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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 피해 미술관에서 한 박자 쉬어가기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극장으로 날마다 피서를 떠나보지만, 사상 최고의 무더위가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아침부터 폭염 예보를 듣고 오늘도 더위를 피해 어디든 가야겠다 싶어 이번엔 미술관으로 나섰습니다. 미술관에서 바캉스를 즐긴다는 ‘미캉스’라는 말에 솔깃했죠. 폭염을 피하고,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데 미캉스는 꽤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더위를 피해 한 박자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미메시스 아트뮤지엄’과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을 소개합니다.물놀이하는 아이들이 미술관 풍경이 된 곳‘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화백(1917~1990)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넓은 공원엔 다양한 조형 작품이 설치돼 있고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미술관에는 전시실과 영상실, 강의실, 카페 등의 시설이 있다.장욱진 화백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꼽힌다. 가족이나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들을 주로 그렸다. 평소 ‘나는 심플하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평생을 자연 속에서 단순한 삶을 살며 그림을 통해 내면세계를 표현했다. 그의 작품은 간결하고 편안하다. 작품의 의도를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마음이 열리는 작품들이다. 현재 개관 4주년 연례 전으로 ‘심플 2018 장욱진 노은님 전’이 열리고 있고, 전시는 8월 26일까지다.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도 유명하다. 미술관을 가로지르는 다리 아래 물놀이장이 있는데 여름 내내 물놀이하는 아이들이 미술관 풍경이 된다. 일산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 평일엔 30분 정도면 도착한다. 고속도로 이용료는 편도 1,800원. 입장료 성인 5,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1,000원 영유아 무료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예약 및 문의 031-8082-4245http://changucchin.yangju.go.kr거장이 만든 건축물 안에서 평화로운 여유를‘미메시스 아트 뮤지엄’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해외 문학을 소개하는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문을 열었다. 미술관은 열린책들의 자회사인 디자인, 미술, 건축 서적 등 예술 서적을 출판하는 ‘미메시스’ 출판사와 이름이 같다. 잔디 정원과 흰색 및 곡면으로 표현된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국내외 건축가들이 꼭 방문해야 할 성지로 꼽히는데,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이라고 불리는 포르투갈의 건축가 알바루 시자(Alvaro Siza)가 설계했다. 다양한 공간을 곡선과 직선으로 표현했고, 전시실을 자연광으로 밝혀 시선이 편안하다. 전시장 2층에는 알바루 시자가 이 건물을 설계하고 현장을 방문해 살펴본 사진과 건물 모형이 전시돼 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1층은 넓은 카페로 커피와 다양한 음료를 판매한다. 카페 매장과 함께 열린책들 및 미메시스에서 출판한 책과 아트상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책을 사지 않더라도 열람이 가능한 책들을 카페 중앙에 따로 모아 두었다. 카페 이용과 별개로 전시장은 표를 구매한 후 입장이 가능하다. 현재 ‘시각서사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컬렉션 전’이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시된 작품만 살펴보기보다 층마다 닮은 듯 다른 선과 면으로 꾸며진 공간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공간 자체가 작품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전시장에 머물다 보면 거장이 만든 건축물 안에서 평화로운 여유를 찾게 된다. 입장료 성인 5,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4,000원 영유아 무료관람 시간 수~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문의 031-955-4100 2018-08-09
