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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과 이브의 진정한 파라다이스 찾기 에덴동산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아담과 이브는 사과에 대한 욕망을 뿌리치지 못하고 ?금지된 과일을 깨물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하느님의 분노를 사 에덴동산에서 쫓겨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다. 뮤지컬 ''폴링 포 이브''는 우리가 당연시 하는 이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보았다. 아담과 이브가 각각 다른 시간에 사과를 먹었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사과 깨물기에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가정 아래 이야기를 출발시켜보는 것이다. 시간차 속에 먼저 이브가 에덴동산을 떠나 모험을 시작하고, 아담과 이브는 각자의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찾아 나선다. 그 둘의 여정 속에 밝혀지는 에덴동산의 비밀스런 이야기와 예상 밖의 스토리 전개. 관객들은 상상하지 못한 즐거움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뮤지컬 ''폴링 포 이브''는 파라다이스를 어떻게 찾고 어떻게 지킬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여정을 끝낼 때쯤 아담과 이브는 ''파라다이스는 존재하는 어떤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뮤지컬 ''폴링 포 이브''는 뮤지컬 ''아이 러브 유'', ''올슉업''의 작가이자 브로드웨이 미다스의 손으로 알려진 조 디피에트로의 최신작으로 이번 국내 공연에선 3인 3색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명이 아담을 맡았다. 봉태규, 홍희원, 이동하. 특히 봉태규는 자신의 두 번째 연극이자 첫 번째 뮤지컬을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아담의 짝꿍 이브 역에는 씨야의 전 멤버에서 뮤지컬계의 샛별이 될 이보람 ''맘마미아'', ''내 마음의 풍금''에서 귀여운 이미지를 선보였던 이정미 등이 열연을 펼친다. 소심한 남자와 저돌적인 여자가 펼치는 파라다이스 찾기 미션 뮤지컬 ''폴링 포 이브''. 화려한 영상과 리얼리티를 살린 입체적인 턴테이블이 인상적이며 사랑에 대한 순수함을 표현할 모던한 화이트 컬러의 무대는 아름답다. 거기에 팝적인 요소를 가미해 발랄함과 클래식함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음악이 어우러지는 뮤지컬 ''폴링 포 이브''. 제작진은 관객들과 함께 파라다이스를 찾아갈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일시: 2011/07/23 ~ 2011/09/11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마티네 30% 할인요금: 수요일 4시 공연(7/27, 8/3, 8/10)문의: 1577-3363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대치동 전세값 폭등 ''우려가 현실로'' 전세값은 1억 원 이상 올라… 최소 2~3년 지속될 전망 최근 강남구 대치동은 전세난에 온 동네가 들썩이고 있다. 올 여름 청실 재건축과 우성2차아파트의 리모델링으로 1800세대가 동시에 이주를 시작했다. 이들을 수용할 대치동의 전세 매물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세값은 하루하루 예측할 수 없게 폭등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교육 1번지 대치동은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이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원래 방학 때마다 전세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그런데 올 여름 이렇게 대치동 내에서 전세 수요가 급증하는 특수한 상황이라 전세값 상승과 품귀현상을 벌이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대치동 사람들은 청실이나 우성2차의 이주가 시작되면 전세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런데도 막상 이주가 시작되니 이 두 아파트 주민은 물론이고 대치동의 기존 전세 세입자, 또 새로 대치동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의 고통은 예상 보다 더 하며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대치동 전세입주자들은 최소 몇 천 만원부터 최고 몇 억원대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자녀 교육 때문에 대치동에서 살기를 원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내내 전세난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즘 전세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치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자. 