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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담긴 수공예품 직접 만들어 보아요 공방카페거리로 유명한 광교숲속마을에 ‘오렌지정원’은 인기 만점 토털 수공예 공방이다. 리본공예, 우드공예, 냅킨공예, 뜨개질 공예, 양말인형, 톨 페인팅 공예 등 다양한 기법으로 만들어진 수공예품이 가득해 마치 동화 속 공간 같다.출산 후 100일부터 답답하고 무료해 수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박경난 대표. 뜨개질부터 비즈공예, 리본공예, 선물포장, 톨 페인팅, 양말인형, 냅킨아트를 줄줄이 배우고 각 분야의 자격증을 모두 땄다고 한다.“처음에는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주다가 집에서 수공예 홈스쿨링을 했고, 초·중학교에 수업에 나가기도 했어요. 집에 제가 만든 수공예품과 재료들이 넘쳐나자 남편이 저만의 공간을 차려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3년 전 이곳에 숍을 내게 됐습니다.”매월 열리는 광교 숲속마을 마켓포레에서 ‘오렌지정원’의 인기는 최고이다. 숍 테라스에 진열된 아기자기한 인형들과 수공예 생활용품들을 보면 지나가던 손님들이 모두 탄성을 지르며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빨간머리 앤, 캔디, 토토로 캐릭터 냅킨공예품은 퀄리티가 너무 좋아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정성이 많이 담긴 수공예품이지만 가격을 적당하게 선정해 많은 사람들이 구매한다고 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수공예 체험에도 적극적이다. 포근포근 사랑스러운 양말인형은 임산부들이 신생아 애착인형으로 많이 만들어 간다.취재 날에도 단골이라는 오누이가 나란히 작업대에 앉아 체험을 하고 있었다. 남자아이는 우드체험, 여자아이는 리본 핀을 만들고 있었는데, 자주 해서 그런지 제법 솜씨와 감각이 있었다. 아이들 리본 1일 체험은 1만원(재료비 포함), 우드체험은 5천원부터(열쇠고리, 목거리, 핀 등 선택 가능) 다양하다. 비즈, 리본, 인형을 다 배우는 토털 수업은 1달에 10만원(재료비 별도)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한다.위 치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1158-3(12호)문 의 010-4039-1757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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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에 행복 한 송이 꽂아두세요 “올해는 붉은 색, 그중에서도 작약처럼 겹겹의 꽃잎이 흐드러지게 탐스러운 붉은 올포러브 장미를 식탁 위에 놓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두세 송이로도 충분히 집 안 분위기가 그윽해질 거예요. 커피 몇 잔 값도 안 되니까 주부로서 그 정도 사치는 부릴 수 있잖아요.”운중동 뫼루니 육교 앞에 위치한 ‘마리에플라워’의 이은실 대표는 올 가을, 주부들이 꽃 한두 송이로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어 꽃이 가장 예쁘게 피었을 때 어느 정도 물기를 빼준 후 뒤집어 집게를 사용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한 송이씩 말려주면 자연스럽게 말린 장미를 오랜 시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조언했다.이곳은 여느 꽃집처럼 생화 및 조화, 드라이플라워를 이용한 선물포장, 외부 공간 스타일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가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분야는 강의로 기초반부터 중·고급, 심화반까지 수강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교육과정을 개설 중이다. 미국으로 이민을 계획하고 있는 중년주부 수강생을 위해 1:1 수업을 진행했는데 얼마 전 플로리다에서 플로리스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기도 했다고.20대부터 꽃의 매력에 푹 빠졌던 이 대표는 꽃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가 자녀들이 장성한 뒤 본격적으로 국내외에서 꽃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해 자연스러운 프렌치 스타일에 본인의 개성을 담아 정갈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를 눈여겨 본 유명 주방용품 브랜드에서 브랜드 런칭을 위한 홍보 이미지 촬영에 함께 참여해 이 대표만의 이미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주로 유럽에 수출하는 이 주방용품은 세련된 홍보 이미지와 함께 현재 유럽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단다.“아름다움은 주관적이라 어떻게 스타일링 했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마다 의견이 달라요. 하지만 꽃이 주는 행복에 대해서는 부정할 여성은 없을 거예요. 저의 가게에서 그런 행복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위 치 분당구 운중로 1776 트윈프라자2 109호문 의 010-2069-6581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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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묻고 따져서 들어야 든든한 자산 됩니다” “그냥 보험만 파는 ‘보험아줌마’가 되기는 싫었어요. 모르는 것은 배우고, 부족한 것은 열정으로 채우고, 멘토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열심히 발로 뛰다보니 ‘명인’이 되어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좋은 회사 좋은 팀 좋은 멘토가 만나 ‘보험 어벤져스’가 됐다고나 할까요? 제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고객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전문인이 되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어요.”삼성생명 대구 대륜지점 장다감(38) 명인FC는 지난 6월 삼성생명에 근무하는 3만여명의 FC 중 400명만을 선발하는 ‘명인’에 최단기 연속 2번 선정된 능력있는 여성이다. 