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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의 허준이 처방하는 웃음 명약 한 첩 창원큰들(대표 전민규)이 오는 9월 3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공연장에서 마당극 ‘허준’으로 창원 관객들을 찾아온다. 다양한 편성과 신명나는 굿판으로 언제나 시원한 정서를 선사하는 큰들은 전국은 물론 해외무대까지 활동을 폭을 넓히고 있는 우리 지역 문화단체다. 마당극 <허준>은 조선 선조와 광해군 때 <동의보감>을 집필한 의성 <허준>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돈의 유무나 신분의 고저에 상관없이 평범한 의료혜택이 주어지기 원했던 ‘의원 허준’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8년도 산청한방약초축제의 주제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후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연대회, 대한민국 브랜드 대전, 전국민족극한마당, 목포 우수마당극제 등 지금까지 50여 차례 공연된 작품. “웃음이 명약이라는 말 그대로, 관객들에게 가슴 뻥 뚫리는 후련함을 선사 하겠다”는 큰들의 자심감이, 마당극의 열린 구조와 통속의 해학을 통해 극 속 <허준>과 더불어 한바탕 웃고 즐기는 사이 가슴 시원한 카타르시스로 확인 될 것이다. 오후 3시와 7시 2차례, <130명 사물놀이>, 전통예술원 마루의 ‘솟대야 솟대야’ 등이 함께 한다. 전통예술원 마루의 ‘솟대야~솟대야~’‘솟대야~솟대야’는 죽방울놀음과 버나놀이 등을 중심으로 관객들과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전통 예술 공연. 죽방울놀음이란 나무를 깎아 만든 작은 장구모양의 죽방울을 60~70㎝쯤 되는 가는 나무 2개에 줄을 연결해 공중에 던져 받거나 이리저리 감아 돌리며 재주를 부리는 전통놀이다. 현재 전통 연희단체 중 유일하게 전통예술원 마루에서 기능을 보유, 곡예 수준을 넘어 해학 풍자, 커다란 흥과 신명의 장을 서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0명 사물놀이생활예술 시대를 표방한 130명 사물놀이는 10년 넘게 이어온 큰들 정기 공연의 백미다. 창원시민 130명은 지난 7월부터 팔용동 경남농어업인회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 창원 큰들 최명희 사무국장은 “12분 정도의 짧은 공연이지만 1시간짜리 마당극을 능가하는 관객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 창원큰들 정기공연은 5세 이상의 어린이부터 입장 할 수 있다.문의 : 606-0802 일시 : 9월 3일(토) 오후 3시·7시장소 : 성산아트홀 대공연장문의 : 055-606-0802 / 010-5511-9540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5
- 추석 기획 - 소문난 로컬 떡집으로의 송편 투어 한 번 맛보면 입이 떡 벌어지는 추석송편 추석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은 송편이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가족끼리 둘러 앉아 송편을 빚었다. 리포터 역시 잘 빚으면 예쁜 아이를 낳는다는 덕담에 꽤나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명절을 즐기고 추억을 공유하던 먹거리. 직접 빚는 가정은 줄었지만 만들지 않는다고 먹지 않는 가정은 드물 터. 추석을 앞두고 분당? 용인 주부들에서 입소문 난 떡집으로 송편 투어에 나섰다. 좋은 재료와 정성, 자신만의 노하우로 정직하게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있는 로컬 떡집으로 출발~!박신영. 오은정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세상에서 제일 잘 할 수 있는 건 떡! 분당 서현동의 ‘춘하추동’외가와 친가, 사돈에 8촌까지 전국 50여 곳에서 떡집을 운영한다. 양경모 사장 역시 자연스레 떡 업에 뛰어들어 15년 정도 꽤나 잘 운영했다. “남들 놀 때 더 바쁘고 애경사도 챙기지 못하고…. 자긍심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요.” 결국 증권투자로 외도(?)했다. 한때 재미도 봤지만 고향땅까지 빚잔치로 날리고 한동안 방황했단다. “어느 날 큰애가 제 엄마한테 ‘난 아빠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정신이 번쩍 났어요.”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무슨 일을 할까 고민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당연히 떡. 건강한 먹거리, 전통식품 계승이란 자긍심으로 재오픈해 한해를 지냈다. 백련초와 쑥, 단호박과 흑미의 오색 송편은 질 좋은 깨와 녹두, 팥과 콩으로 소를 넣었다. 국내산 천연재료만을 사용하고 있어 모든 떡은 파스텔 톤의 자연색에 가깝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첨가물을 안 넣고 덜 달게 만들어 질리지 않고 담백하다. 