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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공군비행장 기존 시설 활용 3km 활주로공원 조성 수원 공군비행장이 이전한 뒤 비행장 중심의 길이 3㎞ 활주로는 역사성을 살려 활주로공원으로 개발된다.수원시는 24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공항 이전을 추진하며 수원비행장 부지 486만㎡를 고품격 생활문화와 글로벌 첨단산업이 어우러지는 신도시로 개발하는 ‘수원 스마트폴리스(Polis/도시)’ 비전을 공개했다.시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비행장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이 3㎞, 너비 200m의 활주로는 원형을 살려 활주로공원으로 만든다.활주로 주변 항공기 계류시설인 격납고도 대형 공간을 활용해 야외음악당, 미술관, 박물관 등 역사성과 건물 특성을 살린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한다.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활주로공원이 완성될 경우 주변의 격납고 문화시설과 함께 군 공항이라는 역사적 상징을 간직한 스마트폴리스의 아이콘이 될 전망이다.비행장 부지 북쪽 벨트는 대학원연합 캠퍼스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연구개발단지와 관광의료를 위한 메디컬파크를 동서로 배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쾌적한 환경의 남쪽 벨트는 저밀도 주거단지를 조성해 수도권 남부지역 주거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비행장 정문 방향인 전철1호선 세류역 인근은 수원역과 연계한 중심상권으로 개발, 스마트폴리스 자체의 업무 수요를 수용하게 된다.수원비행장과 별도 부지의 체력단련장 골프장은 기존 시설을 살리고 체육관, 운동장 등을 추가해 체육공원으로 만든다.스마트폴리스 내부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노면전차 2개 노선을 설치해 시가 현재 추진 중인 수원도시철도와 수원역에서 연결한다.시는 지난 21일 수원 고색고등학교에서 이같은 내용의 비행장 종전부지 개발계획 시민공청회를 연 데 이어 시의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 달 중으로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군 공항 이전은 공항 소재 자치단체가 공항 부지를 개발해 수익금으로 이전할 새로운 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넘겨주고 종전 공항 부지를 넘겨받는 기부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국토연구원은 새로운 공항 건설과 이전지역 주민지원 사업에 약 4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정부는 지난해 말 국도1호선 수원시와 화성시 구간 2.7㎞에 지정된 비상활주로 기능을 해제, 공군비행장으로 인한 주민 재산권 피해에 대한 공감대를 보였다.시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도시 가운데 기부와 양여 방식을 충족할 수 있는 여건은 수원시가 가장 유리하다”며 “공항 건설비용을 댈 수 있는 수익을 내는 한편 시민 의견을 만족시킬 수 있는 도시개발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07
- 인터뷰_ 제5회 전국청소년토론대회 은상 수상한 불사조팀 전국 17개 시, 도교육청 산하 초, 중, 고교생들이 참가한 제5회 전국청소년토론대회(Global Youth Forum Korea)에서 불사조팀(박유현, 성시훈, 곽채린)이 국어 부분 초등부 은상을 수상했다. ‘인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불사조팀은 ‘부모님께 존댓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제로 입안문을 작성, 찬성 반대에 대한 근거를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이 예선을 통과하고 ‘독서 교육 강화가 인성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주제로 본선에 진입했다. 열띤 토론의 현장에서 입안문이 생각나지 않아 더듬거리기도 하고 단 한 번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반박의견에 기가 죽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해 논리적으로 근거를 펼친 결과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은상이라는 쾌거를 얻었다. 자료 리서치에서부터 토론대회까지 불사조팀이 들려주는 토론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첫 출전 대회 ‘은상’ 불사조팀은 초등학교 6학년(대회 출전 당시 5학년) 학생 3명으로 팀을 이루었다. 박유현(서울목운초), 성시훈(서울목운초), 곽채린(영훈초) 3명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들이자 목동디베이트클럽에서 같이 토론을 하기도 했다. 디베이트에 한창 재미를 붙일 무렵, 제5회 전국청소년토론대회 소식을 접하고 평소 마음이 잘 맞던 친구들과 힘을 합쳐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제5회 전국청소년토론대회(Global Youth Forum Korea)는 (사) 세계화교육문화재단가 주최하는 것으로 지난 11월 충남대학교에서 열렸다. 