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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 즐기며 최선 다하는 아름다운 암벽등반가 지난 달 29일 저녁 7시,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스포츠클라이밍 실내암벽장인 ‘쿠드 클라이밍 센터’. 비가 내리는 차가운 바깥 날씨와는 달리 이곳 300m²(90평) 공간에 마련된 인공암벽장은 암벽을 오르는 회원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도저히 오를 수 없어 보이는 각도의 암벽을 열심히 오르는 사람, ‘아~’소리와 함께 매트로 떨어지는 사람, 홀드(손잡이)를 노려보며 자신이 오를 곳을 생각하는 사람. 저마다의 모습으로 암벽등반에 온 힘을 쏟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큰 키에 화사한 미소가 인상적인 미녀 클라이머 이달임(30)씨. 거침없이 암벽을 오르고 있는 이씨는 이번 달 대회 첫 참여를 앞두고 있는 스포츠클라이밍 선수이기도 하다. 대회 보고 이끌려 스포츠클라이밍 입문 이곳 회원들 사이에서 ‘달님’이라 불리는 이씨가 처음 암벽등반을 접한 것은 스포엑스에서 개최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다. “열심히 암벽을 오르는 선수들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또 도저히 오를 수 없어 보이는 높고 힘든 각도의 암벽을 오르는 선수들이 대단해보이기도 했고요. ‘아 바로 이거구나’하는 생각에 바로 실내암벽장을 알아봤죠.” 평소 전혀 운동을 하지 않고 즐기지도 않던 이씨로서는 스포츠클라이밍이 획기적인 선택이었다. 2008년 집(불광동) 근처 실내암벽장에서 그 첫발을 내딛을 때만 해도 이렇게 마니아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홀드를 잡고 암벽을 오르기를 수십 회. 뭔가 모를 ‘오기’와 ''도전정신''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잠자리에 들면 자신이 오를 홀더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여러 대회를 참관하며 ‘제대로 한 번 해 보자’는 생각도 생겼다. 열심히 등반에 빠져들어 마니아가 됐을 때, 회사(국민체육진흥공단)와 가까운 둔촌동에 실내암벽장이 생긴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 그때가 지난해 7월. 쿠드 클라이밍 센터의 센터장을 맡은 조경아씨의 선수·코치로서의 명성을 익히 들어온 이씨는 주저 없이 옮겨와 이곳 회원이 됐다. 몸짱, 마음짱 만들기에 최고 <span style= 2010-04-11
- 50년 만의 해원,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 1960년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시민들에게 경찰은 총을 쏘며 무자비한 진압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와 함께 김주열이라는 남원유학생이 행방불명 됐다. 그로부터 27일 뒤인 4월 11일,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주검으로 마산중앙부두에 떠올랐다. 이에 분노한 마산시민들은 격렬한 전시민 항쟁(4.11마산민주항쟁)을 벌였고, 이는 4월 혁명으로 이어졌다. 대구2.28민주운동, 대전3.8의거, 마산3.15의거, 4.11마산민주항쟁, 4.19혁명의 50주년과 함께 5.18민중항쟁 30주년인 올해. 민주역사를 되새기고 바른 세상을 위해 피 흘린 민족민주열사들을 계승하기 위한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이 김영만 상임공동장례위원장의 사회로 유가족들과 함께 11일 11시 마산중앙부두에서 열린다. 상여 운구 코스는 마산부두시신인양지&rarr마산도립병원&rarr315탑&rarr남성동파출소&rarr창동&rarr북마산파출소&rarr용마고등학교로 이어진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9
- 식물인간 아내 7년, 이제 이혼하고 싶습니다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약 3년간 뜨겁게 사랑하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후 결혼까지 하게 된 김씨와 부인 P씨. 두 사람의 사랑은 하늘마저 갈라놓을 수 없을 것 같은 운명의 이끌림과도 같았다.결혼 1년 만에 아이를 가지졌으나, 불행히도 P씨가 아이를 낳는 날이 행복한 혼인생활의 마침표가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부인 P씨가 아이를 낳던 중 그만 자궁출혈성 쇼크를 일으키고 식물인간의 상태에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김씨는 휴직을 한 뒤 7년간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간병하였으나 P씨의 상태는 나아지지 못했고 결국 김씨는 이제 9살이 된 아이의 친권 문제 등으로 인해 P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게 되었다.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P씨를 상대로 한 김씨의 이혼청구는 과연 받아들여 질 수 있을까?