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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 날’까지 아이들 모두 찾아주세요 세월호로 어린 생명을 잃은 안산. 중간고사 끝나고 주말이면 중앙동에서 까르르 웃음을 흘렸을 아이들이 없어졌다. 한 도시에서 들숨과 날숨을 섞고 살았던 이웃이기에 안산시민들의 슬픔 농도는 더 짙다. 더구나 비슷한 또래 아이들을 낳아 키우는 엄마들에게 세월호 침몰은 남의 일이 아닌 내 자식일이고 내 가정 일이다. 엄마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본능적인 행동을 한다. 이웃의 슬픔을 나누던 안산지역 엄마들이 ‘엄마의 노란손수건’을 들게 된 것도 이런 본능적인 행동이다.참사이후 시작된 촛불모임에서 만난 안산지역 엄마들이 ‘엄마들의 힘으로 아이를 지켜보자’며 시작한 온라인 카페 ‘엄마의 노란손수건’. 지난 4월 28일 개설한 후 나흘 만에 회원 가입자가 5000명을 훌쩍 넘었다. 카페를 제안한 닉네임 정인맘은 “노란 손수건을 제안한 우리는 딸아이 친구 동생을 세월호 참사호 하늘나라로 보낸 이, 14년간 친분을 이어오던 언니가 딸을 잃어 위로할 길을 찾는 사람”이라며 “우리들의 언니이고 동생들인 단원고 부모님들과 그 가족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 그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카페를 개설했다”고 말했다.카페 게시판에는 슬픔을 토해낼 길을 찾고 있던 엄마들의 애절한 마음이 넘쳐난다. “새벽잠 깨어 모든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이 꼭 돌아와 주기만을 기도한다”는 사연, 8살 아들과 분향소를 찾아 기도한 사연 등 온 국민이 느끼는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서울 살다 안산 와동에 온지 20년이 넘었었다는 한 회원은 “남 일이 아니라 다음 차례는 우리가 될 수 있다”며 “더 행동하고 책임자에게는 큰 처벌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카페 대표 오혜란 씨는 “엄마들의 목소리는 먼저 어버이날인 5월8일까지 모든 아이들을 차디찬 바다에서 나오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 때까지는 수색과 구조에 집중해 주시고 더 나아가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엄마의 노란손수건’은 엄마들의 요구를 각 지역별 촛불 모임에서 모아갈 예정이다. 세월호 아이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촛불 모임은 전국적으로 번져 128곳(4월25일 기준)에서 촛불이 밝혀지고 있다. ‘엄마의 노란손수건’ 회원들은 매일 저녁 8시 안산문화 광장 촛불모임과 전국 곳곳의 촛불 모임에 노란 손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엄마들의 염원을 담은 글귀를 들고 참가하고 있다. 엄마의 노란손수건 카페 홈페이지 (http://cafe.daum.net/momyh)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8
- 나비 키우며 생명의 소중함 가르쳐 ‘애들아 나비장이 어디니?’ 관산초등학교에 나비 선생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관산초등학교를 찾았다. 나비장이 어디 있는지 설명도 없어 무작정 나비장으로 찾아오라는 선생님. 하교하는 아이들을 붙잡고 나비장이 어딘지 물었다. ‘나비장 저쪽으로 돌아가면 있어요’ ‘저기 야구장 안으로 들어가면 있어요’라는 재잘거리는 아이들. 이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나비장 위치쯤이나 훤하다는 폼이다. 아이들의 안내로 찾아간 나비장. 그물로 만든 허름한 나비장 안에서 홍상기 선생님을 만났다. 애벌레가 나비가 됐어요우아하게 나비 구경하고 있을 생물학자의 이미지를 상상했는데 챙 넓은 모자에 굽은 어깨, 검게 그을린 얼굴의 선생님은 영락없는 농사꾼이다. 아이들이 하교하면 온 종일 나비장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홍 선생님은 대체 무얼 하시는 걸까?“그냥 내 버려두면 나비가 잘 자라지 못해요. 나비 천적인 고치벌과 노린재도 잡아줘야 하고 필요 없는 잡초는 뽑아줘야 하죠. 나비장 관리도 잘 해야 하는데 올 봄에 그물에 구멍이 난 걸 모르고 뒀더니 큰 줄 흰나비들이 다 날아가 버렸어요”라며 안타까워하신다.봄이면 3학년에게 나비 애벌레를 분양해 직접 나비가 부화하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 나비 알을 채집해 아이들이 아이들이 가져갈 애벌레로 키우는 것도 오로지 선생님만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애벌레를 데려다가 나비로 변화하는 과정을 관찰한 아이들은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요. 그 다음엔 온갖 벌레를 가져와서 ‘이건 어떤 나비가 되나요?’하고 물어보는 놈들도 있어요. 참 기특하고 신기한 놈들이죠” 신기한 나비 매력에 빠져 산지 25년부임하는 학교마다 가장 먼저 나비장을 만든다는 홍상기 선생님. 홍 선생님은 나비장 때문에 전근도 못가시고 관산초등학교서만 7년째 머무르고 있다. 나비장 안에는 흰나비와 사향제비나비 부전 나비 등 9종이 날아다니고 있다. 그 중 흰나비 종류가 4종이다. “주변에서 채집하기가 쉽고 사육이 까다롭지 않은 나비종이에요. 멀리서 보면 흰나비가 다 같지만 배추흰나비와 큰 줄나비가 모양도 다르고 날아다니는 모습이 다 달라요.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이 놈이 짝짓기를 하고 싶은지 먹이를 먹고 싶은지 알을 낳으려는지 그 모습도 다 다르니 신기하죠”라며 눈을 반짝이며 나비 이야기를 시작하신다.선생님이 나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1995년. 벌써 25년 전 이야기다. “하루는 꽃에서 꿀을 빨아먹는 사향제비나비가 눈에 들어왔어요. 너무 예뻐서 잡아 표본을 만들었는데 쉽지가 않은 거에요. 그 때부터 책 보면서 나비 표본을 어떻게 하면 잘 만들지 어디에 나비들이 많은지 공부하기 시작했죠. 