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14 행복나눔 박람회’ 열려 구미시가 10월 25일 금오산 분수 잔디광장에서 ‘2014 행복나눔 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14 행복나눔 박람회’는 주민서비스, 자원봉사, 평생학습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정보제공과 더불어 주민서비스와 복지기관?단체, 자원봉사단체, 평생학습동아리 등 50여개의 기관?단체가 참여해 시민들에게 평소 활동내용을 홍보하고, 다양하고 유익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주요 행사로는 행복으로 꽃피는 구미를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행복 꽃피움 개막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점자체험, 가족놀이 프로그램, 임산부체험 등 다양한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 아동 청소년들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체험활동을 통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게 하는 생생한 현장 교육의 장을 마련했으며, 어울 마당에서는 시민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구미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스마트 폰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특히, 시는 2014 행복나눔박람회 페이스북을 개설해 행사 준비 및 행사진행상황을 실시간 전국 온라인망으로 홍보하는 등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소통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5
- 2014 행정산업정보박람회서 구미팜, 지역특산물 홍보 구미시가 지난 23일~2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4 행정산업정보박람회’에 참가, 명품도시 구미의 저력과 위상을 과시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대구 경북지역 40여개 시?군?구 및 기관단체가 참여했으며, 구미시는 11조원 투자유치· 11만 근로자 시대, 대규모 전국·국제 행사 유치, 대한민국 대표 안전도시 구축 등 다양한 시책들을 선보였다.구미시 대표 중소기업인 (주)오성전자(대표 유경종)와 (주)라온솔루션(대표 조화주)이 최첨단 디지털 리모컨과 3D 프린터를 전시하고, 의료용 드레싱제 전문기업인 (주)원바이오젠(대표 김원일)이 업체 대표상품인 상처치유밴드 ''레노덤‘ 무료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지역의 중소업체가 다양한 첨단기술과 주력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또 시는 관람객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진행, 지역중소기업의 우수제품과 구미시설관리공단 원예사업팀에서 생산한 스프레이국화, 구미별미 쌀 등을 무료로 지역을 홍보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5
- 강남구, 공공 근로자 맞춤 취업 교육 실시 강남구가 공공일자리 근로자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취업교육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공일자리 근로자들은 사업특성상 장기 근로가 불가능한데 강남구가 공공일자리 사업 종료를 대비한 취업 교육을 사전에 실시함으로써 이들의 민간 일자리 취업 성공을 돕겠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교육은 형식적이고 일원화된 집합교육에서 벗어나 근로자의 연령과 성별에 따른 다양한 구직수요를 반영한 근로자 맞춤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취업관련 전문기관이 함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공일자리 근로자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진행해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여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이끌어 내는데 중점을 두었다.지난 1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강남구 공공일자리 참여자 230여 명이 연령과 성별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받게 되는데, 먼저 39세 이하 청년층의 취업교육을 맡은 ‘강남고용센터’는 10월 한 달 동안 직업심리검사를 통한 직업선택, 성공하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성격 진단을 통한 대인관계 향상법, 사례로 배우는 면접특강 등 4차례에 걸친 특강을 통해 취업성공 노하우를 전수한다.또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에서는 50세 이상 중·고령 여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데 ‘취업의 문, 두드리자! 멋진 직장인 준비하자’를 주제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자리 이해하기, 알짜 취업정보 탐색하기 등 적성과 강약점 이해를 통해 나에게 맞는 직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는 중·장년층을 위한 중·장년 구직전략 노하우, 이력서 작성법 및 면접기술 등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이 취업성공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공공일자리 근로자가 한시적 근로의 한계에서 벗어나 개인별 적성에 맞는 안정적인 민간일자리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취업 전문기관과 함께 맞춤형 일자리 정보와 직업훈련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이들의 취업성공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4
