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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윽한 커피와 함께 미니어쳐 세계로 떠나볼까~ 일산국제컨벤션고 앞 육교건너편에 위치한 카페 주디퍼는 각종 미니어쳐를 볼 수 있게 전시도 하고 수업도 하는 곳이다. 사물을 일정한 비율로 줄여 만든 미니어쳐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란 생각이 들 만큼 정교하고 아기자기하다. 주디퍼에는 여러 채의 미니어쳐 집이 있는데 그 중 한옥은 소품 하나까지 섬세하고 정확하게 표현돼 있어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주디퍼 김유진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직접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를 시행에 옮기는 것이 어려워 집모양의 미니어쳐를 즐겨 만든다”며 “가족이 함께 만들며 미래에 살고 싶은 집을 설계해 보기도 하고, 미니어쳐 안에 조명을 설치해 스탠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한다. 또한 지인에게 전하는 의미있는 선물이 되기도 한단다.김대표는 커피를 좋아해 커피에 관한 공부도 하고 기술도 익혀 직접 로스팅하고 블렌딩한 원두를 판매하기도 한다. 주문을 하면 원두를 로스팅하는 시간이 소요돼 커피 만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최상의 커피 맛을 기대할 수 있다. 카페가 조용한 곳에 위치해 혼자 와서 책을 보거나 공부하기 좋다. 토요일 오전 10시30분에 중고생~성인 대상으로 무료 미니어쳐 강좌가 열린다. 미니어쳐 기본과정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소품을 주로 만든다. 6개월 이상 배우고 나면 미니어쳐 집모형을 만들어 볼 수 있다고 한다.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동 1167문의 070-8833-249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1
- 2014년을 준비하는 ‘가족워크숍’을 떠나다 연년생 두 아들이 중학생이었을 때에는 비정기적이지만 가족회의를 통해 일정도 공유하고 서로에게 쌓인 불만을 나누기도 했다. 그 이후에는 가족회의라는 틀은 아니지만 함께 모여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짬을 만들어왔다. 둘째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4년을 맞아 경기도 포천시 산정호수로 ‘가족워크숍’을 떠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떠난 새해 첫 가족여행 가족워크숍은 2014년 목표와 계획을 함께 잡고 서로를 응원하자는 의미를 담은 자리였다. 가족워크숍이라고 거창한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 대단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준비를 많이 한 여행은 아니었다. 부부의 의견이 달라 장소도 몇 번 바뀌었으며, 여행 전날에서야 숙소를 정할 정도로 허겁지겁 떠난 여행이었다. 산정호수라는 장소도 숙소에 따라 정해질 정도였으니 다른 준비는 말할 것도 없다. 이번 여행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남편이었다. 새해 초라 시무식이며 할 일이 많지만 연차를 낼 테니 가족이 함께 2014년 시작하는 여행을 해보자고 이야기를 꺼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는 겨울방학을 하고서도 보충수업을 다니느라 쉬는 날이 거의 없는데, 마침 1일부터 3일까지 쉰다고 해서 일정을 잡고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남편은 춥고 힘들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위해 등산이나 둘레길 걷기 같은 활동을 하고 싶어 했다. 아이들은 추운 겨울에 걷기나 등산은 힘들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특히 방학이 며칠뿐인 큰아이는 힘들게 보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가족들의 이런 요구를 모두 반영할 수 있는 곳을 찾다 시간이 흘렀다. 거기에 연말의 바쁜 일정이 겹치면서 여행 전날까지도 아무 결정이 나지 않았다. 결국 산정호수에 있는 리조트로 숙소를 정하면서 둘레길을 걷는 것으로 남편의 바람을 해결하게 됐다. 또 몇 가지 둘러보면 좋을 것들은 여행을 가는 길에 결정했다. 이처럼 형편없는 준비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취지를 잘 살린 여행이자 가족워크숍이 됐다. 그리고 그 공은 오롯이 두 아들 덕이었다. 가족워크숍의 핵심, 2014년 목표와 계획 세우기 두 아들은 계획세우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적극 공감해줬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둘째에게 어느 때보다 남다른 기분이겠지만 입시에 한발 성큼 다가선 큰애나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운 우리 부부에게도 2014년은 특별한 해로 기억될만하다. 계획을 세우기 전에 올해를 맞이하는 소감을 나누면서 2014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 전 아이들에게 계획세우기 시간을 갖는다는 얘기를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리조트에서 함께 의논해서 결정했다. 