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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포럼@대전, 열여섯 번째 저자와의 만남 열어 대전시민대학 지식나눔공동체 ‘북포럼@대전’은 16일(수) 오후 7시 30분, 대전시민대학 장암관 1층 컨퍼런스홀에서 제16회 저자와의 만남을 갖는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 초청강사는 ‘데일 카네기 골든 메시지’의 저자 박영찬 카네기 대전/충청 소장이다. ‘데일 카네기 골든 메시지’는 데일 카네기 저서인 ‘카네기 인간관계론’ ‘카네기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카네기 행복론’의 핵심 포인트만은 뽑아 구성한 책이다. 3권의 베스트셀러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특히 인간관계, 행복관리, 소통에 관한 원칙과 마음을 울리는 명언을 30개씩 정리하여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인 박영찬 소장은 카네기 대전/충청 소장이며 카이스트 인성리더십, 스피치 프레젠테이션 담당교수이며 바이오 및 뇌공학과 대우교수다. KBS ‘대한민국 1교시’ CBS ‘효과적인 대화와 성공스피치’ MBN ‘톡톡 비즈니스 아이디어’ KBS 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등에 출연했으며 ‘카네기식 휴먼스피치’ ‘스마트 프레젠테이션’ 등의 책을 썼다. 저자와의 만남에 참여하려면 대전시민대학 홈페이지에서 지식나눔공동체 ‘북포럼@대전’에 신청하면 된다.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9
- 화사한 꽃들의 유혹, 어서 오라 손짓 하네 봄꽃 시즌이 활짝 열렸다. 4월은 전국 어디를 가도 꽃 천지다.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목련 등 화려한 봄꽃의 향연이 곳곳에서 한창이다. 벚꽃도 화사한 자태를 드러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따뜻한 햇살 사이로 빛나는 봄꽃을 보고 있노라면 왕성한 봄기운이 더해져 기분까지 좋아질 터. 전국에 유명한 꽃길이 많듯 대전에도 시민들의 발길을 끄는 꽃놀이 명소가 여러 곳 있다. 꽃구경 막바지인 이번 주말, 화사한 꽃과 함께 가족·친구끼리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충남대학교-아리랑 고개 벚나무 터널 압권 대전·충청권의 대표적 봄꽃 명소로 잘 알려진 충남대. 봄이면 벚꽃을 비롯해 목련, 매화, 진달래, 개나리가 만개해 캠퍼스는 더욱 화사하게 변신한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발하는 캠퍼스 내 명소로는 박물관 주변과 기숙사 길, 농생대 길, 수의대 길 등이 손꼽힌다. 특히 아리랑 고개라 불리는 농생대 길은 벚나무가 터널을 이뤄 더욱 장관이다. 충남대는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해마다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꽃길축제’를 개최해 대전 시민에게 캠퍼스를 개방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꽃 축제를 열지 않는다. 충남대 측에 따르면 올해는 벚꽃 포인트로 유명한 도서관에서 기숙사로 연결되는 길이 기숙사 신축공사로 인해 통제된다고 밝혔다. 꽃길을 거닌 후 정보통신원 뒷산에서 대전시민천문대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 코스다. 낮은 동산 수준이라 걷기에 무리가 없고 25~30분 정도 소요되므로 가족이 함께 걷기에 좋다. 테미공원-도심 속 벚꽃 섬 중구 대흥동의 작은 공원인 테미공원은 봄이 되면 벚꽃 섬이 된다. 고개 위에 위치해 있는데다 봄이 되면 공원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여 멀리서 보면 마치 둥그런 벚꽃 섬처럼 보이기 때문. ‘테미’는 망월성의 명당자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테’는 둥글다는 뜻이 있어 둥근 산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공원을 돌아보는데 20~30분 정도 소요되며 테미공원에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팔각정이 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사람이 북적이지 않아 여유롭게 꽃구경을 할 수 있고 지하철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 대전 원도심 나들이 길에 함께 돌아보면 더없이 좋을 듯하다. 대청호수길-환상의 벚꽃 드라이브 코스 동구 세천동에서 대덕구 삼정동으로 이어지는 대청호수길(28.3㎞)은 대전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다. 