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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강한 공연장 강동아트센터 ‘서울 끝자락에 위치한 핸디캡에다 전문 공연장 운영 노하우가 없는 지자체가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까?’ 강동아트센터 오픈 당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2년 반의 세월이 흐른 지금 강동아트센터는 수준급의 공연을 쉼 없이 선보이는 ‘작지만 강한 공연장’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 주민들의 예술 놀이터로서의 ‘강동아트센터 2.0 시대’를 치열하게 준비중이다. 지역 공연장의 표준 모델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창기 관장을 만나 강동아트센터의 2014년을 들어보았다. 2013 문예회관 우수기관 평가에서 최고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연간 관람객 10만 명, 객석 점유율 67%, 자체기획공연 비율 75%. 2011년 9월 오픈한 강동아트센터가 숨차게 달려온 성적표다. 전국 공연장 평균의 2~3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들이다.이곳을 지역 아트센터의 모델로 키운 한복판에 이창기관장이 있다. “조수미 제야음악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1년간 공을 들여 결국 무대에 세웠을 때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잊지 못합니다. ‘변방의 작은 아트센터에도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구나’, ‘집근처에서 수준 있는 공연을 즐길 수 있구나’라는 프라이드를 주민들, 직원들이 품게 된 게 제일 큰 성과죠.” 춤의 메카로 이미지메이킹공연 사업은 소수의 예술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상다수가 ‘문화적 허영감 충족’을 위해 찾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가 특히 중요하다. 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장 출신으로 예술 경영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문화예술계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는 이 관장은 부임하자마자 강동아트센터만의 색깔을 입히는데 주력했다. 상당수 지역 아트센터들이 관객을 손쉽게 모을 수 있는 뮤지컬에만 몰릴 때 그는 역발상으로 춤을 선택했다. 강동스프링댄스 페스티벌을 2년 연속 열어 1500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섰고 2만6000명의 관객이 다녀갔으며 우리나라 현대무용계의 대표 주자 안애순무용단을 상주단체로 유치했다. ‘좋은 공연, 착한 가격’ 전략순수예술을 적극 지원하는 ‘무용의 메카’라는 공연장 색깔이 만들어지자 국내 예술인들 사이에 호감도가 높아졌다. 덕분에 클래식, 오페라, 연극 장르의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파트너가 돼 수준 높은 공연을 연이어 선보일 수 있었다.조수미, 신영옥, 유키 구라모토, 로라 피지,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정상급 아티스트가 이곳을 찾았고 평일 오전 여성 관객을 겨냥한 살롱콘서트, 청소년 대상 렉처콘서트 같은 스테디셀러 공연이 꾸준히 입소문 났다. 공연 티켓의 가격 거품도 빼 ‘좋은 공연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란 이미지까지 굳혔다.물론 강동아트센터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까지 숱한 고비를 넘겨야만 했다. “공연은 맨파워가 중요한데 공연의 AtoZ를 꿰뚫고 있는 직원들이 초기에는 거의 없었죠. 이들을 공연계의 용병으로 조련시키는 과정에서 혼도 많이 냈어요. 이제는 다들 기획부터 홍보?마케팅까지 척척 진행하는 숙련공이 됐죠. 힘든 시간이었지만 보람은 큽니다.” ‘솜사탕’ 같은 아트센터 꿈꿔앞으로는 지역 주민이 친근하게 ‘예술’과 놀 수 있는 아트 커뮤니티의 허브로 ‘강동아트센터 2.0’을 차근차근 준비중이다.“강동구가 매월 구민회관에서 열었던 목요예술무대를 업그레이드 해 아트센터로 옮겼어요. 첫 무대로 소리와 몸짓이 어우러져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 공연을 부담 없는 가격 5000원에 선보였는데 티켓 판매 1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어요. 계속해서 주민과 호흡하는 일상 속의 공연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입니다.”주민들을 ‘예술’로 묶어주는 아트커뮤니티도 적극적으로 시도 중이다. 