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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워진 운전면허 합격 노하우 지난해 12월 말부터 운전면허 시험이 어려워졌다. 2011년 6월 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교통사고 위험성이 커졌다는 지적을 받자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어려워진 만큼 불합격 사례도 증가했다. 안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허복현 검정원은 “운전면허 시험이 어려워진 이후 장내기능시험에서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합격자들의 경우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는 만큼 운전에 자신감이 생기고 도로에서의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어려워진 운전면허시험,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안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허복현 검정원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았다. 면허취득절차 필기시험 문제은행 문항수 늘고 교육시간 줄어운전면허시험의 첫 단계는 학과시험이다. 면허 종류별로 1종 대형과 보통은 70점 이상, 2종 보통, 소형, 원동기 장치자전거는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학과시험의 문제들은 총 40문제로 문제은행에서 선별하여 출제된다. 기존 문제은행의 문항수는 730문항에서 1000문항으로 공부해야 하는 문항수가 늘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보복운전과 이륜차의 인도주행 금지 등의 안전 운전을 위한 강화 법령과 관련한 문항, 안전운전에 필요한 지식 습득을 위한 법규 준수 등 운전자의 의식 강화를 위한 문제들이 추가됐다. 학과 교육시간은 기존 5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다. 허 검정원은 “공부시간이 줄어들고 공부해야 하는 문항수는 늘어난 반면 공부시간이 줄어든 만큼 개별적으로 공부 시간을 늘려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며 “학과시험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운전을 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인 만큼 합격을 목표로 공부하기보다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운전면허시험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장내기능시험의 평가 항목이 확대되었다는 점이다.장내기능시험은 도로에서 직접 운전을 해보기 전 도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시험장에서 기본적인 조작법과 교통법규 준수 등의 사항들을 평가받는 시험이다. 기존 장내기능시험은 50m의 직선거리를 운행하면서 장치를 제대로 조작하고 차로를 완벽하게 준수했는지를 확인했다. 이는 아주 기본적인 내용으로 2시간의 의무교육 이후 유튜브 등의 동영상 강의 등으로 연습하면 굳이 기능시험을 위해 운전면허학원이 등록하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었다.하지만 앞으로는 학원에 등록하지 않으면 시험을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변경된 장내기능시험은 경사로와 직각주차코스(T자 코스) 등 평가항목과 실격 사유 항목이 늘어났기 때문. 평가항목은 기존장치조작과 차로준수는 물론 경사로, 좌·우회전, 전진(가속), 신호교차로, 직각주차를 추가하여 총 7개 항목을 평가한다. 전체 주행거리도 기존 50m에서 300m 이상으로 늘어났고 30초 이내에 출발을 하지 않는 경우 등 실격 사유도 늘어났다. 허 검정원은 “평가항목이 늘어나면서 의무교육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났지만 일명 T자 코스로 불리는 직각주차구간에서 실격하는 사례가 많다”며 “T자 코스는 방향전환보다는 주차능력을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과거 직각코스시험이 있을 때보다도 폭이 50cm가 줄어든 3m로 빠져나오기가 어려워져 실전 연습을 많이 하여 몸에 익히지 않고는 합격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직각주차구간은 2분 내에 주차를 해야 하고 후진으로 진입해서 확인선 접촉 후 주차브레이크를 1초 이상 채웠다가 풀고 다시 입구로 나오면 된다. 검지선에 접촉하거나 1초 이상 주차브레이크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 2분이 초과될 경우 무려 10점의 감점이 있으니 주의해야 된다.장내기능시험은 컴퓨터 채점기에 의한 감점방식으로 채점하며 1종대형 및 1·2종 보통은 80점 이상, 2종소형과 원동기는 90점 이상이 합격기준이다. 도로주행시험, 4개 중 1개 코스 추첨 통해 선택… 신호 시 주행 방법 정확하게 알아 두어야한편 도로주행 시험은 기존 87개의 평가항목에서 59개로 줄어들었다. 도로주행시험은 실제 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평가를 받는 시험인데 도로주행시험에 합격하면 정식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게 된다.장내기능시험을 합격하게 되면 연습면허증이 발급되고 연습운전면허 유효기간(발급일로부터 1년) 이내 도로주행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연습운전면허 유효기간이 지났을 경우 도로주행접수가 불가능하며 학과시험, 기능시험에 재 응시해야 한다. 