특히 추동에서 직동까지 이어지는 약 18km 정도의 길은 왼쪽에 산을 두고 오른쪽으로는 대청호가 보여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한다. 특히 봄이 되면 노란 개나리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구불구불 고개를 넘을 때마다 마주하는 색다른 풍광이 압권이며 바람에 흩날리는 새하얀 꽃잎은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어낸다. 달리다보면 대청호반의 제일 명소인 찬샘정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대청호의 비경도 접할 수 있다. 길가 곳곳에 다양한 맛집과 명소가 숨어 있어서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청호 자연생태관, 직동 녹색체험마을, 대청댐 물문화관 등 주변에 둘러볼 곳이 많아 가족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신탄진 KT&G-아름드리 왕벚나무가 장관 벚꽃으로 유명한 신탄진의 벚꽃축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했던 축제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벚꽃축제는 없어졌고 벚꽃이 만개하는 시즌이면 KT&G 신탄진제조창에서 잔디광장을 개방하고 있다. 올해는 벚꽃이 일찍 개화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개방기간이 앞당겨져 6일까지 개방했다. 광장과 담장 밖 도로에 2600여 그루의 벚꽃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만개하면 비경이 따로 없다. 축제가 사라지면서 볼거리는 사라졌지만 북적이지 않고 여유로워서 오히려 좋다는 평도 많다. 대전대학교-멋스런 건축물과 어우러진 벚꽃 학교 전체가 예술적인 건축물로 가득한 대전대학교. 특히 혜화문화관은 건축대상을 받은 건물답게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며 30주년 기념관도 멋스럽고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뤄 눈에 띈다. 봄이 되면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곳이 학교 남문에서 학생회관으로 이어진 길인데 대표적인 벚꽃길이다. 밤이 되면 조명이 더해져 몽실몽실한 팝콘나무처럼 보이기도 한다. 교정에 놓인 의자에 앉아 여유로운 꽃구경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동학사 벚꽃길-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곳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동학사 진입로는 오래된 벚꽃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꽃놀이 철에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다.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답게 1년 내내 관광객과 계룡산 등반 객이 끊이지 않는다. 행정구역상 공주지만 대전과 맞닿아있어 시내버스가 다니고 자가용을 이용해 노은동에서 출발하면 15분이면 갈 수 있다. 대전에서 동학사에 이르는 길은 계룡산 산세를 마주보며 시원하게 달릴 수 있어서 사계절 내내 드라이브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인근 반포면 일대에는 맛집들도 꽤있어서 나들이길이 더 즐겁다. 올해 벚꽃축제는 15일까지 열린다. 연구단지 화폐박물관 벚꽃터널-가족 2014-04-09
- 봄나들이 맛 집 산책 _ 의왕 청계 ‘진부좋은고기’ 우리 지역에서 봄 풍경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 바로 의왕 청계. 자연 경관이 빼어난 청계산과 청계사가 있고, 이곳까지 가는 길은 초입부터 빼곡히 심겨진 벚나무 덕분에 활짝 핀 벚꽃도 눈 시리게 볼 수 있다. 어디 그 뿐이랴. 청계산 가는 길에는 먹거리 집들도 즐비해 즐거운 등산과 나들이 길에 입맛까지 채워준다. 이 중에서도 유독 손님들로 붐비는 집이 ‘진부좋은고기’. 우리 땅에서 자란 토종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이곳은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분위기까지 갖춰 등산객과 나들이객, 가족, 연인 할 것 없이 한번쯤 들르는 맛 집으로 유명하다. 봄 냄새 맡으며 토종 한우를 부담 없이 즐겨봐!의왕 청계의 ‘진부좋은고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바비큐 판이 설치된 500석 규모의 하우스다. 야외에 마련된 하우스는 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긴 연통을 가진 난로가 마련돼 있다. 딱딱한 콘크리트가 아니어서인지, 햇빛이 조명이 된 하우스 안은 밝고 아늑하며 따뜻하기까지 하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우리 땅에서 자란 토종 한우. 