토론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고 합리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자는 취지로 개최됐고 참가부문은 국어, 영어, 중국어 토론 세 분야다. 제5회 대회의 주제는 ‘인성교육’이었다. 모든 디베이트대회가 그렇듯 이번 대회도 본선에 앞서 토론기획서로 예선을 치른다. 토론주제 및 선정이유, 토론 내용과 근거, 주장별 토론 전개, 알게 된 사실이나 소감 등을 기획서로 작성해야 한다. 채린이가 발제를 맡고 유현이가 논박, 시훈이가 마지막 정리를 맡았다. ‘부모님께 존댓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예선 주제에 맞춰 ‘부모님께 존댓말을 사용하면 듣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지만 형식적인 것에 얽매이면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에게 그 형식 때문에 부모님께 고민이나 속마음을 털어놓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과 ‘부모님께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은 존경의 표현하는 수단이다. 부모님이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고 아이를 먼저 존중해 준다면, 아이는 반드시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랄 것이다’는 결론으로 역할별 상황을 동영상으로 녹화해 제출했다. 첫 대회 첫 녹화라 떨리기도 하고 입안문을 제대로 외우지 못해 장롱에 붙여놓고 읽으며 동영상 촬영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예선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나섰다. 본선에서 다루게 될 ‘독서교육 강화가 인성 교육에 도움이 된다’와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싸우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주제를 놓고 리서치를 하고 입안문을 작성하고 매일 3~4시간씩 모여 팀을 나누어 연습하면서 아이들은 저절로 디베이트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었다. 대회 전날은 밤 12시까지 연습을 하던 중 중학교 언니 오빠들이 ‘도와주겠다’며 자료를 한번만 읽고 디베이트 상대를 해 주었는데 아이들이 생각지도 못한 것을 질문해 허를 찔린 느낌이었다고. “이 과정을 거치면서 한층 더 논리력이 발전했다”고 고백한다. 상당한 논리적 근거와 눈빛에 압도당해대회 당 일,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 심호흡을 하고 입장했다. 첫 상대팀인 목원초등학교팀을 만나 발제를 할 때 기억이 나지 않아 5초 동안 멈춰있었다는 채린이, 마지막 정리를 할 때 그렇게 열심히 외웠건만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오버타임에 걸렸다는 시훈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현이가 제시한 주장에 대해 상대팀은 제대로 반박을 하지 못했다. 아이들 표현대로 제대로 한방 먹인 셈이다. 두 번 상대팀인 ‘춘천팀’은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논리적 근거도 상당했고 게다가 불사조팀보다 한 학년이 높았다. 결코 만만찮은 상대는 예상 10개 근거에 하나도 걸리지 않은 새로운 반박에 모르는 단어도 썼다. 당황했지만 기죽지 않고 작전타임에 머리를 맞대어 열심히 근거를 찾았다는 아이들. “다음에 대회에 나갈 때는 예상 근거를 100개는 더 찾아야 할 것 같다. 독서도 좀 더 많이 해서 지식을 더 쌓으면 좋겠다”는 결론을 스스로 내린다. 모든 대회가 끝나자 아이들은 디베이트에 대한 참 맛을 알아차린 듯 성숙해 보인다. 채린이는 “이야기 하다 주제만 나오면 디베이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훈이는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이 생겼다. 논리력과 순발력이 생겨 대화 중에 논리적인 근거가 마구 생각난다”고 신이난다. 유현이는 “디베이트는 빠른 시간 안에 논리력을 만드는 것이 관건인데 그 지식은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책을 좀 더 많이 봐야겠다”고 결론을 내린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07
- 안산시의회 임시회, 오는 3월 5일 열려 안산시의회 임시회가 오는 3월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열린다. 이번 209회 임시회에서 ‘안산시 낚시통제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의원발의 조례안 4건을 포함해 총 16건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처리 안건 중에는 ‘2014년도 제1회 추가경정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 세출 예산안’과 시 조직 개편과 관련한 ‘안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포함돼 있어 의회의 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두영 의회운영위원장은 “이번 회기에는 올해 첫 추가경정 예산안의 심의가 예정돼 있고, 시 조직 개편안도 상정돼 있는 만큼 회기 기간 중 보다 면밀한 심의와 검토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06