도로주행시험은 70점 이상시 합격이며 불합격자는 불합격일로부터 3일 경과 후에 재 응시가 가능하다.허 검정원은 “도로주행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길을 몰라서 길을 잘못 들어서는 경우”라며 “내비게이션 음성 길 안내로 시험코스를 암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응시생의 경우 내비게이션 음성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여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코스를 정확하게 알아두는 것은 합격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시험코스는 총 연장거리 5km 이상인 4개 코스 중 추첨을 통해 1개 코스를 선택하게 되기 때문에 4개 코스를 모두 완벽하게 알아두어야 한다.허 검정원은 “이들 시험 코스에는 반드시 각각 1회의 우회전과 좌회전, 유턴이 있고 5회의 신호등을 거치게 되어 있다”며 “신호등을 보고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긴급자동차 양보,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속도 위반 등 안전운전에 필요한 57개 항목을 습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우회전의 경우 기존 운전자들도 모르고 있는 사항이 많다”며 “우회전시 정면 신호등이 빨간색일 경우 정지선 정지, 기타 신호일 경우 우회전하여야 하며 우회전 후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가 있는지를 확인한 후 보행자가 없을 때에만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도움말 및 사진제공 안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2017-02-08
- 잠시 일상을 놓고 안정을 찾는 시간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이 지났다.2월만큼 마음이 부산스런 달이 또 있으랴. 잎샘 추위와 꽃샘추위가 다 들어있는 겨울의 끝 시샘달인 동시에 사랑하는 이들에게 서로의 마음을 전해 줄 기회를 맞이하는 달이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부모들에겐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며 밀려오는 감회와 마주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게 한다. 또 3월 입학이 예정된 신입생들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분주한 달이다.이즈음 잠시 일상을 놓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 힘찬 새 출발을 위해.2월, 우리가 마음 편히 놓고 볼만한 새 전시와 공연을 소개한다. 이명자 <숲속친구들> 80x120cm 2015. 이윤정 <경회루> 162.2x130.3cm 2014.◆ 천안예술의전당이 2017년 첫 번째 기획전시로 지난해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시회 ‘그림을 봄II’를 준비했다. 이번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신작 소장품 42점을 전시한다. 회화는 물론 조각에서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그림을 봄II 기획전은 ‘되돌아 봄’ ‘생각해 봄’ ‘바라 봄’ ‘기대해 봄’의 4가지 섹션으로 나눠 감상할 수 있다.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관찰하고 공감하면서 지금까지 지나쳐 온 것을 되돌아보고 생각해보고 작품을 바라보면서 멀지 않은 미래에 희망을 기대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가의 작품들을 마음 가는 대로 바라봄으로써 한국현대미술의 희망적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간 : 2월 10일(금) ~ 3월 26일(일)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문의 : 1566-0155◆ 102번째 행복 콘서트 <발렌타인 콘서트 ‘Loving you’>천안시가 마련한 102번째 행복콘서트는 SBS스타킹 화제의 아티스트, 퓨전 색소포니스트 신유식의 풀버전 공연이다. 신유식은 색소폰 소리가 기타 솔로처럼 느껴질 정도로 현란한 연주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연주자다.이번 무대에서는 자작곡을 포함해 색소폰 연주가 데이브 코즈의 명곡들과 ‘Loving you’ ‘Kiss Time’ ‘up Town funk’ 등을 연주한다. ‘난 괜찮아’ ‘붉은 노을’ ‘님과 함께’ ‘밤이면 밤마다’ 등 국내 인기가요도 색소폰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드럼라인이 함께해 더욱 흥겹고 신나는 음악의 세계로 안내할 계획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더없이 감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온 가족이 관람 가능하며 전석 예매수수료 포함 2000원.일시 : 2017년 2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문의 : 1644-9289 2017-02-07
- 2017년 2월 천안아산 공연정보 2017-02-07
