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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서트 리뷰] 최치우 재즈 콰르텟 아시아를 대표하는 드러머 최치우의 환상적인 드럼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최치우 재즈 콰르텟’ 공연이 오는 8월 28일 국립극장 대극장(해오름)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그룹 비틀즈의 링고 스타, 퀸의 로저 테일러, 마룬파이브의 멧 플린 등이 선정되어 있는 100년 전통의 미국 루딕 드럼의 아시아 최초 월드 아티스트로 선정된 최치우는 재즈와 팝, 라틴 등 폭넓은 연주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드럼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드러머 최치우를 비롯해 국내에서 열린 유수의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서 탁원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는 미국의 감성적인 색소포니스트 크리스 맥케이브, 팝과 재즈적인 보컬의 경계를 허물 만큼 폭넓은 음역과 가창력을 자랑하며 대중을 사로잡는 보컬 유하라, 주목받고 있는 신세대 재즈 뮤지션으로 탁월한 연주력과 순발력을 보여주는 신예 베이시스트 임형진, 감각적인 테크닉과 탁월한 음악 해석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정상급 기타리스트 안광호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한 국내 재즈계의 대부 피아니스트 신관웅, 국내 음악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색소포니스트 김수열, 최선배(트럼펫), 이동기(클라리넷), 임헌수(드럼), 김준(보컬) 장응규(베이스) 등 한국 재즈음악의 틀을 마련한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문의 02-3394-4625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18
- 북한산성 문화배움교실 하반기 프로그램 9월 개강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문화재단이 함께하는 북한산성 문화배움교실 하반기 프로그램이 9월 개강한다. 일반인 대상으로 역사해설프로그램, 역사탐방프로그램과 명상수련프로그램을,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토요돌봄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역사해설 프로그램은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화~일요일 북한산성 교육정보센터에서 진행되며 북한산을 찾은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신청, 참가하면 된다. 역사해설 프로그램에 참석한 탐방객은 북한산성 관련 동영상 시청과 북한산성 탐방지도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옥상 전망대에서는 역사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북한산 관련 사진도 감상할 수 있는데, 역사해설은 북한산성을 사랑하는 퇴직교장선생님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역사탐방 프로그램은 숙종임금의 행차 길을 따라 북한산성 행궁지까지 오르는 코스로 전문 강사의 설명과 함께할 수 있다. 특히,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북한산성 행궁지를 견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도심 속 휴식공간인 북한산에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명상수련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토요 돌봄 프로그램은 문화재청의 「2014 문화유산교육 고고학체험교실」에 선정되어 진행된다. 북한산성에서 어린이 고고학자가 되어 모의 발굴체험을 하고, 북한산성 일대를 미션 탐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총 6회의 수업 중 3회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마련되어 차량지원도 가능하다.참가신청은 11일(월)부터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북한산성문화사업팀 블로그(http://blog.naver.com/buksamo )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접수하면 된다.문의 031-968-5329~3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17