연극배우를 꿈꾸는 노인들을 모아 시니어극단을 만들고 안애순무용단과 함께 주부들이 춤을 통해 자아를 찾는 ‘엄마의 방’ 모임을 열었다. 2기 단원들을 3~4월 중 모집하며 다문화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스로 정한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 중인 예술경영인 이 관장은 늘 ‘공연계의 제임스 딘’을 꿈꾼다. “영화 배우 제임스 딘이 내게는 낭만, 낙천, 프론티어의 상징 키워드예요. 남이 닦아 놓은 길로만 가면 늘 2등이죠. 힘들더라도 내 길을 만들려고 기를 쓰는 중입니다.”그가 치열하게 그려가는 강동아트센터의 이미지가 궁금했다. “솜사탕 같은 아트센터가 목표입니다. 누구에게나 달콤하며 즐겁고 웃음 짓게 만드는 그런 아기자기한 공간이요.” 프라이드 강한 품격 있는 공연장인 동시에 부담 없이 놀러가는 ‘예술 놀이터’로서 강동아트센터. 앞으로의 변신이 사뭇 기대된다. 이창기 관장이 콕 짚은 상반기 빅3 공연 박정자 낭독공연 ‘영영이별 영이별’2월21일(금) 오후3시, 밤8시국민배우 박정자, 해금아티스트 강은일 연주로 꾸며지는 낭독공연. 왕비에서 서인, 걸인, 날품팔이꾼, 뒷방 늙은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주인공인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스토리를 애절하게 담은 모노드라마 베를린챔버오케스트라 내한공연3월18일(화)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2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선보이는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 아트 오브 에볼루션4월25일(금)안무가 안성수, 패션디자이너 정구호, 발레리나 김주원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강동스프링댄스 페스티벌 개막작. 선사주거지를 모티브로 춤, 빛, 색, 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역동적인 공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2-04
- 문화일정(1012) 음악회♠2014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일시 : 2월5일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관람료 : R석15만원/S석10만원/ A석5만원/B석3만원문의 : 02-581-5404 콘서트♠발렌타인 콘서트 -유리상자의 러브레터일시 : 2월14일장소 : 안양아트센터 관악홀관람료 : VIP석6만원/R석4만원문의 : 031-687-0500♠장미여관 단독콘서트일시 : 2월14~15일장소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관람료 : R석7만7천원/S석6만6천원 /A석5만5천원문의 : 1661-4248 뮤지컬·연극♠라이브 동화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일시 : 2월15~16일장소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관람료 : 전석2만5천원문의 : 031-294-4232♠유러피안 뮤지컬 - Lost Garden일시 : 2월16일까지장소 : 용인포은아트홀관람료 : VIP석12만원/R석10만원/S석5만원문의 : 031-260-3355 무용♠션윈 2014 월드투어일시 : 2월9일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관람료 : VIP석30만원/R석20만원/S석15만원 /A석12만원/B석8만원문의 : 1544-8808 전시♠오산작업장 Workshop in OSAN일시 : 3월2일까지장소 : 문화공장 오산 2·3층 전시장관람료 : 일반3천원/학생2천원(초등생무료)문의 : 031-379-9930♠생생화화(生生化化)일시 : 3월30일까지장소 : 경기도미술관 2층 B·C전시실관람료 : 성인4천원/학생2천원문의 : 031-481-700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30
- 밖에서 먹는 편안한 집 밥 BUMS 청담동 디자이너스클럽 뒤편에 자리한 가정식 건강밥집인 ‘범스’는 음식솜씨 좋은 어머니에게 실력을 이어받은 두 형제가 운영하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함초 소금, 매실고추장과 ‘범스’ 고유의 맛간장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모든 음식이 정갈하고 편안하다. 또한 센스 있는 인테리어와 소품, 밝은 분위기가 기존의 한식집과는 달리 상당히 멋스럽다.이곳의 조재범 대표는 “외할머니가 해주셨던 간장게장, 어머니가 만드신 가지찜과 볶음밥 등 집 밥보다 맛있는 음식은 세상에 없었습니다. 겨울에는 영양을 한껏 머금은 배추탕을 끓여주시고, 입맛이 없으면 계란과 부추를 넣어 요리를 해주셨죠. 