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위법한 수갑․포승 사용 배상해야 공증인가 법무법인 누리대표변호사 하만영 2015년 5월 옛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 내란선동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A씨는 수원지검에서 두 차례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수갑을 찬 채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자신을 조사하던 B검사에게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B검사는 이를 거부했다. B검사는 두 번째 조사과정에서는 A를 수갑에 포승까지 채워 조사하였다. 이에 A는 "B검사의 계구 사용은 계구 사용 요건을 규정하고 있는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및 계호업무지침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A검사의 위법한 직무집행으로 신체의 자유는 물론 방어권마저 침해당했으니 5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B검사는 A씨와 함께 구속된 우모씨가 조사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해 사고 예방을 위해 A씨에게 수갑 등을 채운 것이라고 맞섰다. A씨의 청구는 법원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제97조는 ① 이송·출정, 그 밖에 교정시설 밖의 장소로 수용자를 호송하는 때 ② 도주·자살·자해 또는 다른 사람에 대한 위해의 우려가 큰 때 등의 경우 보호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A씨가 국가와 자신을 수사했던 A검사를 상대로 낸 국가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와 B검사는 연대하여 1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2016다260660). 검사가 도주 방지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닌데도 수갑과 포승을 채운채로 구속 피의자를 조사했다면 이는 위법한 직무집행행위이므로, 국가와 해당 검사는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1, 2심도 "계구사용은 수용자의 도주나 폭행, 소요 또는 자살 방지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며 "다른 피의자가 자해했다는 사정만으로는 위험이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난 경우라고 볼 수 없다"면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2005년 검찰 조사실에서의 수갑과 포승 등 계구 사용에 대해 "구속된 피의자라는 이유만으로 계구 사용이 당연히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도주, 폭행, 소요, 자해 등 분명하고 구체적인 필요성이 있을 때 필요한 만큼만 계구를 사용해야 한다"며 계호근무준칙 제298조 등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 바 있다(2005. 5. 26. 2004헌마49 결정). 따라서 피의자의 변호인이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을 위하여 수사기관의 조사에 입회하는 경우 피의자에 대한 수갑이나 포승 등 계구사용이 부당한 경우 수사기관에 이의를 제기하여야 할 것이다.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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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든든한 간식 ‘명랑시대 쌀 핫도그’ 최근 핫도그 전문점들이 속속 생겨나 인기를 끌고 있다.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8번 출구 인근에 있는 ‘명랑시대 쌀 핫도그’(이하 ‘명랑핫도그’)는 그중에서도 가장 핫한 핫도그 전문점이다. 두 달 전에 오픈한 이곳은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해 있어서 빠르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안성맞춤이다.핫도그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간식이고 청소년층에게는 가성비 좋은 든든한 간식이다. ‘명랑핫도그’는 여기에 다양한 맛을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쌀 핫도그라 식감이 바삭하면서도 쫄깃한데다가 맛이 담백하다.오리지널 기본 핫도그인 ‘명랑핫도그’의 가격은 1,000원, 그 외 모차렐라치즈, 체다치즈, 먹물치즈, 통가래떡, 점보 등의 메뉴는 1,500원이다. 자연산 모차렐라치즈가 듬뿍 들어간 ‘모차렐라치즈 핫도그’와 오징어먹물로 반죽한 ‘먹물치즈 핫도그’가 베스트 메뉴이다. ‘점보 핫도그’에는 사이즈가 큰 그릴 소시지가 들어있어 식어도 식감이 좋아 포장 메뉴로 인기이다.10개 이상을 구입할 경우 전화로 미리 주문하면 기다리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위치: 강남구 선릉로 313(역삼동 756-18)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오후 10시 30분 주문마감), 명절 당일 휴무문의: 02-555-5581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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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 어디가 좋을까? 평소 바쁘게 지내느라 그 고마움을 잘 모르지만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언제라도 위로받을 수 있는 존재는 바로 ‘가족’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기에 안성맞춤인 음식점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에 좋은 선물 아이템을 소개한다.