그것도 검증되고 인증 받은 진짜 한우만을 취급해 질이 낮거나 가짜 고기에 속을 염려가 없다. 진부좋은고기 안문자 사장은 “한우생산 이력제를 일찍부터 도입해 질 좋은 우리 한우만을 고집해 공급하고 있다”며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 최상급 한우를 보존기간 5일을 넘기지 않고 판매하기 때문에 고기가 신선하고 정말 맛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기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진공포장상태로 보관하고 보관 온도를 영하 2~3도로 유지하는 등 최적의 고기 상태를 위해 신경 써서 관리해 맛을 지키고 있다”고도 했다. 이렇게 좋은 품질의 한우면 비싸지 않을까? 이곳의 한우는 1인분이 아닌 500g 단위로 판매된다. 한우 꽃등심과 안심·채끝 등 특수부위가 500g에 3만5000원으로 시중 고기 집보다 훨씬 저렴하다. 안 사장은 “중간유통마진 없이 산지 직거래로 가져오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식감을 결정한다는 고기의 마블링도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 정도로 예술이다. 맛은 어떨까? 한우 등심을 바비큐 판에 올려 굽자 한우 특유의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하며 입맛을 확 끌어당긴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입에 넣고 씹으니 부드러운 육질에 진하고 담백한 고기 맛이 ‘아, 맛있다!’를 연발하게 만든다. 마블링과 토종한우의 조화가 이 맛이지 싶다. 다양한 후식과 숯불에 구워먹는 고구마, 감자 맛도 일품이곳은 한우 뿐 아니라 삼겹살, 목살, 항정살 등 돼지고기도 맛 볼 수 있다. 돼지고기는 가장 맛있다는 국내산 암퇘지만을 취급한다. 역시 1인분이 아닌 500g단위로 판매한다. 또한 고기를 먹고 나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식사 메뉴도 별미다. 시원한 멸치육수에 담근 잔치국수와 라면,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등이 준비돼 고기 먹고 조금은 느끼해진 속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고기 먹은 후 먹는 라면의 맛은 별미 중 별미. 거기다 1인당 3000원의 상차림 비용을 내면 불판에 들어가는 숯과 일회용품, 쌈용 채소와 김치, 쌈장 등도 즐길 수 있다. 상추 등 채소와 김치, 쌈장 등은 원하는 만큼 직접 가져와 먹는 셀프 서비스이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또, 고기만 먹기 아쉽다면 집에서 고구마나 감자, 소시지 등을 가져와 함께 구워 먹어 보자. 숯불에 넣어 구워 먹는 고구마나 감자는 안 먹으면 손해일 정도로 맛있다.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고기와 고구마 등을 구워 먹다보면 마치 캠핑을 나온 것처럼 즐겁다. 특히 하우스가 아닌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즐기면 그 기분은 더욱 커진다.한편, 이곳은 정육점형 식당이라 고기를 따로 사갈 수도 있다. 등심, 안심, 채끝은 물론 양지, 사태 등 국거리와 사골, 우족, 꼬리 등의 보신용과 선물용 세트까지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올 봄, 등산이나 꽃구경 나들이들 길에 진부좋은고기에 들러보자. 자연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기는 한우 맛에 나들이가 어느 때보다 즐겁고 기대될 것이다. 진부좋은고기 : 031-426-5820.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9
- 엄마가 차려준 밥 ‘다연밥상’ 삶에 지칠 때면 온갖 진수성찬보다도 엄마가 해준 밥이 더욱 그립다. 다연밥상은 집밥이 그리울 때면 한 번씩 찾는 곳이다. 다연밥상의 외관은 화려하지 않다. 흰 간판에 큼직하게 ‘다연밥상’이라 쓰여 있지만 주차된 차들에 의해 그나마 눈에 잘 띄지 않을 때도 있다. 메뉴도 집밥처럼 단출하다. 가정식 백반과 파전, 그리고 오삼정식 딱 세 가지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선 다연밥상에서는 막 볶아 식힌 갖가지 나물들이 먼저 눈과 코를 즐겁게 해준다. 김이 나는 따뜻한 나물 내음. 입안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별다른 주문이 없으면 인원수만큼 백반을 가져다준다. 숙주나물, 호박 나물 등 갖은 나물을 시작으로 감자조림, 우엉조림, 김무침, 멸치 견과류 볶음과 도라지 무침까지 어느새 한 상이 뚝딱 차려진다. 반찬은 매일 조금씩 다르지만, 양념간장을 얹은 두부 조림과 작은 뚝배기의 노란 계란찜은 누구에게나 반갑다. 바삭하게 잘 구워진 조기는 1인당 한 마리씩. 자글자글 끓어오르는 된장찌개까지 무엇부터 먹을까 고민이 앞선다. 따끈한 두부 조림과 달콤한 멸치볶음이 가장 먼저 비워진다. 반찬 추가는 1회 가능하다. 