우리는 프랭클린 플래너에서 하듯 영적·사회적·신체적·정신적 영역으로 세분화하고 영역별 목표와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영역을 나누니 아이들도 훨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두 아들은 자신의 목표와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줬다. 쑥스러워하고 안 하겠다고 할 법도 한데,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가족들 앞에서 공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에 따라준 것. 한 사람의 얘기가 끝날 때마다 우리는 격려의 박수를 쳐주며 “너의 2014년을 응원한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집에 돌아간 뒤 목표와 계획을 큰 종이에 옮겨 각자의 방에 붙이기로 했다. 또 계획을 실천했을 때 스스로 칭찬할 수 있는 방법도 정했다. 가족의 이름이 적힌 돼지저금통을 만들고 계획을 잘 실행했을 때마다,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고 싶을 때마다 하나씩 동전을 담기로 했다. 그렇게 모은 돈은 의미 있게 사용하기로 했다. 계획한 내용이 대단치 않더라도 가족이 함께 올해를 계획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격려와 힘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두 아들이 적극 아이디어를 내고 참여하면서 그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었다. 처음 해본 가족워크숍이라 준비가 많이 부족했지만 내년에는 미리 준비해 올해보다 더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생겼다. 추운 겨울에는 얼음 위에서 노는 야외활동이 제격 우리는 몇 년 전에도 포천으로 여행을 온 일이 있다. 그 때 포천아트밸리나 허브아일랜드, 신북온천 등 유명한 곳은 이미 둘러본데다 관광보다는 워크숍에 집중하기로 해 많은 곳을 돌아보진 않았다. 리조트에 들어가기 전 ‘제10회 동장군축제(www.dongjangkun.co.kr/ 031-535-7242)’가 열리는 백운계곡을 들렀다. 얼음으로 만든 나무, 성벽, 미끄럼틀 등은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겠으나 고등학생들에게는 그리 적당한 놀이터가 아니었다. 어린아이들은 얼음미끄럼틀을 타고 팽이를 돌리며 신나게 놀고 있었다. 또 모닥불을 피워 군대에서 사용하는 반합으로 라면 끓여먹기도 재미있어 보였지만 아들들은 “이제 곧 진짜 군대를 간다”며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래서 한바퀴 둘러본 뒤 나왔다. 마지막 날은 체크아웃 후 산정호수로 이동했다. 얼음이 언 산정호수에서는 ‘제4회 산정호수 썰매축제(031-532-6135 산정리 마을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스케이트를 비롯해 얼음기차, 얼음바이크, 얼음썰매 등을 탈 수 있다. 1시간 동안 얼음을 지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낸 뒤 산정호수 둘레를 걸었다. 5㎞ 정도인 둘레길은 산책하기 좋았는데 날이 춥지 않아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 리조트에서도 산정호수 둘레길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 투숙객들은 언제든 산책이 가능했다. 산책을 끝낸 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들른 곳은 포천에서 유명한 이동갈비집. 사실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가장 하이라이트로 꼽았던 일정이기도 했다.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TIP 포천에서 들러볼만한 곳포천아트밸리(www.artvalley.or.kr)는 1960년대 후반 대표적인 화강암 채석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전체 면적은 약 15만㎡, 산 정상의 호수와 기암절벽 등이 눈길을 잡는다. 모노레일이 있어 산을 오르내릴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img s 2014-01-11
- 2014 新 갑오개혁, 경제생활을 개혁하라 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10년 벌어 50년 산다 지은이 고득성펴낸곳 다산북스2012년 1월 초판 발행 좋은 만남, 바로 이 책과 나와의 만남을 말한 것 같다. 전에는 집에서 나가지 않으면 돈을 쓰지 않는다고 했었지만 지금은 방안에 앉아 TV만 켜면 온갖 새로운 물건들이 나를 유혹한다. 어찌 그리 옷과 신발들은 유행이 자주 바뀌는지… 어여쁘게 생긴 쇼핑 호스트들은 친절한 표정과 말투로 지금 이 물건을 사면 당신은 돈을 벌게 된다고 설득한다. 내 통장에서 돈이 빠져 나가는데 돈을 버는 것이라니 이 이상한 논리에 마음이 움직여 전화기를 들고 어느 새 누르고 나면 며칠 후에 택배 기사가 어김없이 나를 찾아오는 것이 일상이 됐다. 게다가 신용카드라는 마법 같은 지불 수단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내가 어느 정도 소비하는지 돈에 대한 느낌이 무감각해진지 오래다. 이런 소비의 혼수상태에 빠진 독자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는 책을 소개하려 한다.‘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은 읽기 쉬운 경제 책이다. 다른 경제 도서들은 여러 가지 도표와 그래프를 나열하며 저축의 필요성을 어렵게 설명한다. 그래서 저축은 역시 어려운 것이라고 책읽기와 저축, 둘 다 포기하게 만들었다면 이 책의 저자는 쉽게 읽혀지도록 썼다는 게 눈에 띈다. 