해물과 보쌈이 한자리에 ‘통영해물보쌈’방배동 이수초등학교 정문 앞 사당역 1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맛집 ‘통영해물보쌈’은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부드럽고 담백한 보쌈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물보쌈이라고 하면 굴 등의 해산물을 곁들인 고기보쌈을 메인 메뉴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곳의 메인은 고기보쌈보다 해산물이다. 굴은 통영에서, 낙지는 완도에서 직송해오며 다른 해산물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를 구입한다. 또한 수족관을 갖추고 있어서 바로 잡은 활어 회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가족모임에 좋은 ‘스페셜B’는 참치(뱃살 포함), 광어, 연어 등이 푸짐하게 담긴 모둠회가 메인 접시에 담기고, 해물 8가지가 함께 나온다. 여기에 사이드 메뉴로 돼지보쌈, 통 오징어 숙회, 지리(탕), 새우튀김과 통 문어까지 제공된다. 4~5인이 즐기기에 푸짐한 양이며 가격은 120,000원이다.이밖에 인기 있는 메뉴는 ‘통영해물보쌈’(제철 해산물+참치+보쌈+통 오징어+홍합탕) 65,000원(특/4~5인), ‘문어해물보쌈’(제철 해산물+문어+보쌈+통 오징어+홍합탕) 70,000원(특/4~5인)이다. 참소라, 낙지, 전복, 꽃게 등 10여 가지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해물찜탕(중 50,000원/대 60,000원), 홍어삼합과 연포탕 등도 인기가 많다.●위치 서초구 방배천로4길 26●주차 공영주차장에 주차바다의 귀족 ‘백합’을 서초에서 만난다 ‘너와집 백합 샤브샤브’혹시 백합(白蛤)이라고 들어봤는지? 대부분 사람들에게 꽃 이름으로 익숙하겠지만 식도락가들에겐 귀하고 몸에 좋은 조개로 잘 알려져 있다.백합은 일반적인 조개에 비해 철분과 마그네슘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여성의 생리 시 조혈작용과 대하증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인데다 풍부한 아미노산과 호박산, 타우린과 글리코겐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과 강장작용에도 더 없이 좋은 식품이다. 이외에 술을 마신 후 숙취해소에 탁월하며 간을 보호해 주는 기능도 한다.이렇게나 좋은 백합을 이제 서초 교대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위치 서초구 반포대로 30길 81 웅진타워 1층●주차 주차 가능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은 ‘청국장과 보리밥 잠실점’삼전사거리 인근의 ‘청국장과 보리밥 잠실점’은 웰빙 음식으로 꼽히는 청국장과 보리밥, 신선한 나물과 제철 반찬들, 그리고 두루치기, 보쌈, 떡갈비 같은 별식 등 건강한 밥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입소문난 건강 식당이자 송파구 모범음식점으로도 선정된 이곳은 음식 맛을 좌우하는 식재료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청국장은 경상도 봉화의 유기농 농가에서 계약 재배한 콩을 쓰고 보리쌀 역시 유기농만 고집하고 있다.대표 메뉴인 청국장과 보리밥(8,000원)을 주문하면 청국장과 콩비지, 우거지, 겉절이, 샐러드, 제철 반찬까지 총 6가지의 기본 반찬에다 무생채, 버섯나물, 시금치 등 여러 나물이 곁들여진다. 또한 청국장과 보리밥에 두루치기가 곁들여지는 쌈정식(13,000원), 돼지고기에 한약재를 넣고 솜씨 좋게 푹 삶은 수육(13,000원)도 인기가 많다. 곱게 다진 돼지고기에 치즈, 과일 소스를 넣고 숙성시킨 치즈떡갈비정식(15,000원)은 어린이 손님을 위한 추천 메뉴다.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나는 청국장은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에 좋고 항산화작용으로 노화 와 주름살 방지의 효과가 있다. 또 변비에 좋고 당뇨병과 뇌졸중을 예방하고 항암효과와 빈혈에 좋다고 알려져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이다. 후식으로는 청국장미숫가루 슬러시에 청국장 쌀과자, 우리밀 강정, 찐 감자까지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위치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20길 4●주차 주차 가능자연을 담은 정원에서 식사할 수 있는 ‘예송원’동천동 깊숙이 광교산 자락에 자리한 ‘예송원’은 자연을 담은 정원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함께 하는 공간이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정원에는 각종 화초와 나무, 여러 조형물, 버섯농장 등이 있어 도심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전통 생활용품과 가구를 전시해 놓아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포토 존도 따로 있을 만큼 아름다운 정원과 잣 껍질을 깔아 푹신한 산책길도 명물이다. 강남에서 용서고속도로를 타고가면 ‘예송원’을 만날 수 있다.카페 ‘예송원’은 파스타와 샌드위치, 파니니를 메인으로 하는 브런치가 주 메뉴로 맛과 정성, 그리고 푸짐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상하이 해산물파스타’는 신선한 해산물과 아삭한 마늘쫑을 얼큰한 소스로 볶아낸 파스타로 감칠맛과 매운맛의 조화가 일품이고, ‘해산물 샐러드 파스타’는 오리엔탈 소스에 버무린 카펠리니면과 신선한 샐러드를 쫄깃한 해산물과 곁들며 먹는 파스타이다.‘오리엔탈 비프 풍기 파니니’는 신선한 호주산 쇠고기와 쫄깃한 그릴드 표고버섯이 듬뿍 들어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식 파니니다. 그밖에 각종 치즈와 수제 블루베리잼에 잘 구운 아몬드를 콕콕 박아 그릴에 굽고 꿀과 함께 달콤하게 즐기는 ‘허니콰트로치즈 파니니’, 4종류의 볶음버섯과 트러플오일향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둠 버섯 파니니’도 인기다.●위치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448번길 37●주차 주차 가능부모님과 스승님께 좋은 지방을 선물하세요!강남 참기름 ‘쿠엔즈버킷’우리 식탁에서 양념으로 빠뜨릴 수 없는 참기름과 들기름은 좋은 식물성 지방의 섭취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하게 믿을 만한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기존 전통방식의 참기름과는 전혀 다른 저온압착 방식으로 신선한 상태의 기름을 짜는 곳이 강남에 있다. 