그는 보험영업에 뛰어든 지 불과 15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인이다. 아직 고객층이 두텁지 않은 신인이 연속 2회나 명인 타이틀을 얻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부지런히 달려 계약을 성사시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단기 삼성생명 명인FC '발로 뛰어 이룬 성과‘베테랑FC들이 고액건으로 명인 타이틀을 거머쥘 때 그는 ‘소액계약 100건으로 명인 타이틀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발바닥이 닳도록 고객이 있는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체계가 잡힌 직장에서 일한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어요. ‘괜히 지인들만 괴롭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많이 했고요. 하지만 탄탄한 영업경험과 상품지식, 재정설계 전반에 대한 실무역량이 있는 최나경 슈퍼팀장을 만나 생각이 달라졌어요. 삼성생명의 교육도 보험영업에 대한 프라이드를 갖도록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좋은 회사, 좋은 팀, 좋은 멘토를 만나 저도 몰랐던 제 역량을 발견하게 됐습니다.”장다감 명인FC는 자신처럼 보험영업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라면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회사, FC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멘토가 있는 팀을 선택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조언한다.“제가 소속된 팀의 최나경 슈퍼팀장은 고객과 FC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해줘요. 예를 들어 두드림이라는 산모카페와 연계해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디즈니랜드 플랜’을 만들고 성향이 잘 맞는 팀원을 파악해 영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FC에겐 다양한 영업경험을 갖게 해주고 고객에겐 꼭 필요한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지요.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으면 어떤 일이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어요.”보험, 제대로 묻고 따져 가입해야장다감 명인FC는 “시대적 트렌드나 고객의 니즈에 따라 보험상품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 집에서 오래 살면 여기저기 손봐야 할 곳이 생기는 것처럼 오래된 보험이나 보장플랜도 시간이 지나면 구석구석 다시 들여다보고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리모델링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예전 보험과 요즘 보험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어요. 증권분석을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지고 있는 보험을 꺼내 상담을 받아보세요. 평균수명 70세이던 시절에 든 보험이 100세 시대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까요.”그는 연령대별로 요즘 20~30대가 많이 관심을 갖는 연금보장과 종신보장이 함께 가능한 상품을 잘 고르고, 40~50대라면 건강보장에 관심을 갖길 권한다. 특히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아 보험을 들기 어려운 경우라면 각 보험사별 인수기준을 잘 따져 가입 가능한 상품을 찾아 주는 전문가를 만나야 한다. 젊은 엄마들이 많이 가입하는 태아보험도 임신 중 질환으로 치료나 수술 입원을 하는 경우 보장이 가능한 상품이 있으므로 그 부분을 꼼꼼히 따져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자동차보험도 한 곳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매해 비교견적을 받아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보험사와 연계된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혜택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되도록 보험상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보험 연금 카드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계 영업이 가능한 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알뜰한 보험가입 포인트.그는 “언젠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험에 가입시켜 준다’는 광고 멘트가 유행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보험은 반드시 묻고 따져서 가입해야 한다. 당장 몇 년을 계획하는 플랜이 아니라 수십년 뒤의 인생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에게 꼭 맞는 보장플랜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7-09-26
- 높고 푸른 가을 하늘처럼 가슴 시원한 이야기 만나러 가자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두고 분주한 마음이 들 시기다.이번 호에서는 추석을 지낸 후 보러 갈만한 두 편의 공연을 미리 소개한다. 하나는 아이들 손 잡고 마음 가볍게 볼 수 있는 뮤지컬 ‘어사 박문수’, 또 하나는 모처럼 아산에서 감상하게 되는 시사코미디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다.어사 박문수는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정의감을 키워줄 수 있는 박문수 이야기를 각색해 더욱 흥미롭게 담았다. 게다가 관람료가 무척 저렴하다. 늘근 도둑 이야기는 길고 긴 연휴를 보내고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 버리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또한 추석을 맞이해 온양민속박물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감사봉투에 눈길이 간다. 