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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과학원 “추석 햇과일 차례상 어려울 듯” 올해 추석 차례상에는 햇과일을 올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봄철 저온현상과 여름철 잦은 비로 밤을 비롯한 제수용 과일의 생육이 부진해 본격적인 수확이 추석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제수용 과일인 밤의 경우 한참 영글어야할 8월 중순 잦았던 비로 일조시간이 줄며 조생종(9월 7일)의 경우 일부 수확이 들어갔지만 중생종(10월 1일)과 만생종(10월 12일)은 10월 이후에나 수확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밤의 평균 수확기는 조생종 9월 2일, 중생종 9월 23일, 만생종 10월 2일로 올해보다 5~10일 가량 빨랐다. 유난히 추웠던 올해 봄(3~5월) 평균 기온은 10.4도로 평년 11.6도에 비해 1.2도 가량 낮았다. 또 비가 잦았던 지난 8월 하루평균 일조시간은 4.1시간으로 평년 7.2시간에 비해 3.1시간이나 감소했다. 다른 제수용품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추와 단감도 과실 생육이 나빠 지난해에 비해 첫 출하가 10일가량 늦을 것으로 관측됐다. 포도와 배 등도 상당량이 추석 이후에나 출하가 가능할 전망이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져 과일 수확기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기출하가 가능한 신품종 육성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3
- 낙후지역 천동, 대전 신주거 중심지로 대전의 대표적 낙후지역 중 하나인 동구 천동지역이 활발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덕분에 신 주거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8일 동구청에 따르면 대전 원도심과 가오 신개발지구 사이에 자리한 천동지역은 1지구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휴먼시아 아파트 18개동 1709가구가 입주를 완료한데 이어 2지구에는 2012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17개동 960가구에 대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대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한 테라스형 아파트들로, 단지 내 자연공원인 샘골 근린공원과 인단산이 인접해 있다. 여기에 대전8경 중 하나인 식장산과 대전천 등을 끼고 있어 동구의 신주거 중심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판암 IC와 남대전 IC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경부고속철 정비사업 일환의 효동 제2지하차도가 개통되면 도시철도 신흥역을 이용하기도 더욱 쉬워지게 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앞으로 주변의 천동 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신흥재정비 촉진지구 개발사업이 연계되면 이 지역은 명실상부하게 대전 동남부권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3
- 문화뜸연구소 김인석 대표 “쑥뜸 치료를 받고 건강이 호전돼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는 이 일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인 쑥뜸을 세계화하는 게 꿈입니다.”문화뜸연구소 김인석 대표는 20년 넘게 쑥뜸을 연구해온 쑥뜸 건강전도사다. 한의원을 하셨던 할아버지와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주 쑥뜸을 뜨시던 부모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쑥뜸과 친숙해 있었던 그다.그것이 인연이 됐을까. 그는 벌써 20년 째 쑥뜸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그렇다고 어릴 적부터 쑥뜸을 좋아한 것은 아니다. 그 땐 쑥뜸 냄새도 맡고 싶지 않았었다. “어릴 땐 쑥뜸 냄새가 싫었어요. 쑥뜸을 뜨다 화상을 입으시곤 하던 부모님들을 보면서는 무섭다는 생각도 했고요.”그래서일까. 성인이 된 후 그가 선택한 직업은 건설업. 20년 넘게 쑥뜸과는 관계없는 건설 일을 했다. 그러나 그의 쑥뜸과의 인연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어느 날 직장 동료가 쑥뜸으로 병원에서도 고치기 힘든 병을 고쳤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무언가에 이끌리듯 쑥뜸 연구에 몰두하게 된 것. “쑥뜸은 몸을 따뜻하게 해 세포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주는 것은 물론 호르몬 분비 촉진, 내장 기능 조절, 면역 증진,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 촉진 등 다양한 효능이 있습니다.” 그는 쑥뜸의 효능에 대해 무한한 확신을 갖고 있다. 그의 이런 믿음은 쑥뜸으로 병을 고친 여러 환자들로부터 감사 인사들 들으면서 더욱 확고해졌다. 김 대표는 인터뷰 중 이하나 히사모리라는 한 일본인 변호사의 감사편지를 자랑스럽게 펼쳐보였다. 히사모리씨는 식도암을 앓고 있는 환자인데, 쑥뜸 치료로 암 덩어리가 많이 작아져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감사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일본으로 돌아가서도 우편으로 쑥뜸 재료를 공급받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히사모리씨 외에도 쑥뜸으로 건강을 찾았다며 고마움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일을 하면서 이때만큼 기쁠 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쑥뜸과 관련한 다양한 치료기구도 개발했다. 2005년 특허를 받은 ‘게르마늄 다단식 쑥뜸 링’과 역시 2006년 특허를 받은 쑥뜸과 함께 좌훈도 할 수 있는 ‘다목적 쑥뜸장치’가 대표적이다. 