- 서초구, 1가구당 1인 응급처치 요원 양성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4분 내에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하게 되면 85%가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119가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만 평균 7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미 골든타임 4분을 놓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3년 심정지 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현재 인구고령화, 심뇌혈관질환 유병률 증가로 심정지 환자가 10만 명당 2008년 41.4명, 2010년 44.8명, 2013년 46.3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심정지를 목격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은 8.7%로 싱가포르 20%, 미국 33.3%, 일본 33.4%보다 매우 낮은 실정이다.서초구는 2018년까지 서초구 모든 가정(171,197가구)에 1가구당 1인 응급처치요원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초구는 2008년부터 관내 학생과 직장인, 가족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을 포함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응급처치 교육실시 현황을 살펴보면 2008년 1,450명(34회)을 시작으로 2010년 13,830명(117회), 2012년 14,751명(169회), 2013년에는 무려 18,013명(215회)이 참여했다. 골든타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환자 주변에 있는 가족이나 동료 등이고 심정지 환자 60% 이상이 가정에서 발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1가구당 1인 응급처치 요원 양성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현재 응급처치 교육은 보건소 교육장에서 이뤄지는 상설교육과 관내 학교 및 기업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식으로 하고 있다. 보건소 상설교육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신청을 받아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육은 사전 신청 후 스케줄에 따라 3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실시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학생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배운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실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서초구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2일(수) 심산문화기념센터에서 개회했으며 총 60개 팀 180명(초등, 중·고등, 일반부 각 20개 팀)이 참여했다. 서초소방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한적십자사가 협력하여 개최하는 전국 자치구 중 유일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4
- “답답한 정치… 여성이 참여해야 바뀐다” 지난 6월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우리의 손으로 대전시장, 시의원 등을 뽑았다. 그들의 수많은 공약 속에서 제대로 지켜질 공약들은 과연 몇 개나 될까. 또 그 공약들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었을까. 이런 물음을 해 본다면, 대한민국 사람 중 한국정치가 잘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싶다. 이러한 정치불신 시대에 여성의 힘으로 정치를 바꾸고자 노력하는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김경희(52) 대표를 만났다. 정치는 여성과 너무 멀게 느껴진다. 어떤 계기에서 이런 단체를 꾸렸나.정치는 여성의 생활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교육문제, 사회문제, 경제문제 등 여성의 삶과 직결되지 않은 문제가 없다. 세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여성운동을 해오다 보니 세상은 막연히 또는 그냥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바뀌어야 결국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상-정치-여성이 함께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만들게 되었다.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를 만들기 전 개인의 활동을 소개해 달라.1995년에 파랑새아파트 부녀회장일을 우연하게 맡게 됐다. 그러다가 1997년에 여민회에서 사무국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의가 왔다. 부회장, 회장 등을 맡으며 13년을 일했다. 2007년에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를 만들면서 대표직을 맡는 등 지금까지 대전지역에서 거의 20년간 활동을 해오고 있다.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를 통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건가.새로운 정치를 만들고 싶다. 여성들의 정치의식도 바꾸고 싶다. 우리가 내세운 대표가 선거에서 승리하게 하고, 그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또 우리사회가 성평등한 사회가 되는 데 일조하고 싶다. 사실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는 것은 어렵다. 