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총 46,18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화내는 부모, 공부가 멀어진다 (4) ‘네 할 일’의 의미 아이들은 ‘엄마가 네 할 일 끝나면 놀아도 된대요’라고 말한다. 아마 지금 부모들도 과거 부모로부터 그런 말을 들어가면서 성장했을 것이다. 문제는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 할 일들을 다 마치고 나가면 밖에 아이들이 없거나, 이미 재미있게 놀 시간은 지나버릴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선택하는 방법이 빨리 할 일을 마치는 것이다. 부작용이 있다. 깊이 생각하거나 따져보지 않고 그냥그냥 대충대충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필자는 아이들에게 기본적으로 할 일 목록을 줄였으면 한다. 하루에 한가지씩만 정하고 나머지는 아이가 하고 싶을 때 하는 선택사항으로 두었으면 한다. 학교 숙제와 더불어 수학-영어 학습, 학습지, 독서록 정리 등등이 매일 일과로 쌓이다 보면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기회는 주어지기 어렵다. 공부는 성실성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성실한 아이가 성공함에는 틀림없지만, 성실하지 않는 아이의 성향을 억지로 틀에 맞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이가 자신의 일을 잘 해내지 못할 때 부모가 처음에는 참아보다가 나중에는 이전의 불성실함까지 보태어서 혼을 내고 때로는 위협적인 언사도 마다 않는다. 3학년 인우의 부모는 얼마나 화가 났던지 아이에게 “내일부터 학교 끊어”라 소리쳤다고 한다. 잠든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며 부모로서의 무능함에 더 속상했다고 한다. 아이 눈높이로 내려가서 공부의 지겨움을 공감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었으면 한다.자녀와 함께 하는 활동Tip 4: 돈쓰기 연습- 준비물 : 자녀 연령에 적절한 정도의 돈. 작은 단위로 세분하여 준비함.- 방법 : 아이에게 필요한 문구 또는 물건을 직접 사도록 기회를 준다. 눈에 보이는 대로 고르지 않도록 미리 가격을 알아보고 부모와 의논한 후, 사는 것은 아이가 직접 하도록 경험시킨 다.- 기대되는 효과 : 돈을 무조건 안 쓰고 저축하거나, 부모가 대신 사주는 일보다 아동이 직접 가 격대를 비교하면서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경제경험이 된다. 자녀의 ‘할일’ 목 록에 훌륭한 소비자 경험을 추가시켜보자. 김지신 기고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3
- 인문계고의 이색 도전 ‘스스로 학습 도와주는 영동일고 기숙사’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영동일고의 기숙사. 현관문을 들어서자 로비를 겸한 인터넷 라운지가 보인다. 4인1실인 기숙사방 안에는 이층 침대 두 개와 옷장이 놓여있다. 공용 세탁실과 샤워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습실.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쳐진 지정 좌석마다 참고서, 문제집이 빼곡히 꽂혀있다. 평상시에는 새벽 2시까지, 시험기간 중에는 24시간 오픈한다. “친구가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은연중에 경쟁심이 생겨 마음을 다잡죠. 시험기간 중에 암기과목은 여럿이 질문하고 답하며 공부하니까 효율이 높아요. 기숙사의 엄격한 규율 때문에 집만큼 편하지는 않죠. 그래도 어차피 공부 하겠다 마음먹고 내가 선택해 들어왔으니까요.” 2학년 변엄지양이 기숙사 생활의 이모저모를 들려준다.교사들이 발 벗고 나서 기숙사 오픈 영동일고는 서울의 인문계고 가운데는 드물게 2011년 4월 기숙사를 오픈했다. 사교육 바람이 거센 잠실에서 공교육만으로 아이들의 성적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다 기숙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곧바로 교사들이 TF팀을 구성해 전국 각지의 기숙학교와 사설 기숙학원까지 꼼꼼히 답사했어요. 이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짜고 기숙사 운영 방침을 마련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 오픈했습니다. 교사들이 똘똘 뭉쳐 애착을 갖고 운영한 덕분에 1년이 지나자 성적 향상이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용란 교장의 얼굴엔 자부심이 묻어난다. “자기주도학습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속빈강정이에요. 진짜 중요한 것은 아이가 책상 앞에 앉아 배운 것을 곱씹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겁니다. 기숙사 운영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영호 교감의 설명이다. 현재 영동일고 기숙사에는 남녀학생 55명이 생활하고 있다. 사감교사 1명이 24시간 상주하고 방과후부서 교사 7명이 학생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 대다수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을 시계추처럼 오가며 지식의 인풋은 많이 하는데 아웃풋은 적어요. 