- 자연과 책, 사람이 엮어가는 알콩달콩 이야기 일산의 명소 ‘호수공원’. 꽃과 나무, 호수를 벗 삼아 지쳤던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죠. 그런데 호수공원의 매력, 한 가지 더 알려드릴까요. 하하 호호 사람들의 이야기, 알찬 책 이야기가 어우러진 문화 사랑방 ‘호수공원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이래 뵈도 8천권의 책이 소장된 어엿한 도서관이죠 호수공원 제 3주차장 입구를 들어서면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작은 집이 하나 있다. 마당에는 아담한 책 수레가 놓여 있고, 화단의 빛깔 고운 꽃들이 맞이하는 곳.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이다. 사실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은 아는 이는 알아도, 모르는 이가 더 많을 지도 모르겠다. 공원 곳곳을 유심히 다녀보지 않는 이상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고, 공원에 도서관이 있을 거란 생각을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있다. 고양시 18개 공립 작은도서관 중 하나이고, 무려 8천여 권의 책을 소장한 어엿한 도서관이다. 비영리단체 ‘책과 도서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어요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은 지난 2011년 5월 정식 개관했다. 시에서 운영해오다 2016년부터 비영리 민간단체 ‘책과 도서관’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호수공원 작은도서관 김정희 관장은 “책과 도서관은 2015년 활동을 시작한 비영리 민간단체다”며 “책을 사랑하고 도서관을 아끼는 사람들의 모임이고, 고양시의 책과 도서관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책과 도서관’이 이곳의 운영을 맡으며 다양한 변화와 시도가 일어났다. 특히 호수공원 곳곳에 위치한 다섯 개의 바깥서가가 눈에 띈다. 풍차 작은도서관, 호수가보이는 작은도서관, 다리밑 그늘 작은도서관 등 공원을 걷다 쉬어가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책 한권 꺼내 볼 수 있는 야외 미니 도서관들이 들어섰다. 김정희 관장은 “호수공원의 특성을 살림과 동시에 책과 함께하는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그에 대한 해답으로 5개의 바깥서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크기도, 생김새도 각기 다른 바깥서가는 호수공원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매력이 되고 있다. 도서관에 책만 있을까요?외적인 변화 외에 가장 무게를 둔 변화와 시도는 ‘책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김정희 관장은 “작은도서관의 가장 큰 변화는 단순히 책을 빌리고 읽는 도서관을 벗어나 사람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했다는 거다”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도서관에서 열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달 1회씩 열리는 ‘밥 먹는 인문학’은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의 가장 오래된 문화프로그램. 작가, 미술가, 음악가 등 각 분야 명사들과 소박한 밥상을 함께하며 소통하는 자리다. 대상층도 폭넓다. 최근에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수제 맥주’ 이야기를 풀어보는 이색적인 자리도 열렸었다.그 뿐인가. 나의 일상에 이야기를 담아 시를 써보는 ‘호수, 시를 만나다’는 문체부지원사업으로 선정돼 4월부터 10월까지 매달 열린다. 동아리들의 활성화를 위해 기꺼이 공간도 제공한다. 시 동아리, 그림책 동아리, 책읽기 동아리, 손뜨개 모임 등 작은도서관을 통해 맺어진 인연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매주 도서관에서 만나는 책읽기 동아리 모임 ‘배또롱’ 회원들이 한 말씀 건넨다. 한 회원은 “도서관하면 조용히 책만 읽는 공간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작은도서관에는 만남이 있고 소통이 있어 특별하다.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은 작다. 하지만 작아서 아름답다는 말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지금 우리가 철학이 부족한 시대를 맞고 있는 것 같다. 제대로 살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이 때, 호수공원 작은 도서관에서의 만남과 활동이 우리 삶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에선 많은 이야기들이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엮여가고 있는 중이다. 그 이야기들에 한번 귀 기울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동아리 활동>‘물꽃’ - 시 동아리,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책까방’-그림책 동아리,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 7시‘배또롱’-책읽기 동아리,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내코가 석자’-손뜨개 모임, 매월 첫째, 셋째, 다섯째 주 목요일 오후 6시 <호수, 시를 만나다 >강좌명: 꽃과 개와 눈물과 시적인 순간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김미혜 시인과 함께하는 시 쓰기 강좌 <밥 먹는 인문학>밥을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인문학 강좌. 매달 다양한 주제로 열린다.일정은 문의.031-901-2375 facebook.com/goyanghosoolib 2018-08-09