- 수성못 페스티벌 DJ쇼 ‘별이 빛나는 밤’ 사연 신청하세요 수성구(구청장 이진훈)가 오는 9월 26일~28일 열리는 ‘2014 수성못 페스티벌(Suseong Lake Festival)’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DJ쇼 수성 별이 빛나는 밤’에 소개될 사연과 신청곡을 접수하고 있다.사연은 축제 시작 전까지 접수하면 되고 수성못 페스티벌 홈페이지(http://www.ssfestival.kr)를 이요해 신청하면 된다. 접수한 사연은 축제일 프로그램에서 원조 별밤지기가 직접 전해준다. 사연 신청과 함께 프로포즈 등 특별한 이벤트를 열고 싶다면 신청 후 수성문화재단에 별도로 전화 연락하면 된다.문의 : 수성문화재단 053-668-1501~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15
- “올 겨울, 분위기 잡아주는 소이캔들 어때요” 조용히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켜두는 캔들 하나.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밤이면 따스한 캔들이 그리워진다. 온 집안에 온기를 가득 불어넣고, 구석구석 산뜻한 향으로 메워주는 캔들. 배우 전지현이 결혼 답례품으로 사용하면서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요즘 대세인 소이캔들을 만들 수 있는 공방을 우리 동네에서 찾아봤다.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아로마 테라피 효과 있는 친환경 소이캔들요즘 소이캔들이 인기다. 소이캔들은 콩(soybean)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이왁스로 만들기 때문엔 파라핀 왁스로 만드는 캔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여기에 아로마 테라피 효과가 있는 천연 에센셜 오일(EO)을 넣고, 소이왁스가 코팅 된 코튼 심지와 나무심지를 사용한다. 소이캔들은 이렇게 친환경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연소 시 유해물질과 그을음이 거의 없고, 은은한 향이 멀리 퍼진다. 또한 향초 모양도 예쁘게 태워지고, 시간이 지나도 딱딱해지지 않는다. 캔들은 디자인과 재료에 따라 소이캔들(콩 추출 오일), 팜 캔들(야자수 추출 오일), 젤 캔들(화학 오일)로 나뉜다. 캔들의 왁스를 감싸는 용기가 있으면 컨테이너(container) 캔들이라 부른다. 캔들 공방카페 ‘코벤트 캔들카페’“연인이 함께 만드는 케이크 캔들이 인기예요” 코벤트(COVENT) 캔들 카페는 장항동에 있다. 얼마 전 문을 연 이곳은 천연 캔들을 직접 만들며, 오가닉 차를 마실 수 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캔들을 구입할 수도 있다.박지현 사장은 “코벤트는 천연의 향이 가득한 공간”이라며, “누구든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벤트(COVENT) 캔들 카페에서는 일일강좌를 연다. 캔들에 들어가는 향, 색, 심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용기를 가져와도 된다. 가장 인기 있는 건 컨테이너 소이캔들이다. 최근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케이크 캔들도 인기다. 일반 소이캔들 만들기는 2만 9000원이고, 케이크 캔들은 3만 9000원이다.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최소 2시간 전에 예약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져서 사무실에서 사용할 시원하고 상큼한 해리패스 향을 많이 찾아요. 레몬 라벤다나 다우니향도 인기죠. 최근엔 단순한 향보다는 나만의 레시피를 가지고 여러 향을 섞어서 만들기도 해요.”이곳을 찾는 고객층은 주로 2,30대 여성이다. 최근엔 직장인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다. 연말 선물이나 답례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서다. “수험생 선물로도 인기예요. 은은한 향으로 아로마 테라피 효과를 제공하고, 습기를 제거해주기 때문이에요.”카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0분까지다. 일요일은 휴무.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현대타운빌 108동문의 031-901-2323 >>>미니인터뷰 : 박지현 사장요즘 스트레스를 향으로 위안 받는 이들이 늘고 있어요. 향은 사람의 신경계를 자극해서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효과적이에요. 