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군포시소식 - 2014년 4월 2주 군포, 음식점 216개소 지도·점검군포시가 외부 활동이 활발해져 시민들의 외식 횟수가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지역 내 음식점의 위생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일반음식점 지도·점검을 시행했다.점검 대상은 식육취급소 141개소, 수산물취급업소 72개소 등 총 216개소로 중점 지도 항목은 원산지 표시 여부이지만 종사자 개인위생관리 준수 여부와 남은 음식물 제공·재사용 여부 등도 철저히 확인했다고 시는 밝혔다.최근 1주일간 시행된 이번 점검 결과 시는 원산지 미표시 업소 1개소와 거래명세서 미보관 업소 3개소를 적발해 과태료(20~30만 원)를 부과했다.군포시 관계자는 “대다수 업소에서 관련 규정을 잘 지켜 안심했지만, 위생수준은 꾸준히 관리해야 하기에 지도·점검을 지속해서 시행할 것”이라며 “특히 원산지 표시 여부 확인에 중요한 거래명세서 보관(6개월간)이 잘 준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시는 담당 공무원 5명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10명으로 구성한 위생 점검반 5개 반을 지속해서 운영, 지역 음식점들의 위생 상태를 철저히 검사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음식문화 개선 운동 확산을 위해 지난달 말 산본로데오거리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 군포시지부와 합동으로 나트륨 사용 줄이기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시는 좋은 식단 차리기, 식중독 예방 방법, 식생활 관리 등에 도움이 되는 안내 전단을 시민에게 나눠주며 음식문화 개선 동참을 유도했다. 군포, 박범신·조한혜정·이진경의 인생 나눔 마당 열어<은교>와 <소금>의 남자 박범신, 1세대 페미니스트이자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삶을 위한 철학수업>의 전문가 이진경이 군포에서 인생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책 읽는 군포’표 명품 인문학 ‘밥이 되는 인문학’의 2014년 2분기 강연 일정이 확정됐다.먼저 4월 강연은 최근 소통과 희망, 사랑과 열정을 담은 행복 에세이 <힐링>을 출간한 박범신 작가가 강사로 나서 ‘무엇으로 우리는 행복해지는가’라는 주제로 삶의 경험을 나눈다. 이날 박범신 작가는 41년 동안의 문학 인생에서 보고, 느끼고, 깨닫고, 사람과 교류하며 체험한 인생의 지혜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놓을 예정이다.5월에는 <다시 마을이다>라는 저서에서 교실과 강의실의 붕괴는 신뢰하는 준거집단, ‘학습 생태계’인 마을을 만들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조한혜정 교수의 강연이 준비됐다. ‘마을 교실의 시대를 열며’라는 주제로 강연할 조한혜정 교수는 위험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따뜻한 공동체인 마을의 기능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할 것이다.한편, 6월에는 본명이 박태호이지만 경제학자이자 철학자로서 활동할 때 예명을 더 사용하는 이진경 교수가 ‘자유를 위한 작은 용기’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군포, 대형점포 영업일시 5월부터 제한군포지역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들은 오는 5월 11일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군포시의 ‘대형마트·준대규모 점포의 영업제한에 대한 고시’가 5월 11일 자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적용 대상은 이마트 산본점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6개 점포, 롯데슈퍼 4개 점포, GS슈퍼마켓 3개 점포 등 총 17개 점포로 5월부터는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또 이들 대형마트·준대규모 점포는 관련 고시가 시행되면 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멈춰야 한다. 이 같은 제한은 고시일 이후에 개점하는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군포, 드림스타트 대상 부모에 양육 정보 제공군포시는 최근 드림스타트 서비스 대상 아동의 부모 139명을 대상으로 ‘뇌 과학 원리를 이용한 부모와 자녀 간 행복한 대화법’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개최했다.이번 교육을 맡은 권종희 글로벌NPL코칭아카데미 대표는 부모들에게 소통을 통해 아동의 인지력과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 화목한 가정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법, 교육자로서의 부모 역할과 책임감의 확립 필요성 등을 알려줬다. 또 권 대표는 실제 사례를 예로 들며 부모들이 어렸을 때 받은 상처를 자녀에게 무의식적으로 대물림할 수도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부모가 먼저 자신을 사랑해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시는 매월 1회 부모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며, 상세 정보는 군포시드림스타트 홈페이지(gunpo.dreamstart.go.kr)를 참조하거나 전화(390-0601~7)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한편, 군포지역 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 최효숙 회장 등 회원들은 이날 교육에 참여한 부모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반 아동 40명을 돌봐주고, 학용품 세트 150점을 지원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9