숙제를 내주고 진도를 체크하는 사람이 없으면 뭘 해야 할지 당황해 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아요.” 윤희태 교사가 학생들의 문제점을 꼬집는다.기숙사생들 스스로 공부법 훈련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습관’을 기르는데 많은 공을 들인다. 기숙사에 입소하면 우선 책상 앞에 앉아 혼자 공부하는 훈련부터 받는다. 학생의 의지, 끈기 뿐 아니라 교사의 지속적인 격려가 필수적. 공부 습관이 바로잡히면 학습 계획표를 짠 후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노하우를 교사들에게 1:1로 코칭 받는다. “기숙사생 가운데 이번에 장학금 받고 성적우수상을 탄 학생들이 여럿 있어요. 성적이 수직상승한 성공모델도 여럿 나왔지요.” 기숙사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박애나 부장교사가 말한다. 기숙사 오픈한 뒤 줄곧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고3 김은성군도 화제의 주인공 중 한명. 입학당시 전교 41등 성적을 1등으로 끌어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24시간 학교에서 지내다 보니 시간 절약이 많이 되요. 컴퓨터 게임을 무척 좋아하는데 기숙사에서는 인터넷 강의 시청 외에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어요. 집에서는 게임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죠. 선생님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어 참 좋아요.” 김군은 기숙사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낸다. 학교에서는 기숙사생들을 위한 별도의 방과후 교실을 운영 중이며 헬스, 배드민턴, 탁구, 등 체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공부의 기본은 체력이죠. 여럿이 어울려 땀 흘리면서 끈끈한 유대감도 생기고요. 단합을 위해 기숙사생 전원이 참가하는 체육대회도 열어요.” 박 교사가 귀띔한다.“생일 맞은 친구를 위해 여럿이 케이크를 준비해 깜짝 파티를 열어준 게 특히 기억에 남네요. 크고 작은 이벤트가 생활의 활력소지요. 지금 고3인데 졸업한 뒤에도 많이 생각날 듯해요.” 최해웅 군이 기숙사 생활의 낭만을 들려준다. ‘삼촌, 이모’ 같은 선생님 사춘기 남녀학생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데다 학업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지도교사들은 늘 긴장해야 한다. 개인생활은 포기한 채 늦은 밤까지 학생 상담도 마다하지 않는 열혈교사들이 여럿 있다. “엄마, 아빠 대신인 셈이죠. 어떨 때는 안전요원까지 되고요. 넘어져 다리를 다치거나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 등 예기치 못한 일 때문에 응급실에 여러 번 달려갔죠.(웃음) 성적 고민이 많은 아이들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죠. 그러면서 아이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요.” 윤 교사가 속마음을 내비친다. 실제 학생들 가운데는 부모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진로, 친구 문제 등의 고민을 교사들에게 털어놓는 경우가 꽤 많다. 영동일고의 기숙사 도입은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한 의미 있는 실험이다. 뜻있는 교사들의 열정, 학교 측의 물적?인적 지원,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이 어우러지면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다른 학교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성적 향상. 물론 중요하지요. 하지만 혼자 힘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이들의 성장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그 보람이 무척 커요.” 담당교사의 진정성 담긴 한마디가 울림으로 다가왔다. ※ 영동일고 기숙사 특화 프로그램 기숙사생들은 진로 상담교사와 1:1 면담을 통해 수시전형, 입학사정관제, 정시지원 등 다양한 대입제도 가운데 본인에게 맞는 전형방법을 선택한다. 또한 국영수 주요 과목 외에 독서 토론, 논술, 과학실험까지 14개의 방과후 프로그램이 별도 운영된다. 논문 쓰기 등 대학 진학에 필요한 개인별 포트폴리오 만들기도 지원해 준다. 기숙사비 15만원, 식비, 방과후 수업료 등을 합쳐 학생 1인당 평균 월 40~50만원을 부담한다. 학생 선발은 신청자 가운데 성적, 학업계획서, 담임교사 추천 등을 고려,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 2012-05-23
- “아파하는 아이들! 우리 자녀들입니다” 17일 회덕중학교 정문에서 대덕구청 직원들과 회덕동 자생단체 회원, 학생지도교사 등 80여명이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대덕구는 매월 17일을 ‘대덕구 학교폭력 근절의 날’로 정해 캠페인 등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제공 대덕구>윤덕중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3
