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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동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이야기 ⑧ 우리가 너무나 이뻐하는 네발 달린 동물들은 정말로 유연하다. 어떻게 발이 입에 닿을까 하고 신기하게 보게 된다. 아무리 힘을 주고 숙여도 손바닥조차 땅에 닿지 않는 나와 비교하면 그 유연성이 부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유연함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아프거나 간지러우면 손으로 감싸거나 긁지만 개나 고양이는 입을 먼저 댄다. 특히 발은 입이 닿기 너무 쉬운 위치에 있다보니 여러 가지 이유로 축축해질 정도로 핥게 된다.그렇다면 도대체 발은 왜 핥는 걸까?가장 흔한 이유는 지간피부염이다. 우리 발의 무좀처럼 병원균의 감염에 의해 염증이 생기고 가려운 것이다. 지난 호에서도 설명했지만 입에는 많은 균이 상재하고 있어서 핥으면 핥을수록 염증은 더 심해진다. 더군다나 핥아서 습한 환경이 되면 미생물은 더 살기 좋아지니 불난 데 기름을 끼얹는 식이 된다.그 다음은 알러지이다. 알러지는 감염이 없어도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앞서 말했듯이 발은 핥기에 너무 좋은 위치에 있다보니 몸을 긁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발도 핥게 되는 것이다. 시작은 알러지 이지만 계속 핥다 보면 발에 상처가 나게 되고 결국 피부염도 생기게 된다.세 번째 이유는 상처이다. 특히 한 발만 유독 많이 핥는다면 상처일 가능성이 크다. 산책하다가 발바닥 패드가 벗겨지거나, 패드 사이 피부가 긁히거나, 날카로운 것에 베이거나 찔릴 수가 있다. 우리 주변은 부드러운 흙바닥이 별로 없다. 우리가 맨발로 밖을 걸어 다닌다고 생각해보면 왜 상처가 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너무 더운 날은 발바닥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 다친 곳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발은 많은 뼈와 관절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골절, 탈구, 염좌 등도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이상이 없어 보여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마지막으로 심리적인 문제이다. 심심하거나 불안하거나, 또는 단순히 습관인 경우이다. 사실 이런 경우가 고치기 가장 어렵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니 병원에서 꼭 상담 받아보길 바란다.어떤 이유에서든지 발을 많이 핥는 것은 위생상, 건강상 좋지 않다. 그대로 두면 발이 닿는 부위에 외이염, 구내염, 구순염, 결막염 등도 일으킨다. 그러니 발을 핥는 행동이 계속 된다면 너무 늦어지기 전에 진료를 받아 보는게 바람직하겠다.목동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 이철기 원장문의 02-2698-7582 2024-01-19
- 아프지 않아도 안면골절이 의심될 때 겨울철 증가하는 또 하나의 외상은 바로 안면골절이다. 안면골절은 안면부를 구성하는 뼈의 골절을 통칭하는 용어인데, 눈이 내린 후 길이 얼었을 때 미끄러지면서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추위에 몸이 경직되어 주머니에 넣고 있던 손이 빠르게 땅을 짚지 못하면서 얼굴이 바닥에 부딪히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이다.안면골절에는 대표적으로 코뼈에 발생하는 비골골절, 안구를 싸고 있는 4개의 뼈에 골절이 생기는 안와골절, 광대뼈 골절, 그리고 저작에 중요한 하악뼈 골절이 있다. 얼굴뼈는 미세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팔다리뼈에 비해 굵기도 얇고, 뼈를 보호하는 연부 조직의 양도 많지 않아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될 수 있다. 또한 팔다리 뼈의 골절은 움직일 때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반면, 얼굴 뼈 일부는 움직이는 뼈가 아니므로 움직임에 따라 악화되지 않아 그냥 단순 타박상으로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비골골절은 코피, 비강의 부종으로 인한 비강호흡의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안와골절은 특정 방향으로 보았을 때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세가 있을 수 있고, 볼과 코의 감각 저하를 보일 수 있다. 안구 쪽으로 충격을 받은 뒤 안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는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안와골절이 의심될 때는 코를 푸는 행위를 삼가야 하고, 코피나 콧물은 닦아내야 한다. 이것은 비강을 통해 공기가 안구로 통하면서 안구 주위 압력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악뼈는 턱을 강하게 부딪혔을 시에 발생할 수 있으며, 얼굴 뼈 중에서 대표적으로 움직임에 통증이 악화되는 골절이다. 입을 크게 벌리려고 하거나 저작 행위를 할 때 통증이 악화되거나, 개구 시 턱이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 등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가장 먼저 이학적 검사로 안면부의 함몰과 같은 비대칭을 관찰하고, 손으로 만져 가며 골절 부위에 보일 수 있는 압통 및 뼈의 변형 등을 촉진한다. 그 후 엑스선 검사와 CT 검사와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안면부의 뼈는 여러 겹으로 중첩되어 있어 엑스선 단일 검사만으로는 골절이 어느 뼈에 발생하였는지 확진할 수 없어 CT 검사가 꼭 필요한 골절이라 할 수 있겠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안면골절은 보통 안면부종이 어느 정도 빠진 후 2주 이내로 진행된다.한강수성형외과 이윤혜 원장 2024-01-18
