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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자,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영재고 과학고 입시는 해마다 바뀌고 입시전형 역시 복잡해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방향성을 잃고 갈팡질팡하기 일쑤다. 그러나 한 발짝만 떨어져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면 오히려 입시를 향한 길은 명료하고 선명해진다. 원칙을 지키며 영재고 과고 입시생의 등불이 되고 있는 알로곤 학원의 정세웅 원장을 만나 영재고 과고 입시를 꿰뚫는 직문직답을 진행했다. Q. 영재고와 과학고 입시 준비, 언제부터 시작해야 될까? 아이의 자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초등 5학년 2학기말부터 늦어도 중학교 입학 전이 가장 좋다. Q. 영재고, 어떤 학생이 준비해야 될까? 영재고는 1년에 약 500명 정도 뽑고 있다. 2014학년도에는 대전과 광주에 2개 학교가 개교해 180명 정원이 늘어 난다. 우선 수학적인 감(感)이 뛰어난 영재성을 갖고 있는 학생이다. 영재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학부모가 판단하기는 무리다. 일정 기간 전문 기관에서 전문 강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과정을 거치면서 영재성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학생 역시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깨닫게 된다. 두 번째는 학생이 반듯한 인성을 갖추어해야 한다. 이것은 구김살 없이 자라서 ‘검은 것을 검다, 흰 것을 희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고지식한 면을 말한다. 그래야 목표가 생기면 자존심을 세우며 자신만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Q. 영재고 입시성공을 위한 학습 전략을 제시해주신다면? 첫 번째, 반드시 학교생활에 충실히 해야 된다. 수학 과학 외에도 주요 과목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얻어 학교 선생님에게 인정을 받으면, 저절로 과학발명품 대회, 창의력 대회 등 각 종 수학, 과학 관련 대회에 추천받게 된다. 누가 봐도 인정받을 만한 학생이 추천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두 번째, 중등 수학에 대한 심화된 학습이 필수적이다. 중3까지의 수학 전 과정의 심화 학습과 고등수학 상 하, 수1 의 수열이나 극한 등 일정 부분의 선행을 깊이 있게 해야 한다. 물론 모든 과정에 대해 꼼꼼하게 심화를 수행해야 된다. 이것이 창의적 문제해결력의 실전으로 넘어가는 근거가 된다. 과학 역시 중등과학은 물론 고등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학습량만 봐도 각 분야 공부량이 학생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다. 초등 고학년부터 준비를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Q. 영재고 입시 중 가장 어려운 과정은 무엇인지? 영재고 입시는 1차 서류전형- 2차 창의적 문제해결력 전형 -3차 캠프 전형으로 진행된다. 가장 어려운 과정은 2차 창의적 문제해결력 즉 수학능력평가다. 수학 과학의 중등 심화에 관한 문제를 풀게 되는데, 어렵지 않은 문제인데 시간이 부족한 것, 시간은 많은 데 높은 난이도로 모두 풀 수 없는 것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서류 전형에서 5~8배수를 뽑은 학생들 중 2배수만을 뽑기 때문에 이 과정을 거치면서 불합격하는 학생들이 많다. Q. 1박 2일 캠프 전형을 통과를 위한 준비는 어떻게? 지적인 능력이 검증된 2배수 학생들 대상으로 최종 선발하는 과정으로 함께 지내면서 구술면접, 학생의 토론 발표능력, 인성, 어려운 과제에 임하는 자세 등 을 평가받게 된다. 면접 역시 수학 과학 구술시험이 진행되기도 하고 조별 토론, 조별 발표 등이 진행된다. 따라서 캠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조별 토론, 조별 발표, 개인 발표는 물론 실험설계보고서 작성 등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실험설계보고서는 이론적 지식을 전제로 실험조건, 실험 방법, 결과를 논리정연하게 쓰도록 연습해야 된다. Q. 영재고와 과학고 입시는 어떤 차이가 있는 지? <span style="F 2012-11-21