지금은 표본보다 나비 생태를 공부하는 게 더 재미있어 표본은 안 만들고 생태 연구만 합니다” 멸종위기종 지키려 동분서주나비는 알면 알수록 신기한 매력을 가진 곤충이라는 것이 선생님의 생각이다. 나비마다 알을 낳는 식물이 다 다르고 평생 단 한번 짝짓기를 한다는 점도 그렇다. 나뭇잎을 갉아먹던 입이 없어지고 꿀을 빨아먹는 빨대로 변하는 것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열대지방 나비가 색깔이 화려하고 광택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 자생나비는 소박하고 담백한 색깔이다. 그래서 열대 나비는 쉽게 질리지만 우리나라 나비는 하루 종일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단다. 국내 자생 나비 중 멸종 위기종을 지키는 일도 선생님이 힘을 쏟는 일 중 하나다. 안산에 있는 멸종위기 나비는 큰주홍부전나비와 먹그림나비, 푸른큰수리팔랑나비다. “나비가 사라지는 것은 나비가 좋아하는 식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고 아쉬워하는 홍 선생님. 큰주홍부전나비는 물가에서 자라는 소리장이라는 풀에 알을 낳는데 하천이 사라지고 논에 제초제를 사용하면서 소리장이 없어져 큰주홍부전나비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멋진 나비장을 만들어 우리나라 자생 나비들을 키워 내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는 홍상기 선생님. 포롱 포롱 날아다니는 나비를 쫓는 선생님의 눈길엔 사랑이 가득 담겼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8
-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을 위한 ‘안산시 법률지원단’ 합동분향소 현장 운영 안산시는 경기중앙변호사회 안산지회와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돕기의 일환으로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피해가족의 법률적 문제에 대한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시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유가족 및 실종자가족 등이 법률적 문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옆에 법률 상담공간을 별도로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이병길 안산시 법률자문관 등 21명의 변호사와 11명의 공무원이 순번제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하면서 법률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시와 안산변호사회는 여건에 따라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도 추가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8
- 2015년, 부천의 CCTV는 4164대 부천시는 2017년까지 계획했던 CCTV 4164대 설치를 2년 앞당긴 2015년까지 완료한다. 2009년 기준으로 부천시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208대에 불과했다. 시는 여성이나 노약자 등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확충해야할 CCTV의 장소와 개수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1015개소에 4164대가 있어야 시 전역의 범죄예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7년까지 매년 800여 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CCTV 확대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4년 5월 기준으로 1079대가 부천시 전역에 설치되었다. 2013년에만 851대가 늘어났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요구가 더욱 커지면서 완료시기를 2015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860대를, 내년에는 2453대를 추가할 계획이다.CCTV의 화질도 HD급으로 높인다. 새로 설치하는 CCTV는 HD급 고화질로 도입하는 것은 물론, 전국 최초로 관내 62개 초등학교의 저화소 CCTV 248대를 300만 화소의 HD급 카메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CCTV 통신망도 고도화했다. 2012년에는 고화질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10GB급의 자가 통신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범죄 현장을 보다 빠르고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한편 CCTV와 별도로 방범과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지역에 블랙박스 400여 대도 설치하고 있다. 관련 기관과 함께 CCTV를 활용하는 시스템도 갖추었다. 2013년 관내 3개 경찰서의 112종합상황실과 CCTV 통합관제센터 간 영상정보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시와 경찰이 유기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협업 체계를 확보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8
