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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들이 좋아하는 카페, ‘올렌스’ 커피 전문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막상 주부들이 모임을 갖거나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넓은 공간의 커피전문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당동2지구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올렌스’는 그런 의미에서 주부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곳이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시간이면 올렌스 커피전문점은 삼삼오오 짝을 지은 주부들로 가득 찬다. 실내가 넓고 인테리어가 깔끔해 주부들이 쌓인 이야기를 풀며 쉬어가기에는 그만이다. 사방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밖의 전경을 감상하기에도 안성맞춤. 눈이 오는 날 방문하면 정말 분위기가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집 주인 김선옥씨는 당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군포 토박이로 “커피를 좋아해 연성대와 계원대 등 대학의 평생교육센터를 활용해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며 “어릴 적 추억이 있는 동네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하루 종일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홍대 앞에서 동생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원두는 동생이 그날그날 갓 볶은 것을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향이 좋고 맛도 깊게 느껴진다. 커피 뿐 아니라 여름에는 팥빙수를 먹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팥빙수 맛있는 집으로도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직접 담근 수제 생강차 등도 선보일 예정이라고.커피 등 음료와 서비스메뉴의 가격은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한 편. 아메리카노가 2500원, 카라멜마끼야또·카페모카·바닐라라떼가 35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루이보스 등 각종 허브티도 3500원에 제공되고 있다. 카페 한켠에는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책도 마련되어 있다. 저녁에는 실내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와 전면 유리창문을 밝히는 작은 전구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il.net위치 군포시 당동 1031-5번지 1층 101호문의 031-397-174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7
- 엄마의 마음으로 곳곳을 살피는 마을지킴이 강동구 유일의 여성 방범대 고덕 1동 립스틱 순찰대는 강동구 유일의 여성 방범대이다. 일주일에 세 번 하절기에는 밤9시부터 11시 30분까지 동절기에는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5,6명이 한 조가 돼 동네 곳곳을 살핀다. 고덕 1동은 고덕시영아파트가 재건축중이라는 동네의 특성상 거주민과 유동인구가 감소하고 공사현장이 많아져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졌다. 이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을 지키기 위해 나섰고 그 이름을 애칭으로 동 차원에서 붙여준 것이 립스틱 순찰대가 되었다. 강동구청 총무과 조세현 씨의 말이다.“지난 2월 달에 만들어진 여성방범대라는 주민들의 자발적 모임인데 보통 경찰서 단위로 자율적으로 순찰하고 있었습니다. 강동구차원에서 이분들을 지원해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됐고요, 구차원에서 립스틱 순찰대라고 애칭을 붙여 드렸습니다.” 얼마 전에는 립스틱 순찰대를 위한 컨테이너로 된 작은 공간이 명덕초등학교 옆 근린공원 안에 마련됐다. ‘2013년 서울시 지역맞춤형 안전마을사업 공모’에 당선되기도 했다. 당선금으로 겨울에 순찰하면서 필요한 제복으로 방한용 옷도 마련할 수 있었다. 엄마의 마음으로 방황하는 청소년 선도 “처음 와서 보니까 밤에 놀이터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웠어요. 학생들이 경찰이라고 하면 무서워 하지만 우리가 웃으면서 ‘학생들 집으로 돌아가야지''하면 ’예, 알겠습니다’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립스틱 순찰대 김종순(54) 대장의 말이다. 