- 갑을오토텍 파업 200일 넘어 … 유성기업 7년째 사투 중 1월 23일은 갑을오토텍 노동자 파업 200일째를 넘긴 날이었다. 이날 오후 6시 아산시민연대 회의실에서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 금속노조를 포함한 지역 노동계 관계자와 가족들, 시민단체, 정당 관계자 등 50여 명이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갑을오토텍 노조,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이날 토론회에서 이재헌 갑을오토텍 노조 지회장은 구사대 사무직 노동자들과 맞서 싸우는 하루일과를 공개하며 “처음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지금은 죽지 않기 위해 싸운다. 회사가 드러난 범죄로 처벌을 받고도 계획된 불법으로 노동조합을 파괴해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려 하고 있다. 그래서 싸울 수밖에 없다. 갑을의 불법과 범죄를 막지 못한다면 나와 내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뺏기는 것”이라고 투쟁을 계속하는 이유를 설명했다.갑을오토텍지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 사측은 전과자를 포함한 전직경찰과 특전사 출신 노조파괴용병들을 위장채용해 현장과 노조탄압, 교섭 거부, 대체인력 투입, 외주용역경비, 불법 직장폐쇄, 기숙사 난방·수도 중지 등을 단행했다. 사측의 노조파괴 문건인 Q-P시나리오가 드러났음에도 노사 간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유성기업 노조, “삶을 무너트리는 노조파괴와 헌법파괴 막아야”유성기업사태의 발단은 반복되는 조합원들의 원인 모를 죽음을 막으려고 하면서부터다.유성기업 노조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사측은 27명 조합원 일방해고, 정직·중징계 처분, 투쟁 참여 조합원 징계 탄압과 몰래카메라 감시, 업무 지시 문제점 항의 시 경고와 협박, 잔업·특근 차별, 임금 무차별 삭감, 복지금 횡령, 체불임금 32억 등을 감행했다. 노조측은 해고, 출근정지, 고소·고발, 폭언 및 폭행, 근태관리 등 갖은 방법으로 고통을 당해온 조합원들과 가족들의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피폐해졌다고 밝혔다.윤영호 유성기업 노조 지회장은 “7년째 회사의 차별과 탄압을 당해왔고 경찰에 짓밟혔으며 검찰과 노동부의 직무유기와 안일함에 고통받아왔다. 이제 이 고통을 끝내고 싶다”며 “노조파괴를 끝장내고 한광호 열사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들 관심과 사회적 문제 제기 있어야충남노동인권 장경희 활동가는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사측이 취했던 전략 중 하나는 노동자들을 궁핍으로 내몬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차별, 감시, 정신적·물리적 폭력, 모멸감과 수치심 유발을 통해 자존감 훼손 등을 매일 겪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유성기업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 43%가, 갑을오토텍 노동자 38%가 우울증 고위험군”이라며 “두 사측의 반인권 반노동적 행위는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모든 인간관계까지 파괴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사법제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생명권과 인격권 보장, 신체·사상의 자유 등 민주주의 가치들은 노조파괴 현장에 없다”며 “폭력과 인권유린이 만연한 작업장 안에서 민주주의는 없었다”고 단언했다.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은 “세계 노동자 중에서 초국적기업 글로벌 공급사슬에 관여된 노동자는 94%에 이른다”며 “각 정부는 모든 기업이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도록 강제할 의무가 있다”며 대기업과 정부의 무관심을 꼬집었다.진행을 맡은 이진숙 충남인권지킴이단 아산모임 대표는 “두 사업장의 노조는 노조파괴 범죄에 방어적 투쟁을 하고 있다. 노조파괴는 헌법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노동자들이 노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행정부와 사법부가 나서야 함에도 현실은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투쟁 기업은 모두 현대자동차 협력기업이다. 현대는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회적 관심과 문제제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2-07