바로 ‘쿠엔즈버킷’이다. 올리브유 냉압착 방식을 차용해 저온에서 착유하여 기존 참기름 들기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름을 생산하는 것이다.‘쿠엔즈버킷’의 참기름은 볶음참깨가 으깨진 듯한 고소함이 느껴질 정도로 기존 참기름 들기름과는 다른 프리미엄급 향취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산지를 직접 다니면서 최고 품질의 국산 참깨·들깨를 수매하여 연중 저온창고에 보관하고, 저온으로 볶아 내기 때문에 기름에서도 깨의 맛과 향이 그대로 느껴지게 된다. 백화점, 호텔 등에서는 독립브랜드관으로 판매될 정도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최근 각종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나이를 먹게 되면 많은 음식을 먹기 힘들어진다. 소화력이 떨어지고 씹는 능력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에 부모님과 은사님에게 남 다른 선물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상품은 강남구 역삼동 직영 매장과 현대백화점 전점, SSG(청담, 도곡, 목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고메이494)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건강한 재료만 엄선해서 정성껏 만든 쑥인절미 ‘떡함지’잠실에서 시작해 십여 년 간 꾸준히 명성을 쌓아온 떡함지는 5년 전 은마아파트 앞 2호점인 강남대치점을 내고 2016년에 대치클래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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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대로 토속음식점 ‘싸릿골’ 시크한 분위기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도산대로에 토속음식점인 ‘싸릿골’이 등장해 이목을 끈다. 트렌드를 주도하는 명품거리 청담동에, 그것도 길가 건물 1, 2, 3층을 통째로 사용한다는 ‘싸릿골’. 청담동에서 먹는 보쌈은 과연 어떤 맛일까? 호기심을 안고 찾아가봤다.‘싸릿골’ 대표 메뉴, 보쌈과 순두부싸릿골! 어디서 많이 들어봤음직한 친숙한 이름이다. 청담동과 보쌈? 그 조합도 궁금해진다. 이유를 물어보니 이곳 토박이인 문정자 대표가 ‘싸릿골’을 오랫동안 운영해오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영업을 중단했고, 최근에 같은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됐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싸릿골’이란 상호는 1994년 문 대표가 청담동에 처음 입성하면서 생명력 강한 나무인 싸리나무를 연상하며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20여 년 전, 그 당시엔 이 일대가 정말 황무지와 같았어요. 이곳에 터를 잡고 식당을 열었는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지요. 저희 집 대표 메뉴인 보쌈과 순두부를 먹기 위해서지요. 그들 중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꽤 많았답니다.” 옛날을 회상하는 문 대표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피어난다.비법 육수로 삶아낸 국내산 돼지고기 수육 1층에는 메인 주방과 다찌 테이블이 있다. 나무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싸릿골’이라고 쓰인 간판 아래 간이 주방이 나타난다. 넓고 쾌적한 공간은 전통적 느낌의 나무 벽과 기둥, 칸막이, 조명 등으로 꾸며 서울 인근의 특색 있는 테마 카페를 방불케 한다. 창가를 빙 둘러 4인용 테이블이 놓여있고 중간 창 쪽으로 혼밥·혼술 족을 위한 긴 원목테이블도 배치돼 있다. 3층은 홀 전체를 크고 작은 룸으로 구성했다. 저녁에는 창 너머로 펼쳐지는 청담동 야경을 구경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눈비가 올 때는 더욱 환상적이라는 문 대표는 “예전의 ‘싸릿골’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주시는 고객들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정성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싸릿골 보쌈(39,000원)’은 국내산 암퇘지의 삼겹살 부위를 된장, 양파, 무, 생강, 통후추, 생강 등에 특별 비법의 육수를 넣어 푹 삶아 만든다. 잘 익은 보쌈 한 조각을 쌈장에 찍어 절인 배추 위에 올리고 생굴, 미나리 등이 듬뿍 들어간 무생채와 곁들여 먹으니 부드러우면서도 맛깔스러운 맛이 입 안 가득 전해진다.감칠맛 나는 동치미와 제철 겉절이는 덤동치미와 겉절이, 김치 등의 밑반찬도 깔끔하다. 제주도산 무를 5시간 정도 절인 다음 배, 사과, 대파, 생강, 갓 등을 넣고 숙성시킨 동치미는 감칠맛 나는 국물이 일품이다. 또 냉이, 참나물 등 각종 봄나물과 야채를 들깨소스로 버무린 겉절이도 상큼하다. 또한 인기 메뉴인 ‘싸릿골 순두부(10,000원)’도 빼놓을 수 없다. 싱싱한 바지락과 육수, 셰프의 비법이 담긴 특제소스가 한데 어우러져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연출한다.점심 메뉴로는 ‘바지락칼국수(8,000원)+열무 보리밥’이 있다. ‘바지락칼국수’는 말 그대로 바지락의 향연. 산처럼 쌓인 바지락을 하나하나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밀가루 반죽을 이틀간 숙성시켜 직접 뽑아 만든 면과 진한 육수의 조합이 특별한 풍미를 자랑한다. 열무김치와 보리밥은 무한리필. 이외에도 족발, 갈치조림, 북어찜, 해물누룽지탕, 메밀전병, 해물파전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퇴근길 맛깔스러운 안주와 더불어 부담 없이 한 잔 하기에도 좋은 곳. 창가에서 내려다보는 청담동 야경은 덤으로 제공된다.