- 김건모도 딴 드론 자격증 나도 도전해 볼까? 처음엔 군사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일부 마니아층의 고급 취미 정도로 인식되었던 드론. 그랬던 드론이 달라졌다. 드론의 정식명칭은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이하 드론)’이다. 현재 우리 생활 주변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나가며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드론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이론, 조종 실기를 체계적으로 익혀 자격증에 도전하거나, 관련 직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도움이 될 만한 드론교육원을 소개한다.KDC 한국드론센터여성, 중·고생, 육군드론병 위한 다양한 교육반 개설, 드론 대중화에 앞장드론자격증은 이론시험과 실기시험을 치르는데 실기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드론 비행 경력 20시간 이상을 필수 요건으로 한다. 한국드론센터에서는 전문 교관이 장주이착륙, 공중조작, 지표부근에서의 조작, 비정상 및 비상절차 등에 대해 소수정예로 드론 비행을 가르친다. 실기시험에 불합격할 시에는 무료로 보수교육을 실시한다.이곳은 여름방학을 맞아 중·고생을 위한 특별반을 운영 중이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드론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또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특별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드론의 조작장치는 예민한 기계로 섬세하고 꼼꼼한 여성들에게 특화될 수 있다. 지난 2월 국방부의 드론 자격증을 취득한 드론운영병 신규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른 육군드론병 모집 대비반도 개설하였다. 관련직군 보직변경에 대비한 군인, 경찰, 공무원 주말 집중 교육반도 인기다. 한국드론센터에서는 항공촬영반과 체험반을 운영, 주중반과 주말반을 진행 중이다. 일산서구 구산동 일대에 2000평 규모의 비행 실습장을 갖추고 있으며 충북 청주시 사정리 일대에도 비행 실습장을 갖추고 있다.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463번지교육문의 031-919-9991 www.kordrone.net www.코리아드론.com월드드론교육원서울 접근성 좋은 실기비행장 갖춘 교육원월드드론교육원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실기비행장이 있는 곳으로 서울에서 10분 거리,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총 1조200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무려 16만 40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부정책에 맞춰 미래 리더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곳은 국가자격증 조종자과정과 지도조종자(교관)과정을 교육한다. 직장인을 위한 주말반도 상시 모집 중이다. 기수별 9명을 기준으로 하며 오전8시 ~오후5시 2주 교육이다. 2주 차 교육에는 시험과정 연습비행을 통해 합격률을 높이고 있다. 교육장소는 평일반은 훼릭스 야구장, 주말반은 공릉천 문화체육공원이다. 상세한 교육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위치 덕양구 삼송로 12 716호교육문의 031-963-2067 / 010-5008-2067일렉버드(elecbird) UAV 부설고양 무인항공기 교육원국토교통부지정 전문교육기관,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인기산업용 드론의 선두주자인 (주)일렉버드 UAV가 설립한 드론전문교육기관이다. 드론을 운용하는 조종자, 지도조종자, 평가위원을 양성한다. 이곳은 국토교통부 제6호 공식인증교육원이다. 따라서 내부 필기시험으로 학과시험을 대체하며, 교육원에서 조종 실기시험을 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항공촬영, 농업방제, 연구분야, 산업분야 등의 수익사업과 취미생활을 위한 드론 운영자의 교육을 돕는다. 항공법 및 비행안전수칙, 안전관리 등의 교육을 통해 항공안전사고 예방과 드론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양성에 집중한다. 또한 고양시와 MOU체결을 통해 고양시 보조경기장을 실기 교육장으로 이용한다. 학과교육 및 시뮬레이션 교육은 백석동 테크노타운 내에 위치한 고양무인항공기 교육장에서 진행한다. 현재 12기 조종과정 모집 중이며, 접수일자는 8월 25일까지이다.위치 일산동구 일산로 138 일산테크노타운 605호교육문의 031-812-8112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 ‘무인기 조종자 양성과정’국토교통부지정 전문교육기관, 체계적 커리큘럼이 장점현재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11곳의 전문교육기관 중 하나다.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교육장소는 항공대학교 내 활주로 수색훈련원 비행교육실습관이다. 이곳은 12kg초과 드론의 사업용 활용을 위한 무인기 조종자 국가증명 취득 교육이 목적이다. 교육기간은 약 4주(주5회)로 하루 8시간 이내로 진행된다. 