-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안산시는 부산지역에서 지난 4월 18일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발견,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는 가정 내에 방충망과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팔, 긴바지 옷을 착용해야 한다.일본뇌염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혈액 내로 전파되는 급성 감염병으로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드물게는 뇌염으로까지 진행된다. 뇌염으로 진행된 경우 30~70%의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1~2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39℃ 이상의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어 예방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보건소 관계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추어 예방접종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8
- 군포시보건소, 질병으로 인한 허약노인 건강 프로그램 운영 군포시보건소는 허약노인을 대상으로, 불건강한 생활 습관 및 장기 질병에 인한 거동불편 어르신들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경로당을 중심으로 어르신들이 모여, 함께 건강관리 할 수 있는 내용으로 활력 충전과 주민 통합의 장을 마련하여, 동네 한 바퀴, 미니 올림픽,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향상프로그램(원예요법, 풍선 만들기, 퍼즐 맞추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일단 집안에서 밖으로 나오시도록 동기부여와 건강생활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켜 노인 우울증 및 소외감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고 건강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시 낭송, 시화 만들기, 시 외우기를 하면서 신체와 심신의 안정을 유지하는데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그동안 경로당에 잘 나오지 않으시던 어르신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서로 화합하며 친숙한 분위기가 확산하여 홀로 계신 어르신과 거동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군포시보건소는 “질병으로 인해 어르신들이 혼자 장기적으로 집 안에 머무시는 것은 좋지 않으니 이웃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적극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7
- 해충 피해 줄이는 불빛 확대 군포시는 일본뇌염 모기와 깔따구 같은 해충의 활동이 빈번해지는 시기를 맞아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 인원이 많은 근린공원과 시민체육광장, 산본천 복개 구간 등에 해충 유인 살충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해충 유인 살충기는 보안등과 연동해 작동되며, 각종 해충을 불빛으로 유인·포획해 내부에서 분쇄한 후 외부로 배출시키는 기기다. 이번에 설치된 해충 유인 살충기는 총 49대로, 이전까지 반월호수와 신기천 등에 설치된 22대까지 합쳐 총 71대의 살충기를 해충 퇴치에 사용한다고 시는 설명했다.특히 올해는 해충의 주요 서식지인 산본천 복개 구간 내부에 해충 유인 살충기를 설치·운영함으로써 해충 피해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군포시보건소는 기대하고 있다. 김미경 보건소장은 “시민 이용이 많고, 소독이 어려운 위생취약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해충 유인 살충기를 지속해서 설치할 것이지만, 매년 기온이 상승하며 해충 발생 또한 늘어나고 있으니 해충 유충 서식 장소를 없애는데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모기 등은 물이 있으면 어디서나 산란을 하므로 각 가정에서 플라스틱병, 고무대야, 깡통, 폐타이어 등을 제거하면 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유충 서식지를 발견한 시민은 보건소에 신고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7
- 나재민 동북고 3학년 전교1등. 모든 학생들이 선망하는 꿈의 등수를 줄곧 유지하는 비밀병기는 무엇일까? 궁금증을 잔뜩 안고 나재민군을 만났다. “단언컨대 단 한번도 내 실력이 뛰어나다거나 머리가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다만 시험 운이 따랐을 뿐이죠. 실력과 성적은 분명 다릅니다.” 나군의 첫 마디가 의외였다. 미드 보며 공부스트레스 훌훌 날려부끄러움이 많아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고 그렇기 때문에 혼자 사색하는 시간이 많아 말 보다 글쓰기가 편하다는 그는 취미가 미드 보기라며 수줍게 웃는다.“빅뱅이론, 모던패밀리 같은 미국 드라마를 한 편당 7~8번씩 반복해서 봐도 질리지 않아요. 나중에는 배우 보다도 먼저 대사를 읊을 만큼이요. 치밀한 기승전결 구성이 자꾸 빠져들게 만들죠. 고3인 내게 손쉬운 스트레스 해소법이고요.” 듣기, 어법, 문장구조 익히기를 미드로 해결한 덕분에 따로 영어공부하지 않아도 돼 일석이조라며 싱긋 웃는다. 내친김에 그만의 과목별 공부법을 물었다. “수학은 자기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만 실력이 쌓이는 과목입니다. 원래 노트 정리를 따로 안하는 편인데 유독 수학만은 깔끔하게 수식을 정리해 가며 풉니다. 그래야만 계산 실수를 줄이고 논리적으로 식이 전개됐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중요한 문제, 틀린 문제는 형광펜으로 표시해 반복해서 이해될 때까지 재차 풀어봅니다.”수학은 그가 중학교 때부터 애착이 컸던 과목. 고난이도 문제를 끙끙거리며 풀면서 수학의 묘미에 눈 떴고 덕분에 점수 따기용 공부가 아니라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중학교 시절 올림피아드대회를 준비하면서 ‘천재적인 두뇌 회전’을 보이는 또래들을 여럿 만났어요. 