제도적으로 양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회를 바꾸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 성별영향분석평가(주: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법령·계획·사업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특성과 사회·경제적 격차 등의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분석 평가함으로써 정부 정책이 성평등의 실현에 기여하도록 하는 제도), 여성친화도시, 성인지예산제 (국가예산이 남녀 평등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배분하는 제도) 등에 관한 컨설팅도 하고 그와 관련한 강의를 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교육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는 현재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는 ‘건강한 생활정치’, ‘책임 있는 지방자치’, ‘성 평등한 정치문화’를 표방하며 2007년 1월 출범했다. 성평등 관점을 기반으로 지자체의 정책 수립, 세대별 여성정치리더십 함양, 정당정치의 성평등 문화 조성과 선거참여 등의 활동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여성정치 NGO이다. 조직 내에 정책기획위원회, 지방자치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를 두고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단체에서 선거에 후보를 내고 싶다고 했다. 어떤 후보를 내고 싶은지.지역사회에서 여성들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주체적인 역량을 가진 여성인력으로 인정받기보다 여전히 동원하는 세력으로 취급하거나, 선거에 활용되는 조직의 일원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역량이 있더라도 정당에서 활동하지 않으면 정치인으로 발굴되거나 성장하기 쉽지 않다. 훌륭한 여성은 많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지금의 정치시스템 안에서 수용되기는 어렵다. 그래서 지역 활동을 하면서 역량을 키운 여성들이 지역발전을 위해서 정치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후보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축제처럼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선거를 치루고, 당선이후 의정활동을 함께 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돈으로 치루는 선거가 아니라 일상의 활동이 정치활동으로 연결되어 정책과 예산을 관심에 두고 활동하는 생활정치를 구현하고 싶은 것이다. 정치가 낯선 여성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내가 지금 겪고 있는 문제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예전 한 강의에서 어떤 주부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하냐고 질문 했더니, ‘건강, 돈’이라고 했다. 그런데 월급 받은 다음날이면 돈은 기타 공과금, 사교육비, 병원비 등으로 다 나가버리고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 묻기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이나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말했다. 정치는 결코 주부·여성들과 먼 것이 아니다.정치란 보다 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활동이다. 거대담론이 아닌 생활정치부터 눈을 떠가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여성들이 이제는 정치에 많이 참여하고 경험했으면 좋겠다. 여성의원이 되고 싶은 분은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꿈을 실현해 가길 바란다. 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4
- 2014 대전생활예술인 페스티벌 폐막 대전문화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주최한 ‘2014 대전생활예술인 페스티벌’이 13일부터 17일까지 열렸다. 지역 생활예술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페스티벌에는 지역생활예술 38개(합창 6팀, 밴드 9팀, 무용 8팀, 국악 10팀, 관현악 5팀) 단체와 생활예술인 500여 명이 참여해 기량을 선보였다. 관객 투표로 선정한 우수단체는 소리새합창단과 팀 케이, 유성문화원 실버한국무용단, 유성문화원 민속예술단, 클랑폴 클라리넷 앙상블이다. 이들은 11월 22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4 전국 생활동호회 축제’에 대전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후보 자격을 얻게 됐다. 김소정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4
- 부천시, 제1회 역곡 임꺽정로 음식축제 개최 부천시는 지난 10월 19일부터 오는 10월 26일까지 역곡3동 임꺽정로 일대에서 「임꺽정로 음식문화축제」를 개최한다.음식점별로 마련되어있는 ‘임꺽정 메뉴’ 시식 체험과 시민 노래자랑, 색소폰 연주, 난타, 풍물공연, 민요공연, 기타연주, 마술쇼, 경품추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또 축제 기간 중 임꺽정 메뉴 주문 시 음료수 서비스 등 임꺽정 메뉴 이벤트도 있을 예정이다. 임꺽정 메뉴로는 얼큰닭탕, 수육, 먹태구이, 육회 등 가게 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3
- “부모 모시는 일 당연한데 상을 주시니 부끄럽지요” 김남호(54)씨는 지난 9월 19일 치매 극복의 날을 기념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제7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에서 유공차 표창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약 3년 동안 장모님인 고 윤모 어르신을 등에 업어 노인보호센터에 등하원 시키는 등 지극한 효심을 곁에서 지켜 본 은빛사랑채 고양노인주야간보호센터 직원들의 적극적인 추천 때문이었다. 장모가 치매를 얻은 후 셋째 사위로 4년 동안 모신 김남호씨는 그러나 인터뷰도 쑥스럽다며 손을 저었다. 두 달 전 돌아가신 일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아 길을 걷다가도 문득 놀라곤 한다는 김남호씨. 