- 송파, 졸업생 100명중 6명 SKY대 진학 서울 소재 일반고에서 ‘SKY대’ 합격자를 100명 이상 낸 학교는 휘문고(128명), 중동고(112명), 경기고(101명), 단대부고(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입시전문업체 ‘하늘교육’이 분석한 2012 서울 일반고 SKY 진학실적(재수생 포함)을 분석한 결과다.진학률은 중동고 1위, 100명 중 22명 SKY대재수생을 포함한 졸업생 SKY대 진학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동고로 SKY대 진학률이 21.6%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휘문고(19.0%), 단대부고(18.2%) 순이었다. 모두 강남구에 위치한 학교들이다. 송파구에서는 보성고가 69명으로 가장 많은 SKY대 합격자를 냈다. 비율 또한 13.1%로 가장 높았다. 졸업생 100명 중 13명이 SKY대에 진학했다. 다음으로 보인고(34명 8.3%), 영동일고(41명 7.4%) 순이었다. 송파구 소재 학교의 SKY대 진학 평균 학생 수는 학교당 30명이었다. 강동구에는 동북고가 가장 많은 SKY대 합격자를 냈다. 100명 중 8명(7.5%)이 SKY대에 합격, 총 45명이 합격했다.광진구에서는 23명의 합격자를 낸 대원여고가 4.9%로 최고 진학률을 나타냈다.SKY대 진학 평균 학생수는 강동구 소재 학교가 학교당 28명, 광진구 소재 학교가 17명으로 나타났다.100명 학생 중 송파 6명, 강동 5명, 광진 4명 자치구 간 진학률을 비교해 봤을 때, SKY대 진학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였다. 강남구는 졸업생 100명당 15명(14.5%)이 SKY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졸업생 100명당 11명(11.1%)이 합격한 서초구였다. 우리 지역(송파·강동·광진)에서 SKY대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송파구. 졸업생 100명 중 6명(5.8%)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는 5명(5.0%), 광진구는 4명(3.7%)이 SKY대에 합격했다. 한편 서울시 전체에서 진학률이 가장 낮은 구는 졸업생 100명 중 1명(0.8%)만이 SKY대에 간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률이 가장 높은 강남구의 SKY대 진학률은 최하위 구의 18.5배에 이른다. 우리 지역 학교별 자세한 상황은 다음 표와 같다.(표1) 서울 일반고 SKY대 진학률 상위 11위(표2) 우리지역 일반고 SKY대 진학률 순위※208개 일반고 중 75곳은 공개하지 않음. ※졸업생 대비 SKY 진학률 2% 이상만 게재.※일반고 구분은 올해 졸업생 기준으로 일부 학교는 최근 자율고로 지정한 곳도 있음 자료 : 중앙일보·하늘교육 공동조사, 각 학교 취합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2
- 학생들의 만족도 200%, 금녀(禁女)의 공간 ‘우남학사’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배재고등학교(교장 김용복). 우리나라 최초의 사학으로 13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다. 지난 2010년에는 ‘최고(最古)의 배재가 최고(最高)의 배재’를 지향하며 자율형사립고로 전환, 새로운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발판을 새로이 했다. 명실공히 명문대학 진학의 산실임을 자부하는 배재고가 지난 3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우남학사’를 완공했다. 김용복 교장은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편리한 기능을 가진 우남학사에서 학생들은 숙식을 함께하며 공부에도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히 잠만 자는 기숙사가 아닌 자기주도학습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우남학사를 소개한다. 남학생들만의 공간, 배재고 우남학사를 찾았다.세미나실, 실내체육관 갖춘 완벽한 환경 획일적인 모습의 학교 건물 사이로 파란색과 노란색의 네모 유리창이 예쁜 최신식 건물이 눈에 띈다. 이곳은 우남학사가 들어서 있는 우남관. 우남관는 지하 2층, 지상 4층의 최신식 건물로 그 면적만 1만m²(약3000평)에 달한다. 6개의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으며 다목적홀(체육관)과 체력단련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1층 출입문을 들어서자 천장을 통해 내리쬐는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4층까지 탁 트인 1층에서 로비에서 2·3·4층에 위치한 양쪽 방들이 한눈에 올려다 보인다. 1층에는 다양한 학습활동이 가능한 세미나실이, 지하1층과 지하2층에는 각각 식당과 실내체육관이 위치해 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방은 2층과 3,4층에 배치했고 각 층에는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습실이 마련되어 있다. 4인용 100실로 구성, 총 4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기도와 공부로 여는 아침 우남학사의 하루는 아침 6시 20분에 시작된다. 