- 저자와의 만남> ‘같은 책 다른 생각’ 펴낸 김정윤· 한희정 작가 농담 삼아 던진 말이 ‘진담’이 됐다. 김정윤· 한희정 학생의 독서활동을 지도하던 커스의 황종일 원장이 “너희들이 쓴 독서활동지를 책으로 내보면 어떻겠니?라는 말을 던졌을 때, 농담으로 여겼다는 이들. 하지만 같은 주제를 놓고 3년 동안 써왔던 글들이 얼마나 다른지, 처음 글을 쓸 때는 미흡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책을 출판하게 됐다. ‘더 잘 썼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간된 ‘같은 책 다른 생각’의 저자 김정윤 학생과 한희정 학생을 만나본다. 톡톡 튀는 시각과 세상에 대한 생각 ‘같은 책 다른 생각’은 3년 동안 함께 꾸준히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눠온 절친 여고생인 김정윤(백암고) 학생과 한희정(경인고) 학생이 부족하지만 큰 용기를 내어 펴낸 책이다. “정보화시대가 들어서면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책보다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듯하다”며 “물론 우리도 문명의 이기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과 단절된 생활을 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책, 신문 칼럼 등을 놓지 않고 틈나는 대로 꾸준히 읽으며 독후 활동을 하고 둘의 생각과 주장을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며 글로 써왔다”고 소개한다. 작가인 정윤양은 이과를, 희정양은 사회과학 계열을 지망하기에 이 친구들의 독서 감상문 속에는 같은 책을 읽고 서로 다른 관점의 생각이 묻어난다. 예컨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난 후, 정윤양은 자유와 행복이 보장되면 정의라고 주장하나, 희정양은 자유와 행복으로는 부족하면 현재는 미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같은 책을 읽고 정말 다른 생각을 할 때마다 이들은 서로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정윤양은 “희정이는 정말 아는 것이 많은 친구다. 책을 읽고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하는데 참 다르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를 배우게 된다”고 전한다. 희정양은 “정윤이는 상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한다. 독후활동을 하면서 날카롭게 비판하고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볼 때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리고 “서로 다르지만 밉지 않다”고 서로를 보며 웃는다. 인문 과학 사회 문화 예술을 넘나들며 꾸준히 읽고 생각하고 쓰고‘책을 냈으니 정말 글짓기는 잘하겠지’ ‘대외적인 상도 여럿 받았겠지’ 하는 생각이 어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하지만 정윤양과 희정양은 “다른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할까봐 오히려 책 내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더구나 이과를 지망하는 정윤양의 경우는 ‘책을 내는 것이 진학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더구나 ‘글짓기를 잘하는 친구들이 읽고 뭐라고 할까’ ‘그렇게 특출난 것도 아닌데 책을 냈나하고 무시하지는 않을까’하는 부담을 극복하고 책을 내고 나니 “엄마가 오히려 더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다”는 작가들. 특히 희정양은 “엄마가 점을 봤는데 자식 중에 이름을 알린다고 하던데 누굴까 궁금했는데 그게 너였냐”고 엄마가 이야기 해줬을 때 은근 어깨가 으쓱했단다. 더구나 수행평가로 작가와의 인터뷰를 해야 하는 학교 친구들이 자신을 인터뷰하러 왔을 때 ‘정말 작가가 된 기분’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었다고. 그럼 이 아이들은 언제부터 책을 좋아하고 읽기 시작했을까? 정윤양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오빠가 책을 좋아해서 추천을 많이 해 주었는데 그것마저도 싫었다고. 그러다 ‘파피용(베르나르 베르베르)’을 읽고 보통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과학의 세계에 관한 놀라운 내용을 발견하고 책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겼는데 중학교 2학년 때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책에 꽂혀 책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책 읽고 독후 활동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 ‘문이과’를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그러다 ‘글쓰기를 좋아한다고 모두 문과를 가는 것은 아니다’라는 부모의 말에 이과로 방향을 정하게 됐다고 한다. 희정양은 절친 정윤양을 만나기 전까지는 도서증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만큼 책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내가 싫어하는 친구가 덕혜옹주를 너무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고 샘이 나서 따라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 책 읽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를 생각하던 차 정윤이를 만났고 함께 독후활동을 하면서 책읽기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며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를 읽으며 책에 대한 흥미를 더 많이 가지게 되었다”고 덧붙인다. 