지난 여름에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방범대를 운영해 큰 효과를 보기도 했다. 밤늦은 시간까지 공원을 배회하는 학생들에게 어른들의 말보다 같은 또래의 말에 더 큰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청소년 순찰대로 활동한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점수를 줬다. 아이들과 함께 순찰 돌던 지난 여름은 립스틱 순찰대로 활동하면서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꼽는 때이기도 하다. “강하게 나가기보다는 엄마로서 모성애를 가지고 대하니까 아이들이 선도가 되요. 아이들도 선도 받는다기보다는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옆에서 립스틱 순찰대의 활동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김옥희 주민자치위원장의 말이다. 올해 70세로 가장 최고령자인 이흥재 고문은 마을을 위한 봉사활동을 놓칠 수 없어 립스틱 순찰대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전부터 소방서에서 봉사활동을 했어요. 밤늦은 시간에 밖을 배회하는 아이들에게 집에 들어가라고 하면 집에 아무도 없다고 할 때가 가장 마음 아파요. 안타깝기도 하고요. 그 아이들 보듬어 주는 역할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민간인과 경찰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 경찰들이 차를 타고 돌면서 놓치기 쉬운 일들을 립스틱 순찰대는 동네 구석구석까지 발로 찾아 다니면서 하나하나 보고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 이들이 할 일들에 주변의 기대가 크다. 우선 마을 안전지도를 만드는데 동참하려고 한다. 마을의 안전을 책임지는 동네 순찰은 물론 앞으로 눈이 많이 오면 동네 어느 길이 위험한지부터 동네에 홀로 지내는 노인들의 안부 챙기기까지 할 일이 많다. 립스틱 순찰대의 든든한 지원군은 역시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가족들의 힘이다. 순찰대로 활동하면서 오히려 가족 간 대화의 시간이 늘어났다고 한다. 전경남(58)감사의 말이다. “자식들한테 대우를 받는다고 할까요? 친구들에게 엄마 자랑도 많이 하고 아무래도 가족이니까 위험하지 않느냐고 걱정 할 때는 설명해줘요. 엄마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한꺼번에 같이 다니고 혹시 위험한 순간이 오면 신호를 보내는 사람 ,지구대에 전화 할 사람 등등 각자 맡은 임무가 있다고요. 그러면 우리 엄마 최고라고 해주고 그럴 때마다 힘이 납니다.” 립스틱 순찰대의 바람은 앞으로 젊은 엄마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김 대장의 말이다. “우리가 활동하면서 어두웠던 곳이 많이 밝아지고 으슥했던 길이 환해지면서 주민들도 많이 다니게 됐어요. 젊은 엄마들도 이런 활동에 많이 참여해서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립스틱 순찰대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기쁨이 많고 얻는 것이 많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이들에게서 앞으로 다가올 겨울을 녹일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또 여성으로서 힘든 일도 마다 않는 그들의 용기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6
- 송파강동광진 문화가소식 - 2013년 11월 4주 콘서트><청춘나이트 콘서트 시즌2>전국투어슈퍼 버라이어티 리믹스 콘서트 180분간의 논스톱 댄스곡 퍼레이드. 공연장 전체를 무도회장으로 바꾸는 정말 신나는 콘서트 <청춘나이트>가 전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12월 7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도시 투어에 돌입한다.<청춘나이트>가 90년대 최고의 가수들의 참여로 이번 연말 또 한 번의 최고 라인업을 구성했다.90년대 최고 앨범판매 기록과 더불어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국민 가수 김건모를 필두로 전국을 엉덩이춤으로 들썩이게 만들었던 최고의 댄스혼성그룹 룰라,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의 최고 여성디바 박미경, 원조 꽃미남 가수로 싱어송라이터와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인 방부제 외모의 김원준, 대한민국을 힙합으로 평정한 뮤지션, 얼마 전 ‘불후의 명곡’ 특집에 1위를 차지한 현진영, ‘그녀와의 이별’ ‘멍’의 롱다리 미녀가수 김현정,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소찬휘가 나선다.서울 공연은 12월 14일과 15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다. 