- 경제활동은 물론, 더불어 함께하는 공간으로도 의미 고령화 속도가 가파르다.UN은 고령인구 비율에 따라 65세 이상 인구가 7~14%인 경우 고령화사회, 14~20%인 경우 고령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 기준에 따랐을 때 우리나라는 올해 고령화사회와 고령사회의 경계선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015년 기준 13.1%로, 2017년 안에 14%를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이다. 천안시니어클럽 개소식고령세대 경제적 빈곤 OECD 회원국 중 1위 불명예 심각한 것은 고령사회 및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데 있다. 고령인구 비율이 급속이 높아지는 속도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사례도 앞지른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24년이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이보다 6년이 빠르다. 2000년에 고령화사회가 된 이후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되고 있으니 햇수로 18년 만이다. 이대로라면 초고령사회로 들어가는 때로 2026년을 전망하는데, 이 역시 일본보다 2년을 앞선다.이에 따른 문제점은 속속 드러난다. 세대 불균형, 생산인구 감소 등과 더불어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개인의 생활을 위협하는 빈곤. 노년기가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 삶을 지탱할 수 있는 경제 기반이 무너지는데서 오는 결과로, 이는 사회적 숙제로 이어진다.그저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수치로도 확인되는 부분이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61.7%로 2014년에 비해 1.5%p 상승한 수치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것은 물론, OECD 회원국 중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때문에 이제는 미리 노년을 준비하는 것만이 아니라 노년기의 경제활동이 필요하고 자연스러워지는 때다. 이미 사회적인 시각도 상당히 바뀌어 가고 있다. 실버택배사업단 작업 모습경제활동으로 소득 생기고 사회활동으로 관계 만들고 “60세 초반에서 중반 정도 연령 어르신들은 일할 수 있는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노인이라고 하기가 멋쩍을 정도로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죠. 하지만 연령이 조금 올라가면 일자리를 구하기도, 계속 유지하기도 어려워하세요. 천안시 시니어클럽은 직업을 갖기 어렵고 방법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찾고 잘 유지해나가도록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입니다.” 천안시 시니어클럽 이선호 관장의 설명이다.천안시 시니어클럽은 지난해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시니어클럽(www.silverpower.or.kr)이 전국적으로 136곳 운영되고 대구는 물론 가까운 아산만 해도 10년 가까이 시니어클럽을 운영해오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 5월 사업공모를 진행해 (사)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가 공모에 선정, 9월 개소식을 하며 뒤늦게 합류했다.사업의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안착 속도는 비교적 빠르다. 그동안 각 지역 시니어클럽들의 사례를 검토하고 벤치마킹해 적용할 부분을 간추릴 수 있어 큰 도움을 받는다.그 안에서 정한 구상은 세 가지. ‘노인 일자리 확대’ ‘일자리의 지속성’ 그리고 ‘일에 따른 수입 보장’이다. 특히 그동안 노인들의 경제활동은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부분이 많아 법의 보호에서 멀어지기 쉬웠는데, 천안시 시니어클럽은 이에 대한 부분까지 감안해 4대 보험 가입 등도 진행, 노인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천안우체국과 체결한 실버택배사업 협약식“자원재활용, 공동작업장, 실버택배 등 꾸준히 늘려갈 것”천안시 시니어클럽이 가장 먼저 진행한 사업은 자원재활용이다. 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폐지와 빈병을 줍는 노인들이 대상. 그동안은 개인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해왔지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제도권 안에서 산재보험 등에도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공장이 많은 천안시의 특성을 살려 공동작업장도 진행했다. 두 사업은 올해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올해 주력할 부분은 실버택배와 실버카페다. 실버택배는 전국적으로도 운영이 안착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천안의 경우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사업이 자리 잡기에 유리한 요소가 많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실버택배를 진행했는데, 초기 약간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곧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었다고. 그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불당동 아파트 세 곳과 사업을 진행하고, 신불당지구에 신규 아파트가 많은 만큼 그곳에서도 실버택배 사업을 시작해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또한 실버카페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지자체와 지역기업들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공감이 함께해야 한다. 또한 노년의 경제활동을 바라보는 시각의 정립도 필요하다. 