마치 소설처럼 40대 가장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재테크와 노(老)테크의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여러 가지 사례들을 들어 그들의 상황들을 보며 지금 우리의 상황을 비춰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어느 덧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현재 나와 내 통장의 잔고는 안녕한지 되돌아보게 된다. 더불어 미래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그려보게 한다. 저자는 “부실한 재정 상태는 용기를 갉아먹는 바이러스”라고 말한다. “특정분야에 천재적인 재능과 능력이 있어도 돈 걱정에 감염되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균형적인 재정 관리를 필히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딸아이가 어렸을 적에 인형을 사달라고 조르던 때가 있었다. 그 때 내가 딸에게 했던 말을 이제는 거울을 보고 해야 할 것 같다. “사고 싶은 것을 다 살 수 없는 거야, 저축을 해야 이다음에 행복하게 살 수 있단다”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이런 책도 있어요> 부자사전-대한민국에서 부자가 되는 49가지 법칙 글·그림 허영만펴낸곳 위즈덤하우스2005년 4월 초판 발행 이 책은 한상복 씨가 1년여 동안 100여명의 자수성가한 알부자들을 만나 취재하여 쓴 국내 최초의 부자 분석서 ‘한국의 부자들’이 원작이다. 만화 ‘식객’으로 유명한 허영만 화백에 의해 만화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시대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접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돈에 대한 인식과 성향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책은 전체 주제를 총 49가지로 나누고 각각의 주제에 걸맞은 인물과 스토리로 전달하고 있다. 친근하면서도 개성 강한 만화의 인물들에 의해 주제가 선명하게 전달됨은 물론, 만화를 보는 즐거움과 재테크에 대한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이다. 허영만 화백은 이 책을 통해 부자가 되는 길이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4개의 통장-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지은이 고경호펴낸곳 다산북스2009년 1월 초판 발행 모두가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누구나 부자가 되지는 못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보다 뒤쳐질 것 같은 불안감에 잘 알지도 모르는 대상에 투자를 하고, 좀 더 빨리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심에 목숨과도 같은 돈을 투기에 내던진다. 그리고는 부자 되기 꿈에서 오히려 더 멀어진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돈에 관한 결정은 그것이 투자든 소비든 남에게 이끌리지 말고 본인이 직접 해야 하고, 결정에 따른 결과 역시 자신의 책임입니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원한다면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그 기본은 바로 ‘저축’으로 하는 돈 관리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돈을 벌어야만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돈을 관리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저축’이 주는 의미를 깨닫고, 다시 한 번 원점으로 돌아가 부자로 한걸음 더 가까이 가기 위한 ‘나만의 해결점’을 찾는 결정적인 기초 체력을 키울 수 있다.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지은이 고득성 정성진 최병희펴낸곳 다산북스2006년 2월 초판 발행2009년 11월 개정증보판 발행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산술적으로 계산해 봐도 30년 일하고 벌어서, 30년의 노후를 보내야 한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지금 소득의 절반 이상을 저축해야만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소비를 하며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것도 집 장만이나 자녀교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따로 떼놓고, 순전히 ‘노후’ 하나만을 생각했을 때가 그러하다. 그렇다면 당당하고 활기 넘치는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은 이러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이 없는 이상 ‘돈 걱정 없는 노후’가 저절로 찾아올 리 만무하다.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깨달은 주인공이 하나씩 차근차근 자신의 자산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구체적으로 생애계획을 세워나가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을 위해서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1