문의 02-3143-5156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콘서트>임재범 크리스마스콘서트 걷다보면… 그 마지막 여행>임재범 크리스마스콘서트 걷다보면… 그 마지막 여행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가수, 진심으로 노래하는 가수 임재범. 2013 임재범 전국투어 [걷다보면... 그 마지막 여행]이 12월 24일, 25일 서울 올림픽 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7월 5일 서울공연부터 시작된 2013 전국투어 [걷다보면...]은 4개월간 천안, 수원, 광주, 부산, 대전, 창원, 청주, 대구, 성남, 과천 등 11개 도시에서 90% 이상의 객석점유율로 3만5000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기존의 공연이 임재범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대형 체육관 공연이었다면 이번 투어공연은 관객들과 편하게 호흡할 수 있는 1000석~1500석의 공연장 공연으로, 퍼포먼스보다는 진심을 담은 노래와 감동으로 공연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호소력 짙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는 임재범이 직접 기획 단계부터 선곡 작업, 시나리오, 무대연출까지 참여해 그의 에세이를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제작했다. 문의 02-556-5910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전시>서울올림픽개최25주년기념 특별기획전 ‘아시아 코드_空’展한계가 아닌 세계화를 얘기하기 위한 화두주년기념 특별기획전 ‘아시아 코드_空’展한계가 아닌 세계화를 얘기하기 위한 화두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명예관장 장화진)이 오는 12월 22일까지 서울올림픽 개최 25주년 기념으로 ‘공’(空)을 주제로 한 아시아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아시아 코드_空>展을 개최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등 세계적 체육제전이 아시아에서 개최 예정인 만큼 아시아의 힘은 국지적 한계에 머물러 있지 않다. 이 전시의 의의는 특정 지역의 지리학적 이슈에 따른 정체성의 문제를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재되어 있는 정신성과 그 시각적 힘이 집적되어 있을 때 ‘왜 아시아인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아시아’라는 카테고리는 한계가 아니라 오히려 세계화를 얘기하기 위한 화두다. 여전히 정리되지 않는 서구의 도큐멘테이션式 포스트모더니즘과 달리 동양적 사고와 철학은 혼란 상태를 관통하는 느긋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空)을 주제로 한 아시아 작가 13인의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설치 등 약 30여점이 전시된다. 문의 02-410-1331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6
-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한지로 표출된 고유의 감성과 가치''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25일까지 ‘유봉희 개인전’을 개최한다.작가 유봉희의 작업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한지이다. 그의 작업은 한지의 물성을 활용한 수공의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그것은 매체와 인간의 만남을 고스란히 반영할 뿐 아니라 조형 행위로서의 작위와 한지가 지니고 있는 물성에서 비롯되는 무작위가 이루어내는 독특한 심미이다. 특정한 형식이나 전형에 얽매임이 없이 자유롭고 분방한 화면은 작가의 순간적이고 즉발적인 느낌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수용해 내고 있다.그는 <Human Tree>라는 일련의 명제를 통해 자신의 사유를 조형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나뭇잎의 형상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는 작가의 사유는 화면 속에 숨겨진 것처럼 등장하는 익명의 초상들을 통해 조형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공동체의 궁극적인 공존의 삶을 추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그로인해 우리의 삶을 치유하고 승화시키려 하는 것이다. Human Tree는 인간과 자연이 분리된 것이 아닌, 본래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의 : 063-290-688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5