나는 1박2일 씨름해야 하는 문제를 단 10분 만에 뚝딱 풀어내는 실력자들이지요. 그들을 선망하는 마음 한켠에 나의 부족함이 뭔지 냉정히 깨달았고 그 때의 아픈 경험이 지금까지도 ‘약’이 되고 있습니다.”국어는 흥미가 없는 과목이라 소홀히 하다 고2 겨울방학 때부터 마음을 고쳐먹고 파고들었단다. 우선 좋아하는 과학과 관련된 국어지문부터 분석해 나가는 한편 수능 기출문제를 다양하게 풀면서 출제의 방향성을 익혔다. 주관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답 찾기 훈련을 계속하자 원하는 점수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공부는 마라톤’ 꾸준한 집중력에서 판가름특히 그는 충분한 수면을 강조했다. “학력고사 세대는 암기식 공부라 네 시간 자면 붙고 다섯 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식의 ‘사당오락’이 통했어요. 하지만 수능은 지식을 통합적으로 응용하는 시험이라 두뇌를 늘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낮잠도 꼬박꼬박 자면서 하루 6~7시간씩 자요. 대신 공부할 때는 최대한 몰입합니다.”나군의 이야기를 퍼즐 맞추듯 종합해 보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집중력이 그의 공부 무기였다. “3월의 고3 교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아요. 다들 열심히 하죠. 하지만 한 달, 두 달 지날수록 느슨해지더군요. 공부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고 마라톤이라고 늘 속으로 다짐해요.” 병원에서 귀인 만나며 얻은 깨달음그의 꿈은 어린 시절부터 변함없이 의사. 부모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아버지는 의사로서 사명감이 대단하세요. 환자를 대하는 태도, 의사로서 투철한 윤리의식을 갖추고 있는 나의 롤모델이죠. 영상의학과 의사인 엄마도 분초를 쪼개가며 아들 둘을 키우고 계세요. 단 한 번도 도우미 아주머니 없이 네 식구 식사를 직접 챙기셨고 나를 살뜰하게 보살펴 주세요. 엄마가 근무하는 병원의 수간호사 등 다양한 의료인을 만날 수 있도록 다리도 놓아주셨죠. 주위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엄마를 뒀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자란 나군은 자신이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부채의식을 늘 마음 속에 품고 있다. “병원에서 봉사하며 귀인들을 여럿 만났어요.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남을 배려하며 성실하게 환자를 돌보며 내게도 인생 조언을 많이 해준 공익근무요원 형, 죽음을 앞둔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 그리고 분노와 절망이 교차하는 말기 암환자들의 마지막을 성심껏 돌보는 의료진과 봉사자들.... 내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데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학교 생활이 재미있다는 그는 친구들과 적정기술 논문을 완성해 본 것을 최고의 기억으로 꼽는다. “제3세계 봉제공장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 노동자를 위해 얇은 보호 장갑을 만들어보자고 넷이 아이디어를 짜냈어요. 수소문 끝에 봉제공장 찾아가 자문 구하고 자료 찾으며 논문을 썼지요.” 이 논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으며 장려상까지 수상했다.“정답을 찾는 시험공부가 아니라 우리들끼리 주제를 정해 갑론을박하며 결론을 도출해 가는 서너 달의 여정이 즐거웠어요. 난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할 만한 경험이 없었는데 논문 쓰면서 처음 ‘그 맛’을 맛보았어요. 아마도 이 경험이 고3의 버팀목이 될 듯해요.”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나?’ 자문하며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나군은 각오를 다졌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7
- 서초구, ‘1가구 1소화기 갖기 운동’ 전개 최근 서초구 반포동 주거지역에서의 연이은 화재사고로 많은 재산피해가 있었다.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인 발화 후 최초 5분 안에 소화기를 이용한 대처가 이뤄졌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화 5분 이내 소화기의 적절한 사용이 소방차 한 대에 맞먹는 효력을 가질 정도로, 화재 예방에 있어 소화기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에 서초구는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문화운동의 일환으로 ‘1가구 1소화기 갖기 운동’을 전개 중이다. 이미 반포1동에서는 저소득층 20여 가구에 소화기 배부를, 양재2동에서는 화재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안전문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내 모든 동으로 확대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올 한해 서초구에서만 총 77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그 중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1건으로 전체 화재발생의 53%(출처 - 소방방재청 국가화재정보센터, 4월 16일 기준)를 차지했다. 