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8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현실 속에 공존하는 ‘악마들의 세계 살아가면서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는 미담 소식만 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요즘 우리는 하루가 멀다고 장기밀매, 아동 성폭행, 묻지마 살인 등 잔인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잔인한 소식도 자주 접하다 보면 그 심각성을 의식하지 못한 채 무덤덤해지기 쉽다. 지난 8월 29일 개봉한 영화 ‘공모자들’은 현실 속 악마의 세계를 피부로 느끼게 해준다. 장기밀매를 전면에 내세운 범죄 스릴러2009년 중국을 여행한 신혼부부의 장기밀매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공모자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을 배경으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충격적인 범죄 현장을 공개해 장기밀매의 실태를 리얼하게 보여준다.중국행 여객선에 오른 상호(최다니엘)와 채희(정지윤) 부부는 손꼽아온 둘만의 여행으로 행복에 젖어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채희가 배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아내를 찾기 위해 집요하게 추적하는 상호와 상호를 돕는 유일한 증인 유리(조윤희)는 장기밀매 공모자들의 조직력 앞에 무너진다. 작업을 지시하는 장기밀매 총책 영규(임창정), 장기를 적출하는 외과의사 경재(오달수), 운반책과 감시조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장기밀매단은 목표물 입수, 장기 적출, 운반에 이르는 장기밀매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곳곳의 감시망과 검색대를 뚫기 위한 뇌물 물밑 작업은 필수다.하지만 빈틈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영화를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냉혈한이지만 유리에게만은 인정이 끌리는 영규, 내부 조직원의 배신, 악당 중의 악당 장기밀매 브로커, 그리고 양의 탈을 쓴 악마 등. 주저함 없는 냉혈연기와 반전의 묘미영화 ‘공모자들’의 주연 배우 임창정과 최다니엘은 이 영화에서 연기파 배우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임창정은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기 하나 없는 강렬한 눈빛과 거침없는 사투리로 차가운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전의 코믹한 그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다정다감한 순애보 캐릭터의 최다니엘은 영화의 막바지에 야비하고 냉혹한 이미지를 만들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출연하는 매 작품마다 살아 숨 쉬는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배우 오달수는 타락한 변태 외과의사 역을 리얼하게 연기해 소름을 돋게 한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어지는 반전은 스토리의 개연성을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관객들에게 드라마틱한 재미와 차가운 전율을 느끼게 해준다. 물건으로만 생각했던 채희가 이전 동료의 여동생이었음을 알고 달라지는 영규, 반전으로 살아난 채희의 참혹한 최후, 심복인 동료의 배신, 자상한 남편에서 치밀한 악당으로 변하는 상호,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의 장기를 얻기 위해 중국행을 택했지만 오히려 장기를 잃은 아버지의 사체를 마주하게 되는 유리, 거듭되는 반전은 긴장과 속도감을 더해준다.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공모자들’이 그 어떤 잔인한 영화보다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은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킨 데 있다. 돈을 위해서 인정을 저버린 냉혈한들이 조직적으로 벌이는 범죄 앞에 힘없고 선량한 개인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하나만 죽어주면 서넛은 살리고도 남아. 사람도 살리고 돈도 벌고”라고 말하는 악마는 악행에 대한 정당성까지 확보하려 한다. 영화관을 나서며 만감이 교차한다. 영화의 잔인한 영상도 어른거리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라는 점에서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내 몸값은 얼마인가’, 공모자들이 노리는 희소한 몸이 아니니 다행스럽기까지 하다. 의·과학 기술의 빛과 그림자를 다시 한 번 고민케 한다.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1