- 과천시소식 - 2014년 4월 2주 과천시, 침수피해 방지시설 연중 무료 설치과천시에서는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이달부터 반지하주택이나 건물을 대상으로 차수판(물막이판) 등 침수피해 방지시설을 무료로 설치해 줄 예정이다. 차수판은 집중호우 시 갑자기 불어난 빗물이 주택이나 건물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이동식 시설물이다.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재해예방은 물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침수피해 방지시설 설치 및 지원대상은 도로변 빗물 유입 예상 주택과 건물, 반지하 창문 빗물 유입 예상 주택, 저지대 도로변 대문 빗물유입 예상 주택과 건물, 하수 역류, 내수배제 불량 주택 등 침수 취약 주택과 건물이다. 차수판과 역류방지밸브 설치를 희망하는 주민은 연중 가까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동의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 시 동의서 제출 순서에 따라 현장 확인 후 무료로 설치해 준다. 단, 주택 침수방지시설을 사유지 내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건물주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수해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등 침수가 우려되거나 손해를 입었던 주민들은 이번 기회에 꼭 신청해서 침수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재난관리팀 3677-2323 한국마사회, 초대작가전 - 강은정의 "꿈을 꾸다"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렛츠런파크 서울 본관 1층 갤러리 마당에서 4월의 초대작가, 강은정의 ‘꿈을 꾸다’ 전을 개최한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한국적 재료로 신비로운 느낌의 말 그림을 화면에 펼쳐 놓았다. 출품된 작품 대부분에 금빛 갈기를 가진 한 마리 백마가 등장하는데 긴 목을 뻗어서 먼 곳을 응시하는 말의 모습은 이상 세계에 대한 작가의 목마름을 보여준다. 전시는 4월 1일부터 4월 27일까지 열린다. 문의 02) 509-128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9
- “봉사요? 그저 내가 할 일입니다.” 강동구 주민참여형 순찰제도인 강동살피미가 지난달 ‘2014 강동살피미’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강동살피미는 도로 파손, 가로등 고장, 불법 주정차, 쓰레기 무단 투기 등 생활 속 불편이나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올해로 4년째 강동살피미로 활동하고 있는 나덕찬(57)씨를 만나보았다.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며 힘든 일도 마다않아 강동살피미는 생활 속 불편이나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역할뿐 아니라 동 주민센터 직원과 함께 골목길, 공원, 다중이용시설 등 합동 특별 환경순찰도 벌인다. 그만큼 각 동의 사정을 잘 아는 통장이나 주민으로 구성됐다. 인원은 강동구 18개 동에서 5~8명씩 1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덕찬씨는 강동살피미 상일동 32통 통장이자 강동구 통장협회 회장 겸 강동살피미 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은 상일동 강동고등학교 뒷산에 나무심기를 하러 갈 예정이었다. 강동살피미는 철따라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 봄에는 이날처럼 나무심기를 하고 여름 장마철이 오면 지하 집에 물이 들어차면 같이 퍼주기도 하고 태풍이 불어 나무가 쓰러지고 부러지면 신고도 하고 같이 치운다. 가을에는 불웃이웃돕기, 경로잔치를 열고 겨울에는 눈을 치운다. 사시사철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며 내 집안일같이 동네일을 하는 것이다.나 단장은 “살피미로서의 활동이 결실을 맺어 주민들에게 돌아갔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동네 부실한 등산로를 살피미로서 고쳤을 때 동네 주민들이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좋아하고 기뻐하며 등산로를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칭찬이 돌아왔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는 것이다. 보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도로 위의 불편한 것들이 치워져 어린이나 동네 어르신들과 같은 노약자들이 도로보행을 원만하게 할 수 있을 때나 특히 학교가 많은 동네에서 학생들에게 불법으로 나누어주는 유인물을 치울 때 살피미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봉사는 나의 할 일처음 강동살피미가 되었던 4년 전과 지금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나 단장은 말한다.“사실 처음에는 살피미로 뭘 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시정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무엇을 고치자고 얘기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고쳐야 할 것들이 눈에 쏙 쏙 들어온다. 프로가 됐다고 해야 할까? 눈에 보인다. 고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안목까지 생겼다.”동네 전반의 안전을 책임지면서 위험지역이나 골목골목을 모두 알고 있으니 일하기가 수월하고 동네사정에 밝다는 것이 강동살피미로서 활동하는데 하나의 장점이 된다. 상일여고 앞에 있는 철조망이 끊어지거나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 학생들이 다닐 때 위험한 일을 예방해서 고친 일도 있었다. 