이처럼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평소 소화기를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한 후 사용법을 익혀 초기에 진압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를 위해 각 가정마다 자율적으로 소화기를 비치할 수 있도록 서초구는 3가지 방향으로 운동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자발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각 18개 동별 주민간담회, 주민참석회의, 반상회 시 주민들에게 ‘집들이 소화기 선물하기 운동’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홍보를 펼쳐나갈 계획이다.또한,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는 유동인구 밀집지역인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 주변에서 동 안전문화운동협의회와 각 동 관계자가 함께 소화기 설치 및 관리요령이 담긴 리플렛을 배부하는 등 화재예방에 관한 안전문화운동 캠페인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보건소 건강체험관’에서 교육실습용 연기소화기를 활용해 직접 소방관의 지휘 하에 학생 및 유치원생들에게 소화기 작동방법 및 사용요령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는 민방위 교육과정에도 포함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5
- 1학기 예정 수학여행, 수련활동, 숙박형 현장체험활동 보류 세월호 참사 발생에 따라 부천 시내 각급 교육기관들의 현장학습이 전면 보류될 예정이다. 부천시교육지원청은 상급기관인 경기도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현장학습에 대한 긴급조치 사항을 각급 교육기관에 시달했다.지난 4월 18일자로 우선 긴급조치 사항으로 시달된 경기도교육청 산하 부천시교육지원청의 공문에 의하면 ▲현행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파악과 총체적인 안전대책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며 ▲별도 안전대책이 강구되기 전까지는 2014학년도 4월 21이 이후 1학기에 예정된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수련활동, 숙박형 현장체험활동은 보류 ▲일일형 현장체험활동은 안전사항을 재점검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수렴 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판단하여 운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천시교육지원청 초등지원과 측은 “또한 초·중·고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수학여행, 수련활동,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전반에 대한 안전과 청렴에 대한 현장점검 및 컨설팅도 실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천시교육지원청은 추후 지원될 내용은 경기도교육청의 지침이 시달 된 후 후속조치와 세부 내용이 세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열어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 및 최근 수학여행 사고와 관련한 학교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회의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관련 안전대책 강화, 심리치료 등 학교와 학생 안정화 방안 등 마련, 현장체험학습에 따른 안전사항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고, 학생 안전사고 예방 대책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되었다. 이에 따라 17개 시도교육청은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에 제시된 안전기준 등에 대한 철저한 이행 및 단위 학교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장체험학습 운영 시, 전문적인 운송과 프로그램 담당자가 학생과 교사들에게 직접 안전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학교와 업체 간 계약조건으로 명시하도록 했다.아울러, 과거 답습적인 대규모 수학여행 존폐문제는 학생, 교사, 시·도교육청 등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수련활동에 대하여는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수련활동은 중지하기로 했다.또한, 여름방학 체험학습 등에 대비해 수련시설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학생·교원들의 철저한 사전 안전교육을 포함한 안전대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해수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선박·항공 사고 관련 매뉴얼을 보강하여 학교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인천광역시교육청도 4. 16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배를 이용한 수학여행 등 현장학습을 전면 보류 조치했다. 또한, 각급 학교에서 계획 중인 모든 현장학습의 안전사항을 재점검하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행사가 있을 경우 즉각 취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인천광역시교육청 학교생활안전지원과 측은 “각급 학교에서 실시하는 수학여행 등 현장학습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하더라도 학교장은 수학여행 추진에 대한 학부모 의견 등을 다시 수렴해, 계속 진행이나 연기 여부를 판단·결정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