- 의왕시 신생아 이름 무료로 지어드려요! 의왕시는 저출산 시대에 출산 친화적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자 의왕시행정동우회(성명학연구회)와 연계해 갓 태어난 신생아에게 예쁘고 고운 이름을 지어주는 무료 작명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의왕시 보건소에 등록한 임산부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2자녀 이상의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희망자들에 한해 신생아 자녀의 이름을 무료로 지어준다. 특히 다문화 가정과 같이 한국식 이름 짓기에 익숙하지 않은 가정의 경우 이번 서비스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신생아들의 작명은 의왕시행정동우회(성명학연구소)의 회원들이 맡는다. 의왕시행정동우회는 정년을 마친 공무원들이 모인 봉사단체다. 의왕시 보건소 김은정 주무관은 "작명소에서 아이의 이름을 짓는데 보통 30만 원가량의 비용이 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나 가정에서는 부담이 된다”며 “이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의왕시행정동우회(성명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작명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아이의 작명을 원하는 가정에서는 신생아 출생 후 보건소에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작명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서는 의왕시청이나 의왕시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작성할 수 있으며, 작명에 필요한 출생 연월일과 시간, 성별과 장남 장녀인지 여부, 부모의 이름과 돌림자 등을 기입해야 한다. 또 신청 대상 조건에 맞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민등록등본이나 출생증명서 같은 일부 관련 서류들도 요청이 있을 때를 대비해 챙겨야 한다.김 주무관은 “부모들이 낸 신청서는 의왕시행정동우회로 넘겨져 동우회 회원들이 7일 이내에 해당 아이에게 맞는 좋은 이름 두서넛 가지를 짓게 된다”며 “이후 작명자가 부모와의 면담을 통해 이름의 의미들을 설명하게 되고, 부모가 최종 이름을 선택하면 아이의 이름을 담은 작명서가 교부되는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작명이란 신생아의 사주를 역학적으로 분석하여 부족한 음양오행은 보완하고 수리4격 길격론에 따라 작명해 좋은 이름과 더불어 행복한 인생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신청서 접수 : 팩스(031-345-3579), 이메일 kej99@korea.kr 문의 의왕시 보건소 모자보건팀(031-345-3593)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05
- 과천시소식 - 2014년 3월 1주 과천시 부림동 문화교육센터 2014년 2분기 정규강좌 수강생 모집부림동 문화교육센터에서는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 프로그램은 유아 미술부터 바이올린과 생활영어, 댄스스포츠 등 다양하다. 신규강좌로는 한지공예와 바둑교실, 밸리댄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부림동 주민 우선 접수 후 선착순 접수한다. 부림동 주민은 3월 3일부터, 타동 주민은 3월 10일부터 과천시 평생학습통합시스템에서 수강신청 가능하다. 과천시 갈현동 문화교육센터 봄맞이 무료특강 수강생 모집안내갈현동 문화교육센터에서는 봄맞이 무료특강 수강생을 모집한다. ‘정리수납의 달인’ 강좌로 공간별 수납방법과 손쉬운 수납용품 만들기 등이 주요 교육내용이다. 강좌는 3월 14일과 21일, 2번 진행될 예정이며 각각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갈현동과 원문동 주민은 3월 1일부터, 과천시민은 3월 8일부터 과천시 평생학습통합시스템에서 선착순 접수할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05
- 다시 돌아온 95년 전 그날, 3월 1일 독립기념관은 ‘3.1만세운동 재연행사’를 3월 1일 정오(낮 12시)에 실시한다. 전각 예술가 김상복씨가 12장의 기왓장에 일본 역사왜곡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이를 격파하는 퍼포먼스와 무궁화 만들기, 역사인물 배지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11시에는 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와 함께 ‘독립기념관에서 목천나들목’을 왕복하는 ‘3?1정신계승 나라사랑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한편, 매해 병천면 아우내 장터 일원에서 개최되는 아우내봉화제는 AI발생으로 인해 올해는 취소되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일 열린 나라사랑 한마음 걷기대회.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03