가로수가 너무 자라 뿌리가 밖으로 튀어 나와 철판이 뒤틀리고 일어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걸려 넘어질 것이 염려스러워 신고해 정비를 하기도 했다. 나 단장은 봉사할수록 마음의 모난 부분이 둥글어짐을 느낀다.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고 과격한 사람이었던 자신이 조금이나마 달라지는 것이 그렇다. 말은 봉사지만 자기 자신이 배우는 것이다. 봉사라기보다는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진정한 봉사가 된다. 대가를 바라면 그만큼만 움직인다.” 직접 해보니까 그렇더라고 나 단장은 말한다. 앞으로는 강동살피미들이 더 자주 만나서 의견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강동살피미로서 활동하면서 가장 큰 애로점인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가 생활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 부피가 큰 장롱이나 소파를 함부로 버려 문제가 되는데 이런 것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 설치를 더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8살 손자의 안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동네를 살핀다는 그에게 인자한 할아버지의 미소가 얼굴 가득 번진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8
- 한국에서 10년 이상 영어토론 지도한 미국인 강사, 로저 해트리지 씨 세계 고등학교 디베이트 대회(WSDC)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로저 해트리지(Roger Hatridge)씨는 국내에 영어토론을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도 통할 수 있는 ‘진정한 토론(Real Debate)교육’에도 앞장서왔다. 대치동에 있는 ‘리더스아카데미 어학원’에서 토론과 스피치를 지도하고 있는 그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및 국제토론대회 수상자들을 수없이 배출함으로써 ‘진정한 토론교육’의 힘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리더스아카데미 어학원’은 올해 역시 NSDC 토론대회 중등부 1위와 2위를 모두 휩쓰는 등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5월 분당 직영점 (정자역 인근)을 오픈한다. 국제적으로 통하는 수준 높은 토론실력 키워국내에서도 수년 전부터 영어토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론대회 참가 열기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랜 토론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 국가들에 비해 아직도 토론교육이나 토론대회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토론대회 주제가 미리 발표되면 학생들이 학원에서 예상답안을 외우는 식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사위원들 사이에 진정한 토론이 아니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반해 로저 해트리지 씨는 미리 준비된(Prepared) 토론이 아니라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력, 풍부한 지식과 리서치 스킬을 총 동원해 독창적인 의견을 낼 수 있는 즉흥(impromptu)토론 즉, ‘진정한 토론’에 강한 실력을 갖출 수 있게 지도한다. 그 덕분에 심사위원들로부터 “리더스아카데미 어학원 출신 학생들의 토론실력이 아주 돋보인다”라는 평을 듣고 있다.최근 NSDC와 YTN-HUFS 토론대회도 미리 준비된 토론보다 즉흥토론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각국의 토론전문 우수 강사진 영입리더스아카데미 어학원에서 진정한 토론교육이 가능한 것은 수준 높은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뜻을 함께 하는 우수 강사진이 있기 때문이다. 로저 해트리지 씨 외에 세계대학생 토론대회(WUDC) 챔피언이자 이화여대 토론클럽(Edis)을 4년째 지도하고 있는 Andrew Hume 강사, 영어토론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모네시 대학을 졸업하고 각종 세계 토론대회 석권 및 코넬대 외 유수의 학교 토론 초빙강사 경력이 많은 세계적인 수준의 Gemma Buckley 강사와 Joshua Samuel Taylor 강사 그리고 역시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인 강사 10여 명이 수업을 담당한다. 또한, 교육시스템을 보완해 비문학과 관련된 토론주제를 기존 7개에서 총 8개(한국주제 추가)로 확대함으로써 수업효과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주제의 필수 기본요소와 관련 내용을 제시해 주어진 토론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베이트 북’도 새로 도입했으며 토론수업 동영상도 제공한다. 토론실력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발전시켜리더스아카데미 어학원은 올해 초부터 NSDC 토론대회 중등부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 외에도 SNUMUN, YMUN, NFL코리아 토론대회, WSC 토론대회 등에서 우수한 수상실적을 올렸다.이곳에서 진정한 토론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단순히 수상실적을 올리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넓은 시각으로 토론실력을 활용하고 있다. 우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때부터 토론을 제대로 배워 고등학생이 된 학생들은 토론대회를 직접 조직해 개최하기도 하고, 학교 특별활동으로 토론클럽을 만들어 대입전형에 필요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기도 한다. 