절친 여고생들의 재미난 이야기 정윤양은 약학과를 졸업하고 신약개발연구원이 되는 것이 꿈이다. “제약회사에서 나오는 자료를 보면서 이런 것을 연구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이에 반해 희정양은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다. “책을 보면서 다른 나라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죽는 사람, 우리나라가 제대로 혜택을 못 받고 있는 부분을 알게 되면서 이 사람들을 제대로 도와주고 싶어 외교관을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도 두 작가의 표현이 다르다. 정윤양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데 이 책을 읽고 어떤 식으로 써야겠구나 하는 갈피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한다. 희정양은 “옛날에 나의 모습처럼 학생들 대부분이 도서 대출증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책읽기에는 관심이 없다”며 “책을 읽다보면 흥미를 발견하게 되고 나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워 친구들에게 추천을 하게 되니 많은 친구들이 책읽기의 재미를 빨리 발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0
- 고등부 국어·내신전문 - 한맥학원 노련한 강사진과 충분한 데이터, 출제패턴과 취약유형 분석까지 지난 8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많은 전문기관과 전문가들의 수능출제분석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언어는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다. 올해 언어영역의 EBS 연계율은 72%였다. 수능적중률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실수 하나로 등급이 판가름 나는 언어영역에서 높은 수능적중률이 대입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한맥학원의 높은 수능 적중률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매년 문학·비문학의 지문과 문항까지 정확하게 예측, 올해 역시 많은 학생들을 언어영역 최상위성적으로 이끌었다. 한맥 파이널 특강, 높은 적중률 확인 한맥학원의 높은 수능 적중률은 입시의 흐름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특히 수능 직전에 진행되는 파이널 특강은 ‘수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수업’이라는 학생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10년 이상 수능 강의 경력을 가진 막강 강사진들이 높은 적중률의 주인공들. “노련하고 실력이 뛰어난 강사들의 예리한 분석력과 학원이 보유하고 있는 축적된 데이터, 그리고 문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확한 출제패턴 평가가 높은 적중률의 이유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자체 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출제된 수능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 지문을 직접 분석하고 출제패턴과 흡사한 문제를 직접 출제해 언어 파이널 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노하우가 쌓여 올해는 유난히 높은 적중률 결과를 나타냈습니다.”한맥학원 유기태 원장의 설명이다. 연계율이 높은 EBS교재 역시 주요 검토 대상이다. 지문과 문제 모두를 분석하고 변형된 문제에 익숙하기 위한 새로운 문제유형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한맥의 강사들은 학생들의 취약점도 세심하게 파악한다. 한 문제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강사진들의 노력이다. 유 원장은 “이번 언어영역의 경우 1등급 컷을 98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난도가 평이해질수록 다양한 문제에 적응,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올해 수능에서는 비문학 6개 중에서 5개, 문학에서는 6개 중 3~4개가 모두 파이널 교재에서 검토된 부분들. 포함되지 않은 부분 역시도 파이널 특강 이전에 모두 교재에서 확인했던 내용들이다. 3학년 전체과정을 포함하면 적중률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한 문제 유형 적중 뿐 아니라 <보기>와 지문과의 연계문제도 적중, 학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변하는 수능, 한맥 자체 분석 이미 완료 한맥학원은 송파지역 고등부 수능내신전문 국어학원의 메카로, 지난해에는 송파조동기학원과 주변 국어 학원을 인수하여 출범한 ‘이성구학원’과 같은 학원이다. 보다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논술은 이성구논술학원으로, 수능과 내신은 한맥학원으로 분업화되어 있다. 