두부와 호박, 조개를 듬뿍 넣은 된장찌개도 맛깔스럽다. 솥에서 셀프로 떠먹을 수 있는 따끈한 숭늉도 인기가 좋다. 반찬 맛도 중요하지만 다연밥상은 모든 음식이 사기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나온다. 뚜껑이 있는 밥그릇까지 한결 대접받는 느낌이라 특히 주부모임이 많다. 평촌 새중앙교회 대각선 방향 서울 안과 옆 건물 1층. 백반 8000원, 매주 일요일은 휴무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위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138-4문의 031-424-258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9
- 문래동 빈티지 카페 ‘수다’ 문래동 창작촌에 자리한 ‘수다’는 예술적 영감이 떠오르는 공간이다. 철공소가 있는 동네답게 공구를 이용한 출입문의 손잡이가 기발하다. 수다는 동화작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이소주씨가 지난해 7월 오픈했다. 카페 이름인 수다는 ‘수다를 나누며 쉬다’라는 의미이며 쉬다라고도 읽힌다. 주인장이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해 직접 인테리어를 한 공간에는 독특함이 가득하다. 화창해진 날씨엔 외부의 테라스석도 멋스럽지만, 내부의 복층 공간도 운치 있다. 한쪽 벽면은 고객들에게 기증받은 책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고물상에서 가져온 소품으로 만든 재활용작품으로 곳곳을 꾸민 실내에서 책과 커피를 즐기는 여유가 있다. 이층 공간에는 신발을 벗고 앉아 주변에 방해받지 않고 모임이나 휴식을 누릴 수 있다. 다락방 같은 분위기의 이층엔 놀이방까지 꾸며져 있어 어린 아이를 데려와도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수다에선 동티모르의 마을공동체에서 생산한 자연산 커피 생두 맛을 볼 수 있다. YMCA의 사회적기업인 (주)카페티모르에서 공정거래로 들여온 생두를 매일아침 로스팅 해 배송 받는다. 직접 만든 자몽과 레몬에이드 애플시나몬도 인기다. 사계절 내내 많이 찾는 메뉴인 뚝배기우유눈꽃빙수는 9,500원, 커피는 3,000~4,500원, tea는 4,000원~5,000원이다. 위치 영등포구 당산로 4-1 (문래역 7번 출구 문래공원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문의 02-2637-331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9
- 영양 가득 웰빙 토속 음식점, ‘대화옹심이’ 정성 가득한 어머니의 손맛, 느껴보실래요?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몸에도 좋아야 한다. 어릴 때 할머니나 어머니가 해 주시던 음식은 참 맛나고 몸에도 좋은 음식들이었다. 대부분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다 정성을 가득 담아 그러하리라. 가끔 어머니 손맛이나 고향 할머니의 구수한 음식 맛이 그리울 때, 몸에 영양을 보충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찾으면 좋은 음식점이 대화동 장촌초등학교 옆에 있어 찾아보았다. 몸을 살리는 음식, 고향의 맛! ‘대화옹심이’는 감자옹심이 팥옹심이 곤드레밥 녹두죽 등 그리운 고향의 맛을 전하는 곳이다. 옹심이는 팥죽 등에 들어가는 새알심을 지칭하는 방언으로, ‘감자옹심이’는 멸치육수에 감자를 곱게 갈아 만든 옹심이와 메밀칼국수, 당근, 호박, 대파를 넣고 끓여 참깨 갈은 것을 얹어 먹는 영양 만점 음식이다. 여기에 참깨 대신 들깨 갈은 것을 넣으면 ‘들깨감자옹심이’가 되는데, ‘대화옹심이’ 송현순 사장은 열이 있는 사람은 참깨를 넣은 감자옹심이를 먹을 것을 권한다. ‘팥옹심이’는 새알심이 들어간 팥죽. 새알심 대신 칼국수를 넣어 끓인 팥칼국수도 있다. 팥은 설사나 체한 데 좋으며 몸속의 독기를 풀어주고 더러운 것을 깨끗이 청소하는 약성이 있다. ‘들깨칼국수’는 메밀면으로 칼국수를 끓이고 마지막에 들깨 갈은 것을 넣어 한소끔 끓여내는 담백하고 고소한 국수다. 들깨는 영양이 풍부해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병을 앓고 난 후 체력이 떨어졌거나 노인들이 힘들어할 때 들깨죽으로 몸을 보호했다고 한다. ‘대화옹심이’에서는 얼마 전 ‘녹두죽’을 새로 내놓기 시작했다. 녹두는 몸에 쌓인 노폐물을 해독하며 열을 내리고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해 입맛을 잃거나 영양이 결핍된 환자들에게 좋은 보양식이다. 송 사장은 녹두죽을 끓일 때도 재료가 가진 성질을 고려해 찹쌀 대신 멥쌀가루를 조금 넣고 끓인다. 찹쌀은 열이 있는 음식이라 환자나 열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고 해서다. 또 녹두죽은 녹두를 많이 넣어야 부드럽고 맛이 좋다는 생각에 송 사장은 비용은 좀 더 들더라도 멥쌀보다는 녹두를 푸짐하게 넣고 끓인다. 국산 녹두를 사용해 건강을 한 번 더 생각한 녹두죽은 인근 백병원에 문병 가면서 포장해 가는 고객들이 많다. 