솔로몬의 선택☞ 우리나라의 이혼제도는 ‘파탄주의’가 아닌, ‘유책주의’ 입니다. ‘파탄주의’는 상대방에게 어떤 잘못이 없더라도 두 사람의 애정이 식었다는 등 혼인관계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경우 설사 본인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에도 상대방에게 이혼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반면, 우리나라 이혼법이 취하고 있는 ‘유책주의’는 자신의 잘못은 없는데 상대방의 잘못으로 혼인관계가 유지될 수 없는 파탄에 이르렀을 때 잘못이 있는 상대방에게 이혼을 청구하는 제도입니다. 우리 법상 열거한 이혼사유는 부정행위, 본인 및 가족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폭력 등),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부부관계의 장기간 거부 등)를 들고 있습니다. 만약 위 사유 중 어느 하나에도 해당하지 않는 경우, 이혼청구는 받아들여 질 수 없다는 것이 기존의 우리나라 법원의 입장이었습니다. 위 사안에서, 결혼 1년 만에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있는 아내에게 과연, 유책사유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쇼크로 인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결과에 대하여 아내에게 비난 할 사유가 있는 것일까요? 그러나 위와 유사한 사안에 대하여 서울가정법원은 2009드단93582호 이혼소송 사건에서 남편 김씨의 이혼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이혼 원인이 된다고 본 부분은 7년간 식물인간 상태라면 상대방 배우자가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러한 법원의 태도는 분명, 유책주의를 취하고 있는 우리법제도와 완전히 부합되지는 않고 오리혀 파탄주의 법제도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법원의 변화는 위 사건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던바, 상대방에게 특별한 귀책사유가 없는 경우에도 실질적으로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면, 남아 있는 배우자에게 혼인관계를 청산할 수 있는 권한을 인정하는 ‘파탄주의’로 이혼법제도가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자료라는 해석을 합니다.☞어려울 때 힘이 되어드리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곳 이태현변호사 사무소입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질의 해주시면 <솔로몬의선택>을 통해 성실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053)759-0095글 이태현 변호사 thyune@hanmail.net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9
- 아침음악회 ‘타이거브라스밴드’ 10일 오전 11시 오산문화예술회관, ‘타이거 브라스밴드’가 아침음악회의 포문을 연다. 최고 기량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타이거 브라스(Tiger Brass)는 고전부터 현대음악 재즈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팀이다. 러시아 출신으로 트럼펫, 트롬본, 튜바, 섹스폰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트럼펫티스트 알렉세이 볼코프는 아메리칸 메트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러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에서 수석주자로 활동하고, 유라시안 필하모닉 수석을 역임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된 이번 공연의 요금은 전석 1만원이다. 문의 오산문화예술회관 031-378-4255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8
- 여성! 세상을 살리는 중심으로 부산YWCA 김혜경(47) 신임 사무총장, 참으로 부드러운 인상이다. 25년 간 수많은 이력과 성과물을 이루어내고 지금도 끊임없이 사업을 추진 중인 주인공!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이라면 당연히 강한 이미지일 거라는 고질적인 편견을 깬다.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 속에 일에 대한 집념과 사회에 대한 애정이 더 깊게 배어 있다. 봉사활동과 청소년유해환경 감시단 활동으로김 총장은 대학 1학년 때 동아리 활동으로 부산YWCA에 들어와 졸업 후 1985년 입사했다. 어린이·Y-틴·대학·청년부간사부터 시작해 부산YWCA 역사를 만들어 왔다.대학시절 송도 라이트하우스에서 시각장애인 고아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김 총장의 섬김과 나눔 그리고 살림으로 평화를 이루는 세상은 시작되었다. 