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재수용품 재래시장에서 준비 하세요~ 횡성군은 각 기관에게 다가오는 재수용품 및 각종 추석선물 구입시 재래시장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리모델링과 현대식 주차장 조성, 횡성의 농특산물 공통판매장 개장과 면단위 재래시장의 지중화 사업, 산뜻한 간판 등 계획적인 도시 관리로 쾌적한 시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횡성군은 재래시장 이용하기 동참 서한문 1만8천부를 제작하여 군 관내 전가구와 유관기관 등에 우편발송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머릿니 예방 보건교육 실시 최근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머릿니 발생이 증가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머릿니 예방 보건교육’을 지난 3일 안흥어린이집 원아 및 교사 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머릿니 예방 보건교육은 머릿니의 모양 및 발생환경, 머릿니의 예방 및 치료법, 손 씻기 체험관 부스를 이용 개인별 올바른 손씻기 요령지도 등의 내용으로 보건소 업무 담당자가 교육을 실시했다. 머릿니의 발생환경은 진드기 상태로 공기 중에 떠돌다가 대체적으로 위생관리가 불량한 경우 발생하나 최근에는 주로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집단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군 보건소는 머릿니 감염자에게 무료로 머릿니 약을 제공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용인시 어린이 세무교실 운영 용인시는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세무교실을 운영한다. 처인구, 기흥구, 수지구 등 3개 구청이 주축이 돼 세무 담당 공무원이 학교를 방문해 세금에 대해 강의한다. 수지구는 정평, 서원, 대지 등 3개 학교 5학년과 6학년 학생 878명에게 9월 8일부터 10월 16일까지 교육하고, 기흥구는 9월 18일부터 10월 23일까지 마북, 석성, 어정 등 3개 초등학교 755명의 학생에게 강의한다. 처인구는 8월 29일부터 9월 23일까지 고림, 왕산, 송전, 양지 등 4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597명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만화 교재 ‘토야와 함께 하는 세금여행’을 배포해 세금의 종류와 용도, 세금이 어떤 절차를 거쳐 지역 살림살이에 쓰이는지, 올바른 세금 사용을 누가 감독하는지, 세금을 안 내면 어떤 어려움이 생기는지 등을 교육하고 있다. 세무지식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구청 세무공무원이 강사로 나서 알기 쉽게 설명하며, 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어린이들의 질문도 받는다. 세무 강사로 나선 처인구청 이춘경 담당은 “미래의 납세자인 어린이들이 세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중요성을 깨닫고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훌륭한 시민이 되었으면 한다”며 “어린이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져 일방적인 교육이 아닌 상호 소통하는 효율적인 세무교육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분당∼내곡 지하차도 31일 임시개통 대한주택공사는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구간 중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관통구간인 지하차도(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수정구 사송동)를 지난달 31일 오전 11시부터 임시 개통했다. 2005년 11월 착공해 2년 9개월만에 개통되는 이 지하차도는 연장 3.6㎞에 왕복 6차로로 이뤄졌으며 사업비는 2278억원이 투입됐다. 주공 판교건설사업단 박노주 팀장은 “판교 신도시를 관통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분당∼내곡간 도로를 지하화함으로써 판교신도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용인 기흥구, 한국민속촌 진입로 가로화단 정비 용인시 기흥구가 지난 6월부터 8월 말까지 지역내 대표적인 관광지 한국민속촌 진입로 왕복구간내 가로화단을 정비하고 보호수와 쉼터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지난 1일 기흥구에 따르면 한국민속촌은 연간 140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지만 진입부에 특화된 향토 이미지가 없어 자원가치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가로화단 정비와 경관조명을 설치, 완료했다. 조경공사로 가로화단에 눈주목 외 7종의 수목과 초화류를 심고, 장승 외 4종의 시설물을 설치했으며 수목투광등 51개 등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특히 대부분의 경관조명을 저전력 고효율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으로 설치해 고유가 시대 전기료 부담을 줄이고 환경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성남시 의료급여 수급권자 정비 성남시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중점 정비해 의료급여사업 내실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시 지역 내 1종 의료급여 수급권자 9236명을 대상으로 근로능력 재확인, 장애범주질환 대상 여부 등을 중점 정비했다. 