- 연극 ‘교동 스캔들’ 극단 까치동은 12월 1일(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3시 창작소극장에서 연극 ‘교동 스캔들’을 무대에 올린다.대학 졸업 후 등단의 꿈을 꾸며 집필에 전념하던 현우는 5번째의 도전에서도 실패하여 좌절하던 중, 우연히 전주의 늙은 은행나무가 아들을 얻었다는 기사를 접한다. 현우는 흥미를 느끼며 글을 쓰기 위한 자료수집 차 전주에 잠시 머물기로 하는데, 한옥민박에서 대학시절 좋아했던 여인 이화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이화와 현우가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는 가운데, 현우가 전주를 소재로 글을 쓴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기저기 시의원 및 유지들이 돕겠다고 나서고, 급기야 이에 대한 확인 기사가 나는데, 현우가 겨우 작가지망생에 지나지 않음이 만방에 알려지고 만다.상처를 받은 현우는 떠나려 하고.... 연극 ‘교동 스캔들’은 전주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예전에 인연을 맺지 못한 남녀가 다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로, 어느 봄날의 설레고 유쾌한 아련한 꿈결 같은 사랑이야기이다. *티켓가격: 일반 20,000원 대학생 15,000 청소년 10,000원문의: 063-902-004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5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2005년 <돈키호테>라는 제목으로 국립극장에서 국내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던 뮤지컬 돈키호테. 2007년에는 제목도 <맨오브라만차>로 바꾸고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음악, 작품 구성으로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8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재공연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조명음향상, 음악감독상 등 5개 부문을 휩쓸며 2010년, 2012년에도 재공연을 이어나갔고, 김성기, 류정한, 조승우, 정성화,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 등 7명의 훌륭한 돈키호테를 만들어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주인공 돈키호테는 자신을 기사라고 믿는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소설의 원작자인 세르반테스를 함께 연기해야 한다. 이상을 노래하는 돈키호테와 현실에 갇힌 세르반테스라는 두 명의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며 이상을 가지고 사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해야 한다. 꿈과 인생에 대한 배우의 가치관이 다른 어떤 작품보다 더 잘 드러나는 역할인 셈이다. 2013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서는 국내 뮤지컬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두 명의 배우, 정성화와 조승우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오랜 시간 수많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작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이 자신의 꿈을 돌아보고 인생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여운이 있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스완은 “각박하고 힘든 세상 속에서 절망을 선택할 것인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던져줄 것인가가 이 작품의 초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관객 모두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의 모습은 2014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문의: 1588-5212(오픈리뷰)이지혜 리포터 ans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5