- 내가 몸뚱이는 없고 머리만 남은 북어대가리라고? 연극 <북어대가리>는 올해 여러 번에 걸쳐 국내 창작극 시리즈를 선보였던 극단 수의 작품으로 2012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선정작이다. 고집스런 ‘성실주의’와 현실적인 ‘적당주의’ 사이의 대립, 그리고 떠나는 자와 남아있는 자를 ‘창고’라는 공간을 통해 대비시켜 표현하고 있는 이 작품은 1993년 초연 당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정도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연극 <북어대가리>에는 같은 환경 속에서 대조적인 인생관을 지닌 두 인물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나생문> <심판> <고곤의 선물> 등에서 탄탄한 연출력과 감각을 선보여 주목을 받아온 연출가 구태환이 연극적인 상상력을 극대화하여 그 기대를 배가시키고 있다.<북어대가리>에 등장하는 창고는 현대 사회의 단면이다. 실제로 반듯반듯한 상자로 가득 쌓여있는 무대는 관객들을 숨 막힐 정도로 압도한다. 수십 년간 창고 밖의 삶은 생각해보지 못한 채 창고지기 일에 몰두하는 자앙과 창고지기의 삶에 염증을 느끼는 기임은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빈껍데기만 남은 무능력한 현대인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결국 평생 동고동락 해왔던 기임이 창고를 떠나고 혼자 남은 자앙의 모습은 평생 믿어왔고 최선을 다했던 일들에 대한 의미와 머리만 덜렁 남은 심각한 표정의 북어대가리처럼 나약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으로 남겨진다. <북어대가리>에는 2010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상 등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배우 박완규, <오이디푸스> <꿈속의 꿈>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배우 김은석, 연륜이 느껴지는 배우 김종구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밀도 있는 연기를 펼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1
- 연인을 위해 목숨 바치는 위대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18세기 프랑스 대혁명 시기의 파리와 런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이다. 엇갈린 세 남녀의 사랑은 역사적인 사건들을 따라 무대 위를 흘러간다. 찰스 디킨스의 원작 소설 『A Tale of Two Cities』을 읽고 간다면 극의 흐름을 좀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매력적인 남자 ‘시드니 칼튼’ 역에는 최고의 뮤지컬 배우 류정한과 윤형렬이 캐스팅됐으며, 그의 연적이자 그가 사랑하는 여인의 남편 ‘찰스 다네이’ 역에는 풍부한 성량과 매력적인 마스크를 지닌 ‘나가수2’의 카이와 전동석이, 그리고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러운 여인 ‘루시 마네뜨’ 역에는 뮤지컬계 프리마돈나 최현주와 임혜영이 캐스팅 되었다. 배우 이정화와 신영숙은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중심인물 ‘마담 드파르지’역을 맡아 폭발적인 성량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한다.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200여벌의 무대 의상이 공수될 정도로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세트와 의상을 그대로 사용하고,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로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공연 전반에 드라마틱한 군무를 등장시켜 ‘프랑스 혁명’이란 거대한 역사의 현장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역대 최강 난이도라 불릴 만큼 다양한 뮤지컬 넘버로 구성되어 있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모두 겸비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가 아니면 감히 도전할 수 없는 꿈의 무대로 손꼽혀왔다. 하지만 그 덕에 국내 초연인데다가 너무 높은 음역대의 곡들로 인해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먼저 공연을 보고 온 관객들의 평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한 남자의 위대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10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0