그러면 건강식이 따로 필요없었죠”라며 많은 사람들과 어머니 솜씨를 공유하고 싶어서 음식점을 오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항산화 작용 등 탁월한 효능이 있는 가지를 이용한 가지볶음밥(9.000원)은 가지 특유의 향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맛깔스러워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사랑받는 인기메뉴이며, 외할머니 간장게장과 부추무침을 곁들인 매실목심석쇠구이(25,000원)는 밥반찬과 술안주로도 좋아 손님들이 즐겨 찾는 요리중 하나이다.이곳에서는 안심탕수육이나 돼지불고기와 3찬, 샐러드로 구성된 도시락 주문 판매도 가능하며, 2인(요리 1개+식사 2개, 40,000원)부터 6인(요리 3개+식사 4개+계란부추범벅, 120,000원)까지 세트메뉴로 주문하면 더욱 알뜰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상차림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세트 주문 시 커피나 요거베리도 같이 서비스된다. 위치 강남구 청담동 88-8주차 대리주차 가능영업시간 오전11시30분부터 밤10시까지 (마지막주문 저녁 9시 30분)문의 02-3447-088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27
- 연극리뷰 은밀한 기쁨 연극 <은밀한 기쁨>이 오는 2월 7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에이미(Amy’s View)> <블루 룸(Blue Room)>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국 최고의 극작가 데이빗 해어(David Hare)의 대표작이다. ‘아버지의 죽음’ 이라는 시대적인 상징성을 시작으로 ‘탐욕’이라는 자본주의의 파괴력에 잔인한 현미경을 들이대며 전통적인 가치와 인간성 붕괴 혹은 그 회복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지적인 정통 희곡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가치관 충돌과 그 안에서 갈등하며 흔들리다 파멸에 이르는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거기다 ‘부의 축적’, ‘사회적 성공’, ‘종교’란 것이 사회적으로 아무런 의심 없이 추구되어야 할 가치인가를 날카롭게 질문한다. 연극은 애인인 어윈과 함께 작은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사벨이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한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를 돌보며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한 이사벨은 조용히 아버지와 작별하기를 바라지만, 환경부 차관인 언니 마리온과 성공한 기업가인 형부 톰이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고 아버지의 젊은 새 아내인 알코올중독자 캐서린과 언니가 부딪히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은밀한 기쁨>에는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 추상미가 ‘이사벨 글라스’역으로 열연한다. 또한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배우 이명행이 이사벨을 사랑하고 그녀와의 소박한 삶을 꿈꾸는 약혼자 ‘어윈 포스너’역을 맡았다. 배우 추상미는 “어려운 작품이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고 함께하는 배우들을 믿고 있다. 벌써부터 팀워크가 좋아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동료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월 7일~3월 2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전석 35,000원, 문의 1544-155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27
- 파주자연숲학교 1일 체험 겨울방학도 얼마 남지 않았다. 초등 저학년 딸은 독한 감기에 걸려 며칠 괜찮아지더니 또 감기다.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인지 유독 병치레가 많은 아이들의 겨울은 지켜보는 부모나 앓는 아이나 힘들기만 하다. 그래서 자연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 강남에서 길이 안 막히면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파주자연숲학교. 일상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친구와 함께 떠난 느린 하루나들이. 돌아올 때쯤 아이들의 얼굴은 한없이 밝아지고 감기도 저만치 달아난 듯 했다.