학과교육 20시간, 모의비행 20시간, 실기교육 20시간 총 60시간을 이수해 모든 과정 수료 시 학과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연중 수시 모집 중이며 정원은 15명이다. 현재 7차과정(교육기간 10월10일~11월6일)을 모집 중이다.위치 덕양구 항공대학로 76교육문의 02-300-0328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드론) 조종자 자격증 취득 방법* 자격요건14세 이상, 드론 무게(배터리 제외) 12kg 초과, 사업용 사용 시(단, 드론 무게가 12kg 초과하더라도 비사업용(취미용)일 경우, 자격증 취득 제외)* 취득과정전문교육기관을 통해 취득하려는 경우비전문교육기관을 통해 취득하려는 경우1단계교육신청교육신청2단계학과 및 비행교육학과교육 이수3단계교육기관 모든 과정 수료 시학과시험 면제도로교통공단에 학과시험 접수 후지정된 장소에서 시험4단계교육기관에서 20시간 비행교육 수료비행경력 증명서 발급교육기관에서 20시간 비행교육 수료비행경력 증명서 발급5단계교육기관에서 일괄 실기시험 응시 신청도로교통공단에 응시자격 신청 후 실기시험 접수6단계교육장소에서 실기 시험교육장소 또는 도로교통공단 지정 장소에서 실기 시험7단계합격 후 취득합격 후 취득김혜영 리포터 besycy@naver.com 2018-08-09
- 유럽 정통식, 한식과 ’접속하다‘ ‘열두시 테이블’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이다. 문 연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미식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예약을 하지 않고는 음식을 맛볼 수 없을 정도다. 비결이 무엇일까? 열두시 테이블을 추천한 황선미씨는 “프랑스 이탈리아 음식하면 세계 진미로 꼽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죠. 그러데 열두시 테이블은 양식에 한식 조리법을 접목시켜 맛이 부담이 없고 오히려 우리 입맛에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대표 메뉴로는 살치살 스테이크와 블랙누들 파스타, 블랙누들파스타, 스파이시 로제파스타가 있다. 살치살 스테이크는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되어 고기 본연의 맛이 유지되도록 했다. 깻잎과 바질을 이용해 만든 페스토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매우 깔끔하다. 블랙누들파스타는 크림베이스에 흑임자 참깨로 맛을 더한 파스타로 면은 오징어 먹물을 이용했다. ‘열두시 테이블’ 이한울 쉐프는 “크림 파스타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흑임자에 참깨와 간장을 이용해 소스를 만들었다. 스파이시 로제 파스타의 경우도 느끼한 맛을 잡기 위해 매운맛을 더하고 매운맛을 부드럽게 풀어주기 위해 수란을 넣어 부담 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한다.‘열두시 테이블’의 특징 중 하나는 대부분의 고기 요리가 저온으로 조리되어 서빙 된다는 점이다. 살치살 스테이크를 비롯해 흑돼지 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 각종 닭 요리까지 모두 저온으로 조리되는 데 “수비드 방식 조리법이야 말로 고기 본연에 맛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조리 방식”이라고 이쉐프는 강조한다.전식으로는 수란과 하몽에 씨겨자 드레싱이 들어간 프로슈토샐러드와 아보카토 리코타 샐러드 등이 있다. 본식은 스테이크와 리조또, 라자냐, 파스타 등이 있는데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해 취향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삼계탕을 베이스로 한 삼계크림파스타도 눈에 띈다. 식당 분위기도 캐주얼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즐길 수 있다.문의: 070-8150-3810주소: 고양시 일산 동구 대산로 11번길 100영업시간: 낮12시~오후 10시 블이크 타임 오후 3~5시30분 (화요일 휴무)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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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메기 요리 전문점 ‘메기대감’ 양재역 7번 출구에서 한 블록 뒷골목에 있는 ‘메기대감’은 방송에서도 여러 번 소개한 메기 요리 전문 맛집이다. 대표 메뉴는 메기매운탕과 메기불고기이며 식재료인 메기, 쌀, 배추, 고춧가루 등은 국내산을 사용한다. ‘메기’라고 하면 여자 손님들이 일부러 찾아서 즐기는 메뉴는 아니지만 한 번 맛보고 나면 부드럽고 담백한 맛에 반해 다시 찾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매운탕은 비린내나 조미료 냄새가 전혀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육수가 일품이다.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매운탕 소(2인용)’가 33,000원, ‘매운탕 대(3~4인용)가 53,000원. 매운탕에 모둠 버섯을 추가(8,000원)할 수 있으며, 숙성된 반죽을 직접 빚어 넣는 쫄깃한 수제비는 얼마든지 무료로 제공한다. 매운탕 이외의 인기 메뉴로 메기불고기(40,000~60,000원), 메기튀김(20,000원), 도리뱅뱅 (15,000원) 등이 있으며, 매운탕과 불고기의 세트 메뉴인 ‘불탕’(79,000원)도 있다.2층으로 된 상당히 큰 규모의 식당으로 1층에는 테이블 석과 마루 형태의 좌식 공간이 있고 2층에는 12~40인 규모의 단체 룸이 마련돼 있어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다.