바삭하게 구워낸 수수부꾸미는 삶은 팥이 소로 들어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좋다. 두세 개만 먹어도 든든해 아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의 건강 간식으로 좋은 수수부꾸미는 나들이 가는 길에 포장해 가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팥 역시 국내산을 사용한다. 강원도 특산물인 곤드레 나물을 넣고 지은 ‘곤드레밥’은 밥을 풀 때 참기름을 살짝 넣고, 채친 달래와 참깨 가루를 넣은 양념간장으로 비벼 먹으면 별미. 비타민 A와 칼슘 등이 풍부해 영양도 만점이다. 송 사장은 “집에서 해먹기 힘든 음식이라 밥 지을 때 곤드레 나물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지으니 손님들이 참 좋아해요”라며 웃는다. 내 가족처럼 좋은 음식만 제공하고 싶어 송현순 사장의 어머니는 음식 솜씨가 아주 좋아 동네에서 소문이 난 분이셨다고 한다. 송 사장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해 준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자라며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 받아 절대 음식을 대충하지 않는다. 또 음식 하는 것을 좋아해 식당을 운영하며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예전에 엄마나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이 생각나 오는 고객들이 많다. 송 사장은 그런 손님들에게 항상 좋은 음식을 권해주고 싶다. 수수와 팥 등은 직접 농협에 가서 구입하고 써봐서 좋지 않으면 손님들에게 다 떨어졌다고 하며 팔지 않는다. 김치는 당연히 직접 담근다.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면서 좋은 음식만 제공하고 싶어요.” 송 사장은 식재료뿐 아니라 식수, 그릇 등도 철저히 고객의 건강을 생각해 선택한다. 밥을 지을 때나 모든 음식에는 정수기 물을 사용하고 건강에 해로운 양은그릇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다. “음식은 잘 먹으면 보약이지만 잘못 먹으면 독이 됩니다. 그래서 아무거나 먹으면 안 되죠. 손님들께 항상 체질에 맞는 음식을 찾아 드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래서 송 사장은 열이 많은 손님에게 팥죽이나 녹두죽을 권하고, 들깨보다는 참깨를 넣은 감자옹심이를 권한다. “내 가족에게 주는 마음으로 음식을 하고 있어요. 당장은 몰라도 꾸준하면 알아 줄 거라고 믿습니다.” 위치 일산서구 호수로 856번 길 56-2(장촌초등학교 앞)문의 031-914-4151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9
- 화창한 봄날, 반려견과 함께 놀이터로 놀러가요! 산책로와 공원 등의 장소에서 반려견과 함께 사람들의 모습.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더욱 자연스러워진 모습이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외출 시 목줄은 필수, 개들 입장에선 온전히 자유로운 동행이 아니다. 현재 동물보호법에 따라 외출 시 모든 종류의 개는 목줄 등의 안전장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들이 목줄에서 해방되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희망하는 곳이다. 우리 지역에 이런 야외공간이 있어 인기다. 바로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지난 3월 1일 재개장한 이곳은 이미 많은 시민이 방문해 높은 만족감을 표한 곳이기도 하다. 봄을 맞아 반려견과 함께 ‘그들’의 놀이터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동물등록 반려견만 입장 가능이곳은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옆 녹지대에 위치해 구의문 주차장을 이용하면 입장이 편리하다. 747㎡(약226평) 규모로 중·소형견과 대형견 놀이터가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범 운영되었다가 동절기 휴장을 마치고 지난 3월 다시 문을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개장하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장한다.입장료는 무료. 하지만 모든 개가 입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은 입장이 불가하다. 또한 13세 미만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입장 시 반려견의 이름과 수, 중성화 유무와 견주의 연락처 등을 기재하면 곧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동물등록 유무를 체크하기 위한 내장칩 리드기도 갖추고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놀이터 내에서 반려견의 배변은 각자 알아서 치워야 한다.