OBS 영어경시대회에서도 상 받았어요.”또 교내 영어말하기대회는 물론 한국외국어평가원의 펠트나 시사YBM의 제트 등 다양한 인증시험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미국 현지의 초중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픽션 작문대회인 ‘나노’에 참가해 한국 응시생으로는 유일하게 수상하기도 했을 만큼 스펙이 화려하다. 해외여행 가 본 적 없는 국내파 스펙만 보면 영어에 꽤 많은 돈을 들인 것처럼 보이지만 6살 때 영어유치원 3개월, 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 수업 1년 정도가 지금까지 채연이가 받은 사교육의 전부다. 게다가 해외거주는 물론 해외여행의 경험조차 없는 한국에서만 공부한 토종 국내파다. 그런데도 원어민 강사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을 만큼 영어가 능숙한 비결은 뭘까? 결론부터 말하면 채연이의 영어실력은 엄마와 함께 한 홈스쿨 덕분이다. 하루의 시작과 끝은 ‘영어’“채연이가 영어를 처음 접한 건 4살 때에요. 그땐 공부라기보다는 놀이였죠. 영어노래 들으면서 율동하고 만들기나 그리기 하면서 놀이처럼 했죠. 하루 종일 영어 이야기나 노래 CD를 틀어놓은 상태로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도록 했어요.” 어머니 안신희 씨의 말이다. 채연이의 하루 시작과 끝은 영어다.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6살 무렵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일정이다. 빼 먹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고, 영어고수가 된 지금도 계속 진행형이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하나TV에 있는 청소년 드라마 시리즈 ‘하나 몬타나’를 30분 정도 봐요. 간혹 늦잠을 잔 경우에는 낮에 다시 챙겨보구요. 학교 다녀온 후에는 ‘SM 잉글리시’ 사이트에 접속해 공부하고 저녁 먹고 나선 영어동화책을 읽어요. 자기 전에는 침대에 누워 테이프로 이야기를 듣구요. 40분 정도 듣다보면 어느새 잠이 들죠.” 5년 동안 하루의 시작과 끝을 영어와 함께 하다 보니 직장인들의 로망이라고 하는 영어로 꿈을 꾸는 경지에 이르렀다. 의도하지 않아도 놀이를 하면서 영어로 중얼거리고 영어로 수다를 떨기도 한다. 영어고수 만든 엄마는 노력파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집에서 가르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영어를 전공하지 않은 엄마로서 한계도 많았죠. 아이에게 1시간 가르치려면 4시간 이상 준비해야 했어요. 아이 재워놓고 ‘쑥쑥’ 같은 온라인 카페를 돌아다니며 정보도 찾고 영어교육방법과 관련된 책을 찾아 읽으며 노하우를 배웠죠. 시간 날 때마다 구월동에 있는 영어전문서점을 방문해 필요한 책을 구입하기도 했구요.”실제로 안 씨가 추천한 자녀교육서 ‘부모를 위한 초등6년 영어관리법(랜덤하우스 중앙)’ 책에는 빨간 밑줄과 메모 등 어머니 안 씨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한편 채연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어학원에 다니고 있다. “혼자 공부하니까 괜히 불안해서요. 새로운 자극도 필요한 것 같고. 또래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니 훨씬 재밌게 하는 것 같아요.”어학원에서 채연이를 가르치고 있는 원어민 강사 브리애나는 “채연이가 언어적인 감각이 굉장히 좋다”며 특히 “토론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말하며 토론 과정 자체를 즐긴다”고 평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tip. 미니 인터뷰/어머니 안신희 씨 영어고수로 키운 옆집 엄마의 노하우 1. 공짜는 없다, 넘치도록 들려줘라확인하지 말고 일단 넘치도록 들려줘야 해요. 계속 반복해서 들려주면 아이가 한 구절을 듣게 되고 점차 알아듣는 말이 많아지면서 영어가 재밌어지죠. 실제로 같은 작품을 5번~30번까지 질리도록 보여줬어요. 2. 자막 없이 보여 주라 밑에 자막이 나오면 두루마리 화장지를 붙여서 보이지 않도록 해주세요. 영어건 한글이건 일단 자막이 있으면 아이들은 생각을 안 하고 편하게 보려고 하거든요. 전부 알아듣지 못해도 일단 반복해서 들려주다보면 앞뒤 상황을 유추해 나름대로 이해를 하게 됩니다. 3. 영영사전을 써라원어는 원어로 배우는 게 맞는 듯해요. 아이가 어리니까 일반 영영사전보다는 그림이 많은 영영사전이 좋아요. 실제로 채연이는 ‘쎄사미’ 캐릭터를 좋아해 만화형식의 ‘쎄사미 스트리트 영영사전’을 지금까지도 잘 보고 있어요. 4. 3월에는 배다리 헌책방 순례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헌책방에 아이들 영어동화책이 많이 나와요. 잘만 고르면 깨끗하고 좋은 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죠. < 2011-07-12