전세값도 오르고 구할 집도 없어 현재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재건축을, 우성2차 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을 각각 진행 중이다. 청실아파트는 지난 6일에, 우성2차 아파트는 7일에 이주 공고를 냈다. 우성2차 아파트 354가구는 10월말까지, 청실아파트의 1446가구는 12월말까지 이주를 마쳐야 하기에 이사할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대치동 전세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턱없이 오르는 전세값에 놀라고, 또 오른 값에도 구할 수 있는 집이 부족하다는 현실이 무척 당황스럽다. 우성2차 아파트는 8월에 이주비가 지급되지만 7월 초부터 발 빠르게 움직인 사람들은 자비로 집을 먼저 구하기도 했다. 우성2차 주민 최현주(49)씨는 이주가 공고되자마자 도곡동에 있는 최근 리모델링한 도곡동 쌍용예가 아파트 136제곱미터(41평) 4층을 4억 3천만 원에 계약했다. 그런데 이틀 뒤에 이 아파트 1층을 계약한 사람은 4억 5천만 원에, 일주일 후에 계약한 사람은 5억 원에 계약했다.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전세값이 치솟고 전세매물은 점점 줄고 있다. 또 7월 초에 은마 아파트 112제곱미터(34평)는 4억 4천만 원에 계약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은 5억 원에도 매물이 귀하다고 말한다. 미도 아파트 113제곱미터(34평)도 최근 5억 원에서 5억 7천만 원으로 올랐지만 매물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또한 대치4동 일대의 빌라까지 전세난의 여파가 밀려갔다.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방이 3개 있는 빌라의 가격이 2억 원대에서 3억 원대로 껑충 뛰었다. 청실아파트 주민은 이주 기한이 12월 말이고 또 세대별 크기도 여러 가지라 이주 상황도 다양하다. 이주민 중에는 오른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해 일원동이나 개포동, 양재동 서초동 등을 알아보는 경우도 있고, 40~50평형에 사는 사람들 중에 대치동에 남고 싶은 사람들은 30평형대로 크기를 줄여서 이주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두 아파트 주민이 모두 이주를 원하는 시세의 전세 매물이 점점 없다는 것이 큰 공포다. 그래서 대치동 인근 지역까지 전세 문의는 빗발치고 이 지역의 전세값도 동반상승의 움직임이 보인다. 대치동 K 공인중계사 담당자는 "이미 전세값 폭등의 소문이 퍼져 전세를 구하러 다시는 사람들은 이제 1억 원 이상 오른 전세값에도 놀라지 않는다"며 "오히려 매물이 없다는 사실을 더 막막해 한다"고 말한다. 교육이 끝날 때까지 거주 희망대치동 전세값의 폭등에도 불구하고 대치동에 남으려는 공통적인 이유는 자녀의 교육 때문이다. 자녀 교육이 끝났다면 미련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지만, 더 공부시켜야 한다면 거금을 지불하고라도 대치동 근거리에 남기를 원한다. 대치동 미도아파트 미래 공인중개사 정상호 대표는 "여름을 시작으로 청실 아파트 이주가 끝나는 하반기까지도 이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며 "청실이나 우성2차가 완공 될 때까지 2~3년은 이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에 사는 정수영(48)씨는 11월에 전세만기가 된다. 이런 추세라면 1억 5천만 원 이상을 올려줘야 하지만 대출을 받아 감당할 예정이다. 정씨는 아이가 고1이라 한 번만 연장하고 그 후에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6월말에 대치동 미도아파트에 이사 온 박주영씨는 첫애는 6학년, 작은 아이는 초등4학년이다. 두 아이가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하려면 8년이 남았다. 박씨는 5월 말에 계약해 미도아파트 113제곱미터(34평)를 4억 8천만 원에 얻었지만 지금 얻으려면 거의 1억 원 이상 더 줘야한다. "조금만 늦게 집을 구했으면 돈이 부족해 이사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면서 "대치동의 특수상황이 몇 년은 지속된다고 하니 2년 뒤가 겁난다"고 말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세입자만 이중고현재 전세 매물의 절대 부족으로 하루 이틀 상관에도 전세값은 2~3천만 원씩 오르는 추세다. 이러다보니 세입자들은 다른 곳에 이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집주인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며 재계약을 원한다. 