약시인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최초로 대학을 준비하던 시각장애인을 위해 고등학교 과정 수학책을 직접 녹음해서 줬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부간사 시절 청소년유해환경 감시단을 만들어 검찰·경찰 그리고 교육청과 연계해 청소년을 선도했다고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발로 뛰며 정보를 찾고 제공했다.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세상을 배웠기에 김 총장의 행보는 더 낮은 곳을 향했고 그로 인해 더 높고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김혜경 사무총장(왼쪽에서 세 번째)대중이 실천할 수 있는 공익을 위해YWCA는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한 시민 사회단체로 여성운동을 바탕으로 대중이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공익을 목표로 한다. 후원하는 8천 명의 회원과 2백여 명의 자원지도자, 그리고 150여 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산YWCA는 본부를 중심으로 생활협동조합, 해운대여성인력개발센터, 부산YWCA 부설 어린이집, 부산진구종합사회복지관, 강서구종합사회복지관, 산청군 황매산청소년야영장 등 부속 기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민간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생활협동조합’ 직거래 매장에서 여성이 앞장 서는 ‘슬로우푸드’ 운동특히 ‘생활협동조합’은 가장 주력하는 사업이다. 양심적인 생산자와 건전한 소비자가 연대하여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생태 지향적인 생활재를 직거래, 공동구매하는 생산자·소비자 조합이다. “심각한 환경오염 속에서 세상을 살리는 여성들이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김 총장은 말한다. 누구나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5%~7%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택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 ‘슬로우푸드’ 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젊은 3040 회원들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해운대여성인력개발센터를 이전 준비 중이다. 해운대 여성들의 모임의 장은 물론 여성운동 확장을 위해 ‘여성생명평화포럼’을 만들 계획이다.지금 김 총장이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은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새터민지원센터’에서 더 나아간 ‘지역적응센터’ 준비라고 한다. 수많은 일 속에서도 자기 개발을 꿈꾸는 김 총장. 직원들의 업무 역량과 더 많은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생각하는 김 총장의 마음은 언제나 분주하다. 그러나 김 총장은 빠르게 가기보다 더불어 만드는 밝은 사회를 말한다.“우리의 삶과 정치·정책은 따로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지도자를 선출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여성들이 한 단체라도 참여하고 꾸준히 신문을 읽다보면 사회를 보는 눈이 절로 키워집니다. 사회의 변화를 알고 좋은 변화에 동참하면서 내 아이를 키울 때, 여성의 힘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김 총장의 마지막 당부의 말이다. 그 말 속에 세상을 살리는 여성들의 숨결이 느껴진다.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2010-04-09
- 직접 실험해보는 다양한 과학체험 행사 풍성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과학문화행사가 전국에서 열린다. 부산시도 ‘저탄소 녹색성장! 부산이 앞서 갑니다’를 모토로 ‘제9회 부산과학축전’을 오는 4월16일(금)~18일(일)까지 벡스코 전시장 및 야외광장에서 진행한다. 신나는 체험관, 녹색기술관 등의 6개 주제관, 과학드라마 공연, 소방안전체험 등 부대행사 등이 펼쳐지며, 청소년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동기부여와 미래과학자 양성의 계기가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4월 16일(금)은 주제별 전시관 중 ‘다박사의 짱! 과학관’만 운영해 장애인, 아동센터 등 소외계층의 관람기회를 제공한다. 본 관람은 4.17(토)~18(일) 이틀간 이뤄진다. 전 시설은 무료로 참여 이용 가능하다.6개의 주제관 중 ‘푸릇푸릇 녹색기술관’은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기후변화 대응기술 등 친환경 기술 소개 및 체험할 수 있다. ‘다박사와 함께하는 짱! 과학관’은 동남권 국립부산과학관 건립 확정을 자축하기 위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낮에 만나는 별자리 체험(스테라리움), 연기대포, 천체망원경 체험도 할 수 있다.