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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관의 협업과 출산장려 위한 토론의 장 열려 지난 8일(목)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천안시 출산·육아지원협의회가 열렸다. 회의는 출산과 육아에 관련된 기관과 천안시기업인협의회, 충남천안교육지원청, 천안시의회, 지역언론 관련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천안시의 출산장려 사업보고와 상호협력방안 논의 순으로 진행되었다.저출산은 우리 지역뿐 아니라 국가적 위기 사항으로, 많은 지원 정책과 예산집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천안시 여성가족과는 1년에 두 차례 출산·육아지원협의회를 열고 단체들 간의 협업과 출산장려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천안시 평균연령 36.9세, 어린이집 총 703개소 운영천안시 여성가족과 자료에 따르면 천안시 출생아 수는 2016년 현재 6042명으로, 2015년 6412명, 2014년 6144명에 비해 줄어들었다. 천안시의 합계출산율은 1.38명으로 충남 1.48명에 비해 낮고 전국 1.24명에 비해 높은 편이다. 2016년 셋째아 출생축하금은 총 519명의 신생아에 5억1900만원. 권오현 여성가족과장은 “천안시의 인구는 작년 대비 9.9% 증가한 65만2000명”이며 “0~9세와 30대, 40대의 인구수 비율이 높고 평균연령은 36.9세”라고 발표했다.천안시는 지난해 임신·출산·육아지원으로 셋째자녀 이상 출생축하금 지원, 둘째자녀 이상 무료작명서비스 등과 일·가정균형지원사업으로 태교음악회, 아이좋아 아빠좋아 교실 운영 등을 실시했다. 또 천안시직장맘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한 다양한 출산·육아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국·공립어린이집을 19개소로 확대운영해 현재 총 703개소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시의 자료발표에 이어 상호협력방안 논의는 노희준 천안시의원 의견발표로 시작되었다. 노 시의원은 “출산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대학까지의 교육비 부담”이며 “대학교육보다 직장을 먼저 갖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천안지청 백종호 지역협력과장은 고용노동부의 추경예산안 주요내용을 발표했다. 내용은 일자리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청년추가 고용 장려금’과 일·가정양립지원을 위한 육아휴직급여 인상과 혼례비용 융자 한도 확대 등. 백 지역협력과장은 “국가지원사업을 잘 따져보고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충분히 이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각종 지원사업과 프로그램 홍보, 다음세대 가족가치관 교육 필요충남어린이집연합회천안시지회 박애숙 지회장은 “천안시의 어린이집은 1년 사이 40~50개가 문을 닫는다”며 “당장 어린이집 교사들도 결혼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결혼해도 자녀 낳는 것을 미룬다”고 보육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이어진 관련기관장의 발표 중 눈에 띄는 것은 ‘국가지원서비스를 연령별 대상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었다. 현재는 각 기관별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기관의 프로그램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시 차원에서 지원 사업과 서비스 통합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중·고생, 대학생을 위한 교육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천안YWCA 이정숙 사무총장은 “삶의 기준이나 가치관을 제대로 가르치는 문화가 우선돼야 한다”와 “아버지를 위한 일·가정 양립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 정미리 회장도 “공동육아시스템 구축과 교육으로 여성일자리 창출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출산 가정으로 파견할 육아지도사 양성” 등을 제안했다.건강가정지원센터 이은정 센터장은 “공동육아나눔터가 몇 년 뒤에는 지역주민이 꾸려가는 자생조직으로 발전해 돌봄의 마을공동체를 이뤄가기 바란다”며 “또 미혼모의 일과 주거문제, 안정적 소득이 필요하다”고 주요현안에 대해 발표했다.한편, 줌마렐라 위민경 매니저는 현재 출산 당사자로서의 고충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자신의 경력단절, 남편의 외벌이로 한정된 월급에서 월세와 자동차 할부금을 갚는 팍팍한 삶에 대해 가감 없이 발표했다. 또 위 매니저는 “진정한 출산장려는 셋째아 지원이 아닌 둘째아 첫째아 지원으로 변경되어야 실효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안시 박미숙 국장은 “요즘 청년층의 어려움이 그대로 느껴져 마음이 먹먹하다”며 “국가와 시가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지원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지역에서 낳은 아이를 어떻게 함께 키울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구체적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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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은 높이고 관람료는 낮추고, 부담 없이 보고 즐길 공연들 요즘 천안과 아산이 공연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이보다 더 많은 공연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공연이 쏟아지는 중이다. 그만큼 골라 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셈. 게다가 관람료도 저렴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니 반갑다. 관람료 대비 갈수록 높아지는 공연의 수준은 어떤 공연도 만족스러움을 안겨주기 충분하다.1만원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 몇 가지를 소개한다. 할인혜택은 각 기관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 금난새와 함께하는 드림 콘서트금난새와 함께하는 드림 콘서트는 충남유스문화예술단이 주최해 펼치는 열한 번째 정기공연이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지휘자 금난새의 지휘 아래 충남&갤러리아 유스오케스트라, 충남&갤러리아 주니어오케스트라, 유리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수준 높은 다양한 클래식 곡들을 연주한다. 