특히 소이캔들과 팜캔들은 천연이라 발향이 강하지 않고, 향이 은은해요. 심신 안정을 위해서라면 카모마일과 라벤드 향이 좋답니다. 플라워 아트 캔들 공방 ‘쥴리스 아로마’“특별한 분위기엔 플라워 아트 캔들이 좋아요” 쥴리스 아로마(Rullie''s Aroma)는 천연비누& 캔들 공방이다. 국제 허벌리스트(Herbalist) 인 김희경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플라워 아트 캔들’이 유명하다. “2009년도에 천연 화장품에 입문해서 비누, 허브까지 깊이 있는 공부를 했어요. 최근에 캔들에 관심을 두면서 플라워 아트 캔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어요.”김희경 대표는 타고난 감각과 열정으로 단 몇 개월 만에 플라워 아트 캔들을 완성했다. 캔들 아티스트들이 인정한 고수 중의 고수다. “플라워 아트 캔들은 꽃을 말려서 장식으로 올리는 캔들과는 달라요. 꽃잎 하나하나를 캔들 재료로 만들어서 접고, 말려서 올려요. 어렵지만 특별한 분위기 연출엔 최고에요.”플라워 아트 캔들 강좌는 전국에서 수강생이 몰려온다. 그 중에는 공방을 운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수강생 김민정씨도 그 중에 하나다. “김희경 선생님께 플라워 아트 캔들을 배워서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플라워 아트 캔들은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이에요.”플라워 아트 캔들 강좌는 속성과정(2회)과 정규과정(3회)이 있다. 김희경 대표는 초를 몰라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초의 성질이나 종류, 재료, DP 용품 구매정보까지 알뜰하게 알려준다. 강의는 블로그나 전화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719-11 1층문의 070-4024-5749 >>> 미니 인터뷰 : 김희경 대표캔들은 새로운 문화예요. 영국의 귀족들이 사용하는 캔들이 이제 우리의 삶으로 들어왔어요. 캔들은 드라마 협찬은 물론, 실제 연예인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배우 전지현이 결혼 답례품으로 딥티크 캔들을 사용한 것만 봐도 캔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죠. 나눔 이어가는 캔들공방 ‘숲 팩토리’“소이캔들, 통 큰 할인 하고 있어요” 숲 팩토리(Woods Factory)는 소이캔들 전문공방이다. 이곳에서는 캔들 강좌 뿐 아니라 캔들 재료도 구입할 수 있다. 소이캔들의 대량 주문도 가능하다.박미희 대표는 “천연의 재료를 직접 수입하기 때문에 저렴하다”며, 2014-12-15
-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 핸드메이드가 좋아요 협동조합 파주생활공예협회는 지난 11월 29일 금촌 청곡농원 입구에서 제1회 수수한 파주아트마켓을 열었다. 10개 부스에 무료 체험행사와 전시 등 소박한 행사였지만 주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파주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아트마켓이기 때문이었다.파주생활공예협회 회원들은 따뜻한 우엉차를 준비하고 구경 나온 주민들이 편하게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둘러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름 그대로 수수하게 치러진 수수한 파주아트마켓 현장을 소개한다.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봄이면 화사하게 벚꽃이 피는 청곡농원. 파주생활공예협회는 그 안에 위치하고 있다. 공예가들이 모인 행사인데 헤이리도 아니고 출판단지도 아니고 금촌이다. 그만큼 지역민들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다.제1회 수수한 파주아트마켓는 소박하게 치러졌다. 청곡농원 입구 진입로를 따라 도자기 머리핀 양말인형 파우치 뜨개수세미 같은 판매 부스가 세워졌다. 주민들도 동네 마실하듯 천천히 거닐며 공예인들과 스스럼없는 대화를 나눴다.무료체험 행사로는 가죽공예와 칠보공예가 준비됐다. 재료비도 받지 않는 체험의 기회라 어린이들을 동반한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6살 박소윤양의 어머니는 “금촌에 아이들이 갈만한 문화체험 공간이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런 행사가 열려서 고맙다. 대부분 이런 행사는 참여비를 받는데 무료로 하니 좋다”고 말했다.전시 코너에는 칠보공예 인형 퀼트 캔들 등 다양한 공예 작품이 걸렸다. 