위치: 강남구 도산대로 408 (청담동 2)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2시(연중무휴)주차: 대리주차 가능문의: 02-3444-7333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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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난감 대여하는 ‘장난감도서관’ 지난 3월 7일 방배4동에 있는 방배육아지원센터 내에 ‘희망장난감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양육 및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신세계 희망배달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되었으며, 이번에 오픈한 방배육아지원센터의 장난감도서관은 65호점이다.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서초구 주민 또는 서초구 소재 직장인이 이용할 수 있으며,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준수해야 할 규정사항을 안내하기 위해 이용에 앞서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이용안내교육은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실시하며 교육이수자에 한해 회원가입이 가능하다.연회비는 1만원이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는 둘째 아이 20%, 셋째 아이 이상 50%의 감면 혜택이 있다. 회원으로 가입되면 교육이수일 기준으로 1년간 이용할 수 있으며, 대여기간은 7일(자동연장 7일 가능)이며 1회에 2점씩 대여할 수 있다. 교육신청과 회원가입은 방배육아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위치 서초구 방배로 27길 13(방배동 853-4) 서초구보훈회관 1층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수요일은 오후 7시까지 운영)주차 인근 방배열린문화센터 공영주차장 이용문의 방배육아지원센터 02-599-9340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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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문인협회 김유조 회장(전 건국대학교 부총장) 어릴 적 한국전쟁을 겪으며 난생 처음 미국인을 만난 뒤 더 넓은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서초문인협회 김유조 회장(전 건국대 부총장·명예교수). 서초문인협회 회장을 맡아 지역민과 함께 하는 풀뿌리 문학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가난했지만 큰 꿈 품었던 어린 시절영어책과 문학에 심취, 책 속 세계 일주전쟁이라는 시대적 아픔을 직접 겪었고 대구에서 피난 텐트 생활을 하는 등 가난 속에서도 책 읽기를 멈추지 않았던 문학소년 김유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책 속에서 찾았던 그는, 자연스럽게 문학적 소양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어릴 적 고전음악을 접한 뒤 신선한 자극을 받았고, 문학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중학교 때는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대구 친척집 벽에 걸려 있던 ‘로렐라이 언덕’ 풍경 그림과 하이네의 시를 읽으며 바깥세상을 꿈꿨습니다. 학교에서 세계지리를 배울 때 마젤란처럼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그 시절의 꿈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으니까요.”책을 읽으며 세계 일주를 했다는 그는, 자연스럽게 문학과 예술에 빠져들었다. 노랫말이 예쁜 동요도 즐겨 듣고, 학예회 때 시낭송을 하는 등 재능을 키워나갔다.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는 새벗과 학원 등 문예잡지를 구하기 위해 목 빠지게 기다리고, 영어책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 헌책방을 돌아다니는 것이 그 무엇보다 행복한 일이었다.대학에서 영미문학 깊이 있게 공부영문학과 교수가 된 뒤 교환교수로 외국에 첫발대학생 때는 영미문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며 문학적 소양을 쌓아나갔다. 대학 동기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이나 이민을 선택해 하나둘 한국을 떠나갔지만 그는 헤밍웨이, T.S.엘리엇, 포크너의 작품을 주로 읽으며 영미문학에 대한 남다른 학구열을 불태웠다.“T.S.엘리엇의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도 새겨서 읽으면 참 재미있습니다. 20대 때 쓴 작품인데 젊은 나이에 노후 이야기나 생의 본질을 깨닫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니까요.”대학 시절 지역 신문사에 콩트를 시리즈로 기고하며 문학적 재능을 발산했고, ‘대학신문’ 편집장도 맡았지만 그때까지 한 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었던 그는 대학원에 진학해 대학 강사로 활동하다 박사학위를 준비할 때 외국 대학에 첫 발을 디뎠다. 대학교수가 된 뒤에는 미시간 주립대, 뉴욕대(NYU), 연변 과기대 교환교수로도 재직하며 외국문학 연구에 몰두했다.늦깎이 등단 후 한국문인협회 등재소설, 시, 문학기행 등 왕성한 작품 활동 중김유조 회장은 건국대학교에서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학과장과 학장을 비롯해 대학 내 외국어교육원장, 부총장까지 역임하며 깊이 있는 연구 활동과 후학 양성, 대학의 살림까지 도맡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정년퇴임을 7~8년 앞두고 짬짬이 작품 활동에 매진, 정년퇴임을 하면서 총 3권의 소설집과 평론집 1권을 냈다. 물론 번역과 학술서도 다수 출간한 바 있다.‘문학마을’을 통해 소설 <황금가지>로 등단했고, ‘문학과 의식’ 평론 등단과 ‘미주시학’ 시 등단에 이어 미국소설학회 회장 등을 역임, 한국소설가협회, 미주 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한국 소설가협회, 한국 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헤밍웨이학회에서 문학상을 받았다. 화려한 이력뿐 아니라 월간 ‘좋은 만남’, ‘내 마음의 편지’, 계간 ‘한빛문학’, 격월간 ‘국제문예’에 기행문과 소설, 수필, 기행 시 등을 기고하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재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그동안 발표한 작품 중에 <아, 빈센트의 아를!