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8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떠나자 교과서 여행 - 영주 부석사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설레게 마련이지만 이번은 더욱 특별했다. 최고의 건물이자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부석사가 예정지였기 때문.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서서 멀리 소백산을 바라볼 마음에 계속 들뜬 상태였다. 출발 당일 새벽, 기대와 설렘을 가득 안은 채 전세버스에 몸을 실었다. 선비촌에서 소달구지를 타고 있는 아이들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 ‘소수서원’첫 방문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성균관이 국립대학, 향교가 국립지방학교, 서원은 사립지방학교(대학)라 할 수 있다. 소수서원은 풍기 군수 주세붕 선생이 건립한 서원이다. 서원은 위치, 쓰인 현판, 높낮이 등에 따라 저학년과 고학년 건물을 구분 가능하다. 서원 앞을 흘러가는 죽계천 바위에는 유교의 근본사상인 ‘경(敬)’자가 붉게 새겨져 있다. 소수서원 옆에 위치한 ‘선비촌’도 둘러볼 만하다. 선비촌은 선비 정신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자 조성된 곳이다. 아이들은 선비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소달구지도 타면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부석사 범종루화엄 부석사 부석사로 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잎이 물결치듯 하늘로 솟아오른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해동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했다. 화엄종 절은 산중턱에 있고 계단이 많고 가파른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화엄을 만나기가 힘들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석은 한자 뜻 그대로 바위가 떠있어 붙은 이름이다. 의상과 선묘낭자의 슬픈 인연, 바위가 날아올랐다는 전설 등 부석사는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어 더욱 드라마틱하다. 부석사에 들어서면 먼저 ‘범종루’가 반가이 맞이한다. 보통 한국 전통 건물은 가로로 앉아 있는데 반해 범종루는 세로 건물이다. 앞은 팔작지붕인데 뒤는 맞배지붕으로 기존 신전 건물이 무조건 좌·우 대칭인 것과 또 다르다. 그 이유는 부석사의 제일 마지막 건물까지 가면 알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모든 건물이 한 방향으로 극락을 가리키는 화살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찰 건물과 모습을 달리 하고 있는 것이다. 부석사의 하이라이트는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안양루’다. 범종루 아래에서 한 발을 내딛자 계단이 보였다. 그리고 또 한 발을 내딛으니 건물 기둥이, 또 한 걸음 다가서니 산이 보였다. 마지막으로 청명한 하늘이 드러나면서 자연과 건물이 조화롭게 어울려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완벽하면서도 주변 자연과의 조화로운 모습에 넋을 빼고 바라봤다. 주변 자연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부석사 안양문(루)무량수전 배흘림기둥 앞에 서다부석사는 기존의 법칙에 위배되는 배치가 많이 보인다. 부처의 위치도 다르다. 항상 절의 중앙에 모셔놓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부석사의 부처는 왼쪽에 있다. 무량수전에 모신 부처는 ‘아미타불’로 서방정토에 머물면서 사람들이 극락에 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보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 빼어난 건축물이기도 하지만 학창 시절 시험에 단골로 출제된 문제였기에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다. 안타깝게도 무량수전은 안전진단 문제로 철골에 둘러싸여 있었다. 하늘로 날아갈 듯 뛰어난 아름다움을 뽐내는 무량수전은 구조물에 갇혀 있어 그 위대함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서서 멀리 소백산 자락을 바라보며 감상에 잠기리라 마음먹었는데 기대는 허무하게 날아가 버리고 대신 석등 옆에 서서 펼쳐져있는 장관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경관을 보고도 별 감흥을 드러내지 않던 딸아이는 이번만큼은 “정말 멋지고 예쁜 풍경”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무량수전에서 보는 풍경은 그만큼 황홀경이다. 무량수전에서 바라보는 소백산의 빼어난 경관금성대군 신단마지막으로 소수서원 근처에 있는 ‘금성대군 신단’에 들렀다. 단종 복위운동 당시 무참하게 죽임을 당한 금성대군과 순흥부사 이보흠을 비롯한 순절의사들의 제사를 모시는 곳인 ‘금성대군 신단’에서 짧은 묵념을 드렸다. 무량수전의 아리따운 자태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제대로 속살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또다시 부석사를 찾을 여지를 남겨놓았다. 다음에는 반드시 샛노란 은행잎 흩날리는 가을에 찾으리라 마음먹었다. 여향 다음날 몰래 엿본 아이의 일기장에는 ‘부석사 경치가 정말 좋았다. 착한 일을 많이 해서 꼭 극락에 가겠다’는 다짐이 적혀 있었다. 제 딴에는 부석사 여행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나 보았다. 딸아, 극락 가기를 빌기 전에 제발 극락 갈 행동부터 보여 다오. 영주 여행 tip선비의 고장 영주에서는 매년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4월 : ‘영주선비문화축제’, 5월말 : ‘영주소백산철쭉제’, 10월 첫째주 금요일~수요일 : ‘영주풍기인삼축제’, 10월 : ‘부석사화엄축제’, 무섬 외나무다리축제 등 볼거리·즐길거리 많은 영주로 떠나보자.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6