크리스마스 리스와 반짝이는 오너먼트들도 장식돼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메이드 인 파주의 즐거움을 나누다파주생활공예협회는 생활 공예가들이 봉사를 함께 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유치원과 학교, 요양원 등을 찾아 공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나눈다. 가까운 일산, 파주시 안에 있는 헤이리에도 공예를 접할 공간과 행사가 많은데 정작 파주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접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고민이었다. 파주시 안에서 핸드메이드 문화를 확산시키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자고 뜻을 모으고 아트마켓을 열게 된 것이다.아트마켓은 공예 제품 판로가 된다는 면에서도 뜻 깊다. 월롱에 사는 김지혜씨는 지난 8월부터 천으로 만든 봉투제품을 직접 고안해 만들었다. 가볍게 갖고 다니던 비닐봉지처럼 얇은 천으로 만든 가방이라 이름도 ‘봉다리’다. 김씨는 “파주 근처에는 팔 공간이 없어서 그동안에는 서울로 다녀야 했다. 수수한 아트마켓은 부스 참가비도 저렴하고 종류도 비교적 많지 않아 공예 하는 사람이 누가 오든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공예가들의 참여를 권했다.금촌에 사는 김기정씨는 핸드메이드 머리핀을 갖고 나왔다. 4살, 8살 두 딸을 키우면서 머리핀을 직접 만들어 꽂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서다. 이날의 주제도 ‘엄마와 딸 커플 머리핀’이었다. “판매보다 나누는 느낌, 주부인 내가 했다는 자신감이 좋아요. 아이들이 놀러 오기로 했는데 엄마의 모습 보고 좋아할 것 같아요.”수수한 아트마켓은 내년 봄에 2회를 열고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람도 물건도 파주를 사랑하는 마음 담아 더 수북수북 풍성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 미니인터뷰파주생활공예협회 김정수 이사장파주시 공예가들이 개인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 쉽지 않았어요.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파주로 들어오니 속상했죠. 저희는 파주시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모여서 활동하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희가 즐기는 공예를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싶어서 협동조합을 꾸렸어요. 수수한 아트마켓은 공예를 업으로 삼는 작가 뿐 아니라 일반인과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행사예요. 파주시에는 큰 행사가 많은 반면 소소한 문화행사가 없는데 저희가 꾸준히 아트마켓을 열어보려고 해요. 내년에는 농산물도 팔고 음악인들도 섭외하려고 해요. 파주시 음악인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겠어요. 가죽공예가 선영진씨매번 무료체험부스를 열지만 주민들의 관심이 높고 잘 하셔서 놀라요. 어린 친구들도 도움 받지 않고 혼자서 하는 걸 보면 놀라요. 오늘은 가족 열쇠고리 60명 분량을 준비했어요. 가족공예는 내 맘대로 염색하는 것도 재밌고 세월이 가면서 빈티지하게 변해가는 멋이 있어요. 더 많이 준비하고 싶은데 예산에 한계가 있으니 아쉽죠. 고양시와 홍대에는 아트마켓이 많은데 파주에는 이런 곳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부랴부랴 개최했는데 날은 춥지만 열길 잘한 것 같아요. 캘리그라피 공예가 장서영씨제가 가르치는 컴퓨터에 접목하고 싶어서 POP를 배웠고, 수업이 끝나니 아쉬워 초크아트를 시작했다가 지금은 캘리그라피에 푹 빠졌어요. 6개월 만에 캘리그라피 1급 강사 자격증까지 땄고 주변 지인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어요. 저는 기계가 적성에 맞는 줄 알았거든요. 컴퓨터로만 일해 왔기 때문에 손으로 하는 걸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 몰랐어요. 기계와 손작업은 느낌이 달라요. 우연한 실수가 작품이 되기도 하죠. 손으로 하는 매력이 있어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2-14