치매로 고통 받고 있거나 앞으로 겪게 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용기를 내 달라는 설득 끝에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부모님 모신 일 후회 없어어떻게 장모를 4년이나 모실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바로 나온 말은 “예수 믿는 사람이니까요”라는 대답이었다. 전라남도 장성이 고향인 김남호씨는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 속에 자랐다. 위로 누나가 셋 있는 귀한 손자라고 할머니는 김씨를 바닥에 발 닿을 새 없이 안고 키웠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할머니는 손자를 안고 기도를 쉼 없이 읊조렸단다. 할머니의 신앙은 손자에게도 전해져 일요일이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도 지게를 그대로 놓고 예배를 보러 갔다. 군대에서는 이등병시절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수도 없이 맞았다. 택시기사를 한 후에는 사납금을 자기 돈으로 내면서 일요일 예배를 빠지지 않았다.“성경에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전에 저희 아버지도 15년을 모시고 살았는데 마지막 석 달은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어요. 4년 쉬고 나니 장모님이 오셨어요. 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것 같아요.”김씨의 어머니는 23년 전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가신 후 효도를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가슴에 사무쳤던 그는 아버지에게는 못다 한 효도를 하리라 마음먹었다. 겪어보니 무서운 치매투박하지만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김남호씨. 아버지 15년에 장모 4년을 합하면 19년이다.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부모를 모셨는데 힘들지 않았을까.“치매를 겪어보니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에요. 듣기만 했는데 막상 모시니까 무섭긴 무서웠어요.”장인이 7년 전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혼자되신 김남호씨의 장모 고 윤모 어르신은 6년 전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4년 전 김씨의 집에 왔을 때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수시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돌아다녔다. 첫 일 년은 김씨의 아내가 미용사 일을 쉬고 돌보다 2년째부터 보호센터를 이용하게 됐다. “형제간에 모였을 때도 요양원 얘기가 나왔어요. 어머님이 말씀을 알아들으시면 요양원에 모실까요 여쭤볼 수 있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데 어떻게 보내요. 애들도 할머니 요양원에 보내지 말자고 했어요.”부인이 아침 10시까지 어머니를 돌보고 출근하면 택시기사로 새벽 근무를 마친 김씨가 12시에 들어와 장모를 주야간보호센터에 등원시켰다. 여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김씨는 “치매 환자가 있을 땐 몸으로 힘을 써야 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 남자들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의 협조 절실한 치매장모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주야간보호센터에서도 돌볼 수 있는 한계치까지 다다랐지만 김씨 부부의 효심에 3년 가까이 돌봐주었다고 한다. 집이 2층인데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김씨는 장모를 업거나 부축해 계단을 오르내렸다. 김씨는 “41kg의 장모님이지만 힘이 없으니 70~80kg처럼 느껴졌다”고 그때를 회상했다.“두 달 동안 누워만 계실 때는 목욕을 하루 세 번 까지도 시켜야 했어요. 살이 없이 뼈하고 가죽만 남은 몸에 욕창이 생겨 두 시간에 한 번은 운동도 해야 했고 소독도 하루 두세 번은 했어요.”지난 8월, 장모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모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 윤모 어르신은 자녀들을 차례대로 바라보았다. 큰 딸부터 한사람씩 말없이 바라보던 어르신은 잠시 후 편안하게 숨을 거두었다.“장례식 때 우리 어머니 돌아가실 때 보다 더 많이 울었어요. 얼마나 서럽던지. 지금도 돌아가신 게 실감이 안 나고 유품도 그대로 보관하고 있어요.”4년 동안 장모를 모시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는 김씨. 한이 남지 않도록 효도를 다 하고 싶었고 네 분의 부모 중 두 분의 임종을 지켰지만 그래도 더 잘 해드리지 못한 게 후회로 남는단다.“자식이 아파도 부모는 버리지 않잖아요. 모실 때 까지 모시고 정 안되면 요양원에 가더라도 처음부터 보내는 건 좀 그렇죠. 낳아주신 부모님인데.”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4
- “지나온 삶을 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자서전 하면 대개 성공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자서전 쓰기’ 강좌를 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나온 삶을 글로 남기고 싶은 이들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특히 시니어들의 자서전은 더 특별한 의미가 있을지 모릅니다. 전쟁과 가난 등 질곡의 현대사를 지나온 그들의 경험은 가슴 속에 담아두기엔 맺고 풀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을 테니까요. 매주 금요일 오전 일산노인종합복지관 2층 강의실에서는 이렇게 나를 찾아가는 여행에 푹 빠진 만학도들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지난 시간 잘 살아왔는지, 또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글쓰기’를 통해 찾아가는 멋진 시니어들. 그들은 일산노인종합복지관 호수복지문화대학교 ‘자서전론’ 수강생들입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자서전, 내 안의 이야기 정리매주 금요일 열리는 ‘자서전론’은 지난 2001년 호수복지문화대학교 개교와 함께 시작된 강좌. 