사람들이 어디서나 손쉽게 쑥뜸을 뜰 수 있도록 하는 기구들이다. 요즘은 그가 사는 어남동 주민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대전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어남동 주민들은 쑥 재배단지를 조성하자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구청도 쑥 재배와 약초 건조에 필요한 부대시설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현재 쑥뜸 재배단지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동안 쑥뜸연구를 통해 얻은 자료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묶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그는 옛 선조들이 물려준 ‘건강 비결’ 쑥뜸을 지키고 전파하는 일에 남은 일생을 걸고 싶다는 생각에 오늘도 쑥뜸 향 가득한 방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문의: (042)271-0887 조용숙 리포터 whdydtnr7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3
- 사회적 기업 ‘(주)나눔과 돌봄’ [사회적 기업 시리즈]올 7월 부천사회적기업협의회가 출범했다. 현재 부천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활동 중이거나 사회적 기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기업 및 단체 등 14개 업체가 모인 자리였다. 출범식에 참여한 업체들은 부천지역 사회적기업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작업에 한마음을 모았다. 이를 계기로 부천내일신문은 사회적기업을 시리즈 기사로 다루려 한다. 부천에는 현재 등록된 사회적 기업 4곳과 예비 사회적 기업 5곳 등 총9개의 기업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전문 돌봄 서비스의 메카 사회적 기업 ‘(주)나눔과 돌봄’ 오전8시, (주)나눔과 돌봄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이명자(54)씨는 재가노인 K씨를 돌보기 위해 집을 나선다. 노인 집에 도착한 그녀는 소변 통을 치우고 옷을 갈아입힌 뒤 서둘러서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자식조차 돌보지 않는 노인이 해가 밝아오기만 하면 자신을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얼마 전 이 씨는 K노인이 집을 옮길 때도 집을 보러 다니고 계약을 하는 등 이사 일을 모두 도왔다. 이렇게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손발이 되어준 이 씨는 201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사에서 지정한 우수요양보호사로 선정돼 자신의 직업에 대해 더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 1급 요양보호사 100%의 전문 인력 공급 이명자씨가 일하고 있는 (주)나눔과 돌봄은 가사간병방문서비스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가장기방문요양 및 방문목욕사업 등 노인돌봄종합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곳은2009년 노동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으로 취약계층과 중장년 여성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 전문 인력을 양성해서 체계적인 수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업 종사자는 2010년 8월 현재 203명이며 2009년 5억9천63만3000원의 매출액을 내고 있다. 김경옥 본부장은 “나눔과 돌봄에서 일하는 분들은 100% 1급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전문 인력들이다. 몸과 마음이 불편하고 외로운 노인들을 섬김의 자세로 돌보고 있다”고 전한다. 나눔과 돌봄의 탄탄한 활동 기반은 2000년 8월 시작됐다. 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자활공동체로 토대를 굳힌 후 2009년 자활센터에서 독립했고 재가장기요양사업을 통합한 뒤 사회적기업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김 본부장은 “부천 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통합을 이루는 가치 실현과 사회적 기업의 선두주자로 그 목적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효(孝)’ 실천으로 노인 만족도 높아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급여 수준을 타 업체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어요. 근로능력이 충분한 분들이 적극적으로 일하면 만족할만한 급여를 가져가게 됩니다.”요양보호사들이 돌보는 노인은 700여 명. 치매와 와상, 중풍 환자 등 돌봐야 할 노인들은 다양하지만 그들이 갖춘 노하우는 이미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타 지역까지 소문이 나있다. 요양보호사 강은옥(55)씨. 그녀가 돌보는 S노인은 평소 성격이 매우 급했다. 누군가를 불렀을 때 빨리 오지 않으면 화부터 냈다는데. 강 씨의 정성어린 수발 뒤 노인의 성격은 느긋해졌다. 이제 노인은 강 씨에게 “딸 같고 좋다. 자식보다 더 의지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나눔과 돌봄에서는 얼마 전 돌봄 노인들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자리에서 노인들은 “너무 좋다”, “너무 고맙다”, “자식들도 못하는 일을 다해준다”,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며 기뻐했다. 사회적 ‘효(孝)’를 실천하고 있는 나눔과 돌봄에서 일하려면 지역자활센터에서 인큐베이터 및 자활근로과정을 거쳐 자기역량을 키워야 한다. 매 달 이 기업을 방문해 취업을 상담해오는 15명에서 20명의 구직자들이 대기 중이다. 2010년 현재 취업으로 연결된 인원은 총 52명이다. 