많은 변화가 도입되는 2014학년도 수능을 위한 자체 분석도 마침표를 찍은 상태. 이미 예비 고3을 위한 1년 커리큘럼이 준비되어 있다. 유 원장은 “2014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교과 중심형’이라는 것”이라며 “지난 5월에 실시된 평가원 모의평가를 분석해보면 작문이나 화법, 어법 등의 교과 영역이 다소 강화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화법과 작문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암기적 지식을 요하는 어법의 경우 문항이 늘어나면서 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학에 비해 비문학은 그 변화가 그리 크지 않다. 글을 읽고 요약하며 전체적인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예비고3, 이렇게 대비해야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예비고3이라면 1년 전체를 두고 언어대비 로드맵을 짜는 것이 현명하다. 핵심정리와 문제풀이중심의 수업으로 수능 1등급인 아닌 ‘만점’을 목표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달라지는 수능에 대비, 문법의 비중을 높여 반드시 문법정리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유 원장은 “한맥학원에서는 학년별로 수준에 맞춰 수능형 문법교재로 수업을 진행한다.”며 “문법을 독립적인 파트로 구분해 보다 집중적인 공부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화법과 작문 파트는 필요에 따라 특강으로 개념을 익히고 문제풀이 또한 게을리 해선 안 된다.비문학은 독서교과서를 중심으로 주제별 연관성을 파악, 독해연습을 해야 한다. 문학은 14종 교과서 공통작품을 우선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 원장은 “언어공부는 필요한 부분들을 쌓아가는 ‘습관’의 연속”이라며 “정확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이용, 만점에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2202-3292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0
- 여왕을 만드는 전정기관과 학습장애를 만드는 전정기관 글 : HB두뇌학습클리닉 이명란 소장 김연아를 향한 나의 관심은 무조건 무조건이다. 무엇이 운동종목의 하나인 피겨에서 승화된 예술에서나 느낄 수 있는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걸까?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녀의 헌신적인 노력을 일등공신으로 꼽고 싶다. 피겨의 여왕이라는 찬사 뒤에 존재하는 온갖 어려움을 견뎌낸 강인한 정신력과 투혼이 연아의 진정한 모습이고 그 모습을 우리 모두는 아끼고 사랑하고 늘 감동하게 된다. 그녀의 현란하면서도 우아하고 화려하면서도 유려한 움직임을 보면서 가끔은 그 움직임을 가능하게 만드는 그녀의 귓속 전정기관을 떠올린다면 지나친 비약이 될까? 다른 사람에게는 비약일지 몰라도 전정기관의 기능 저하로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싫어하고 심지어 책을 읽기만 하면 졸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날마다 대하는 나에게는 자연스런 귀결일 것이다. 두 발로 걸을 때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과 한 발로 서기가 가능한 것은 평형감각이 있기 때문인데 이런 평형감각은 내이에 있는 전정기관에서 담당한다. 전정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면 발이 땅에 제대로 착지되지 않아 걸음걸이가 엉성해져 잘 넘어지고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겅중겅중 불안하게 걷고 심지어 맨 땅에서도 넘어져 앞니를 뿌려뜨리기도 한다. 땅을 밟은 상태에서도 제대로 균형을 잡을 수가 없는데 땅에서 두 발을 떼어야 되는 줄넘기는 전정기관의 기능이 떨어진 아이들에게는 해결할 수 없는 미션(Mission)이 된다. 줄넘기가 또래에 비해 지나치게 힘들다면, 달리기 등수를 뒤에서 세는 것이 빠르다면 전정기관의 기능을 점검해 볼 일이다. 그에 비해 날카로운 스케이트의 날에 의지해 상상의 몸짓을 현실로 옮겨놓는 연아의 전정기관의 기능은 괴력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아름다움과 괴력, 공존하기에 적당치 않아 보이지만 연아의 아름다움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귀 속 깊은 곳에 들어가 있는 전정기관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전정기관은 전정과 세반고리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정에 있는 이석이 떨어져 나와 세반고리관에 흘러 들어가면 머리를 돌리기만 해도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어지럼증에다 심하면 메스껍고 토하기까지 한다. 