- 골목 깊은 곳에서 만난, 맛있는 일본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을까 싶은 골목에 ''토로노''가 있다. 일 년을 지나치면서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집이다. 그런데 이 집, 웬만하면 자리가 없다. 멋모르고 들어갔다간 음식 늦는다고 투덜거릴만하다. 여느 음식점과 다른 모습은 손님들의 차림새다. 티셔츠, 반바지에 슬리퍼 끌고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이 집의 매력은 뭘까. 입소문 타고 오픈 반 년 만에 자리 잡아대치 4동은 빌라촌이다. 골목마다 고만고만한 3,4층짜리 빌라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그 사이에 퓨전일식집 토로노 다이닝 이자카야가 자리를 잡았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8년을 살다가 개업 한 달 전인 2009년 11월에 귀국한 토로노 사장은 개업자금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큰길가에 음식점을 내고 싶었으나 마음뿐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비어있던 이 자리를 알게 됐다. 가격이 싸고 권리금도 없었다. 빌라 1층을 음식점으로 개조해 12월에 문을 열었다. 가게 이름 토로노는 토론토의 원어 발음이다.식사 때면 토로노는 40평 남짓한 공간이 손님으로 붐빈다. 광고지 한 번 안 돌렸는데도 알음알음으로 사람들이 찾아온다. 한 번 온 손님이 단골이 돼 다른 손님을 끌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낮 시간대에는 가방을 둘러멘 학생과 중년여성이 많다. 대부분 엄마와 자녀라고 보면 된다. 홀 안쪽에 있는 2개의 룸은 학습정보를 주고받는 학부모들 차지다. 눈에 들어오는 간판들 중 8할이 학원인 동네다보니 학원고객이 밥 손님인건 당연한 일. 저녁시간이 되면 술 한 잔을 찾는 남성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하루 평균 7~80명의 손님이 토로노 음식을 즐긴다. 수족관을 만들지 않은 이유토로노에서 처음 스시(1만원)를 먹었을 때의 느낌은 ''이거 괜찮은데''였다. 대로변의 그럴듯한 인테리어를 보고 들어갔다가, 주문한 스시를 먹으며 느꼈던 실망감과는 반대였다. 적당한 온기가 있는 밥에 잘 숙성된 생선이 어울린 맛은 주방장이 눈앞에서 직접 쥐어주는 고급 일식집 못지않았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넣으면 주방에서는 그 때부터 초밥을 비빈다. 이 집 초밥이 부드럽고 촉촉한 이유다. 주방장인 사장은 스시에서 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밥알이 식어 딱딱하거나 향이 희미한 초밥은 대개 바쁘다는 이유로 아침에 그날 소비할 양을 예상해 미리 비벼놓은 것이기 십상이다. 스시를 내기 전에도 손님들의 식탁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손님들이 다른 음식을 먹는 속도를 봐가며 적정 온도의 스시를 내기 위해서다. 사장은 초밥이 가장 맛있을 때는 사람 체온과 같은 온도일 때라고 말한다. 스시나 사시미(3만원)에 쓰는 생선은 숙성된 것을 쓴다. 살아있는 생선을 즉석에서 잡는 한국식과는 다른 일본식이다. 이 집에 수족관이 없는 이유다. 새벽장에서 사온 싱싱한 생선을 미리 회를 떠 냉장고에서 숙성시킨다. 오후에 손님상에 나갈 즈음에는 사후경직이 풀려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진다. 생선을 잘 아는 사람들은 숙성시킨 회를 찾는다고 한다. 나가사끼 짬뽕(9000원·주간:7000원)은 육수가 진하다. 갖가지 재료로 100퍼센트 직접 우려냈다. 시판 스프를 끓여 육수로 쓰는 집들도 있다. 시간이 걸리지 않고 재료값이 싸기 때문이다. 사장은 음식기행을 하며 그렇게 엉터리 육수로 만든 짬뽕을 먹어봤다. 그 후, 내 입에도 맞지 않는 음식을 손님에게 팔지는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단다. 면과 채소를 볶아 소스를 뿌리고 가스오부시를 듬뿍 얹은 볶음 우동(8000원·주간:5000원)도 인기메뉴다. 메로 된장구이(1만 5000원)는 술안주로 적당하다. 된장에 숙성시킨 메로를 쓴다. 일반 식당들이 내는 메로는 대개 퍽퍽하다. 몸통으로 요리를 하기 때문인데, 토로노에서 쓰는 메로는 머리와 몸통 사이의 목덜미 부분이다. 목덜미 살은 부드럽고 쫄깃쫄깃하지만 양이 적고 값이 만만찮다.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단다. 