국내 및 해외 대학에 입학한 선배들 역시 지속적으로 영어토론대회에 참가하며 리더스아카데미가 운영하는 방학캠프에서 후배들을 위해 특정 영역 강의도 한다.리더스아카데미 어학원은 4월 중 올해 여름방학 캠프와 특강 프로그램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며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민사고 영어토론대회 (KMLA)나 용인외고 영어토론대회(HAFS), MUNOUS, YTN-HUFS 청소년 영어토론대회 등 5~8월경에 개최될 다양한 토론대회 대비과정도 마련한다. 문의 02-562-9799 www.leadersacademy.comhttp://blog.naver.com/debateleader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 로저 해트리지(Roger Hatridge) 씨- KIS, SIS 디베이트 클럽 창립(2003-4)- 서강대 토론 강연- 청심국제중 디베이트 프로그램 진행 (2011) - 국립외교원(KNDA) 외교관 토론지도- WSDC 한국대표팀 코치 및 협회 부회장 (201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7
- 논현도서관 북포럼 봄기운이 한창이라 여기저기 꽃이 만발하고 덩달아 마음도 들뜨는 요즘이다.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라고 하지만 봄 또한 책을 가까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꽃길을 걷다 벤치라도 있으면 조용히 않아 마음의 양식인 책을 읽으며 분위기라도 잡아보고 싶어진다. 책을 읽고 느끼는 나만의 감정도 좋지만 가끔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저자의 생각을 내가 올바르게 이해했는지 궁금할 때도 있다. 또 수많은 책 중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고민이 될 때도 있다. 이럴 때 함께 읽고 토론하고 공감하는 독서모임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 사람들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독서의 깊이를 한층 더할 수 있을 것이다.강남구립도서관에는 다양한 무료 독서토론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중 논현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북 포럼’이 전문 진행자에 의해 알차고 재미있게 진행된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전문 진행자 이용각 소장이 함께하는 ‘북 포럼’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0시, 강남영동새마을금고 3층에 있는 ‘티앤유 카페’에는 같은 책을 읽은 독자 30여명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기위해 모인다. 논현도서관 주관으로 지난 1월부터 시작한 ‘북 포럼’이 열리는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열성적인 참여자들로 카페가 가득 들어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논현도서관 ‘북 포럼’이 다른 곳의 독서토론 모임보다 인기가 많은 것은 ‘생각디자인연구소’ 이용각 소장이 재능기부로 알차고 재미있게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셀프리더십, 독서경영, 생각정리 기술, 기록·시간관리 등 다양한 자기개발 분야를 주제로 기업과 기관, 대학 등에서 전문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북 포럼’은 10시~12시까지 두 시간가량 진행되는데, 처음 15~20분 정도는 표지, 목차, 머리말, 핵심단어 등 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자와 참여자가 함께 나눈다. 이어서 4~5명씩 조를 만들어 1시간가량 조별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이때 참여자들은 책 내용 중 특히 좋았던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부분을 이야기하며 생각을 공유하게 된다. 토론이 끝나면 자유롭게 발표하며 다른 조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도 공유한다.마지막으로 책과 관련된 다양한 동영상 자료를 시청하고 이 소장의 위트 넘치는 설명이 이어진다. 다양한 사례로 생활 속에서 책 내용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다양한 책 접하며 깊이 있게 이해하는 모임 3월 ‘북 포럼’에서 진행한 도서는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책 『프레임』이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인 ‘프레임’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서로 다른 ‘프레임’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아이를 바라보는 프레임이 돌봐야할 대상에서 재롱을 피우며 의지할 대상으로 바뀌었다”는 한 발표자의 말에는 참석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아이의 프레임 확장을 위해 아이가 ‘왜?’라고 물을 때는 절대로 말을 끊지 말고, 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는 밤을 새워서라도 읽어줘야 한다. 또, 가족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 프레임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 남편과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이 소장의 조언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같은 사람이라도 외모를 꾸미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이 느끼는 인상, 성격, 직업, 연봉 등이 천양지차로 달라지는 실험 동영상은 ‘프레임’의 개념을 간접적으로 체험시켰다.