이미 시각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편견이 많다.무엇보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그저 경제적으로 수익을 얻는 의미를 넘어선다는 부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일자리인 동시에 취미활동 봉사활동을 아우르는 사회활동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 천안시 시니어클럽 이선호 관장은 “노인 일자리 사업은 그저 일자리를 제공해 수익을 가져가도록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끊임없이 사회와 소통하고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아우른다”며 “비슷한 연령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계속 몸을 움직이며 건강한 노년을 영위하도록 하는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할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서 노년에 대한 대비는 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곧 다가올 미래”라며 “사업이 잘 운영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온 사회가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의 : 041-415-2000. www.cassclub.modoo.at/사진제공 : 천안시니어클럽 2017-02-07
- “국정교과서 폐해 매우 커 … 우리 역사를 우리가 왜곡해선 안 돼” 2015년 10월 12일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공식발표했다. 국민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으며 다양성과 균형성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거세게 문제를 제기했다.지난달 31일 교육부는 일부 내용을 보완 수정해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 희망하는 학교를 이달 15일까지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를 사용케 하고, 예산과 가산점을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교과서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전국역사교사모임과 유기적인 관계에 있는 김종민(40) 충남역사교사모임 회장을 만나 국정교과서 문제점과 그 이유를 짚어봤다. -.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어떤 단체인가좀 더 재밌고 의미 있게, 삶에 도움을 주는 역사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왜곡되지 않은 올바른 역사교육을 하기 위해 1987년부터 모인 전국 역사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이다.‘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와 함께 2014년 천안에서 한·중·일 캠프를 실시하기도 했다. 올해 다시 한국에서 개최한다. -.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출간한 책이 있다면 2002년 3월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초판을 발행했다. 서술방식이 기존 교과서와 달랐다. 다양한 역사적 관점을 보여줬으며 재미를 보강했다. ‘역사 교과서와 역사 수업을 바꾼 최초의 한국사 대안교과서’라 불리며 역사서술방식에 대한 새로운 반향을 이끌었다. -. 충남역사교사모임의 두드러진 활동은 지난 2년간 국정교과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교사들이 자신의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게 크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주변교사들의 응원이 많았고 행인들도 응원해주어 힘이 났다.40명 정도 활동하는 충남역사교사모임은 천안 아산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열고 정기답사를 진행하는 등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역사캠프와 축제 등을 12년간 운영했으며 올해는 교육청 연계사업으로 준비 중이다. -. 국정교과서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인가첫째, 취지의 문제다. 특정세력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교과서를 이용하려 든다. 검인정 집필기준을 주고 반드시 쓰게끔 하고는 그대로 따른 부분에 대해 좌편향이라고 비판하는 자체가 앞뒤가 안 맞다. 근거가 빈약한 억지 논리이기 때문에 그들과의 토론은 의미가 없다.둘째, 다양성의 문제다. 역사는 수능과 연계되는데 한 가지 교과서로 못 박아 한 관점을 강요받는 것은 옳지 않다. 국정교과서는 주로 독재국가에서 사용했다. 일본과 통제가 심한 중국도 검정 교과서를 사용하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유발행 교과서를 사용한다.셋째, 국정교과서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역사학자의 90% 이상이 반대하며 교사의 97% 이상이 반대한 역사교과서다. 기존 교과서 집필진의 대부분이 이번 국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했다. 