정비 결과 기타질환자로서 근로능력이 있는 대상은 2종 의료급여로 종별변경 처리해 의료급여 예산을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장애인범주질환자는 장애등록을 신청토록 안내문 발송(예정)해 장애등급 판정(1∼4급) 후 지속적으로 1종 의료급여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가는 한편 장애등급 미판정 대상자는 2종으로 종별변경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성남시 의료급여대상자는 1만2099세대, 2만343명으로 520억원(국?도비: 489억원, 시비: 31억원)의 의료급여비가 소요되고 있는 가운데 시는 1종 의료급여수급권자에게 적정한 의료급여기관 이용 지원을 위해 매월 6000원의 건강생활유지비를 지원·운영하고 있다. 월 건강생활유지비 전액 소진시에는 다음 건강생활유지비 지급까지 본인부담제를 적용하며 특히 의료급여기관 이용 후 남은 건강생활유지비 잔액은 사후 정산 처리해 환급해줌으로써 의료급여를 과다 이용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등 의료급여 사업의 효율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분당제생병원 개원 10주년 맞아 분당제생병원(병원장 채병국)은 지난 8월 29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기념식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10년 장기 근속자에 대한 포상과 26명에게 공로상 및이사장, 병원장상이 수여됐으며, 1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 안과 개안수술 후원, 분당지역 거주 새터민 무료 종합검진과 성남시립합창단의 ‘환자와 직원을 위한 축하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채병국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불안한 미래일수록 준비하고 대비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지난 10년 동안 분당제생병원이 대형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내실을 다지고 우리의 규모에 맞는 실제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료절차 간편화 등 업무 process 개선과 첨단의료 장비의 과감한 도입으로 한발 앞서 나가는 치료역량을 갖추는 것이 동반 될 때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당제생병원은 1998년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에서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OCS, PACS, EMR등을 합친 통합 전산 프로그램을 적용해 본격적인 ''No chart'' 병원의 효시가 되어 우리나라 병원 전산화의 성공적인 한 모델이 됐다. 당시 23개 임상과 407병상 규모로 개원해 진료를 시작한 이래 2000년에 별관 개관, 2003년에 630병상으로 증설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지금의 670병상 규모를 갖추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우수하고 특성화된 의료 인력을 바탕으로 2002년 심장혈관센터, 소화기센터를 차례로 열었으며, 2003년 간질환센터를 추가로 오픈해 특성화된 전문진료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005년에 의약품임상시험실시기관으로 지정된 것을 비롯해, 2006년 통증치료과, 종합검진센터, 일반검진센터의 확장 이전, 최첨단 64채널 MD-CT 도입, 2007년 소화기센터 내시경실 리뉴얼, 메콕스큐어메디와 공동으로 바이오리서치센터 오픈 등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연구능력도 갖추게 됐다. 소아청소년 독립병동으로 48병동을 마련했으며, 본관 3층에 산부인과 분만장, 신생아실을 통합 확장해 운영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최첨단 3T MRI 도입과 함께 안과?이비인후과 센터를 비롯해 피부미용성형센터를 신설했으며, 최첨단 PET-CT가 방사선과 핵의학과 안에 설치 가동될 예정이다. 분당제생병원은 최근 10여년간 사용해 오던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보다 빠르고 신속한 진료서비스를 약속하고 있다. 특히 본관 및 별관 로비 환경개선과 함께 직장 보육시설을 별관 1층에 마련해 직원 복지향상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부동산 불황에도 뜨는 상가는 있다 강남대역 ‘강남앤플러스’ 성공적 분양으로 화제 용인 경전철 강남대역의 ‘강남앤플러스’가 전국적인 부동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상가 분양으로 화제다. 강남대역 상권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특급상가 ‘강남앤플러스’는 특화된 전문업종과 마케팅전략을 새롭게 도입, 차별화함으로써 상가 전체의 가치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다. 경전철 강남대역 개통을 앞두고 있는 용인 구갈동 강남대 주변 상권은 대학가 소비층과 함께 7000여 세대의 아파트 주민, 3만 여명의 유동인구가 일으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강남앤플러스는 총 9개 층 중에서 2층과 1층, 3층의 일부 회사 보유분을 제외한 나머지 전층이 분양 마감되어 투자자들의 막판 관심이 뜨겁다. 