모시송편은 모시와 쌀의 비율이 3:7이나 되고 팥을 갈지 않고 통째로 넣어 ‘정통 맛과 똑같다’는 게 먹어본 손님들의 반응. 쫀득쫀득한 감자송편은 맛뿐 아니라 색도 고와 특별한 추석 상차림으로 전혀 손색없을 듯하다. 당뇨에 좋은 떡, 한방 영양떡도 열심히 개발 중이다.가격 1kg 기준 오색 송편 1만2000원, 모시송편 1만1000원, 감자송편 1만원위치 분당구 서현동89 서현파크프라자 105호 문의 031-707-4948 장모님 손맛 그대로, 분당구 판교동 ‘2대 떡집’ 판교수련관 근처에 있는 ‘2대 떡집’은 서판교에서 첫 번째로 문 연 떡집이다. 함윤환 사장의 처가가 서산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어 전수 받은 전통기술로 맛과 영양을 차별화하고 있다. 불린 쌀을 여러 번에 걸쳐 고운 상태로 만들어 쓰고 있어 떡 맛이 찰지다. 30분간 충분히 뜸 들여 이집 떡은 퍼짐이 덜하고 색소나 첨가제를 전혀 사용치 않아 천천히 굳는 편이라고.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들며 흑임자, 자색고구마, 쑥과 호박으로 색을 낸 사색 송편이 유명하다. 특히 먹음직한 노란빛의 호박송편은 단 호박을 쪄낸 다음 쌀가루와 반죽해 설탕사용을 줄이고도 단맛을 낸다. 쑥 송편은 입 안 가득 퍼지는 쑥 향으로 깔끔한 맛을 냈다. 떡 케이크와 각종 답례 떡, 예단 이바지 떡도 취급한다. 가격 사색 송편 1kg 1만1000원위치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601번지문의 031-8017-1016 젊은 감각으로 떠오르는 분당 수내동의 ‘떡하니’떡집 많기로 유명한 돌고래 시장에서 젊은 감각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이성훈 사장의 역작, 몸에 좋은 견과류를 듬뿍 넣은 주먹크기의 찹쌀 모찌로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 났다. 추석 송편으로는 깨, 녹두, 흰팥으로 소를 넣은 삼색 송편과 콩 송편(일명 주물럭 송편), 모시송편을 준비했다. “콩고물은 잔손이 많이 가도 떡이 쉬 상하지 않게 한번 볶아낸 후 가루로 만들어요. 호박이 들어가는 떡은 쪄낸 단 호박을 섞어 축축함이 오래가지요.” 콩 송편의 콩은 졸이지 않아 딱딱하지 않고 적당한 식감. 장모님이 여수에서 부쳐주는 모시 잎 등 국내산 재료를 쓰고 앙금 손질 등 떡 만드는 모든 과정을 부부가 직접 다한다. 보통 새벽 5시부터 저녁9시까지 영업하는 데 추석 연휴에는 더 일찍 문 열 예정이라고. 다양한 크기의 선물 포장도 가능하다. 가 격 1kg기준 삼색 송편 1만2000원, 모시송편 1만원, 콩 송편 1만원위 치 분당구 수내2동 53번지 돌고래상가 지하1층문 의 070-8823-0005 떡 집안 솜씨 전수받은 용인 죽전 ‘떡마당’ 용인 죽전 꽃메마을 주변 엄마들에게 “단체 행사 때 어느 떡집에서 주로 맞추세요?”라고 물으니, 이구동성으로 ‘떡마당’을 꼽았다. ‘떡마당’은 죽전 꽃메마을 상가거리 기업은행 건물 1층에 위치한 떡집이다. 한 자리에서 8년 째 운영하고 있는 이 떡집은 재료가 좋고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 서석재 사장에게 비결을 물으니 “최고의 재료를 아끼지 않고 풍성하게 사용하는 것과 집안 형제들이 대부분 떡집을 해서 전수받은 떡 기술 때문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집의 떡은 쌀, 찹쌀 등을 국내산만 고집하고 최고급 재료를 사용한다. 이 집안의 떡 역사는 수원의 ‘떡고을’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각 형제들이 죽전, 수지, 천안,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맛 좋은 떡 솜씨를 펼치고 있다고 한다. ‘떡마을’의 이번 추석 송편은 대중적으로 잘 나가는 깨, 녹두, 팥기피 소의 삼색(쑥, 호박, 흰쌀) 송편이다. 이색 송편은 연구개발중이지만 명절에는 보편인 것을 주로 준비한다. 이번 추석에는 쌀 20가마 정도를 준비 하고 있다고.가격 송편 1kg 1만2000원위 치 용인시 수지구 죽전1동 1804-1문 의 031-262-618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5
- 다소마미가 권하는 집에서 만드는 송편 필수재료 : 소금 간 된 멥쌀가루 1kg, 뜨거운 물, 송편 소 200그램,선택재료 : 천연재료 (연잎가루, 검은깨가루, 오미자가루, 강황가루 등) 1작은 술씩1. 쌀가루 200그램씩에 각종 가루를 1작은 술씩 넣고 손바닥으로 비벼 섞어 주세요.(냉동된 쌀가루라면 해동 한 뒤 사용하세요) 다양한 색의 송편을 만들 경우 쌀가루에 천연가루를 넣어 섞은 뒤 반죽합니다.2. 팔팔 끓는 물 4큰 술씩을 넣고 수저로 섞다가 치대어 주세요.(첨가하는 가루에 따라 물이 조금씩 더 들어갈 수 있어요. 아이들 미술교구인 아이클레이 반죽 정도 되도록 물을 조절하시면 좋아요.) 3. 반죽을 밤톨 크기로 떼어 동글게 빚은 뒤 엄지손가락으로 가운데 홈을 파세요. 홈 안에 송편 소를 넣고 반으로 접듯 해 꼭꼭 눌러 송편 모양을 내 주세요.4. 색색의 반죽을 조금씩 떼 내어 동글게 굴려 세 개씩 붙인 뒤, 이쑤시개로 콕콕 눌러 꽃모양을 내주어도 좋습니다. 5. 