- 세계지리산책 : 세르비아와 코소보 오래 전 이야기다. UNDP 자금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사회과학원에 유학하고 있던 1970년 일이다. UN의 기금으로 후진국가의 개발을 위하여 엘리트 교육을 시키는 과정이었다. 유학생 중에 필리핀에서 온 카이코, 네팔의 타파, 유고에서 루키지, 에티오피아에서 친구들도 있었다. 한국의 1인당 소득이 200불, 북한보다 못살 때이다. 주말이면 가난하고 짝이 없던 후진국 유학생들끼리 작은 방에 모여 숙제도 하고 식사도 같이 하며 다정하게 지냈다. 30년의 세월이 흐른 후, 내가 대학총장을 하고 있던 1998년에 세르비아에서 편지 한 장이 날아왔다. 유고의 루키지로부터 온 편지다. 유고는 해체되고 세르비아가 되었다. 루키치는 남자보다 더 건장한 체구의 여성이고, 유고의 육상 800미터 선수였고, 올림픽에도 출전했다고 했다. 한눈에 보아 운동선수임을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건장했다. 영어를 가장 잘 했다. 지금 유고는 내전 상태라 한국으로 가고자 하니, 초청장을 보내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유고 국적의 알바니아계였다. 루치니는 내전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에게 SOS를 친 것이다. 낡은 항공우편을 받고 수소문하다가 나는 개인 초청장만을 보냈다. 회답은 없었다. ISS(화란사회과학연구원)동창회 회보를 통하여 루키치의 슬픈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KLA(Kosovo Liberation Army)에서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살해되었다 한다. 급할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초청장과 동시에 비행기 표를 넣어 주었더라면…. 우연의 일치인지 KLA를 소탕작전을 지시한 세르비아 대통령 밀레소비치는 체포되어 우리가 공부했던 네덜란드의 수도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살인자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다가 감방에서 심장마비로 죽었다. 코소보 전쟁, 서방과 사회주의 냉전의 결과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종국이었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가 곧 유고연방의 수도였다. 유고가 해체되자 세르비아만 남았고, 자칭 유고연방이라고 하고, 세르비아의 대통령 밀로세비치는 코소보의 자치를 취소하고 무단청치로 들어갔다. 알바니아계 민족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하고, 공공기관의 알바니아계 공무원을 전원 해고시켰다. 코소보 자치의회는 국민투표를 거처 독립을 선언했다. 세르비아 남부에 코소보 지역이 있다. 인구 180만명, 면적 1만㎢, 경상북도 1/2정도 되는 작은 땅이다. 코소보는 80%가 알바니아 민족이다. 남쪽이 알바니아와 접하고 있다. 세르비아 군이 들어오고 코소보 민병대간의 전쟁이 일어났다. 세르비아 경찰과 정부군은 라사크에서 세르비아에 저항하는 민간인을 학살했다. EU는 세르비아의 비인도적인 처사에 관여하고, NATO군을 동원하여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를 포격했다. 세르비아는 손을 들고 휴전하고 현재에 이르렀다. 코소보는 의회를 통해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제적으로 코소보를 승인하는 나라도 있고, 인정하지 하지 않는 나라도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는 분리 독립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도 코소보 독립을 승인했다. 코소보의 남쪽이 알바니아이다. 알바니아는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코소보를 적극 후원하고 나섰다. 코소보 전쟁은 작게는 민족 간의 전쟁이지만, 그 배경에는 서방국가와 사회주의 냉전의 후유증이 있다. ‘하얀 도시’ 베오그라드세르비아는 면적 8만8천㎢, 인구 700만명의 세르비아인이 83%를 차지하는 민족국가이다. 가난하다. 실질소득이 1만2천불이다. 유고슬라비아 공화국 때 종주국이고 연방의수도가 베오그라드이다. ‘하얀 도시’란 뜻이다. 지역이 발칸지역이 석회암 지대이므로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 역사적으로는 로마 가톨릭교회, 동쪽 비잔티움 정교, 이슬람의 영향을 받았고, 전쟁터였다. 비잔티움제국을 함락시킨 이슬람의 메흐메드 술탄은 서쪽으로 진출을 시도했다. 서쪽의 요새인인 베오그라드를 포위 공격했다(1456). 성공적으로 방어를 해 이슬람을 물리쳤다. 오토만제국의 공격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유럽의 모든 교회에서 정오에 종을 치도록 가톨릭 교황은 명령했다. 지금도 정오에 종을 치는 것은 그 전통이다. 세르비아를 흐르는 강은 다뉴브(도나우)강이다. 다뉴브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강(2850km, 볼가강 3700km)이다. 유럽의 큰 강들은 평야지역을 흐르므로 하운이 참 좋다. 다뉴브 강은 흑해를 흘러들어간다. 그러나 다뉴브-메인강-라인강을 운하로 연결한다. 세르비아는 내륙국가지만, 운하를 통해 유럽의 중요도시를 선박으로 접근 할 수 있고, 흑해에서 발트 해까지 나갈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2-13