볶은 숙주를 깔고 그 위에 치킨과 구운 채소를 올려 데리야끼 소스를 뿌려준 그릴드 치킨 데리야끼(1만 2000원·주간:8000원)와 바삭하게 튀긴 히레까스(8000원·주간:5000원) 등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천연재료에서 우러난 깊은 맛이 집은 조미료를 모두 사장이 직접 만든다. 고객층인 주부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다. 화학조미료를 쓰면 잠깐 만에 해결될 맛을 천연조미료를 만들기 위해 3~40분, 어떤 것은 10시간 이상 재료를 끓인다. ?"천연재료 만들어서 요리하는 데 손님이 맛없다고 했으면 나도 화학조미료나 시판소스 썼을 거다. 장사를 해야 되니까…. 손님 열 사람이 오면 그들의 입맛을 다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그 중에서 여섯, 일곱 명만 만족시켜도 나는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열에 일곱이 음식 맛을 칭찬해주니 내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고 밀고 나간다."주방 앞에 ''토로노는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음식 맛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장이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한 지는 이제 6년. 캐나다에 살 때 일본 요리의 매력에 빠져 친분이 있던 식당에서 일을 도우며 하나, 둘씩 배웠다. 힘들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 요리다. 젊어서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 군대에서는 취사병을 했다. 가족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는 일이 즐겁고, 친구들과 캠핑가면 요리담당을 자청했다니 이 일은 그의 천직인지도 모르겠다. 위 치:강남구 대치동 930번지 대치사거리와 은마사거리 중간쯤에 있는 GS주유소를 끼고 우회전해서 골목길로 100미터 직진, 왼쪽 빌라 건물 1층.영업시간 :월~토, 아침 11시 30분~밤 12시(브레이크 타임:오후 4시~5시 30분), 일요일은 휴무주 차:토로노가 있는 건물(리치캐슬) 1층 주차장문 의:(02)553-791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12
- 통합 창원시 출범1주년 기념 특별공연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재)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에서는 ‘통합 창원시 출범1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명품 브랜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를 무대에 올린다.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드라마화 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 공연이다. 칼과 도마 등 주방기구가 멋진 악기로 승화돼 국적 불문,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파워풀한 공연이다. 1997년 10월 초연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한국 공연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 전 세계 600만이 관람했고 서울의 전용관에서 연중 상설공연 중이다.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2004년 2월 아시아 공연물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성공 진출했으며 한국 공연계의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2009 최우수도시프로그램상 수상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 연간 외국관람객 약 38만에 이른다. Non-Verbal 작품들은 리듬과 비트의 끊임없는 반복으로 단조로움과 함께 쉬 매력을 잃어버리는 단점이 있다. NANTA(난타)는 주방이라는 보편적인 공간을 무대로 설정하고 드라마틱 요소를 대입해 누구라도 신명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쇼에 참여할 수 있는 점 또한 NANTA(난타)를 특별히 여기게 하는 강점이다. 일정 : 7.9(토)16:00, 20:00 /10(일)15:00,19:00장소 : 3·15아트센터 대극장가격 : VIP 40,000/ R석30,000/S석20,000원예매 문의 : 286-0315, www.315art.net 윤영희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12