- “한겨울 묵은 때를 벗겨드립니다” 구미시는 지난 23일 원평2동의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오아시스 House’사업의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아시스 House’사업은 저소득 가구의 이사비용과 집수리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료로 포장이사와 도배, 장판, 전기, 지붕, 보일러 수리 등 주거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3월 지역의 7개 관련 기관과 단체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첫 서비스가 시작됐다.이날 봉사현장에는 LG Display(주)노동조합(위원장 석호진), 구미청년연합봉사단(단장 김민성), 구미시환경미화원봉사단(단장 강기수)의 회원 60여명이 참여하였다.첫 서비스를 받은 원평동 성 모씨는 “묵은 때를 벗겨내니 새집으로 변했다”며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집들이 이런 서비스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휴진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오아시스 사업에 참여해 준 단체와 기업에 감사한다”며 “이 사업이 저소득 가구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03
- ‘걸으며,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흰 눈에 모습을 감춘 길은 숲으로, 마을로 이어지다 어느새 수백 년 전 역사 속으로 여행자를 데려다 놓았습니다. 고요하게 눈 덮인 숲속 길. 누군가 처음에는 길이 아닌 곳을 걸어간 사람이 있었기에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가는 역사문학기행, 오늘은 김경식 박은정씨 부부와 함께 그 길을 걸어보겠습니다. 유석인 리포터 indy0206@naver.com 대한민국 방방곳곳, 역사와 문학을 이어주는 사람들 파주(坡州)는 ‘둑이 있는 고을, 둑과 제방이 많은 동네’란 뜻을 지닌 풍요롭고 아름다운 고장으로 파주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때부터 불려졌다. 한강과 임진강이 관통하는 교통의 중심지였으며 공릉천, 문산천, 갈곡천, 비암천 등 크고 작은 하천은 파주를 곡창지대로 만들었다. 또한 옛날부터 민초들은 파주 임진강변 나룻터에서 이별의 슬픈 눈물을 흘렸고 이별과 만남의 서정적 그리움은 시가 되고 문장이 돼 문학으로 살아남았다. 김경식 시인은 “추운 겨울바람을 감내하며 기행을 떠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단의 현실 속에 남과 북의 젊은이들이 서로 적이 돼 웅크리고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매운 추위도 사라질지 모릅니다”라며 역사문학 기행을 시작한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인 황희 정승과 율곡 이이의 유적지와 파주 삼릉을 답사하는 역사문학기행, 그 가운데는 여행을 이끄는 김경식 박은정씨 부부가 있다. 대한민국 방방곳곳 잊혀진 길을 찾아 문학과 역사를 이어준 주인공들이다. 2014년 새해 눈 덮인 파주 길을 두 사람과 함께 걸었다. 작가들의 삶과 문학 속에 나를 찾게 되는 여행 길을 걷기로 한 날 아침, 출발지에 도착하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영하14도라는 기온과 굵어지는 눈발에 슬금슬금 걱정이 되다 이내 마음이 편해진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문학기행 인도자와 함께하는 길인데 무엇이 걱정일까 싶다. 버스에서 내려 소리 없이 내리는 눈 속으로 길을 나섰다. 김경식, 그는 시인이다. 1960년 충청북도 괴산에서 태어나 문학과 역사, 지리를 공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1985년부터 역사가 있는 문학기행을 시작해 학교 및 단체들과 함께 수백 회의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역사문학기행은 ‘움직이는 학교’라는 진행방식으로 역사와 지리를 아우르며 삶의 실천적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여행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카페를 통해 신청을 받아 작가의 고향과 문학 작품 속 무대와 함께 역사유적을 답사하는 여행을 떠난다. 부부는 지난 2006년부터 함께 역사문학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역사문학기행은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탐방이 시작되는데 사람이 살았던 곳에는 어디나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이것이 문자로 기록되면 문학이 되고 역사가 됩니다. 작가들의 삶과 문학을 찾아 여행을 하다 보면, 나를 찾게 되고 이웃에게 가슴을 열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드는 일은 결코 경제가 해결해 줄 수 없다고 말하는 부부. 그런 부부는 그 지역 주민도 가기 힘든 곳을 샅샅이 찾아 여행하는 데 고수다. 30년 역사문학기행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길 위의 삶 보듬고 힘이 돼주며 함께 걷는 길 눈을 맞으며 한 발 한 발 조심스러운 걸음을 내딛었다. 이제 막 내린 새하얀 눈은 길과 숲에 살포시 내려앉아 온 세상을 고요하게 만들었다. 걱정했던 것보다 눈 오는 날 산행이 나쁘지 않다고 하니, 옆에서 걷던 부인 박은정씨가 그게 바로 ‘역사문학기행의 묘미’라고 말한다. “보통 눈이 오면 산행을 꺼리는 분들이 많은데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이 아니라면 맞으며 걷는 것도 상당히 좋아요. 