일시 : 6월 24일(토) 7시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문의 : 010-5035-4548◆ 클라리네스트 이선희 독주회2016년부터 충남문화재단이 선정한 신진예술가 이선희가 두 번째 독주회를 갖는다.이번 연주회는 여름 바다 음악여행을 주제로, 이선희와 함께 바이올린 김주은, 피아노 박유선, 그리고 3명(남은지, 김덕화, 조지용)이 협연하는 클라리넷 연주로 다채로운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 국내 초연하는 클라리넷 연주 2곡을 선사한다.이선희 클라리네스트는 “티켓 값은 모두 지역 아동들을 위해 선한 나눔으로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시 : 6월 25일(일) 7시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문의 : 1544-1555◆ 11시 콘서트 클래식산책 <피아노 양성원 해설 장일범>화려한 테크닉과 호소력, 열정을 지닌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양성원이 천안 시민들에게 일상을 위한 행복한 음악선물을 들고 왔다. 독일 뒤셀도로프 국립음대를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오스트리아 국제 콩쿠르 1위 등 국내 외 유수 콩쿠르를 석권한 실력파 피아니스트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평론가 장일범은 해박한 지식과 쉽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유명하다. KBS클래식 FM ‘장일범의 가정음악’ DJ로 활동하며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일시 : 6월 28일(수) 11시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문의 : 1566-0155◆ 뮤지컬 <천변카바레>1970년 서울 천변카바레를 무대로 오래 전 잊고 있는 옛사랑과 추억을 소환하는 무대.천변카바레는 한국 창작 뮤지컬계의 대표적인 쇼뮤지컬이다. 시골에서 상경해 배 호 모창 가수 등으로 활동하는 춘식을 통해 급격한 현대화의 물결 속에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진 서울의 이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그 시절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명곡 21곡을 선보인다. 만 12세 이상 관람 가능. 일시 : 7월 1일(토) 2시장소 : 아산시여성회관 공연장문의 : 1644-9289◆ 공혜경과 함께하는 음악 한 모금 2 공연예술가 공혜경의 모노콘서트. 사람들의 심금을 파고든 드라마 OST를 재해석한 새로운 형식의 클래식 OST 음악을 선사하는 스토리텔링 공연이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무대다.드라마 OST는 물론 오페라 뮤지컬 창작가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공혜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다수 오페라 주역과 오라토리오 솔리스트 뮤지컬 등에 출연했으며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영재교육원에서 성악을 가르쳤다. 현 라온킨트 어린이뮤지컬단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일시 : 7월 11일(화) 7시 30분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문의 : 1644-9289◆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순회연주회 콘서트 <여름 안에서>공주시충남교향악단은 지역주민들의 문화 향유 욕구 충족과 국내 음악 애호가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충남 최초 도립교향악단이다. 이날 공주시충남교향악단은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시작으로 베르디, 푸치니의 오페라 정통연주와 스트라우스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락버전으로 선사한다.MBC 복면가왕 프로그램에 나왔던 가수 서영은이 함께 출연하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아산의 여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일시 : 7월 13일(목) 7시 30분장소 :아산시여성회관 공연장문의 : 534-2634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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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행복해질 거예요. 소행성 페스티벌에 놀러 오세요” 여름의 반나절을 풍성히 채워 줄 산뜻한 페스티벌이 6월 24일(토) 낮 12시부터 태조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이 매우 다채롭다. 펼칠 공간도 무지 넓다. 다름 아닌 ‘소행성 페스티벌(이하 소행성)’이다.소행성은 전문MC로 유명한 절대동안의 소유자 임준영(46)씨가 벌인 ‘사건’과도 같은 페스티벌이다.“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어요. 주변에서 흔쾌히 도와주셔서 이런 멋들어진 행사를 하게 됐죠. 저 요즘요, 정말 행복해요.”맞다. 분명 풍선에 바람 불 듯 벌인 일이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임준영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돕겠다고 나섰다. 대체 어떤 행사일까. 임준영씨, 축제 포스터행복을 주고받던 ‘소행성콘서트’가 가져온 마법소행성 페스티벌은 ‘소소한 행복과 공감을 나누는 소행성콘서트(이하 소콘)’에서 출발했다. 지난 2월 처음 시작해 매월 진행한 소콘은 지금의 임준영씨를 있게 해준 고마운 콘서트다.임준영씨는 20여년 각종 행사무대에서 전문MC를 봐왔다. 늘 화려한 무대를 누볐던 그에게 슬럼프가 찾아왔고 오랫동안 암울했다. 행복감을 느끼고 싶었다.“저처럼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콘서트를 해보고 싶었어요.”소콘은 게스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작은 무대다. 전문MC답게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임씨의 진행에 관객들은 웃음이 터지고 감동에 젖었다.소콘은 갈수록 뜨거워졌고 참여한 사람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5월 26일 은행나무길 광장카페 앞에서 펼친 소콘은 가슴 뿌듯한 감동의 도가니였다.소콘의 성공은 출연진 모두가 욕심을 부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임씨는 처음부터 티켓 판매 수익금을 취하지 않고 계속 모아 한부모와 조부모 청소년 활동지원비로 전액을 태조산청소년수련관에 기부할 계획이었다. 소콘에 참여한 뮤지션들은 임씨의 취지에 공감해 모두 재능기부로 무대에 섰다. 첫 공연부터 함께 해온 클래식남매 ‘지콰르텟’과 포크 듀오 ‘더지난소리’가 있어 든든했다. 소행성의 매력에 푹 빠진 ‘레드홍’ 카페 유홍근 대표는 ‘소행성라떼’를 특별출시해 1잔 당 1000원씩 소행성 운영기금으로 보태는 애정을 보였다. 행사존 배치도“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 느껴요”“주려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받아요.” 