>, <에든버러 성채에서> 등이 기억나는데요. 무엇보다 대학시절 미국 극작가 유진 오닐의 <동으로 카디프를 향하여>를 연극 무대에 올렸던 이후, 드디어 카디프를 몇 년 전에 다녀왔습니다. 영국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 항구에 가서 10대 때 꼭 가보겠다는 꿈을 이제야 이루게 되었죠.”서초문인협회 회장 맡아 서초구민 위한 문학적 소통에 힘써김유조 회장은 최근에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초문인협회 회장을 맡아 지역 주민을 위한 문학 행사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 서초문인협회는 봄, 가을 ‘시낭송회’를 비롯해, 시화전, 명사 강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서리풀 페스티벌에서 2015년 ‘서초구민을 위한 백일장’에 이어 2016년 ‘서울 시민과 함께 하는 백일장’, 2017년에는 ‘전국 서초백일장’으로 점차 확대해 문학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서리풀 페스티벌에서는 문인들이 시낭송도 하고, 책 사인회를 열거나 자신의 책을 싸게 판매해 그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양재역 서초문화예술회관(구 서초구민회관)에서 서초구청까지의 뒷길을 ‘서초 문화의 거리’로 지정, 이에 맞춰 서초문인협회는 시 화판을 만들어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문학의 거리를 선보인다.“올해는 ‘서초 문학 콘서트’를 열어 소외 계층을 초대할 계획입니다. 또, 문학으로 소통하는 ‘서초 문학 아카데미’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한 달에 두 번 서초문화예술회관 4층 북카페에서 서초구민을 대상으로 시낭송, 외국 기행, 시조 특강 등 문학 강연을 진행합니다. 이 외에도 1년에 한 번 발행하는 <문학서초> 편집 활동과 ‘문학기행’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초구 문인들이 합심해 풀뿌리 문학 확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올해 누구보다 바삐 보내며 ‘문학적 삶’을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는 김유조 회장. 소년 시절의 문학적 열정과 연륜이 더해진 지금, 여전히 그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ing. 동으로 카디프를 향하여김유조웨일스의 수도 카디프 항구로 왔어유진 오닐이 쓴 첫 단막극 제목의 그곳 말이야때 묻은 거리에는 해묵은 오닐 술집도 있더군카디프 항으로 향하는 배는 해무海霧에 갇히고젊은 선원은 절망을 겪지- 중략 -그래도 삶은 쓸 만하고 살만해차를 타고 카디프 항으로 오며뜬금없이 리버풀 길 표지를 보았어비틀즈의 고향 말이야뉴욕에 온 존 레논은 가슴에 총 맞기 직전에도헤이 주드를 불렀지극복하고 참아내자 인생을그런 희열 절규 말이야- 중략 - 2017-04-20
-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이해하는 심리검사, TCI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새로운 삶의 체계가 넓어져 갈수록 아이들은 자신만의 다양한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성장은 대견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와 다른 아이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떻게 아이가 자신만의 색깔을 키워나가도록 도울지 학부모들의 염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상담센터에는 자녀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심리검사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 가운데 자신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큰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적합한 검사, TCI를 소개하고자 한다. TCI는 유전적 속성인 기질과, 그 기질을 가지고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드러내는 성격을 측정하는 검사로 선천적인 4가지 기질 차원(자극추구, 위험회피, 사회적 민감성, 인내력)과, 후천적인 세 가지 성격 차원(자율성, 연대감, 자기초월)을 나누어, 한 사람을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심리검사이다. 4가지 기질 중 자극추구 성향이 높은 아이들은 새로운 일에 흥미를 갖고 뛰어드는 한 편, 다소 성미가 급하고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위험회피 성향이 높은 아이들은 조심성이 많고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준비가 꼼꼼하다. 세심한 성격 탓에 잔걱정이 많아 때로 위축되고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회적 민감성 성향이 높은 아이들은 애정이 많고 헌신적이다. 그러나 때로 객관성을 잃고 타인의 말에 휘둘리기도 한다. 인내력이 높은 아이들은 끈기가 있으며 좌절에 부딪칠 때 오히려 더 도전하는 아이들이다. 한편으로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며 자신을 지나치게 혹사할 가능성이 있다.부모가 아이의 타고난 기질적 정서반응을 수용하지 않고 부모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반응으로 변화시키려 할 때, 아이는 자신의 고유한 반응을 수용하지 못하고 자신의 정서반응과 힘겹게 분투하게 된다. 이는 성격발달에 지체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자녀의 기질을 고려해서 부모가 아이와 상호작용을 맺는다면 아이의 자기 인식 능력과 부모로서의 효능감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 행동을 건강하게 통제하고 타인을 수용할 수 있는 품이 넓은 아이로 키우기 위한 첫 걸음은 수용과 이해임을 기억하시길 바란다.