문의 : 031-275-003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에 스트레스 날려버려요” 경기주민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서 우수상 수상한 실력파… 둥둥둥 두드둥 둥둥∼ 지난 2일 오전 분당구 정자1동주민센터 지하 1층 재능실에서는 신명나는 북 소리가 울려퍼졌다. 매주 화요일 아침 열리는 모듬북 동아리 ‘모사모타’의 강습시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회원 10여명이 폭발적인 리듬에 맞춰 북채를 휘두르고 있었다. 장단 중간중간 회원들의 입에서 자연스레 터져나오는 추임새 ‘허~!’소리에 터질 듯한 해방감이 감돈다. 대회 치르며 결속력 다져…20대부터 60대까지 회원간 세대차 극복 분당구 정자1동 주민자치센터 모듬북 동아리 ‘모사모타’는 말 그대로 ‘모듬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두드릴 타(打)’가 만나 이름 붙여진 모듬북 연주동아리다. 2006년 10월 처음 동아리가 결성되어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는 회원들은 모듬북 분야에서는 전문 연주가 못지 않은 쟁쟁한 실력을 자랑한다. 20대부터 60대의 다양한 연령의 회원 12명이 그 주인공들. 모사모타에는 얼마 전 큰 경사가 있었다. 지난 7월 29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주민자체센터 우수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성남시 대표로 참가해 우수상을 거머쥔 것. 대회를 앞두고 맹연습에 들어간 회원들은 창단 원년멤버로 4년 이상 북을 쳐 온 회원부터 2년 남짓 된 회원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똘똘 뭉쳤다. 신명나게 북을 치는 순간만큼은 리듬과 비트에 온 마음과 정신을 맡겼다. 큰 대회를 치르면서 회원들간의 결속력도 다질 수 있었고, 호흡도 척척 들어맞게 됐다. 모사모타를 지도하는 있는 김선광(23) 강사는 “큰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아 보람이 크다”면서 “대회를 준비하며 흘린 땀과 열정을 통해 회원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한다. 리듬과 비트만으로 연주하는 모듬북…스트레스 해소가 가장 큰 매력 특유의 시원함으로 우리의 장단을 표현하는 모듬북은 전체적으로 사물놀이의 리듬이 갖고 있는 원시적 폭발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시작하는 기초단계에서는 북 하나만을 이용해 연주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지면 한 사람이 북 3개를 두드리게 된다. 가운데 북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낮은 음의 북을, 오른쪽에는 높은 음이 나는 북을 두고 연주한다. 김 강사는 “모듬북은 힘과 속도감에 주안점을 두고, 음계 없이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되는 악기이기 때문에 문화적 이질감 없이 누구나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모사모타 회원들이 꼽는 모듬북 연주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시원함’. 김은수(42) 회원은 “리듬을 타면서 신나게 땀 흘리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후련해 스트레스 해소가 저절로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는 사물놀이의 리듬을 밑거름으로 하고 있는 만큼 모듬북은 한국 전통 리듬의 맛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 모듬북의 뿌리는 우리의 전통 사물놀이인 셈. 초등학교 5학년때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에 반해 사물놀이를 시작했다는 김 강사 역시 지난해 MBC전주대사습놀이 농악 부문 장원을 수상한 실력파다. 선생님 얘기가 나오자 회원 전경자(66) 씨는 “북은 물론 장구, 꽹과리, 소고… 다루지 못하는 국악기가 없다”면서 “특히 소고춤을 추는 선생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영화배우 이준기 뺨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채 잡는 순간, 세상만사 고민들 사라져 동아리 창단 초기엔 주변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도 많았다고. 우렁찬 북소리 때문에 연습장소를 구하기 어려운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김 강사는 “이웃에서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올때마다 연습실을 옮겨다녔던 시절도 있었다”면서 “원년멤버들은 당시 분당에 연습실이 없어 경기도 광주까지 찾아와 강습받았을만큼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경자, 변영경(54) 김정애(59) 회원과 함께 올해로 4년차 원년멤버인 곽덕희(61) 씨는 “장단에 맞춰 북을 두드리는 일이 보통 체력으론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처음엔 어깨와 팔뚝에 근육이 뭉쳐 애를 먹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우수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모사모타 회원들은 한층 더 바쁜 나날을 모내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밀려오는 방송출연과 인터뷰 요청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오는 8일 성남지역 케이블 방송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프닝공연을 장식할 예정이고, 중국 스위스 등 해외공연도 준비 중이다. 