‘북 포럼’의 책 선정에 대해 이 소장은 “참여자들이 대부분 여성이고 주부라는 점을 감안해 현재 가정문화, 진로, 교육 등과 관련된 지침서를 주로 선정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책의 재미와 토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하고, 하반기에는 심도 있는 인문학 책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북 포럼’에 참여한 한종림 씨(대치동)는 “문학만 좋아했었는데 ‘북 포럼’을 통해 여러 분야의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고, 다른 독서토론 프로그램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참여하게 되었다는 김현선 씨(도곡동)는 “책의 중요한 부분을 짚어주며 해설도 해주고 관련 동영상도 볼 수 있어서 책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립도서관 독서토론 프로그램 활성화강남구립도서관은 활발한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2013년에는 ‘책 읽는 강남, 행복한 강남’ 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책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2014년은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책 읽는 강남, 토론하는 강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강남구립도서관 운영을 맡고 있는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변현주 사무국장은 “독서전문가와 함께하면 책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서 재능기부 외부강사를 영입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논현도서관의 ‘북 포럼’과 같이 도서관 이외의 다양한 장소에서 보다 친근하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독서문화를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4월 논현도서관 북 포럼 안내>* 일시: 4월 30일(수) 오전 10시* 장소: 강남영동새마을금고 3층 티앤유 카페(02-518-7771)* 선정도서: 『크로스』, 정재승, 진중권 공저, 웅진지식하우스* 문의: 02-3443-7650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7
- 부흥종합사회복지관 이훈 관장 지난 28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식에서는 안양시부흥종합사회복지관 이훈 관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 받았다. 이 관장은 그동안 기업의 사회공헌을 독려해 복지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내 저소득층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에 표창을 수여하게 된 것. 부흥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훈 관장을 만났다. -수상 소감을 말한다면2000년부터 사회복지분야에 근무하면서 지역사회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복지공동체 만들기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관의 방향 정립을 위한 기반 마련에 노력해 왔다. 2008년 안양시부흥종합사회복지관에 근무하면서 저소득층과 평촌신도시 일반 주거지의 이웃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행복한 참여로 건강한 소통을 이루어 함께 라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떤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표창을 수여받게 되었나복지관의 나아갈 가치를 반영한 슬로건을 세워 지난 5년 간은 "사랑을 행함으로" 라는 사회복지사의 행동가치를 중점으로 앞으로 5년은 "함께라서 좋은 세상, 우리가 만들어갑니다" 라는 사명감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사회복지사와 지역주민이 함께 해 나아갈 행동 가치에 중점을 두도 가치를 반영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저소득 가정이 결정권을 가지고 수혜자에서 협력자로 도움을 주는 입장에서 조력자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특히 지역의 대중소기업과 MOU를 맺어 기업의 사회적 기부 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그리고 기부 문화의 새로운 문화 컨텐츠를 활용하여 학생, 가족, 기업의 기부문화를 조성하는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다. -부흥사회복지관을 소개한다면안양시부흥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주민 삶의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사회복지를 상상한다. 우리 아이들의 자유로운 꿈을 지켜주고 싶고 이웃과 이웃이 나눔의 감동이 있는 복지를 추구한다. 누구나 평생 배움과 여가의 현장이 되기를 바라며 지역사회의 열린 가능성을 믿고 지역주민과 함께 관계하는 행복한 과정으로 지역사회 삶의 현장에서 누구나 실천하는 사회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는 기관이다. -복지관의 주요 계획이나 행사는 어떤 것이 있나제8회 안양시민 사랑나눔 걷기대회가 5월 17일 진행된다. 또 어버이날 행사와 조금 특별한 가족 애 제주여행이 5월과 8월에 계획되어 있고, 나눔콘서트도 8월에 있을 예정이다. 지역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가을나들이가 10월에, 어린이 합창대회가 10월에 진행된다. -사업 소개를 해달라살기좋은 마을사업으로 관악주공마을지킴이, 안양평촌마을신문기자단. 지역복지 증진 사업을 비롯해 아동, 청소년, 소외계층을 위한 주민과 함께 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피아노, 미술, 태권도, 주산, 손뜨개, 문해교실, 장수교실 등 교육문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9