-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이야기 영화를 유심히 보다 보면 ‘어 저거 어디서 많이 보던덴데’ 하는 영화들이 있다.올해 상반기만 해도 부산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가 12편에 이른다고 한다. 부산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찍은 영화들도 있다. 부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영화촬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영화촬영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는 부산하면 떠올리는 것이 아름다운 바다 뿐 아니라 부산 국제영화제를 들 정도로 부산은 영화의 도시가 되었다. 10월에 열리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기다리며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자. 영화 ‘친구’ 속에는 부산의 여러 모습들을 찾을 수 있다. 검정교복의 고등학생들인 친구들이 다니던 자갈치시장의 모습을 찾을 수 있고, 주인공들의 달리기 명장면이 촬영된 진구 범일동 구름다리(철길육교)에서 삼일극장까지는 ‘친구의거리’라 불리울 정도로 유명해졌다. 또한 대변항은 주인공들이 어린시절에 수영을 하며 조오련과 바다거북 중에 누가 더 빠를까를 이야기하던 바닷가로 유명해졌다. 이 외에도 영도다리, 용두산공원 등에서도 촬영되었다.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 에서는 금정산성, 을숙도 등을 볼 수 있는데 주로 주인공 여자가 쓴 시나리오를 영화로 보여주는 신에 등장한다. 차태현 송혜교 주연인 영화 ‘파랑주의보’에서는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청사포의 철길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철로는 전국에서 단 두곳뿐인 철길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청사포는 영화 애자, 태풍, 친구 등에도 소개되었다. 비지스의 명곡 홀리데이가 흘러나오는 40계단에서의 살인장면으로 유명한 이명세 감독의 영화 ‘인정사정볼것없다’도 부산을 배경으로 한 인상적인 영화 중 하나이다. 노란 은행잎이 날리는 가운데 비지스의 음악이 흐르고 계단위에 여자아이가 하늘을 쳐다보면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일어난 살인사건의 장면은 ‘인정사정볼것없다’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류승범 황정민 주연의 영화 ‘사생결단’은 부산에서 거의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하였다. 이 영화에 나오는 부산의 장면들은 마치 홍콩 느와르영화같은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용두산공원, 감천항부두, 영도대교아래, 온천장 등 부산 각지에서 촬영을 하였고, 때로는 ‘부산에도 이런곳이 있었어?’ 하고 놀라게 되는 장면들도 보인다.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중 천만관객을 돌파한 ‘해운대’를 빼놓을수는 없을 것이다. 영화의 제목부터 해운대인 이 영화는 광안대교, 미포, 사직야구장, 이기대공원, 해운대 해수욕장 등 부산자체가 주인공인 영화이다. 시속 800킬로가 넘는 거대한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치는 큰 스케일 속에 부산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부산의 모습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운대 미포의 모습은 정재영 정준호 주연의 영화 ‘거룩한계보’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다. 부산이 등장하는 영화는 우리나라 뿐 아니다. 일본 영화 ‘히어로’ 에서도 부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기무라타쿠야가 주연인 이 영화는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부산의 곳곳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오륙도, 자갈치시장, 남포동 먹자골목 등 생생한 부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배우 이병헌이 우정출연 하여 더 화제가 되었다.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6