-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 안산시민들이 같은 책을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안산중앙도서관과 안산의제21 도서관특별분과가 오는 13일 안산시민 독서대토론회를 마련하자 안산에서 처음 열리는 책 토론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준비한 이번 행사의 주제는 ‘모두가 행복해지기’. 안산시민이 함께 읽어야 할 주제 도서로 선정된 책은 ‘꾸뻬씨의 행복여행’이다. 프랑스 부유층이 사는 도시의 정신과 의사인 꾸뻬씨는 어느날 ‘과연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동화 같은 이 이야기는 꾸뻬씨가 겪은 다양한 사건을 통해 행복에 관한 정의를 만들어낸다. 행복이란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 행복이란 뜻 밖에 만난 행운, 행복이란 우리 가족에게 부족함이 없는 것 등.책상에 앉아서도 얼마든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행복에 대한 명제들이지만 직접 느끼며 하나씩 하나씩 얻은 문장은 단순이 읽는 것 보다 울림이 크다. 행복을 갈망한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책 토론회를 준비 중인 샛별도서관 윤명숙 관장은 “행복이란 무엇인지,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나 생각해 봤을 것이다. 토론회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모아가면서 우리사회 집단지성이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토론회에는 꾸뻬씨의 행복 여행을 읽은 안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단 미리 중앙도서관으로 신청해야 한다. 신청문의 : 샛별작은도서관 031-492-2707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2-11
- 엄마 손맛의 가정식 백반, ‘봉태민 식당’ 안양 평촌동 두산벤처다임에 위치한 봉태민 식당. 이곳은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가정식 백반을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필요 없이 인원수에 따라 밥상을 차려주는 ‘장모님 밥상’이 대표 메뉴다. 장모님 밥상은 요일별로 상에 올리는 메뉴를 달리하는 것이 특징. 식당 안 메뉴판에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장모님 밥상에 오를 반찬들이 자세히 적혀있다.메뉴 구성은 숯불제육구이나 석쇠 떡갈비, 오징어 떡볶음 같은 메인 요리가 한 가지 나오고 거기에 찌개 한 가지와 전, 계란말이, 잡채 등 다양한 반찬들이 요일별로 달리 나오는 식이다. 물론 김치나 나물 등 기본 밑반찬도 두서너 가지 더 나온다. 밥을 다 먹고 나면 매장 입구에 마련된 함에서 야쿠르트도 후식으로 꺼내 먹을 수 있다.또 하나, 장모님 밥상의 모든 반찬과 밥 등은 무한리필로 제공된다. 때문에 언제 가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 먹을 만큼만 시켜 남기지 않고 먹어야 하는 센스는 필수. 이렇게 든든하게 먹고도 가격은 1인에 6천원. 지갑이 얇은 직장인이나 주부들 점심 모임에도 부담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깨끗하고 아늑한 인테리어에 매장 분위기도 깔끔해 식사가 더욱 즐겁다. 장모님밥상 외에도 오겹살이나 오삼불고기, 통돼지두루치기 등 단품 메뉴도 즐길 수 있다.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기 싫을 때, 집에서 먹는 집 밥이 그리울 때, 든든하게 한 끼 챙겨먹고 싶을 때, 부담 없이 들러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위치 : 안양 평촌동 두산벤처다임 2층 문의 : 031-478-2595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2-11