주영아 센터장마음지음상담센터문의 02-584-6855 www.sangdam.kcgu.ac.kr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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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어울리는 맛집 탐방 - 탄방동 퓨전 일식 ‘매화도’ 조선 선비들이 가장 사랑한 꽃 매화. 눈보라 속에서 꽃망울을 맺어 초봄에 꽃을 피우며, 화려하나 넘치지 않는 고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봄꽃. 그 기개와 미에 반해 매화도라 이름 지었다. 대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갑천을 바라보는 어느 골목길. 여기에 매화도가 있다. 매화도에서 찾은 ‘사람’ 이야기누군가는 매화도를 일컬어 퓨전 일식집이라 칭하고 누군가는 전형적인 군산횟집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매화도의 음식은 고급스러우나 다양하고, 푸짐하나 특별하다. 이처럼 매화도는 하나의 수식어로 설명할 수 없는 성격의 음식점이다. 그러나 회를 파는 일식집이니 회 맛 하나는 한마디로 정의가 가능하다. 진검승부. 회는 칼의 맛이다. 날 것을 칼로 요리하는 생선회는 따라서 재료와 칼을 잡는 장인의 협업으로 완성되는 예술품이다.일단 매화도의 회를 맛보기 전, 지리산에서 공수한 장뇌삼 진액과 고소한 전복 내장죽을 미리 만나야 한다. 이 둘을 시작하고 드레싱을 곁들인 연어 무 쌈과 아이 주먹만 한 전복 버터 찜, 멍게와 개불, 전복 초회와 칠리 대하 튀김, 맑은장국과 매콤한 가오리찜, 알이 꽉 찬 시사모와 청어 구이, 수제 새우튀김 등이 모둠회와 함께 등장한다.빈약한 주메뉴를 상쇄하기 위한 용도로 등장하는 여타 음식점들의 곁들이 음식과 달리 매화도의 곁들이 음식은 접시마다 단품 메뉴로 내놓아도 손색없을 맛과 양과 질로 유명하다. 먹던 손님이 이렇게 다 퍼줘도 남느냐고 도리어 사장에게 질문을 하는 풍경은 매화도 곳곳에서 목격되곤 한다.“제가 좋아하는 옛 구절 중에 ‘내 집에 오는 손님은 왕보다 더 왕이로소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신사임당이 ‘손님을 대접하는 도리’라며 자제들의 처신을 가르치는 대목이죠. 이윤이요? 남죠, 사람으로 남더라고요. 허허.”매화도를 운영하는 김준동 대표는 1989년 어원 일식 창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문 경영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음식은 오두진 요리장이 경영은 김준동 대표가 철저히 분담해, 음식 걱정 없이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손님에게 쏟을 수 있었기에 30년 전 손님이 아직도 매화도를 찾는다. 장소도 달라지고 상호도 달라졌지만, 칼을 잡고 있는 오두진 요리장과 초심을 잃지 않은 김준동 대표가 이곳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매화도에선 당신이 누구건 상 앞에 앉는 순간 아주 특별한 주인공으로 순식간에 변신한다. 정성 가득한 음식의 향연과 구구절절 사연을 읊어도 지루해하지 않고 귀를 기울여 주는 주인장이 곁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김 대표에게 사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그 자체라고.장르를 넘나드는 한·중·일식, 멋과 맛이 공존하다그래서 매화도의 곁들이 음식은 조금 사치스럽다. 싱싱한 횟감용 생선을 단번에 잡아 최적의 상태로 숙성한 선어가 기본인 매화도 회는 그 자체로 훌륭한 맛과 식감을 자랑하기에 따로 곁들이 음식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한상 가득 올라오는 음식 하나하나는 선어회의 맛을 방해하지 않으며 한 곳에서 한·중·일식을 음미할 매력적인 기회이기도 하다.우선 계절 별미로 등장하는 과메기나 싱싱한 해산물, 음식을 남김없이 먹을 때까지 꿈틀거리며 살아 있는 산낙지회, 매콤하게 볶은 중국식 고추잡채, 일본식 볶음 우동과 사골 국물에 가까운 칼칼한 해물 매운탕, 그리고 더는 먹지 못할 때까지 배를 채웠어도 거부할 수 없는 못난이 김밥까지.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맛에 놀라고 재료의 신선도에 두 번 놀라게 된다. 알배추 하나까지 고랭지 산을 고집하고 회를 찍어 먹는 초고추장과 간장도 매화도만의 레시피로 제조하고 다려 나온다. 회 위에 올려 먹는 고추냉이와 간장에 풀어먹는 고추냉이도 종류가 다른 두 가지가 함께 나온다. 최고의 식재료를 최상의 상태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 이러한 신념으로 김 대표는 아직도 새벽 장보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저는 아직도 저를 기억해 주는 손님이 반갑고 고마워요. ‘김 대표는 어쩜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어?’라며 긴 시간 인연을 이어온 사람들이 소중해요.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가 느끼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손수 장을 봐서 좋은 재료만 골라 와요. 새벽잠쯤이야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어요. 이미 몸에 밴 습관이기도 하고요.”섬 속에 섬, 섬을 품은 매화도매화도(梅花圖)를 뜻하지만, 사람들은 전라남도 앞바다에 있는 매화도(梅花島)를 떠올린단다. 그도 그럴 것이 매화도 안 대형 연회석(40석)을 빙 둘러싼 8개의 방은 각각 섬 이름으로 구획돼 있기에 그림보다 섬을 떠올리기 쉽다. 울릉도, 독도, 홍도, 연평도. 아름답고 외로운 한국의 섬들을 매화도는 품고 있다. 넉넉하고 포근하게 품어주는 매화도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저녁 시간 홀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창 바쁠 시간에 혼자 4인석을 차지한 손님이 야속할 법도 한데, 김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횟집 저녁 시간에 홀로 탁자를 차지하고 홀로 잔을 기울이는 사람. 혼술, 혼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지만 김 대표는 어쩐지 저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쓸쓸하다.“혼자 오셔도 됩니다. 매화도를 찾은 외로운 손님, 우린 두 번 안 죽입니다.”사람 좋은 웃음으로 손사래를 치는 김 대표는 아무리 바빠도 말동무를 해 줄 테니 언제든 오라고 말한다. 옹기종기 떠 있는 여러 섬을 품은 매화도처럼 혼술 혼밥을 먹는 사람들을 넉넉하게 안아주는 웃음이다.