자서전론 강사는 1993년 동서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0년 시집「먼지는 무슨 힘으로 뭉쳐지나」, 2010년「체크무늬 남자」를 펴낸 정복여 시인이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출강하고 있기도 한 정 강사는 “처음 자서전론을 시작했을 때는 강좌를 폐강해야하나 할 정도로(웃음) 수강생이 많지 않았지요. 하지만 일기를 쓰고 나중에 시간이 흐른 후에 보면 재미있고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처럼, 지나온 삶을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그런 특별함을 남기고 싶은 분들이 몇 년 사이 많아진 것 같아요”라고 한다. 정 강사는 또 “정규대학의 교육시스템과 같이 4년제 8학기로 운영되는데 중간에 잠시 병환 때문에 쉰 적도 있지만 2001년 첫 개강 때부터 지금까지 수업을 듣는 분도 있고, 보통 3~4년 씩 수업을 듣는 일이 대부분이죠. 특히 예전에는 대부분 여성 수강생들이 많았는데 5~6년 전 부터 남학생(웃음)들 수강이 많아졌고 또 열정도 대단합니다”라고 덧붙인다. 정 강사의 말대로 지난 금요일 인터뷰를 위해 잠시 강의를 청강하는 동안에도 시니어들의 면학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우선 살아오면서 슬펐던 일, 즐거웠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한 번 짧게 써 보라는 강사의 말에 기억을 더듬는 수강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이어 두 분의 어르신이 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사정상 그 꿈을 포기했을 때 마음 아팠던 일, 또 어렵게 원하던 자격증을 땄을 때 기뻤던 기억을 발표하는 동안 수강생들의 표정에도 회한과 기쁨이 교차되어 지나갔다. 마음의 상처도 치유되고 기억력도 좋아져수강생들이 전하는 자서전에 대한 의미는 한결 같았다. “유명인만 쓰는 자서전? 요즘은 그런 얘기 통하지 않아요. 자서전이라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나온 이야기를 정리하는데 의미가 있지. 우선 심리적 치유 효과가 커요. 내 속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다보면 과거의 나랑 화해가 돼. 상처 입고 아팠던 일들을 견디어낸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그리고 무엇보다 기억력이 좋아져요.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것이 기억력인데 어릴 때 일부터 하나씩 기억해내려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집중력이 높아지고 기억력이 좋아져요.”정 강사는 “강의시간에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신이 모르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고, 서로 동시대를 살아온 어르신들이다 보니 시대적으로 경험했던 일들에 대한 진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자서전론 수강생들의 유대감이 돈독하답니다. 그런 유대감으로 수강생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함께 문집을 내고 있고, 수강생들 중 자서전을 낸 분들도 6~7분이나 됩니다”라고 한다. 인터뷰를 끝내고 나니 문득 어떤 책에서 읽은 ‘우리는 모두 우리 삶의 작가다’라는 문구 하나가 떠올랐다. ‘마음 속 얘기를 책으로 쓰면 열 댓 권은 나올 것’이란 시니어들의 그 이야기, 모두 아름다운 자서전으로 완성되기를 기대해본다. >>>미니인터뷰“호수복지문화대학교가 개교하던 2001년 ‘문학이론’ 강좌에 이어 ‘자서전론’을 맡고 있어요. 문학이론을 듣는 이들이 자서전론을 듣기도 하지만, 자서전은 시나 수필에 비해 문학적 소양이 없어도 강의를 들으면 그리 어렵지 않아 좀 더 쉽게 접근하는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 내는 자서전은 출판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목적이라 거기에 맞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하시던 분들도 커리큘럼에 따라 배우다보면 내 안에 이런 장편소설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하시죠(웃음)” 정복여 강사 (56세) “내가 이과출신이라 글쓰기에 자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강의를 듣다보니 전국어르신백일장에 나가 상도 타고, 지난해엔 팔순을 기념해서 ‘못 다한 이야기’란 자서전도 내게 됐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아버지로부터 밥상머리교육을 많이 받았는데 명심보감 등에 나오는 이야기도 그때 많이 배웠죠. 정치가나 사업가처럼 홍보용이 아니라 내가 배운 가르침을 아이들에게 자서전을 통해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윤백중 씨 (81세) “평소 문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교직에서 퇴직한 후에 백일장 등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수상도 하고, 또 관심이 있어서 자서전론을 듣게 됐는데 너무 좋은 공부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삶을 재조명하고 앞으로의 삶을 리셋팅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까. 자서전을 씀으로써 인생을 더 활기차게 맞이할 수 있고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순자 씨 (70세) “문학이론과 자서전론을 듣고 있는데 무엇보다 정복여 선생님 강의가 좋습니다. 현재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이곳에서 14년째 수업을 맡기 힘든데 감사한 일이지요. 교재도 직접 만들어 쉽게 배울 수 있어서 인기가 좋아요. 전 독서와 또 공직생활을 하면서 문서작성을 하던 경험들이 글을 응축하고 집약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앞으 2014-10-24