임씨는 행복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고 싶었다. 가족 같은 뮤지션들과의 의기투합은 아이디어가 샘처럼 솟아나게 했다. 주변에 축제 취지를 설명하자 흔쾌히 도움을 주었다. 오히려 후원의 손길이 물 밀 듯 넘쳤다. 임씨는 여태 허투루 살진 않았다는 안도감에 행복했다.“이번 페스티벌은 상반기 결산과도 같아요. 풍성하지만 넘치지 않게 세밀하게 준비했죠.” 코피가 터지도록 힘들게 준비해도 하나도 불만스럽지 않았다. “남을 위해 뭔가 하는 것이 이렇게 행복하네요. 헤헤.” 아이같이 미소 짓는 임씨다.“소풍 오듯 오세요. 가벼운 마음으로 온 곳에 하루를 뿌듯하게 하는 소소한 행복이 가득할 거예요.”지난 5월 공연 모습참여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 ‘소행성 페스티벌’소행성 페스티벌은 참여자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무대를 만드는 페스티벌이다.오후 1시부터 태조산청소년수련관 숲속연못 주변에서 소심한 버스킹을 개최한다. 시민들은 그동안 감췄던 끼를 발산하며 자유로이 무대를 꾸며본다.핸드메이드, 식음료, 캘리그라피, 도예, 원예, 일러스트, 네일아트, 가죽, 방향제 등을 판매하는 행성마켓은 21일(수)까지 셀러 신청을 받고 있다. 행성마켓에서는 1만원에 칩을 구매해서 5000원어치 물건을 사고 나머지 금액은 태조산청소년수련관에 자동 기부된다.행복체험존에서는 알아두면 좋을 소중한 정보들을 체험한다.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시간, 보물찾기도 진행한다. 보물찾기는 어릴 적 행복하기 그지없는 추억을 소환한다. 숲을 뒤지다 보면 숨은 갤러리를 찾아내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이번 페스티벌의 핵심, 소행성콘서트는 1부와 2부로 나눈다. 1부는 자유무대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퓨전국악 ‘맑음프로젝트’, 아산어린이무용단 ‘버선코’, 무용그룹 ‘예소’, ‘통사노사’, ‘Dom댄스팀’, ‘점핑엔젤스’ 공연팀이 준비한다.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2부 소행성 축하무대가 펼쳐진다. ‘지콰르텟’ ‘더지난소리’ 가수 ‘김선주’ 시각장애인 가수 ‘오하라’ ‘소녀주의보’ 소프라노 ‘이미애씨’의 공연과 함께 삼성의 컬투 ‘스마일프랜드(김덕기 박광현)’와 함께하는 공감토크가 준비되어 있다. 숨어 있던 뮤지션들이 작정하고 이야기를 풀어내 기대를 모으는 시간이다. 시원하고 감동적인 무대에 가슴이 벅찰 수 있다.사전신청을 통해 청소년(초·중·고)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수련관 앞 잔디광장에서 무료캠핑을 제공한다. 태조산 자락에서 천안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반짝반짝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행사 참가자 모집은 6월 21일(수) 오후 6시까지다. 참여신청 페이지(http://naver.me/GlXN7924)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문의 010-5451-6299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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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다가서는 역사의 흔적 기획 - 도솔 둘레길을 함께 걷다지명은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다. 천안(天安).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 지명에 최고의 찬사가 담겼다. 하지만, 그 엄청난 의미를 지녔음에도 정작 천안의 본 모습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천안을 소개할라치면 오래도록 뜸을 들이게 된다.3년 전 고장의 아름다움을 찾아보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도솔 둘레길을 찾고,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천안을 상징하는 오룡쟁주를 중심으로 12구간을 정리해 매월 한 구간씩을 걷고 있다.천안아산내일신문은 천안시민들과 함께 도솔 둘레길 12구간을 함께 걸으며 구간을 소개하는 ‘도솔 둘레길을 함께 걷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시민들이 직접 내 고장을 알아보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과 함께 도솔 둘레길의 아름다움과 곳곳에 숨은 천안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소망한다. <편집자 주. 자세한 구간은 천안아산내일신문 블로그(mynaeil.blog.me) 참조>6월 도솔 둘레길 흑성산 구간을 걷기 위해 모인 사람들천안은 우리나라의 아픈, 동시에 기억해야 하는 역사의 기록을 품고 있다. 일제강점기 35년의 아픔과 함께 혼신의 힘으로 이루어낸 독립의 기쁨을 기록한 ‘독립기념관’이 목천에 자리해 호국보훈의 도시로 자리하고 있다.흑성산은 독립기념관을 큰 품에 안고 있는 지역의 대표 명산. 6월 도솔 둘레길은 바로 그 흑성산이다.6월 10일 진행한 흑성산 구간은 독립기념관 정문 - 단풍나무길 - 일출 전망대 - 정상 - 정자 - 패러글라이딩 장소 - 석천리 고개. 총 3시간 정도 소요됐다. 도솔 둘레길 어느 구간 한 곳 이야기를 품지 않은 곳 없지만, 흑성산은 특히 역사와 지역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구간이다. 조선 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 단풍나무길에서 흑성산 정상으로 들어서는 초입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제의 잔재 토요일 오전 8시의 흑성산은 고요하다. 가까이 자리한 독립기념관이 워낙 찾는 이들이 많고, 주말이면 야영은 물론, 크고 작은 행사들로 북적거리는 터라 흑성산은 상대적으로 한적함이 더하다. 특히 자동차를 타고도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어 수고로움 없이 산 정상의 탁 트인 전망을 가질 수 있으니 굳이 산길을 걸을 생각은 않는 지 모를 일이다.6월 10일(토) 도솔 둘레길을 함께 걷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산을 오르기 전 이날 오르는 흑성산 구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이어지며, 박문수 어사의 묘소가 왜 은석산에 자리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일화도 소개한다. 묘소를 지금의 독립기념관 자리인 흑성산 아래에 마련하려고 할 때, 한 지관이 나타나 ‘이곳은 200여년~300여년 후 나라의 큰 터로 쓰일 곳이니 다른 데로 장지를 잡으라’고 하여 지금의 은석산 정상 바로 아래에 터를 잡았다는 이야기다. 할머니의 옛날이야기 듣듯 신기하고, 또 재밌다.그리고 곧 걷기의 시작. 단풍나무길이 오늘 구간의 시작이다. 단풍나무길은 해마다 가을이면 독립기념관이 ‘가을문화한마당’을 열어 천안시민은 물론, 온 국민에게 공개할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다. 가을날 만날 수 있는 울긋불긋한 색색의 화려함이 아니더라도, 초여름 갖가지 초록을 뒤집어쓴 길 역시 장관이다.