- 쇠고기 생산이력추적시스템 도입, 검증된‘참품한우’ 역삼동에 자리한 레드마블하우스는 한우 전문점이다. 요즘은 한우전문점이라 해도 수입육을 같이 병행하는 곳이 많은데 이 집은 오직 최상급의 한우만을 고집함은 물론 소고기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해 둔갑한우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현대적인 분위기의 그릴를 이용한 한우전문점 레드마블하우스를 소개한다.빨간 마블링 연상되는 감각적인 맛집역삼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레드마블하우스는 숯불구이 한우전문점이다. 건물 모양부터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멋을 풍기는 레드마블하우스는 입구에서부터 와인병을 멋스럽게 장식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1층 홀에 들어서면 빨간 장미꽃을 형상화한 그림 등 레드와 블랙 색상을 이용한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인테리어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호텔분위기의 대리석 테이블 세팅, 감각적인 블라인드 등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1, 2층을 합하여 총 150여석 정도 되는 이곳은 좌식과 입식으로 나눠져 시원하고 캐주얼하게 식사할 수 있는 1층과 4인에서 30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프라이빗 룸으로 구성된 2층이 있다. 특히 2층은 각각의 방마다 독립된 공간으로 비즈니스 접대나 조용한 가족모임, 각종 회식 등 온전히 사람과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돌잔치 등 가족모임 상견례 장소로 각광받는 곳레드마블하우스는 얼마 전부터 돌잔치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역세권이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단독 룸 사용이 용이하며, 돌잔치 초대 손님이 10명부터 120여명까지 여건에 따라 수용이 가능한 점, 무료 발레파킹 등 다양한 장점이 알려지면서 돌잔치 고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레드마블하우스는 본격적으로 돌잔치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편안하게 돌잔치를 할 수 있는 시설 확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동영상 등을 실현할 수 있는 빔 프로젝트와 돌잔치 이벤트 사회도 무료로 진행해 주고 있다. 또한 돌상이나 스냅사진도 협력업체를 선정해 고객이 요구할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주말 돌잔치 이용 고객에게는 식대 10퍼센트, 음료수 50퍼센트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돌잔치 고객 외에도 다양한 고객층이 이용하고 있는 레드마블하우스는 점심에는 주변 직장인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의 주부들이 이용한다. 저녁에는 비즈니스 접대, 젊은 커플, 특히 외국인 손님 접대로 이용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쇠고기 이력 한눈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집이름에서부터 한우의 빨간 마블링의 의미를 담고 있는 레드마블하우스는 한우브랜드 중에서도 명품 한우로 인식되고 있는 ‘참품한우’만을 선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참품한우’는 경상북도와 영남대, 지역 축산농가 등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해 광역 브랜드 중 성공작으로 꼽히는 한우이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해 소의 출생에서부터 성장, 도축, 가공, 유통과정 등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기록해 놓아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그릴 위주의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눈꽃등심(130g, 55,000원)을 시식해 보니 역시 이름값을 한다 싶게 모양과 맛이 뛰어나다. 선홍색 마블링이 눈꽃처럼 피어있고, 고기는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질감이 느껴져 탁월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떡심과 함께 나온 레드마블하우스 꽃등심은 품질면에서도 A++등급을 사용하지만 고객의 입안에서 느껴지는 마지막 식감까지 고려해 10일~15일까지 적정 기간을 숙성시키기 때문에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갈비꽃살, 살치살, 꽃등심 등 각종 숯불구이 요리를 주문하면 이 집에선 코스 형식으로 다양한 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식전요리로 상큼한 연어샐러드와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들깨 흑임자 영양부추를 비롯해 눈이 즐거운 육회와 로스편채, 바다냄새 물씬 풍기는 해파리냉채, 귀한 울릉도 명이나물까지 무엇보다 시각적인 즐거움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상차림이라 더욱 맛깔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집에서는 회식 메뉴로 한우의 가격부담을 내린 한우 양념주물럭 생등심 또는 한우 모둠구이(130g, 35,000원)와 점심 메뉴로는 한우샤브샤브(19,000원)가 인기이다. 특히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갈비찜은 딱 알맞은 간으로 고기의 부드러운 질감까지 살려 돌잔치 메뉴로도 인기이다. 유영기기자 ykyo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1