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어 드디어 놀이터에 입장. 먼저 대형견 놀이터가 위치해 있다. 초록의 철재 울타리가 개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덩치 큰 개들이 풀쩍풀쩍 뛰어다니는 것이 꼭 물 만난 물고기 같다. 신나게 뛰어노는 개를 보며 견주들이 더 뿌듯해하는 모습이다. 골드(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놀이터를 찾았다는 이혜경(39·구의동)씨는 “개를 정말 좋아해 키우지만, 산책도 자주 시켜주지 못해 늘 미안했다”며 “이곳에 오면 목줄에서 해방돼 뛰어놀게 할 수 있어 특히 좋다”고 말했다. 또 “작은 개들과 분리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쉴 새 없이 놀이터를 뛰어다니는 보더콜리도 눈에 띄었다. 견주 김창규(44·잠실동)씨는 “양치기 개인만큼 활동양이 정말 많은 개인데 산책을 할 때 빠르게 뛰게 해 주는 것 외에는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이곳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뛰어다는 걸 보니 정말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 바로 옆 중·소형견 놀이터에는 더 많은 반려견들이 뛰어놀고 있다. ‘개를 키운다’는 공통점 하나로 견주들끼리 이내 친해지고, 이것저것에 대한 관심도 드러낸다. 윤선영(43·광장동)씨는 “처음 개를 키우게 돼 궁금한 게 많은데, 이곳에 오면 개를 많이 키우는 분이나 오랫동안 개를 키워온 분들이 많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60마리, 주말 200마리 입장날씨가 화장한 주말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 지난해 시범 운영된 기간에만 5100여 마리의 반려견과 7000명에 가까운 견주가 놀이터를 찾았다. 서울시청 동물보호과 송부용 주무관은 “광진구 뿐 아니라 인근 지역과 멀리에서부터 많은 시민이 반려견 놀이터를 찾았다”며 “방문하는 시민들이 깨끗하고 질서 있게 놀이터를 이용, 92.9%의 이용시민이 반려견과 뛰어놀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라고 평했다”고 전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이용 시 지켜주세요!1. 반드시 반려견과 견주(13세 이상)가 함께 입장, 견주가 반려견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2. 놀이터 출입 시 배변봉투와 목줄 지참은 필수!3. 다른 반려견과 마찰(싸움)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4. 사납거나 질병이 있는 개, 동물등록이 되어 있지 않는 개, 발정 중인 개 등은 출입할 수 없다. 5. 놀이터 내는 흡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8
- 그림 같은 정원을 품은 명품 외식 공간 일산에 사는 즐거움 중 하나를 꼽으라면 차로 불과 몇 분만 달려도 도심 속 전원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전원 속에서 즐기는 푸르른 자연, 여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곁들여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터. 덕양구 강매동에 위치한 퓨전 한정식 집 ‘목향(木香)’은 이런 두 가지 즐거움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목향’은 이름 그대로 나무향기 가득한 너른 정원을 바라보며 정갈하고 품격 있는 외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찾아가는 길이 다소 까다로운(?)데도 알음알음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고양시의 명품 외식 공간 이다. 들어서는 순간 힐링이 절로 되는 멋진 공간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즐기는 만찬, 목향으로 외식나들이를 떠나보자. 고객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깔끔하고 정갈한 밥상일산 쪽에서 자유로를 달리다 가양대교 직전 인천공항 전용도로 쪽으로 내려가 덕양구 강매동 우회전 표지판을 따라 들어서면 하얀 건물이 눈에 띈다. 이곳이 식도락가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는 한정식 집 ‘목향’. 독특하고 모던한 외관도 멋있지만, 계단을 올라 입구에 들어서면 건물 뒤쪽으로 나지막한 동산에 펼쳐진 너른 정원이 또 한 번 눈길을 사로잡는다. 