위치: 서초구 남부순환로350길 30(양재동 13-6) 양재역 7, 8번 출구 인근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주차: 가능문의: 02-3461-4008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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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물갈비 전문점 ‘다미소’ 선릉역 상록회관 뒤쪽 먹자골목에 전주물갈비 전문점 ‘다미소’가 오픈했다. 깔끔하고 화사한 매장 앞에 예쁜 테라스도 보인다. 테라스는 애완견을 동반한 고객들이나 흡연자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한다. 점심에는 푸짐한 쌈밥뷔페를, 저녁에는 전주식 물갈비를 맛볼 수 있는 곳, ‘다미소’를 찾아가봤다.신선한 맛에 고급 커피는 덤전주의 향토음식인 ‘전주물갈비’는 돼지갈비에 콩나물과 버섯 등을 넣고 양념장과 함께 끓이는 전골 요리를 말한다. 상호인 ‘다미소’는 많을 다(多), 맛 미(味), 바 소(所)가 만나 탄생한 이름.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입구 옆에 반짝반짝 빛나는 커다란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이 자리 잡고 있다. 고급 커피전문점에서나 볼 수 있는 머신이 식당에?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때 임인균 대표가 다가와 에스프레소 바닐라, 로고 레제로 등 9가지 맛이 담긴 캡슐 상자를 보여준다. 의아해하는 리포터에게 임 대표는 “최근 인건비, 월세, 식자재 인상 등으로 식당 운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때문에 비용 절감을 위해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했고 대신 고객들에게 고급 커피와 질 좋은 고기, 신선한 야채 등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인테리어 역시 임 대표와 김기수 셰프가 발품을 팔아가며 직접 꾸몄다고 한다.유명 셰프와 마케팅 전문가의 만남 임 대표와 김 셰프는 오랜 친구사이다. 김 셰프는 일식당에서, 임 대표는 의류 마케팅 분야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았다. 언젠간 의기투합해 식당을 운영해보자는 다짐을 하고. 50여석 규모의 매장은 벽과 기둥을 토속적인 느낌의 벽돌로 장식해 소박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방 앞쪽으로 각종 야채와 쌈장, 나물류, 김치류, 장아찌류, 젓갈류, 묵무침, 두부조림 등이 들어있는 냉장고가 길게 설치돼 있고, 맞은편 선반에는 계란찜, 생선가스, 제육볶음, 국과 밥 등이 차려져 있다. 점심메뉴인 쌈밥뷔페(8,000원)를 위한 상차림이다. 이러한 기본 반찬과 야채는 저녁시간에도 무한리필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점심메뉴와 저녁메뉴를 구분해 제공한다.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2시까지는 쌈밥뷔페, 저녁 5시부터 11시까지는 물갈비와 쫄갈비 등이다. 샤브샤브와 전골 요리를 동시에 즐기다‘전주물갈비’는 비주얼 면에서도 탁월하다. 전골냄비에 살코기가 붙어있는 돼지갈비를 밑에 깔고 콩나물, 미나리 등의 야채와 4가지 버섯, 당면, 떡 등을 높게 쌓은 다음 맨 위에 샤브샤브용 돼지고기를 살짝 얹었다. 주문과 동시에 생고기를 다듬어 세팅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만큼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불판 위에서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 육수는 밤새 끓인 사골육수를 사용하고 김 셰프가 개발한 특제소스 역시 일품이어서 입맛을 한층 북돋워준다. 물갈비는 보통맛과 매운맛이 있으며 가격은 1인분에 16,000원, 간장소스로 맛을 낸 쫄갈비도 마찬가지다. 김기수 셰프는 “전주물갈비에 서울식 맛을 접목시킨, 트렌드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메뉴는 포장되며 먹고 남은 음식 역시 포장해준다고 강조했다.위치: 강남구 언주로98길 11(역삼동 699-8) 1층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일요일/공휴일 휴무, 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5시문의: 02-565-6668 2018-08-09
- 무더위 잊는 책 속으로의 피서 유래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마음에 드는 책 한권 손에 들고 책 속으로 피서를 떠나는 것도 무더위를 극복하는 한 방법이다. 몸은 비록 한 여름에 있지만 잠시나마 더위를 잊기 위해 강남서초 내일신문 리포터들이 요즘 읽고 있는 책을 모아봤다.<스몰 스텝>지은이: 박요철펴낸 곳: 뜨인돌출판사가격: 13,800원‘사실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의 소소한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과 성취감이 내가 ‘살아있음’을말해주고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하루 10분, 나를 발견하는 시간‘조금씩, 꾸준히 아주 작은 실천으로 시작하는 나다운 하루’, 이 책에서 저자는 ‘평범한 매일의 실천이 모이면 꿈꾸던 삶이 된다’고 이야기 하며 하루 10분, 저자가 3년 동안 매일 반복해온 작은 습관들의 실천 리스트인 ‘스몰 스텝’을 소개한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가?’ 