-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고품격 와인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초가을로 접어들었다. 가을은 추억의 계절이기도 하다. 먼 훗날 눈을 감으며 떠올릴 만한 추억을 이 가을에 와인과 함께 만들어보면 어떨까. 이달의 와인으로 특별한 가을, 특별한 날을 준비하는 와인 애호가들을 위해 고품격 와인 두 가지를 소개한다. #1. 팔라치 2009 (PALAZZI)공전의 히트 와인만화 ''신의 물방울'' 6권에서 쵸스케가 첫사랑인 카트린느 선생의 결혼식에 선물하는 와인이다. 불타는 사랑처럼 정열적이고 달콤하면서도 잃어버린 사랑처럼 쌉싸래한 맛을 낸다. 1997년 첫 빈티지로 트리노로와 함께 와이너리를 대표하는 와인 역할을 담당했으나 1999년까지 세 번만 세상에 선보이고 더 이상 만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었다. 그 후 10년이 지난 2009년 빈티지가 다시 탄생했으며 2012년 국내에 들어와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생산자: 테누타 디 트리노로 (Tenuda di Trinoro)* 생산지: 이탈리아 토스카나* 스타일: 레드 와인* 품종: 메를로 92% 까베르네 프랑 8% * 용량: 750ml* 알코올: 16%* 서빙온도: 12~15도#2. 테누타 디 트리노로 2009 (TENUTA DI TRINORO 2009)역대 트리노로 빈티지 중 최고로 평가받는 2009년 빈티지는 와인을 양조하기까지, 떼루아, 포도, 양조자의 3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그해 수확시기에 자주 내렸던 비는 포도를 천천히 영글게 했고, 품종별로 수차례로 나누어 수확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했다. 자연의 어려움을 이겨낸 이와 같은 방법은 인상적인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깊이 있는 와인을 창조하게 되었다. 당분이 농축된 말린 체리, 말린 자두, 다크 초콜릿의 맛이 조화롭다. 부드러운 탄닌과 그것을 감싸는 긴 여운을 남기는 풀 바디의 와인이다.* 생산자: 테누타 디 트리노로 (Tenuda di Trinoro)* 생산지: 이탈리아 토스카나* 스타일: 레드 와인* 품종: 메를로 42%, 까베르네 프랑 42%, 까베르네 소비뇽 12%, 쁘띠 베르도 5%* 용량: 750ml* 알코올: 15.5%* 서빙온도: 12~15도<테누다 디 트리노로 (Tenuda di Trinoro) 와이너리>토스카나의 ‘슈발 블랑’이라 불리는 트리노로는 보르도보다 더 보르도다운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태리에서 포도재배기간이 가장 길며 해발 600미터의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계곡에 평범하지 않은 떼루아 조건을 가진 포도원을 구입해 10년도 안되어 트리노로를 유럽의 위대한 컬트 와인 중의 하나로 탄생시켰다.미네랄을 담뿍 함유한 떼르와르(terroir)는 토스카나의 까베르네 프랑을 주품종으로 사용하여 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초콜릿과 블랙체리의 풍미를 지녔으며 1헥타르 당 20리터의 와인, 연간 600상자만을 소량 생산한다. 2001년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트리노로 1999년을 ‘Wine Personalities of the Year’로 선정하였으며 트리노로의 와인메이커 안드레아 프랑케티(Andrea Franchetti) 를 “귀족적이며 스스로 진보하는 와인메이커(aristocratic & self trained wine maker)”라 평하였다.트리노로는 같은 등급의 와인보다 두 배 이상 비싸고, 연간 8,000병만을 생산하는 희소가치만큼이나 특별하고 구하기 힘든 귀한 와인이다. ‘슈퍼 토스카나’ 와인답게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인기가 높은 와인이다. 도움말: 와인나라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1
- Repoter’s Book - 더 빅피처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다른 삶을 꿈꿔보았을 것이다. 혹은 성공한 사람과 자신을 바꾸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과거를 후회하고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 과거를 바꾸거나 혹은 지금의 자신에게서 도망치고픈… 하지만 도망친다는 것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사실 나는 책은 자주, 많이 읽는 사람은 못 된다. 그것도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에세이나 혹은 유명한 누구누구의 가르침(?) 같은 책은 정말 읽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저 시간 날 때마다 재미있는 소설은 부담 없이 읽는 정도의 미천한 독서가이다. 『더 빅피처』는 발매된 지는 한참 되었지만 최근 내가 읽은 소설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책. 『더 빅피처』의 주인공 벤은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다. 성공한 월가의 변호사에, 자신 소유의 큰 집, 또 아름다운 아내와 두 아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루지 못한 사진작가에 대한 꿈 때문에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 외적으로 성공했지만 내면의 삶이 충족되지 못한 벤은 현실과 타협해 자신의 꿈을 잃어버린 사람의 결핍을 그대로 가진 사람이다. 