내용만 어렵게 2단 편집으로 나열식 정리가 많다.넷째, 너무 급하게 숨어서 했기 때문에 오류투성이다. 공개검증을 받지 않고 집필진과 집필기준안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적 고민 없는 비전공자가 쓴 게 많이 나타나 한 마디로 엉망이다. -. 교육부가 2018년부터 국·검정 교과서를 혼용하라는 방침을 내놓았는데…검정역사교과서를 발행하려면 최소한 2년은 걸려야 하는데 교과서를 실질적으로 6개월 안에 만들어 쓰라는 건 교육부의 얄팍한 꼼수다. 교육부의 행태에 한국사집필진협의회조차 검정 교과서 집필에 불참하기로 밝혔다. -.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따른 각 시·도 상황은 어떤가교육부 연구학교 지정은 교육감 권한이다. 진보 교육감들은 연구학교 지정을 거부했다. 울산 및 몇 학교만 연구학교를 하겠다는 상황이다. 충남 등 14개 교육청이 반대했다. -.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집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충남은 어떤 단계인가전북은 주도적으로 보조교재 발간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보조교재를 사용하고자 하는 교육청에게 원본을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광주 강원은 보조교재 발간에 참여 중이며 충남은 소속된 역사교과연구회와 충남역사교사모임이 이 참여하는 ‘역사교육정상화를 위한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보조교재는 올해 8월 발간 예정이다. 경북 대구 울산은 검토 중이다. -. 국정교과서 문제의 시작점은 미순이 효순이 사건, 세월호 등 촛불집회에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했다. 이를 정부가 교육문제로 해석하고 이념문제를 들어 학생들이 좌경화됐다며 교과서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다. 금성교과서 근현대사 탄압부터 시작해 근현대사 비중을 점점 낮춰가더니 급기야 국정교과서로 변질시키려 하고 있다. -. 역사교과서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국정교과서는 보수적인 역사 교수와 교사들도 매우 많이 반대할 만큼 오류투성이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역사는 바로잡아야 하며 정상화 돼야 한다. 정부와 보수단체가 이념문제로 몰고 가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크다.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충남역사모임은 이런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아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배우려면 역사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이 많다. 절대로 암기과목이 아니다. 여행 갈 때 인상 깊은 거 떠올리듯이 역사도 인상적이고 중요한 것을 알고 이해하면 된다.역사를 제대로 배우면 세상을 올바르게 보는 힘과 비판적 사고가 생긴다. 무엇을 얻을지 스스로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역사를 배워 자기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 2017-02-07
-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 냉장고 세탁기 없어도 괜찮아 지은이 아즈마 가나코박승희 옮김펴낸 곳 즐거운 상상가격 12,000원줄이고 버리는 건 힘들어요. 쓰레기봉투를 사야하고 버리는 날도 정해져 있어요. 대형 쓰레기나 가전제품은 그 나름대로의 절차와 돈도 필요하죠. 지금은 사는 것보다 버리는 게 더 수고스러운 시대에요. 그래서 필연적으로 방에 물건이 늘어나는 건지도 몰라요. 우선은 쓸데없는 쇼핑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보세요. 자기 나름의 기준을 확실히 갖고 신중하게 쇼핑을 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중요합니다.“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넉넉하게 살 수 있습니다.”‘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책이 자꾸 끌린다. 내 생활공간이 미니멀라이프를 절실히 필요로 하기 때문이리라. 집은 점점 더 사람의 공간이 아니라 짐들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고, 편리를 위해 구입한 가전제품이 주인인양 집을 지키고 있다. 사들이는 양만큼 안 쓰는 물건들을 내다버리라고 하는데, 그것이 잘 안 된다. 버리지 못하는 것은 물건에 대한 애착 때문이 아니라 정리정돈을 미루거나, 생활에 대한 반성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책들은 주로 기술적 정리방법을 제시한다. 그런 책들은 도서로서의 가치보다는 정리정돈 매뉴얼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일본 주부 아즈마 가나코가 쓴 ‘궁극의 미니멀라이프’에서는 삶에 대한 인식의 전환에 비중을 둔다. 텔레비전,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없이 사는 극한의 삶을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반감이 조금 들었다. 그런데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그러한 삶이 그녀의 가족에게 주는 여유와 가벼움, 단순함을 부러워하게 됐다. 고매한 철학으로 무소유의 가치를 설파하지도 않는데도 그녀의 삶이 존경스러웠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고,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다’는 단순 가치에서 소박하게 얻어지는 일상의 기쁨을 만끽하는 삶. 그게 행복이지 싶었다.냉장고 없이도 사계절 맛있는 상차림, 옷 세 벌로 심플하고 멋지게 코디하기 등 그녀의 다양한 미니멀라이프 중 ‘전자레인지 없이 살기’를 필자도 실천하고 있어서 반가웠다. 2017-02-07