단풍나무길 초입에는 ‘조선 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이 있다. 1995년 조선총독부 철거를 단행하고 철거부재를 이전해 조성한 곳이라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잠시 단풍나무길을 걸으며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며 흑성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안에서 우리의 역사와 지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훼손 없는 자연 풍경 만끽5월 도솔 둘레길로 다녀온 광덕산과 달리 흑성산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편이다. 덕분에 자연은 훼손 없이 잘 보존될 수 있다고. 물론, 이 산길이 사람들로 꽉 들어차 엉금엉금 발을 떼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새해 일출을 위한 순간. 흑성산은 천안과 아산을 통틀어 일출을 맞기 좋은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최고의 야경을 담을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그도 그럴 것이 전망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정상 등 어디나 사방팔방 트여 천안은 물론, 그 넘어서까지 시야에 담을 수 있다. 날이 쾌청한 날은 천안의 지도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하지만, 그저 풍경의 아름다움만으로 흑성산을 기억할 수는 없는 것이 이름에 담긴 안타까운 이야기 때문. 흑성산의 원래 이름은 검은산(儉銀山)이었다고 한다. 일제 때 ‘검은’이라는 지명의 ‘검다(黑)’는 뜻을 그대로 옮겨 흑성산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구자명 교장은 “흑성산의 옛 이름인 검은산에서 ‘검’은 높다 크다 신성하나 등의 뜻을 함축한 옛말로, 단군왕검의 ‘검’, 임금의 ‘금’과 통하는 말이었다”며 “큰 산, 신령한 산이라는 의미를 지닌 산을 그저 검다는 의미의 산으로 격하한 것만 봐도 우리나라의 정신과 정통성을 말살하기 위한 일제의 만행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 걸음 한 걸음 디디고 밟으며 올랐기에 더 가슴 깊이 다가오는 이야기. 내 지역의 이야기를 알고, 더 가까이 느끼게 하기에 도솔 둘레길은 또 한 번 의미를 남긴다.단풍나무길, 흑성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천안의 곳곳을 넉넉하게 둘러볼 마음 갖는 계기흑성산은 늘 친근한 곳이었다. 독립기념관을 품고 있기에 익숙했다. 하지만 정작 오를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 굳이 수고를 하지 않아도 쉽게 정상을 밟을 수 있기에 꾀를 냈을 것이다.하지만 기회가 닿아 걸어본 흑성산은 자연의 기운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인 공간. 곳곳에서 역사의 흔적을 발견하는 이야기가 가득하고, 정상에 올라서는 천안과 인근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내 고장에 대한 새로운 발견인 동시에 친밀감을 다지게 되는 순간.익숙하기에 오히려 소홀했던 내 지역 내 고장에서 앞으로 또 어떤 신선한 발견을 이어가게 될까. 7월에는 태조산 구간에서 도솔 둘레길 걸기를 잇는다. 3년 전부터 한마음고등학교 구자명 교장과 천안시민들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천안 사랑 뽈레 뽈레 도솔 둘레길 걷기(이하 도솔 둘레길)’를 진행하고 있다. 구자명 교장은 천안을 상징하는 오룡쟁주를 중심으로 한 걷기 길 7구간과 천안의 명산 5곳을 묶어 총 12구간을 정리했다(천안아산내일신문 1228호 3면 참조).7월 도솔 둘레길은 태조산 구간을 진행(7월 15일 예정)한다. 도솔 둘레길을 함께 걷고 싶거나 또는 구간에 대한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문자(010-6422-7580)나 이메일(wlzladl99@hanmail.net)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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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을 준비하고 있는 당신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정보! 직장에 다니는 김모성씨는 첫 아이를 임신하고 벅찬 기쁨과 두려운 마음을 한꺼번에 얻었다. 친정과 시댁이 너무 멀어 어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직장동료 외에는 가까이 지내는 이웃도 없어 덜컥 겁이 난 것. 김씨는 직장선배를 통해 천안시직장맘지원센터를 알게 되었다. 몇 가지 프로그램을 눈 여겨 보던 김씨는 직장맘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보기로 했다.전미순 센터장직장맘 뿐 아니라 모든 가정의 임신 출산 육아 돕는 프로그램 운영직장맘지원센터는 천안시가 지원하고 백석대가 위탁운영하는 기관이다. 그 이름과 달리 대상을 직장맘으로 한정하지 않고 모든 임신적령기 여성과 가족의 임신과 출산, 육아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원한다.김씨는 제일 먼저 남편과 함께 임산부 체험에 참여했다. 만삭의 임부 체중 증가치인 12kg의 임부체험용 조끼를 입고 누웠다 일어나기, 장바구니 들고 장보기 등 임산부의 일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직장맘지원센터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족문화 인식 변화교육의 하나로 임산부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진성씨는 소감문을 통해 “아이가 둘인데 아내가 임신했을 때 체중이 너무 느는 것 아닌가 생각했던 것이 미안합니다. 다른 후배들에게 임신한 아내에게 잘 해주고 몸 무거우니 잘 도와주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이후 김씨는 퇴근 후 임산부 요가와 손뜨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태교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특히 임산부 요가는 남편과 함께 참여했는데,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 부지런히 등록해야 참석할 수 있었고, 빠짐없이 참석하기 위해 노력했다. 요가를 통한 태교 효과 뿐 아니라 출산을 앞둔 비슷한 처지의 부부들과 교제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직장맘지원센터 전미순 센터장은 “부부태교 프로그램부터 시작하면 출산 육아교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지역의 임산부들이 센터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된다면 센터장으로서 보람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부체험, 숲 부부태교 & 우리아기 나무심기출산과 육아, 아이 성장에 맞는 프로그램 참여가능드디어 출산. 김모성씨는 수월하게 첫아이를 출산했다. 아이와 함께 김씨가 참여한 첫 번째 프로그램은 3~12개월 아이를 위한 베이비 마사지. 