- 효과적인 미니지방흡입부위 5곳 한겨울이면 여성들은 옷이 두꺼워져 몸매가 망가지는 줄 모르고 지낸다. 곧 봄이 다가오면 그제서야 심각성을 느낀다. 미니지방흡입은 유난히 튀어나온 부위나, 본인 스스로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특정 부위의 지방을 반영구적으로 쏙 제거하는 방법으로 미세한 부위를 빠른 시간에 한 번에 제거가 가능하다. 전신마취 등의 위험 없이 부분 마취만으로 30분정도의 짧은 시간에, 손바닥하나 정도만큼 지방덩이를 없애주므로 매우 깔끔한 주사시술이다. 또한 압박복 착용이나 사후관리가 없고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해 만족도가 높은 시술이다.미니지방흡입 수술이 효과가 좋은 부위는 얼굴이나 이중턱, 팔뚝살, 허벅지 안쪽 살 등이다. 또 허리 둘레 밴드처럼 잡히는 러브핸들과 아랫배 굵어진 발목, 무릎살 등 눈에 거슬리는 부위별 지방 흡입을 할 수 있고 이런 부위는 눈에 잘 뛰는 부분이라 효과도 빨리 나타난다.미니지방흡입술의 특징은 원하는 부위만 정교하고 감쪽같이 쏙 지방만 없앤다는 것이다. 또한 수술시간이 30분~1시간으로 짧고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 것도 미니지방흡입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정교한 처치이기 때문에 수술 후 부종 및 회복기간이 현저히 없고 아프지 않다. 일반 지방분해 주사로 효과가 없거나, 요요가 걱정될 때 선택할 수 있다.이 때문에 미니지방흡입술을 선택하는 분들은 지방흡입 후 후 관리나 압박복 착용이 부담스러운 경우, 지방흡입 후 휴식이나 회복기간의 여유가 없는 경우, 수술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 빠른 시간 안에 살을 빼야 할 이유가 있는 부위가 있을 때다.안산엔비의원기문상원장 2024-01-11
- 보청기, 장수(長壽)에 도움 준다 난청이 있는 분들에게 보청기는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삶의 활력을 찾게 해 주고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등 여러 부분에서 우리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인지기능과 치매난청은 인지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청기를 사용한 후 난청인의 언어와 관련되 인지기능(speech-related cognitive function)이 향상되었습니다. 난청이 심한 노인일수록 치매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 루이기 페루치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심할수록 치매 발생률이 높아졌으며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치매의 36% 이상이 난청과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페루치 박사는 보청기 등을 착용하여 난청이 해소하면 치매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보청기 사용과 사망 위험지난 1월 3일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 보청기 사용과 사망 위험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남부캘리포니아의대 재닛 최(Janet S Choi) 연구팀이 1999년부터 2021년까지의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데이터를 통해 청력검사결과 및 보청기의 사용과 연관된 설문지의 내용을 분석하고, 평균 10년간의 추적조사로 사망률도 알아보았습니다. 난청과 사망 사이에 유의한 관계가 있었고, 난청을 가진 성인 1863명 중 정기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는 237명, 비정기적으로 보청기를 사용하는 143명 그리고 보청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1483명을 비교한 결과 보청기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보청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비정기적으로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낮았습니다.보청기와 장수(長壽)재닛 최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보청기 사용이 조기 사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여 장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 사용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해져서 외로움을 덜 느끼게 되거나 사회 활동에 더 활발히 참여하게 되어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이전 연구 보고들이 있었으니 이런 인자들이 보청기의 정기적 사용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난청으로 인한 청각박탈이 뇌구조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도 하나의 원인일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습니다.보청기 사용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자신감을 갖게 하고, 인지기능이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사망의 위험도 낮추어 줍니다. 난청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보청기 사용을 시작하되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시그니아 독일보청기 부천센터이양주 원장 2024-01-10