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도시 아이들 자연 아이로 키우는 학교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에 위치하고 있는 파주자연숲학교는 정서가 메마른 도시 아이들이 산과 저수지, 논과 밭이 있는 시골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이다. 1999년 개교 이래 성인과 어린이 대상으로 도자기와 미술수업 위주로 진행하던 자연미술학교에서 2009년부터 생태 체험학습장으로 진행해오다 2013년에는 학교명도 파주자연숲학교로 개명했다. 자연숲학교의 절정인 봄, 가을에는 매월 1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체험학습은 물론 개인 회원들의 주말학교로도 많이 알려져 도시 아이들이 농사체험, 숲 체험을 하며 마냥 자연을 만끽하다 가는 학교로 유명하다. 자연교육에 눈 뜬 부모들, 여유와 휴식 만끽공사가 한창인 오산리의 비포장길과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외나무다리를 건너 도착한 파주자연숲학교는 멋스런 외관과 함께 시골정취가 물씬 풍기는 공기 좋은 농가에 있었다. 야트막한 전지산을 감싸 안고 있는 학교는 마당과 야산, 논밭의 얼음썰매장 등이 어우러져 아이들이 맘껏 뛰놀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10시에 시작하는 겨울방학 ‘느린 하루 보내기’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서둘러 들어간 학교는 분위기 있는 카페와 흡사했다. 높은 천장과 시원한 홀, 장작불이 타는 벽난로와 도자기 작품들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산장 카페를 연상케 한다. 중앙에 놓인 연탄난로는 엄마들에겐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고 도시 아이들에겐 실제 연탄을 볼 수 있는 구경거리로도 손색이 없다. 주로 이곳에서는 아이들의 요리 수업이 진행된다. 한편 아이들이 부모 간섭받지 않고 실내 활동과 실외 활동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부모들은 벽난로에 둘러 앉아 일행들과 수다를 떨거나 야외 산책 또는 시내로 나가 영화, 쇼핑 등을 즐기며 나름 편안한 휴식을 보낸다. 지게 메고 나무꾼이 된 아이들10시 30분쯤 시작한 프로그램의 첫 타임은 요리수업. ‘내가 먹을 밥은 내가 만든다’란 주제로 삼겹살떡꼬치 만들기 시간이다. 10여명이 함께 한 이 수업에는 파주자연숲학교와 자연발효학교의 교장인 윤경애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에게 자연밥상 교육을 진행한다. 머리 두건부터 앞치마와 토시까지 착용해 요리사로 변신한 아이들은 테이블에 앉아 자신이 먹을 꼬치를 정성스럽게 만든다. 요리가 끝나자 아이들은 학교 마당 앞 단풍나무 숲으로 향한다. 이번엔 선녀와 나무꾼 놀이시간. 팀별로 야산에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를 주워서 지게에 담고 그것을 모닥불 바비큐 장까지 옮기는 놀이이다. 나무꾼이 되어 지게에 땔감을 담아 산길을 걸어보는 체험은 아이들에겐 낯설지만 재미있는 놀이 그 자체다. 아이들이 부지런히 가져온 땔감으로 모닥불을 피워 요리수업에서 만든 떡꼬치를 굽는 것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다음 순서는 얼음썰매타기. 마실 나가듯 학교에서 2~3분 정도 논밭을 걸어가면 논 썰매장이 나온다. 스키나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즐겼을 아이들이 이번에는 벼 밑동이 드러난 자연 그대로의 논 썰매장에서 얼음을 지치며 마냥 신이 나 썰매놀이에 빠져든다. 몸과 마음 힐링하는 자연식 비움밥상 부모로서 파주자연숲학교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점심에 제공되는 비움밥상이다. 자연발효학교를 운영하는 윤경애 선생님이 직접 만든 제철 식자재를 이용한 밥상은 치유음식이라고 할 정도로 자연식밥상 그대로이다. 인근 산야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야생초, 자생하는 매실, 복숭아, 살구 등의 과실들을 발효시킨 효소액을 가미한 맛깔스런 반찬들은 도시에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이다. 윤경애 선생님은 숲 학교 등교 시 하루 정도는 아이들이 햄, 소시지, 과자, 탄산음료 등의 인스턴트 음식에서 벗어나 자연주의와 독소배출을 돕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좋은 식습관을 들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이날 먹은 비움밥상은 가마솥에 지은 따뜻한 밥에 7년 묵은 된장으로 만든 된장국, 감 장아찌, 당근 샐러드, 무청나물, 견과류 김무침 등 정성이 가득 담긴 깔끔한 상차림은 먹는 내내 행복감으로 몸과 마음의 힐링이 절로 되는 듯했다. 두더지 굴 관찰하며 숲에 눈뜨는 아이들점심식사 후에는 선생님의 인솔 아래 전지산행과 숲 놀이가 이어진다. 