- 금닭과 용의 모습이 서려있는 아름다운 영산 백두대간 중 금남정맥의 끝부분에 위치한 계룡산은 845.1m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관음봉, 연천봉, 삼불봉 등 28개의 봉우리와 동학사계곡, 갑사계곡 등 7개소의 계곡으로 형성되어 있다. 자태와 경관이 매우 뛰어나 삼국시대에는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널리 중국까지 알려졌으며,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에는 국가의 발전과 안녕을 비는 산신제를 올리던 영산이었다. 계룡산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충청남도 공주시에 주로 위치하면서 일부가 대전광역시와 논산시, 계룡시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산에 이어 1968년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무학대사가 조선 태조 이성계와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때 산의 모습이 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면서 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라 일컬어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동학사와 갑사, 신원사 등 고찰이 자리 잡고 있다. ●동학사와 남매탑계룡산은 국가시설물 때문에 상봉인 천황봉에는 오를 수 없어 갑사와 동학사를 잇는 산행이 주를 이룬다. 동학산 입구에서 남매탑 방향으로 올라가 삼불봉을 경유하여 갑사로 내려가는 길은 빠르고 완만한 길로 4.7km에 3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동학사에서 은선폭포를 경유하여 관음봉을 오른 뒤 삼불봉으로 내려가 갑사로 향하면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남매탑코스는 짧고 길이 평탄해 초보자와 가족들이 이용하기 좋고, 관음봉과 삼불봉 코스는 등산에 숙련된 산악인들에게 알맞다.천년고찰 동학사는 신라 성덕왕 때 지은 사찰로 비구니 사찰이다. 동학사 옆에는 정몽주, 길재, 이색 등 고려 역대 충신들을 기리는 삼은각과 단종과 사육신, 생육신 등 충신 89위의 위패를 모신 숙모전이 있다. 숙모전은 김시습이 세조에게 죽임을 당한 사육신에 대한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동학사에서 남매탑까지는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험한 구간은 없다. 길의 오르막이 거의 끝나는 지점 200미터 정도 남긴 곳에 남매탑이 서있다. 남매탑의 전설은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데, 옛날에 수도생활을 하고 있던 스님이 짐승 뼈가 목에 걸린 호랑이를 구해주었다고 한다. 호랑이는 은혜를 갚기 위해 규수를 물어다 주었고, 수도 중인 스님은 규수와 부부의 연이 아닌 오누이의 연을 맺고 수도에 정진하다가 한날한시에 열반에 들었다고 한다. 규수를 연상시키는 5층석탑은 여성스럽고 스님을 떠올리게 하는 7층석탑은 남성스러운 모습이다. ●갑사로 가는 길남매탑을 지나 세 개의 봉우리가 부처의 형상 같아 이름을 지었다는 삼불봉에 오른다. 삼불봉 정상에 오르는 길은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힘들지만, 한눈에 들어오는 관음봉과 계룡산의 봉우리들의 장관에 산행의 피로를 잊는다. 계룡산 풍광의 백미 중 하나로 계룡산 2경이다. 동학사와 갑사계곡이 발아래로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삼불봉을 내려와 갑사로 가는 길에 만나는 금잔디 고개는 넓고 평평해 점심이나 간식을 먹으며 쉬어가기 좋다.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용문폭포를 지나 갑사로 가는 길은 계룡산 산길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통일신라시대 때 화엄종 10대 사찰 중 하나였을 정도로 융성했었던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때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천년고찰의 웅장함을 체험할 수 있으며, 보물 제257호인 부도와 보물 제256호인 철당간 및 지주, 보물 제478호인 동종 등의 문화재가 있다. 세조가 1459년에 간행한 ‘월인석보’를 찍어낸 목판도 갑사에 소장되어 있다. 갑사는 가을 단풍이 특히 운치 있다. 10월이면 붉게 물드는 단풍과 고즈넉한 사찰의 모습은 등산객 뿐 아니라 일반 탐방객의 발길을 잡아끈다. 공주가 백제의 수도였던 만큼 계룡산 주변에는 국립공주박물관과 무녕왕릉, 공산성 등 볼거리와 문화유적이 많다. 무녕왕릉 출토 유물과 웅진시대 유물을 볼 수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은 특히 빼놓지 않고 들를 명소다. 박물관 앞에 현대조각공원처럼 꾸며놓은 야외전시장도 있어 가족나들이로도 제격이다.도움말 : 공주시청, 산림청, 계룡산국립공원문의 : 041-840-2114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6