- 영화 산책 ‘버틀러’ 영화 제목 ‘버틀러’는 대저택의 집사를 이르는 말이다. 영국의 신학자로 착각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지 ‘대통령의 집사’라는 친절한 부제가 붙어있다. 영화는 실존했던 인물 유진 앨런의 이야기 속에 미국의 역사와 흑인 인권의 변천사를 담아냈다. 마틴 루터 킹의 비장한 문구 ‘어둠으로는 어둠을 몰아낼 수 없다. 오직 빛만이 어둠을 밝힐 수 있다’로 시작한 영화. 하지만 영화는 무겁거나 어둡지 않다. 마치 버틀러 한 명이 8명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인 빛이라는 듯 시종일관 밝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려 애쓴다. 두 얼굴의 버틀러, 두 얼굴의 영화 검둥이 하인이 된 주인공 세실은 두 얼굴로 살라는 조언을 듣는다. 버틀러로서 백인들 앞에 나설 때의 얼굴과 생활 속에서의 얼굴은 달라야 한다는 말이었다. 대놓고 이중적으로 살라는 얘기다. 흑인 인권문제가 시끄럽던 시절을 함께 겪어냈으니 개인적인 진심은 가려야 직장을 유지할 수 있었겠지만 바꿔 생각하면 세실은 34년, 8명의 대통령 앞에서 자기 생각을 아주 잘 가렸던 버틀러였다는 말이기도 하다. 주인공 세실 게인즈(포레스트 휘태커)은 아들 앞에서도 진심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 진보적인 흑인 인권운동가인 맏아들. 두 사람은 사사건건 대립하고 늘 관계를 예민하게 만든다. 아내하고는 또 어떤가. 아내는 남편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남편을 빼앗아간 백악관이 밉고, 외롭고, 쓸쓸하다. 착한 둘째아들은 대통령의 뜻을 섬기며 베트남전에 참여했다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무엇이, 어떤 생각이 그와 그의 가족의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가족을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묵묵히 일을 하는 그이지만 한 순간도 솔직한 얼굴일 수 없었던 그이기도 하다. 번쩍번쩍 초호화 캐스팅 영화 시작부터 관객들의 눈이 번쩍 뜨인다. 농장 일터에서 땀범벅이 되어도 눈부신 미모를 자랑하는 세실의 엄마, 머라이어 캐리의 등장 때문이다. 슬픔에 빠진 꼬마 세실의 손을 잡는 농장 할머니는 세계 영화제를 석권한 관록의 여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다. 또한, 성인이 된 세실의 아내는 오프라 위프리. 1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는 그녀는 깊이 있는 연기로 그녀가 분명 배우였음을 입증한다. 제인 폰다는 낸시 레이건으로 분했으며 최근 섹시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민카 켈리는 재키 케네디를 연기했다. 역대 대통령을 연기한 배우들의 면면도 훌륭하다. 로빈 윌리암스(아이젠하워 역), 앨런 릭맨(레이건 역), 존 쿠삭(닉슨 역), 제임스 마스던(케네디 역), 리브 슈라이버(존슨 역) 등이다. 싱크로율 100%에 도전하는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 속에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섬세하게 살아난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어떻게 이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다 함께 출연할 수 있었는지 놀라울 뿐이다. 하긴 너무 많은 스타들이 나오니 눈 둘 곳을 찾기 힘들 뿐만 아니라 그만큼의 방대한 에피소드로 집중력을 잃기 쉽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작은 흠이긴 하다.제 몫을 다하는 이의 아름다움 세실은 그저 버틀러로서의 제 본분을 다했을 뿐이다. 어떤 대통령이 좋다 나쁘다 평도 없었으며 흑인 인권을 위해 이런 저런 의견을 내놓지도 않았다. 하지만 맡은 일은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을 보여주었다. 엄마가 농장 주 아들에게 능욕을 당하고 아빠가 맥없이 죽음을 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어린 흑인 소년이 몇 십 년 뒤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볼 때 그 감동의 깊이는 어떠했을까. 세실은 흑인 인권운동가도 아니었고, 백인에 아부하며 사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저 성실히 묵묵히 제 몫으로 남겨진 일을 완성도 높게 해온 것뿐이다. 그를 옆에서 본 8명의 대통령들은 그가 그 어떤 백인보다도 성실하고 근면하고 도덕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그가 백악관에서 보여준 34년간의 성실함은 마틴 루터 킹과는 또 다른 영향력을 가졌던 것이 아닐까. 제 자리에서 성실히 제 일을 해내는 자의 힘. 역사는 그런 개개인의 인생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임이 분명하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5