- 데이트 인 N서울타워 누구나 높은 곳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음이 넉넉해지기 마련이다. 하늘아래 탁 트인 공간이 닫혔던 마음까지 흔들어 가슴 한 구석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아직 ‘2014’란 숫자가 익숙하지 않은 1월, 새해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새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N서울타워’를 추천한다. 커플들의 로맨틱 플레이스로 유명한 곳이지만, 나의 일상을 품은 서울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은 커플들의 달달함보다 더욱 달콤하다. 야경을 품고 내려오는 길에서 친숙한 하루의 일상이 낯설게 보이는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신수정 리포터 jwm822@naver.com 1. 마음까지 콩닥콩닥, 타워로 가는 세 가지 방법옛 도성의 남쪽에 있다 해서 ‘남산’으로 불렸지만 이제 서울의 중심이 되면서 서울타워로 진입하는 방법은 사방에서 가능하게 되었다. 서울의 어지간한 곳에서 보이는 타워를 보고 걸으면 어디서나 남산공원에 이르게 된다. 2005년 4월까지는 일반차량도 타워아래까지 통행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주변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 올라가야 한다. 걷는 것이 싫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전기로 움직이는 순환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남산 3호 터널을 지나자마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케이블카 매표소 입구까지 올라가는 것도 재미있다.2, 3, 5번 세 가지 노선 순환버스는 지하철역과 연계 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으로 오르는 버스로 느릿하게 움직이는 것이 운치 있다. 남산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에 발맞춰 느린 속도로 오르는 앙증맞은 모양새가 남산의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아쉽게 순환버스는 타보지 못했지만 N서울타워보다 10년 전에 먼저 생긴 케이블카는 꼭 타보고 싶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와 금잔디, 두 남녀주인공의 로맨스장소인 이곳에서 이벤트를 준비하는 커플도 눈에 띄었다. 빨간 장미 꽃다발을 정성스레 안고 있는 청년의 상기된 모습에 덩달아 얼굴이 달아올랐다. 마침내 도보, 순환버스, 케이블카 세 가지 방법 중 케이블카를 편도로 이용, 남측 순환로를 따라 걸어내려 오기로 마음먹었다. 2. ‘2014 서울’을 보다. ‘남산 봉수대’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전망대에 오르기 전에 팔각정이 보인다. 팔각정 맞은편에 봉화를 피우는 5개의 봉수대가 보이는데 그 너머로 보이는 서울 시내가 장관이다. 또한 그곳에서 진행되는 봉화의식과 함께 전통문화 공연도 볼거리 중 하나다.조선 근대까지 사용했던 이곳은 팔도 각지에서 올리는 봉수대의 마지막 종착지로써 전국의 상황을 봉화로 전달받았다. 결코 저급하지 않았던 그 시대의 통신수단과 지금 내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이 오버랩 되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 성장통을 앓고 있는 ‘2014 서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 쪽은 사라지고 다른 한 쪽은 생겨나는, 정신없이 변화하는, 생각할 겨를 없이 돌아가는,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한국적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3. 마음의 자물쇠를 풀다. ‘자물쇠테라스’봉수대와 팔각정에서 잠시 시간을 과거로 돌려 추억에 잠겼다면 펜스를 따라 죽 둘러 채워진 자물쇠를 보면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약속하는 마음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물쇠마다 서로의 앞날을 축복하고 영원을 기약하는 희망의 문구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개별의 약속들이 무리를 이루니 진풍경이 따로 없다. 한때 관리나 조망의 문제로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타워 관리자들은 자물쇠 트리를 만들어 문제를 보강했다. 테라스 앞에 놓인 ‘하트의자’는 드라마 단골 촬영지로 알려져 커플들의 ‘포토 스팟’으로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사랑의 자물쇠를 채웠으면 열쇠는 어디에 있을까? 영원히 풀지 못하도록 서로 꽁꽁 숨겨두겠지’라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분홍빛 달달한 기운이 도는 이곳에 가면 누구나 마음의 자물쇠가 열리게 된다. ‘다음엔 꼭 하트의자에 앉아봐야지.’ 4. 걸음마다 생각이 꼬리를 문다. ‘남산 산책로’한겨울 남산은 고즈넉하다. 관광버스와 순환버스를 제외하고 일반 차량의 진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다. S자로 굽어진 남측 산책로는 소나무 수풀림 탐방로를 비롯해 침엽수림이 많다. 5만 그루이상의 남산 토종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로 상쾌해 진다. ‘포토아일랜드’라고 불리는 나무데크로 만든 전망대에서 N서울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기념으로 남을 수 있다.저녁 7시가 될 즈음 일몰이 시작되면 더욱 멋스럽다. 억새가 우거진 갓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짧은 1월의 단상이 발걸음 따라 이어진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바람도 차가워지지만 선물 같은 하루, 일상의 소중함에 누구나 표정이 밝아지게 된다. 