직장맘지원센터 조수정 팀장은 “다른 센터에서 수업하는 전문강사의 똑같은 수업인데 무료라 신청이 넘쳐난다”며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13개월이 되면 오감만족 베베, 21개월에는 오감만족 토들러에 참여할 수 있다.아이와 함께 하는 수업은 평일 오전이라 직장맘들이 주말 수업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전 센터장은 “직장맘들의 요구로 주말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하는데, 참석률이 들쭉날쭉해 안정적 운영이 어렵다”며 “주말에는 아무래도 가족행사 등 다른 일이 생기게 마련이라 신청하고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김모성씨는 아이가 더 자라 초등학생이 되면 직장맘 자녀학습서비스도 받을 계획이다. 직장맘지원센터가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 주말에 자녀와 분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 자녀학습서비스는 백석대 간호대학생들로 이루어진 직장맘서포터즈들이 과학 미술 체육 등의 수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업은 실험과 작품제작 등으로 이루어져 참가한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결과물을 받아보는 엄마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 초등 4~6학년을 위한 로봇과 코딩 수업은 강사와 중·고등학교 학생 봉사단이 진행해 1:1 멘토 멘티 수업이 가능하다.아빠와 자녀가 함께 요리를 만드는 아동요리교실과 추억만들기 프로그램은 높은 참석률을 자랑한다. 전 센터장은 “아빠와 하는 프로그램은 아빠를 자녀 양육에 참여시키기 위해 기획되었다”며 “요즘 아빠들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직장맘지원센터는 직장맘의 고충상담을 위한 노무사와 1:1 온라인 상담과 육아상담을 위한 육아멘토 1:1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신청을 받아 부모교육도 진행한다. 직장맘지원센터 홈페이지(http://momsworld.or.kr)를 참고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문의 천안시직장맘지원센터 041-904-3554‘와글와글 Mom's talk! talk!' 아이와 함께 엄마도 자라기육아모임 운영하는 5살 제희, 14개월 제하 엄마 박선영씨(38·천안시 두정동)직장에 다니다가 임신했는데 인터넷 검색으로 직장맘지원센터를 알게 되었다. 프로그램이 다양해 임신과 출산 육아 기간 동안 여러 프로그램에 참석했다.첫애는 부지런히 문화센터도 다니며 키웠는데 지나고 보니 엄마 욕심에 다녔던 것 같다. 아이 사진 찍느라 정신없었던 기억뿐. 둘째 아이를 낳고 나서 엄마들과 모이고 싶었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지나가는 말로 직장맘지원센터 선생님께 엄마들의 요구를 전했는데 강의실 비는 시간에 모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그때부터 아기 개월 수 맞는 엄마들 10명의 모임이 시작됐다. 말도 안 통하는 아이랑 하루 종일 놀아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고 쉽게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 2~3시간 함께 모여 아이들과 놀고 엄마들끼리 육아용품 정보도 공유하고 고민도 털어놓는다.처음에는 매트에 내려놓으며 바로 울던 아이들이 지금은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다른 이모에게 다가가 놀자고 한다. 음감놀이 신체놀이 바깥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엄마들이 운영하는데 아이들 상태를 봐가며 놀이를 조절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모이는 엄마들이 서로 위안을 얻고 육아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점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가장 좋은 점. 우리 모임은 현재 인원이 다 찼지만, 마음 맞는 엄마들끼리 얼마든지 이런 모임을 운영할 수 있다. 센터에서 장소도 제공한다. 두 돌 전후의 아이들이 모이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 같다.센터에서 우리들 모임에 관심을 갖고 무엇이라도 지원해 주려고 애써주시는 점, 참 감사하다.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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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를 세계로, 지구촌 문제 해결 참여하며 진로 찾을 수 있어 상명대학교(총장 구기헌)는 5월 16일 ‘세계시민교육’을 천안성환고등학교에서 실시했다. 이 교육에는 상명대 교양교과목인 ‘국제개발협력과 기술&디자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과 지도교수 등 총 12명이 강사로 나섰다.교육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지역학부 조순정 교수를 만나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조순정 교수-세계시민교육은 무엇인가유네스코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논의에서 ‘학습자들이 더 포용적이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식 기능 가치 태도를 길러주는 교육’이라고 세계시민교육을 정의하고 있다. 환경 인권 환경 평화 국제이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우리는 자유무역, 이주와 난민,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환경 가운데 살고 있다. 그래서 국민, 국가에 기반을 둔 기존의 인식틀을 뛰어넘어 ‘시민성의 세계적 차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육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먼저 교육을 진행하는 우리 대학 국제개발협력교육봉사단 학생들은 빈곤과 불평등 교육 보건 성평등 등 범지구적 이슈에 대해 배우고 이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적정기술, 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다. 이후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주제별 교육내용과 활동을 구성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촌 빈곤과 성평등, 소녀와 여성역량 강화가 주제인 수업이 진행된 적이 있다.소녀와 여성역량 강화를 위한 문제점 중 대표적인 것은 조혼이나 교육기회의 불평등 등이 있는데, 일단 자료영상을 통해 문제제기한다.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기구의 활동에 대해 설명한다. 