학생, 시민을 대상으로 신비한 과학 관련 실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신나는 체험관’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탐구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지역 초 중 고 30개 과학동아리들이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fun & FUN 과학관’은 부산지역 과학관발전협의회(부산과학기술협의회, 부산과학교육원, 금련산청소년수련원, 부산어린이회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수산과학관, LG사이언스홀 부산)에서 부산 소재 과학관들의 인기 프로그램 및 소장물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연사부터 첨단기술까지 다양한 분야를 전시한다.그 외에도 ‘첨단 기술관’, ‘바이오 플러스관’을 운영하며 동의대학교가 주최하는 생활과학글짓기 대회와 함께 LG사이언스홀 드라마팀의 과학드라마 공연, 3D영화 상영, 지진과 재난에 대비한 소방안전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부산과학교육원 천문대, ‘별 축제’ 행사부산광역시과학교육원(원장 신수호)은 제 43회 과학의 달 행사로 4월 23일(금) 야간(18:30~22:00)에 ‘별 축제’ 행사를 개최한다. 식전 행사, 천체관측, 천체탐구 체험교실, 야간 전시장 개장 등 네 가지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식전 행사로 천문 퀴즈, 화약 로켓 및 물 로켓 발사가 진행되며, 천체 관측으로 옥상에서 달, 봄철의 별자리 및 행성, 성단·성운 관측과 플라네타리움(천체투영실) 상영 등이 있다. 식전행사인 과학퀴즈와 로켓 발사는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다. 천체탐구 체험교실에서는 별자리판 제작, 천문소프트웨어 사용법이 전문 강사들의 지도에 따라 운영되며 광장에서는 천체망원경과 CCD 카메라를 이용하여 달 표면의 모습을 전문 강사의 해설과 함께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상설 전시장도 22시까지 연장 개장하며, 전시관 내 사이언스홀 관람이 있으며, 우주과학실, 기초과학실(Ⅰ, Ⅱ), 전기에너지실, 생명과학실, 화석·광물실, 해양전시실 등 각 전시물에 대한 관람 및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해마다 열리는 부산과학교육원의 별 축제는 가족단위로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과학교육원은 연산동에 위치한 부산국세청 바로 위, 장영실과학고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T. 750-1261)로 하면 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2010-04-09
- 학교가기 불편한 학부모, 하고 싶은 한마디 새 학년이 시작되고 한 달이 훌쩍 넘었다. 꽃샘추위도 저만치 물러나고 지천으로 꽃이 피는 4월. 봄바람이 불어야 할 엄마들의 마음이 뒤숭숭하다.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엄마까지 적응되지 않는 일이 한 둘이 아니다.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건지 엄마가 학교에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엄마도 있다. 들리는 무성한 소문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도 걱정이다. 아이만 믿고 내버려 두기엔 말 많고 탈 많은 학교생활, 모르는 게 약이던 시절은 지났다. 세상은 많이 변했는데 학교는 어디까지 변했을까? 공교육이 우뚝 서는 그 중심에 과연 누가 있어야 할지 의문이다. 구심점 없이 편의와 이기심으로 출렁이는 요즘의 세태에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 학교에 대한 즐거운 기억, 따뜻한 추억이 평생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과연 요즘 학교 풍경은 따뜻한가?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학부모, 도덕성과 효율성보다 관례를 앞세우는 학교행정, 어른들을 신뢰하지 못 하는 학생들.불만이다 못해 황당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찾아본다. 김부경·김영희·박성진·이수정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식당 만들고 이동배식대 교체하면 될 텐데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이 모(40)씨는 2년째 아들 학급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말이 임원이지 한 반의 80% 정도의 학부모가 임원이라 그 이름이 무색하다. 그러다보니 급식도 봉사활동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급식당번을 자제해 달라는데 실상 담임선생님은 부탁하는 형편이라 마음이 불편하단다. 아예 오지를 말게 하든가. 선생님은 오라고 눈치주고. 사정상 참여 못하는 엄마들은 그 또한 심한 눈치 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학교에 식당도 없고 또 이동배식대는 무겁고 높아 아이들 스스로 하기엔 무리죠. 