김 오른 찜기에 넣고 20분 정도 찐 뒤 참기름을 발라 주면 완성! ■주의 사항 * 멥쌀은 찬물에 5~6시간 담가 손으로 눌러 으깨질 정도로 불린 후 방앗간에 가져가 소금간만 해서 물 내리지 말고 빻아 옵니다. (혹시 물 내린 쌀가루라면 레시피상의 물을 모두 넣으면 떡이 질어 반죽이 되질 않아요)방앗간 이용이 어려울 때는 인터넷 떡 재료 상을 통해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냉동 쌀가루를 구매하세요. * 송편은 끓는 물을 이용해 반죽을 해야 쫄깃한 떡을 만들 수 있어요.* 모양을 빚는 동안 떡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반죽에 젖은 보를 덮어두는 걸 잊지 마세요.■ 집에서 만드는 다양한 송편 소깨소 : 볶은 참깨 6큰 술, 설탕 3큰 술, 꿀 1큰 술, 고운소금 약간밤소 : 삶은 밤 1/2컵, 꿀 1/2큰 술, 설탕1/2큰 술, 계핏가루 약간, 고운소금 약간녹두소 : 찐 녹두 1/2컵, 설탕 2큰 술, 고운소금 약간 자료 출처: 인터넷 요리 사이트 다소마미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5
- 송편 한 접시엔 추석의 정과 넉넉함이 가득 추석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송편이다. "추석에 송편 먹었냐"고 묻는 것은 추석을 잘 보냈냐는 말이기도 하다. 또 "올 추석엔 송편 구경도 못했다"라는 말은 추석을 만족하게 지내지 못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일년내내 온갖 떡이 넘치는 세상이지만 아직도 송편은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이며 정서이다. 올 추석은 너무 일러 추석 기분이 나지 않는다고 성화다. 이럴 때 일수록 떡이라도 넉넉하게 나누어 먹자. 온 가족이 만들어도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맛있는 떡집에서 사먹어도 그만이다. 송편 한 입에 추석이 성큼 다가온다. 송편에 담긴 추석이야기를 들어보자. "송편이 없는 추석은 상상 할 수 없어요" 우리 집에서 추석 전날 둥근 달을 보며 차례상에 오를 송편을 정성스레 빚던 것은 벌써 옛일이다. 시어머님의 용단으로 조상에 대한 차례를 성당의 미사로 대치한 이후 송편은 추석 당일에 빚는다. 아침을 먹고 난 후에 시어머님 시누이 시동생 동서 조카 등 20명이 넘는 가족들이 송편 만들기에 돌입해 각자 역할 분담을 하고 자리를 잡는다. 처음 서너 개 까지는 누가 더 예쁘게 빚나 살피기도 하고, 송편을 예쁘게 만들어야 예쁜 딸 낳는다며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송편다운 송편을 만든다. 하지만 금방 시들해진 식구들은 한 입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는 원칙만 고수한 채, 각자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송편을 만든다. 뱃속에 콩을 숨긴 눈사람도 만들고, 도넛과 꽈배기 모양의 송편도 만든다. 콩이나 깨가 동시에 들어간 송편도 있고, 다진 밤을 가득 넣어 만든 만두 모양도 있다. 원통형, 공모양, 피자 형태 등 각자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이렇게 송편 빚기가 ''창의적 체험 학습''이 되면서 식구들은 다른 사람들이 만든 떡을 보며 하하 호호 침이 튀도록 웃고 또 웃는다. 옛날에 골백번도 더 들었던 이야기가 나오고, 요즘 복잡한 세상사도 나눈다. 모처럼 식구들이 모여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가 난무하는 사이에 한쪽에서는 솔향기 폴폴 떡 찌는 냄새가 시장기를 자극한다. 솥 안에 김이 설설 나는 떡을 꺼내면 떡은 솔잎 범벅이다. 그 솔잎을 하나씩 떼어내며 참기름을 바르면 송편은 완성이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솔잎을 떼어내자마자 참기름을 바를 새도 없이 바로 입으로 들어가는데 그 맛은 정말 꿀맛이다. 아무리 유명한 떡집에서 파는 송편도 이 맛을 따라가지 못하리라. 어느 해인가 추석 때 집안에 사정이 있어 송편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할 일 없는 식구들은 내리 먹기만 하다가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을 본 적이 있었다. 식구들은 텔레비전의 내용이 좀 지루하다 싶으면 "아 심심해, 송편이 먹고 싶다"고 투덜댔다. 또 채널이 바뀌는 짧은 순간에도 "다음부턴 무슨 일이 있어도 송편을 만들어요"라며 볼멘소리를 해댔다. 우리 집에선 추석에 송편이 없으면 온 가족이 마음을 못 잡는 모양이다. 어찌 보면 송편 빚기처럼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 손녀까지 온 가족을 일사불란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은 흔치 않다. 만들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이야기 하면서 정도 나누고, 먹으면서 추석 기분도 만끽하고. 송편은 추석에 온 가족을 한 마음 한 뜻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올 추석에는 송편을 넉넉히 만들어야겠다. 추석에 송편 구경도 못했다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 집에선 송편도 만들어 먹어요"라고 자랑하면서 한 접시 건네고, 또 한 보따리는 냉동시켰다가 송편이 생각날 때쯤에 꺼내 먹어야겠다. 