- 맛도 가격도 별나다 별나~ ‘별미집’ 서구 도안동 목원대 기숙사 방향 골목 아래쪽, 도안 신도시 13블록 주택가에 자리 잡은 별미집.빨간 간판 글씨와 노란 바탕이 여느 해장국집과 다른 신선한 분위기다. 아무래도 대학가 주변에 자리 잡은 터라 간판이나 인테리어도 젊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집의 주메뉴는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이다.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은 시원하고 개운하면서도 적당한 온도를 맞춰 내는 것이 특징이다. 뜨거운 국밥은 쓰린 속을 더 상하게 하기 때문에 계란도 뜨겁지 않게 살짝 데워서 따로 낸다. 육수는 거의 매일 주인장이 직접 끓인다. 바쁜 날은 영업을 끝내고 새벽 5시까지 육수를 끓여 놓고 퇴근하기 일쑤다. 명태, 북어, 다시마 등 20여 가지의 천연재료를 넣고 보글보글 국물을 우려낸다. 주인장의 노력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싼 것도 별미집의 특징이다. 이렇게 육수를 우려내 끓여내는 콩나물국밥 가격이 단돈 4000원이라니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가격에 한번, 맛에 한번 놀랄 수밖에 없다. 별미집의 또 다른 메뉴는 동태탕과 막창국밥이다. 말고 많고 탈도 많던 막창이 지는 메뉴가 돼 버렸고 동태탕이 뜨는 메뉴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대학가 앞이라 막창 손님이 많았는데 일부 매스컴에서 다뤘던 막창의 위생문제로 인해 매출이 뚝 떨어졌다. 하루 빨리 위생 문제가 해결돼서 매스컴에서 다시 한 번 다뤄줬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이다. 이집의 동태탕은 오징어와 바지락이 과하다 싶게 들어가 푸짐함을 자랑한다. 가격은 6000원. 동태탕 특유의 감칠맛과 얼큰함이 넉넉한 해물과 함께 구미를 당긴다. 밥 한 그릇으로는 성이 안 차는 과식을 부르는 맛이랄까. 이문을 계산해 가면서 장사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주인장 이상윤씨는 장사가 잘 돼서 동네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무료식사를 제공해 보는 것이 작은 꿈이라고 했다. 위치 서구 도안동 893번지 1층이용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문의 042-826-1531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2-10
- 친근하고 편안한 문화 공간 ‘갤러리 오호’ 갤러리 오호는 지족동 전원주택단지 초입에 있어서 더욱 눈에 띄는 곳. 주변이 주택가라서 갤러리가 있으리라고 생각되지 않는 곳에 터를 잡았다. 겉에서 보기에 가정집을 개조해 갤러리로 꾸민 곳처럼 보이지만 원래 이 공간은 사무실로 사용되다 10월말 갤러리로 개장했다. 밖에는 전시 팸플릿과 무료입장 안내문을 게시해 누구나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1층과 지하가 전시공간이다. 계단 양옆으로는 아기자기한 화분을 놓아 눈길을 잡고 전시장에는 탁자와 소파를 배치해 편안하게 앉아서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전시물은 전통공예품과 그림 등 문화예술작품들로 기획전형태로 공개된다. 누구나 친근하게 느낄 수 있으면서 작품성 있는 옛 공예품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는 점은 특히 의미 있다. 11월 말까지 방짜유기전을 열었다. 현재는 무형문화재 42호 목소장 이상근 선생의 얼레빗이야기전이 진행 중이다. 모양과 형태가 각기 다른 얼레빗 뿐 아니라 빗치개, 빗솔과 도장도 볼 수 있다. 빗을 만들 때 사용하는 조각도와 작업대를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하에서는 충남대 출신 화가 전가을과 황소연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밝은 색을 사용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위트를 살린 그림이 친근하게 느껴진다.운영자 전재우씨는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누나와 함께 갤러리를 열었다. 유성구가 발전되면서 유입인구가 늘고 생활수준이 높지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평소 아쉬웠다”며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서 문화적 감흥을 느꼈으면 좋겠다. 문턱을 낮춘 갤러리 오호에 많은 이들이 다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보통 2주 단위로 바뀌며 전시기간 중에는 쉬는 날 없이 문을 연다. 이상근 초대전은 12월 말까지 계속되며 전가을전과 황소연전은 12월 16일까지다. 위치 유성구 노은서로 266번길 16이용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문의 042-823-9075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