말로만 엄마들의 학교 출입을 자제할 것이 아니라 식당을 만들든지 이동배식대라도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서 교체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도둑봉사를 하는 학부모의 애매한 처지를 학교는 아는지 모르는지? 봉사활동 참여 하는 문제로, 엄마들끼리 서로 스트레스 받는 걸 아세요? 학교 참관수업에 갔다가 얼떨결에 대표 엄마가 된 임 모(38)씨는 요즘 머리가 아프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건지 자신이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이다. “요즘은 엄마들이 학교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아요. 누가 이렇게 법을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어요.”그런데 실상 봉사활동을 자청하던 엄마들이 등교 교통정리는 은근히 이리 빼고 저리 빼는 모습에 화가 난 임씨. 내 아이 중심의 묘한 엄마들의 심리가 고스란히 보였다고 한다.“엄마들끼리 서로 스트레스 받을 필요 있나요? 학교에서 활동을 할 땐 엄마가 일하는 아이들을 고려해서 조심해야 하죠. 가능하면 엄마들은 빠지고 학교와 선생님,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가 돼야하지 않을까요?” 학교에 돈이 그렇게 없나? 딸아이가 중학교 1학년이 된 강 모(44)씨는 학교에 탈의실이 없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요즘 중학교도 거의 남녀공학으로 바뀌고 있는데, 사춘기 아이들이 남녀 구분 없이 교실에서 체육복을 갈아입도록 방치하는 학교의 태도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한다.선생님 휴게실엔 침대까지 두면서 아이들 탈의실 하나 만들지 못 할 만큼 학교에 돈이 없나?“탈의실까지 아니라도 교실 뒤에 커튼 설치만 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쉽게 개선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엄마 오지 못 한 아이에겐 상처만 주는 참관수업 초등 3학년과 1년생 자녀를 둔 박 모(38·)씨는 학교 행사와 엄마들 모임에 참석하느라 최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3월 한 달 동안 수업참관, 학부모 대상 강연, 임원엄마들 모임 등 한 주에 두 번 정도는 아이 학교 일로 바빴어요. 특히 1학년 아이는 엄마 손 갈 일이 많아 학교에서 오라는 경우도 많고 엄마들 모임도 잦아 특히 직장 다니는 엄마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혹시 아이가 기죽거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거죠. 사정이 있어 참관 수업에 못 간 어느 엄마는 그날 저녁 다른 엄마들 다 왔는데 엄마는 왜 안 왔냐고 따지며 울어대는 딸 아이를 보며 마음이 무척 아팠다고 하더군요.”참관수업 날은 결국 임원, 대표 뽑는 날이라는 박씨. 인터넷 세상인데,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학교게시판에 올려주는 것을 고려하는 것은 어떨까? “정말 어이없다~” 본보기가 되어야 할 학교가··· 얼마 전 딸아이가 다니는 해운대의 모 초등학교 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정 모(39)씨. 그날 학교 학부모 총회가 있어 평소에 즐기던 밝은색 옷을 입지 않고 검은 옷을 챙겨 입고 갔다고 한다.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풍경에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사망소식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학부모 총회에 밴드연주에 트로트까지 열창하는 모습에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미리 준비되었겠지만 당연히 취소해야 할 행사를 강행하는 학교의 태도! 학교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지? 아이들이 그 풍경에서 무엇을 배울 지 걱정이라는 정씨는 긴 한숨을 쉰다. “정말 서글프다~” 유모차까지 밀고 가야하는 급식당번 초등학교 2학년과 2세 아이를 둔 김 모(36)씨는 둘째가 어려 당번에서 빼주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했다. 하지만 학교 분위기는 냉정했다. 유모차에 태워올 정도가 되면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엄마도 있기 때문에 빠지기에 심한 눈치가 보였다고. 그나마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에 고마워(?)했단다. 물론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엄마들은 당번 일에 크게 부담을 갖지 않는다. 내 아이가 먹을 밥이고 내 아이가 쓰는 교실에 봉사하는 일인데 기꺼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엄마들도 많다. 하지만 모든 엄마들이 같은 마음은 아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좋은 얘기도 오고가지만 의견 차이로 사이가 소원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엄마들도 나온다. 또 본인의 일보다 학교 일을 우선해야 할 때도 있어 아이가 1학년이면 엄마도 1학년이라며 불만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아이를 맡겼다는 이유로 엄마까지 학교에 매이는 현실이 씁쓸하다. 무슨 준비물이 이렇게 많아? 지난 겨울방학 서울에서 이사 온 서 모(41)씨는 초등학교 3학년 딸 아이 학교 준비물을 보고 깜 2010-04-09