송편이 없는 추석을 보내는 것은 가족 없이 추석을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송편이 없는 추석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다. 엄마표 송편’, 오래오래 맛보고 싶어추석이 다가오면 동네 떡집들마다 색색의 송편을 만들어 내느라 분주하다. 단호박, 흑미 등의 재료로 색을 낸 앙증맞은 크기의 송편은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 미리 색깔별로 골고루 사 두었다가 추석날 다시 쪄서 내놓기만 하면 되니, 요즘 주부들에게는 어느 떡집에서 송편을 구입할 것인지 고민하는 일만 남는 셈이다.비록 이런 식으로 간편하게 송편을 맛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추석 때 만큼은 ‘엄마표 송편’이 기다려진다. 추석 하루 전날이면 친정엄마는 전이나 나물 등 차례상에 올릴 음식 준비를 서둘러 마친 후 송편을 만드셨다. 이때는 온 식구들이 둘러앉아 각자의 실력대로 송편을 빚으며 웃음꽃을 피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엄마가 멥쌀가루를 익반죽해서 여러 번 치댄 후 한 덩어리씩 떼어주면 우리는 그것을 꾹꾹 눌러서 뱀처럼 길게 만들었다. 그런 다음 다시 알맞은 크기로 떼어 양 손바닥으로 둥글게 만든 후 손바닥 끝으로 꾹 눌러 거기에 팥이나 밤으로 만든 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었다.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시집가서 예쁜 딸을 낳는다는 엄마의 말씀에 남동생들은 언니와 나에게 “딸 낳으면 큰일 나겠다”라며 놀리곤 했었다. 엄마가 마술처럼 똑 같은 크기로 빠르고 예쁘게 빚어 둔 송편 옆에 어린 우리들이 만든 울퉁불퉁한 모양의 송편이 쌓이면 엄마는 하나하나 정성껏 쪄주셨다. 찌고 보면 비록 크기도 제각각이고 터진 것도 있었지만 우리는 각자 자신이 만든 송편을 들고 아버지께 자랑을 하러 달려갔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작품들을 일일이 맛보시며 매번 극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하지만 우리 가족의 이런 정겨운 추석 풍경은 이제 추억 속에만 남아있다. 그 대신 엄마는 자식들에게 나눠줄 송편을 혼자서 다 만드신다. 맨 먼저 쪄낸 송편을 맛보시던 아버지도 안 계신 집에서. 맞벌이를 하며 바쁘게 살다가 명절 때 찾아오는 며느리들을 행여 힘들게 할까봐 추석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빚어서 냉동실 가득 송편을 채워두신다. 이렇게 이제 엄마표 송편은 꽁꽁 언 덩어리인 채로 우리들에게 전해진다. 이 송편은 우리가 어렸던 시절 엄마의 화려한 손놀림을 흉내 내며 조몰락조몰락 만들어 그 자리에서 쪄 먹던 그 맛은 아니다. 하지만 엄마의 사랑이 가슴 찡하도록 물씬 풍기는 바로 그런 맛이다. 온갖 맛난 것들에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 입맛에는 다소 밋밋한 느낌이겠지만 나에게는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너무나도 소중한 맛이다. 그러니 이제 나도 내 가족을 위해서 헌신하는 엄마가 되었지만 내 엄마가 만들어주신 송편만큼은 아이들도 남편도 모르게 나 혼자서 아껴먹을 수밖에.올해 추석 역시 엄마는 자식들에게 나눠 줄 송편을 미리 만드실 것이다. 갈수록 점점 기력이 약해지시면서 예전보다 송편의 모양도 투박하고 맛도 덜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엄마의 송편은 엄마가 여전히 우리 곁에 계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자식들에게는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맛이다. 우리 엄마표 송편을 오래오래 맛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해본다. Copyright ⓒThe Na 2011-09-05
- 추석 앞둔 성남ㆍ용인 알뜰 장보기 프로젝트 싸게 좀 더 싸게, 장바구니를 사수하라 유독 비가 잦았던 여름이 지나가고,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다가온다. 하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무색하게 올 추석을 맞는 주부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하루하루 오름 곡선만 그려대는 물가 때문에 장을 보기가 두려워질 정도. 이럴 땐 대형마트대신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지는 전통시장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 굳이 사지 말아야 될 물건까지 카트에 담게 되는 대형마트의 현란한 쇼핑상술대신, 장바구니 가득 인정과 덤을 얹어 올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요즘엔 주차장을 비롯해 무료 배송, 전통시장 상품권 등 서비스를 높이고 편리함을 꾀하는 전통시장의 변신도 여기에 발걸음을 재촉해준다. 추석을 앞 둔 성남ㆍ용인 전통시장의 변신과 알뜰 장보기 팁을 모아보았다.