아쉽게 전망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미련을 남겨야 다시 오고 싶은 법이니 나중을 기약하고 전망대 야경을 담아 내려왔다. 참고로 N서울타워는 365일 연중무휴, 전망대는 평일과 일요일 밤11시까지, 토요일은 밤 1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뮤지컬리뷰 삼총사 이번 <삼총사>무대는 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민영기, 엄기준 등 2009년 초연 배우들이 대거 뭉친 화려한 무대다. 성공적인 일본 공연까지 마친 상태라 ‘삼총사’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드높다. 일본에서는 체코 원작의 작품을 한국에서 재창작하여 제작, 한국배우와 스태프로 구성하고, 일본 무대에서 일본인 관객을 대상으로 ‘한국어 공연’으로도 선보였다. 또한, 공연 사전예매 기간 중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일본 관객은 조용하다는 편견을 깨고 커튼콜이 끝나고도 20여 분간 전석 기립박수가 끊이지 않는 등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번 달타냥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아시아를 사로잡은 2PM의 Jun. K가 <삼총사>의 히든카드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지난 <삼총사>로 호평을 받으며 일본 분카무라 오챠드홀 기립박수 신화를 이뤄 낸 FT아일랜드의 송승현도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지난 충무 삼총사에서 ‘달타냥’을 맡았던 뮤지컬 배우 박진우와 2009년 초연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 온 엄기준이 함께 캐스팅 되었다. 여기에 제국의아이들의 박형식과 샤이니의 Key, 그리고 슈퍼주니어의 성민이 달타냥으로 새로이 합류해 삼총사의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초연 무대부터 지켜온 원년 멤버들의 탄탄한 호흡과 새롭게 가세한 K-POP 스타들의 새로운 무대가 돋보이는 뮤지컬 <삼총사>는 2014년 2월 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764-7857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Bag is history_ 가방을 든 남자展 명품 핸드백 제조 기업 ㈜시몬느의 장기 전시 프로젝트 ‘Bagstage展 by 0914’의 두 번째 전시 <Bag is history_ 가방을 든 남자>가 지난 7일부터 시작, 오는 3월 30일까지 총 83일간 열린다. 전시는 가로수길에 위치한 ㈜시몬느의 Bagstage 빌딩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요금은 무료다. 전시에는 GQ의 이충걸 편집장을 화자로 남자의 가방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편집장은 전시에서 역사의 ‘history’가 아닌 그 남자의 이야기, 즉 ‘his story’를 말한다. 전시의 첫 번째 섹션에서는 그가 그동안 선물 받았던 가방들의 사진과 비하인드 스토리로부터 현재와 과거에 대한 에세이를 들을 수 있다. 전시의 두 번째 섹션은 트위터를 매개로 한 가방에 대한 이 편집장의 개인적인 단상들, 그리고 트위터에 올라왔던 많은 사람들의 가방 이야기를 시각화 했다. 가방과 함께 촬영된 마틴 루터 킹, 앤디 워홀, 비틀즈, 프랭크 시나트라 등의 영상에서 그 가방이 역사 속에서 어떤 진실을 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편집장의 사적인 스토리, 혹은 역사가 된 사건을 중심으로 ‘남자의 가방’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에는 비주얼 아티스트 275c, 설치미술가 plaplax가 함께 참여했으며 다차원 문화 잡지 같은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 준다.‘Bagstage展 by 0914’는 ㈜시몬느가 자체 백 브랜드인 <0914>를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 예술적 차원에서 하나의 문화로 만들기 위해 기획한 전시다. ‘Bagstage展 by 0914’는 소비재가 아닌 문화로서의 백을 말하고자 지난해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2년 동안 총 9회 진행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연극리뷰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은 지난해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의 창단 10주년 퍼레이드 개막작으로 공연돼 연일 매진됐던 화제작이다. 오는 1월 23일부터 한 달간 앙코르 공연에 들어가는 이 작품은 미국 인기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은 작품이다. 2006년 뉴욕에서의 초연부터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만 2천여 개가 넘는 프로덕션을 통해 수없이 공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독일, 터키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마을 ''Almost(올모스트)’에서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아홉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 옴니버스 형식으로 자신의 조각난 심장을 주머니에 넣고서 죽은 남편과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올모스트’에 온 여자의 이야기, 헤어진 여자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고 슬픔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 서로에게 좋은 남편과 아내가 되고 싶지만 말끝마다 싸움으로 이어지는 부부의 이야기 등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참고로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올모스트’는 Maine(메인) 주 북쪽 오지에 있는 상상 속의 작은 마을이다. 