우리는 누구나 더 근사하게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어 하지만 정작 삶의 주체가 되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식 타성에 젖어든 삶이 아닌 내가 진정 원하는 나답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을 무시하거나 찾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이런 우리들에게 작지만 꾸준한 실천 ‘스몰 스텝’이라는 리스트를 만들어 자신의 취향을 알아내고 그 취향대로 꾸며지는 삶의 방식 속에서 자신이 일상의 주인공으로 살게 해주는 방법을 일깨워 준다. ‘삶의 방식이 분명해지면 타인과의 비교나 경쟁에서 자유로워진 자신의 삶이 더욱 소중해지고 그 삶을 지켜가기 위해 자신의 삶에 몰두하게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며 작은 습관들이 자신을 바로 알고 찾아가는 과정이 된다고 말해 준다.조진영 리포터 cjyoung25@naver.com<미스 함무라비>지은이: 문유석펴낸 곳: 문학동네가격: 13,500원“세상은 호들갑스러운 탄식과 성급한 절망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묵묵히 굴러간다”“나쁘거나 추한 사람들이 있는 게 아니라 나쁘거나 추한 상황이 있는 거”일상의 이웃 이야기로 친근하게 다가오는 판사촤르륵, 촤르륵,.. 저자가 판사의 일상을 처음 목격한 날 퇴근시간까지 들리는 유일한 소리는 바로 기록을 넘기는 소리였다고 한다. 저자는 법조계에서 평생 일하기 위해 고시공부를 했음에도 정작 수습과정인 ‘시보’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판사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러니 일반인들은 판사의 일상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는 게 당연하다. 판사의 이미지라고 해봐야 근엄한 법복을 입고 재판에 임하는 모습으로 그나마 뉴스나 드라마에서 본 게 전부일 터다. 저자는 어느 분야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화려하거나 튀지도 않는 일들을 묵묵히 반복하고 있어 오늘도 세상은 굴러가고 있으며 판사 역시 그렇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시민이 되지 말라고요’라는 말을 끊임없이 외치는 초임 여판사 박차오름과 동료 판사 임바른 그리고 부장판사인 한세상이 엮어나가는 실화를 토대로 재구성한 소설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판사들의 모습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애잔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소년기>지은이: 하타노 이소코 | 옮긴이 정기숙펴낸 곳: 우주소년가격: 15,000원“저도 이제 중학생이니까 어른처럼 혼자 살아 보고 싶어요.”“사람은 슬프면 마음껏 슬퍼해야 해요. 그래야 견뎌낼 수 있어요.”어느 어머니와 중학생 아들이 나눈 4년 간의 기록용인 수지 동천동의 동네 서점 ‘우주소년’은 마을 사람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그곳에서 얼마 전 <소년기>가 재탄생했다. 동네 주민 누군가의 책장에서 오래된 책 한 권이 발견되었고, 독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70년 전의 책이 복간된 것이다. 1950년 일본에서 출간 당시 23만 부의 기록을 세웠던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던 1944년, 미군의 공습으로 도쿄에 소개령이 내리자 이치로 가족은 갓 중학생이 된 장남 이치로를 도쿄에 남겨둔 채 시골로 피난을 떠난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게 된 이치로는 그때부터 어머니와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이들은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면서 때로는 괴로움을, 때로는 기쁨을 공유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들은 인격 성장을 이루게 되고 동시에 어머니 자신도 여성으로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야겠다는 각성의 계기가 된다.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소년기>는 우리에게 여전히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라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또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붉은 낙엽>지은이: 토마스 H. 쿡펴낸 곳: 고려원북스가격: 13,500원“그때 이후로 나는 인생의 절반이 부정(否定)이며,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에서조차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은 우리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못 본 체하기로 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의심은 산(酸)이다. 산은 물건의 매끄럽게 반짝이는 표면을 먹어치우고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다. 