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저소득층 프로스포츠 관람비 지원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스포츠 관람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스포츠관람바우처''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대상으로 가구당 연간 1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50%(10만원), 프로스포츠 단체에서 40%(8만원)을 지원하고 수혜자 본인이 10%(2만원)을 분담토록 해 가구당 연간 20만원의 스포츠 관람권을 마련해준다. 스포츠관람 종목은 프로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4개 분야의 정규시즌 및 플레이오프 경기이다. 관람비 지원 희망자는 국민체육진흥공단홈페이지(www.kspo.or.kr) 또는 행정안전부 OK주민서비스(www.oklife.go.kr)를 통해 접수하고 카드사를 통해 스포츠관람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2
- 10년앞 부산, 눈앞에 ''활짝'' 10년 뒤인 2020년 부산의 미래 발전상을 만나볼 수 있는 ''부산미래도시관''이 문을 열었다. 부산광역시는 시청사 1층에 부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기록하고 10대 메가 프로젝트가 실현되는 2020년 부산의 미래상을 미리 볼 수 있는 부산미래도시관을 완공, 지난 19일부터 시민에 개방했다. 이 전시관은 기존의 부산홍보관(607㎡)을 철거한 뒤 역사관, 현재관, 미래관, 메모리홀, 4D 영상관 등 IT기술을 접목한 첨단 멀티미디어 기술로 재탄생한 것. 미래도시관은 센트럴베이와 원도심 재창조,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가덕도의 동북아 제2허브공항, 아시아 영상문화 중심도시 같은 부산시의 10대 메가 프로젝트가 모두 실현된 미래 모습을 보여 준다.우선 2020년 미래부산에 초점을 맞춰 765.94㎢의 부산을 4천분의 1로 축소한 가로 16m, 세로 10m의 대형모형을 통해 부산 도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70여만 채의 건물과 도로, 산, 강의 모습 및 북항재개발 사업을 통한 센트럴베이, 부산시민공원, 광안리해수욕장 등 13개의 랜드마크 모형쇼도 조명과 영상이 어우러진 상태로 볼 수 있다. 관공서, 항만, 철도 등 247개 주요시설을 터치스크린 검색기로 찾아볼 수도 있다.입체프로젝터, 실버스크린, 첨단사운드시스템에 20석 규모의 좌석을 갖춘 4D 영상관에서는 세계적 도시사회학자 존 스튜어트가 2020년의 부산을 돌아보는 내용의 7분짜리 입체영상물을 상영한다. 또 관람객의 상당수가 초등학생임을 감안, 선사시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는 부산의 역사를 유물과 문헌을 바탕으로 패널과 영상으로 소개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부산미래도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단체관람 예약문의는 전화 (051)888-275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2
- "올 겨울 김장은 내 손으로"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다가올 김장철을 대비해 신세대 주부를 비롯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치와 장아찌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이번 교육은 다음달 1일~12월 3일 부산시민 225명을 대상으로 18회 과정으로 진행한다. 김치는 미국의 월간 건강잡지 ''헬스(Health)''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의 하나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발효음식이다. 또한 채소류, 어패류, 해조류를 간장, 된장, 식초 등에 담아 발효시킨 장아찌 역시 높은 영양가를 인정받고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평소에 김치와 장아찌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에게 이번 행사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참가 신청은 오는 25일부터 전화(970-3720~2) 접수.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2
- 기초노령연금 신청 접수 부산시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기초노령연금 신청을 받는다. 기초노령연금이란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매월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 신청대상은 만 65세 이상 월 소득 인정액이 70만원 이하인 배우자가 없는 단독가구 또는 112만원 이하인 부부가구 어르신이면 신청 가능하다. 지원액은 단독가구의 경우 최대 월 9만원, 부부가구일 경우 월 14만4천원을 지급한다.신청희망자는 본인계좌통장사본, 신분증을 갖고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 및 가까운 국민연금 공단지사로 방문하면 된다. 기초노령연금은 수급자로 선정 되면 신청한 달부터 지급한다. (888-287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2