하지만 최근 전세 계약을 할 때 집주인은 중계수수료를 내지 않고 세입자만 내는 경우가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은마아파트 세입자 김모씨는 주인이 제시하는 전세값을 지불하고 재계약을 원했지만 성사가 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주인은 동일한 전세값에 다른 세입자와 계약했고 집주인은 중계수수료를 내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부동산 측에서 한쪽의 수수료만 받고라도 매매 건수를 올리기 위해 주인을 부추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반면, 부동산 업자들은 집주인들이 수수료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새 세입자를 구해달라고 요구한다고 말한다. 누구의 말이 옳은지 모르지만 전세 세입자만 턱없이 오른 전세값을 부담하고 또 새로 이사도 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청학레져 스포츠센터''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 ''청학레져 스포츠센터''에서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특강을 시작한다. 종목은 수영, 헬스, 골프이며 입문자부터 중급이상까지 신청 가능하다. 나이와 실력에 따라 그리고 주당 3회, 5회, 7회 레슨 등에 따라 다양하게 반을 편성하였다. 특히 최초 상담시에 체지방 측정기를 이용하여 과학적인 진단을 함으로써 비만을 줄이기 위한 운동을 제안한다. 종목에 따라 헬스장, 사우나,찜질방 등을 무료로 이용하는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특강 기간(2기)은 7월 22일(금)부터 8월 29일까지 39일간이다. 문의 02-2644-961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The Oaks ? 바비킴과 함께하는 한밤의 콘서트 한국 뷔페 문화의 뉴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고급 뷔페 The Oaks에서 ‘바비킴과 함께하는 한밤의 콘서트’를 진행한다. The Oaks의 고품격 스카이가든 레스토랑인 Oaks Sky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스테이크 세트가 함께 제공되는 디너쇼 형태로 진행된다. 오랜만에 바비킴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으로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잠시 잊어보시길 바란다. 공연은 7월 22일 오후 7:30분이며(입장 및 저녁 식사는 오후 6시부터), 스페셜 게스트로 ‘버블시스터즈’도 함께 한다. 공연 관람은 전화 예약만 가능하다. 문의 (02)518-8803 / 학동역 6번 출구 삼익빌딩 7F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소통의 왕도'' 찾고 보니 갈등 해결은 저절로 여름방학이 시작돼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엄마들의 한숨도 깊다. 평소에 자녀와 소통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했을 경우 사사건건 부딪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커갈수록 점점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아이, 내성적인 아이, 사춘기 반항이 심한 아이 등 아이들마다 성향도 다양해 부모들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과의 소통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학부모들이 나름대로 터득한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을 사례별로 소개해본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아들, 바로 부딪치지 않는 것이 최선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은 시도 때도 없이 욱하는 모습을 보인다. 며칠 전에도 친구들과 잠깐 농구를 하고 온다더니 학원에 갈 시간이 다 돼서야 들어온 적이 있었다. 너무 화가 나서 "또 지각하겠네. 너는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니 없는 거니"라며 잔소리를 했더니 갑자기 방문을 쾅 닫으며 들어가 버리는 게 아닌가. 예전 같았으면 나도 바로 방문을 박차고 들어가 "어디서 버릇없이 구느냐"라며 호통을 쳤을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제 분에 못 이겨 더 심하게 씩씩대며 나와 한바탕 전쟁을 치렀을 테고.중학교 3학년 무렵부터 시작된 때늦은 사춘기는 아들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사소한 일에도 화를 버럭 내기 일쑤였고 그런 태도를 나무라면 더 폭발했다. 처음에는 책상을 치고 난리더니 날이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 지켜보는 내가 겁이 더럭 날 지경이었다. 그럴 때마다 아들의 마음을 살피는 건 둘째 치고 우선 겉으로 드러나는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식으로 같이 흥분했다. 그러다보니 소통은커녕 사이만 점점 더 악화 될 수밖에. 이를 보다 못한 남편이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볼 것을 권했다. 