전체 알람이 기숙사 내에 울리는 가운데 우남학사에 상주하는 6명의 사감교사가 일일이 각 방을 확인하며 학생들의 기상을 돕는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6시 20분에 아침을 시작하지만, 그들보다 좀 더 일찍 아침을 여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새벽기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시작된 아침기도는 참여 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 김학복 우남학사 부장교사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학교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아침기도모임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요구가 있을 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도와 기상을 마친 학생들은 7시 10분이면 각 층에 마련된 학습실로 모인다. 30분 동안의 아침학습을 위해서다. 통학 시간이 따로 필요 없는 이들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아주 특별한 시간. 집이 분당인 김홍재(2)군은 “입학하면서부터 쭉 기숙사가 완공되기를 기다렸다”며 “기숙사에 들어오기 전엔 통학시간만 1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이젠 그 시간을 오롯이 공부에만 쓸 수 있어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30분의 달콤한 ‘공부의 맛’을 본 학생들은 그제야 여유 있게 각자의 교실로 향한다.자기주도 학습의 완성, 친구들 간 깊은 우정도 쌓을 수 있어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가숙사로 돌아오는 시각은 오후 6시 경. 저녁식사를 마친 학생들은 바로 자기주도학습에 몰입한다. 6시50분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총 3교시의 4시간 30분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주어진다. 우남학사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사교육 없이 이 시간을 이용한 자기주도 학습만으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2학년 안덕규군은 “집에서 생활할 땐 흐지부지 보내버리는 시간이 많았지만 기숙사에서는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이 거의 없다”며 “공부도 ‘관성의 법칙’을 따르는지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공부하는 데 익숙해진다”고 했다.서종훈(2)군 역시 공부하는 양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처음엔 획일적이고 자유롭지 못한 기숙사 생활이 힘들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공부하는 양이 많아진 것 확실해요. 다른 친구들이 모두 공부에 집중하니 시너지 효과도 있는 것 같구요. 그래서인지 중간고사 성적이 전반적으로 좀 올랐습니다.” 이들에게 자기주도학습시간이 소중한 이유는 또 있다. 질문상담교사가 상주, 잘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언제든 그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어·영어·수학·과학 등의 담당교사가 교대로 질문교사로 배치,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교사들은 “우남학사 학생들 덕분에 이전보다 더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학습의 보다 높은 효율을 위해 학습실과 각자의 방에선 절대 휴대폰을 소지할 수 없는 것도 규칙 중 하나.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의 생활에서 동지애를 느껴서일까.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의 장점으로 다양한 친구들을 깊게 사귈 수 있는 것을 꼽았다. “학습 시간 외 후식 시간 등을 이용해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가끔 마음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죠. 후배들이 기숙사 생활을 물으면 공부를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지만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특히 좋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김승욱(2)군의 기숙사 예찬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우남학사에만 있는 ‘스터디그룹’ 우남학사 스터디그룹은 1·2학년 학생들 6명이 한 조가 되어 조별로 자신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과제를 선정, 조원이 함께 과제를 해결해 2012-05-23