목향이 자리 잡은 이 작은 동산은 기러기 안(雁)자를 써서 안산이라 부르는 곳. 박외숙 대표는 “고려 말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할 때 삼송리 숯돌고개에 이르렀을 무렵 기러기 한 마리가 용포에 변을 보고 날아가는 것을 활로 쏘아 떨어뜨렸는데 이 기러기가 떨어진 지점이 바로 ‘목향’이 자리 잡은 곳”이라고 한다. 나지막한 동산을 정원 삼아 멋진 풍광 속에서 외식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목향’은 한방재료와 천연재료를 사용한 맛깔난 한정식으로 더 유명하다.평일 낮 주부모임에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목향’ 코스(평일 오후 3시까지 제공)를 살펴보면 날마다 새로운 죽과 직접 담근 물김치, 신선한 야채와 드레싱, 탕평채, 해파리냉채, 몽골리안 해물볶음, 삼색전, 한방제육보쌈, 회 무침 등 어느 것 하나 젓가락이 가지 않는 곳이 없다. 코스요리를 다 즐기고 나서도 퓨전스타일로 대추 밤 인삼 향이 스며들어 있는 고슬고슬한 영양잡곡밥과 정갈한 찬, 된장찌개를 곁들인 마무리 코스까지 차별화된 메뉴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기본코스에 부드러운 향이 일품인 훈제연어,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버섯들깨탕, 품격이 느껴지는 궁중잡채, 오이 수삼말이 등이 추가된 ‘사과나무’ ‘대추나무’ ‘은행나무’ ‘목련나무’ ‘매화나무’ ‘향나무’ 등 다양한 코스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멀리 방화대교의 전망이 펼쳐진 잔디동산에서 즐기는 티타임유리통창 너머 잔디정원이 펼쳐진 실내에서 맛깔난 음식을 즐겼다면 이제 후식으로 준비된 식혜와 향 좋은 원두커피로 티타임을 즐겨보시길. 여주인장의 감각이 돋보이는 품격 있는 실내는 물론 자연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너른 정원에서 즐기는 티타임 또한 색다른 멋을 즐길 수 있다. 고향 뒷동산처럼 나지막하게 비탈진 넓은 정원 곳곳에는 파고라 벤치 물레방아 정자 등 휴식공간도 잘 갖춰져 있고, 멀리 방화대교가 바라다 보이는 전망도 일품이다. 실내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신경 쓰이고, 사방이 꽉 막힌 답답한 공간이 싫어 외식을 기피했다면 이번 주말 목향으로 외식나들이 가보는 것은 어떨까. 신선한 재료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되 여느 한정식과 차별화된 명품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목향. 편안하고 품격 있는 좌식공간과 3개의 개별 룸도 갖춰 상견례나 돌잔치 등 가족모임, 연말연시 행사, 회식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단 전원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외식공간을 지향하다보니 대지에 비해 식사공간이 넓지 않아 기다리지 않으려면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오픈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9시 30분, 명절 당일만 쉰다. http://www.목향.kr 예약문의 031-979-9965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14
- 20분간의 산책, 남태령 옛길 진한 나뭇잎 냄새가 그리운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 걷기 좋은 계절, 남태령 옛길을 찾아가 보자.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의 남태령 옛길은 도보로 약 20여 분이면 걸을 수 있는 짧지만 고즈넉한 길이다. 한양에서 충청, 전라, 경상도로 통하는 유일한 도보길 이었던 이곳의 원래 이름은 여우고개였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 정조 대왕이 사도세자의 능원으로 행차할 때 잠시 쉬며 고개이름을 묻자 과천현 이방 변 씨가 임금께 속된 이름을 아뢸 수 없어 남행할 때 나오는 첫 번째 큰 고개라는 의미에서 남태령이라 아뢴 이후 현재까지 남태령 옛길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아쉽게도 옛길의 절반 정도는 사라졌지만, 옛날 사람들이 걸어온 길이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남태령 옛길은 남태령역에서 십 여분 이상 걸어야 한다. 가장 손쉽게 이정표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인근의 음식점 ‘원주 추어탕’이다 , ‘원주 추어탕’을 기점으로 바로 옆쪽에 남태령 옛길이 펼쳐진다. 남태령 옛길의 시작은 작은 쉼터, 푸르른 나무가 잘 어울리는 곳이다. 발밑에 밝히는 흙은 물기를 머금어서인지 폭신하고 보드랍다. 바로 위쪽 도로의 시끄러운 소음도 짙푸른 녹음 사이에서 잠시 조용해진다. 