- 도깨비 1 작가 극본 김은숙소설/스토리컬쳐 김수연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가격 13,800원“다가오는 은탁이 너무 환해서, 보내온 하루 중 가장 화창했던 오시의 햇빛이 떠오른다. 절로 도깨비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의 시간이 아주 느려지다 멈추었다. 세상이 멈추었다. 분수대의 물방울들도 점점이 허공에 박혔다. 눈이 부시도록 환한 아이도 멈추었다. 도깨비의 숨이 내쉬어졌다. 다시,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레드카펫을 만들어준 도깨비를 향해 신나 달려왔던 은탁은 궂은 표정의 도깨비를 보고 의아해졌다.“아저씨?””텍스트로 보는 ‘도깨비’, 드라마의 감동 그대로여성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드라마 ‘도깨비’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타난 소설 도깨비. 그 동안 도깨비를 애청한 사람으로서 그 내용이 어떻게 글로 표현이 되었을지 몹시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책으로 읽으니 드라마에서 놓치거나, 제대로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들 그리고 등장인물의 속마음까지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허나 드라마를 워낙 충실히 본 탓일까. 나는 분명 글을 읽고 있는데 영상으로 보여지거나, 대사를 읽을 땐 배우들의 음성지원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톡톡 튀는 명대사, 명장면은 그대로 글로 옮겨지고 소설 특유의 섬세한 표현이 덧붙여지며 ‘심쿵함’은 더욱 부풀어 오르게 된다. 하지만 장면 장면이 드라마의 컷처럼 호흡이 짧아 깊은 음미가 힘들고 흐름이 끊기는 느낌도 받는다.이 책은 아직 1권만 출시되었다. 1권에는 7화의 엔딩 장면까지 보여주는데 우울의 증거, 호우주의보, 날이 좋아서, 오시의 햇빛처럼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목차가 있어 또 다른 울림을 준다. 도깨비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곱씹을 수 있는 기회이며, 다른 한편으로 인연과 운명,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도 할 수 있는 소설이다. 또한 극본을 소장하고 싶은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스팩터클하고 복잡한 향후 스토리들은 과연 후속편에서 어떻게 표현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2017-02-07
- ‘돈’을 보는 4명 작가들의 시선을 따라가 보자 분당경찰서 맞은편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J는 SPG DREAM 빌딩 8층에 위치한 사진 전문 갤러리로 2013년 개관 이후국내외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깊이 있는 사진 강좌를 개최해 왔다.또한 같은 건물 1층 로비에 CUBE1이라는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신진작가들에게 무상으로 대관해 주는 등지역 사회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참여와 소통’의 장으로서 묵묵히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동장군이 위세를 떨치던 1월 어느 날, 아트스페이스 J에서 ‘그 놈의 돈’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전시가 진행 중이라 해서 찾아보았다.사진·회화 등 개성 있는 작품들 묶어 전시갤러리에서 관객을 반갑게 맞아주는 아트스페이스 J의 한혜원 큐레이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돈은 인류에게 웃음을 주기고 하고 눈물을 주기도 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2017년을 여는 아트스페이스 J의 첫 전시 주제로 ‘돈’을 선정하고 과연 우리에게 돈이란 어떤 의미인가를 한 번 되돌아보고자 했다”며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했다.사진 전문 갤러리이지만 개관 4주년을 맞아 사진과 회화,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묶어 좀 더 풍성함을 더했다. 이번 기획전에는 노재림, 정지필, 채정완, 최세진 등 4명의 20대에서부터 40대까지 국내 미술계의 허리 역할을 할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갤러리 입구에서 전시 관람 동선을 따라 먼저 최세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1달러 지폐를 24장 전시한 작품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자세히 보면 그냥 1달러가 아닌 복권처럼 긁을 수 있도록 제작해 실제 관객들과 복권을 긁는 퍼포먼스 후 사용한 화폐를 전시했다. 