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성남시 내년 예산 1조9124억원 편성 모라토리엄 판교특별회계 상환금 1339억 마련성남시는 올해 예산(1조7577억원)보다 8.8%(1547억원) 증가한 1조9124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전년도에 비해 예산이 증가한 이유는 모라토리엄 선언에 따른 지방채 발행 839억원, 판교토지개발부담금 510억원, 순환도로부담금 100억원, 공유재산매각 대금 358억원을 세입에 편성한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내년도 예산안 중 일반회계는 올해 예산보다 7.4% 증가한 1조3148억원을, 특별회계는 11.9% 증가한 5976억원을 각각 편성했다.분야별로는 사회복지예산이 9.4% 늘어 3526억원으로 편성됐고, 보건의료분야 예산도 52.5% 늘어 470억원을 편성했다.주차장 건립, 도로시설 등 도시기반시설 분야는 2167억원,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도시문야 예산은 1777억원 등이다.또 839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산업진흥, 공용시설 및 주민복지 증진사업에 투자했고 일반회계에서 절감한 500억원을 포함해 1339억원을 판교특별회계 상환금으로 편성했다.이번 내년도 예산안은 22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21일 확정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원광대 총장에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정세현(65·사진) 전 통일부장관이 선임됐다. 학교법인 원광학원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11대 원광대 총장으로 정세현 전 장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원광학원은 직선제로 선출했던 총장을 올해부터 ''초빙제''로 변경, 총장후보자를 공모했다.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에 참여한 7인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공개토론회(3회) 등을 거쳐 평가결과를 이사회에 제출했고, 이사회가 정 전 장관을 선임한 것이다. 원광학원 이사회는 "정 전 장관이 풍부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원광대의 경쟁력 강화와 학내소통을 이뤄 대학의 면모를 일신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은 학내 공개토론회에서 ''원광대 한의대와 북한 고려의학간 교류를 통한 특성화'' 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사회에서 선임된 정 전 장관은 원불교 교단의 승인과 교과부 보고절차를 거쳐 오는 12월23일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한다. 정 총장 선임자는 통일부장관, 이화여대 석좌교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을 역임했고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필리핀 신부들, 고국 가족과 화상상봉 25일 정읍서 13가족 마닐라 연결 전북 정읍에 사는 필리핀 출신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고국의 가족과 화상을 통해 만났다. 전북도는 필리핀 결혼 이민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25일 정읍과 필리핀을 인터넷 화상으로 연결하는 화상상봉 행사를 가졌다. 정읍시 내장동 내장산정보화 마을 전통공예관과 내장상동출장소에서 필리핀 마닐라 고등과학기술연구원을 연결해 13가족이 현지 가족을 만났다. 올 7월 강원도 인제와 충북 괴산에서 베트남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화상상봉을 실시한 뒤 필리핀 출신 이민자들이 많은 전북도의 요청으로 정읍에서 행사를 열게 된 것. 이번 상봉에는 1997년 한국에 온 카바쿠잉엘사오(46)씨 등 13명 가족이 참여했다. 인터넷시설이 잘 갖춰진 한국이야 집안에서도 화상연결이 가능하지만 필리핀 사정을 고려해 마닐라 고등과학기술원에 올 수 있는 가족들만 참여했다. 1가족당 20분씩 대화를 나누고 2세와 남편 등을 위해 한국어와 필리핀 따갈로그어 통역사도 배치했다. 화상상봉장 1층에선 다문화가정 화합을 위한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정읍 시립국악단 공연과 장기자랑, 나라별 음식자랑, 의상체험 행사도 준비했다. 양국 정부가 지원하는 이 사업에는 한국에선 행안부 안양호 차관, 전북도행정부지사, 김생기 정읍시장 등이 참여하고 필리핀에선 고등과학기술원장 등이 참여해 이들을 격려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전북도, 원도심 활성화 모색 전북도가 지역내 도시지역의 옛 도심을 살리기 위한 조례를 정비하는 등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는 23일 상권 이동과 인구 유출 등으로 낙후된 옛 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특화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도의회 도정질문에 출석한 김완주 지사는 "2007년 7월 전국 최초로 ''구도심 상가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운영해 오고 있다"면서 "해당 시장·군수가 요청한 공공시설 위주로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지역 특성에 맞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구도심 상가 활성화 등에 집중했던 사업을 역사, 문화, 예술, 음식 등 콘텐츠별 테마 위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기존 조례를 ''원도심 활성화 조례''로 개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전통문화중심도시인 전주시는 풍남동의 한옥마을을 관광문화산업의 자원으로 활용하고 숙박과 음식, 상업시설 등을 가미해 옛 도심을 재생한다.