- 시민문화예술교육아카데미 ‘우리가 만드는 15가지 빛깔’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혜준)은 오는 10월 15일까지 부천시민학습원에서 2011 시민문화예술교육 아카데미, ‘우리가 만드는 15가지 빛깔’을 운영한다. 9월에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철학과 인문학 강좌인 ‘나와 싸우는 힘, 열공’, 프레시안 인문학습원 노성두 교장이 진행하는 ‘서양미술 읽기 - 봄날은 두렵다’, 풍수지리학자 우병일 씨의 ‘쉽고 재미있는 우리 풍수Ⅱ’ 등 총 7개의 강좌가 준비된다. 강좌 당 30~40명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각 분야별 세부 프로그램 등 자세한 사항은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32-320-632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해외작가 개인전 개최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타케시 모로(Takeshi Moro)와 조슈아 로버츠(Joshua Roberts)의 개인전을 연다고 밝혔다. ''타케시 모로 - 신포시장 사람들''은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입주기간 인근 신포시장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내건다. 열 명의 상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이를 사진과 영상에 담아 신포시장 사람들을 조명함으로써 이곳 삶과 문화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조슈아 로버츠 - Game On''은 스포츠 관련 시설물 건축과 도심공간 조형 이미지, 스포츠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사용되는 그래픽 이미지를 작업의 모티브로 삼아왔다. 전시는 오는 9월 4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 760-100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3
- 8월 3째주 공연전시소식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 9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들려주는 차이코프스키’ 강렬한 색채, 독특한 감성의 향연 섬세함과 열정을 겸비한 우리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대전시향과 처음으로 협연을 한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한 연주자로, 악보상의 가장 중요한 것에서부터 가장 최소한의 하찮은 음에 이르기까지 음악적 양상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마치 배우처럼 연주한다. 격정적인가하면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그러다 다시 애잔한 감성의 나락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이번 공연은 대전시향의 금노상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았다. 연주회에서 연주될 곡들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 나단조, 작품 23번’과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에서의 하룻밤’, ‘전람회의 그림’ 등이다. 차이코프스키는 일생동안 3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 협주곡 제 1번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은 곡이다.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친구의 죽음을 창조력으로 승화시킨 걸작으로 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감성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러시아의 고유한 민요와 농민의 무곡 등을 중심으로 작곡했기 때문에 멜로디와 리듬에서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유럽 클래식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줄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말자. 일시 : 8월 23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입장료 :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B석 5000원 문의 : 042-610-2266 원숭이쇼와 동물친구들 국내 수준급의 원숭이 패럿 기니피그 앵무새 견공들이 펼치는 멋진 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기존 동물 쇼와의 차별화를 위해 스토리가 있는 구성과 관람객의 참여 코너를 추가했다. 동물농장 팀이 4년 동안 준비한 공연으로 아이들에게 동물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일시 : 8월 21일 오후 12시, 2시, 4시 장소 :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입장료 : 일반 1만5000원(예매시 1만2000원) 문의 : 1566-0340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초청공연 밀레니엄 합창단은 1999년, RTVE(스페인 국영 TV, 라디오) 방송 합창단 단원 중 남녀 성악가 25명으로 창단된 합창단이다. 지휘는 임재식씨가 맡고 있다. 지휘자를 제외한 합창단원 모두가 스페인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휘자의 고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민요와 가곡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스페인의 각종 국가 축제 및 주요 연주회에 폭 넓게 활동하고 있어 스페인 국내에서는 이미 유명한 수준 높은 합창단으로 한국 가곡 및 레퍼토리가 60여 곡에 이른다. 