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part 1: 리포터가 간다-용인중앙시장 탐방전통시장이 변화의 날개옷을 입다 뒤늦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의 끝자락. 여름방학을 끝낸 아이의 하굣길에 맞추어 용인중앙시장으로 향했다.‘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이날은 금학천변을 중심으로 민속5일장이 함께 서는 날이라 시끌벅적한 시골 장터의 풍경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초등학생 아이는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며 눈앞에 펼쳐진 별난 세상 구경에 여념이 없고 시골장터에나 있을 법한 강아지, 고양이 닭들을 아무렇지 않게 펼쳐 놓은 좌판 앞에선 한동안 발길을 떼지 못한 채 구경 삼매경이다. 순대골목과 곱창골목을 지나며 커다란 고무 다라이(대야)에 담겨 손질을 당하는 돼지머리를 본 순간, 기겁을 하면서도 돼지가 웃고 있는 모습에 연방 신기해하는 아이. 여린 새싹모종부터, 이제 막 밭에서 뽑혀 나온 듯 연초록 싱싱함을 자랑하는 나물이며 푸성귀. 동네 할머님들의 애장복인 ‘몸빼바지’와 색색깔의 떡과 과일. 좌판에는 땅에서 나온 정직한 먹을거리와 소박한 생활용품들이 지나는 손님들의 발길을 정겹게 붙잡고 있었다. 무료배송에 서비스 경쟁력, 달라지는 전통시장 그렇게 민속 5일장과 전통 시장의 순박한 경관을 뒤로 한 채 상인회를 찾은 리포터. 작년에 이어 변함없이 반겨주는 조면희 부회장(슈즈 뱅크 운영)을 만나 중앙시장 내 1년간의 변화를 물어 보았다. 용인 중앙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들의 노력이 유독 활발한 곳이다. 시장의 역사만도 60년이 넘어 재래시장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살아있는 교과서 장터. 작년과 달리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료배송 시스템이다.조 부회장은 “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면서 대형마트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일명 ‘붕붕이''로 불리는 작은 봉고차를 상인회에서 구입, 연중무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배송 물품에 따라 하루 4차례 시간대별로 운송하는 시스템. 현재는 김량장동과 고림동 등 배송문의가 많은 처인구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배송 지역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특히 중앙시장의 무료 배송 서비스는 용인시 마을기업에 응모, 선정된 사업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와 마을기업의 만남이라는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조 부회장은 “아직은 서비스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해 배달 지역도 제한 돼 있고, 점포주가 배송비를 대납해주는 형태다 보니 상인들의 부담도 있지만 전통시장의 활로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가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전통과 멋이 살이 있는 훈훈한 장터이밖에 중앙시장은 전통시장 상품권과 공동 쿠폰제 등 손님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다채롭다. 공동쿠폰은 시장 내 점포에서 5천 원 이상 물건 구입 시마다 100원에 해당하는 쿠폰을 받는 제도. 공영주차장의 주차료 대신 지불도 하고 50장을 모아 5천원 상품권으로 바꾸면 시장 내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매월 쿠폰 경품권 추첨을 통해 자전거, 족발, 신발, 만두 등 각 점포 상인들이 내걸은 정겨운 물품을 챙겨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상인회 역시 1년에 8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굴비, 라면 등의 특가 판매 행사와 시장 내의 이벤트 등을 문자 서비스로 알려줘 단골손님들의 발길 확보까지 확실히 챙기고 있다. “오시는 손님마다 달라진 시장이 보기 좋고, 장보기 편하다고 말씀해 주세요. 시장 활성화 노력 덕분인지 아직까진 불경기 여파를 덜 받고 있어 다행입니다.”봄과 가을, 전통시장 축제를 마련하고 있는 용인중앙시장은 다가올 가을 축제에서는 떡방아 찧기, 씨름 등 옛 선조들의 풍류와 멋을 시장 안으로 풀어놓을 생각이다.아울러 내년 초 제 2주차장이 완공되면 전통시장의 훈훈함에 서비스와 편리함을 고루 갖춘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용인 중앙 시장 이용 tip>* 위치: 용인 행정타운에서 구 시청쪽 좌회전 1.2km 직진 후 좌회전 * 주차장: 구 용인경찰서 주차장과 시장 내 공영 주차장 이용 (카트 있음)* 전통시장상품권: 용인 신협에서 발행, 5000원과 10000원 권 이용가능 (공동 쿠폰 발행)* 휴무: 정해진 휴무는 없고 점포 별 휴무 있음* 무료배송 고객서비스센터 031-336-0123* 문의: 중앙 시장 상인회 031-336-1110 <미니 인터뷰-용인중앙시장 이순환 상인회장>“넉넉한 인심에 쇼핑 편리함까지 덤으로 드려요” 용인 중앙시장에서 충북정육점(031-335-2935)을 운영하고 있는 이순환 회장. 