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받은 마음이 많아서 음식도 퍼주고 정도 퍼준다. 그래서 매화도는 홀로 와도 여럿이 함께해도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많이 어려운 시기죠. 한 골목에서 문 닫는 음식점이 여러 곳인 요즘입니다. 불경기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여러분들 매화도에 오셔서 배도 채우고 마음도 든든히 채우고 가세요.”눈 속에서 피는 매화처럼 초심을 잃지 않겠다던 김 대표는 다시 사람으로 말을 맺었다. 다시 사람이다.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남로 180번길 11042-486-9233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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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제 - 대전효문화진흥원 개원 “효(孝)를 지나치게 고전적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그러면 요즘 젊은 사람들 도망가지. 현대적 의미의 효는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한자어인 효를 영어로 발음하면 HYO가 되지요. 이 HYO는 Harmony of Young&Old라고 새롭게 해석되면서 이전의 수직적 질서에서 수평적 관계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 간의 조화, 이것의 실천이 진정한 효문화의 핵심입니다.”지난 3월 30일 출범한 대전효문화진흥원에서 해설사로 일하고 있는 해설사 우일제 선생의 설명이다.연면적 8342㎡ 5개 전시실, 대강당, 각종 체험실 갖춰대전효문화진흥원은 2012년 보건복지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한 효문화진흥원 건립지 공모에 대전시가 선정돼 출범된 기관이다. 250여억 원의 사업비 중 보건복지부가 125억 원, 대전시가 125억 원을 출자해 건물과 콘텐츠가 완성됐다.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국가 최초로 설립된 효문화 체험·교육 및 전문 연구기관이라 할 수 있다. 대전효지도사협회의 활발한 움직임과 이들이 중심이 되어 전개했던 효문화진흥원 유치 100만인 서명운동이 효문화진흥원 대전 유치에 구심점이 되기도 했다.5개의 전시실로 구성된 대전효문화진흥원은 이외에도 대강당, 효예절실, 노년생애 체험실 등을 갖춘 지하1층 지상3층의 효문화체험관과 지상2층의 효문화교육관이 있다. 408석 규모의 대강당은 각종 행사와 세미나 등을 위한 대관도 가능하다. 5월 1일엔 임권택 감독의 세미나도 마련된다.상설전시를 통해 효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와 세계의 역사 속에서 효가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효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다소 고리타분하다고 여기는 효에 대해 친근하게 느낄만한 요소들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그저 막연하기만 했던 효에 대한 생각들이 관람과 참여를 통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부모님에게 직접 보낼 수 있는 짧은 영상메일이나 가족극장, 중간 중간의 체험거리들이 지루하고 정적일 수 있는 전시공간을 활동력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몸으로 느끼는 노인의 삶 체험할 수 있어단체체험을 신청할 경우 교육관에 마련된 각종 체험실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례체험, 성년식, 한복입기 등의 전통 관련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가장 기대되는 체험 장소는 노년체험을 할 수 있는 노년 체험실이다.중학생 이상이면 착용이 가능해 체험할 수 있다. 허리가 굽고 무릎에 힘이 빠진 노인의 하루를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된 공간이다. 보조기구들을 착용하고 노인의 몸이 생활 속에서 실제로 얼마나 힘겨운가를 체험한다. 계단 오르기, 누웠다 일어나 보기 등 근력 없는 노인 생활의 고단함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시력이 나빠지는 노인들을 체험하기 위해 녹내장, 백내장 안경도 준비돼 있다. 말로만 이해하는 노인의 삶이 아니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삶이라는 차원에서 울림이 있는 체험이다.진흥원에서는 유아부터 중고생들에 이르기까지 친근하고 다양한 방법의 효문화 접근을 위해 효 관련 캐릭터도 개발했다. 까미, 무치, 양이, 청이, 효나 등이다. 이들은 각각 까마귀, 가물치, 양, 개구리, 대추나무 등 효와 관련된 전통적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대상들이다. 새롭게 구성된 스토리보드 속에서 관람객을 만날 채비를 끝냈다. 야외테라스에는 굴렁쇠, 다트, 팽이, 윷놀이, 제기, 투호 등도 준비되어 있어 활동력 있는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가족 간의 소통과 조화로움의 가치 촉진할 것전시관 옆 벽화에는 가물치, 가시고기, 연어 등의 물고기들이 어미로서 어떻게 자식들을 사랑하고 자식으로서 어떻게 부모를 공경하는가를 설명하는 그림과 글이 제시돼 있다. 알을 낳은 후 새끼들이 스스로 먹이를 찾아 나설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의 몸을 내어주며 새끼들 곁을 지킨다는 연어나 어미가 알을 낳고 부화할 때까지 보살피느라 먹지 못하고 기진맥진하면 새끼들이 어미의 입속으로 들어가 회생시킨다는 가물치 이야기는 가족이 파괴되고 효가 표류하는 현대사회 우리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효(HYO)의 근간이 되는 것은 가족이다. 가족에 대한 이해가 없이 효(HYO)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족 상호간에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전제될 때 발현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효문화진흥원 건립은 수직적 질서로서의 순종을 의미했던 효사상이 가족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기본으로 상호 소통과 조화로움이라는 새로운 시대가치로 구현되는 것을 질적 양적으로 촉진시킬 것이라 전망된다.