- 환절기에 알아두면 좋은 요가, 필라테스 자세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우리 몸은 폐의 기운이 지나치게 소모되기 쉽다. 그 이유는 한여름 무더위를 견디기 위해서 몸 내, 외부를 연결해 주는 프라나야마(호흡) 즉, 폐순환의 리듬이 빨라지면서 대사작용을 항진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나타나는 체력저하와 쉽게 피로해지는 무기력 상태의 몸에 면역력까지 약해진 상태로 갑자기 추워지는 환절기의 차가운 온도변화에 대응하다보니 면역력 저하로 생기는 알레르기성 비염, 목감기, 천식 등을 호소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생체리듬 또한 자연스럽게 겨울을 대비하기 위하여 피하지방을 축적하면서 더 두터워지게 된다.이러한 시기에 알아두면 좋은 요가와 필라테스 자세로는 반물고기 자세, 메뚜기 자세, 어깨서기, 전굴 자세와 필라테스의 기본인 헌드레드 등이 있다.먼저 반물고기 자세는 척추를 이완시키는 효과 이외에 폐, 위, 비장 등을 자극시켜 폐순환을 원활히 해주어 호흡기장애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갑상선 강화, 비염으로 인한 코 막힘을 풀어주며, 모근이 강화되어 환절기에 생기는 탈모현상을 예방해 준다.메뚜기 자세는 근본적으로 복근강화에 도움을 주며 몸의 에너지를 증진시켜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기관지 강화, 천식을 예방해 주는 효과와 척추를 강화시켜 주는 효과도 탁월하다. 어깨서기 자세는 전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특히 목감기에 좋다. 여성들이 원하는 하체 슬림핏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메뚜기 자세와 어깨서기는 목 디스크가 있거나 측만이나 협착증을 가지고 있을 경우엔 삼가 하는 것이 좋다.전굴 자세는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복식호흡을 통하여 위와 장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복부라인을 따뜻하게 해주고 복부 팽만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마지막으로 복부를 100번 조여 준다는 데서 유래된 헌드레드는 필라테스 동작이다.헌드레드는 필라테스의 기본자세로 흔히 복근을 강화시켜 준다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효과는 전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호흡 순환을 통해 체온을 상승시켜 준다. 또한 복부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근육을 단련시키고 요추와 골반 부분의 안전성을 높인다. 동작 시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면 고개가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흉식 호흡의 느낌만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에서 언급한 운동동작은 개인의 환경, 체질, 성향 등 개인마다 갖고 있는 신체 문제점을 토대로 운동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오랜 수업 경험을 가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또한 신체의 개선은 물론 호흡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도 얻을 수 있고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아져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에 건강과 활력을 얻기에 더없이 좋다.정서현 대표청담 로하스핏 문의:02-512-732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5
- 마음에 입은 깊은 상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번 전시의 주제는 ‘지나가다 Passing by’로 삶속에서 생긴 상처를 어떻게 회복하여 물 흐르듯이 평안하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회복의 의미로 살풀이 또는 치유, 해탈, 자기해체, 초월이라는 개념으로 이해 할 수 있다.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일을 당하여 슬픔과 절망으로 생긴 마음의 깊은 상처는 그 때의 기억이 왜곡되어 불편한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이 전시회는 살아가면서 상처, 치유, 회복으로 이어지는 과정 중 마음의 짐을 벗어내고 마음에 물꼬를 내어 잘 흐르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열린다. 또한 상처와 회복 사이에 ‘미술’이라는 다리를 놓아 극복하려는 자유의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에서 전시를 마치고 청주 쉐마미술관에서 2차 전시를 여는 이번 전시회는 12월 8일까지 열린다. 전시기간 : 11월 19일(화)~12월 8일(일)전시장소 : 청주 쉐마미술관문의전화 : 221-3269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4