이것을 이석증이라고 하는데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석증이나 전정기관염 등은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해서 원인을 찾아 해결을 할 수 밖에 없지만 본인조차도 감지하지 못하는 전정기관의 미세한 기능 저하로 인한 정도가 아주 미약한 어지럼증은 의료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해결이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눈으로 글자를 보고 소리를 내는 것인데 이때 연결된 단어를 따라 눈이 쭉 움직이게 된다. 바늘 가는 곳에 실 가듯이 움직임 있는 곳에 전정기관이 있다. 책을 읽을 때의 눈의 움직임은 전정기관에 영향을 준다. 어지럼증의 70%가 귀에서 생기고 어지럼증이 생길 경우 가장 일반화된 검사방법으로 안구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이유도 안구의 움직임과 전정기관의 상관성 때문이다. 책은 한 줄만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0분 이상 책을 보기 위해 눈동자를 움직이다 보면 전정기관이 약한 아이들은 어지럼증과 비슷한 기분 나쁜 감각 때문에 책을 더 이상 보기가 힘들어진다. 힘들다 보면 책 읽기가 싫어지고 한 줄이라도 더 읽히고 싶은 엄마 맘도 모르고 “엄마가 읽어 줘”라며 읽기를 피하고 듣기를 자청한다. 읽기를 피하거나 20분 이상 책을 안 읽으려고 하거나 잘 틀리고 더듬고 조사를 빠뜨리고 읽거나 읽기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면 책 읽기 시의 눈의 움직임이 전정기관을 자극해 미세한 불편함이 낳은 결과일 수도 있음을 6·25 상기하듯 상기하고 있어야 평생을 간다는 읽기 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전정기관의 기능 저하를 짐작해볼 수 있는 다른 증상으로는 자동차를 타면 졸기 시작하거나, 차를 오래 타는 것을 싫어하거나 바이킹이나 청룡열차 타는 것을 또래에 비해 지나치게 무서워하고, 몸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행동이 굼뜨거나 서툴고, 운동을 못하거나 운동을 배울 때 남들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다. 읽기 장애를 가진 아동을 대상으로 안구훈련을 시키다 보면 훈련 후 10분을 초과하면 눈 아프다, 머리 아프다, 어지럽다는 반응이 드물지 않고 심한 경우는 어지럼증을 참지 못하고 책상에 엎드리게 된다. 훈련이 끝나고서도 불편함이 지속되어 집에 가서 숙제도 못하고 10시간에서 14시간씩 자거나 몸살끼가 있거나 이유없이 여기저기가 아프기까지 한다. 초등학생들만 그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두엽이 완성단계에 이른 고등학생들에게도 똑 같은 양상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전정기관의 기능은 면역기능처럼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기능이 아닌 것 같다. 읽기 유창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전정기관만이 아니지만 전정기관도 당당하게 한 몫을 하므로 읽기가 또래에 비해 어려울 때 여러 가지 원인과 더불어 전정기관도 떠올려야만 읽기 장애의 원인에 가까이 접근한 인식이 되겠고 이런 인식이 없다면 읽기 문제는 해결하기 요원한 일이 될 수 밖에 없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0
- 물수능 시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2) 아직 발표가 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수능 1등급 컷이 언어 98, 수리 92, 외국어 92로 예측된다고 한다. 이런 점수 상태라면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상당히 낮다. 그리고 실제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니 늘 1 등급을 맞아 왔던 학생들 중에 상당수가 몇 개의 과목에서 2등급 심지어 3등급까지 받은 학생들도 있다. 시험이 변별력을 잃게 되면 그 시험의 기능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된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혼선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미 많은 상위권 대학들은 입시 전형 요강을 바꾸었다. 그 특징 중에 가장 두드러진 것이 바로 정시 중심에서 수시 중심으로 입시의 틀을 바꾸는 것이다. 그 틀에 맞추어 입시를 대비하는 것이 입시 전략을 효율적으로 짜는 일이다. [전략 1] 3번의 기회보다는 9번의 기회를 노려라. 재수 종합반을 다녔던 어떤 학생과 상담을 하다 보니 논술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재수 종합반 담임이 수시는 어려우니 정시를 준비하라고 했다한다. 왜 그 강사는 수시가 어렵다고 했을까? 물론 정말 수시가 어렵다는 시각을 갖고 말했는지 모르지만 어쩌면 재수 종합반은 언, 수, 외, 탐의 여러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데, 만약 어느 학생이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상만 받으면 되고 논술을 잘 쓰면 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전략을 짜겠다고 하면 재수 종합반 학생 하나가 이탈되어 학원의 수익이 줄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닐까? 