장학금, 의료비 등 사내 복지사업에도 주력 “돌봄 서비스는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가능성을 찾기 위한 서비스 아이템을 연구개발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목표를 세워야 현실화될 수 있겠지요.” 김 본부장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수요와 공급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나눔과 돌봄은 취약계층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친화적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사내 복지사업에도 주력한다. 요양보호사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가족들을 위한 긴급 의료비를 지원하며 상조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에서 센터를 선택할 때 그 기업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 지 살펴보세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지 관심을 가지세요. 이왕이면 지역사회 고용창출과 사회공헌을 함께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주)나눔과 돌봄을 선택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들은 보다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켜봐주세요.” 문의 032-323-9264 http://cafe.daum.net/senanumdolbom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미니 인터뷰 나눔과 돌봄 박태연 대표Q: 나눔과 돌봄에 대한 관심과 사랑A: 공정한 배분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구축하겠어요. 나눔과 돌봄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사랑을 나눌 수 있고 훈훈한 정이 흐르는 관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Q: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얻은 것A: 일자리가 취약한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했고,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이용자들에게는 성심을 다한 존엄케어로 내일을 설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Q: 수익금의 사회적 목적 재투자 A:</stro 2010-09-13
- 부천노인복지센터 노인돌보미 이금녀 내 트레이드마크는 ‘환하게 웃는 것’“어르신~ 어르신 나이는 뺄셈이고요, 행복은 덧셈, 돈은 곱셈, 웃음은 나눗셈, 건강은 지킨셈이예요. 항상 좋은 생각만 하고 사세요.” 노인돌보미 이금녀(44)씨가 노인들을 볼 때마다 하는 소리다. 독거노인들이 가난과 고독과 병으로 죽고 싶다고 할 때 그녀는 밝은 말과 웃음으로 상황을 바꾼다. 지난 2007년부터 부천노인복지센터에서 노인돌보미로 일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무기(?)로 그녀는 현재 소외 노인들의 아름다운 벗으로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발로 뛰어야 어르신들이 웃어요 태풍 곤파스의 영향이 가시지 않았던 날 부천노인복지센터를 찾았다. 한 쪽에 있던 그녀가 일어나 다가왔다. 정다운 인상에 귀여운 외모. 하는 일의 온도가 따뜻해야 하는 만큼 그녀 또한 따뜻함이 온 몸에 배어 있었다. “친정어머니 살아계실 적에 세상에 둘도 없는 효녀 소릴 들었는데 돌아가시자 불효했단 생각이 들었어요. 못다 한 효를 여러 어르신께 한다면 하늘에 계신 어머니도 저처럼 누군가 돌봐주지 않을까 싶어서 이 일을 하고 있어요.” 일하게 된 동기를 말하는 이 씨에겐 그녀만의 규칙이 있다. 노인을 만나면 우선 귀 기울이는 것, 노인이 어두운 이야기를 꺼내면 밝은 쪽으로 말머리를 돌리는 것, 열심히 발로 뛴 만큼 어르신들이 웃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다. 처음 노인돌보미로 일할 때 1년은 좌충우돌하면서 몸으로 부딪쳤다. 4년 차가 된 지금은 분명한 색깔을 갖고 움직인다. 그 색의 주제는 당당함이다. 노인돌보미라는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스스로도 씩씩하게 대처하는 것, 그것이 그녀가 가진 확고한 직업정신인 것이다. 일인 다역으로 쉴 틈이 없죠 현재 부천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1만800여 명이다. 이 씨의 관할구역은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그곳에 거주하는 독거어르신 30명을 책임지고 있다. 노인돌보미로 활동하며 독거노인들에게 필요한 사안을 가족이나 동 주민센터 등과 연계해서 노인이 편리하게 살도록 돕는 일을 한다. “한 주일 간 안부를 확인하고 불편한 사항은 없는 지 보살펴 드려요. 경로당을 찾아가 건강 체조와 가요교실, 종이접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동 주민센터와 가족 간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하는 일은 한도 끝도 없어요.” 그녀는 일인 다역을 맡고 있다. 교회와 연결해서 도움을 주는 전도사, 문맹 노인들에겐 한글교사, 병원에 갔을 땐 보호자, 동화책 읽어주는 선생님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녀가 관리했던 163cm의 키에 37kg인 75세 K노인. 약간의 치매와 허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하다. 아들과 딸이 넷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영양실조 상태다. “이 분은 친정어머니 같아요. 요양보호사에게 인계했지만 가끔씩 집에 가서 어머니 살아생전 좋아하셨던 것으로 밥상을 차려드리죠.” 70세의 A 어르신. 중풍으로 언어가 불편하고 편마비가 왔다. “어르신의 어려운 상황을 주민센터에 알려 차상위 신청을 했죠. 어르신은 세상 사람이 다 등을 돌렸는데 자신을 도와준다며 제 팬이 됐어요. 