이 경우에는 이 분야 세계 최대 국제구호기구인 플랜(PLAN)과 협력해 그 활동을 소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육대상자에게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문제해결방법에 대해 논의하게 하고 아이디어를 찾아내 다양한 방법, 즉 발표 토론 디자인 등으로 표현하게 한다. 이때 수업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문제해결에 참여한다.이러한 활동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출생 지역이나 나라에 머물러 있던 시선을 다른 나라, 다른 세계로 넓혀가는 기회를 주고 인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까지 끌어내게 한다. 수업을 진행하는 우리 대학 학생이나 수업에 참여하는 중·고등학생 모두에게 새로운 관점이 생겨나고 세계관이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세계시민교육의 궁극적 필요성은오늘날 인류 공통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을 모색하려면 사회구성원들이 ‘세계시민’이라는 공통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가지 중 네 번째인 ‘교육’ 측면을 살펴보자.우리나라의 교육자원은 넘쳐난다. 교육을 위한 자료나 출판시스템 등은 첨단의 품질을 자랑한다. 고등교육을 받은 인적자원도 풍부하다. 그러나 학령기 인구 감소로 교육산업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부족한 일자리로 고등교육수혜자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사회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교사의 2% 정도가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통계가 있다. 교육자원이 절실하지만 절대적 부족상태다. 상호 협력한다면 두 나라 모두 문제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호협력 이전에 두 나라 구성원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의식전환의 초석이 세계시민교육이라 할 수 있다. 세계시민교육 진행하는 국제개발협력교육봉사단- 가장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면국제이해와 문화다양성 교육을 강조한다. 국제이해와 문화다양성 교육은 세계시민교육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최근 외국인 이주자 비율은 점점 늘고 많은 대학에서도 적극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다. 우리는 다른 인종 언어 문화 전통 관습을 가진 이들을 새로운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문화 간 소통과 협력이 매우 중요해진 시기에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분단으로 인한 지리적 폐쇄성 등의 이유로 타문화에 대한 배타성이 강한 편이다.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크고 인권문제에도 취약해 문화다양성에 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지난해 12월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출신의 유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국가별 문화의 다양성’을 주제로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수업을 받는 학생과 진행하는 학생 모두에게 긍정적 접점을 제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자기 나라에 돌아가 자국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할 차기리더들이자 우리와 함께 공동번영을 이룰 협력자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교육계획이 있다면상명대는 올해까지 4년간 코이카에서 지원하는 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사업에 선정되었다. 또 상명대 국제개발평가센터(센터장 백선욱 교수)는 국제개발협력사업 규모 상위 10개 대학, 대학별 ODA 프로젝트 사업규모 전국 대학 3위로 선정되는 등 국제개별협력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교내환경 속에서 국제교육봉사단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역량을 갖추고 세계시민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학교나 학부모 단체의 요청이 있다면 수업을 제공할 수 있다. 수업 문의는 우리 학교 공교육지원센터(041-550-5567) 또는 국제개발평가센터(041-550-5366)를 통해 하면 된다.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세계시민교육은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중·고등학생이나 자녀의 진로문제에 관심 있는 학부모에게 보다 넓은 세계관과 자기존재 이유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페이스북을 창시한 마크 저크버그는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우리 세대의 정체성으로 ‘세계시민’을 언급한 바 있다. 우리 대학의 세계시민교육은 글로벌지역학부, 공학부, 디자인학부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며 그 안에서 다양한 진로를 발견하게 하고 인류공동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기회가 된다면 세계시민교육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시기 바란다.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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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맛집 ‘고래회관’ 압구정역 4번 출구에서 광림교회 방향 골목길로 접어들면 왼쪽 빌딩 1층에 ‘고래회관’이라는 횟집이 있다. 7,80년대에 꽤나 유행했던 ‘회관’이라는 상호를 압구정에서 보니 다소 생소하게 느껴진다. 거기에 하얀색 타일로 시공된 외관 역시 투박한 분위기여서 어느 바닷가의 작은 식당을 연상케 한다. 특히 입간판에 적힌 ‘시장칼국수 5,000원’이라는 가격표가 강한 호기심을 일으킨다. ‘마을회관’처럼 사랑과 인심 넘치는 곳입구 오른쪽에는 수족관이 설치돼 있고, 맞은편 벽면에는 ‘언제나 영화처럼’이라고 쓰인 액자가 걸려있다. 고래, 회관, 거기에 ‘영화처럼’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뭔가 색다른 스토리가 있을 것 같아 사연을 먼저 물어봤다.“지방이나 시골 작은 동네에 가면 ‘마을회관’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주민들끼리 음식도 나눠먹고 오락도 즐기며 잔치도 하는 그런 곳 말입니다. 그러한 정과 인심이 넘쳐나는 힐링 공간을 만들고 싶어 상호도, 인테리어도 소박한 콘셉트로 꾸며봤지요.”이곳의 오너 셰프인 송혁씨의 설명이다. 또한 ‘고래’는 풍요로움을, ‘영화처럼’은 멋스럽게 살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한다. 