명절에 받고 싶은 선물 1순위인 선물을 더욱 품격 있게 전달할 수 있다. ◆ 눈에 보이는 박문수 이야기, 뮤지컬 <어사 박문수> 천안시 은석산에는 어사 박문수묘가 안치돼 있는 어사 박문수 테마길이 있다. 박문수는 조선 영조 때 청백리 암행어사로 이름을 알리며 많은 일화를 남겼는데 천안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이러한 천안의 역사와 스토리를 담은 박문수 이야기를 천안시 문화관광과와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이 뮤지컬로 마련해 무대에 올린다.조선시대 위민행정의 대명사인 어사 박문수와 천안삼거리에 전해 내려오는 능소와 박현수의 이야기를 각색해, 우리 것과 서양의 현대예술을 통틀어 재해석한 이색적인 뮤지컬이다.특히 이번 뮤지컬은 초등생 이상이면 누구나 볼 수 있으며 세상의 정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잔잔한 교훈을 안겨준다. 전석 1000원.일시 : 10월 12일(목) 7시 30분 / 13일 3시 7시 30분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문의 : 1644-9289◆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날리는 돌직구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 두 늙은 도둑의 노후대책을 위한 마지막 한 탕, 그런데 하필 ‘그분’의 미술관이다.‘늘근 도둑 이야기’는 안타까운 현실세태에 돌직구를 날리며 통렬한 웃음이 터지게 해 변함없는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시사코미디 연극이다. 촌철살인 도둑들의 만담콤비, 배우들의 차진 입담과 열연, 매 순간 터지는 애드리브로 배꼽 잡는 커다란 웃음을 보장한다.특히 전국 60개 도시에서 흥행 불패를 이어가며 골든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2015 신스틸러 상에 빛나는 배우 박철민의 활약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베테랑 배우들과 신예배우들의 꽉 찬 연기와 폭소유발 애드리브가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무대를 만든다.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 아산시평생학습관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복권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전석 1만원.일시 : 10월 20일(금) 7시장소 : 아산시평생학습관 공연장문의 : 1644-9289◆ 온양민속박물관, 품격과 예술로 마음 전하는 ‘감사봉투’ 출시 온양민속박물관(관장 김은경)이 전통 스토리와 현대적 감성이 결합된 예술상품인 감사봉투를 출시해 추석을 앞둔 요즘 관심을 모으고 있다.온양민속박물관은 올해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에서 추진하는 ‘2017 예술머천다이징(MD)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풍요로운 한가위 추석을 맞이해 웃어른께 감사의 마음을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는 품격 있는 돈봉투 9선을 선보인다.예로부터 길상그림은 건강과 장수, 다산과 가족의 번창, 부부간의 사랑, 경제적 풍요와 관직진출 등 나쁜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현세의 염원을 담은 그림이다. 특히 효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덕목이었다. 우리 선조들 이야기를 봉투에 담아 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부귀영화를 담은 ‘모란도’ 재앙이나 병을 쫓는 부채그림 ‘백선도)’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 여덟 자를 소재로 그린 ‘문자도’ 장수를 기원하는 ‘백수백복도’ 불로장생을 의미하는 ‘십장생도’ 등 집안의 경조사를 한층 더 격조 있고, 품위 있게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문양을 감상할 수 있다.해당 상품은 각 2000원이며 온양민속박물관 내 아트샵, ㈜카카오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스토리펀딩을 통해 9월 말까지 미리 주문하면 얼리버드 혜택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개당 1500원에 구매 가능하다.문의 : 041-542-6001~3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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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만여 명 시민 참여한 춤의 대제전 ‘천안흥타령춤축제2017’ 막 내려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대표이사 박상규)이 주최한 ‘천안흥타령춤축제2017’이 17일(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열렸던 이번 축제는 추산 125만여 명의 시민과 관람객이 참여했다.축제장에서 관객들은 6000여 명 춤꾼들의 화려한 무대와 체험부스, 먹을거리장터 등을 즐겼다. 특히 거리댄스퍼레이드와 개막식, 축하음악회, 킬러콘텐츠 ‘댄스 인 뮤지컬’은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되었다.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 유치는 천안흥타령춤축제 홍보에 한몫했다. 국내외 전문 무용수들이 축제에 참여해 실력 있는 현대 무용수들을 발굴하고 수상자 갈라쇼 등을 선보였다.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거리댄스퍼레이드는 더욱 화려해졌다. LED, 400인치 영상차량, 대형 스피커 등과 함께 수많은 시민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고, 퍼레이드 후에도 DJ퍼포먼스팀의 음악에 맞춰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춤 화합 한마당을 만들었다.이와 함께 건강증진관, 농특산물 한마당 큰잔치, 먹을거리장터, 세계문화체험, 중소기업 우수제품관, 풍물난장 등도 운영되며 다양한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먹을거리장터’는 지역 향토음식으로 민물새우탕과 병천순대, 광덕산 호두를 넣은 호두비빔밥을 선보였다. 짬뽕비빔밥부터 굴국밥, 해장국까지 저렴하면서도 맛깔스러운 음식도 찾아볼 수 있었다.축제는 인종 언어를 초월한 문화외교의 현장이 됐다. 행사 기간 중 개최된 국제춤축제연맹 집행위원회에서는 춤축제 상호협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각국의 공연단과 전문가교류 활성화 계획 등을 논의했다. 