- 현대미술이 궁금하다면? ''아트 스토리'' 들어야죠! 2010부산비엔날레가 현대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준비한 '' 현대미술강의(Art Story)''가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어려운 현대미술의 세계를 쉬운 언어로 전달, 비전문가들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로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기 때문.''Art Story''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현대미술강의는 2010부산비엔날레에서 처음 시도한 교육프로그램. 다소 난해한 비엔날레의 전시특성을 고려, 현대미술과 비엔날레에 대한 일반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첫 강의는 지난 2일 경희대학교 이태호 교수의 ''공공미술의 현재와 전망''에서 시작했다. 이어 9일 박만우 교수가 ''비디오 설치미술의 시학과 미학''을 주제로 관람객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이태호 교수는 공공미술의 정의를 공공의 장소에 설치된 미술작품이 아니라 공동체의 관심에 참여하고 반응하는 예술작품으로 규정하고, 그동안 시행된 우리 주변의 공공미술에 대한 반성과 함께 공공미술이 잘 적용된 사례를 통해 미래의 공공미술의 대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강연자인 박만우 교수는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필수적인 매체가 된 비디오의 발전과정과 지금의 위상을 설명하고, 비디오 설치미술의 기술적인 부분을 소개하면서 오늘날 작가들은 비디오 설치미술의 시학과 미학에 대해 진지한 연구와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번째 강의는 지난 16일 열렸다. 2004부산비엔날레 현대미술전 전시감독을 역임한 국민대학교 최태만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최태만 교수는 ''21세기 미술에서 리얼리즘은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이 자리에서는 추상과 개념미술 등 난해한 현대미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남은 ''아트 스토리'' 일정은 ▷23일 ''현대미술의 흐름''(류병학 독립큐레이터) ▷30일 ''미술작품 속에 숨겨진 부분''(김원방 홍익대 교수)이다. 참가비 무료. (503-657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2
- 국립국악권, 토요신명무대 “우리소리 우리춤” 오는 10월 30일(토) 오후3시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에서는“메고 치고 얼쑤!“ 라는 주제아래 타악 특별기획공연을 마련한다. 판소리와 모듬북, 구음과 사물놀이 등 타악과 성악과의 만남을 시도하면서, 10월 문화의 달 마지막 주말을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신명난 놀이판이 될 듯. 공연은 시민들의 다양한 국악감상 기회제공을 위해 쉽고 편안하게 해설을 곁들여 진행한다. 공연관람은 A석 8,000원, B석 6,000원이며 만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은 50%의 할인혜택과 국내거주 외국인,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 활인혜택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2
- 2010 화성시민 열린강좌 ‘민주주의와 주민자치’ 동탄후마니타스아카데미와 화성환경운동연합은 ‘민주주의와 주민자치’라는 주제로 각계의 명사들을 초청, 2010 화성시민 열린강좌를 개최한다.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통해 나의 가치관을 점검하고, 주민자치실현을 위한 주민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10/20), 한완상 전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10/27), 고병헌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11/3), 유창복 성미산 마을극장 대표(11/10),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12/1)가 명사로 나선다. 수요일 늦은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동탄 노작홍사용문학관 1층 산유화극장에서 진행되며, 화성시 및 인근지역 시민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문의 화성환경운동연합 031-354-3459, 동탄후마니타스아카데미 010-2090-311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1
- 2010 국제 청소년 영상대전 개최 수원청소년인터넷방송국은 ‘2010 국제 청소년 영상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공익광고, 뮤직 비디오, 홍보 비디오, 애니메이션 등 6개 부문. 참가를 원하는 청소년과 동아리는 자유 주제로 영상작품을 제작해 지원서와 함께 11월 20일(토)까지 수원청소년인터넷방송국으로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참가작은 단편영화 20분 이하, 다큐멘터리 30분 이하, 그 외 작품은 10분 이하로 miniDV, CD/DVD(AVI 파일)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수원청소년인터넷방송국 031-218-043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1
- 나의 꿈 나의 일 -벨리댄스 전문 강사 김영희 벨리댄스와의 만남! 내 인생의 커다란 행운 일명 배꼽춤으로 알려진 벨리댄스는 어깨와 힙을 격렬하게 흔들고 허리를 회전하거나 흔드는 등 운동량이 많아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S라인을 만들어주는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몇 해 전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팝스타들이 벨리댄스를 안무에 도입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켜 연령을 불문하고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벨리댄스강좌는 방과 후 학교, 문화센터 등에서 인기강좌로 각광받은 지 오래되었고 여러 행사장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공연으로 알려져 섭외 1순위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벨리댄스와의 만남이 인생의 커다란 행운이라는 김영희 강사. 그녀의 남다른 벨리댄스 예찬론, 그 스토리 속으로 들어가 보자. 내 인생의 전환 - 미술학도에서 댄스강사로! 