뽀드득 뽀드득 걷는 발걸음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사람들을 모으고 아침 일찍 떠나는 문학기행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여행을 함께 간 사람들은 ‘어쩜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냐?’며 놀라요. 처음엔 워크북을 만들고 식사를 준비하며 오는 사람 한 명 한 명 챙겨야 하는 게 힘들었지만 이제 적응이 됐어요.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자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나지요.”길 위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은정씨는 한 달에 수차례 길 위에서 사는 남편 김경식씨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자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힘이 돼주는 든든한 후원자다."보통 문학기행 한 번을 진행하려면 그 10배에 해당하는 길을 찾고 걸어요. 작가의 고향과 문학작품 속의 무대, 역사 유적지도 돌아봅니다. 고양과 파주에도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어요. 걷기 좋은 숨은 길들도 많고요. 도시에 살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다양한 역사와 문학을 만날 수 있는 길이라 더욱 좋아요." 문학기행이 가져다 준 선물 ‘대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사이 파주 삼릉으로 접어들었다. 파주 삼릉 중 첫 번째 공릉은 장순왕후의 능이다. 장순왕후 한씨는 한명회의 딸로 조선8대 예종의 세자비로 책봉된다. 1461년 원손 인성대군을 낳고 산후병으로 사망한다. 17세의 꽃다운 나이였다. 세자빈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세자빈묘로 조성됐다. 공릉과 순릉을 지나 영릉으로 이어지는 길은 산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길로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숲길이다. 만약 부부에게 역사문학기행이 없었다면? “삶이 훨씬 더 곤고했을 거예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혼자보다는 옆의 누군가와 협력해서 하는 게 재미있고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서로 역할을 나눠 돕기도 하고.” 그런 부부는 역사문학기행이 부부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을 ‘대화’라고 말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을 가서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리고 여행을 다녀와서 공통의 화제를 두고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건 매우 뜻 깊은 일이에요.” 부부 사이에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이 부부는 굳이 말로 다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앞장서는 부부의 뒷모습 위로 어느새 눈은 그치고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올해 경기도 양평을 시작으로 경남 통영, 전북 임실, 충남 공주 등 국토 전체를 아우르는 여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 사람은 무척이나 바쁜 한 해를 보낼 듯하다. 서로의 속도에 맞춰 맞잡은 손, 2014년 함께하는 길이 시작되고 있다.김경식의 역사문학기행 <a href="http://cafe.d 2014-03-03
- 도봉환경교실 7월 프로그램 안내 도봉구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도봉환경교실 7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모집은 인터넷(www.ecoclass.or.kr) 으로 6월 26일부터 선착순이다. 성인 프로그램인 ‘자연이 주는 선물’(에너지 절약하는 방법과 썬크림 만들기), ‘우리집 지렁이’ (집에서 지렁이 키우는 방법) 가 진행되고, 모집인원은 성인 20명이다. 가족 프로그램으로는 ‘가족과 함께 찾는 열두달 환경달력’(7월 11일 세계 인구의 날)과 ‘별헤는 밤’(목성의 이해, 태양계의 이해)이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12가족을 모집한다. 이 외에 숲을 활용한 숲가이드 양성과정인 ‘우리동네 학교 숲가이드 양성’(꿀비)도 성인 20명을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7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된다. 문의 : 02-2091-320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25