또 불가리아 라트비아 이스라엘 루마니아 스페인 등 5개국 주한 대사도 천안 각원사를 방문하고 춤축제를 함께 즐기는 등 많은 외국인들이 축제에 참여했다.한편 ‘천안흥타령춤축제2017’ 일반부 전국 춤경연 대회 대상은 ‘레인보우 치어’가 차지했다.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된 ‘레인보우치어’는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치어리딩 춤으로 표현하며 순국선열의 희생을 잊지 말자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국제춤대회는 전통 민속춤 장르에서 벗어나 발레, 모던 댄스, 재즈 댄스, 창작 댄스로 확장해 대회명칭도 ‘국제민속춤대회’에서 ‘국제춤대회’로 파격 변경했다.국제춤대회 대상은 브라질의 ‘CTG Aldeia dos Anjos’팀과 러시아의 ‘State Dance Ensemble Ural’이 공동 수상했다.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천안흥타령 춤 축제에서 만난 체험시끌벅적, 흥 속에서 느껴보는 다른 세상9월 13일(수)~17일(일) 천안삼거리에서 천안흥타령 춤 축제가 개최되었다. 축제 현장에 직접 방문해 보니 흥에 겨워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비롯해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또한 풍부했다. 축제의 장에서 즐기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보았다.□ 전국최초 이동형 시작장애 체험장 =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암전미로 통과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체험을 위해 아이들과 암전미로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깜깜함에 미로인지도 모를 곳이었다. 앞의 아이와 부딪히고 뒤의 아이에게 떠밀린다. 거리를 가늠할 수도, 어디가 벽인지도 알 수 없는 공간이다. 벌룬(고무풍선)으로 만들어진 미로였기에 벽에 부딪혀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통과 할 수 있었다.체험을 마친 고민정(13. 천안시 청당동)양과 안태영(12. 천안시 쌍용동)군은 “사람이 앞을 못 보고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어요”라며 시작장애인들이 겪는 불편이 상상 이상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시각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행사는 일회적으로 그치지 않고, 10월 28일(토) 독립기념관에서 '제5회 평평평 축제'를 개최한다.문의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 041-413-7000□ 천안시 도시농업 한마당 =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귀농·귀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텃밭 가꾸기, 실내정원 만들기 공간에 아기자기한 소품에 심어 놓는 식물들을 전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을 찾은 박 모(63. 천안시 봉명동)씨는 "축제 현장에서 싱그러운 봄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기회가 된다면 집 안에 실내정원을 가꿔보고 싶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인기가 좋았던 건 무료로 진행되는 손수건에 꽃잎 물들이기와 화분 직접 심기 이벤트였다. 아이들이 올망졸망 모여 앉아 꽃잎을 꾹꾹 눌러 손수건에 형형색색의 물을 들이며 환호한다. 또 한편에선 화분에 흙을 담고 식물을 직접 심으며 그것을 집에 가지고 가서 잘 키워보겠다는 아이들의 다짐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두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송은진(40. 천안시 불당동)씨는 "별 기대 안하고 왔는데 아이들이 엄청 좋아해서 덩달아 신이 난다. 화분은 집에 가서 내가 잘 키워보겠다"며 공짜로 생긴 화분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또 “아이들이 손에 흙을 묻히며 직접 화분을 심을 일이 없는데 오늘 그런 기회가 생겨 너무 좋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박희영 리포터 phy5008@hanmail.net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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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천안 원도심은 복합문화 특화거리로 변신 중 최고의 핫 플레이스였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천안역 부근은 그러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지금. 천안역 일대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 중이다.도시재생 사업이란 도시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보존하면서 기존 주민들 삶의 터전을 보호하고, 생활편의와 도시 미관을 동시에 개선하는 사업을 뜻한다. 낙후된 천안역 일대의 환경 개선을 위해 3년째 진행되고 있다는데, 정작 시민들은 도시재생 사업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천안에서 20년째 거주중인 황은지(40. 천안시 백석동)씨와 천안 토박이 이경은(39. 천안시 봉명동)씨는 “버스 터미널이 신부동으로 이전하고 나서 천안역 부근에 거의 안 가봤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슨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전혀 몰랐다.”며 천안역 일대가 보다 나은 환경으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 토박이 박 모(42, 천안시 청룡동)씨는 “천안역 부근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 중이라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반은 이미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천안역 일대가 다시 예전처럼 번화하고 사람으로 북적이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20여 년 전의 명동거리가 그립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도시 재개발 사업과 도시재생 사업의 차이도시 재개발이란 토지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도시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지금 한참 공사 중인 도솔노블시티(구 주공2단지) 건축 사업이 재개발 사업이다.