인적이 드문 이곳, 짹짹 새소리 사이로 벤치 아래 떨어진 과자 한 조각을 물고 힘차게 나아가는 개미가 쉼터의 주인이다. 오붓한 쉼터를 지나치고 나서는 잠시 잠깐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여기가 옛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좌우에 주택가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길이라 고민하지 않고 한 방향으로 쭉쭉 나아가면 다시 고요하면서 한적한 분위기를 찾을 수 있다. 햇볕은 따스하고 앞서 다녀간 사람이 매어놓은 것인지 초록색 길 표시 끈이 유독 반갑다. 오솔길 옆 공간을 활용한 작은 밭도 눈에 띈다. 알뜰한 공간 활용, 농사 한번 지어보지 못한 서툰 눈길이지만 반짝이는 파와 깻잎 뒤 인정 많은 주인장의 손길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남태령 옛길의 끝쪽에는 계단이 하나 있다. 그리 높지 않은 계단을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면 과천루가 보인다. 과천루는 좌우로 청계산과 관악산이 감싸고 있는 과천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과천 8경 중 제5경 남령망루는 ‘남태령 망루에서 바로보는 과천’을 말한다. 과천루의 번듯한 모습은 든든하지만 올라가지 못하게 되어 있어 남태령을 내려다 볼 수 없는 것은 매우 아쉽다. 과천루까지가 남태령 옛길이다. 과천루 앞 벤치는 산책을 마무리 짓기 좋은 곳이다. 산책이 짧았다면 더 나아가도 좋다. 남태령 옛길은 삼남길의 시작과 겹친다. 과천루를 지나 구불구불 관악산 둘레길로 더 걸어가는 것도 즐겁다. 하지만 일단 되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한 번 더 같은 길을 걷고 싶었기 때문이다. 멋들어진 산책길을 기대했다면 오히려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남태령 옛길이라는 이름처럼 소박한 길이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처럼 정겹고 따듯했다. 걷기 편안한 길이라 굳이 도보 복장을 갖추지 않아도 충분히 걸을 만한 곳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14
-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고양영상미디어센터 G시네마 9월 상영작으로 전석매진 기록을 세웠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10월까지 연장 상영된다. 이 작품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김유정의 ‘봄봄’을 원작으로 한 옴니버스 애니메이션이다. 국내 대표적인 단편소설을 그림과 영상으로 옮긴이는 ‘연필로 명상하기’의 안재훈 한혜진 감독. 두 감독의 전작 ‘소중한 날의 꿈’(2011)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한국적 서정성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100년 동안 사랑 받은 현대 문학 작가와의 아름다운 조우애니메이션 상영시간은 총 90분. 20대의 풋풋한 사랑 ‘봄봄’, 40대의 처참했던 슬픔 ‘운수 좋은 날’, 그리고 60대의 아련한 추억 ‘메밀꽃 필 무렵’ 등 작품마다 30분씩 이어진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각 단편 소설의 특징이 그대로 그림에 표현됐다는 점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소설의 백미로 손꼽히는 달빛 아래의 메밀꽃밭 장면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 아름답게 표현해 감탄을 자아낸다. 일제 강점기 하층민의 참담한 삶에 시선을 고정시켰던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은 전체적으로 묵직하지만 세련된 색감과 재즈풍의 음악을 더해, 수작업으로 세밀하게 재현해냈다. 또 풍자와 해학의 미가 돋보이는 김유정 의 ‘봄 봄’은 1인칭 시점의 소설 전개에 맞게 판소리(도창)를 접목시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고조시킴은 물론, 김유정 작가만의 해학성을 독특한 방식으로 구현시켜 관객들이 계속 귀 기울이게 만든다.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은 원작만큼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애니메이션으로 가슴에 남을 것이다. 일시: 10월 4일~25일 (매주 금, 토 10:30/14:00/16:00)장소: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어울림영화관 (별따기배움터 1층)관람료: 성인 5천원/어린이, 청소년, 노인, 장애인 3천원예매문의: http://www.gymc.or.kr 031-960-975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