이젠 생명의 은인이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노인돌보미는 세상에서 제일 잘한 선택 “노인들의 공통점은 자식을 원망하는 겁니다. 가난하고 외로운 노인들이라 방치 당한다는 생각에서 더 그래요. 저는 그럴 때 말합니다. 방법이 있다고.” 이 씨는 하소연하는 노인들에게 인연을 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넌지시 운을 뗀다. 그러면 노인들은 “안 된다”고 말한다. 원망은 해도 자식과 인연은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노인들에게 말해요. 자식 생각 그만하고 건강할 때 즐기며 살자고요. 왜 그 때 못했지 하고 후회하면 아무 소용없다고요.” 최근 그녀가 한 일은 어려운 노인을 무한돌보미에 접수시켜 생활비 지원을 받은 일과 곰팡이가 슬어 냄새가 심한 노인의 집을 수리해준 것이다. 그녀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인생교육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뛴다. 30년 후 자신도 직면하게 될 노후를 위해. “세상을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 노인돌보미가 된 겁니다. 어떻게 해야 어르신들 마음이 편할까를 고민하고요, 어르신들의 말벗으로 열심히 살아갈 거예요. 그리고 부탁할 게 있어요. 어려운 어르신을 후원해주실 기업이나 개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면 노인들 얼굴에도 저처럼 웃음꽃이 피어날 겁니다.”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3
- 시 체육행사 취소, 행사비 태풍 피해복구비로 안산시가 매년 실시해오던 시민의 날 기념 체육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체육행사에 소요되는 경비 전액을 태풍 피해복구비로 전용하기로 결정했다.김철민 시장은 지난 7일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농작물 등이 태풍피해를 입어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체육대회 개최는 행사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체육대회를 취소하고 그 경비를 피해복구 예산으로 활용할 것”을 지시했다.이로써 시는 매년 실시해오던 시민의 날(10월 2일) 기념 체육대회 행사를 취소하고 체육행사 경비 3억2500만원은 태풍 곤파스 피해복구비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또 민생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사업 및 전시성 사업예산, 공공운영비 등의 예산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각종 선심성 단체지원 및 전시성 이벤트, 축제, 행사 등도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한편 안산시는 이번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390ha의 농작물과 1만3175그루의 수목피해, 12만1542가구 정전 등의 피해를 입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3
- 치매치료관리비 지원대상자 확대 상록수·단원보건소에서는 치매환자의 증상 심화를 방지하고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자 시행중인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사업의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종전에는 전국가구 평균소득 50%이하(4인가족인 경우 건강보험료 5만2706원 이하)인 만 60세 이상 치매환자만 지원이 가능했으나, 소득 및 연령에 관계없이 치료약을 복용하는 치매환자로서 안산시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 하도록 확대 시행한다.지원금액은 치매 약제비에 한해 월 3만원 이내로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원되며 지원 신청은 본인 또는 가족이 관할 보건소에 신청서 및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보건소 담당자는 “치매 치료약은 초기부터 복용할 경우 치매 중증화로의 진행을 방지하여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편, 보건소에서는 관내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무료로 치매 조기검진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문의 : 상록수보건소(031-481-5953), 단원보건소(031-481-348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3
- 노래로 한국을 배우고 꿈과 희망 느껴요 지난 5월 30일 남산 국악당은 박수갈채와 환호로 가득했다. 각국 전통 의상을 입은 안산 브라보 어린이 합창단의 맑고 고운 소리는 국악당을 가득 메우며 평화와 화합을 보여 준 감동의 무대였다. 시립선부어린이집 다문화합창단, 안산소년소녀합창단, 원곡초등학교 학생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합창단은 전국 다문화가정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제1회 전국 다문화 어린이 합창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당당하게 금의환양 하였다.앙증맞은 율동과 노래로 관객 사로잡아합창대회에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5-7세의 다문화어린이 합창단. 특히 시립선부어린이집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앙증맞은 율동과 노래로 관객은 물론 행사관계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합창단 맨 앞에 서서 작고 동그란 입술을 움직이며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대회 시작 전 서둘러(?)만들어진 팀이라고 볼 수 없는 노래실력과 무대 매너는 두고두고 회자 되었다고 한다. 연습 시간에 가만히 서 있지 않고 자꾸 뒤에 있는 언니들을 바라봐 은근히 걱정이 되던 5살 막내는 관객석을 똑바로 보며 의젓하게 노래를 불러 관계자를 안심 시켰다. 