전통시장의 변화를 위해 상인회원들을 독려하고 노력을 해온 장본인. “시장 사람들은 한 곳에서 장사를 오래하신 분들이고 또 연세들도 많다보니 변화도 싫어하고 바깥세상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달라지는 세상흐름에 맞추지 못하면 시장의 미래도 밝지 않죠. 고유의 시장 기능도 살리면서 편리함과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상인들의 마인드 변화가 필요할 때입니다.”이를 위해 매년 상인대학을 열고 고객응대를 위한 친절교육,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시장 이미지 제고 등의 자체 교육을 펼치고 있는 상인회. 현재도 450여 점포 중 60여 상인들이 모여 열띤 배움의 열기를 불태 2011-09-05
- 가까운 곳에 있는 천년고찰- 고성 옥천사 올해는 비가 참 자주 내린다. 오랜만에 햇살이 비추어 한번 다녀오자 했던 곳이 옥천사이다. 여행의 개념보다 드라이브와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편하게 길을 나섰다.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해서 가니 길도 좋고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개천면사무소와 개천초등학교를 지나고 10~2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연화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장 내부에 있는 공룡 발자국도 보고 예쁜 숲 길을 따라 숲 속 향기를 만끽하며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화엄 10대 사찰로 꼽히는 옥천사 옥천사(玉泉寺)는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의상대사가 화엄을 강론하기 위해 창건했다고 전해온다. 대웅전 위에 구슬같이 맑은 단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어 옥천사라고 불리게 되었다. 옥천사는 조계종 쌍계사 말사이지만 본사에 뒤지지 않는 무게를 지니고 있다. 주차장 앞에는 보장각이 우뚝 서 있다. 여기에는 보물 495호인 임자명 반자를 비롯해 경남유형문화재 50호인 향로, 60호인 옥천사 대종 같은 유물이 전시돼 있다. 보장각을 둘러보고 왼쪽으로 이동하면 너른 마당 귀퉁이에 우리나라 현대불교의 큰 스승인 청담대종사 사리탑이 서 있고 경남유형문화재 53호인 자방루가 웅장한 자태로 객을 맞이한다. 자방루 옆을 돌아 들어서면 맞은편으로 대웅전(경남유형문화재 132호), 왼쪽에 탐진당, 오른쪽에는 경묵당이 자방루와 함께 지붕을 맞대고 마당을 에워싸고 있다. 대웅전 뒤 오른쪽에는 팔상전과 금당이 있고 그 둘 사이에 조그만 옥천각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옥천사의 유래가 된 옥샘이 나오는 옥천각에서 샘물을 마셔보는 것도 잊지 말기를.다시 자방루를 지나 마당을 가로지르면 범종각 앞쪽에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우뚝 솟은 나무들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보며 계곡물에 발을 담궈 본다면 그 시원하고 맑은 기분이란. 계곡물을 따라 내려오면 사천왕문을 지나 옥천사 입구이다. 입구에서 파는 가마솥 두부맛도 계곡과 숲향에 취해서인지 일품이었다.연화산은 높지는 않지만 한국의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최근에 고성군과 산림조합이 기존 등산로의 폭을 1.5m 넓힌 새로운 등산로를 개설해 놓았다. 이 등산로는 절 뒷산과 앞산을 연결, 연화산을 일주토록 되어 있다. 따라서 등산객들은 각자의 힘에 맞추어 등산코스를 조정하면 된다. 등산로 곳곳에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등 중년 노인들이 등산하기에도 좋은 산이다. 소소한 볼거리가 많은 고성 연화산 옥천사에 간다면 당항포 국민관광단지나 공룡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지만 아이들에게 생소한, 개천 마암 대가면 등지에 흩어져 있는 서원이나 옛집을 둘러보는 것도 뜻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회화면에서 옥천사로 가는 1009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마암면의 수림서원과 위계서원, 도연서원과 허씨고가를 만날 수 있으며 그밖에도 구만면의 도산서원, 대가면 갈천서원, 대가면 이씨고가, 개천면 박진사고가, 대가면 소산정사 같은 옛 집들이 이 일대에 산재해 있다. 저수지와 정자 그리고 숲이 우거진 마암면의 장산숲도 제법 운치가 있다.고성읍 율대리의 고성 탈 박물관도 들른다면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전통가면인 탈을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가면 유흥리 삼계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마늘심기와 고추심기와 따기 체험, 짚공예, 대나무 활쏘기 체험 등을 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듯하다.고성읍 서외리에 위치한 고성시장은 상설시장이나 5일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매 1, 6일에 정기적으로 장이 크게 서고 있으니 소박한 시골 장터의 인심도 느껴보면 좋을 듯. 옥천사 소재지 :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408번지 종무소 : 055-672-0100, 673-4951윤희정 리포터 y937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5