입시 지도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지도하고 있을 수 있으니 상담할 때 늘 비판적 태도가 필요하다. 어차피 입시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런데 수시는 무려 6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그리고 정시는 수능만으로 3번만의 기회가 있다. 내신, 수능, 논술 등을 공부해서 수시와 정시 모두 9번의 지원의 기회가 있는데 그 중 논술을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는 3번 만이다. 9번 기회와 3번의 기회 중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 전략일까? 당연히 9번이다. 그래서 수시를 큰 비중으로 전략을 짜야 옳다. [전략 2] - 내신, 수능, 논술 중에 어느 곳에 보다 많이 노력해야 할까? 물론 내신은 모든 공부의 기초다. 그래서 1학년 때는 누구나 내신에 엄청난 집중을 한다. 필자의 생각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공부도 제대로 못 하면 조금 더 사고력이 요구되는 수능, 그리고 깊은 사고력이 요구되는 논술은 더욱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학생들이 내신을 잘하는 아이가 수능과 논술도 잘한다. 물론 전혀 그렇지 않는 유형도 제법 있지만. 그러나 입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은 무엇일까라고 물으면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기엔 대학의 입시 요강이 너무나 많아서 곤란하다. 그러나 가장 일반적인 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를 중심으로 수시와 정시를 합쳐서 말한다면 1위가 수능, 2위가 논술 3위가 내신이다. 그러나 수시에서는 1위가 논술, 2위가 수능, 3위가 내신이다. 내신은 수시든 정시든 합격 당락에 영향력은 미미하다. 교사나 학부형들이 가장 잘못 오해하고 있는 것 중에 제일 큰 오해는 ‘내신이 좋아야 수시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방대 등은 그 말이 타당하지만 적어도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그 말은 전혀 아니다. 지난 호에도 서술하였지만 이 말이 의심스러우면 실제 각 대학의 입학처에 전화를 해서 확인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정시를 노리려면 수능 중심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나 수시를 중심으로 공부한다면 논술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수능은 조건부에 맞추면 된다. 그런데 상위권 대학들은 수능도 잘하고 논술도 잘하는 학생들을 원한다. 그래서 일반 선발과 우선선발로 나누어 선발하는데 우선 선발은 논술을 좀 못써도 합격이 가능하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은 언, 수, 외 1등급 3개를 원한다. 그렇게 3과목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들 중에 논술을 잘 쓴 순서대로 수시 일반 전형에서 50% 또는 70%를 선발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수능 2등급 2개 또는 3개 등을 조건으로 하는 일반전형에 도전하여 논술 성적 순 으로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학년은 내신, 수능, 논술 중에서 우선 내신 중심으로 공부를 하되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좀더 미리 수능과 논술을 대비해야한다. 그리고 2학년은 내신은 기본이고 수능과 논술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논술은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에서 좀 더 빨리 시작해야 한다. 3학년은 아직 논술을 시작하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논술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수능 영역이 등급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 호에는 수능과 논술 어떤 전략을 짜야할지 설명한다. 덧붙여 이 복잡한 입시에 대해 쉽게 설명하기 위해 12월12일(수) 입시 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0