- 배우고 때로 익히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지난 17~29일 킨텍스에서는 ‘학습하는 즐거움, 함께 나누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제3회 대한민국평행학습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뭔가를 배우고 익히는 일은 살아있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지요. 100세 시대, 길어진 수명은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도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움의 열기 가득했던 평생학습박람회 현장을 내일신문이 찾아봤습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전국의 다양한 평생학습기관이 참가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제3회 대한민국평생학습박람회는 다양한 전시 및 부대행사를 제공하며, 전국의 평생학습도시, 시·도평생교육진흥원 등을 비롯한 총 2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과 세대, 계층의 벽을 넘어 학습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체험형 박람회로 진행됐는데 대부분의 체험은 누구나 무료 혹은 적은 비용을 내고 참가할 수 있어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고양시에서는 고양문화재단과 농업기술센터, 장애인복지관, 여성인력개발센터, 한국항공대학교 등이 참여한 고양시 통합관을 열고 민화로 액자 만들기, 천연염색, 커피 방향제 만들기, 향초 만들기, 항공 체험 등의 부스를 운영했다. 바리스타 체험부스에서 방문객들에게 연신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주던 최명열씨는 “올해 환갑인데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6개월 과정의 바리스타 중급 과정 교육을 받았다”며 “실버 바리스타는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는 점이 좋아서 배우게 됐다. 배울 때 젊은 사람들보다도 열과 성을 가지고 해야 그들과 맞춰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했다”며 밝게 웃었다. 박람회에서는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인생 이모작 톡톡콘서트’를 비롯해 ‘평생학습 플리마켓’, ‘평생학습센터 갤러리 워크’, ‘문해시화 전시회’, ‘찾아가는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트루먼 인생극장’, 영화 ‘할머니는 일학년’ 상영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아이와 어른 모두 다양한 체험 즐겨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가장 많았으며 부부, 친구와 함께 찾은 이들도 많았다. 체험 행사가 많아 특히 어린이 참가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이곳저곳 재미있는 체험을 하나라도 더 하기 위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부모 손을 이끌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모습이었다. 토당동에서 엄마, 동생과 함께 온 김유정양(토당초 4)은 “민화에 색칠 하는 게 재밌었어요. 내가 칠한 액자를 집에 가져갈 수 있어서 신나요”라고 말하며 네일 아트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고양동에서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정선화씨(고양동)는 “어제 한글교실 수강생 어르신들과 방문했다가 체험할 거리가 다양해 놓치기 아까워 딸을 데리고 다시 왔다”며 “작년에는 합창단으로 참여했었는데 그때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발표회 위주로 진행됐다. 그런데 올해는 체험할 거리가 많아서 좋다”고 전했다. 자녀들과 함께 온 황의중씨(일산3동)는 “집이 가까워 킨텍스에 아이들이 참여할 만한 행사가 열리면 온가족이 자전거 타고 온다”며 “올해는 각 지역의 평생학습단체가 많이 참가했고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체험할 것도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아들이 항공대학교에서 주최한 로봇항공기 경진대회에 참가해 온가족이 행사장을 찾은 여지환씨(고양동)는 “생각보다 내용이 다양하고 여러 기관이 참가해 각종 행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좋다”며 “그런데 각 참가단체의 부스에서 평생교육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안내하지 않아 그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 박람회장에서 만난 사람들 정선화씨와 딸 이하나양 (고양동)아침 일찍 와서 아로마 비누와 초 만들기, 캘리그라피 체험, 사방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을 했어요. 어제 왔다가 시간이 없어 체험을 하지 못한 아쉬움에 딸을 데리고 다시 왔어요. -정선화씨만들기를 좋아하는데 이것저것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 중에 에코백에 캘리그라피로 글씨를 쓰는 게 가장 재미있었어요. -이하나양(목암중 1) 최명열씨 (고양시장애인복지관 바리스타 과정 수료자)그동안 배운 것을 이곳에서 마음껏 실력 발휘할 수 있어 즐거워요. 바리스타는 검정 앞치마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일하니 멋지고, 사람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대접할 수 있어 얼마나 흐뭇하고 좋은지 모르겠어요. 복지관에서 배우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적어 친구들에게도 배워보라고 많이 권하고 있어요. 황의중씨와 아들 황성연군, 딸 황혜연양 (일산3동)사과풍선 만들기랑 양초 만들기, 머그컵에 그림 그리기도 했고 재미있는 거 많이 했어요. 오늘 한 것 중에는 망치로 쇠를 두들겨서 무늬를 새겨 넣는 메달 만들기가 제일 재밌었어요. 해마다 이런 데를 오는데 올해는 더 다양한 분야가 많아서 좋아요. -황성연군(오마초 5) 아빠랑 오빠랑 함께 와서 즐겁고 처음 해보는 게 많아서 좋아요. 머그컵 만들기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황혜연 양(오마초 4) 김가희 박남주 이한나양 (화정동, 화수초 5)페이스페인팅이랑 네일아트 체험을 하고 한지 손거울과 천연방향제를 만들어 봤는데 다 재미있었어요. 평생학습박람회는 이번에 처음 와보는데 여러 가지 체험을 무료로 하거나 저렴하게 할 201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