임씨는 2002년 1월 동양인 최초로 밀레니엄 합창단의 지휘자로 취임하면서 스페인과 한국의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과 민간외교 사절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외국 합창단이 부르는 한국 가곡의 색다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시 : 8월 24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CMB 엑스포 아트홀 입장료 : 전석 무료 문의 : 1566-9885 시립청소년합창단 뮤지컬 ‘반디의 노래’ 청소년 음악단체로서 한국 청소년 문화를 선도해온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이영재 상임지휘자와 함께 준비한 환경뮤지컬 ‘반디의 노래’를 선보인다. 주인공 반디는 납치된 엄마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도중에 자연이와 날지 못하는 반딧불인 반돌이를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는 내용이다. 이번 뮤지컬은 도시화와 산업화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자연환경들이 파괴되어가는 현실, 환경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5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관람할 수 있어 유아들에게 뮤지컬을 선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시 : 8월 26일 오전 11시, 오후 7시30분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입장료 : R석 1만원, S석 7000원, A석 5000원 문의 : 042-610-2272~5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다섯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짧지만 강렬하게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재구성된 에피소드들은 눈물과 웃음, 감동을 선사하는 사랑이야기의 정수로 꼽힌다. 노총각 노처녀,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남편과 그를 찾아온 아내, 인생의 황혼기에 이민을 가려는 할머니와 그를 말리는 할아버지, 학교 선배를 유혹하는 여자 후배의 이야기, 그리고 죽은 아내의 생일을 챙기는 한 남자의 판타지 같은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각기 다른 감동을 자아낸다. 특별한 사랑을 꿈꾸는 대한민국 모든 이들에게 추천 한다. 일시 : 8월 30일~9월 4일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7시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 입장료 : R석 3만5000원, S석 3만원, A석 2만5000원 문의 : 042-485-3355 수요브런치콘서트 일시 : 8월 31일 오전 11시 장소 : 시청 20층 하늘마당 문의 : 042-600-3114 #전시 더 패스 언톨드전 일시 : 8월 25일~31일 장소 : 우연갤러리 문의 : 042-221-7185 제10회 그림마당협회전 일시 : 8월 25일 장소 : 대전시청1층 전시실 문의 : 042-600-3268 명인 장인전 일시 : 8월 25일~30일 장소 : 대전시청 2층 전시실 문의 : 042-600-326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3
- ‘여르미오 페스티벌’ 성황리에 종료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2011 여르미오페스티벌’이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안산문예당이 ‘열대야를 즐기자’는 취지로 안산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 록밴드의 자존심 ‘부활’과 유쾌한 활기를 전하는 가요계의 악동 ‘DJ DOC’, 힙합듀오 ‘45rpm’, 전통과 현대의 벽을 부수는 파격적인 에너지를 지닌 ‘wHOOL(훌)’ 등이 공연했다.이번 축제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각종 체험프로그램(전래놀이 체험, 분수체험)과 포토존(석고동상마임), 그리고 퍼포먼스(댄스마임 퍼포먼스스팀 ‘고도’)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2
- [대구구미디톡스-여자는피부다]유기농 천연쥬스 바이오타로 7일 디톡스를 현대인은 몸에 좋다는 것을 다 먹어도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못 먹어서 병이 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모든 것이 너무 풍족해 병이 되는 시대. 그만큼 ‘건강한 먹거리’는 현대인의 건강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건강 키워드가 되었다. 이런 가운데 철저한 품질관리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바이오타의 유기농 주스가 화제다. 단순한 건강 음료를 넘어 현대인의 만성 질환 예방을 돕는 해독프로그램에까지 사용되는 바이오타의 유기농 주스에 대해 알아봤다.세계적 명성의 100% 유기농 천연 과채즙바이오타 주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바이오타 농장에서 생산된 유기농 야채와 과일만을 재료로 만들어 진다. 물론 일체의 화학 물질은 물론 한 방울의 물도 첨가되지 않는다. 스위스의 대표적 청정지역인 테거윌렌에 위치하고 있는 바이오타사는 이미 1951년부터 유기농법을 시행해 왔으며 ‘파종-경작-수확-운송-제품생산-상품운송’의 전 과정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스위스 ‘바이오수쎄(bio-Suisse)’의 인증을 받았다. 