- "얘들아 요리해줄 게" 앞치마 두르는 아버지들 서초동 박광수산부인과의 박원장(65)은 목요일 오후면 마음이 바쁘다. 요리 배우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아내와 며느리, 손자를 위해 요리하는 게 삶의 즐거움이다. 요리교실에 다닌 지 일 년 됐다. 돼지갈비찜, 장어덮밥 정도는 쉽게 만드는 솜씨다. 건설업을 하는 이재기(61)씨는 혹시 아내가 없을 때를 대비해 배운단다. 요리 교실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동기는 서로 다르지만 열정은 하나같이 뜨겁다. 서초구와 강남구가 운영하는 ''아버지 요리교실''을 소개한다. 서초구 ''아버지 요리교실''/고3 교실 같은 진지한 분위기"피망과 양파는 동글 썰기 하세요. 피망이 너무 클 때는 미니파프리카로 써도 됩니다. 마트에 가면 고추같이 생긴 거 있어요. 피자소스도 좋지만 스파게티 소스도 괜찮아요." 이곳은 서초구민회관 지하 1층 요리실. 3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자들이 둘러서서 임승미 강사의 요리 시연을 보고 있다. 오늘 배울 요리는 또띠아 피자와 골뱅이 채소무침이다. 모두들 레시피가 적힌 종이에 설명을 받아 적기 바쁘다. 잡담 하나 없다. 미적분을 배우는 고 3교실처럼 진지한 분위기다. 강사는 또띠아 피자를 오븐에 넣은 다음 이어서 골뱅이 채소무침을 만들었다. 수강생들의 질문이 활발하다. "국수 삶을 때는 몇 번 끓어오른 다음 건지나요?" "두 번 끓어 오른 다음 찬물 한 번 더 부어서 끓어오를 때 건지면 됩니다" "통조림에 있는 골뱅이 국물도 무침에 넣나요?" "반컵 정도 넣으세요. 맛이 더 좋아집니다."이어서 맛보기 시간, 피자와 골뱅이 무침이 순식간에 동이 난다. 6인 1조로 실습하는 시간이 되자 모두들 손놀림이 바빠진다. 싱크대에서 파를 씻거나 오이를 채 썰고 마늘을 다진다. 또띠아 피자에 올릴 양파, 베이컨, 블랙올리브도 손질한다. 아버지 요리교실에서는 비교적 쉬운 메뉴를 다룬다. 대부분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다. 강사가 레시피 자료를 나눠주고, 시연을 하고, 만든 음식을 맛본 뒤 조별로 실습에 들어간다. 처음 한 두 주는 어려워해도 곧 익숙해진단다. "대충이라는 게 없어요. 가르치면 정확하게 따라합니다." 임 강사는 아버지들이 계량도 정확하게 하고 뒷정리도 깔끔하게 한다고 말한다. 남성들이 요리교실에 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맞벌이를 하는 40대 초반 남성은 임신을 해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배운다. 매주 한 번씩 가족들에게 요리해주는 게 취미인 아버지도 있다. 싱글 대디처럼 어쩔 수 없이 배우는 경우도 있다. 자로 잰 듯 정확한 칼솜씨싱크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재기씨는 경기도 광주에서 왔다. 차로 한 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다. 그는 요리교실에 올 때면 항상 손톱을 깎고 귀밑까지 내려덮는 모자를 챙긴다. 위생을 위해서다. 이전에 어머니 요리교실에도 다녀봤다는 그는 아버지 요리교실이 훨씬 편하고 좋단다. "어머니 교실에서는 조원들이 요리를 잘하는데 나만 손이 느려 보조를 맞추기 힘들었어요. 어쩐지 외톨이가 되는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다 같은 초보자들이라 마음이 편해요." 하지만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는 초보가 아니었다. 앞치마를 두르고 TV요리프로그램에 나가보기도 했단다. 친구들과 등산을 갈 때 근사한 밤과자를 만들어가니 ''당신을 이 시간 이후부터 밤과자로 부르겠다''며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아내가 외출 할 때도 있고 아플 때도 있으니 요리를 배워야 한다"며, 최소한 식사는 스스로 챙겨먹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배워보니 시간과 노력과 머리가 필요해 식사준비를 한 사람이 전담하긴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단다. 요즘은 가족들에게 요리를 해주며 설거지까지 완벽하게 끝내곤 해 박수를 받는다고 한다. 오이를 자로 잰 듯이 썰고 있는 이는 박광수 원장이다. 그 역시 여자들과 함께 배우는 요리교실에 다니다가 이곳으로 옮겨왔다. 그 쪽에서 불편했느냐고 물어보니 그는 "산부인과를 운영해서 그런지 여자가 아무리 많아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아내가 ''남자는 역시 아버지 요리교실에 가야한다''며 권해서 여기로 옮겼다고 했다. 일 년 배운 그의 솜씨는 요리사 못지않다. 주말이면 가족들에게 해물파전, 돼지갈비찜, 장어덮밥 등을 서비스해서 "최고다, 맛있다"라는 칭찬을 받고 산다. 