- ‘비후성 반흔’과 ‘켈로이드’ 그 사이 진료를 하다 보면 본인을 켈로이드 체질로 알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올라오는 흉터를 모두 켈로이드로 오인하여 평소 외상에 유의하시는 좋은 버릇이 생기신 환자들도 있지만, 본인이 켈로이드 체질이라고 확신하셔서 열상이 생겨도 봉합을 하지 않고, 필요한 수술도 미루면서 흉터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켈로이드’와 켈로이드로 종종 오인되는 ‘비후성 반흔’에 대해서 알아보자.흉터란 손상되었던 피부가 재생되고 나서 남게 되는 모든 흔적을 일컫는다. 그중에서 켈로이드와 비후성 반흔은 융기되는 흉터들을 일컫는 용어로, 손상되었던 피부가 재생되면서 섬유모세포가 과활성 되면서 섬유성 조직이 과하게 쌓이면서 주변 정상 피부보다 단단하고 붉고 융기되는 형태를 보인다. 두 가지의 대표적인 차이점이라 하면 비후성 반흔은 일정 시간의 악화기가 지나면 보통 더 진행되지 않지만, 켈로이드는 지속적으로 통증,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을 보이면서 계속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켈로이드는 상처 혹은 수술 부위를 벗어나서 커지는 경우가 많고, 비후성 반흔은 보통 그 부위 내에 국한된다.켈로이드의 유병률은 4~16%로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흑인에 흔하며, 아시아인에서는 진성 켈로이드는 흔한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에 반해 비후성 반흔은 굉장히 흔하며, 대표적으로 외상 후 생기는 대부분의 흉터, 제왕절개나 골절 수술 후 발생하는 지렁이와 같이 올라오는 흉터들이다. 다만, 한국인에게서 켈로이드가 호발하는 부위가 있다. 바로 귀이다. 귀에서 켈로이드가 흔한 이유는 아직 정설은 없지만 반복적인 염증으로 사료된다. 그래서 귀걸이나 피어싱을 뚫은 후에 초기 염증 관리가 중요하며, 염증이 지속 시 아쉬워도 귀걸이, 피어싱을 제거하는 것이 켈로이드 예방에 중요하겠다.켈로이드, 비후성 반흔에 다양한 치료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실리콘 시트나 연고 등과 같은 흉터 제제 사용, 병변 내 스테로이드주사, 흉터 레이저 치료, 물리적 압박치료, 흉터성형술,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흉터의 상태, 부위, 연령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므로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한강수성형외과 이윤혜 원장 2024-01-04
- 겨울철에 조심해야 할 화상 유형 겨울에는 온열 기구, 난방제품들의 사용이 많아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한 화상의 위험도 증가한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화재로 인한 화상 외에도 주의해야 화상 유형이 많다. 주의해야 할 겨울철 화상 유형을 알아보자.낮은 온도라고 방심말자, 저온화상겨울철에는 전기장판, 온수매트, 핫팩 등의 온열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뜨겁지 않다고 화상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따뜻하다고 느끼는 낮은 온도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저온화상이다. 저온화상은 40~6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장시간 피부가 노출되면서 입는 화상을 말한다. 일반 화상과는 달리 통증이나 피부조직의 변화가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한 채 피부 가장 깊은 층인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후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저온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열 제품을 피부에 직접 닿게 사용하지 말고 장시간 한 부위에 열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온화상은 피부 깊숙이 손상을 입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전문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한겨울에 햇볕화상? 스키장에서는 가능햇볕화상(일광화상)이라고 하면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을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흰 눈으로 가득한 스키장, 눈썰매장의 자외선의 양은 한여름의 바닷가 못지않기 때문에 햇볕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에베레스트,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산악인들의 어둡게 변한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예방법은 한여름과 같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자.