- “맛있다”는 칭찬은 아내를 요리의 달인 만든다 ‘오늘은 또 뭐 해먹을까?’주부들에게 반찬거리 걱정은 끊일 날이 없다. 특히 요즘처럼 입맛 없는 나른한 봄철에는 고민이 한층 더해진다. 약간의 노하우는 있겠지만 매일 차려내야 하는 밥상이다보니 한방에 그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큰 해법은 없는 듯 하다. 가족 서로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있다면 어떤 반찬도 특별한 우리집만의 별미가 되지 않을까. “맛있다”는 칭찬 한마디에 백배 용기를 얻어 이것저것 만들어 주고 싶고, 여러번 만들다 보면 어느새 요리사 부럽지 않은 실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반찬을 둘러싼 옥신각신 혹은 알콩달콩 재미있는 사연들을 들어봤다.“이기 밥이가?”라는 남편 투정, “이제부터 밥 없다”로 잠 재우다 결혼 12년차인 이수연 주부 역시 신혼 초 너무나 소박한 밥상 때문에 남편과 신경전을 벌였다. 어느 날 아침 남편은 밥 먹다 말고 “이기 밥이가?”라며 반찬 투정을 시작했던 것. 그러면서 이내 “회사 동료 이승원씨는 아침에도 고기 없으면 밥을 안 먹는다 하더라”며 펀치를 날렸다. 평소 순하던 남편의 투정에 황당해하던 이 씨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반격에 나섰다. “이기 밥이 아니면 뭐고?”라고 되받아친 후 상을 물렸다. 그리고 “이제부터 밥 없다”며 오히려 협박했다. 투정이 씨도 안 먹히자 당황한 남편은 바로 꼬리를 내렸다. 그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신혼 초에 기선을 잡아야 반찬이 달라진다고 해서”라며 궁색한 변명을 했다. 그날 아침 이후로 이제껏 주면 주는 대로 아무런 불평없이 밥을 먹는다는 남편. 괜한 얘기를 꺼냈다가 본전도 못 건졌다며 애통해했다고. 돌이켜보면 없는 반찬에 투정할만했다며 지금은 그나마 솜씨가 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남편이 워낙 순해 그런 협박이 통했다면서 아무나에게는 통하지 않을 거라며 웃었다. 시어머니표 반찬만 칭찬하는 남편 너무~ 얄미워결혼 7년 차 주부 이정희(38·좌동)씨는 얼마 전까지 직장을 다니다 전업주부가 됐다. 집에서 아이 챙기고 낮잠도 잘 수 있는 달콤한 생활을 꿈꿨지만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 중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반찬 검사하는(?) 남편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시간이다.“반찬 하나하나 출처를 확인하는 남편, 너무~ 얄미워요. 게다가 시댁거랑 친정 걸 꼭 구분하고 간에서부터 재료의 신선도까지 따지니 참다가도 화가 나요.”전업주부가 되면 반찬 나오는 요술방망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누가 만들었는지 꼭 따질 필요까지 있을까? 친정엄마표 반찬과 시어머니표 반찬을 두고 맛 품평을 하다 결국 시어머니표 반찬 칭찬으로 끝이 난다.‘얄미워도 얄미워도 요렇게 얄미우랴~~ 식은 밥이 그릇그릇 나도 너 주기 싫다’던 시구가 딱 떠오른다고 한다. 우연히 첫 집들이 메뉴로 성공한 갈비찜, 고정 단골 메뉴 되다결혼 7년차 주부 이진주(34·수영동)씨는 신혼 초 집들이를 통해 갈비찜의 달인이 되었다고 한다.결혼 후 맞벌이에다 그렇다고 특별한 요리 솜씨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 집들이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주위의 성화에 못 이겨 몇 달 만에 겨우 집들이를 하게 됐단다. 그런데 집들이 날짜를 잡아놓고는 걱정이 앞섰다. 할 줄 아는 거라곤 카레라이스랑 김치찌개 메뉴 두가지 뿐인데 그 큰 상을 무슨 메뉴로 채우느냐가 문제였다.우여곡절 끝에 갈비찜 만드는 법을 배운 이 씨는 첫 집들이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 후 집들이 때 마다 갈비찜을 하게 되면서 갈비찜의 달인이 되었다고.“그 때 당시 남편의 맛있다는 말 한마디에 힘을 얻어 갈비찜으로 집들이를 하게 됐어요. 갈비찜을 얼마나 많이 했던지 지금은 갈비찜 한다하면 남편이 저녁 먹고 들어온다 하네요. 호호호” 양 못 맞춰 큰 솥 한 가득 아내 생일 미역국 끓인 남편, 사랑스럽죠?결혼 11년차 주부 김진숙(38·온천동)씨는 남편이 끓여주는 미역국이 가장 맛있다고 말한다.그 이유인 즉 해마다 김 씨의 생일날 미역국을 끓여주는 남편이 해가 갈수록 노하우를 터득해 지금은 아이들도 자신보다 남편이 끓인 미역국을 더 맛있다고 할 정도란다.“첫 생일 땐 남편이 슈퍼에서 파는 즉석미역국을 사와 끓여주더니 그 다음 해엔 진짜 미역국을 끓여주겠다며 큰 소리 치더라고요. 그런데 미역을 얼마나 많이 담궜던지 곰국처럼 한 솥 끓여놓은 것 있죠.”으레 미역국을 처음 끓일 때 한번은 겪는다는 마른 미역 양을 못 맞춘 것. 점점 불어난 미역을 어쩌지 못해 곰국 솥에다 한가득 끓여놓았더란다. 김 씨는 미역국을 거의 일주일을 먹으며 남편의 무지막지한 사랑을 느꼈다고. 김부경·김영희·이수정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9