- 독일지멘스보청기, 추석 맞이 특별 행사 독일지멘스보청기 송파센터에서 추석을 맞아 귀가 나쁘신 부모님에게 드릴 보청기를 찾는 자녀들을 위해 특별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추석을 전후한 9월 한달간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특별 할인하는 것으로 16채널 보청기 440만원 가격을 350만원에 12채널 380만원은 300만원, 4채널 190만원 제품은 150만원에 판매하는 등 새로 출시한 제품을 특별 할인해 판매한다.이밖에 특별 할인 행사 기간 중에는 구형 제품도 보상판매하며 지멘스 제품 외에 타사 제품도 포함된다.한편 이번 특별 할인 행사는 지멘스보청기만 취급하는 독일지멘스보청기 송파센터에서 실시하며 송파센터는 한국보청기협회 시설승인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문의 독일지멘스보청기 송파센터 (02)404-822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3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조현동 개인전’ 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은 9월 6일까지 ‘조현동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 조현동은 1987년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해 다수의 단체전 및 초대전에 출품하였고,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29회 개최하였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2회, 입선 6회, 목우회공모전 우수상,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한국화 미술대전 우수상, 중앙미술대전 등의 수상경력이 있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30번째 개인전으로 기존에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동일한 소재, 비슷한 화면구성으로 이루어지던 전시와는 다르게 ‘醉...花(꽃에 취하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2001년부터 연작으로 발표해 온 ‘자연-순환-이야기’, 2010년에 발표한 정물화 형식의 ‘공감-채집’, 인물을 소재로 한 ‘인연’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들은 각기 다른 유형의 작품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꽃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다르게 표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문의 : 063-290-686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3
- 세계적 사진작가 김아타, 거제바다 속 캔버스로 시간을 찍다 거제가 낳은 세계적 사진작가인 김아타(본명 김석중, 56세) 씨가 고향 거제 바다에 수중 캔버스를 설치했다.지난 25일 동부면 학동 앞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버와 방송카메라, 작가, 스태프 10여 명이 바지선을 타고 수심 8M 바다 속에 주철관으로 사각틀을 짠 후 길이 3M, 폭 1.6M, 높이 3M의 광목천으로 만든 캔버스 2개을 설치했다.설치된 캔버스는 2년 후에 바다에서 꺼내게 된다. 그동안 바다 속 자연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캔버스는 바다 속 자연 현상을 담아 천연 사진으로 태어나게 된다.수중 캔버스는 김아타씨가 2009년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인 ‘자연이 그린 그림‘의 37번째. 수중에 설치하는 캔버스로서는 처음이다. 그 첫 대상지로 작가는 고향 거제의 청정바다를 택했다.‘자연이 그린 그림’은 전 세계의 성지, 분쟁지역 등에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캔버스를 설치 그 여백에 자연이 남긴 흔적을 담는 프로젝트다.작가는 지금까지 미국 뉴욕, 중국의 베이징과 하난성, 일본 도쿄와 히로시마, 인도 보드가야와 갠지스 강변, 한국 DMZ 향로봉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만을 찾아 작품 활동을 해왔다.