강의를 통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부족한 부모였는지를 깨닫게 되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나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였던 아들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춘기 자녀가 감정을 폭발시킬 때에는 같이 흥분하지 말고 한 발 뒤로 물러서 있어야 한다"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훈육법을 실천한 것이 그 비결이었다.아들이 사소한 일로 돌변할 때마다 바로 나무라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일단 그 자리를 피했다. 도를 닦는 심정으로 참고 또 참았다. 그렇게 달라진 내 모습이 어색했던지, 아니면 스스로도 너무했다 싶었던 건지 어느 날 아들이 "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 엄마"하면서 다가왔다. 그 말 한마디에 나는 그만 서러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 날 아들과 나는 서로의 힘든 점을 터놓고 얘기할 기회를 처음으로 가졌고 함께 노력하자는 약속을 했다.이렇게 서로 소통하게 되면서 그동안 꽉 막혀있었던 사이가 시원하게 뚫렸다. 비록 아들은 여전히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예전보다 빨리 극복을 하는 편이다. 게다가 마음이 풀리고 나면 자신이 왜 힘든지에 대해 터놓기도 하니 서로 대화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부모교육을 통해 아들과 소통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 셈이다. 딸의 꿈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소통우리 딸은 사회성이 좋아 친구도 많고 항상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편이다. 그런데 이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외향적일 것 같은 딸이 정작 작은 일에도 상처를 잘 받고, 속내를 쉽게 털어 놓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중학생이 되고서야 알았다. 어릴 때부터 또래 아이들에 비해 생각이 깊고 어른스러워 내심 든든해하기만 하고 정작 아이의 속마음은 읽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과 함께 경쟁적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당연히 목표는 외고 진학이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건 단지 엄마와 주변 사람들의 목표일뿐이었다. 2학년이 되면서 영어학원 평가서에는 토론수업의 참여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왔고 학교성적도 정체 상태가 계속됐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몰라 "가장 중요한 시기에 왜 더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느냐"고 딸을 다그쳤다. 그럴 때마다 나의 일방적인 훈계만 계속될 뿐 아이는 마음을 열지 않고 울기만 했다.그러던 어느 날 딸이 어렵게 꺼낸 얘기는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며 한 번도 외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조기유학 덕분에 영어를 잘했고 성적도 상위권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외고 진학으로 방향이 잡혔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 속에 아이 스스로의 희망사항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아이가 그동안 말은 못하고 얼마나 답답했을지, 나야말로 못난 부모의 전형인 것 같아 죄책감마저 들었다.비록 이 일로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아이와 소통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먼저 엄마에게 속 얘기를 해 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부터 하고 딸을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유난히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를 좋아했으니 적성에 꼭 맞는 꿈이라며 아이를 인정해주었다. 더불어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그 마음을 몰라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살면서 항상 말로 표현해야 남이 알 수 있고 도움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딸은 그동안 자신의 꿈을 얘기해도 인정받지 못할 것 같아 속만 태웠는데 엄마가 의외로 쉽게 받아주자 용기를 얻은 듯했다. 그 때부터 우리는 수시로 소통하는 둘도 없는 모녀 사이가 됐다. 일반고에 진학한 딸은 엄마에게 공부 스트레스를 하소연하면서 풀고 엄마는 친구 같은 딸에게 의지하면서 산다. 