매주 화요일 저녁, 이마트 목동점 문화센터의 한 강의실이 신비로운 음악과 함께 열기 가득한 춤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여인들의 격렬한 몸동작이 예사롭지 않다. 복부를 환히 드러낸 복장의 김영희강사가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해보이면 수강생들이 그에 질세라 몸을 흔들며 분위기에 빠져든다. 약 1시간가량 진행된 벨리댄스 수업을 마친 김영희강사는 전혀 힘든 기색이 없어 보인다. “힘이 들면 못하죠. 즐거워서 하는걸요.” 군살 없는 완벽한 몸매와 단정한 외모의 그녀는 1956년생. 나이가 무색하다. 경북 대구 출신인 김영희강사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무용을 좋아했지만 전공으로까지 이어갈 생각은 하지 못했단다. 예체능을 골고루 잘해 학생 때 예식장에서 피아노반주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고 졸업 후 유치원보조교사 활동을 잠시 하기도 했다. “활동적인 저에게 정적인 미술은 잘 맞지 않아요. 강렬하고 동적인 춤이 제겐 더 맞는 것 같아요” 그녀가 춤을 좋아하는 이유다. 그 당시 에어로빅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춤을 좋아하는 그녀는 에어로빅을 적극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연년생인 아이들이 5살, 4살 되던 해 에어로빅 자격증도 취득했다. 아내의 취미생활에 적극 협조해 주는 남편의 후원에 힘입어 직접 에어로빅학원을 차려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단, 육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주로 주부를 상대로 하는 오전 수업에 집중했다고. 그 후 에어로빅 3급 자격증을 취득하며 공공기관에서도 강의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고 그녀의 강의는 더욱 폭넓게 진행되었다. 당시 아기를 업고 에어로빅을 배우러 오는 주부들이 있었을 정도로 에어로빅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신선한 충격! 벨리댄스를 만나다. 한창 일의 재미에 빠져 있을 무렵인 1993년, 남편이 미국 주재원으로 발령을 받으며 가족 모두 미국에서 3년간 생활하게 되면서 그녀의 무용 인생도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LA 엘카미노 칼리지에 입학해 2년 반 동안 휘트니스 전반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게 되었다는데 재즈댄스, 에어로빅, 아쿠아로빅, 모던 댄스 등을 마스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고. 귀국 후 차밍디스코가 새로운 아이템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트렌드에 맞춰 차밍디스코 강의를 시작하며 춤추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구로 양천 강서 등지에서 주부들 대상으로 차밍디스코를 가르치고 전문 강사를 양성하기도 했다. 차밍디스코 강좌를 10년 이상 하던 중 새로운 댄스에 대한 갈망을 했다는 그녀. 우연히 벨리댄스 강좌 전단지를 보고 호기심에 찾아간 벨리댄스 수업에서 국내 벨리댄스 선구자인 안유진씨를 만나게 되며 벨리댄스의 매력에 심취했다고. “사용하는 근육이 모두 다른 벨리댄스는 정말 매력적인 댄스예요.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그때를 회상하며 김영희강사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일반 강좌가 아닌 전문 강사 양성 강좌를 들으며 본격적인 벨리댄스 전문 강사를 꿈꾸기 시작했다. “처음 벨리를 배울 때는 수강생이 몇 안 되었는데 몇 개월 후부터 수강생이 급속도로 많아졌어요. 정말 빠른 시간 내에 벨리의 인기가 상승하는 시기였지요. 트렌드를 빨리 읽고 무엇이든 남보다 빨리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에어로빅강사로는 5기, 벨리강사로는 2기로 수료했어요.” 선택이 빠른 덕분에 일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고. 벨리댄스가 가장 매력적인 춤이라는 생각은 2002년 벨리댄스 강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는 그녀. 현재 각 지역의 이마트문화센터, 전문학원 등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김강사는 “일단 옷이 화려하니까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특히 힙스카프의 소리가 경쾌해 일상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에요. 몸의 라인이 예쁘게 만들어져 거울을 보면 만족감과 자신감이 생겨요. 부위별 군살을 빼고 근육을 강화시켜 S라인을 만들어 주죠.” 또 생리통, 생리불순, 요실금 등에 좋은 동작이 많고 틀어진 골반과 자궁건강에 좋은 동작, 생식기 강화, 뱃살 빼기 등에 그만이라며 그녀의 벨리댄스 예찬은 끝이 없다. 남 앞에 서는 것을 꺼렸다는 그녀는 댄스를 하면서 대범해지고 적극성을 띄는 등 성격까지 변하게 되었단다. 부부동반 모임에서 은근히 아내 자랑을 한다는 남편에게 그간의 외조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든든한 두 아들도 그녀의 든든한 후원자라고. 양천지역에 벨리댄스 공연단을 만들어 노인대학이나 복지관 등에서 공연하고 싶은 소망을 가진 그녀는 아들만 둘. “딸이 있었다면 댄스를 시켰을 텐데” 하며 아쉬워하지만 며느리가 생기면 꼭 같이 벨리댄스를 추겠다는 작은 소망도 갖고 있다. 벨리댄스와 함께 하는 그녀의 삶은 ‘언제나 맑음!’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최수연리포터 somuz@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1