최연소자로 보이는 임병욱씨는 75년생이다. 요리책으로 독학을 해서 웬만한 건 다할 줄 알지만 2퍼센트 부족한 부분이 있어 그걸 채우려고 왔단다. 그는 집에서 식사준비도 아내보다 더 많이 한다. "아내가 좋아하겠네요." 했더니 신혼 때부터 함께 요리해서 그런지 아내는 당연하게 생각한다나. 서초문화원의 ''아버지 요리교실''은 3개월 12주 과정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3 시간 동안 서초구민회관 지하 1층 요리실에서 진행한다. 수강료는 6만원이며 재료비는 1회당 1만원이다. 기초부터 시작해 손쉬운 요리를 배운다. 메뉴는 잔치국수/참치김밥/뚝배기 불고기/열무김치/가지김치/골뱅이무침/두부시금치무침/부추닭고기생채/버섯전골 등이다. 문의 : 서초문화원 (02)2155-8607,8608홈페이지 : http://socc.or.kr 강남구 ''아빠요리교실''/기초반과 심화반 운영강남구는 기초반과 심화반을 운영한다. 담당강사인 요리연구가 이우현씨는 "정원 20명으로 기초반만 운영했는데 대기자가 늘 20여 명이 되어 반을 늘렸다. 1년 이상 배운 분들이 많아 심화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초반에서는 칼 잡는 법부터 가르친다. 재료를 만져보고 양념의 종류를 익히고 설거지를 하는 등 기본기를 익힌 뒤에 요리실습에 들어간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배운다. 50대 이상이 많은데 자녀나 손자손녀들에게 만들어주려고 배우는 사람도 있지만 본인의 생계를 위해서 배우는 사람들도 많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배울 곳이 없던 사람들도 온다. 이 강사는 "남자들은 요리도 논리적으로 이해를 하려 하기 때문에 설명을 자세히 한다. 수강생들이 집중력과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한다.기초반과 심화반 모두 2인 1조로 실습한다. 완성한 요리는 싸가지고 가도록 한다. 가족과 나눠먹으며 솜씨 자랑을 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종강일에는 파티가 있다. 연말에는 배운 것 중 자신 있는 요리 몇 가지를 만들어서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사랑나누기행사도 계획 중이다. 강남구 평생학습센터 ''아버지 요리교실''은 현재 수강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기간: 7월 20 ~ 9월 5일기초반 강의: 9월 5일부터 두 달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7~10시심화반 강의: 9월 7일부터 두 달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7시~10시장소:개포동 수도전기공고 롱런아카데미 실습실수강료: 4만원. 재료비: 1회당 1만원. 기초반 수업은 계량하기와 밥 짓기부터 시작한다. 메뉴는 순두부찌개/대구매운탕/고등어무조림/단호박스프/연두부샐러드/미역초무침/케이준샐러드/피망잡채/마파두부/낙지전골 등. 심화반 메뉴는 안동찜닭/육개장/새우날치알구이/초밥만들기/연어스테이크/도토리묵 무침 등이다. 문의 : 강남구청 (02) 2104-1687 2011-08-22
- 몽벨세정산악회 산행 안내 몽벨세정산악회 산행 안내 산행지 : 내변산 쌍선봉산행일 : 8월 28일(일) 분담금 : 정회원 1만 5000원, 준회원 2만원준비물 : 중식출발시간 : 세정아울렛 7시 30분/ 비엔날레 주차장 7시 50분산행코스 : A코스 - 남여치&rarr쌍선봉&rarr낙조대&rarr직소폭포&rarr원암재&rarr내소사&rarr내소사 매표소 (예상시간 4시간30분)B코스 - 원암매표소&rarr재백이고개&rarr관음봉&rarr세봉&rarr내소사&rarr내소사 매표소 (예상시간 3시간)문의전화 : 062)370-9125 산행지 소개 - 내변산 쌍선봉내변산의 높이는 508m이며 최고봉은 의상봉이다. 예로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이라 불렸으며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로 꼽혀왔다. 서해와 인접해있고 호남평야를 사이에 두고 호남정맥 줄기에서 떨어져 독립된 산군을 형성한 듯한 변산반도 내변산에는 의상봉(509m), 신선봉(486m), 쌍선봉(459m)등 기암 괴석으로 이루어진 산봉우리와 그 사이 직소폭포, 봉래구곡, 낙조대 등 승경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역사 유적지와 내소사, 월명암이라는 역사깊은 사찰이 있다.내변산에는 높이 20m의 직소폭포 와 높이 30m와 40m의 2개 바위로 된 울금바위가 있다. 울금바위를 중심으로 뻗은 우금산성 외에 가마소, 봉래구곡, 분옥담, 선녀당, 가마쏘, 용소 ,옥수담 ,등 명소가 있다.또 내소사, 개암사 등 사찰이 있고 호랑가시나무 꽝꽝나무 후박나무 등 희귀식물의 군락이 서식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