- “대한민국 1~2%의 소고기를 맛보시게 될 겁니다” 살과 지방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선홍빛 한우는 보는 것만으로도 침을 고이게 한다. 좋은 숯에 살짝 구워 한 입 넣으면 부드러움은 잠시, 입 안 가득 육즙을 남긴다. 그리고 남는 고소함. 그래서 또 한 점을 급하게 탐하게 한다. 물론, 누구에게나 허락되는 호사는 아니다. 어지간히 좋은 등급의 한우는 상당히 고가라 아무 때나 찾기 어렵다. 또한 먹거리를 믿기 어려운 때다 보니 한우라 해도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할 때가 있다. 삼거리한우타운 김송철 대표는 그래서 올해 과감히 한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삼거리한우타운을 찾으면 대한민국 상위 1~2% 소고기를 믿고 맛볼 수 있을 겁니다.” 김송철 대표는 자신 있게 말한다. 한우암소 기준 하루 도축량의 1~2%만 나오는 1++ 등급 한우는 크게 암소 거세우 육우 유우(젖소)로 나뉜다. 이중 거세우의 유통이 가장 많다. 부드러운 육질이 장점이라 거세우를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송철 대표는 단호하다. “거세우는 부드러운 맛이 좋지만 고소한 맛이 덜한 단점이 있습니다. 생후 2~3년 된 암소가 가장 맛있지요.” 그래서 김 대표는 한우암소를 고집한다. -. 삼거리한우타운은 1++한우암소가 원칙인데, 고기는 어떻게 들여오나요 등급은 3등급 2등급 1등급 1+ 1++ 등으로 정합니다. 가장 좋은 등급의 1++한우암소는 하루 도축량의 1~2% 정도만 나올 정도로 귀하죠. 귀하다 보니 한우암소를 거의 다루지 않는 도축장도 많아요. 그래서 좋은 품질 한우암소를 가까운 곳에서는 찾지 못하고, 경남 김해의 한 도축장에서 발견했습니다. 그곳은 하루 도축하는 고기의 85%가 암소더군요. 오가는 데만 꼬박 7시간이 걸리지만 항상 직접 가서 고기를 보고 사옵니다. 원하는 고기가 많지 않아 1박2일에 걸쳐 머물며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음에 쏙 드는 고기가 나올 때까지 엄선해서 매입하는 거지요. -. 1++한우암소라면 가격이 상당할 텐데, 판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비결이 뭘까요 고기를 매입할 때 아예 소 한 마리를 통째로 삽니다. 매주 2~3마리를 사들이고 있지요. 그 후 매장에서 부분 작업을 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을 맞출 수 있어요. 부분으로 사온다면 절대 제공할 수 없는 가격입니다. 매장 운영에의 거품도 뺐습니다. 1층을 정육 공간, 2층을 외식 공간으로 분리해 운영하면서 상차림비용 3000원으로 가장 좋은 품질의 1++한우암소를 맛볼 수 있게 했어요. 물론, 서비스는 한우전문점 그대로입니다. 8~12명이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룸과 100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단체룸 등 총 250석 규모로 연말 회식이나 단체모임도 가능하죠. 동시 주차도 200대까지 문제없습니다. -. 먹거리에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때입니다. 1++한우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고기를 매입하면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를 받습니다. 저희는 항상 매장에 판정서 원본을 게시하고 있어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어요. 판정서의 경우 빨간 직인이 있는데, 이것이 원본이라는 증거입니다. 복사한 경우 직인이 검은색으로 나와요. 중제 : “내 지역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좋은 고기 제공하겠다!” 요즘처럼 싸늘한 계절에는 뜨끈한 국물이 제격이다. 은근하게 오래 우려내 후루룩 한 그릇 떠 넣는 곰탕이 생각나는 때다. 하지만 밖에서 사먹는 탕의 경우 수입산이 대부분. 한우로 끓인다 해도 그저 그런 등급의 고기로 끓이는 경우도 많다. 삼거리한우타운은 구이 외 탕, 불고기 등도 모두 한 마리 통째로 사온 소고기를 활용해 만든다. -. 소고기를 한 마리 통째로 사온다면 구이로 판매하는 부위 외 나머지는 어떻게 소진하나요 곰탕 주물럭 불고기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가장 많이 선호하는 꽃등심 갈빗살 살치 안창 등을 제외한 기타 부위는 재고가 되기 쉽죠. 그래서 저희는 기타부위로 다른 요리를 만듭니다. 구이용 외 부위는 주물럭으로 양념해 돼지고기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합니다. 곰탕은 1++ 암소한우 한 마리에서 나오는 뼈를 모두 넣어 12시간씩 4일을 고아냅니다. 고기도 양지 사태 등을 듬뿍 넣어요. 어차피 나가야 할 고기, 손님들에게 많이 드리자는 거죠. 그래서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곰탕과 불고기는 포장 및 택배판매도 하고 있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 지역에서 어떤 음식점으로 자리하려는 계획인가요 아산이 고향이고, 천안에서는 1990년부터 살았습니다. 제 고향 사람들이 정말 좋은 고기를,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외식업을 결심했습니다. 한우암소를 파는 곳은 있습니다. 1++등급 한우를 파는 곳도 있죠. 하지만 1++한우암소를 파는 곳은 흔하지 않다고 자신합니다. 누구에게라도 자신 있게 자랑할 수 있는 좋은 품질의 고기를 언제나 정직하게 공급하겠습니다. 위치 및 문의 : 천안시 동남구 구성동 265번지. 565-6688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