김 강사는 “채를 잡는 순간 복잡한 세상만사 고민이 날아간다고 하는 회원들 얘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회원들 덕분에 어려움 없이 즐겁게 수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에는 모듬북 실력이 수준급인 모사모타 외에도, 초급반과 중급반을 따로 운영되고 있다. 야탑 만나교회 문화레포츠센터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3시와 목요일 오후 2시 30분에 강습이 진행된다. 모듬북 강습문의:010-4300-2011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네이버 책’ 서비스 관리 기획자 양보숙 책을 사랑하는 그녀가 선택한 삶 과학자가 꿈이었지만 책을 좋아해 하게 된 일이라 행복해 아직 인생의 3분의 1정도밖에 살지 않은 젊은 아가씨가 있다. 어려서부터 줄곧 ‘마리 퀴리’ 같은 과학자를 꿈꿔왔지만 과학이나 수학만큼 책 읽기를 좋아했던 소녀가 선택한 삶. “뒤돌아보면 삶이 저를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양보숙(29) 씨의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책 읽기를 무척 좋아했던 꿈 많은 소녀시절 “집에 책이 많아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접했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위인전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인슈타인, 퀴리부인 같은 과학자에게 감명을 받고 막연히 저도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양 씨는 회상한다. 과학자에 대한 꿈 때문이었을까, 보숙 씨는 ‘수학과 과학’이 좋아서 열심히 했다고 한다. 그런데, 수학과 과학에 비해 성적이 높았던 것은 다름 아닌 ‘국어’였다. “어려서부터 서점가기, 잡지 모으기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했어요. 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한 적은 없는데도 점수가 더 잘 나오더군요”라고 양 씨는 이야기 한다. “학교 다닐 때, 저는 과학반이 하고 싶은데 글을 잘 써서 주로 문예반 선생님들께 끌려 다녔어요. 한번은 제가 원해서 수학경시대회를 신청하고, 문예반 선생님이 추천하셔서 논술대회에도 나가게 되었는데, 결국 상을 받은 것은 논술대회였죠”라며, 과학자의 꿈이 책 때문에 점점 멀어진 것 같다고 웃음을 짓는다.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읽을 수 있었던 대학시절을 만끽해 어쨌든 양 씨는 본인의 의사대로 이과 공부를 열심히 하고, 1998년, 연세대 재료공학과에 입학하였다.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대학생활 중에 가장 행복했던 것은 맘 놓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 “방학이면 매일 도서관에서 살았죠. 그냥 글씨 읽는 게 좋고 책이 재미있어서 도서관 서가의 칸 별 순서대로 책을 읽었어요.” 양 씨가 학과 공부를 게을리 한 것은 아니었지만, 3학년이 다가오자 계속 전공을 살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하였다. 진로 고민을 위해 한 해 휴학을 하고 있던 중, 엉뚱하게도 러시아어를 접하게 되었다. “시드니 올림픽을 보다가 러시아 체조선수 인터뷰가 멋있어서 책으로 러시아어를 1년 독학하고, 연세어학당에서 우즈베키스탄 친구를 만나 러시어를 재미있게 배웠어요”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적성에 맞게 찾은 진로, 그것에서 만족을 얻어 4학년말부터 양 씨는 여기저기 채용 공고에 응시하기 시작하였다. 전공인 재료공학을 살린 쪽도 지원 했지만 가장 먼저 합격한 곳은 교보문고 ‘도서담당 MD’이었다. 전공과는 무관했지만 평소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인터넷 도서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일이었어요. 책을 추천하고, 서평도 쓰고, 프로모션 기획과 운영까지, 정말 재미있었어요”라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신나게 일하면서 1년 만에 우수사원으로 뽑혀 일본연수도 다녀오고, 외부의 기고나 칼럼, 라디오 방송국의 도서추천 코너를 담당하기도 하였다. 교보에서 3년을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네이버 도서관리 서비스 기획 부문 경력 채용에 응시하여 직장을 옮기게 되었다. 보숙 씨가 지금 하는 일은 검색사이트 ‘네이버 책’에 들어가 보면 볼 수 있다. 사이트 전반이 그녀의 손길이 닿은 작업의 결과이다. 책이 좋고 일이 좋아 외로운 줄도 모른다는 양보숙 씨는 현재 분당 오리역 부근에서 혼자 살고 있다. “분당이란 곳이 처음엔 너무 심심하고 답답하더군요. 그런데 요즘 서울에 나가면 어지럽고 멀미가 나요. 이제 제가 분당에 완전히 적응 됐나봐요”라고 미소를 짓는다. ‘보숙 씨에게 책이란?’ 질문에 ‘심심하거나 외롭고 답답할 때 늘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같은 것’이라고 답하는 참하고 똑똑한 이 아가씨. 어디 좋은 신랑감 있으면 소개시켜 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