- 수능 끝난 고3교실 교육과정 탄력적 운영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남에 따라 고3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정이 학교별로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일선 고교에 공문을 보내 수능 이후에도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되, 학교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도교육청의 이같은 지침은 수능 시험이 완료됨에 따라 수시모집에 응시해 대학입학이 확정된 학생과 정시모집을 준비 중인 재학생들이 혼재된 상태에서 수업진행 및 생활지도상에 어려움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도교육청은 탄력적 교육과정 운영 프로그램으로 △개인별 맞춤형 진로 진학 프로그램 운영 △창의적 체험활동 자원 활용 △교외 체험학습 참여 △자기계발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권고했다.도교육청은 그러나 법정교과이수 시간 및 수업일수를 확보하고 무리한 단축 수업이나 편법적인 출결 처리는 금지해 교육과정이 정상 운영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0
- 현명한 청소년 소비자를 위한 경제교육 실시 전북도는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와 공동으로 대입 수능 이후 12월 27일까지 전문 상담원 14명이 도내 55개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당당하고 합리적인 청소년 소비자 되기’ 주제로 소비자 경제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청소년들이 소비생활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하고, 과시소비, 동조소비, 충동구매와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소비 경향이 있고, 매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예비 사회인(만 20세 미만의 미성년자)을 대상으로 방문판매, 전화권유판매, 통신판매 등을 통하여 화장품이나 어학교재를 강매하는 소비자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어, 청소년들의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올바른 소비 가치관 확립을 위하여 계획하였다. 또한 ‘병역특례’, ‘고액수당’, ‘취업’ 등을 미끼로 주로 20대 청년들이 불법 다단계의 유혹에 빠져 오히려 수 백 만원의 빚더미에 앉게 되는 피해사례도 있어, 예비 대학생을 대상으로 피해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앞으로 전북도는 소비자 경제교육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용돈관리 및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경제적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며, 추가 경제교육을 신청하고자 하는 중?고등학교는 063-280-3256 또는 063-282-9898에 연락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0
- 제8회 2012 전북 초등학생 ‘소비자 경제 퀴즈대회’ 바른 소비생활 습관과 똑똑한 어린이 소비자 양성을 위해 제8회 2012 전북 초등학생 ‘소비자 경제 퀴즈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24일(토) 오전 10시 30분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3층 강당에서 열리며, 전라북도 초등학생 개인 참가자 또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 선착순 60명이 참가 대상이다.접수는 인터넷(www.sobiacb.or.kr), 팩스(063-278-9798), 전화(063-278-9790~2)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21일(수)까지이며 대회 진행은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 방식으로 최후 1인이 남을때까지 문제에 도전한다.입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주어지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상 및 기념품이 지급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0
- 싱가폴대학 입학 설명회 미국과 영국, 호주, 아일랜드 등의 명문대 본교에 가지 않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어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세계적인 교육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싱가폴의 외국대학분교 유학이다.싱가폴 전문 유학원 신세기유학원(www.uhak114.com)이 싱가폴 대학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오는 11월 24일(토) 오후 2시에 개최되는 이번 설명회는 싱가폴의 명문 사립교육기관인 SIM, KAPLAN, MDIS 등이 싱가폴 유학의 장점과 교육 방법, 취업 등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문의: 신세기유학원 02-585-989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0