북쪽 하늘에 별들이 맴돌던 어느 추운 겨울 금요일 밤 9시, 올모스트 주민들은 모두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이별하기도 한다. 특히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솔직하고 진실하다. 냉소적이지도 않고 현명하다. 단지 우리들이 고민하는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고민한다. 말로도 행동으로도 잘난 척하지 않는다. 이 연극은 이러한 ‘올모스트’ 주민들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사랑)을 정말로 진실하고 솔직하게 그려낸다. 1월 23일~2월 23일까지, 대학로예술마당 4관, 문의 1600-8523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영화 리뷰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월스트리트에 입성해 억만장자가 된 후 쾌락을 쫓다가 FBI의 표적이 된 실존인물 조던 벨포트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다큐영화 ‘인사이드 잡’(2010)이 조직적으로 벌어진 월가의 대금융사기극에 대한 본질을 파헤쳤다면, 이 영화는 그 속에서 벌어진 인간 탐욕의 극치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흠칫 놀랄 만큼 선정적인 장면이 많아 부담스러운 점을 제외하면 상영시간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완벽한 영화였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월스트리트를 발칵 뒤집어 놓은 거짓말 같은 실화장래희망이 ‘부자’였던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꿈을 이루기 위해 22세에 월스트리트에 입성한다. 명석한 두뇌와 유창한 언변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그는 타고난 세일즈 감각으로 월스트리트의 주식브로커가 된다. 1987년 블랙 먼데이 사태로 직장을 잃은 조던은 롱아일랜드 변두리의 차고에 ‘스트래튼 오크몬트’사를 설립하고 페니 스톡(가격이 낮고 위험하며 규제가 느슨한 주식)을 팔며 성장해간다. 사업을 확장해 월스트리트에서 떠오르는 증권사 대표로 주목받은 조던은 공격적인 세일즈와 증권사기로 폭리를 취하며 주체할 수 없이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FBI의 표적이 되자 스위스 은행과 지인들을 이용해 돈세탁까지 하게 되고, 넘치는 돈은 호화로운 파티, 술과 마약, 그리고 창녀들에게 쏟아 부으며 탐욕과 방종을 일삼는다. 수사망이 좁혀져도 탐욕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그는 결국 추락의 길을 걷는다. 단숨에 엄청난 부를 손에 쥐고 이에 도취된 삶을 살다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린 한 인물의 대서사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날카로운 풍자로 그려냈다. 환상적인 연기와 풍자 유머의 극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에서 그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에 첫발을 디딘 어수룩한 젊은이에서부터 순발력 있고 재치 있는 주식브로커, 화려한 연설을 쏟아내는 강렬한 리더, 광기어린 타락한 영혼까지 조던의 다면적인 초상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동안 그가 보여줬던 연기의 절정들이 이 영화에 모두 담겨있는 것 같다. 그는 강렬한 연기로 되풀이되고 있는 미국 금융가의 황홀경과 광기, 몰락의 사이클로 관객들을 빨아들인다. 영화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미국의 성공신화인 월스트리트를 강렬하고 대범하게 꼬집는 풍자 유머다. 금융 범죄라는 무겁고 복잡한 소재와 마약과 창녀가 등장하는 선정적인 장면들이 예기치 않게 곳곳에서 터지는 광기어린 유머로 순화된다. 조던이 마약흡입으로 말더듬이 단계에서 뇌성마비 단계까지 제대로 망가져 페라리를 운전하는 장면에서는 폭소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다. ‘행복’이란 무엇인가‘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조던의 꿈은 ‘부자’였다. 여기서 부자는 분명 돈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는 꿈을 이룬 셈이지만 만족과 기쁨은 충분하지 않았다. 이 영화에는 돈과 마약, 그리고 창녀가 쉴 새 없이 등장한다. 돈만으로 부족했던 만족과 기쁨을 그는 마약과 창녀에게서 끊임없이 갈구하고 계속해서 더 많은 탐욕과 쾌락을 추구한다. 누구보다도 탁월한 인간의 능력을 타고났음에도 돈의 노예가 되어 인간의 영혼을 잃고 늑대로 살아간다. 인간에게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줄 만큼의 돈은 어느 정도일까. 누군가는 충분한 돈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도 부족함을 느껴 더 큰 부자를 향해 치닫고, 누군가는 부족해 보이는 돈으로도 만족을 느끼며 살아간다. 