그때 어디선가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송 셰프는 “저와 직원들이 워낙 음악을 좋아해서 스피커와 앰프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면서 “고객들이 발라드나 영화음악 등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가운데 식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덧붙였다.게국지 김치 등 전통 향토음식 맛볼 수 있어20여 평의 실내는 브라운 계열의 앤티크 스타일로 꾸몄고 따로 룸은 없지만 테이블을 재배치해 15~20명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자리 변경이 가능하다. 게다가 럭셔리한 문양의 폴란드산 식기가 음식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준다. 이곳 대표 메뉴인 ‘회백반(20,000원)’은 시장칼국수와 반찬, 샐러드, 싱싱하고 푸짐한 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갓 잡은 광어와 우럭이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접시 가득 담겨있고, 강경 젓갈, 강릉 고추지, 부산 어묵볶음, 멸치볶음, 게국지 김치, 장흥 무산 김 등과 기장 광어 미역국이 차례로 등장한다.그중에서도 광어 미역국은 회 뜨고 남은 광어를 갈아 푹푹 끓여 만들어서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난다. 또 직접 담근 김치와 초고추장, 보리된장이 입맛을 돋운다. 보리된장은 보리에 콩, 조, 각종 야채를 섞어 만든 것으로, 구수한 맛이 회뿐 아니라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과도 잘 어울린다.전통의 맛 ‘시장칼국수’와 푸짐한 ‘모둠회’점심식사를 위한 단품 메뉴(5,000~9,000원)에는 ‘시장칼국수’를 비롯해 생연어덮밥, 주꾸미덮밥, 서더리 매운탕 등이 있다. 감칠맛 나는 육수는 산지 직송 멸치를 일곱 시간 정도 우려내 만들고, 면은 공장 면이 아닌 정수된 물과 천일염만을 사용하여 수타 제면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또 영양만점인 ‘생연어덮밥(8,000원)’도 인기 메뉴다. 밥에 특제 간장소스, 케이퍼 소스, 와사비, 양파, 어린 잎, 무순, 날치알 등과 바로 손질한 연어가 듬뿍 올라가 비벼 먹으면 톡톡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아울러 저녁시간에는 주류와 함께 모둠회(50,000원, 참돔+광어+우럭+연어)와 돔 세트(100,000원, 참돔+줄돔+감성돔)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위치: 강남구 논현로171길 11(신사동 577-6)압구정역 4번 출구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2시, 연중무휴주차: 가능문의: 02-512-5994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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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의전당에서는 ‘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6월 8일에 시작해 오는 6월 25일까지 이어지는 이 축제에서는 11개 단체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등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발레 축제의 문을 연 공연은 6월 8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 유니버설발레단의 모던 발레 공연 <디스이즈모던>이다. 지난 6월 9일(금)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모던 발레를 만나봤다.세계 거장 안무가들이 선보이는 모던 발레의 정수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발레의 대중화’를 목표로 국내 발레단과 신진 안무가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해 발레계의 성장과 다양한 레퍼토리 발굴을 도모하는 축제이다. 이번 발레축제의 개막작인 유니버설발레단의 <디스이즈모던>은 세계적인 거장 안무가들의 개성 있는 모던 발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 공연 시작에 앞서 진행자가 클래식 발레와 모던 발레의 동작 차이를 직접 시연하며 이날 공연될 작품들의 내용과 특징을 소개해 모던 발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디스이즈모던>은 클래식 발레에서 볼 수 있는 정형화된 테크닉의 엄격함이나 동화 속 판타지가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 내면과 감정의 표현에 집중한다. 절제와 관능, 몽환과 각성, 이성과 열정까지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깨달음을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개성 넘치는 3부작, 관객과 하나 된 ‘마이너스7’의 흥겨운 무대1부 공연 ‘프티 모르(Petite Mort)’(18분)는 모던 발레계의 체코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대표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죽음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킬리안은 이 작품에 모차르트 음악 중 가장 아름답고 대중적인 피아노 헙주곡 중 느린 두 곡을 사용했다. 여섯 쌍의 남녀 무용수가 교차하며 끌어내는 매혹적인 관능미와 우아한 절제미를 한껏 감상할 수 있었다. 2부 공연 ‘화이트 슬립(White Sleep)’(17분)은 독일 출신 안무가 레이몬드 레벡의 작품으로 인간의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치매’ 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둠, 시간, 망각, 안개 등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긴장감을 주면서도 편안하게 치유와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3부 공연 ‘마이너스 7(MINUS 7)’(40분)은 이스라엘 출신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작품으로 무용수들과 관객이 어떻게 하나 되어 소통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무대와 거리를 두고 관람하던 관객들이 경쾌한 음악과 춤 동작에 환호하고 박수치며 경계를 허문다. 심지어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즉흥댄스를 추며 신명나게 어울리게 된다.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됨으로써 ‘발레의 대중화’가 무엇인지 실감나게 보여준 작품이었다.