- 천안 고교평준화 찬성률 절충 가능성 논란을 빚고 있는 충남지역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찬성률에 대해 절충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지역인 천안지역 주민들도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만큼 빨리 결정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남도의회와 교육청은 최근 각각 고교평준화 조례안을 발의하고 여론조사 찬성률(도의회 50%, 교육청 70%)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달 열린 도의회 임시회에서 조례안은 “시간을 두고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취지 아래 보류됐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천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의회 논의 과정에서 적정한 선에서 절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충남도의원도 “결국 60%정도로 절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의원들의 중론”이라며 “절충하는 게 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와 충남도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고교평준화를 도입한 강원도의 결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도의회는 지난해 논란 끝에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찬성률을 60%로 결정했다. 강원도는 결국 여론조사 결과 평균 70.3%의 찬성으로 춘천 강릉 원주에서 2013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교평준화 조례 제정이 가까워지면서 찬성률에 이견을 보이는 교육청과 시민단체간의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충남고교평준화주민조례제정운동본부는 “고교평준화는 충남도교육감의 공약사항”이라며 “그럼에도 교육청이 평준화를 하지 않기 위해 찬성률 70%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16일 전화 인터뷰에서 “선관위에 두 가지 자료가 있을 것이다. 홍보자료에서는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공약집에는 평준화 내용을 뺐다. 공약을 한 것이 아니고 ‘전향적 검토’라고 명시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공약이 아니어도 대다수 주민이 찬성하면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김 교육감 선거공약서는 ‘(가칭)평준화 대책위 설치 공청회 등 의견수렴, 평준화 전향적 검토’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 “아이들 미래 불안, 빨리 결정해야” = 교육청과 시민단체가 날선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천안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이미정(41·천안시 불당동)씨는 “당장 조례를 제정해도 평준화는 2014년부터 시행한다고 하는데 계속 의견대립만 한다면 아이의 미래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입시를 위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입시전쟁에 내몰리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모(천안시 두정동)씨도 “찬성률만 다를 뿐 도의회나 교육청 모두 고교평준화를 시행하겠다는 이야기”라며 “언제까지 찬성률 50% 또는 70% 중 무엇이 옳은지만 갖고 이야기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내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실시하는 강원도를 제외하면 비평준화 지역은 충남이 유일하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2
- 미추홀도서관, ‘중부 유럽의 관광대국과 체코 프라하’ 강연 미추홀도서관은 한국외국어대 체코어과 유선비 강사를 초청해 ‘중부 유럽의 관광대국과 체코 프라하’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강의는 5월 10일 오후 7시 미추홀도서관 3층 세미나실1에서 진행된다. 문의 : 440-666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1
- 당신의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하는 곳 청주에 살고 있는 노은정(36 어린이집 교사)씨는 얼마 전까지 어린이집에서 시간제로 미술 수업을 하는 교사였다. 정식 보육 교사로 일하고 싶었지만 노 씨에겐 보육 교사 자격증이 없었다. 자격증 따기 위해 학교에 다니기엔 돈과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노 씨는 중부원격평생교육원을 찾아왔다. 현재 노 씨는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중부원격평생교육원을 통해 내 삶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도전하면 미래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고졸 이상자라면 누구나 = 최근 노 씨처럼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점은행제란 1998년 3월부터 시행한 제도로 고등학교 졸업자가 정규대학에 다니지 않아도 전문학사 또는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평생교육제도다. 중부원격평생교육원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식인가를 받은 대전 최초의 학점은행제 기관으로 중부학원(중부대학교)이 운영하고 있다. 