- 빛날인 강동고 윤서정 “중국과 일본에 엄청남 한류바람이 불고 있잖아요? 중국의 뮤지컬 시장은 우리가 개척해야 할 블루칩이라 생각해요. 중국에 우리나라의 뮤지컬을 소개하는 한·중 문화마케터가 되는 게 꿈입니다.”윤서정(2 문과)양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 서정양. 쾌활한 성격과 밝은 웃음으로 인터뷰를 즐겁게 이끌었던 ‘명랑소녀’ 윤서정양의 학교생활을 소개한다. 동아리 활동 통해 뮤지컬 작품 분석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던 윤양은 고등학교 1학년을 보내며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고민했다. 여러 생각을 하던 중 학생이 주축이 되는 학술동아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까지 갖게 됐다. 동아리 이음. ‘이음’은 윤양이 친구들과 함께 만든 동아리로 뮤지컬 마케팅 분석 학술동아리다.“뮤지컬의 여러 사례를 분석, 뮤지컬작품과 소비자를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순 우리말 ‘이음’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뮤지컬공연의 기획부터 광고, 또 경제학에 연결시키기까지 다양한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어떤 의도와 계획으로 공연이 기획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주 관람객을 타깃으로 한 광고가 어떻게 이뤄지고 또 어떤 매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지를 조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티켓가격이 형성되었는지 경제학적인 분석도 이어진다. 또, 같은 뮤지컬이지만 각 나라별로 어떻게 내용이나 표현방식이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공연되는 나라의 문화적 특성이나 국가 간 정서 등을 고려해 뮤지컬의 내용이 조금씩 각색되는 것도 알게 됐어요. 예를 들면 노출 수위 같은 것도 나라마다 큰 차이가 있어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같은 경우 미국 공연에서 노출수위가 상당히 높거든요. 그런 차이와 나라별 변화가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하는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한 달에 2회,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대중적인 작품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조사내용을 발표하고 또 토론하는 것이 ‘이음’의 주요활동이다. 윤양은 “현재는 뮤지컬 공연을 직접 보러가진 못하고 주로 영상으로 동아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론 실제 공연을 보고, 또 보다 심층적인 마케팅 사례를 찾아 분석해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중국의 문화와 언어, 꾸준히 알아갈 것 ‘우리나라의 뮤지컬을 제대로 중국에 알려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서정양.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그는 중국어 배우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서정양은 “우리나라의 뮤지컬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문화와 언어를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중국 정서와 문화에 맞게 각색하고 변화를 준 내용이 그들로 하여금 절대 이질적이란 느낌이 들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학교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고 있는 그는 “문법 중심이 아닌 회화 중심의 살아있는 중국어를 배울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럽다”며 “중국어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중국어를 배워가겠다”고 했다. 독서와 소통의 중요성 실감독서에도 관심이 많은 서정양은 학교 도서부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도서관 운영팀과 독서방송팀으로 나눠져 있는 강동고 도서부. 서정양은 독서방송팀 소속으로 아침독서방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 내용을 각색한 후 배우 역할을 맡은 학생들의 연기로 방송을 진행하게 된다.서정양은 “독서방송반 활동을 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며 “책은 물론 음성과 영상 자료를 찾아가며 보다 가깝고 재미있게 책의 내용을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책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었다.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가 그런 책이다.서정양은 “싯다르타를 읽고 나서 안정된 삶이 아닌 힘들고 험난할 지라도 저 스스로 개척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웹툰에도 관심이 많다. 이 또한 소통과 연관이 있다. 은퇴 후, 세상을 보는 눈이 어느 정도 넓어진 나이에 웹툰을 통해 소통하고 싶은 것이 그의 또 다른 바람이다. 한중문화마케터로서 우리나라 우수 뮤지컬을 중국에 수출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는 서정양. “중국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또 중국 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경극이 뮤지컬 요소를 충분히 갖고 있어 성공 확률도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선스 뮤지컬은 물론 우리나라 창작뮤지컬까지 중국인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