-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어르신 휴대폰 활용교육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김종범 관장)은 ‘세대 공감! 행복한 모바일 세상’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의 원활한 스마트폰 사용을 도모하고자 어르신 휴대폰 활용교육을 한다. 정보화 시대에 어르신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SK Telecom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Sunny 봉사단과 함께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1:1 교육으로 진행된다. 3~12월까지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SK Telecom의 후원과 Sunny 자원봉사단의 협조로 4회기 총 60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게 된다.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은 이번 스마트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교육 만족도가 높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교육활동 외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9
- 600호 강서구 소식 강서보건소 ‘가족대상 칫솔질 교육프로그램’ 참가자 모집강서보건소는 토요 열린 보건소사업의 일환으로 ‘가족대상 칫솔질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시는 4월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며 장소는 강서보건소 2층 구강보건센터 교육실이다. 관내 초등학생 자녀가 포함된 가족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구강내 개별 플라그 검사와 3차원 동작인식 시스템을 이용한 올바른 칫솔질 교육 및 실습을 한다. 신청자 접수는 유선으로 선착순 여섯 가족을 모집한다.문의: 강서보건소 구강보건센터 02-2600-5968강서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사무원 모집강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6월 4일 실시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사무원을 모집한다. 공모인원은 120명이며 지원자격은 개표사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사람으로 장시간 야간(밤샘)근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정당원, (예비)후보자의 친족 및 관련단체 직원은 제외된다. 근무기간은 6월 4일부터 다음날 개표종료시까지이며 지원서 접수는 4월 11일 오후 6시까지이다.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접수처(우157-810 강서구 양천로59길 46 대일빌딩 4층)에 제출하면 된다. 접수방법은 직접방문 또는 우편, 위원회 담당자 이메일로 가능하다. 1차 서류전형, 2차 추첨을 거쳐 4월 3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문의: 강서구선거관리위원회 02-3661-1390 kjh5053@nec.go.kr 강서구 2014 봄철 광견병 예방접종실시 안내강서구는 2014년 봄철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접종기간은 4월 14일~30일이며 접종장소는 거주지 인근 동물병원이다. 접종대상은 3개월 연령 이상인 개, 고양이이며 접종수수료는 5000원으로 소유자 부담이다. 접종약품값은 무료이다. 선착순 접종이므로 백신이 기간내 조기 품절될 수 있다.문의: 강서구청 지역경제과 02-2600-6284강서구 2014 취업박람회 개최강서구는 일자리 찾기에 고심하는 중장년층 구직자를 위해 2014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일시는 4월 10일 오후 2시~오후 5시이며 장소는 KBS 88체육관 제1체육관이다. 중장년층(40세 이상) 구직자 및 구인업체간 현장 채용면접을 실시하고 취업상담 및 이력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취업박람회 참여업체(30개)는 강서구청 홈페이지 참조.문의: 강서구청 지역경제과 02-2600-533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9
- 인사이드북(人 side Book) <대중가요 LP 가이드북>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LP는 한국 대중음악의 산 역사, 그 뿌리 찾기의 시작” 디지털 음원 시대 속에서 LP 문화가 다시금 부활하고 있다. LP가 옛 가수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벗고, 지 드래곤, 장기하, 2AM 등 젊은 가수들도 잇따라 LP 음반을 선보이면서 화제를 몰고 왔었다. 이러한 음반 시장의 흐름 속에 반가운 책 한권이 최근 출간됐다.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가 펴낸 <대중가요 LP 가이드북>이다. 못 말리는 수집벽, ‘절판소장’이란 별명까지 얻어 이번 책을 소개하려면 그의 유별난 수집벽을 앞서 이야기해야 한다. ‘호모 콜렉투스’(수집하는 인간)라는 인류가 있다면 바로 자신일 거라는 최규성 씨. 그의 수집 인생은 소년 시절부터 시작됐다. 특히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은 어릴 적부터 남달랐다고 한다. “ KBS강릉 어린이 합창단을 하며 음악과 공연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단오제와 같은 지역 축제 등도 다양해서 문화적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죠.