중부원격평생교육원의 안선회 원장(중부대학교 교수)은 “정식 인가를 받은 기관 이외 사설업체를 이용할 경우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제 홈페이지(www.cb.or.kr)에서 교육훈련기관 검색을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당부했다 중부원격평생교육원의 서선우 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평생직종으로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를 선호하고 있다”라며 “특히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의 경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몇 년 사이에 영·유아 보육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지금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 보장의 기회가 넓다”고 덧붙였다. 1학기 평균 만여 명이 중부원격평생교육원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연령대는 30~40대가 많고 특히 주부들이 많다. 컴퓨터만 있으면 온라인으로 100% 수업을 수강하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원격평가인정수업이라 직장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컴퓨터를 자유롭게 다루지 못하더라도 1:1원격지원서비스로 최적의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컴맹’이라도 무리 없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중부대학교 전임 교수들이 강의 = 중부원격평생교육원의 최대 강점은 중부대학교 및 기타 70여명의 우수교수진들이 참여해 개발한 교육 컨텐츠와 첨단 원격교육시스템이다. 안선회 원장은 “우리 교육원은 ‘누구나’ ‘손쉽게’ ‘평생 동안’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꿈과 열정만 가지고 온다면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은 각각 사회복지학 전공필수 10과목과 사회복지학 전공선택 4과목, 보육기초등급 4과목과 보육실습을 포함한 12과목을 이수하면 받을 수 있다. 안 원장은 “많은 수강생들이 학습자 환경에 맞는 학습 컨설팅과 개별유선상담 SNS 이메일 등을 이용한 학습 독려와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며 “수강생들을 위한 우수한 컨텐츠 개발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 전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을 위한 장학 혜택, 대전·충남권 거주자를 위한 수업료 혜택이 있어 저렴한 학비로 학기를 마칠 수 있다. 또한 안 원장은 “수강생이 아니더라도 지역민이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교양 과목 강좌를 준비 중”이라며, 중부원격평생교육원이 “평생학습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싶은 분들, 특히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를 고려하고 있는 주부들에게는 복지정책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올해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적기로 판단된다. 문의 중부원격평생교육원 1577-3106 www.joongbucyber.co.kr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1
- “세계무대로 자신의 재능 펼칠 꿈 꿔” 응용공학동에서 1교시 ‘인체생리공학’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됐다.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카이스트에 지난해 4월부터 안타까운 자살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카이스트 내에서도 여러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올 들어 또다시 자살소식이 전해져 지난해처럼 연이은 자살로 이어질까 긴장하고 있다. 세계를 향해 자신들의 꿈을 펼치려 노력하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무엇 때문에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는지 그곳의 하루를 들여다보았다.<편집자주>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장희재(학부 3학년)양은 2009년 가을학기 ‘3차전형(외국에서 2년 이상 거주하고, 현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으로 입학했다. 미국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려고 준비 하던 중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사태로 경제상황이 나빠져 유학을 포기하고 카이스트에 진학했다. 장 양은 연구원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대덕연구단지 환경을 접했다.중학교 1학년 때부터 4년6개월 정도 가족이 캐나다에 머물면서 영어에 대한 걱정을 덜었고, 외국생활도 잘 적응했다. 이런 이력 탓에 장 양의 꿈은 ‘글로벌 제약 매니저’가 되는 것이다.