부끄럼 많던 아이, 노래로 명랑소녀 되다다문화 합창단 연습실은 시립 선부어린이집 강당. 일주일에 두 번 (수요일, 금요일)모여 연습한다. 강당에 도착하니 5-7세의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 11명이 정민아 지휘자의 손동작에 맞춰 ‘도는 하얀 도화지~’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휘자의 손 움직임이 커지면 소리를 크게 하고, 작게 하면서 제법 합창단으로 면모를 보였다. 지휘자는 아이들에게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 이론을 수업하기도 한다. 합창단의 최고 연장자 김윤재(7세)는 자기가 좋아하는 ‘앞으로’는 언제 부르냐며 지휘자를 재촉한다. 부끄럼을 잘 타 선생님과 눈도 잘 마주치지 않던 김민주(6세)는 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밝고 명랑한 꼬마가 되었다. 정민아씨는 다문화합창단 제의를 받았을 때 조금 망설였다고 한다. 안산소년소녀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는 그녀는 ‘내국인 아이들과 다문화 어린이들이 잘 융합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아이들은 너무나 쉽게 잘 어울렸다. 어른의 선입견이 문제였던 것이다. 이들은 평소에는 각자 연습실에서 연습 한 후 매주 토요일 안산 문예당 연습실에 모여 화음을 맞춘다. 요즘에는 10월에 와 스타디움에서 있을 어울림 한마당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사랑과 평화의 노래 안산 다문화합창단이 결성 된 것은 대회가 있기 바로 전. 외국인주민센터 이선희 계장은 다문화 어린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한국 사회에 어울리기에 합창이 적합하다고 생각 되었다. 그래서 지역 내 다문화 아이들의 엄마를 만나 합창단 가입을 권유했다. 처음엔 아이들이 매체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합창단을 살갑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들이 합창단 언니, 오빠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교류하는 모습을 보고 반응이 변했다.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아이를 본 엄마는 그 동안 겪은 고생이 생각나는지 눈물을 쏟기까지 했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우리가 부르는 노래는 평화를 전하는 노래~ ’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꿈과 희망이 되어 멀리 멀리 퍼져간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3
- 염홍철 대전시장 “동구청사 시에서 매입” 지방재정 위기의 대표 사례로 꼽혔던 대전 동구청사 신축 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재정난 해결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현 청사 매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시가 나섰기 때문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6일 “원동에 있는 현 동구청사를 매입해 청소년 종합문화회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9월 정례 시정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힌 뒤 “구의 어려운 재정 형편을 시가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만큼 재정난 해결을 위해 구청사를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에서도 원도심 활성화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동구에 청소년 종합문화회관을 짓기로 공약한 만큼 시로서는 공약사업을 추진해서 좋고 동구도 신청사 건립 재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전 동구청은 신청사 건립 사업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지난 6월 14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 창사를 매각해야 하지만 구매자가 나서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3
- 도안신도시 유성구에 편입돼야”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7일 서남부권 도안신도시 행정구역 경계조정 문제와 관련 “대전의 정치적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도안신도시를 유성구에 포함시키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허 청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계조정 문제는 서구와 유성구 간 이해관계를 다투는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허 청장은 또 “대전보다 인구가 적은 광주가 의원 수는 2명이나 더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도안신도시의 유성구 편입은 대전의 정치적인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안신도시를 유성구로 편입시킬 경우 유성구는 인구 30만명을 넘겨 대전시 국회의원을 한 명 늘릴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앞서 염홍철 대전시장도 지난달 초 이 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편의성을 우선 고려해야겠지만 지역 국회의원 수가 늘 수 있다면 정책적 고려도 필요할 것”이라며 사실상 유성구 편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한편 서구와 유성구 등 2개 자치구 안에 조성된 대전 도안신도시의 행정구역 경계조정 문제는 두 지자체 간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 속에 수년째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