- “학교 가기 얼마나 재밌는지 아세요?” “학부모님들의 협조가 가장 컸습니다.” 신창초 5학년 1반 담임 김구현 교사는 자신이 한 역할은 “아이들에게 우리가 제안하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면 분명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서로 의논하고 토론해서 결정한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게 기뻤다.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으며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연습을 하는 아이들. 김 교사는 아이들에게 지식이 아닌 삶의 지혜를 가르치고 있었다. “친구들과 즐거운 경험 같이 해요!” = 학년 초, 김 교사는 살아있는 교실 밖 수업을 위해 아이들에게 매월 체험학습 가는 것을 제안했다. 아이들이 현장으로 향하는 체험학습을 반대 할 리 없었다. 아이들의 계획을 토대로 김 교사는 원활한 이동과 전반적인 준비를 위해 학부모들에게 주도적인 계획을 부탁했다. 뭘 어찌해줘야 좋을지 몰랐던 학부모들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등 구체적인 스케줄을 짰다.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천문대, 장영실과학관, 계절별 부엉공원 생태체험, 광덕산 물놀이, 로봇대전 관람, 신정호 수상스키까지 아이들은 매월 남다른 체험학습을 경험했다. 달이면 달마다 아이들은 기대 속에 체험일을 기다렸다. 체험학습이 여러 차례 진행되자 아이들의 참여율도 높아지고 엄마들은 물론 쑥스러워하던 아빠들도 하나둘 참여하기 시작했다. 체험학습을 통해 살아있는 세상을 만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활기가 솟았다. 자연을 다시보고 느꼈다. 5학년 친구들은 우정과 추억을 함께 차곡차곡 쌓았다. 10월 31일은 이 반만의 별밤캠프를 열었다. 김 교사가 튕겨준 팁 하나로 아이들이 학부모들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손수 차려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재광군 자모는 “아이들이 부모들 몰래 케이크까지 준비하며 부모님은혜를 합창할 때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다”며 다시 눈물을 글썽였다. 김 교사도 몰랐던 아이들의 깜짝 이벤트. 그 날 신창초 밤하늘은 감동으로 물들었다.“선생님은 우리를 사랑해요!” = 유경찬군 자모는 “산만했던 아들이 김구현 선생님을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며 “선생님은 늦거나 처지는 아이를 한쪽으로 밀어내지 않고 마침내 해내도록 끝까지 기다려주셨고 아이가 결국엔 자신감을 찾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경찬군을 치료하는 담당 의사가 기회를 제공하고 기다려주는 교사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반에선 왕따 문제는 상상도 할 수 없단다. 모둠별 진행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해하는 아이는 대부분 다른 아이의 질타를 받기 십상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친구를 질타하기는커녕 스스로 해결책을 찾았다. 김이란양 자모는 “아이들이 스스로 뭘 할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뉴스를 보며 정치 시사에 대해 같이 토론하는 아이를 보면 선생님의 수업방식이 옳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미국서 2년간 살다 온 문민기군은 “미국교실 같은 토론 방식 수업이 많아 적응이 쉬웠다”며 “존댓말로 말씀하시는 선생님에게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활짝 웃었다. 양혁진 자모는 “선생님은 자율 안에서 자신을 관리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일깨워 주셨다”며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이 많아지면서 아이 사고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내 아이가 학교가기 좋아하고 선생님을 좋아하니 도와줄 마음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자모들은 한결같이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토론하고 결정할 수 있음과 동시에 따르는 책임도 항상 인지하는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며 “아이가 바르게 미래지향적으로 크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아이들의 의견을 항상 경청하며 생각하는 힘을 불어넣어 준 김구현 교사가 고맙기 그지없었다.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교사 덕에 아이들이 달라졌기 때문이다.김 교사는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학부모가 있고 지역사회 도움이 다양해 충분히 가능했다며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했다. “저 혼자 노력으로 변할 순 없어요. 교사를 신뢰하는 가운데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변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소통이 필요한 거랍니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