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LP와의 첫 조우를 최 씨는 아직도 기억한다. “73년 겨울이었어요. 친구 집에 놀러갔다 딥퍼플의 ‘하이웨이스타’를 처음 들었죠. 그 때 전율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간 들었던 라디오 음악과는 다른 차원의 음악이었죠. ” 그 때부터 LP를 모으기 시작했으니 그의 인생 대부분을 LP 콜렉터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해외 팝보다 한국 가요에 무게를 두어 LP를 수집했다. “당시엔 해외 음악 을 환영하는 반면, 한국 음악을 무시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오히려 트로트, 포크, 그룹사운드 등 가요가 더 좋았죠” 대학시절 수천 장의 음반을 분실하는 사고 이후 LP와 잠시 연을 끊기도 했었다. 하지만 제 버릇 어디 남을 줄까. 90년대 초엔 PC통신 AV 동호회 활동을 하며 LD(레이저디스크) 수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시 구하기 불가능한 절판 레이저 디스크를 잘도 구해온다고 해서 ‘절판소장’이라는 닉네임도 붙었다. 그러다 동호회 회원 집에서 우연히 들은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를 LP음반으로 들으면서 다시 LP수집에 대한 욕구가 생겼다. 전국의 음반가게, 고물상, 헌책방을 드나드는 것은 기본이었다. 기자 시절엔 해외 출장을 나갔다 하면 들고 올 손이 모자라 동료들의 손을 빌릴 정도로, 그의 수집 범위와 양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심지어 출장 차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북한 음반을 찾고 다녔다고 한다. 덕분에 40년 수집 인생은 그를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대중음악 자료 수집가이자 평론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2만 여장에 가까운 LP를 비롯해 LD, CD는 물론 가수의상, 트로피, 책, 포스터, 가요잡지, 사진 등 각종 음악자료만 10만점 넘게 모았다. 좋아하는 가수들뿐만 아니라 비주류, 주류 가수들의 자료까지. 아이돌의 얼굴이 새겨진 소주병까지 모셔두고 있으니 수집품의 범위가 얼마나 방대할지 짐작이 갈 것이다. 각종 대중음악 전시회도 그의 수집품을 빌려갈 정도다. 신중현부터 싸이까지, LP로 읽어낸 대중문화 그가 이번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한국 대중가요에 대한 기록 보존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엔 대중음악에 대한 자료 보존이 아주 잘 되어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엔 책 한 권조차 제대로 있지 않았죠. 가요사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음반들은 오히려 일본에서 구하는 게 쉬울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그간 그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지 못했던 겁니다” 이때가 1999년경이었으니, 이번 가이드북은 15년간 바라왔던 그의 꿈 하나가 실현된 것이다. <대중가요 LP 가이드북>은 한국 가요에 대한 그의 집요한 수집인생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1990년대 말, 일본인이 청계천에서 400만원에 사갔다는 풍문이 나돌았던 신중현의 1964년 데뷔앨범 ‘비속의 여인’부터, 싸이 ‘강남스타일’의 외국판 LP, 조용필의 ‘HELLO''까지 191장의 대중가요 명반들을 한 권에 담았다. “대중음악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명반, 포크, 그룹사운드, K POP 등 그 시대를 대표할 만한 음반들을 엄선했습니다. 우선 음반에 대한 팩트 전달에 주력했죠. 누구나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장황한 이야기는 배제하고, 음반과 제작자 그리고 가수의 이야기를 쉽게 설명하고자 했죠” 책은 대중음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앨범들을 카테고리별로 엮었다. 특히 시인 김지하의 옥중 인터뷰 육성이 수록된 옥중 음반, 한국 최초의 해외 진출 걸 그룹이라 할 수 있는 김 시스터즈, 최초의 남녀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과 조성희 데뷔음반 등 희귀명반들의 실물 재킷, 오리지널 음반들을 만나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시각적인 즐거움도 빠질 수 없다. 2천장에 가까운 앨범 재킷 앞, 뒤 사진, 음반, 인서트는 실물 LP의 생생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직접 사진 촬영을 했다. LP 입문자들에게는 함께 수록된 200여개의 추천음반도 알짜배기 정보가 될 것이다. LP의 부활,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그리움 최규성 평론가는 LP를 ‘그리움의 문화’라고 말한다. 최 씨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모든 것이 빨라지고 편해졌지만, 그만큼 소통의 여유는 줄어들었죠. 소통에 대한 그리움,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그리움이 디지털 시대에 반영되는 것입니다 ”라고 했다. 지직거리는 잡음 때문에 CD와 디지털 음원과 비교했을 때 선명함은 훨씬 뒤떨어진다. 하지만 오히려 그 잡음이 각박한 생활 속에 편안함과 여유를 주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빛바래 재킷 사진은 하나의 예술품이 된다. 이것이 LP를 찾고 사랑하는 이유이다. 앰프 전원을 켜고 LP를 돌린다. 소파에 앉아 LP가 내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정말 행복하다. CD나 디지털 파일은 오래 들으면 두통을 호소하는 이도 있지만, LP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힐링의 소리를 준다” - 머리말 中 최규성 씨는 이번 책을 ‘한국 대중음악의 뿌리 찾기와 같다’고 스스로 평한다. .그는 “대중문화는 대중들의 삶 그 자체입니다. 대중의 기호가 오롯이 반영되는 문화는 그 시대의 삶을 증명해주는 자료가 되죠. 100년의 나이테를 갖고 있는 대중음악이라는 큰 나무의 뿌리 찾기는 그만큼 중요합니다. 이것이 안 되어있다면 대중음악의 2014-04-09