폭죽, 손에서 터지면 수술 필요해연말, 연초를 맞아 불꽃놀이, 폭죽놀이를 하는 경우가 생길텐데 이 때에도 화상을 조심해야 한다. 폭죽으로 인한 화상 중 가장 많은 빈도는 점화된 폭죽이 손안에서 터지는 경우다. 이 때에는 수술이 필요한 3도화상이 대부분이다. 외에도 폭죽의 파편이 얼굴이나 몸에 튀어서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고, 폭죽의 불꽃을 만져보려다 화상을 입은 사례도 있다. 따라서 폭죽놀이를 할 때는 화상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눈이나 비로 인해 생긴 빙판길에 넘어지면 마찰화상이 생길 수 있다. 마찰화상은 신체부위가 강하게 쓸려 마찰열이 발생하면서 입게 되는 화상을 말한다. 캠핑장에서 바비큐를 하다가 기름이나 불꽃이 튀어서 접촉화상을 입기도 한다. 두 경우 모두 장갑을 착용하면 손 화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한강수병원 박양서 원장 2023-12-22
- 목동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이야기⑦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안고 가까이서 얼굴을 비비고 있으면 향긋할 것만 같은 아이의 몸에서 예쁜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여러 가지 안 좋은 냄새가 날 경우가 있다. 보통 몸에 뭐가 묻은 게 아니라면 악취는 곧 병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악취는 피부염, 외이염 등으로 인해 몸 바깥에서 나는 경우가 있고 몸 안쪽에서 나는 경우도 있다. 몸 안쪽에서 나는 냄새는 주로 호흡을 통해서 배출되다 보니 입에서 맡을 수 있는데, 이러한 구취의 원인으로는 구강질환, 소화기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등이 있다.간단한 검사를 통해서 구취의 원인을 알아볼 수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원인은 구강질환이다. 구내염이라고 통칭하는 구강 내 여러 가지 염증이 가장 흔한 구취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내염이 왜 가장 많이 발생할까? 구강에는 정상적으로 정말 많은 균이 존재한다. 그렇다 보니 이런 균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언제든지 염증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구강 내에는 이로운 균도 있지만 그런 균들은 구강이 건강할 때 존재하고, 병이 유발되었을 때는 이미 병원균이 우세한 환경이기 때문에 이로운 균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타액(침)이 균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서 침이 있으면 균이 못자란다고 알고 있지만 감염을 막을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 보니 상처 부위를 핥으면 오히려 염증이 더 심해지고, 보호자와 입맞춤을 하는 것으로 병을 옮기기도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구내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 청결한 구강을 위해서는 구강에 균이 잘 자랄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된다.첫 번째는 입에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잘 달라붙지 않는 음식을 주고, 음식이 크기가 커서 씹어 먹도록 하고, 식사 후에는 짧게라도 양치질을 꼭 해줘야 한다.두 번째로는 구강이 마르지 않도록 수시로 물을 먹게 해주는 것이다. 구강이 건조하면 구강내 자정 능력과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세 번째는 입 주변의 털을 짧게 관리하는 것이다. 입 주변에 털이 길고 털이 침에 젖어있으면 구강으로 지속적인 균이 공급된다. 그럴 경우에는 아무리 관리를 잘해준다 해도 구내염이 잘 생길 수밖에 없다.네 번째는 치석, 요독증, 종양 등을 치료해 줘야 한다. 이러한 질병이 구강의 정상적인 구조를 망가트리기 때문이다.반려동물 구강질환 중에 치석의 빈도가 워낙 많다 보니 추가로 설명이 필요하겠다. 병원에 오는 아이 중 치석이 없는 아이를 만나는 일은 정말 드물다. 식사하고 바로 양치질을 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치석이 생긴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때부터는 양치질을 해도 치석과 치아 사이에 균이 제거가 안 되기 때문에 구강 관리를 위해서는 스케일링을 반드시 먼저 해줘야 한다. 사실 주기적으로 스케일링만 잘 해줘도 구강 질환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이전에는 구내염이 구강에만 국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했지만, 구내염을 일으키는 균이 혈액을 따라 심장, 간, 신장 등의 주요장기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다. 결국 구강 관리가 온몸 건강을 위해서도 필수인 것이다. 또한 반려동물의 타액에 있는 균으로 인해 보호자가 심각한 질환에 감염되었다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서, 보호자의 건강을 위해서도 가까이 지내는 반려동물의 구강 건강은 필수적이다. 예쁜 모습에 어울리는 건강한 모습을 위해 치아 관리부터 꼭 신경 써주고 조금이라도 구취가 난다면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지 꼭 검사받아보시길 바란다.목동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 이철기 원장문의 02-2698-7582 2023-12-22