의심은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고,오랜 신뢰와 헌신의 수준을 차례차례 부식시키며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다. 의심은 언제나 바닥을 향한다.”나는 가족을 얼마만큼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작은 마을에서 여덟 살 소녀 에이미가 집에서 실종된다.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실종되기 전 에이미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중학생 키이스. 바로 주인공 에릭의 아들이다. 에릭은 머리로는 아들의 무죄를 믿는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날 밤 아들 키이스의 불확실한 행적이 자꾸 머리에 맴돌면서 아들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괴롭다. 대학 강사로 자신의 커리어와 삶에 만족을 느끼는 부인 메러디스는 이 사건 이후 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이제껏 한 번도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키이스는 자신에게 씌워지는 오해를 해명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어떤 의욕도 보이지 않는다. 과연 에릭의 가족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까?평화롭고 행복하다고 믿었던 가족 사이에 유괴 사건이라는 파편이 튀면서 서로 간의 의심과 오해로 서서히 바닥으로 가라앉는 에릭, 메러디스, 그리고 키이스. 우리가 못 본 체하고, 애써 부정하며 넘기는 것들은 사실 애써 무시할 수 있는 작은 틈이 아니라 서로의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트릴 수 있는 폭탄일 수도 있다. ‘미국추리작가협회상, 앤서니 상, 배리 상 수상에 빛나는 장편 추리소설’이라는 문구에 끌려, 오싹한 이야기로 이 무더위를 날릴 수 있길 기대하며 펼쳐 든 책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인간의 내면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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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모임 공간 지원 프로그램 ‘맘스토크’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위한 반모임부터 교육정보 공유나 친목 도모까지 엄마들의 하루는 각종 모임이나 약속으로 오늘도 분주하다. 크고 작은 모임이 많다 보니 매월 적당한 모임 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일이다. ‘이달 모임은 어디가 좋을까?’ ‘필요한 정보에 공감되는 이야기들, 일상의 스트레스를 수다로 풀 수 있어 모임이 좋지만 장소도, 지출도 때때로 부담스럽다?’ 여성청결제 ‘질경이’에서 마련한 엄마들의 모임 공간 지원 프로그램인 ‘맘스토크’는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섬세하게 헤아렸다.즐겁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반모임을 위한 공간 예약은 물론 한바탕 수다와 함께하는 맛있는 식사까지 ‘맘스토크’를 신청하면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엄마로서의 삶만큼 엄마 자신을 위한 삶은 물론이고 자기관리도 중요하지요” 모임을 시작한 초반 10여분 정도 프로그램 취지와 ‘질경이’ 제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고 가는 프로그램 담당자는 “바쁜 엄마들이 평소에 할 수 있는 자기관리를 위한 알찬 정보와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을 드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하며 참여한 인원 수 만큼 푸짐한 선물까지 선사해 줬다. 엄마들의 모임을 위한 공간과 식사는 물론 알찬 선물까지 푸짐하게 받아 일석이조의 즐거움이 되는 ‘맘스토크’는 특별한 기간 없이 상시로 운영하며 반모임 공간이 필요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모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신청방법: ‘질경이’ 공식홈페이지(www.jilgyungyi.com) ‘맘스토크’ 이벤트 게시판신청대상: 반모임이 필요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모임(모임인원 10명~20명 이내)문의전화: 1599-5702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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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휴식 공간, 북카페 ‘토끼의 지혜’ 논현역 5번 출구에서 강남고속터미널 방향으로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북카페 ‘토끼의 지혜’가 보인다. 4년 전, 홍대와 강남역에 있던 두 곳을 합쳐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먼저 북카페 앞에 설치된 넓은 야외테라스가 눈길을 끈다. 안으로 들어서자 이곳이 강남 한복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여유로운 공간이 펼쳐진다.