분명한 것은 많든 적든 돈 때문에 인간다움을 상실할 정도는 아니어야 할 것 같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사장님, 간밤에 오리 생각나서 또 왔어요~” “사장님, 간밤에 오리 생각나서 또 왔어요.”한 고객이 간밤에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그 전날 먹었던 오리고기가 자꾸 눈앞에 어른거려 도저히 못 참겠더란다.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다시 식당을 찾아와 오리를 주문하더라고. 일산서구 덕이동의 ‘백송오리구이’ 이수연 사장이 웃으며 전한 이야기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다녀간 손님들을 중심으로 슬슬 입소문을 탄 그 집, ‘백송오리구이’이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쫀득쫀득 오리로스, 뜨끈뜨끈 오리탕점심엔 7천원, 오리쌈밥두루치기 인기 ‘백송오리구이’는 한 번 다녀가면 자꾸 생각이 나서 다시 발걸음을 하는 이들이 많다. 일주일에 두 세 번꼴로 오는 손님들도 있고 손님이 손님을 데리고 다시 오는 이들도 많다. 또 멀리서 직원들 데리고 우르르 몰려오기도 한다. 이곳의 메뉴는 간단하다. 오리로스와 오리훈제, 그리고 오리쌈밥두루치기. 여타의 식당들이 생고기에 조미를 해서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이곳 백송오리구이는 생오리에 전혀 조미를 하지 않고 그대로 내놓는다. 그런데도 뭔가 조미를 하지 않았냐고 묻는 이들이 많다. 좋은 육질의 고기만을 엄선해 제공하기 때문에 고기가 쫀득하고 입안에 살살 녹듯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기 때문이다. 오리 메뉴를 주문하면 딸려 나오는 ‘오리탕’도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제격이다. 뚝배기에 펄펄 김나게 나오는 얼큰한 오리탕은 오리의 뼈와 날개 등을 넣고 오랜 시간 푹 끓여낸 것으로 그 진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면 오들 오들 떨던 추위도 절로 잊게 한다. 점심특선메뉴로 내놓는 오리쌈밥두루치기는 실속 있고 그 맛이 일품이다. 지글지글 매콤 달콤한 오리두루치기에 쌈채소와 밑반찬 몇 가지가 나오고 거기에 뜨끈한 오리탕이 뚝배기에 담겨져 나와 점심 한 끼를 건강밥상으로 즐길 수 있다. 자꾸 생각나는 그 맛육질이 좋으니 양념 없이도 보들보들, 감칠맛 이곳 백송오리구이의 오리를 맛본 손님의 재방문율이 높은 이유는 오리 본연의 육질 덕분이다. 이수연 사장은 “오리가 가장 맛있을 때의 중량의, 최상급의 오리를 엄선해 제공하기 때문에 오리의 육질이 퍽퍽하거나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고 했다. 이곳은 크기만 크고 가격이 싼 오리는 육질이 질기고 퍽퍽해 일절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육질의 고기를 쓰는 데 비해 가격은 오리 한 마리에 2만9천원으로 경제적이다. 이 사장은 “어떤 고객은 이런 수준의 오리를 이 가격으로 받아도 되느냐고 묻기도 하고, 또 계속 이 가격으로 판매하는 게 맞느냐? 이벤트가격 아니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 그러면 웃으며 네, 계속 이 가격으로 파는 것 맞아요, 하고 대답해 드린다”고 했다.이곳 백송오리구이는 오리고기도 맛있지만 반찬이 맛있어서 온다는 이들도 있다. 반찬 가짓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 오리고기에 딱 맛있게 먹을 만큼 몇 가지 찬만 준비돼 나온다. 그런데 반찬을 맛본 손님들이 “시골엄마의 손맛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하며 “혹시 사장님이 남도지방 출신이 아니냐”고도 물어본단다. 하지만 이 사장은 수도권 출신. 그가 이렇게 시골손맛을 갖게 된 것은 이 사장 개인적으로 인스턴트 맛을 좋아하지 않고 옛 맛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맛을 좋아하는 이유가 크다. 바지런한 성격의 이 사장은 “김치도 오래 묵히지 않고 맛있을 만큼만 자주자주 만들어 신선한 찬을 내놓으려 신경 쓴다”고 했다. 겨울철 체력보강 이상무연말 모임, 웰빙 밥상으로 OK 오리는 다른 육류에 비해 포화지방산 함량이 낮고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 올레인산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성인병을 유발하는 LDL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또한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해 아이들의 성장발육이나 노인, 환자들의 기력회복에 좋다. 아울러 필수아미노산과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백송오리구이는 넓은 주차장에 1백 여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어 각종 모임이나 단체회식의 자리로도 좋다. 룸은 60~70석이 마련돼 있다. 모임이 많은 연말, 웰빙식품, 오리로 건강 챙기며 한해를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연말 단체모임 예약은 사전에 전화로 문의를 요한다. * 위치 : 일산서구 덕이동 1052-1 (무지개요양병원 건너편)* 주차 : 식당 앞 넓은 주차장(60여대 주차)* 연말 단체예약 또는 문의 : 031-922-158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1