도시재생 사업은 재건축 재개발과 다르다. 도시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보존하면서 기존 주민들 삶의 터전을 보호하고 생활편의와 도시 미관을 동시에 개선하는 사업으로 현재 천안역 부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천안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문화 융·복합 시설을 만들고 창업비 지원 사업과 문화기획 등으로 천안역 일대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 콘텐츠 발굴 ▷ 빈 공간 및 지하상가 공간 개선 ▷ 원도심 종합 지원센터 및 청년 활동 공간 조성 ▷ 문화·예술 둥지 및 마을골목문화 조성 ▷ 한마음센터 및 특화(다문화) 거리 조성 등의 마중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 3년… 청년 발걸음으로 활기 살아나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니 가장 큰 변화는 동남구청 및 주상복합주택 건축공사 진행으로 다소 북적이는 모습이다. 도로재정비, 인도확장, 가로등 및 화단 설치 등의 주변 환경 재정비로 보다 깔끔해진 거리가 단연 눈에 띤다.무엇보다 반가운건 지하상가를 비롯해 빈 상가에 입주한 상인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칼국수, 부대찌개, 마늘 떡볶이 집이 지금까지도 영업 중이고 꾸준히 그 곳을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다는 것이다. 청년들의 사업 활동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공간과 기존 상가가 공존하며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콘테츠 제공 및 각종 문화행사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에서 천안역 일대의 부활을 엿볼 수 있었다.천안역 일대의 도시재생 사업은 3년차로 이제 걸음마를 하는 단계다. 걷기 시작한 아이가 더 빨리 걷고 뛰기 위해선 끝없는 시도, 좌절과 실패를 겪고 나서야 마침내 뛸 수 있다.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천안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말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의미와 앞으로의 길 지역 특성에 맞게 역사·문화 콘테츠와 고유의 정체성을 살려 특색 있는 거리를 만들고자 진행되는 사업이다. 지역주민, 주변 상인과의 협력과 공생이 아주 중요하다. 현재 동남구청 및 주상복합주택 건축공사 진행으로 앞으로 더 많은 입력이 유입될 것이다. 이로 인한 주변상가의 부흥이 예상된다.천안시 도시재생 사업은 천안역 일대에서 그치지 않고 병천, 봉명동, 중앙시장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도시재생이 이뤄져야 하며 사람이 행복한 도시로 재탄생하길 바란다.- 천안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김대길 연구원 도시재생 사업은 민관이 협치로 상생하며 이루어 내는 사업이라 생각한다. 상인회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여러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8월엔 ‘숨바꼭질축제’를 개최했고, 10월엔 ‘할머니축제’와 ‘야시장’이 천안역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천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천안역 일대의 도시재생 사업이 모범사례로 남아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 하고 싶은 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리고 예전의 호황을 한 번 더 누릴 수 있는 곳이 되길 기원한다.- 명동대흥로상인회, 천안시도시재생협의회 박상일 사무국장이곳의 도시재생 사업은 현재 3년차로 숲을 가꾸는 초기단계다. 묘목을 심는 것처럼 청년들의 창업이 늘고 있다. 묘목이 나무가 되고 숲이 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창업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단단한 뿌리를 내릴 것이다.도시재생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기존 상인과 청년 상인의 상생, 그리고 청년들이 먹고 살만한 도시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천안역 주변의 도시재생 사업 진행과 색다른 콘텐츠의 개발로 이곳을 찾는 외지인이 늘어날 것이다. 이로 인해 천안역 일대는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청년활동가 대표, 오빠네 게스트 하우스 최광운 대표도시재생 사업의 중요 업무는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금까지 같이 이곳을 지켜나가고 있는 기존상인과 청년들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분들과 함께 이곳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추억을 끄집어내서 그것을 이곳만의 문화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됐으면 좋겠다.서울처럼 성공한 거리가 아니어서 더 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아 성공 할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되길 바란다.- 청년활동가, 엉클커피 유병준 대표구분도시재생도시재개발주체거주자 중심의 지역공동체(자기반 확보 및 지역 활성화에 관심)토지거물 소유자 중심(개발이익의 관심)대상자력기반이 없어 공공의 지원이 필요한 쇠퇴지역수익성 있는 토지방식종합적 기능개선 및 활성화(사회, 경제, 문화, 물리환경 등)물리적 환경 정비 (주택또는 기반시설) ■ 도시재생과 도시재개발의 차이 (출처 : 천안시 도시재생 지원센터)박희영 리포터 phy5008@hanmail.net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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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일이 학교 일이고, 학교 일이 마을 일이지요” 한마음고등학교(교장 구자명. 