소설, 전문서적, 학술서적, 각종 잡지, 어린이용 그림책 등 15,000여권의 서적들이 벽과 책꽂이를 가득 메우고 있다. 모든 도서는 스타일과 트렌드, 교양과 예술, 휴식과 여유 등 주인만의 독특한 기준으로 배열돼 있다. 중고서적이 대부분이어서 추억을 탐색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곳의 공간 배치도 매우 효율적이다. 출입문 쪽은 담소를 즐길 수 있는 대화공간으로, 뒤쪽 공간은 조용히 공부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원석 대표는 “읽을 만한 책이 있으면서 결코 딱딱하지 않은 캐주얼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이벤트도 자주 열린다고 소개했다.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음료는 6,000~7,000원, 에그타르트, 베이글, 프레즐, 감자튀김, 꿀가래떡 등의 간식거리는 3,000~4,500원 선이다. 아울러 테이크아웃 시에는 모든 음료를 대폭 할인해준다.위치: 서초구 신반포로 321(잠원동 41-10) 미래엔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연중무휴문의: 02-337-1457 2018-08-09
- 화제의 책 |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 저자 : Jean-Baptiste Regis|해제 : 유정희, 정은우가격 : 15,400원출판 : 아이네아스우리 역사 최초의 국가는 ‘고조선’이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고조선이 강성했던 나라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많지만 우리가 배워온 ‘고조선’은 한때의 고구려처럼 그리 강성한 나라는 아니었던 것 같다. 즉, ‘작은 고조선’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지난 7월 중순에 지금까지 한 치의 의심 없이 정통이라고 믿어왔던 학설을 뒤엎는 책이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라는 책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은 18세기 초에 중국의 선교를 위해 프랑스 예수회에서 파견한 신부인 장 밥티스트 레지라는 신부가 쓴 글을 엮었으며 그 글을 유정희, 정은우라는 두 역사학자가 다시 풀이한 책이다. 당시의 ‘신부’는 유럽 최고의 교육을 받은 지식인층이었다. 레지 신부 역시 지리학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지리는 물론이고 수학과 천문학에도 뛰어나 청나라 강희제의 명에 따라 기존의 중국지도를 개량하기 위해 만들어진 ‘황여전람도(皇輿全覽圖)’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여러 예수회 선교사들과 함께 중국 각지를 누비다 조선에 대해 알게 됐고 그 기원과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된 걸로 보인다.아마도 레지 신부는 지도를 개량하기 위해 중국 황실의 서고를 드나들면서 고조선에 대한 기록을 알게 됐고 그래서 이 책에 수록된 고조선과 고구려에 대한 기록을 황실 서고의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시각에서 남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레지 신부가 남긴 기록들이 우리가 그동안 배워온 고조선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고조선에 대한 연구, 다시 해야 할 터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그동안 배워온 고조선은 일제시대 일본 역사학자들에게 역사를 배운 식민사관에 경도된 국사학자들에 의해 축소된 ‘작은 고조선’이고 레지 신부의 기록은 고조선이 요동과 한반도 서북지역을 아우르는 제법 강성했던 ‘큰 나라’라는 것이다. 그런데 뜬금없는 프랑스 선교사의 이런 주장은 과연 신빙성이 있는 것인가? 레지 신부의 글을 미국의 한 대학도서관에서 직접 발굴하고 해제까지 했으며 나름의 사명감으로 책으로까지 발간한 유정희 해제자는 고조선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인 일연의 <삼국유사> 기록과 일치한다는 점과 20세기 초에 발간된 <신단민사(神檀民史)>, <신단실기(神檀實記)>, <단조사고(檀祖事攷)> 등과 교차검증 된다는 점이 레지 신부의 기록에 확신을 심어준다고 말했다.위의 책들은 국내의 ‘국학역사학자(해제자 유정희가 명명)’들인 대종교의 2대 종사이며 규장각에서 부제학까지 지낸 김교헌(金敎獻), ‘황성신문’과 ‘동아일보’의 창간에도 관여했던 독립운동가 유근(柳瑾) 등의 저술들이다. 레지 신부의 기록을 보면 “조선(고조선)은 B.C 2357년 치세를 시작한 중국 요(堯) 임금 때부터… 중국의 속민이었다. 그러나 하나라 천자 태강의 압정은 조선의 저항을 가져왔다. 걸의 폭정도 고조선의 반란을 일으키게 만들었고 고조선은 중국 영토의 일부를 침입하기도 한다”고 되어 있다. 이런 기록으로 볼 때 큰 논쟁거리이자 이슈인 ‘고조선의 성립시기’가 확연히 드러난다. 고조선은 중국 요(堯) 임금 때 건국 되었으며 그 이후인 하(夏) 왕조나 상(商) 왕조 때도 고조선에 대한 기술이 등장한다. 이처럼 이 책에는 고조선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기록들이 상세히 수록돼 있어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문 번역본과 함께 출간 전에 미리 원고를 봤던 독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수록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201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