군산시는 월명동과 해망동, 중앙동 등 옛 도심의 일제강점기 건축물과 적산가옥 등을 활용한 ''근대문화유산 벨트화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활성화한다. 또 익산시는 중앙동 역세권 개발과 보석가공단지를 잇고 정읍시는 내장산을 사계절 관광지로 개발해 방사선 산업단지와 연계키로 했다.이와 함께 김제시는 평야지 장점을 살려 재래시장과 음식재료를, 남원시는 광한루와 목공예산업을 묶어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살리기로 했다.전북도 관계자는 "옛 도심의 상가시설이나 도로 등을 보수하는 지원만으로는 옛 도심을 활성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시군별 활성화 사업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전북 자율고 취소파문 일단락 법원 ''전북교육청, 자율고 지정 취소는 부당'' … 전북교육청 "자율고는 반대 신념 변함없어"전북교육청이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의 자율형사립고(자율고) 지정을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전주지법 행정부는 23일 남성·광동학원이 낸 ''자율형사립고의 지정·고시 취소처분 취소 소송'' 선고공판에서 학교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두 학교 법인에 대한 도교육청의 취소처분은 재량권을 일탈한 것으로 보이며 이들 학교는 이미 법정부담금을 납부할 수 있는 능력력을 갖췄고, 고교 평준화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교육청의 주장도 이유없다"고 판시했다. 김승환 교육감이 이끄는 전북교육청은 지난 8월 자율고로 지정된 남성고와 중앙고의 학교법인이 법정부담금 납부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평준화 정책에 반한다며 자율고 지정을 취소했다. 이에 반발한 학교 법인이 교육청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취소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지난 9월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두 학교는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했고, 이날 본안 소송에서 승소해 신입생 등록 등 학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자율고 논란은 학사운영 과정에서 언제든 재현될 소지를 안고 있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선고공판 전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율고에 대한 신념은 변함이 없으며 재판결과와는 무관하게 자율고에 대한 교육청의 지원은 일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자율고 법인측이 교육청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학생을 볼모로 협박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1심 판결 후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전북교육청 김지성 대변인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86%의 익산시민이 반대하고 있는데 법원의 공교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면서 "자율고는 끝까지 반대하며, 혁신학교를 통해 전북 교육환경에 맞는 교육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고 지정 취소를 놓고 벌어진 교육청과 학교법인간의 갈등은 법원 판결로 일단락 됐지만 자율고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시의회 ‘청년벤처타운’ ‘10대 명문고’ 난타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쟁점이 ‘도화지구 청년벤처타운’과 ‘10대 명문고 추진’에 모아지고 있다. 이들 사업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대표적인 사업이다. ◆“청년벤처타운 실효성 의문” = ‘도화지구 청년벤처타운’은 실효성이 쟁점이다. 인천시는 최근 대표적인 도시재생사업인 도화지구의 정책방향을 전면철거 후 대규모 아파트 건설에서 기존 인천대 건물 활용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문제는 기존 인천대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다. 인천시는 일부 행정기능을 도화지구로 이전하고 청년벤처타운을 마련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선 청년벤처타운이 집중 거론됐다. 얼마나 많은 벤처인이 입주하겠느냐는 질문과 이미 송도 등에 건설된 다른 벤처타운과 겹치는 중복투자 아니냐는 의문이 쏟아졌다.이한구 인천시의원은 “무엇보다 문제는 이번 청년벤처타운 추진이 인천시 일자리 사업이나 도화지구 재생사업 전체를 조망한 가운데 나온 정책인가 하는 점”이라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대안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도화지구 개발방향을 1차적 창업보육센터 등으로 재조정하는 것도 대안”이라며 “대학과 송도 등에 산재해있는 다른 창업보육센터와의 관계 속에서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지역 사회가 합의하는 평가방식 등 선행돼야” = ‘10대 명문고 추진’은 송 시장 핵심 교육공약으로 당초 선도학교를 지원, 전국 최하위의 인천 교육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인천을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1개씩 10개 고등학교를 선정해 학교당 매년 4억원씩 4년간 16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 인문계 고등학교는 모두 85개다. 