- 한나라, 일부 현역 기초단체장 교체 검토 한나라당이 직무수행 평가가 낮게 나온 일부 현직 시장과 군수를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 도지사 공천은 1차 후보자압축 과정에서 탈락한 일부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5개 시군 물망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일 현재 18개 시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각각 8곳과 6곳에 대한 공천을 마쳤다. 한나라당은 7일 공천심사위를 열어 나머지 10곳에 대한 공천을 논의할 예정인데 일부 지역은 이날 단수후보로 좁힐 계획이다.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10곳 가운데 일부 지역의 경우 현역시장이나 군수 교체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황영철 공심위원장은 6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직무수행 평가가 낮게 나온 단체장에 대해선 유권자의 교체요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공천심사는 유권자들의 요구를 과감하게 반영하는 결과가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직무수행 평가가 낮게 나온 기초단체장에 대한 교체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도당 핵심관계자는 직무수행 평가가 저조한 지역으로 춘천과 원주, 태백, 양양, 홍천을 꼽았다. ◆도지사, 영동-영서 대결 가능성 =한나라당 중앙공천심사위가 도지사 예비후보를 4명(이계진 허천 최동규 심재엽)으로 압축하자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발끈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흥집 전 정무부지사는 “도민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조관일 전 석탄공사 사장도 “공천심사위 결과에 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중앙당은 압축된 4명 가운데 1명을 전략공천하거나 경선을 거치는 방식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탈락 예비후보들은 무소속 출마를 불사할 조짐이다. 최 전 부지사는 “강원도의 장래를 위해 누구든지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탈락자와의 논의를 통해 무소속 후보단일화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특히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영동-영서 대결구도가 재연되면서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나라당이 영서출신 인사를 공천하고 역시 영서출신인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출마하는 상황에서 영동출신 무소속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경우 지역대결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탈락한 예비후보 가운데 최 전 부지사와 권혁인 전 행자부 본부장 등이 영동출신이다.◆각당 기초단체장 공천자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8
- “직업교육, 취업·창업까지 A/S해 드립니다~” 화성시문화재단 여성비전센터는 창업과 취업을 하려는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설·운영 중이다. 단순히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취·창업 연결까지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일관된 사후서비스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센터는 이를 위해 취·창업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해주는 ‘취업지원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3월 취·창업 관련 강좌를 개설한지 1년여 만에 모두 63개 과정 99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382명으로 47%의 취득률을 나타냈다. 창업을 한 사람은 34명, 취업은 81명에 달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상권 분석법과 매장관리 경영 노하우 등을 전수해주는 소자본 창업 지원서비스인‘1박2일 창업 워크숍’도 운영 중이다. 떡, 제과제빵, 푸드 라이프 매니저, 뷰티 플래너 등 창업동아리 40여 명의 회원들이 실제 활동을 통해 상품을 개발·판매하면서 고객 응대법 등과 같은 실전감각을 익히도록 센터 1층 로비를 이용하게 하는 지원도 펼치고 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올해 취업설계사들이 각 읍·면·동을 직접 찾아나서는‘이동 직업상담실’제도를 연중 운영, 취업지원서비스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