- "손님과 소통하며 좋은 식재료, 정직한 제품으로 승부합니다" 언제부터인가 골목에서 ‘동네 빵집’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빵집이 있던 자리에는 똑같은 간판, 똑같은 인테리어, 공장에서 만들어낸 똑같은 맛의 빵을 파는 대기업 빵집이 들어섰습니다. 깨끗하지만 획일화된 맛과 서비스는 그 옛날 푸근했던 동네 빵집과는 달라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요. 최근엔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대형 빵집에 당당하게 맞서는 작은 빵집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손님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 동네 골목을 지키고 있는 작은 동네 빵집들을 소개합니다.유석인 리포터 indy0206@naver.com 일산동 빵공방 아키(AKI)맛있는 빵을 위해 새벽일 마다 않는주인장의 빵사랑 아키는 줄서서 사먹어야 하는 빵집이다. 문 열기 1시간 전인 아침 9시에 이미 문 앞엔 긴 줄이 선다. 주인장 혼자서 반죽하고 빵을 만들다보니 그 날 판매할 수 있는 양만 만들어 오전에 판매하고 오후에는 주문 들어온 케이크를 만든다. 조금만 늦게 가면 빵이 이미 다 팔려 빈 쟁반만 있거나 아예 문을 닫기도 한다. 주인장은 맛있는 빵을 손님에게 내놓기 위해 새벽 2시에 나와 5~6시간 동안 발효 시킨 후 반죽을 한다. 계란을 직접 고르고 밀가루나 우유도 품질이 좋은 걸 사용한다. 매장에 통유리를 설치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한 주인장은 “빵을 파는 게 아니라 빵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키의 빵은 찢을 때의 감촉과 씹을 때의 식감이 찰지고 촉촉하다. 대표적인 ‘단팥빵’은 팥 속이 충실하고 반죽이 부드러우면서 탄력이 있다. 팥앙금이 많이 들어가 있고 크기도 제법 크다. ‘크림치즈빵’은 치즈만 들어가서 달지 않고 담백하며, 빵이 쫄깃하다. ‘소보로빵’은 비스킷 반죽이 도톰하게 앞뒤로 잘 발라져 있어 바삭하니 고소하고 적당히 달달하다. ‘완두콩빵’은 앙금이 팥과는 또 다른 풍미가 있는데 소가 넉넉히 들어있어 묵직할 정도로 속이 꽉 차있다. 케이크는 100%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해 만들며 최소 3일 전에 예약해야 맛볼 수 있다. 주요품목: 단팥빵 소보로빵 크림치즈빵 완두콩앙금빵 블루베리케이크 위치 일산서구 일산동 1680-1 원프라자104호 일산서구보건소 뒤편문의 031-976-3007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2~3시 주엽동 트리옹프 과자점(Le Triomphe)“우리빵이 소화 잘 된다는 말, 가장 기분 좋아요” 트리옹프는 오랜 역사를 지닌 프랑스의 유명베이커리로, 주인장이 그곳에서 한국인 최초로 근무한 덕분에 특별히 트리옹프란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모든 빵에 호주산 유기농 밀가루와 100% 우유버터, 국내산 천일염만을 사용하고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트리옹프 빵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는 주인장의 말처럼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효소발효로 조금씩만 빵을 만든다. ‘나고야 식빵’은 유지를 빼서 담백하고 쫄깃하며, 소화가 잘되는 대표적인 식빵이다. 부드럽고 찰진 느낌에 버터나 잼 없이 빵만 먹어도 고소하다. ‘슈크림빵’은 바닐라향이 나는 커스타드 크림이 듬뿍 들었고 빵 결이 윤기가 흐를 정도로 부드럽다. ‘에그타르트’는 일반적인 모양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계란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고, 담백하면서 너무 달지 않은 게 특징. ‘베이비슈’는 작지만 천연바닐라빈을 사용한 크림이 듬뿍 들어있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바닐라빈을 사용한 체리파이와 레몬향이 진하게 나는 미니레몬케익도 상큼하다. 케이크의 디자인이나 포장 등이 고급스러워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적립카드를 만들어주며 일정 금액이 쌓이면 할인혜택이 있다. 주요품목: 슈크림빵 에그타르트 미니레몬케익 체리파이 베이비슈 마카롱 등위치 일산서구 주엽동 101번지 (강선마을14단지 두산A상가102호)문의 031-914-9295영업시간: 오전 9시~ 오후10시30분 장항동 구르메(Gourmet)“출근길에 신선한 빵 맛보세요” 아침7시가 되면 구르메 빵집 앞은 갓 구워낸 빵들의 맛있는 냄새가 가득 찬다. 구르메는 프랑스어로 미식가를 뜻하며 뒤 쪽에 넓은 키친이 있고 앞쪽으로 좁은 판매 공간이 있는 작은 빵집이다. 마두점이라고 돼 있지만 단독 매장으로 유럽이나 일본풍의 빵이 아닌 소박한 한국형 빵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선다. 인기 품목 위주로 조금씩 빵을 굽기 때문에 오후에 가면 빵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대에 따라 나오는 빵 종류가 다르므로 시간에 맞춰 가면 따뜻한 빵을 맛볼 수 있다. ‘모카초코빵’은 옅은 모카빵 위에 초코칩과 슈거파우더가 살짝 뿌려져 있다. 커피향과 함께 초코의 달달한 맛이 잘 어울린다. ‘잡곡찰떡빵’은 호두와 해바라기씨 같은 견과류와 고소한 잡곡이 어우러져 살짝 달면서 쫀득하다. 크기가 제법 크고 찰떡 안에 팥앙금까지 들어있어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다. 씹을수록 구수한 ‘호밀레즌’은 호밀의 고소한 맛과 건포도의 단 맛이 어울러져 입 안을 즐겁게 한다. 각종 파이와 쿠키, 마카롱 등도 있으며, 낱개로 구입할 수 있다. 빵 값이 저렴한 편으로 아무리 비싸도 3천원을 넘지 않는다. 매달 이 달의 신상품 2~3개를 선보이는 덕분에 달마다 새로운 빵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주요품목: 잡곡찰떡빵 크림즈빵 치아바타 모카초코 호밀레즌 201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