- 29년 만에 새 앨범 선보인 반가운 얼굴 1980년 7월 ‘TBC 제3회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5인조 대학생 혼성 록그룹 ‘로커스트’는 ‘하늘색 꿈’으로 대상은 물론 가창상까지 휩쓸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 인기의 한 가운데에 당시로는 흔치 않은 여성보컬이었던 김태민씨가 있었다. 그녀의 순수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이 단번에 젊은 층의 높은 호응을 얻게 된 것이다.7080세대들의 기억 속에 가창력 뛰어난 여성보컬로 여전히 남아있는 김태민씨가 1981년 로커스트 1집 이후 29년 만에 첫 독집 앨범을 냈다. 스무 살 리드보컬에서 원숙미 넘치는 중년으로 다시 우리 앞에 다가온 그녀를 만나 추억여행을 떠나 보았다. 20여 년 간 전업주부로 음악을 잊고 살아‘젊은이의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 로커스트는 상업적인 활동보다 대학축제 무대나 영 일레븐, 젊음의 행진 등의 방송무대에 출연해 신선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하나둘씩 유학을 가거나 입대를 하면서 팀을 해체하기 전에 기념음반을 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1981년에 나온 로커스트 1집 앨범이다. ‘내가 말했잖아''와 ‘바람'', ‘밤길'' 등 10여곡의 창작곡을 담은 이 앨범이 로커스트의 처음이자 마지막 독집 음반으로 남게 된 것이다.밴드가 해체된 후 김태민씨는 음악활동을 접고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갔다. 그 후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음악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전업주부로 2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작은 아이가 고3이었던 2004년 4월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추억의 빅 콘서트 7080'' 공연 출연 제의가 들어 왔다. 그동안 TV 무대에 출연할 기회조차 사양하고 있던 그녀였지만 캠퍼스밴드 중 유일한 여성보컬이었던 그녀를 찾는 다른 밴드들의 요청을 마냥 거절할 수만은 없었다. 그렇게 해서 딱 한 번만 나가보자는 마음을 먹고 무대에 오른 것이 23년 만이었다.그녀는 “사실 예전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줄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20여년 이상 가수로서의 자리를 비워 두었는데도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주고 반겨줘 너무 고마웠다"고 당시의 느낌을 말했다. 7080세대들과 노래로 언제나 함께할 터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전석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올림픽 체조경기장 공연에 이어 전국 투어 콘서트를 계속하게 됐다. 공연을 함께 하면서 1년 정도 고민을 하던 김태민씨는 결국 힘든 시대를 거친 7080세대들에게 노래로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자신의 가치라는 것을 깨닫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특히 해외공연에서 느낀 보람은 그녀가 음악을 끝까지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계기가 됐다. “해외교포 7080세대들에게 젊은 시절의 음악을 다시 들려주는 것은 ‘추억의 백신''을 맞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 7~8시간씩 차를 타고 찾아온 그들에게 음향이나 악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고 단지 한 공간에서 추억의 노래를 공유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해 했다."김태민씨는 지난해 말 ‘사랑 그리고'', ‘사랑하고 싶어 다시'' 등의 신곡과 새롭게 리메이커한 ‘내가 말했잖아'', ‘그대여''를 함께 담은 첫 독집 앨범을 냈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아련한 추억을 불러오는 발라드풍의 노래들이 편안하고 반갑다. “노래를 잊고 산 세월 동안 목소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그녀의 말처럼 한층 더 깊어진 가창력과 멜로디가 가슴을 파고든다. 농협하나로클럽 노래교실은 또 다른 무대남편과 두 아이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적극 응원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는 김태민씨. 기존의 공연들 외에도 지난 10월 2일에 열린 ‘유방암 인식 향상을 위한 걷기대회'' 등의 의미 있는 행사나 요양원 등 봉사공연에도 열심이다. 항상 자신의 삶이 ‘럭키'' 하다고 생각한다는 그녀가 지난 5월부터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에서 노래교실을 연 것이다. 40대 초반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마치 그녀의 팬클럽 회원들 마냥 열성적으로 함께하는 모습이 여느 노래교실과는 다른 분위기다. 로커스트 리더보컬 이미지를 벗고 가을 분위기에 맞는 가요와 트로트까지 멋지게 소화하며 노래교실을 흥겨운 분위기로 몰아가는 그녀의 마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일단 노래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거나 펜을 마이크 삼아 진지하게 일일 가수가 되는 회원들까지, 주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 버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 분위기다.김태민씨는 “교재를 만들고 신곡도 연구하고 불러 보면서 노래교실 준비를 하는 것이 힘들지만 좀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열성적으로 찾아 오는 회원들을 위해 보다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도록 노래교실을 더 가꿔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내가 말했잖아''를 신나게 합창하면서 수업을 마무리 한 후 해외공연을 떠나는 그녀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사진 박경섭 작가(스튜디오 ZIP)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