절절한 마음 담아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대학생인 아들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강남의 한 영어학원에서 토플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왈칵 눈물이 솟는다. 결혼 4년 만에 우리 부부는 어렵게 아들하나를 낳았다. 나는 아이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며 애지중지 키웠다. 아들하나 잘 키워보겠다는 일념으로 학교의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물질과 몸을 아끼지 않았다. 아들은 머리가 좋은데다 집중력까지 뛰어나 중학생이 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학년 기말고사에서는 전교 1등을 했고, 3학년 때에는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부러움과 축하를 받으며 나 역시 기고만장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그동안 특목고 준비를 꾸준히 해왔던 아들은 어디든지 한 군데쯤은 무난히 합격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았다. 여러 번의 좌절을 겪으면서 아이는 많이 낙심했고, 일반 고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이런 숨 막히는 현실이 싫다며 아예 공부를 손에서 놔버렸다.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버텼고 심지어는 시험기간 중인데도 이불을 둘러쓰고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시험을 보지 않았으니 내신에 비상이 걸렸다. 아들은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선포했다. 울며불며 매달려 보기도 했지만 막무가내인 아들을 이겨낼 방법이 없었다. 겨우 자퇴는 만류했지만 힘겨운 아들과의 사투가 그 후 2년이나 지속됐다. 학교에서는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수업일수가 모자라 졸업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나는 시험이나 공부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제발 출석만 해달라고 애원했다. 겨우 달래서 전문기관에 가 상담을 받아보니 강박증과 자폐증세 등이 보인다는 것. 이 시점에서 우리 부부가 해야 할 일은 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 아이의 심정이나 상황을 전적으로 이해해주는 것이었다. 남편과 나는 아들에게 이메일을 쓰기 시작했다. 냉담하던 아들이 일주일쯤 지나자 관심을 보였고, 한 달 후에 답장을 보내왔다.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고자 노력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전교 1 2011-07-25
- 뮤지컬 - 재크와 콩콩 거인 극단 어린왕자의 ''재크와 콩콩거인''은 영국 잉글랜드 지방의 대표적인 민화인 ''잭과 콩나무''를 극단 어린왕자의 유쾌하고 신나는 색깔로 각색한 작품이다. 착하게 살면 언젠가는 복을 받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번 공연은 인형과 탈, 특수효과, 이중무대 등을 이용, 구름 위에나 있을 법한 성이 바로 우리 눈앞에 불숙 나타난 것처럼 유쾌하고 웅장한 작품이다. 원본의 내용을 우리 정서에 맞게 새롭게 각색했을 뿐 아니라 콩나무의 성장 과정을 세세히 묘사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신나는 뮤지컬에 생생함을 더했다. 이미 타 극단들이 많이 공연한 작품이지만 극단 어린왕자의 ''재크와 콩콩 거인''은 매 공연마다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공연 내내 아이들을 끝없는 상상의 세계로 푹 빠져들도록 했다는 뜨거운 평가를 받은 극단 어린왕자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재크. 집에 먹을 식량도 없고 젓소 우카도 더 이상 젓이 나오지 않자 우카를 장에 가서 팔려고 한다. 장으로 가던 재크는 길에서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 소와 요술 콩을 바꾸어 온다. 재크의 어머니는 먹을 식량도 없는데 콩과 소를 바꾸어 온 재크에게 화가 나서 콩을 마당에 버린다. 다음날 아침 마당에 나와 본 재크는 하늘까지 자란 콩나무를 보게 된다. 호기심이 많은 재크는 콩나무를 타고 위로위로 올라가 거인이 사는 하늘나라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는 신기한 닭과 바이올린 등 거인의 보물이 감추어져 있는데…▶ 일 시 : 7월2 ~ 31일▶ 장 소 : 목동 엔젤씨어터▶ 관람연령 : 전체관람가▶ 관람시간 : 60분▶ 문 의 : 1544-427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강남 샤브샤브 부대찌개&매운철판 등촌점 오픈 부대찌개, 쭈꾸미 삼겹살, 샤브샤브 등 대표적인 3색 메뉴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강남부대찌개''가 강서구 등촌동에 오픈했다.