산 속을 거닐며 나무타기, 야생동물 먹이주기, 두지지 굴, 뱀 굴 관찰하기, 눈과 이끼 관찰하기 등 흥미로운 재미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생태 선생님이 들려주는 나무와 들풀 이야기 등을 들으며 겨울잠을 자고 있는 숲과 산새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아이들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한 시간 정도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 몸을 녹이자 이번에는 고추장 담그기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은 미리 준비해 놓은 찹쌀, 팥, 멥쌀가루에 소금, 현미가루, 발효액 등을 직접 섞고 저어가며 고추장을 만든다. 아이마다 각 재료의 맛을 보게 하고 고추장 색깔의 변화를 관찰하며 고추장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한다. 어느새 아이들은 매운 고추장을 새끼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고 있다. 느린 하루의 수업이 끝나 어묵꼬치와 안토시아닌이 가득 담긴 자색 고구마를 벽난로에 구워 간식으로 먹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겨울방학에 특별히 마련한 ‘느린 하루 보내기’ 체험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은 처음에 나뭇가지를 들고만 있다가 나중에는 나뭇가지로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며 자연 속 재료와 친구가 되었다. 들판의 풀을 이용해 풀피리를 부는 아이들, 흙 위에서 마냥 뒹굴며 함박웃음 짓는 아이들, 논 썰매장에서 얼음을 지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그래서 아이도 부모도 모두 행복한 하루였다. 겨울방학 느린 하루 보내기 프로그램위치 :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오산리 341-4일정 : 1월~2월 매주 수요일 또는 목요일비용 : 5만 원(방학기간 특별 할인금액), 부모 식대 1만 원예약 : (031)947-7462(사전 예약 필수)내용 : 선녀와 나무꾼놀이, 삼겹살 떡꼬치만들기, 눈썰매 얼음썰매타기, 과일현미고추장만들기, 숲 놀이 등 파주자연숲학교 Q &A 1.느린 하루 보내기 외에 다른 프로그램은?파주자연숲학교는 원래 주말학교 수업을 위주로 한다. 주말학교 기본 프로그램은 숲 2014-01-27
- 꽃차 마시고 배우는 원주꽃차문화교육원 ‘꽃다원’ 꽃차에서 우러나오는 다채로운 빛깔들. 차를 우리면 꽃색과는 전혀 다른 색이 나오기도 한다.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꽃. 그 아름다움과 향기는 봄만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겨울에는 투명한 다기 속에서 저마다의 매력적인 색채와 향기를 뽐내며 꽃차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뜨겁게 피어난다. 단순히 아름다운 자태만 뽐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입맛을 돋워주고 피로를 풀어주거나 마음을 안정시켜 주기도 한다.원주꽃차문화교육원 ‘꽃다원(원장 이단주)’에서 형형색색의 꽃차가 펼치는 매력에 풍덩 빠져봤다. ●꽃 색깔이 가진 효능꽃은 일종의 컬러푸드처럼 색깔마다 가진 효능이 모두 다르다. 흰색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폐를 보양해 감기 등에 좋은 작용을 하므로 겨울철에 마시면 도움이 된다. 노란색은 비장을 보호해 자양강장에 좋다. 긴장을 완화해주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푸른색은 간을 보양하고 만성 설사, 소염, 식은땀에 효과적이다. 빨간색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열을 내리고 습기를 제거해 몸을 가뿐하게 한다. 검정색은 소변을 잘 통하게 해줘 신장에 좋은 작용을 한다. 또 변비, 임파선 등에도 효과가 있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꽃차라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꽃다원의 이단주 원장이 연꽃으로 차를 우리고 있다. ●영양성분과 효능이 가득한 꽃꽃에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칼슘, 카로틴, 식물성 섬유질 등이 함유되어 있다. 꽃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영양과 약성들이 피부미용, 혈액순환,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어혈 해소, 간 기능 강화, 당뇨·고혈압 등의 질병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시력에 큰 도움을 주는 안토시아닌 성분 같은 항산화물질도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항산화효과가 있는 꽃으로는 진달래, 감국꽃, 찔레꽃, 인삼꽃, 민들레 등이 있다. 