그러던 벤은 아내의 불륜사건으로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잃을 순간에 살인을 사고로 위장하고 전혀 다른 삶을, 자신이 원했던 사진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것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진작가가 된다. 그리고 아내의 불륜으로 다시는 찾아올 것 같지 않은 새로운 사랑도 함께 찾아온다. 책에서는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으로 성공해도 행복하지 못한 벤, 그토록 지겨워하던 일상이 깨져버리게 되자 두려워하는 벤, 성공의 기쁨과 자신이 살인자라는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는 양면적인 벤의 모습은 마치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거울에 비추고 있는 듯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조만간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될 거리는 소식도 들려온다. 결말이 조금은 허무하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준 것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더글라스 케네디 지음밝은세상 출판발매 2010.6.10.가격 12,000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1
- 윤동주 시인의 마지막 1년,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정명 작가의 신작 ‘별을 스치는 바람’은 출간 전, 영어권의 대표 명문출판그룹 중 하나인 영국의 팬 맥밀란(Pan Macmillan)에 ‘전 세계 영어판권(worldwide English rights)’이 팔려 출판가에서 화제가 되었다. ‘바람의 화원’ 이후 5년 만의 한국형 팩션인 이번 신작은 ‘윤동주 시인의 시를 불태운 일본인 검열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팩션’이다. 작가는 태평양 전쟁 막바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죄수들의 탈옥 기도 사건과 형무소를 둘러싼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추악한 음모가 밝혀지며 그 속에 가슴 뭉클한 휴머니티를 특유의 감성적인 필체로 녹여 냈다. 죄수들을 대상으로 한 비인도적인 생체실험의 희생자로 1945년, 27세의 나이에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시인 윤동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와 맞물린 개인의 역사를 담아낸 팩션인 동시에, 어떤 전쟁의 광기와 환멸도 희망을 막을 순 없음을 그린 휴머니즘 전쟁소설이기도 하다.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외롭게 죽어간 스물일곱 청년 윤동주, 시인의 생애 마지막 1년, 차가운 감옥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나? 소설은 악마라 불릴 정도로 잔혹한 일본인 검열관 간수의 의문의 죽음에 떠밀리듯 사건을 맡은 학병 출신 간수병인 ‘나’(와타나베 유이치)가 살인범을 추적해 나간다. 하지만 사건 속으로 빠져들수록 단순한 간수 피살사건은 죄수들의 대규모 탈출기도와 지하에 감춰진 또 다른 미궁의 사건으로 번져 나가고, 마침내 형무소를 둘러싼 충격적인 음모에 이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절망으로 둘러싸인 형무소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청년 죄수(윤동주)와 문장을 살해하는 검열관(스기야마 도잔)의 시와 문장을 매개로 한 비밀이 밝혀지며, 시인 윤동주의 삶과 죽음이 30여 편의 아름다운 시편들을 통해 되살아난다. 전쟁의 도가니에 빠진 세상의 축약판인 듯, 총성도 포연도 없는 밀실에서 벌어지는 시와 문장과 음악의 전쟁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어떤 폭력으로도 꺾을 수 없었던 이상과 두꺼운 벽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자유를 향한 뜨거운 갈망을 박진감 넘치게 보여준다. 그리고 시를 사랑한 죄수와 냉혹한 간수의 비밀스런 인간애를 지켜본 어린 관찰자의 눈으로, 어떠한 잔인한 전쟁도 결코 인간의 영혼을 말살할 수 없으며 그 무엇도 희망을 죽일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태평양전쟁의 한복판에서 시와 음악을 무기로 참혹한 현실과 맞선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경제위기와 양극화, 가난과 차별, 첨예한 이념의 대립 등으로 전쟁 같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준다. 교보문고 천안점 북마스터 남연경041-558-3501~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0