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재능을 펼칠 꿈을 꾼다. 5월 8일 장 양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카이스트 기숙사(아름관)에서 장희재양이 하루를 정리하고 있다.장 양은 카이스트 기숙사(아름관)에서 룸메이트 한 명과 같이 지내고 있다. 지난 밤 늦게(새벽 2시) 잠든 탓에 평소보다 조금 늦은 7시 40분에 일어났다. 평소 기상시간은 7시 전후다. 기숙사엔 층별로 공동으로 이용하는 세면장 세탁실 휴게실 등이 있다. 아침 식사는 시리얼과 두유로 해결했다. 8시 40분 커피 한 잔을 들고 1교시(9시~10시15분) ‘인체생리공학’ 수업이 있는 응용공학동 2202호 강의실로 향했다.오늘 강의 내용은 뇌의 영역별 기능에 대한 것이다.1교시 수업 후, 지난주 RCY동아리에서 다녀온 ‘천양원(대전 유성구 소재 고아원)’의 사진과 RCY본부·학교 제출용 보고서, 회계 결산 등을 하기 위해 과 쉼터로 향했다. 장 양은 카이스트 RCY 동아리 창립 회원이며 회장을 맡고 있다. 강의가 없는 시간을 이용해 생명화학공학과 과 쉼터에서 RCY동아리 고아원 봉사활동 사진과 보고서 정리를 하고 있다. 고아원 다녀 온 이야기를 하며 장희재양이 환하게 웃었다.점심 식사를 하러 교내 햄버거 가게에 들러 불고기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려는 학생들로 햄버거 가게는 복잡했다. 식사 후 다음 강의가 있는 ‘터만홀’로 10분 정도 걸어서 이동했다. 창의관 터만홀에서는 3교시(1시~2시15분) ‘행복론’ 수업이 있다. 행복론 수업의 내용은 2주전 진행했던 ‘자살 학생에 대한 조별 토론과 발표’에 대한 교수님의 조언으로 이어졌다. ‘그들은 왜 생을 마감하려 하는가?’ 하는 주제 토론에 대해 교수님은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조언이 아니라, 진심어린 이해와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것이며 고민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4교시(2시30분~3시50분) ‘공업유기화학’ 수업은 창의관 309호에서 있다. 수업내용은 ‘여러 가지 유기물들의 합성 메커니즘에 관한 것들’이었다. 장 양은 오늘의 마지막 강의를 들으며 “음~ 정말 지루해요. 하지만 필요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장 양은 이번 학기에 최소 학점인 12학점만 신청해 4과목을 수강하고 있는데, 화요일인 오늘 3과목 수업을 듣는다. 나머지 한 과목은 수요일에 하는 ‘암생물학’이다.장 양은 4시부터 6시까지 초등학교 1, 4학년 자매의 영어 과외수업을 하러 만년동의 A아파트를 방문했다. 장 양은 “언니는 하루하루 실력이 느는 것이 보이고, 동생은 영어말하기 대회에 반대표로 뽑혔다”고 자랑했다. 과외 수업을 마치고 다시 학교 기숙사로 돌아오며 어은동(유성구)의 B회덮밥 집에 전화로 식사를 주문했다. 기숙사 옆 잠긴 철조망 문 앞에는 장 양처럼 저녁식사를 주문 한 학생들로 북적였고, 메뉴는 피자 치킨 김밥 등으로 다양했다. 각자 배달 오토바이를 기다렸다 비닐봉지를 들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모습이 진풍경이다. 카이스트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교내에 배달 오토바이 진입을 막고 있다.저녁엔 기숙사 휴게실에 친구들과 모여 TV로 야구경기를 보며 회덮밥을 먹었다. 바쁜 하루지만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피로를 푸는 시간, 장 양은 “치킨에 맥주가 더 좋은데…”라며 웃는다. 저녁식사 후 야구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신성동(유성구)에 사시는 부모님 댁으로 출발했다. 어버이날이라 카네이션과 케이크를 준비했다. 기숙사 휴게실에서 친구들과 야구중계를 시청하며 저녁을 먹고 있다. 저녁메뉴는 포장 배달시킨 회덮밥이다.카이스트의 학기는 2월에 시작하고 5월말에 종강한다. 6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카이스트 학생들은 영어 실력을 보충하기 위해 어학강좌를 듣거나 기업 인턴, 여행, 국내외 봉사활동 등을 하러 떠난다. 기숙사에 남아서 계절 학기를 듣는 학생도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하는 학생들도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다. 저마다 다른 체험을 하지만 자기계발의 시간을 보낸다. 장 양은 2학기에 독일 아헨공과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갔다 겨울에 돌아올 예정이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영재도 스트레스 받는 영어강의”장희재양처럼 외국생활 경험으로 영어 소통이 가능한 학생이나, 국내에서 초·중학교 영재교육을 받고 과학고를 거쳐 카이스트에 입학한 학생 모두 힘들어 하는 것이 기초필수과목 이수다. 그 이유는 기초필수과목을 영어로 강의하기 때문이다. 카이스트 1학년 기초필수과목은 미적분Ⅰ·Ⅱ 화학Ⅰ·Ⅱ 화학실험 물리Ⅰ·Ⅱ 물리실험 생물Ⅰ 디자인(산업, 제품 등) 프로그래밍 등이다. 외국 유학생들의 경우엔 영어 강의 이해 능력은 있지만 기초필수과목 이해가 어렵고, 국내 과학고나 일반고 출신 학생들에 2012-05-21
- ‘내 직업은 뭐가 좋을까?’ ‘2012 대전 진로·직업 페스티벌’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홍보관을 찾은 학생들에게 대전공업고등학교 민한식 교사가 LED조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천미아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