차꽃, 인동꽃, 귤꽃 등은 면역기능을 강화한다. 연꽃, 라벤더, 재스민, 자귀나무꽃 등은 스트레스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꽃다원의 이단주 원장은“구절초차나 연잎차는 일주일만 마셔도 몸이 따뜻해져 여자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출산 후의 여성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꽃을 그대로, 덖음 꽃차“초겨울 서리를 맞은 빨간 맨드라미를 덖어서 차를 내리면 딸기향이 나면서 새빨간 색을 내지만 초여름의 맨드라미는 분홍빛을 띤다”라고 이 원장은 말하며 같은 꽃도 언제 덖느냐에 따라 맛과 색상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꽃이 가진 본래의 수분만을 이용해 알맞은 온도로 타지 않게 익혀 식힘과 덖음의 반복 과정을 통해 숙성시켜 발효되는 차를 덖음꽃차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 여러 번 우려내어도 향이 살아있다. 꽃모양 그대로 덖음이 가능하며 끓는 물을 부으면 꽃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꽃 이외에 잎, 뿌리, 열매 등도 덖음이 가능하다. 집에서도 누구나 시중의 피자팬 등을 이용해 덖음을 할 수 있다.모든 꽃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반드시 식용 가능한 꽃만 사용해야 한다. 맨드라미꽃차는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과 색을 낸다. ●눈으로 먼저 맛보는 꽃차꽃차는 꽃 모양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리로 된 투명한 다기를 사용한다. 다관에 끓는 물을 살짝 부어 소독과 데움을 한 후 다시 끓는 물을 부어 꽃이 피어나는 것을 감상한다. 녹차 우릴 때와 달리 물 온도가 너무 낮으면 차의 수용성 성분이 제대로 우러나지 않아 맛과 향이 싱거워지므로 반드시 끓는 물로 우려야 꽃차의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집에서 꽃차를 시작하기 어려울 때는 원주 우산동에 자리한 꽃차문화교육원 ‘꽃다원’ 에서꽃차를 먼저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꽃차를 마시고 차 예절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꽃 송편, 다식 체험 등도 가능해 아이들도 함께 배울 수 있다. 꽃차소믈리에 수강도 진행하고 있어 덖음 꽃차에 대해 더욱 자세히 배우고 실생활에 응용해볼 수 있다. 문의 745-7218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6
- 포구에 던져지는 희망, 바람! 2013 한국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抛毬 ROCK (포구락)’은 궁중정재 포구락에 대한 재해석을 통한 우리문화의 정체성 찾기다. 포구락은 1073년 고려 문종 27년 교방 여제자 초영 등 13인의 무원을 구성해 처음 연희한 당악정재에 속하는 춤으로, 춤 대열이 편을 나누어 공을 던져 구멍에 넣으며 즐기는 일종의 놀이춤이자 현재까지 전해지는 유일한 춤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에선 포구락을 현재의 유희로 재구성한 안무를 선보이며, 채구(나무를 깎아서 공처럼 만들고 나무공의 표면을 붉은 색으로 칠한 것)를 소품으로 삼아 각자의 삶의 목표가 되는 풍류안이라는 블랙홀에 삶의 노력을 던지고 또 즐긴다. 관객들도 함께 삶을 담은 자신의 목표를 던지고 즐기며 즐거운 파티를 열어가는 과정으로 관객과의 교감, 참여, 놀이, 해소가 이뤄진다. 공연 한 달 전부터 플래시몹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에 공유, 공연 전까지 총4번의 플래시몹을 실행하면서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공연 중간 관객참여에 동기부여를 한다. 락밴드와 국악을 퓨전형식으로 접목, 관객들이 쉽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든 것도 이번 공연의 즐길거리다. 새로운 다짐과 희망을 갖는 2014년, 모두의 희망과 바람이 채구를 통해 포구 안에 던져진다. 공연일시 1월19일(일) 오후8시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관람료 전석 무료문의 02-2263-4680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6