- place/ 최신 유행 유럽 소품들 선보이는 방배동 ‘루밍’ 올 초 3월에 열렸던 ‘2012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테마는 ‘일상예술, 예술이 된 생활이야기’였다. 이 전시회에 참여했던 한 온라인 업체는 가구에서부터 데커레이션 소품, 조명에 이르기까지 가정 및 사무실에서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의 제품들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때 관람객은 물론 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업체가 바로 ‘루밍(www.rooming.co.kr)''이다.2009년 방배동 작은 매장에서 시작한 디자인 편집매장 루밍은 온라인 매장의 유명세를 타고 지난 5월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 오픈했다. 이곳에는 그야말로 일상의 자잘한 소품들이 예술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이디어와 아름다움이 결합된 상품들이 즐비해 보는 이들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많은 블로거들이 루밍 매장을 ‘보물창고’에 비유하는 이유이다.리빙 스타일리스트인 루밍의 박근하 대표는 “리빙 스타일리스트로 10년 정도 해외출장을 다녀보니 국내의 리빙 시장이 너무 열악하다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며 “높은 퀄리티의 수입 제품들은 압구정, 청담동 등에만 매장이 있어서 일반 대중들은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일반 대중들도 이런 제품을 알고 사용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루밍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말한다.박 대표는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핫 아이템으로 스웨덴의 ‘파펠리나 러그’와 시스템 가구인 ‘스트링포켓’,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엔조마리의 ‘스크린 프린트’ 등을 꼽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0
- 클래식 -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 내한공연’ 가을에 만나는 로맨틱 재즈 콘서트지난 2003년 첫 내한공연 이후 매년 한국을 찾는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이하 ‘EJT’)가 오는 9월 16일(일) 저녁 6시 LG아트센터에서 로맨틱한 재즈 무대를 펼친다. 유럽 출신의 대표적인 재즈 트리오이자 네덜란드의 재능 넘치는 재즈 뮤지션들로 구성된 EJT는 재즈 명곡을 시작으로 영화음악, 클래식 소품, 팝 스탠더드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하는 로맨틱 재즈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꾸준한 내한공연으로 한국 팬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주는 그들만의 수려한 멜로디는 가을 저녁을 보다 아름답게 물들일 것이다. 특히, 이들의 내한 공연에는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2010년 월드컵 시즌에는 ''붉은 악마'' 티셔츠와 함께 ''오! 필승 코리아''를 EJT만의 특유의 해석으로 연주해 국가대표팀을 응원하였으며, 전통 민요 ''아리랑''을 특별히 사랑하여 EJT의 ''아리랑''을 연주해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마크 반 룬이 화사한 화음과 멜로디로 스케치를 하면, 베이시스트 프란스 반 호벤은 묵직하면서도 정교한 베이스 톤으로 각 라인을 덧칠하고, 중간 중간 드러머 로이 다커스가 다양한 효과음으로 구성된 드럼연주로 전체적인 음색을 잡아간다. 20년이 넘는 호흡으로 연주하는 이들의 음악은 마치 3D영화처럼 손에 잡힐 듯 절묘하게 조화된 화음이 느껴지는 공연이 될 것이다.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1
- Mind Healing Concert 9월 10일은 세계자살예방의 날이다. 2010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자살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한다. 2007년에서 2010년, 천안시 자살율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53번째 천원의 콘서트는 자살예방의 날에 즈음하여 이를 기념하고 상기하기 위한 공연으로 진행된다.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이 천안시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자살예방의 중요성 및 생명존중에 대한 메시지를 공연에 담아 전달한다. 프로그램은 자살예방 관련 UCC 상영, 공감토크 등으로 시민들의 이성을 깨우고 영화 OST 연주, 국악과 어우러진 이채로운 탭댄스, 가페라 등을 선보이며 관객의 감성을 두드릴 예정이다. 자살예방법에는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 규칙적인 활동을 하는 것,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등이 있다고 한다.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을 통해 희망의 어느 조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일시 : 9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문의 : 문화장터 1644-9289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