--- <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 향후 공연 일정(6/16~6/25)> ---공연명공연단체일시장소발레 갈라국립발레단6월 17일(토)~18일(일) 오후 3시오페라극장스파르타쿠스국립발레단6월 23일(금)~25일(일)금 오후 7시 30분/토·일 오후 3시한여름 밤의 꿈서울발레시어터6월 16일(금) 오후 8시CJ토월극장기획공연<동행>,<죽음과 여인>조주현, 김세연6월 19일(월)~20일(화) 오후 8시step by step김용걸댄스시어터6월 17일(토)~18일(일)토 오후 5시/일 오후 3시자유소극장평범한 남자들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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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점 ‘하이베베’ 학동역 7번 출구에서 을지병원 사거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점 ‘하이베베’ 논현점이 있다. 아기자기하게 진열된 유아용품들을 보면 마치 어린 아기를 보는 것처럼 흐뭇해진다.‘하이베베’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급 유모차 브랜드인 ‘오르빗 베이비(orbit baby)’는 엄마와 눈 맞추기, 다양한 각도로 세상보기, 테이블 모드, 파노라마 뷰, 넓은 세상 보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충격 흡수 시스템, 친환경 시트 등 안전성과 편안함의 가치를 선사한다.영유아용 카시트인 ‘브라이택스(britax)’는 세계 최다 국가에서 공인 인증한 카시트 브랜드로 통풍이 원활한 시트충전재, 최상의 수면 각도, 6방향 충격 분산 안전벨트, 물세탁 가능 시트커버, 높이 조절 어깨벨트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이외에도 가성비 대표 디럭스 유모차 ‘호크 트위스터’, ‘호크 유아식탁의자’,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다루기 쉬운 유모차 ‘미니버기’, 수유 과학을 담은 ‘유미 젖병’, 편안한 아기띠 ‘위메이드미’ 등 다양한 유아용품을 만날 수 있다.위치: 강남구 논현로 719(논현동 34-22)세피앙 빌딩 1층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 일요일은 오후 7시까지, 화요일 휴무주차: 가능문의: 02-2023-0303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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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천사들 ‘서초구 재능나눔 봉사단’ 2007년 3월 22일 전국 최초로 전문봉사단 발대식을 가진 ‘서초구 재능나눔 봉사단’은 지난 6월 7일 서초구 재능나눔 전문 봉사단 10주년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10년을 빛낸 우수 봉사자를 시상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소통의 장으로 꾸며진 이날, 나눔과 봉사를 삶의 우선에 두고 살아온 주역들을 만나봤다.10년 68개 팀 3천여 명의 전문 봉사단 발대‘서초구 재능나눔 봉사단’은 문화예술, 환경, 교육, 사회상담, 의료, 레저·스포츠, 글로벌, IT, 기능, 재난재해 등 10개 분야의 기능별 봉사단으로 시작, 68개 팀 3,112명이 참여해 전문봉사활동에 대한 선언식을 진행했다.창단식에서 대표로 선서했던 서광자 봉사자는 “창단식 이전인 89년부터 이·미용봉사단 활동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재난 봉사부터 교육 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다. 봉사의 삶을 살면서 우연히 계기가 되어 국선도를 배우게 되었고,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국선도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봉사의 삶이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당시 함께 선서했던 국태현 봉사자는 “건설 분야 쪽에서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병으로 갑자기 은퇴를 하게 되었다. 당시 심각한 단계로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지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그 이후 건설 분야의 경험을 살려 재난재해봉사단장을 맡아 태안, 강릉, 우면산 등 재난재해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활동 소감을 밝혔다.나이 불문 재능나눔 봉사로 값진 삶 배워 서초구 재능나눔 봉사단은 지난 10년간 190개 팀 실 인원 10만 773명이 4만 5,857회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서초구 자원봉사센터 정혜진 대리는 “서초구에서는 매일 평균 40여 명의 재능나눔 봉사자들이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다. 이는 매일 평균 14회 활동하는 꼴”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열린 서초구 재능나눔 봉사단 ‘10년 비전 선포식’에서 10년을 빛낸 우수 봉사자 20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자 중 서울가정법원 시민안내봉사단 리더 조영덕 봉사자는 공공기관을 찾아가는 민원서비스 활동을 통해 딱딱한 민원 응대 분위기를 부드럽게 변화시키켜헌신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해 그 공을 인정받았다. 사랑의복지관 장애인 무료치과 봉사팀 성시은 봉사자도 2008년부터 장애인 대상 무료 치과진료 보조 지원과 구강관리 부모 교육 등 9년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비롯. 많은 봉사자들이 참석한 1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는 문화예술 동호인들의 재능나눔 ‘낭만서초’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뜻 깊게 꾸며졌다.서초구 재능나눔 봉사자들의 말말말“대학생 때 ‘착한 사진가’ 봉사단에서 활동하며 봉사활동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초구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계기로 2016년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해외봉사단에 지원, 미얀마에 파견돼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 _변예영(20대)“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로 6년간 근무하다 육아를 위해 독서지도사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재능나눔에 관심이 많아 2015년부터 재능나눔 놀이 선생님 ‘마마보노’에 참여해 매주 어린이집에서 동화를 읽어주고, 이와 관련해 미술·신체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_이민희(30대)“먼저 봉사활동을 시작한 아내의 운전기사를 자청하며 자연스럽게 봉사현장과 가까워진 것이 계기가 되어 기획봉사단 ‘프로젝트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봉사활동으로 가족의 소중함도 깨달았다.” _김병구(50대) 2017-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