권민호 거제시장은 캔버스 설치 현장을 직접 찾아, 김 작가를 격려하고, 자랑스런 거제인으로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우뚝서게 되어 감사하다며, 고향발전에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거제방문의 해’를 맞아 거제시를 한 번 더 공식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김아타 씨는 거제시 사등면 광리마을 출신으로 오량초등학교(17회)를 졸업하고, 창원대 기계공학과를 수료하고 독학으로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2006년엔 뉴욕 국제사진센터(ICP)에서 아시아 작가 최초로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 아트 컬렉션, 휴스턴 미술관, 로스엔젤레스 카운티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5
- 시원한 맥주와 찰떡궁합 안주의 유혹 속으로 힘든 일상을 마치고 즐기는 시원한 맥주 한잔의 묘미. 이는 주당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여름에는 맥주가 가장 맛있는 계절이라 했다. 여름의 끝자락, 더위와 하루의 피로를 해소해줄 시원한 맥주와 그와 찰떡궁합인 안주가 준비된 곳에 다녀왔다. 독일식 수제맥주 즐길 수 있는 ‘메가씨씨’ 롯데호텔 잠실점 지하1층에 있는 메가씨씨에 들어서면 알싸한 술 익는 향이 풍긴다. 독일 정통 방식으로 직접 양조한 효모가 살아있는 하우스맥주가 브루마스터(맥주 제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맥주전문가)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 거대한 규모의 구릿빛 맥주저장탱크도 보이고 그 주변으로 맥주 제조 공간이 넓게 보인다. 천장과 벽에 설치된 관을 통해서도 맥주가 계속해서 흐른다. 이곳의 하우스 맥주 종류는 세가지로 Plis(필스), Wiezne(바이젠), Dunkles(둥켈). 저마다 독특한 맛과 향을 지녔다. 쌉쌀한 맛과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인 필스는 누구나 선호하는 맥주. 바이젠은 뭔헨 지역 대표 맥주로 고급 밀을 사용한 건강식 밀맥주로 과일향이 느껴진다. 둥켈은 은은한 향과 구수한 맛이 살아있는 흑맥주다. 선택이 망설여진다면 100ml 3잔으로 구성된 샘플러(4000원)를 먼저 맛본 후 선택해도 된다. 잔 또한 독일 정통 맥주잔을 사용해 각 맥주마다 풍미를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맛이 제각각인 이들 맥주는 톡 쏘는 일반 생맥주 맛과 확연히 다르다. 차를 마시는 것처럼 부드럽고 특히 부드러운 거품을 고봉밥처럼 얹은 하우스맥주의 생생함이 맥주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한층 시원하게 느끼게 한다. 거품효모가 살아있어서 마셔도 맥주 특유의 배부름이 느껴지지 않는 점도 신기하다. 호텔 내에 위치한 만큼 안주 가격은 최소 2만 원 이상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30여 가지 독일식 메뉴 중, 독일정통음식 ‘학센’(독일식 족발, 4만원)은 맥주와 궁합이 딱 맞는 추천메뉴다. 중앙 무대에서는 매일 생동감 있는 라이브 공연이 펼쳐져 맥주 맛을 상승시켜준다. 평일에는 저녁 7시, 주말에는 8시부터 재즈공연이 펼쳐진다. 오픈 당시 방문한 스타들의 사인을 담은 맥주 컵을 진열한 곳 등 재밌는 이야기를 담은 인테리어와 장식품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2층에는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와인 바와 양주를 마실 수 있는 별도의 좌석이 있다. *영업시간: 오후5시~ 새벽2시 *문의 (02)411-7421 일본 맛에 반할 안주 풍성한 ‘노부코 야끼야끼’ 일본인 노부코 사장의 이름을 따서 지은 노부코 야끼야끼는 일본 전통 음식인 오코노미야키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맛보이고 싶어서 5년쯤 전에 오픈한 곳. 맛 블로거들을 통해 점점 입소문이 났고, 워커힐 호텔 일식당 셰프가 일본 현지 맛을 제대로 낸 오꼬노미야키를 구워내는 곳으로 추천해 모 일간지에 소개된 적도 있다. 신천역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왁자지껄 시끄러운 호프집 분위기도 아니고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 분위기도 아닌 이곳은 일단 조용해서 맘에 든다. 오꼬노미야키를 만드는 파우더나 기타 장류를 노부코 사장이 직접 일본에서 가져와 요리하므로 일본 현지 맛에 가깝다는 평이다. 철판 요리인 오코노미와 기타 야끼류는 바로 주방 앞에 마련된 철판에서 즉석으로 조리되는데 주방과 홀 담당 직원간의 소통은 모두 일본어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약간 부족한 듯 보이는 일본풍 실내 분위기를 일본 분위기로 싹 바꿔준다. <p style="LINE-HEIGHT: 141%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2011-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