- 임형묵 동북고 3학년 과학을 좋아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자연스럽게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같은 대과학자를 동경하고 같은 길을 꿈꾸기 마련이다. 임형묵군도 마찬가지다.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던 중2. 질풍노도의 시기에 지독한 공부 슬럼프까지 겪으며 반항아의 기질을 내비치는 아들을 붙들고 아버지가 질문을 던졌다. “일생 동안 무슨 일을 하고 살면 보람되겠느냐?”고. 왜 물리학에 끌리는 지 역추적 “천체물리학자가 불현 듯 떠올랐어요. 이유요? 그냥 멋져보였으니까요(웃음).” 사춘기 소년은 치기 섞인 답변을 내뱉고 나니까 물리학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어릴 때부터 공놀이 보다는 책 읽기를 더 편해 했던 그는 평소 습관대로 서점에 가서 물리학 책을 집어 들었다.쉽게 풀어 쓴 물리 교양서를 탐독하고 고교 물리 참고서를 꼼꼼히 훑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몇 시간이고 붙들고 늘어지면서 자신만의 ‘물리학 퍼즐’을 맞춰나갔다. 그러다 고1 담임을 맡은 권영부 교사를 만나며 ‘꿈 지지자’를 얻게 된다.“부모님은 순수과학은 사회에서 쓰임새가 적다며 못마땅해 하셨어요. 내심 응용학문으로 선회하길 원하셨죠. 하지만 담임선생님은 내 꿈을 지지해 주셨죠.” 물리학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한줄 씩 써내려간 임 군의 독후감을 담임은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한 줄 한 줄 행간의 의미와 제자의 지적 성장과 변화의 추이를 살폈다.“물리학 하나만 파고들기 보다는 물리의 원리를 사회 현상, 더 나아가 미지의 세계까지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어요. 그러다 보니 철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고요.” 방학 틈틈이 서울대 평생교육원의 철학 교양강좌를 수강하며 호기심을 채웠고 학교 인문사회 영재반에도 들어갔다. 이과생이 인문사회수업 신청“20명 학생 가운데 유일한 이과생이라 수학과학 영재반 대신 문과 영역에 지원한 걸 놓고 학교 친구들 사이에 입방아에도 올랐어요. 하지만 난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에 신청한 거고 진짜로 재미있었어요.” 프로그램은 활기찬 토론 수업과 현장 견학으로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특히 게임을 학문으로 연구하는 서울대 융합기술원 견학은 흥미진진한 경험이었다. “현장 탐방 뒤 각자의 느낀 점을 선생님,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배움이 훨씬 풍성해 졌어요.” ‘샌님’ 같던 그는 영재반 프로그램을 통해 난생 처음 학교 축제 무대에도 서보고 교내 TED 강연회에서 논문 발표까지 했다. “난생 처음 써보는 논문이라 애를 많이 먹었고 심사를 맡은 서울대 교수님에게 신랄한 지적도 받았지만 완성된 논문을 손에 쥐니까 뿌듯했죠. 게다가 총 5팀 가운데 우리 팀이 1등을 했고요.”자신의 진로라 분명해 지자 내친 김에 과학거점학교인 문정고에서 진행하는 물리수업까지 신청해 들었다. 다양한 과학 실험을 직접 해보며 대학 1학년 수준까지 미리 공부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아예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과학 실험 동아리까지 만들어 활동했다. “고1,2 시절은 나선형 진로 탐색의 과정이었죠. 한 바퀴 돌아 원점인 듯 싶지만 한 발자국 발전하는... 지식도 경험도 얕은 고교 시절에 꿈을 확정짓기 보다는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두루 탐색해 보고 싶었죠. 물리학을 향한 애정은 변함없지만 공부한 뒤 무엇을 할지는 대학생이 된 뒤 더 고민해 볼 참입니다.”진중한 성격의 그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 이과생이지만 백일장, 독서논술경시대회 같은 교내 글쓰기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내 생각을 잘 표현한 진지한 글을 쓰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서 글쓰기 상에 애착이 많아요.” ‘여기까지 잘 왔다’ 스스로 격려생각을 깊게 하고 원리를 파고드는 성향은 공부 집중력을 높여줘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그만의 국영수 공부법이 궁금했다. “수학은 틀리면서 배워야 진짜 실력이 되요. 내가 선택한 답이 왜 틀렸는지 파고들며 오류를 잡아내니까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어요. 영어는 한 문장 한 문장 해석에 치중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 내용의 요지를 빨리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되요. 단어공부는 멈추면 안되고요. 국어는 교과서를 달달 외운 다음 수능 스타일의 사고력을 키우는데 주력합니다. 내 경험상 내신 대비도 수능처럼 포괄적으로 공부하는 게 나중에 도움이 되더군요.”학교 수업을 마친 후 독서실이나 도서관이 아닌 집에서 공부하는 게 오랜 습관이다. 저녁 6시쯤 귀가해 새벽 1시까지 책상 앞을 붙박이로 지킨다.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도 딱 끊었다. “나 스스로에게 ‘여기까지 잘 왔다’고 늘 격려해요. 미래에 조바심 내지도 지난 일에 속상해 하지도 말라고. 고3은 수능에만 올인하면 되니까 남은 8개월도 지금처럼 보내려고 해요.” 또박또박 말하는 임군에게서는 마인드 컨트롤에 농한 ‘고3 어른’의 다부짐이 물씬 풍겼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