현재 바이오수쎄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 농장은 전 세계에 단 32개뿐으로, 바이오타는 바이오수쎄의 최고 등급인 Bud(꽃) 등급을 받았으며 이 Bud 등급을 획득한 곳은 전 세계 6곳뿐으로, 그 품질은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바이오타는 농작물 수확부터 24시간 이내에 과채즙 생산은 물론 병포장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영국 롤스로이스사에 특별 주문제작한 바이오타만의 하이드롤릭 과채즙 압착설비를 사용, 영양소의 소실을 최소화 하고 과채즙을 산화시키는 공기의 유입을 막아 최대한 자연상태에 가까운 과채즙을 생산하고 있다. 방부제 첨가를 하지 않고 주스의 품질을 오래도록 유지시키는 포장기술 역시 바이오타 만의 독보적인 기술. 대구 중구 계산동2가 신선미소시티상가 104호에 위치하고 구미에도 지사가 있는 바이오타 대구경북지사 곽옥희 대표는 “60년 이상을 유기농법만 고집한 곳이니 그 땅이 가진 힘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위스에서 수입한 주스지만 방금 짜낸 주스를 마시는 것처럼 신선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바이오타 만의 앞선 기술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약식동원(藥食同原), 진정한 의미를 실천하다바이오타의 제품은 재료가 되는 각종 과일과 야채에 따라 다양하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브루스뿌리야채즙’. 저명한 자연요법학자인 루돌프 브루스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이 제품은 일명 ‘암 죽이는 주스(Cancer Killer)’로 알려져 있을 정도.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기관에서도 대체의학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곽옥희 대표의 설명이다. 곽 대표는 “단순히 주스를 마신다고 병이 낫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제품을 선택해 꾸준히 음용하고 식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분명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타는 건강한 먹거리를 이용해 현대인의 몸 속 독소를 배출시키는 디톡스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7일 만에 달라지는 내 몸바이오타가 제안하는 디톡스 프로그램은 기간별로 다양하지만 가장 호응이 큰 것이 7일 디톡스 프로그램. 디톡스(Detox, 해독)는 인체 내에 축적된 독소를 뺀다는 개념의 제독요법을 말한다. 물만 마시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방법도 있으며, 유기농산물, 제철음식을 주로 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가공식품, 육류, 소금, 설탕을 멀리 하는 것이 원칙. 바이오타 7일 디톡스 프로그램은 7일간 단식을 통해 몸에 과잉 축적된 독소를 배출하고 외부의 독소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바이오타 과채즙과 기타 유기농 보조 식품을 섭취하도록 짜여 있어 식사를 하지 않아도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공급해 준다. 7일 프로그램 후에는 저염식을 하고 아침 저녁 브루스주스를 마셔 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곽 대표는 “준비일과 복식일을 포함 총 1주일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준수하면 매일 300kcal의 영양을 섭취하면서 독소는 배출돼 몸이 가벼워진다. 비만의 경우 체중감량의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며 “특히 요즘 문제가 되는 마른 비만을 가진 사람에게는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한 17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당뇨나 고혈압, 신장병 등 만성질환자 등의 경우엔 전문 상담사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대구경북디톡스 바이오타 대구경북지사장 곽옥희 대표문의 : 010-9775-5460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2
- 자연 속에서 고풍스러운 유럽의 식탁을 맛보다 후덥지근한 빗속의 여름을 보내고 나니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찾아 나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개개인의 바쁜 생활로 가족들조차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마당에 자연으로의 여행을 꿈꾸기가 쉽지 않다. 강남 엄마들치고 한 달에 정기모임 한두 번 없는 경우가 드문데 매번 집근처 같은 식당도 식상하다. 아쉬운 마음에 지인들과 함께 맑은 하늘과 시원한 공기를 벗 삼아 묵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근교 맛 집을 찾아 나섰다. 대치동에서 성남 방면으로 차로 15분 만에 우리는 여왕의 식탁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아기자기한 정원으로 이어지는 유럽풍 카페테리아수서역에서 세곡동 사거리를 지나면 서울공항 건너편에 편안해 보이는 골목길이 보인다. 길을 따라 20m 정도 들어가면 왼쪽에 유럽풍의 예쁜 건물이 눈에 띈다. 지난 5월에 오픈한 ''퀸스테이블''이다. 