대전효문화진흥원을 찾아보자. 가족과 함께 걷고 체험하노라면 내 엄마의, 내 아이의 존재 자체가 새롭게 다가올 수 있다. 근처에 위치한 한국족보박물관과 뿌리공원을 산책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단체의 경우 500원씩 할인된다.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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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푸른 4월, 숲과 강으로 생태체험 떠나요~ 지난 4월 15일 오전 10시,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에서는 ‘걸어서 안양천 탐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걸어서 안양천 탐사’는 안양천의 생태를 관찰, 체험하는 생태 프로그램이다. 오늘의 주제는 ‘안양천 따라 봄 마중 가기’이다. “물고기가 움직여요”라는 초 3학년부터 “망초로 제기도 차보고 버들피리도 불어보고 너무 재미있다”는 초등 5학년 학생까지 모처럼 야외에서 펼쳐지는 생태 수업에 저절로 신이 난 표정이다.생태 수업은 자연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지는 봄에 참가하기 좋은 수업이다. 신록의 봄, 우리 지역에서 진행되는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안양천 생태이야기관에서 봄맞이 가요안양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과 환경에 대한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아 지역주민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걸어서 안양천 탐사’이다. 4월에는 ‘안양천 따라 봄 마중 가기’라는 주제로 안양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새싹과 봄꽃을 관찰한다. 가족이 함께 참가하는 ‘우리 가족 생태교실’도 좋다. 계절에 맞는 식물에 대해 배울 수 있다. 4월에는 ‘새싹과 봄꽃 관찰하기’라는 주제로 봄꽃과 먹을 수 있는 새싹을 관찰한 후 화분에 꽃씨를 심어볼 수 있다. 평안동 이정수(42살) 씨는 “가족이 함께 봄마다 생태이야기관을 방문했다”며 “프로그램도 유익하지만, 개나리가 활짝 핀 안양천을 걷는 것도 참 좋다”고 말했다. 친환경 창작 교실이나 만들기 교실도 신청자가 많다. 대부분의 프로그램 참가비는 3000원이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초막골 생태공원에서 올챙이도 잡고 꽃씨도 뿌려요초막골 생태공원은 수리산 자연환경 속에 조성된 환경친화적 도시 공원으로 2017년 1월부터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시작했다. 4월 8일 초막골 생태 공원 내 텃밭에서 ‘꽃씨 뿌리며 여름을 기다려요’라는 행사에 참여한 한 가족은 “씨앗을 얼마만의 심어 보는 건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씨앗을 심으며 신기해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9일 ‘자연과 함께 놀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 3학년 학생도 “올챙이 잡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며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4월에는 ‘봄꽃과 봄나물’, ‘나의 어떤 감각을 깨울까’라는 주제의 생태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초막골 생태공원 담당자는 “매달 계절에 맞게 주제를 바꾸어 다양하게 진행한다”며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게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여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받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의왕조류생태과학관에서 조류와 곤충 관찰해요왕송호수 옆에 자리 잡은 의왕조류생태과학관은 왕송호수의 텃새, 철새, 나그네새 97종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수도권 최초의 담수호 테마과학관으로 다양한 조류의 생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생태프로그램으로는 ‘야외 습지탐방교실’과, ‘조류탐조 안내자’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야외습지탐방교실’은 왕송호수 일대 습지를 탐방하면서 조류와 식물, 곤충 등에 대해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의왕시 조류탐조안내자 프로그램’은 왕송호수의 조류에 대해 관찰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이다. 단, 모든 교육은 사전에 반드시 전화 문의해야 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숲속 체험 즐겨요서울대공원에서도 지난 4월부터 다채로운 생태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동물원에서 듣는 숲속 이야기’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내 숲길에서 진행되며 전문 숲해설가로부터 숲에 사는 나무와 풀, 꽃에 관해 설명을 들으며 직접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초등저학년이나 유치부 친구들에게는 ‘풀꽃 친구야 안녕!’ 과 ‘2017 꼬마 동물 교실 기니피그’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풀꽃 친구야 안녕!’은 5월 말까지만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봄의 풀꽃과 관련된 오감 체험이 진행된다. ‘2017 꼬마 동물교실 기니피그’는 기니피그의 생태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생태 체험은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동물원 입장료는 유료이나 별도의 생태 참가비용은 없다. 단, 단체만 신청받는 프로그램이 많다. 201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