- 예술가의 방 엿보기 오산문화재단의 오산문화공장은 3월2일까지 ‘앗, 미술이 보인다’ 앵콜전을 개최한다. 아이들이 보고, 만지고, 느끼고, 상상하며 현대미술을 온 몸으로 배우는 창의력 발굴 체험전시. 전시는 3개의 방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꼬마 철학자의 방’으로 남다른 시각으로 관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그려낸 마그리트의 공간으로 떠나본다.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물체의 모순된 배치, 변형된 형태로 신비롭고 환상적으로 표현한 그림은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사고에 도움을 준다. 두 번째 ‘숲 속에서 만난 화가의 방’는 붓으로 색을 칠하지 않고 콕콕 점찍어 표현한 점묘화법의 쇠라를 만난다. 다양한 색의 혼합과 재미있는 기법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듯. 세 번째 방에서는 낮과 밤에 만나는 고흐를 따라 그의 세상으로 가 본다. 흐르는 듯 아름다운 작품과는 달리 힘든 삶을 살았던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알아보고, 직접 고흐가 되어 자신을 표현해 볼 수 있다. 5~7세는 60분(오전10시/11시20분), 초등학생은 75분(오후1시30분/3시30분)의 체험시간이 주어진다.체험기간 : 3월2일(일)까지체험장소 : 문화공장오산 1층 체험교육실입장료 : 일반1만5천원/단체1만원체험문의 : 031-379-9930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6
- 아끼는 명품을 수선해 올 수 있는 집 ‘중동사’ 남편 출장이나 선물로 받은 명품 지갑이나 핸드백. 대체로 명품은 쓰면 쓸수록 정이가고 애착이 간다고 한다. 왜일까. 가격도 고가지면 들고 나가면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지는 매력 때문 아닐까.여성은 물론 남성들까지 명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지 브랜드 가치 때문만은 아니다. 심플한 이미지와 견고한 내구성은 들인 돈 값을 톡톡히 해내 준다. 하지만 아무리 좋다는 명품도 오래 쓰다보면 고장이 나거나 낡아 허름해지기 마련. 막상 이럴 때 버리긴 아까운 게 명품인 걸 어쩌랴. 명품 수선점 안태훈 대표는 “우리 집에 수선 의뢰하는 제품들은 주로 해외여행 중 사왔거나 백화점 수리 보증기간이 지난 것들이다. 명품 수리는 부품은 물론, 수선 과정 역시 까다롭기 때문에 이를 알고 전문점을 찾는 주부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중동사에서 수선 가능한 명품들은 루이비통, 샤넬, 구찌, 프라다. 페르가모, 버버리 등 이름만 들어도 갖고 싶은 세계 유명 브랜드 상품들이다. 종류로는 핸드백과 지갑 벨트 장신구류, 잡화 등 의류를 제외한 명품 전 종류들이다. 여기에 이미테이션이라 불리는 명품 모조품도 수선과 리폼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모서리가 닳아 들고 다니기 껄끄러운 지갑이나 가방의 부분 교체, 풀어진 바느질 올 수리, 지퍼교체, 장식수선, 도금교체, 겉피 바인딩, 가죽 덧대기, 내피 교체 등이 세탁, 염색, 부위별 교체 등을 해올 수 있다.안 대표는 “이용 방법은 직접 수선할 물건을 들고 나와 맡겨도 되지만, 택배 제도를 활용하면 가정에서도 쉽게 원하는 부위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수리 전 상세한 상담을 통해 원하는 부분 체크와 수선비 확인은 필수”라고 말했다.이밖에도 중동사에서는 명품 수선 외에도 염색 크리닝과 가죽제품 리폼과 제작을 해올 수 있다. 또 중고 명품을 위탁판매 하거나 혹은 구입하는 안내도 받을 수 있다. * 위치:부천시 원미구 중동 1166 현대프라자 107호* 문의:032-323-9799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6
- 재료가 남다른 ''백운호수 영양돌솥정식'' 오픈 요리연구가인 사장이 천연조미료와 소스로 맛을 내는 곳, 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류와 농군의 이름까지 적힌 원산지 표시, 기본부터가 남다른 음식점이 문을 열었다. 의왕시 학의동 412-2에 위치한 백운호수 영양돌솥정식이 그곳이다. 강추위에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이곳의 주 메뉴는 돌솥정식과 특별정식이다. 샐러드와 광어, 연어회 무침, 잡채, 고구마튀김, 단호박, 부추전, 제육볶음, 조기구이를 비롯해 9가지 기본 찬, 우렁, 삼채 된장찌개, 돌솥밥으로 구성된 돌솥정식은 가격대비 푸짐함과 주부들 모임에서 만족도가 높은 메뉴이다. 또 들깨죽과 광어, 연어회, 새우튀김, 삼합, 낙지볶음, 불고기, 단호박, 부추전, 조기구이, 잡채, 삼채야채무침 외에 9가지 기본찬, 우렁, 삼채 된장찌개, 돌솥밥으로 구성된 특별정식은 말 그대로 특별한 날의 가족모임이나 회식 등에서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메뉴이다. 문의 031-421-877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