화폐를 소재로 돈의 유동성과 투기성을 해체하는 시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통해내 삶의 ‘돈’의 의미 반추최세진 작가의 작품들을 지나 갤러리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예술가의 경제적 고충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동전도 예술 작품으로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정지필 작가의 ‘작은 돈’ 연작을 만날 수 있다. 동전을 초점을 바꾸면서 마이크로(micro) 접사 촬영으로 수백 장을 찍고 초점에 맞는 부분들만 이어 붙여 탄생했다.사람이 마치 고사 상의 돼지처럼 만원 몇 장을 입에 물고 있는 작품의 제목은 채정완 작가의 ‘고사’다. 채 작가의 그림들은 대부분 사회에 가지고 있는 불만들을 다소 풍자적으로 표출한 것들이다. 위트가 넘치는 작품을 보는 관객들과 소통하는 일종의 ‘유희’의 과정을 통해 작가 역시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마지막은 노재림 작가의 작품들로 전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동전 문양 위에 본인의 이야기, 지인과 가족의 모습을 담아 나만의 자전적 주화를 표현한다. 이러한 ‘기념적 주화’ 작업을 통해 경제 권력에 대한 저항의지를 담았다.4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개성 있게 풀어낸 ‘돈’의 이야기 속에서 2017년 나에게 있어 돈이란 어떤 의미인지 되돌아보고 ‘돈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내는 것은 어떨까.‘그 놈의 돈’ 전시 개요전시기간 및 시간관람시간문의참여작가1/5~2/16월~금 10:00~18:00토 11:00~18:00분당구 정자일로 166 SPG Dream 빌딩 8층 아트스페이스 J031-712-7528노재림, 정지필, 채정완, 최세진 2017-02-07
- 얘야, 힘들지? 엄마의 ‘뜨락에’서 몸 좀 녹이고 가거라 정자동 탄천초등학교 맞은편, KT먹자골목 안에는 아담한 밥집이 하나 있다. 마치 내 집에 들어선 듯 신발 벗고 들어서면 좌측 주방에서 딱 우리 엄마 같은 정겨운 모습의 주인아주머니가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요리를 하고 있다. ‘엄마, 배고파요. 밥 빨리 먹고 싶어요’하면서 고개를 잔뜩 숙이고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뜨끈한 마룻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음식이 오길 기다린다. 푸짐하게 차려나오는 얼큰 수제비 한 그릇에 추위에 잔뜩 웅크리고 있던 가슴이 쫙 펴지는 것만 같다. 몸이 춥거나 마음이 추울 때 찾게 되는 곳, 바로 정자동 ‘뜨락에’다.정자동 명물 ‘떡볶이 나라’의 손맛이 그대로사실 ‘뜨락에’는 정자동 KT골목에서 독보적인 떡볶이와 튀김으로 10년 넘게 명성을 떨쳤던 ‘떡볶이 나라’의 한현숙 대표가 2015년 겨울, 가게를 리모델링하고 아들과 함께 문을 연 곳이다. ‘떡볶이 나라’를 운영할 때부터 한 대표의 정갈한 손맛은 유명세를 탔던 터라 ‘뜨락에’는 문을 열자마자 인근 직장인들과 주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주 메뉴는 국수와 수제비로 날씨가 쌀쌀해지면 잔치국수, 김치말이국수, 들깨수제비, 얼큰 수제비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 날씨에 따라 조금씩 편차가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점심시간에 일부러 나와 김치볶음밥을 찾는 직장인들도 많은데, 대부분 손님들이 ‘엄마가 해주는 밥’ 같다며 깨끗이 그릇을 비우곤 한단다.‘떡볶이 나라’ 시절에 단골이었던 여고생들이 아기 엄마가 되어 친정집 드나들 듯 방문하면 주로 멸치육수에 김치와 삭힌 고추를 갈아 넣은 얼큰 수제비를 시키는데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 즉석에서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꾹꾹 주먹밥을 뭉쳐주거나 간장비빔국수를 말아준다. 간장비빔국수에는 어린이들의 영양 균형을 위해 어린잎을 소복이 올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엄마 손맛 그대로 물려받은아들의 손맛도 기대하세요한 대표는 “우리집 주방과 가게의 주방에서 쓰는 식재료는 동일하다”며 “단가가 있더라도 음식의 기본이 되는 소금은 최상급 송화소금을 사용하고, 설거지 세제도 친환경 중성세제를 쓴다”면서 “이제는 다 컸지만 가게를 시작했을 때 중학생이었던 내 자식들이 가게에 와서 밥을 먹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던 것”이라며 겸손하게 말을 맺었다.그 때 엄마 가게에 와서 진짜 엄마 밥을 먹던 큰 아들 박준형씨가 10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엄마 일을 돕기 시작하다가 결국은 엄마의 가게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가게만 물려받은 것이 아니고 ‘손맛 좋은 엄마 피’도 물려받은 것이다. 엄마가 하루 전날 손반죽을 해 숙성시킨 수제비 반죽을 떼는 동안 아들은 옆에서 김치를 쫑쫑 썰어 볶는다. 본인이 만든 음식을 손님들이 맛있다고 할 때 느끼는 기쁨이 삶의 동력이 되는 걸 보며 인생을 ‘요리’에 걸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단다. 당신의 하루가 유독 고단할 때, 정자동 ‘뜨락에’를 방문해 보라. 토요일은 휴무, 오후 2시 3O분부터 2시간의 브레이크 타임이니 피해가길.위치 분당구 정자동 128번지 1층 102호문의 031-711-6484 201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