하지만 행정사무감사 초반부터 질타를 받은 결과 사업 명칭마저 ‘학력향상 선도학교’로 바뀌더니 예산 전체가 삭감될 위기다. ‘10대 명문고 추진’은 선거 기간부터 논란이 됐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평준화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사행심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평준화 상황에서 85개 학교 중 10개 학교에 입학하는 것 자체가 ‘로또’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차준택 인천시의원은 “10개 선도학교를 선정할 경우 나머지 75개 학교는 어떻게 하느냐”며 “탈락한 학교들도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방식과 운영시스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29일 선정학교 발표를 미루는 대신 시의회에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인천시 정보 비공개 법적대응도 불사” 인천경실련이 인천시의 잇따른 정보 비공개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인천경실련은 21일 “인천경실련이 정보공개를 신청한 ‘북항 및 배후부지 일원 도시관리계획’ 심의 관련 자료와 ‘인천광역시금고’ 지정 관련 자료에 대해 인천시가 ‘비공개’를 결정했다”며 “인천시와 시장 그리고 의회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공적 정보의 접근성을 보장받기 위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경실련은 최근 북항 및 배후부지 용도변경과 인천시금고 협력사업비 및 내역 공개를 인천시에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북항 및 배후단지 용도변경은 ‘회의의 비공개 등’의 원칙에 따라, 시금고는 ‘제3자(신한은행 농협중앙회) 의견청취 결과 비공개 요청’에 따라 비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수정경찰서, 경찰청 전화친절도 도내 1위 성남수정경찰서(서장 김용수)는 2010년 하반기 경찰청 주관 전화친절도 점검 결과 종합점수 95.9점으로 도내 1위 및 전국 4위를 차지했다.올 상반기 경찰청 전화점검에서도 도내 1위·전국 6위를 거둬 전국 종합 2위를 차지한 바 있다.성남수정서는 “김용수 서장 부임 이후 특수 시책으로 시행중인 원콜(One-Call)전화 서비스제가 전 직원에게 정착되어 친절 본위의 경찰상 확립을 이룬 결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성남수정경찰서는 주민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절을 몸소 실천하겠다”고 밝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김장 김치에 사랑을 싣고 수내1동부녀회 사랑의 김장 담그기 분당구 수내1동새마을부녀회(회장 최숙자)는 지난 24일 부녀회원 15명이 일심동체가 되어 그동안 푼푼이 모은 성금과 독지가(수내동 소재 정동마트대표 정동옥 배추 100포기 기증)의 도움을 받아 배추 500포기 김장담그기에 구슬땀을 흘렸다.김장김치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저소득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 경로당이용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최숙자 회장은 “김장담그기 행사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나눔의 장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판교동 새마을 부녀회 사랑의 김장 담그기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이순녀)는 11월 24~25일 낙생농협 금곡동 부지를 빌려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실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8월부터 판교동 578번지 차량등록사업소 부지에서 판교동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통해 친환경 농업체험 자연학습장을 조성하여 배추 500여 포기, 무 200여 개 및 알타리, 쑥갓, 쪽파 등을 심어 약 3개월 동안 참가자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로 재배된 농작물을 가지고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실시했다고.이날 열린 행사에서 담근 김치는 우리 주변에 소외된 어려운 이웃 40여 가정에 전달됐다.죽전1동 사랑의 김장 나눔 축제 용인시 수지구 죽전1동(동장 김진태)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를 펼쳤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주관하고 통장협의회, 대한적십자사죽전봉사회 등 7개 단체와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해 열린 이번 행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내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이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게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팔을 걷어붙이고, 배추 절이기, 속 재료 다듬기, 배추 속 넣기 등 맛있는 김장담그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에 담근 김장김치는 관내 경로당과 기초생활수급자, 한 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 200여 가구에 전달됐다.