이하 한마음고)가 9월 15일(금) 2017 도랑·하천 살리기 중간발표와 마을 공동체 행사를 진행했다. 한마음고는 지난 6월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 발대식을 가진 바 있다.환경부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은 한마음고가 광덕산환경교육센터의 지원 및 자문을 받아 인근 장송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빨래터 복원, 오염토 제거, 수생식물식재, 생태모니터링 등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출발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건강한 생태 환경의 조성. 이와 함께 교육의 의미를 더하고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는 계기 마련까지 나아가고 있다.한마음고의 활동에 교육계 및 지역사회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5일(금) 중간발표 행사에는 충남도교육청 김지철 교육감, 천안시의회 김선태 의원 등이 참여해 축하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생태환경 조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한마음고의 활동은 SBS ‘물은 생명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10월 1일(일) 방영될 예정이다.마을공동체와 함께하며 교육적인 성과까지한마음고는 천안시 동면에 자리 잡은 대안고등학교다. 자연친화적 교육을 특색사업으로 진행하며, 매주 1학년 5시간, 2~3학년 4시간 농업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학생들이 직접 모내기에서 벼 수확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텃밭 가꾸기를 통해 학급별로 경작을 진행한다.?학교 뒤편엔 텃밭과 닭 사육장 등을 조성해 생태이념을 교육하는 체험 위주 인성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텃밭과 닭 사육장 등은 특히, 교사와 학생, 마을주민들이 함께 조성해나가는 공간이라 의미를 더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다듬을 수 있도록 나아간다는 것이 한마음고의 목표다.생태이념을 교육하는 한마음고의 다양한 활동은 환경 살리기는 물론, 교육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를 보인다.한마음고 학생들은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의 활동을 바탕으로 환경부 국가환경교육센터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후원한 ‘2017 대한민국환경교육축전 환경동아리 발표대회’에서 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정호 교사는 “한마음고는 생태교육을 기반으로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중시하고 있어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학교에 텃밭을 조성해 친환경적으로 가꾸고 닭과 염소 등도 사육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도랑 살리기 사업을 마을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등 환경 살리기를 교과서에서 배우거나 간접체험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몸으로 익힌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한마음고는 충남교육청이 주최하고 충남과학교육원이 주관한 ‘제25회 학생 과학동아리 활동 발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에서 학생들이 발표한 것은 ‘LED를 이용한 에너지 절약 스탠드’. 이 역시 그저 과학적인 지식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녹여내어 좋은 결과를 보였다. 생활 속에서 익힌 친환경 습관이 수상의 결과까지 이어낸 것이다.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환경 살리기는 자연스러운 일상1학년 곽성민 학생(사진 왼쪽)은 “처음에 환경 동아리 활동을 할 때는 귀찮아 열심히 참여하지 않았는데, 하나씩 해나가다 보니 도시에 있는 학교에서는 해볼 수 없는 체험들이 신기해 재미를 느끼게 됐다”며 “특히, 방학 중에 충남에서 운영한 그린콘테스트 캠프를 다녀오고 나서는 열정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돼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2학년 이선우 학생(사진 오른쪽)은 “한마음고는 환경적으로 학교 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동시에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텃밭을 직접 경작하거나 가축을 기르고 축사를 직접 만들어가며 몸으로 깨닫게 되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시작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 초석골 도랑 생태조사 및 하천 정화활동을 진행하는 것이었지만, 한마음고는 이제 마을과 학교가 함께 가꾸고 키워나가는 공간이 됐다. 주변의 생태가 정화됨에 따라 최근에는 청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반딧불이를 발견하게 됐는가 하면, 텃밭은 마을 어르신들의 조언에 교사들과 학생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점점 모양을 갖추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학교 일이 마을 일이고, 마을 일이 학교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학교가 추진하는 바에 힘을 보탠다.그 안에서 학생들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직접 경작을 하고 수확의 기쁨을 맛보면서부터는 쉬는 시간이면 텃밭과 학교 뒷산을 거닐며 초록을 눈에 담는 일이 잦아졌다. 닭과 염소 등을 키우며 부모의 마음을 읽고, 활동을 하면서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가짐과 행동거지가 달라졌다. 굳이 교실 안에서 책을 통해 배운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직접 겪어 습관이 된 내용은 실질적인 교육이 되어 학생들에게 다가간다.한마음고는 8월 학교협동조합을 신청했다. 이를 기반으로 마을공동체와 함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장정호 교사는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10월 경 초석골 빨래터를 복원하게 될 것이고, 11월에는 텃밭에 기른 배추를 수확해 마을어르신들과 함께하는 김장행사도 가질 예정”이라며 “생활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이 가능한 한마음고의 장점을 잘 살려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계획도 진행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17-09-26