- 겨울철, 저온 화상 주의보 겨울철에는 핫팩, 전기장판, 난로 등 온열/난방 기구의 사용이 증가한다. 그것에 수반되어 급증하는 환자군이 바로 저온 화상 환자들이다. 저온 화상은 일반적으로 화상을 유발하는 온도보다는 낮은 40도-70도 정도의 온도에 비교적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화상을 일컫는다. 저온 화상이 무서운 이유는 첫째, 즉각적인 통증을 느낄만한 고온이 아니어서 보통 회피 반응이 없어 장시간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둘째, 본인이 화상을 입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내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셋째, 고온 화상을 입으면 응급 처치도 잘 하고, 약국이나 병원 방문을 통해 필요한 치료를 받지만 저온 화상은 그 온도가 낮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피부 조직에 열이 축적되어 피부 세포의 손상이 일어나면서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핫팩, 전기장판 등의 물건들이 때로는 팔팔 끓는 물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저온 화상에서 가장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의심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쓰라리면서 붉은 반점이 나타난 피부가 혹시 내가 사용했던 핫팩 혹은 전기장판 등에 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고, 수포가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생긴다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열 축적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예방하는 것이다. 휴대용 온열 기구를 사용할 때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피하고, 주취 상태에서는 전기장판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낫다.저온 화상에서 자주 보이는 의학적 상태가 바로 가피이다. 가피란, 죽은 피부 딱지를 의미하는 의학적 용어로 열이 축적되어 피부가 괴사되면서 딱딱하게 굳은 상태를 의미한다. 죽은 조직이기에 피가 나거나 진물이 점점 나오지 않아 떼어내서는 안 되는 딱지로 생각하고 뒤늦게 오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피는 초반에는 노란색이다가 점차 색이 갈색, 검정색으로 짙어지면서 염증을 일으키면서 장애물로 작용하여 연고 등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 애물단지 같은 존재다. 따라서 의료용 면도날을 이용하여 얇게 한 겹 한 겹 죽은 조직을 벗겨내는 가피 절제술이라는 수술이 필요하고, 그 후에 적절한 드레싱으로 새로운 조직이 올라오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한강수성형외과 이윤혜 원장 2023-12-21
- 보청기, 구입 후 정기적인 관리가 꼭 필요하다 “보청기 사고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매년 부천의 어르신들께 청력검사를 해 드리고 있는데, 올해 저희 센터의 청력검사에 참여하신 부천 중동의 한 어르신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보청기 구입 후에는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어떤 관리를 받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보청기와 적응보청기를 처음 착용한 분들은 적응 과정을 거칩니다. 난청으로 오랫동안 소리를 듣지 못했던 소리를 보청기를 통해 들으며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잘 거쳐야 점점 더 소리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적응 과정은 적어도 3개월 이상이 필요하므로, 보청기 센터의 청능사는 첫 3개월 동안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보청기 적응 상황을 점검하고 보청기 소리를 조절합니다. 보청기 소리에 적응하는데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보청기 적응 후 정기관리적응과정을 잘 거쳤다면 더 이상 보청기에 대한 관리가 필요 없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적응과정 후에도 보청기 성능을 점검하고 소리를 조절하는 정기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의 청력이 변하고, 보청기의 성능도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응 시기만큼 자주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통상 연1~2회 보청기 센터를 방문하여 보청기의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의 청력 변화 및 보청기 성능의 변화를 반영하여 새롭게 소리를 조절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보청기 착용 후 어느 정도 크기로 소리를 듣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음장검사와 보청기 만족도를 알아보는 다양한 설문지 조사 등을 실시합니다.후기 적합비용보청기 소리에 적응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아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 ‘후기 적합비용 제도’입니다. 