강남부대찌게는 소시지,두부,햄 등을 강남부대찌게만의 독특한 양념과 육수 등을 넣고 만들어 푸짐하고 얼큰하게먹을 수 있는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그외도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부대찌게가 있다.강남맑은샤브정식은 각종 해물과 야채로 우려낸 맑은 육수의 시원하고 깔끔함이 일품이다.지극적이지 않은 담백하고 깔끔함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 넓은 연령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다.한국식 정통 얼큰샤브정식은 담백하고 진한 사골 육수에 칼칼한 고추장 다대기와 마늘로 맛을 내어 매콤한맛이 그만이다. 강남매운쭈꾸미는 식감좋은 쫄깃한 쭈꾸미와 강남만의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오픈행사로 라면사리와 음료수를 제공하고 있다.문의 강남샤브부대 등촌점 02-3664-108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취업 · 창업 족집게 교육 공짜로 받으세요 송파동에 6월에 문을 연 참살이실습터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바리스타, 네일아트, 플로리스트 3개 분야 총 120명의 수강생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집중적으로 직업 교육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직업훈련부터 취업과 창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위해 마련한 참살이실습터는 전국적으로 7곳 운영 중이며 송파센터는 그 중 한 곳이다. “취업과 창업 의지가 확고한 분들 가우데 관련 자격증이 있거나 전공자 위주로 교육생으로 선발했어요. 커리큘럼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기술 위주로 짰고 무엇보다 실습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송파구 일자리지원담당관 천인필 주무관의 설명이다. 석촌역 부근 송파구 별관 1층에 자리 잡은 실습터는 강의실 인테리어부터 독특하다. 천 주무관은 “바리스타 교육장은 카페 스타일, 네일아트는 뷰티숍처럼 꾸몄어요. 오전에는 이론 수업이 오후에는 주민 대상 현장 실습이 이뤄져요.” 차별화된 실습센터 운영 방식을 소개한다. 강좌별로 전문 강사진 외에 별도의 수업 매니저를 두고 교육생 개별 상담까지 진행하고 있다. 교육생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교육비와 실습비가 전액 무료인데다 취업에 필요한 인턴십 과정 운영, 취업 알선, 별도의 창업 교육까지 예정되어 있어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실습터 운영을 위해 2년간 중기청으로부터 10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한 송파구는 한국커피전문가협회, 서울여대, 한국네일지식서비스협회 등과 취업과 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바리스타 “3년 전 취미로 바리스타 과정을 배웠는데 적성에도 잘 맞고 재미있었어요. 이번 기회에 커피숍 창업까지 염두에 두고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지요. 커피머신 청소법부터 서빙 노하우까지 실무에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요.” 교육생 양경애씨의 설명이다. 바리스타는 총 10주 과정으로 커피 머신을 활용한 추출법부터, 핸드드립, 거라떼 아트, 생과일주스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 만들기, 창업 시 유의사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 바리스타 학원에서는 이론 교육에 치중해요. 하지만 이곳은 오전에는 이론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음료 서빙에 나서요. 정해진 시간 안에 커피를 내려 잔에 예쁘게 담아, 테이블까지 서빙하는 전 과정을 10주 내내 실습해 보니 실무에 도움이 많이 되죠.” 송의준 강사의 설명이다. 바리스타 실습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는 주민들을 위해 커피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네일아트 네일숍처럼 꾸며진 교육장에는 왁싱머신과 UV램프 등 다양한 실습용 기기들을 갖추고 있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설명에 따라 팀을 짜서 네일케어와 패디큐어를 실습해 본다. “15명의 강사들이 수업을 진행해요. 강사마다 가지고 테크닉을 배울 수 있어 실무에 도움이 많이 되요. 특히 네일아티스트는 실습 경험이 많아야 해요. 오후에는 주민들에게 직접 네일서비스를 제공하며 개인별로 스킬을 발전시킬 수 있어 좋아요. 재료비가 무료라는 점도 매력적이구요.” 네일숍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는 한 수강생의 설명이다. 네일아트는 총 16주 과정으로 네일케어와 패디큐어 이론과 실습, 핸드페인팅, 왁싱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을 마친 후에는 네일숍 인턴십을 알선해 주며 창업에 필요한 마케팅 노하우도 집중 교육할 예정이다. 