-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가 선사하는 4남매의 하모니 4남매의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지푸르나(36) 지수산나(35) 지혜진(31) 지의환(30). 첫째와 둘째는 한글 이름을 원했던 부모가 지었다. 하지만 당시 이런 이름이 드물다보니 주변의 성화(?)에 셋째 때는 평범한 이름으로 지었다. 막내인 아들에게는 돌림자를 넣었다. 이름부터 사연 있는 남매가 모두 클래식을 전공했다. 90년대 평범한 가정에서 4남매가 클래식을 전공하긴 쉽지 않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피아노 사중주는 더욱 드물다.비올라의 따뜻한 음색이 받치는 부드럽고 편안한 연주는 이들의 실력을 증명하며 흐뭇한 박수를 유도한다. TV 출연도 이어졌다. 이미 천안 아산에서 대중성 있는 클래식 연주자로 입지를 굳힌 지콰르텟. 이번엔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귀를 기울였다.4남매의 클래식 악기 전공 비화지푸르나씨는 바이올린이 좋았다. 취미지만 입시학원을 다닐 정도로 열심히 했다. 식품생명공학을 전공했는데 너무 적성에 안 맞았다.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입 밖에 내지 못했다. 지도강사의 “너도 해”라는 한 마디에 용기를 얻어 부모에게 소신을 밝혔다. 식품생명공학과 졸업 1년 전에 다시 음대에 진학했다. “바이올린을 전공하니 정말 행복했어요.”지수산나씨도 음악이 좋았다. 스스로 용돈을 모아 피아노학원을 다닐 정도로 악기 연주에 관심이 많았다. “부모님이 첼로를 권유했는데 싫지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첼로에 빠져들었다. 지혜진씨는 피아노를 하다가 중학교 때 그만 뒀다. 열심히 하지 않자 부모가 그만 두라고 한 것이다. 피아노를 그만 두니 진로가 고민됐다. 언니들과 의논했다. “좋아하는 것을 해보라는 언니의 권유에 다시 생각해보니 피아노였어요.” 진로를 찾은 혜진씨는 더 열심히 피아노를 연주했다.지의환씨는 누나들 덕에 떠밀리다시피 비올라를 하게 됐다. 그런데 웬 걸. 매우 잘했다. 기초 없이 시작했음에도 지도교사가 바로 예고에 진학해 전공하라고 권했을 정도였다. 4남매 중 연주 실력이 가장 눈부시게 성장한 의환씨. 경찰대학교에 진학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하며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남매는 “우리가 악기를 전공한 건 어릴 때부터 항상 음악 속에서 생활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부모님의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4남매에겐 집에서 오디오에 연결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고 녹음하며 놀았던 기억이 선하다. 클래식이든 영화음악이든 올드팝이든 항상 즐겨듣던 부모의 일상은 4남매가 악기를 전공하는 든든한 자양분이 되었다.“부모님의 숨은 노력 알고 나니 가슴 아파…”사실 4남매 위엔 장남이 있다. 뇌성마비 장애가 있어 평생 부모가 장남의 손발이 되어야 했다. 푸르나씨도 오빠 때문에 특수교육을 전공할까도 생각했다. 부모는 푸르나씨를 만류했다.첫째가 장애를 가졌기에 주변에서는 더 이상 자녀를 낳는 것에 대해 염려를 표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우리를 무사히 낳으셨고 잘 키워주셨어요. 오빠는 선천성 장애가 아니에요. 저체중아로 태어나 황달이 생겼는데 인큐베이터에 곧바로 들어가지 못해서 생긴 안타까운 경우예요.”“엄마는 오빠를 중학교 때까지 업고 다니셨어요. 어떻게 그 일을 했냐고 물었더니 힘든지 몰랐다고 하세요. 우리를 가르치는 것 또한 부담 된단 내색을 전혀 안 하셨죠.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을 참고 묵묵히 지켜보며 우리가 원하는 악기를 마음껏 연주하게 해주셨어요.” 남매는 “세상에서 부모님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남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지씨 집안의 반전은 또 있다. 의환씨는 누나들을 제치고 일찌감치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벌써 득남해 한 집안의 가장으로 웃음 넘치는 행복한 가정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이라는 경쟁력때론 재능기부 연주를 요구받고 기쁘게 나갔다가 긍정적으로 쓰이지 않을 땐 이용당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부조리한 세상에 눌려 음악활동을 멈춘 친구들도 봤다. “알고 보면 우리에겐 ‘가족이라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낸 거 같아요. 서로 붙잡아 주고 위로하고 응원했어요. 이런 게 ‘가족의 힘’ 아닐까요? 또 조언해주는 스승들과 주변의 도움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성장했고요.”지콰르텟은 앞으로를 위해 남몰래 비전 있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대로 지콰르텟의 목표에 청신호가 계속 되기를 바란다. 가족애 가득한 연주활동으로 사랑받는 4남매, 지콰르텟을 만났다. 가을과 어울리는 지콰르텟 연주, 여기서 듣는다지콰르텟은 9월과 10월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돌아오는 일요일 24일 오후 4시 은행나무길 광장 카페 앞에서 지콰르텟이 크로스오버 세미클래식 뉴에이지 등 감미로운 클래식을 연주한다.10월 21일(토) 오후 4시에는 태조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리는 ‘시시락락콘서트’에 초대공연팀으로 무대에 선다. 깊은 가을로 빠져들게 하는 가을 명곡들을 4남매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감상할 수 있다. 모두 무료다.