청각장애인으로 등록된 분들에게 국민건강보험이나 지방자치단체는 보청기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보청기 보조금은 구입비용과 적합비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후기 적합’은 보청기 구입 후 2~5년 차에 보청기 센터에서 보청기 점검과 조절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후기 적합을 받은 후, 해당 비용을 보청기 센터에 지불하고 관련 증빙을 첨부하여 청구하면 후기 적합비용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국가가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도를 실시하는 것은 보청기 구입 후에도 정기적으로 보청기를 점검하고 소리를 조절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모두에 소개한 어르신의 경우처럼 정기적인 관리를 못 받는 분들이 계십니다. 보청기 적응 이후에도 연 1~2회 정기적인 보청기 점검과 소리 조절이 필요하니, 꼭 청능사를 찾아 관리받으시길 바랍니다.시그니아 독일보청기 부천센터이양주 원장 2023-12-20
- 턱이 좁아진 현대인에게 사랑니 발치는 필연 주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사랑니가 올라온다. 사랑니가 올라오면서 불편감을 느낀 후에서야 사랑니의 존재를 알게 되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을 검색해 사랑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 다양한 의견이 난무한다. ‘사랑니 뽑는 것은 어렵다, 아프다’, ‘발치 후 후유증과 합병증도 많다’, ‘사랑니 발치가 복잡해지면 치과에서 하는 발치 수술 중 가장 큰 수술이다’ 등. 정보를 찾아볼수록 두려움이 커지면서 ‘어떻게 하면 안 뽑을 수 있을까’ 그 방법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대다수 치과의사는 사랑니 발치를 권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산 주엽동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정리해 보았다.도움말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치의학 박사) 병원장사랑니 뽑아야 하는 명확한 이유사랑니를 뽑지 않아도 되는 사람도 있다. 턱의 크기가 커서 사랑니가 바르게 나오고, 씹는 기능도 있고 칫솔질이 충분히 잘된다면 사랑니를 발치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불편함을 느낀 사랑니는 뽑는 것이 최선이다.자연치아의 중요성은 모든 치과의사가 강조한다. 임플란트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자연치아의 우수함을 따라오지 못한다.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을 씌워서라도 자연치아를 살려 쓰려고 하는 이유다. 이렇게 소중한 자연치아인데 왜 사랑니는 발치를 권할까, 사랑니는 자연 치아가 아닌가? 의문을 품게 된다.사랑니를 뽑아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유를 납득하면 누구나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턱뼈가 좁아 사랑니가 바르게 나지 못하면 사랑니가 누워나거나 매복된다. 그로 인해 잇몸 주위에 염증이 생겨 뼈가 녹아버리기도 하고, 나쁜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턱이 넓으면 칫솔이 사랑니 뒤쪽까지 들어가 사랑니가 잘 닦인다. 그러나 턱이 좁아 사랑니가 살짝만 올라오면 이가 잘 안 닦인다. 칫솔질이 잘 안되니 썩거나 염증이 생기기 쉬운 것이다.가장 나쁜 것은 사랑니가 제2대구치를 손상시킨다는 점이다. 제2대구치 자체에 우식증이 생기거나 치아 주위 뼈에 염증이 생겨 치아의 흔들림이 심해져 발치 대상이 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치아가 소중하지만 제2대구치는 매우 중요한 치아다. 끝까지 아껴 쓰고 살려 써야 하는데, 부적절한 사랑니가 존재하는 한 제2대구치의 손상은 예견될 수밖에 없다.어떤 경우든 발치하는 것이 더 이로워식생활 발전으로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일이 많아지면서 씹는 힘이 저하되는 추세다. 이는 턱뼈의 발전에 영향을 미쳐 인류는 턱의 크기가 점점 좁아지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턱의 크기가 좁아지면서 사랑니가 올라올 공간 또한 부족해졌다. 사랑니가 앞쪽으로 기울어서 일부만 올라오고 나머지는 뼛속에 있는 사람, 아니면 완전히 뼛속에 있는 사람도 많다. 사랑니 모두가 바르게 올라오는 사람이 드물다. 사랑니가 혀 쪽을 향하거나 볼 쪽을 향한 경우, 아예 뒤를 향한 경우도 있다. 운 좋게도 턱뼈가 퇴화하듯 사랑니가 퇴화해 없는 사람도 있으니 사랑니 발치에 대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치과 검진 시 파노라마 촬영을 해보면 사랑니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랑니는 상하좌우 해서 보통 4개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아예 없거나 한두 개만 있는 경우, 대여섯 개가 있는 경우 등 다양하다. 4개보다 많으면 과잉치라고 하는데 발육학적으로 더 생기거나 조그만 치아로 나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사례든 발치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득이 된다.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202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