실습터로 사전 예약한 주민들은 교육생들에게 무료로 네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플로리스트 대학생, 고교생 자녀를 두고 있는 배미영씨(49세)는 제2의 인생을 꿈꾸며 플로리스트 공부 재미에 푹 빠져있다. “플로리스트 1급 자격증이 있어 10년간 교회에서 꽃장식 봉사를 하고 있어요. 아이들도 다 키운 셈이고 인생 이모작을 위해 전문 플로리스트에 도전해 보려고 해요.” 향기로운 꽃내음이 물씬 풍기는 실습장에서 교육생들은 강사의 설명대로 센터피스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재료비가 비싼 각종 생화가 무료로 제공된다. 플로리스트는 꽃집 창업 외에도 웨딩홀이나 호텔, 각종 이벤트에서 꽃장식가로 활동할 수 있다. “화훼장식기능사나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갖고 있는 분들이 여럿 계세요. 다들 창업이나 프리랜서를 목표로 열심히 배우세요. 커리큘럼별로 강사가 11명이나 되니까 수강생 입장에서는 전문 노하우를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신숙진 강사가 귀띔한다. 플로리스트는 16주 과정으로 동서양 꽃꽂이와 공간 장식, 파티 테이블 데코법, 최신 플라워 디자인 트렌드까지 폭넓게 다룬다. ·참살이 실습터 (02)413-2430 , 2147-3096 한국관광대학 참살이실습터 한국관광대학도 강동구평생학습센터와 함께 참살이실습터로 지정, 투어플래너와 커피바리스타, 와인 소믈리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12~15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문의 (031)644-1007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4
- 된장과 나물 넣고 쓱쓱, 건강 보리밥 된장과 나물 넣고 쓱쓱, 건강 보리밥 예전에는 돈이 없어 보리밥을 먹었는데 이제 건강을 위해 보리밥을 찾는 시대다. 그래서 보리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서 예전 할머니가 해 주시던 건강밥상 그대로를 흔히 볼 수 있다. 보리밥 밥상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웰빙밥상의 표본. 그 보리밥을 주 메뉴로 하고 있는 ‘보리향’과 ‘안준수보리밥’을 소개한다. 김소정 박지윤 리포터 특별한 장과 함께 먹는 보리밥 안준수 보리밥 석촌호수 동호변 골목에 위치한 안준수보리밥은 보리밥과 곤드레밥이 특히 유명한 곳이다. 보리밥을 주문하면 여덟 가지 나물과 된장, 강된장, 고등어조림, 잡채 등으로 한상 가득 차려진다. 보리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이렇다. 호박, 가지, 무, 시금치, 버섯, 고사리, 당근, 콩나물을 적당히 넣고 강된장을 한 숟가락 넣는다. 그리고 기호에 따라 고추장을 넣고 참기름을 두른 후 쓱쓱 비벼먹으면 된다. 강된장에 들어간 청양고추가 아이들에게 다소 매운 감이 있어 아이들에게 양을 조절해 넣어야 할 듯. 함께 제공되는 보리밥과 찰떡궁합인 된장. 평범하지만 된장맛이 깊은 게 이집만의 특징이다. 이곳의 장은 아주 특별하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청국장과 된장, 고추장은 모두 강원도에서 자체직영 생산되어 공급하는 것으로 강원도산 우리콩만을 원료로 사용한다. 이집 대표의 가족이 직접 만드는 된장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곤드레밥도 권할만하다. 들어가는 곤드레나물의 양이 이곳 대표 인심을 말해주는 듯하다. 단, 주문 후 15분 정도 기다림이 필요하다. 곤드레밥 후식으로 나오는 숭늉 또한 별미. 곤드레와 누룽지가 둥둥...맛 또한 구수하기 이를 데 없다. 보리밥만 먹기 허전하다면 보쌈을 추천한다. 부드럽게 잘 삶긴 보쌈과 양념 푸짐한 김치가 함께 제공된다. 미니보쌈도 있어 적은 양을 주문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다. 밑반찬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 특히 이곳 열무김치는 입소문이 나 1Kg 1만원에 판매도 하고 있다. 청국장도 판매하는데 가격은 1Kg 2만원이다. *위치 : 석촌호수사거리에서 방이삼거리방향 경남레이크파크아파트 골목으로 우회전 (주소) 송파구 송파동 8-2번지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1시 (명절휴무) *가격: 보리밥 7000원, 곤드레밥 9000원, 보쌈(중)3만3000원 미니보쌈 1만7000원 *주차: 가능 *문의: (02)416-0671 나물에 쓱쓱 비벼 먹는 구수한 보리밥 보리향 하남의 주요 먹거리촌 고골낚시터 대로변에 위치한 보리향은 보리밥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다. 건물외관부터 토속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과연 옛날 보리밥집다운 인상을 준다. 자리에 앉으면 따뜻한 숭늉 한 그릇부터 주는데 구수하고 소박해서 더운 날에도 잘 넘어간다. 상을 받아보니 보글거리는 된장찌개와 열무김치, 무생채, 깍두기, 낙지젓갈 그리고 10가지 나물을 빙 둘러 담아낸 접시, 쌈 싸먹을 야채까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말 그대로 건강밥상이다. 일단 나물을 조금씩 맛본 후 보리밥이 담긴 대접에 넣어 쓱쓱 비비기 시작. 보리밥은 역시 비벼야 제 맛이 아니던가. 