살짝 열린 문틈으로 고풍스러운 샹들리에 조명이 들어오라고 유혹한다.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들어서는 순간 마치 나니아의 옷장 문을 연 듯 다른 세상을 만난다. 1층에는 서너 개의 우아한 앤틱 테이블에 소품들까지 아기자기하게 진열돼 있는데 문외한의 눈으로도 앤틱 마니아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앤틱숍의 이순복 대표가 20년간 비엔나,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여행하면서 벼룩시장 등에서 수집한 것이란다. 수집품이 많아지자 지나 5월 ''퀸스테이블''을 오픈하면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한다. 앤틱 마니아들의 눈을 즐겁게 할 만한 공간이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편안한 카페테리아 공간이다. 한쪽으로 시원하게 터진 창은 테라스와 정원으로 이어진다. 카페테리아에 놓인 테이블은 저마다 개성을 뽐낸다. 맘에 드는 테이블에 앉아 창밖의 녹음을 바라보면 각박한 세상 시름은 어느덧 사라지고 피로는 봄눈 녹듯이 스르르 내려앉는다.600여 평의 정원과 건물은 2층 테라스에서 하나로 이어진다. 여유가 있다면 꼭 정원을 둘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건축을 전공한 이순복 대표가 3년에 걸쳐 전문 정원사와 정성스럽게 가꾼 정원은 굴곡이 있고 소품이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산책코스 분위기를 자아낸다. 계절별로 다르게 꽃도 핀다고 하니 꽃구경 코스로도 좋다. 정통과 퓨전이 조화를 이룬 깊고 은은한 맛''퀸스테이블''의 메뉴는 화덕피자 전문 셰프인 이시우 대표를 비롯해 17년 경력의 원호진 셰프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다. 시원한 과일스프는 크랜베리와 유자의 상큼한 맛에 크림의 부드러운 맛이 더해져 입맛을 돋운다. 담백한 화덕피자와 감칠맛 나는 오일파스타 알리오올리오는 우리의 입맛에 맞으면서도 정통 이태리 요리의 깊고 은은한 향기가 입안에 감돈다.17년 경력의 임병근 바리스타가 정성스럽게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 또한 신선하고 고소한 향미가 일품이다. ''퀸스테이블''에서는 커피에 대해 알고 싶은 주부들을 위해 커피교실도 운영한다. 런치메뉴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퀸스테이블''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A세트(18,000원)는 갓 구워낸 빵, 샐러드, 메인 요리(파스타&피자), 핸드드립커피를 제공한다. B 세트(24,000원)는 A세트에 애피타이저, 스프, 디저트 등이 추가되며, 메인 요리도 만조카르파쵸, 스칼로피네, 크림스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바비큐 가든파티로 추억 만들기''퀸스테이블''은 오붓한 나들이로도 좋지만 색다른 가족 행사나 친목을 위한 파티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넓은 테라스와 아름다운 정원에서 바비큐와 와인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며 즐기는 시간을 어찌 북적대는 뷔페식당의 모임에 비할 수 있겠는가. 바비큐 코스는 6명 이상 예약제로 운영하며 메뉴에 따라 A코스(45,000원)부터 C코스(95,000원)까지 가능하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오랜 친구 누구라도 좋다. ''퀸스테이블''의 우아한 식탁에서 시원하고도 편안한 녹음을 바라보며 감칠 맛 나는 이태리 음식과 은은한 커피 향을 음미하는 순간 베르사유 궁의 마리 앙투아네트 식탁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 위 치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오야동 301-15(세곡동 사거리 지나 서울공항 건너편 골목)* 영업시간 : 오전 10:00~오후 10:00* 주 차 : 가능* 문 의 : 031) 751-4445, www.queentabl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2
- 노인의 정서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설이 곳곳에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퍼센트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노인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강남구 세곡동에 노인전용 아파트 단지가 소개되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단지에는 아파트 8개 동에 407채의 노인전용 세대가 있는데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29세대와 국민임대주택 178세대다. 장기전세주택은 전용면적 59제곱미터(17.8평)와 84제곱미터(25.4평)이며, 국민임대주택은 전용면적 39제곱미터(11.8평)와 49제곱미터(14.8평)이다. 이곳은 고령자 맞춤 전용 아파트답게 주거시설이 노인에게 맞는 문화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집안 곳곳에는 노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게끔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단지에는 노인들이 여가 생활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이 있다. 노인에게 적합한 주거 환경은 어떤 것일까. 