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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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사로잡는 럭셔리 카페 ‘브라하(Buraha)’ 2호선 방배역 1번 출구로 나와 300m 정도 직진하다 국민은행 골목으로 좌회전하면 ‘브라하(Buraha)’라고 쓰인 카페가 보인다. 안으로 들어서면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사용한 세련된 인테리어가 남다르다. 호텔과 인테리어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왔던 이곳의 L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부티크 카페를 표방한 이곳은 한쪽 벽은 전면 유리창으로 시공했고, 다른 벽에는 독특한 모양의 금색 거울이 멋스럽게 걸려 있다. 테이블과 의자는 제각각 서로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다. 취향에 따라 앉고 싶은 의자에 앉으면 된다. 주방 옆에는 여러 모임이 가능한 아담한 미팅 룸도 마련돼 있다. 또 매장 곳곳에는 공기정화 식물을 배치해 고객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했다.이곳에서는 커피(3,600~4,800원)를 비롯해 과일주스, 에이드, 티 종류, 스무디, 요거트 등과 베이글, 브라우니,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생강차나 자몽차 등 모든 차의 과일청은 대표가 밤새도록 직접 끓여 만든다고 한다. 또 식사대용으로 손색이 없는 빠네스프, 그릴드 피자, 그릴드 햄치즈 토스트, 샌드위치 등을 착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위치: 서초구 방배로6길 15(방배동 1021-10) 1층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연중무휴주차: 가능문의: 02-598-1231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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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 ‘하루별’ 방배역 인근 먹자골목으로 들어서서 내방역 방향으로 가다보면 먹자골목 분위기나 인근 음식점들과는 달리 기품이 느껴지는 이자카야 ‘하루별’이 있다. 여러 번 지나다니면서 ‘언제 한 번 꼭 들러봐야지’라고 벼르던 집을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찾아가봤다.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하루별’은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한 듯한 이자카야인데, 밖에서 보면 화려하지도 소박하지도 않은 운치 있는 분위기가 시선을 끈다. 어쩐지 음식 값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막상 들어가서 메뉴판을 펼치면 생각보다 가성비 좋은 맛집임을 알 수 있다. 이곳에서 4년째 운영 중인 ‘하루별’은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단골 고객이 많다고 한다.1층으로 들어서면 한 쪽은 테이블이 놓인 홀이고, 다른 한 쪽은 다찌 구조로 되어 있다. 여느 일식집이나 초밥집의 다찌와 달리 원목 테이블이 이어지고 2명씩 간이 칸막이도 설치되어 있어 오픈된 공간임에도 아늑하고 프라이비트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2층은 룸 구조로 되어 있다. 2인실부터 12인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룸이 있어 모임 규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각각의 룸은 테이블 형, 다다미 형 등 차별화된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다른 이자카야와 달리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라 손님 접대나 회식, 조촐한 동아리모임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이다.가성비 좋은 자연산 ‘감성돔 사시미’, ‘하루별 계절 사시미’‘하루별’의 인기 메뉴는 사시미와, 마구로 육회, 참치 가마구이, 가을 전어튀김 등이다. 사시미는 두 가지 메뉴가 있는데, ‘감성돔 사시미’(77,000원)와 ‘계절 사시미’(50,000원)이다. ‘감성돔 사시미’는 강진 마량포구에서 친척이 직접 잡아 보내온 자연산 감성돔과 신선한 해산물, 광어, 연어 등이 함께 제공된다. 감성돔은 조업실적에 따라 물량이 달라지므로 제공하지 못하는 요일도 있다고 한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직송되므로 예약을 하면 대체로 맛볼 수 있다. ‘하루별’을 대표하는 메뉴인 ‘계절 사시미’를 주문해봤다. 신선하고 다양한 계절 생선과 해산물이 정갈하게 세팅돼 나오는데 저절로 입맛을 돋운다. 가성비 좋은 메뉴이다. 활어회와 해삼 내장이 만난 ‘히라메 고노와다’(35,000원), 곤부지메 숙성의 ‘연어 사시미’(25,000원) 등도 인기 메뉴이다.가을 한정 메뉴인 ‘꽃게찜’과 ‘전어튀김’도 인기‘하루별’ 메뉴 특징은 MSG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테이블에 세팅된 수저받침에 “하루별 요리는 MSG를 사용하지 않아 2% 부족한 맛이 난다”고 쓰여 있다. 사시미와 함께 나온 간장을 먹어 보니 무슨 재료를 어떻게 배합했는지 2% 넘치는 맛이 났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하나하나 신경 써서 준비하는 세심함이 느껴졌다.‘하루별’은 사시미 이외에도 다양한 이자카야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가을 한정 메뉴로 살이 꽉찬 ‘꽃게찜’(40,000원)과 ‘전어튀김’(18,000원)이 있으며, ‘마구로 육회’(35,000원), ‘참치 가마구이’(35,000원)도 추천 메뉴이다.다양한 맥주, 사와, 사케, 와인 등의 주류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으며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는 5가지 다양한 요리를 슬림하게 즐기는 정식코스인 ‘하루별 디너 특선’이 1인 19,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된다.위치: 서초구 효령로31길 63(방배동 923-12)방배역 3번 출구 인근영업시간: 점심 11시 30분~오후 2시, 저녁 오후 5시~오전 1시, 일요일 휴무주차: 불가(인근 공영 주차장 이용)문의: 02-522-8881 2017-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