이날 김진태 죽전1동장은 “동절기 행사로 자리 잡은 ‘사랑의 김장 나눔 축제’를 통해 나눔에 대한 행복으로 가슴 벅참을 느꼈다”며 “무엇보다 함께 참여한 주민들께 감사드리고, 사랑으로 담가 사랑 나눔을 함께 실천하게 되어 더욱 행복하고 이 행복이 고스란히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김낙구 분당구청 정보화교육 강사 “제3의 물결, 시니어들도 활짝 열어 보세요”“친절한 눈높이 교육에 컴퓨터가 재미있게 다가와요”, “연륜과 경험이 뭍어난 강의로 하나하나 세심히 가르쳐 주시는 열정에 감사해요.” 분당구청 정보화 강사 김낙구(59ㆍ이매동)씨 대한 수강생들의 칭찬 댓글들이다.분당구청 ‘칭찬합시다’ 홈페이지에 단골 인사로 등장하는 그는 평균 연령 50~60대, 많게는 80을 넘긴 고령 수강자들에게도 깍듯이 존경받는 강사다.다니던 직장에서 정보통신 분야와 IT관련 기술 총괄, 미디어 기획 등의 업무를 주로 맡아왔던 그에게 퇴직 이후 주어진 강사라는 직책은 만족감을 주는 소박한 행복 일터다. 퇴직 5년 전부터 은퇴 준비, 인생 2막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 컴퓨터 기초와 인터넷 활용 등 이제 막 컴맹에서 탈출해 보려는 수강생들과 만나고 있는 김낙구씨.시니어 파워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아직도 컴퓨터가 낯선 시니어들에게 활짝 열린 온라인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는 그다.지금은 그를 우러르고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일구고 있지만 은퇴 전에는 그도 고민이 많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마음의 준비와 꾸준한 배움을 통해 2막 인생을 개척해왔던 점.“직장 다니다가 퇴직하면 나이 먹은 사람들의 경험은 소외당하기 일쑤예요. 내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지요. 원래 미디어에 관심이 많아 퇴직하기 5년 전부터 동영상과 촬영 기술 등을 배우고 동호회 활동들을 꾸려왔어요.”준비한 자에게는 기회가 온다고 했을까. 퇴직 이후 황망하게 보낼 시간도 없이 바쁘고 규칙적인 생활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분당구청의 정보화 교육 강사에 응모 해 발탁이 된 것. 비록 용돈벌이 수준의 봉급이지만 따박따박 나오는 강의료도 그에겐 발군의 동력이다.온라인 세상을 여는 안내자 역할이 즐거워그가 가르치는 수강생들은 왕초보 수준의 신규 입문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데다 나이들도 많아 배운 것을 익히지 않으면 금새 까먹기 일쑤.온라인 카페를 만들어 숙제도 내주고 이메일 보내기 등 매일 익하고 활용할 수 있는 주문을 내리고 확인하는 것이 그의 또 다른 일과다.“인터넷은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는 창입니다. 오프라인에만 익숙하던 시니어들도 이제는 온라인에 익숙해져야 해요. 앞으로는 온라인 세상이 훨씬 파워를 가지게 될 테니까요. 그런 흐름을 배우고 따라가지 않으면 그야말로 우물 안에 갇혀 고리타분한 생활로 마감하는 거죠.”인터넷을 모르고 사는 것은 반쪽 인생을 사는 것과 같다는 그. 정보화 시대의 중심을 통과하고 있는 이 시대, 엘빈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이미 세상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대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힘있게 역설한다. 이런 소신을 갖고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쏟다보니 그를 칭찬하는 메시지가 분당구청 곳곳에 오르게 된 것.“하하하, 조금은 쑥스럽네요. 처음 배우는 분들은 뭐든지 다 어렵고 생소하잖아요. 그러니 하나하나 안내하고 잘한다고 용기를 줘야만 자신감을 갖게 되죠. 이분들한테 시작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요.”처음엔 타자도 서툴렀던 분들이 1년 동안 열심히 배워 동영상도 제작하고 온라인 카페 활동도 열정적으로 하는 것을 보며 김씨는 보람을 넘는 긍지를 느낀다고. “나이를 먹어도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성과가 있어요. 수업시간보다 일찍 오고, 수업을 잘 듣기 위한 자리에 앉고, 새로운 배움을 두려움 없이 즐기는 분들이 확실히 좋은 열매를 얻어가는 분들이죠.”환갑을 앞두고 인생을 예찬하다이쯤에서 환갑을 목전에 둔 김낙구씨의 인생 2막, 어느 정도의 만족도인지 궁금했다.“사람이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직을 하면 삶의 우선순위가 없어져요. 그리고 사소한 것들이 많아지면서 바빠지죠. 백수가 하는 일 없이 바쁜 것 처럼요. 하지만 어찌 보면 그런 자질구레한 삶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기 삶을 누군가의 통제와 지시가 아니라 오로지 자기가 디자인 하는 시기거든요. 가까운 사람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삶을 비로소 온전히 만들 수 있는 겁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면 인생 1막보다 인생 2막이 훨씬 만족도가 높아져요.”그 또한 자전거 타기와 당구 등 취미 생활을 즐기며 여유를 찾았다. 매주 토요일은 성당 교우들과 탄천을 따라 서울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생활이 활력을 주곤 한다. 3번 실패 후에 얻은 금연 성공의 열매는 97년부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이렇게 본인 스스로도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열고 있다고 자부하는 김낙구씨의 인생예찬은 이렇다.“자식들이 자신의 갈길 잘 가준 것, 작지만 매일 출근할 일터가 있다는 것, 부자는 아니지만 내가 가진 재능과 경험을 나누고 살 수 있다는 것. 지금 내가 누리는 생활이 더없이 행복할 거라는 거지요.”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