세곡동 노인전용 아파트를 찾아가 그 궁금증을 풀어보자. 노인의 신체적 특성에 적합한 시설노인 전용 아파트 내부에 들어서면 노인의 신체적인 특성을 고려한 공간이나 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현관, 욕실, 방에는 휠체어의 출입이 쉽도록 문턱이 아예 없다. 현관과 욕실의 한쪽 벽에는 접이식 보조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노인들이 신을 신고 벗을 때, 목욕을 할 때도 서서 하는 것보다 앉아서 천천히 행동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인들은 서 있다가 넘어지면서 사고가 많이 난다. 노인들이 욕실에서 쓰러졌을 때, 문을 막고 쓰러진 경우가 많아 구조하기 어렵다. 이를 대비해 욕실 문은 미닫이로 되어있다. 욕실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게 설계 되어있으며 욕실 내부에 손잡이가 있어 노인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방의 싱크대나 욕실에 있는 세면대는 노인들이 키나 허리 굽기 정도에 따라 이용이 쉽게 높낮이가 조절된다. 노인 입주자들에게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관리사무실 등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휴대용 비상 호출기가 지급되었다. 또한 거실 천장에 ''동작감시센서''를 설치해 48시간 이상 집안에 사람의 움직임이 없을 때 자동으로 관리사무소에 통보가 되는 이중 구호 시스템도 마련되었다. 현관에는 호텔처럼 키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입주 노인의 입실이나 외출 정보를 관리사무실에서 알 수 있고 또 세대의 일괄 소등도 가능하다. 집 밖 복도에는 휠체어 두 대가 엇갈려 다닐 수 있도록 다른 아파트에 비해 넓게 만들어졌으며 현관문의 폭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게 넓게 설계되었다. 역삼동에 사는 최숙자(67)씨는 "나이가 먹을수록 신체적인 변화로 일상생활이 힘든데 이곳은 집안 곳곳에 노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참 좋다"며 아파트를 구경한 소감을 말한다. 운동이나 여가생활이 가능한 단지단지 안에는 피트니스센터, 게이트볼 시설, 경로당 등 노인들이 선호하는 편의시설과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지상 1층에는 이웃 노인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커다란 평상이 놓여있는 쉼터도 있다. 곳곳에 조경이 잘 된 공원이 있으며 허브식물이 가득한 허브향기정원은 심리적인 치료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근린공원이나 자연생태 하천인 세곡천으로 가는 길은 매우 완만하게 만들어졌다. 특히 세곡천을 가려면 단지에서 한층 높이만큼 내려가야 하는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쉽게 산책 할 수 있도록 승강기를 운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곳곳에 완만한 경사로가 많이 만들어졌다. 노인들은 질러갈 수 있는 계단보다 이 경사로를 많이 이용한다. 개포동에 사는 이정란(47)씨는 "얼핏 보기엔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인데 하나하나 시설을 유심히 살펴보니 노인의 관점에서 편리하게 생활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면서 "이 아파트와 비교해 보면 기존의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사는 노인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아 힘드시겠다"고 말한다. 또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단지 옆에 노인요양시설 공사를 시작해 2013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어 총 건축면적 1만6808제곱미터(약 5093.3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노인전문병원 공사를 내년 상반기에 시작해 2013년 말쯤에 문을 열 계획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선호도 높아세곡동 노인 전용 단지인 세곡 4단지는 주변 아파트 전세금의 80퍼센트 수준으로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과 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주택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입주자를 모집할 때 3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입주자로 선정되려면 나이가 많고 서울에서 거주한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입주자격은 65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로, 59제곱미터 이하는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의 70퍼센트 미만이어야 하고 84제곱미터는 150퍼센트 미만이어야 한다. 세곡 4단지 입주자의 연령 분포는 66세~94세이며 평균 연령은 77세다. 70대가 51.7퍼센트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가구원수는 2~3인 가구가 79.3퍼센트로 가장 많다. 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