나물마다 간이 꼭 맞아 그냥 비벼도 맛있지만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매콤하게 군침 도는 보리 비빔밥을 만들었다. 한 수저 가득 떠 입에 넣으면 탱글탱글한 보리밥과 나물이 어우러져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면서 입 안 가득 고소함이 번진다. 야채 쌈과 함께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상추, 겨자 잎, 양배추로 쌈 싸먹는 맛이 여름 입맛을 살려주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 비빔밥을 먹다보면 반찬에는 손이 갈 새가 없지만 맛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않는다. 무생채와 열무김치는 시원하면서 아삭거리는 맛이 나고 깍두기는 잘 익은 맛에 반해 계속 집어 먹게 된다. 된장찌개 또한 건새우를 넣고 육수를 만든 다음 매콤하게 끓여내서 깔끔하고 구수하다. 보리밥 외에 코다리 구이와 털래기 수제비도 추천 메뉴다. 보리밥에 코다리 구이를 곁들이면 한정식 집 상차림이 부럽지 않을 정도. 털래기 수제비는 건새우로 맛을 낸 육수에 시래기와 된장, 버섯, 감자 등 야채를 넣고 직접 손으로 뜯은 수제비를 넣어 끓여 내온다. 시원하면서 매콤한 국물과 쫀득거리는 수제비가 무척 잘 어울린다. *위치: 서하남 IC에서 나와 하남방면 우회전 후 3km 직진, 왼쪽에 위치 (주소) 하남시 춘궁동 304-2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명절휴무) *가격: 보리밥 7000원, 코다리구이 1만원, 털래기 수제비 1만2000원(2인분) *주차: 가능 *문의: (031)791-033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4
- 지역문화 포커스 - 해설이 있는 ‘보평 가족 음악회’ 지역문화 포커스 - 해설이 있는 ‘보평 가족 음악회’“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귀에 쏙쏙 들려요” 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 7월 14일, 빗길을 뚫고 아이들과 가족들이 모였다. 이들은 ‘보평가족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 해설이 있는 클래식이라… 좀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초반 분위기만으로 스르르 사라진다. “피아노들 많이 치죠?” 네~에. “근데 체르니 과정에 들어가면 어디까지 쳐야 할지, 어떤 곡을 치는 게 좋을지 궁금하시죠?” 네~~에. “그래서 오늘은 체르니란 뭔지, 연습곡으로는 어떤 곡들이 있는지 같이 들어볼까 해요.” 이수경씨의 해설에 관객들의 끄덕임. 이어 오스트리아 음악가 ‘카를 체르니’에 대한 자연스러운 설명이 이어지고 100번 연습곡부터 30, 40번곡까지 어린 학생들이 수준(?)별로 연주하니 보는 재미,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중들은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맛깔스런 해석에 귀 기울이고, 비전공 엄마가 아들을 위해 피아노 반주를 준비했다는 이규원(8)군의 바이올린 독주 스토리에는 박수가 터져 나온다. 이날 음악회는 보평초등학교 클래식감상 동아리 ‘페르마타’가 주관했다. ‘페르마타’란 ‘어떤 음이나 쉼표를 2~3배 늘려서 충분히’란 의미의 음악용어. ‘자극적인 음악’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요즘 아이들이 ‘좋은 음악, 서정적인 음악, 아름다운 음악’과 충분히 친숙해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 2학년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번 씩 모여 작곡가에 대한 설명을 듣고 3~4분 정도 되는 곡을 함께 감상하는 수업은 이수경(40·삼평동)씨가 지도한다. 이씨는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을 본인의 집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한 ‘하우스콘서트’로 친숙한 인물. 초등학교의 클래식 동아리 자체도 생소한데 학부모로써 직접 지도에 나선 까닭이 궁금했다.“원래 하우스 콘서트는 어른들이 클래식을 좋아해 가정에서도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하면 좋겠다는 게 취지였어요. 근데 매월 공연에 관객을 모으는 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더군요. 지역사회로 무대를 확장하려던 차에 학교에서 문화예술 활동과 관련된 학부모에게 재능봉사를 권하셨죠. ‘아이들이 클래식과 가까워질 좋은 기회다’ 싶어 흔쾌히 동참했어요.(웃음)” 페르마타 수업의 연장선격인 이날 공연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웠다. 보평초 리코더팀의 합주는 흥을 돋우고 ‘모래시계’ 주제곡인 ‘백학’의 맛을 살린 베이스 황상연씨의 중후한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질 정도. 가곡 ‘명태’를 따라 부르는 아이들의 흥얼거림 속에 어느새 친근하게 다가온 클래식이다. 앞으로 해설이 있는 ‘보평 가족 음악회’는 아이들이 중심 되는 공연으로 더 풍성하게 꾸려질 예정.벌써부터 궁금해지는 다음 무대다.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