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강남·서초 총 19,03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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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인문학을 통해 인생의 길을 묻다 고전학당 문인헌과 청년학교 위고 등 동서양의 인문학 고전과 대중적인 강좌를 한 곳에서 들을 수 있는 인문예술학당 도도가 강남역 신분당선 인근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인문예술학당 도도의 대표인 이택용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삶의 근본적 의미 돌아보고 성찰할 시대 도래인문예술학당 도도는 기존의 양재동에 위치했던 고전학당 문인헌을 확장하고 청년학교 위고의 강좌를 보강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융합형 인문강좌학교로 탈바꿈했다. 이택용 이사장은 “이와 같은 계기를 마련한 것은 인문학적 텍스트와 대중적인 테마를 통해 개인들이 삶에 대한 성찰과 치유를 하고 이를 통해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제는 우리 사회도 경제 발전 위주의 먹고사는 것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삶의 근본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과연 이 길이 의미 있는 길인가를 생각해볼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동서양의 인문학 고전이라는 텍스트와 대중적인 테마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했다.이택용 이사장은 동양철학을 전공한 철학박사다. 이 이사장은 늦은 나이인 49세에 박사과정에 들어가 약 10년 전에 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인문학에 관심이 상당히 많다. '고전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 등의 저서를 출판한 이 이사장은 이곳에서 주로 동양 고전과 관련된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인문학적 감수성과 현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강좌인문예술학당 도도는 사단법인 동서고전연구원에서 연구 및 교육 목적 사업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기관으로 전문성 있는 강좌가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인문학적 감수성과 현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강좌들을 취향대로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강좌구성은 크게 인문학 텍스트 위주의 고전학교와 대중문화에 관련된 친숙한 테마를 위주로 한 청년학교의 강좌로 그 비중은 전체적으로 보면 고전학교와 청년학교가 각각 약 4:6 정도를 차지한다.9월에 개강하는 고전학교 문인헌의 인문학 강좌로는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맹자의 고민을 훔치다’(최문형 교수), ‘스피노자의 윤리학’(진태원 교수), ‘공자 논어’ (이택용 교수), ‘한·중 문화교류사(문승용 교수)’등의 총 8강좌가 진행된다. 또한, 청년학당 위고의 주요 강좌로는 ‘타로를 읽으니 마음이 보이네’, ‘일상에서 찾는 커피 인문학’, ‘모던 걸 활동사진을 찍다’ 등 14개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과 수강신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인문학과 예술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인문예술학당 도도가 강남역 신분당선 인근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 후 이곳만의 장점에 대해 이 이사장은 무엇보다도 교통이 편리해 인근 직장인들의 접근성이 좋아졌다고 했다. 새로 이전하면서 세련되게 단장한 강의실과 공간을 갖춰 쾌적한 환경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도 하고 힐링을 할 수 있게 된 점도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고 했다. 50여 평이 넘는 넓은 공간에 다양한 크기의 테이블과 그랜드 피아노를 갖춘 ‘살롱 知好樂’이 바로 그러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자유로운 토론과 회의는 물론 작은 콘서트도 열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필요한 경우 강의장 대관과 소모임을 위한 공간 제공도 가능하다고 한다. 인문예술학당 도도는 앞으로 매달 1회 정도 주기적으로 유명 인사를 초빙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달 5일(목)~ 9일(월)까지 이전 기념 첫 문화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문의 02-564-5506, www.mooninaca.com 2019-09-06
- 중고등학생,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갖추자 자녀에게 보다 좋은 절대평가와 이동식 수업을 제공하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한국의 치열한 대입 경쟁을 떠나 다양한 선택을 제공하기 위해 또는 선진국에서 영어 능력 , 국제적인 시야,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갖춰주기 위해 미국으로 조기유학, 교환학생을 보내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G1 국가인 미국으로 조기유학, 교환학생을 보내려는 학부모들은 까다로운 미국 비자 진행이 걸려 있어서 자녀를 혼자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초등학생이나 저학년의 중학생은 대상이 아니다. 교환학생, 사립교환은 최소 중2, 만14세가 되는 시점부터 출국 준비를 할 수 있다.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는 나이인 중2부터 원서 진행이 가능하고, 국내에서 영어 준비와 미국 고등학교 수업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고 출국을 추천한다.미국 국무부 공립교환학생은 미국 정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학비와 홈스테이 숙식비용이 일체 무료이기에 국내의 연간 사교육비 수준인 1천만원 초반대의 비용으로 미국에서 2학기, 1년을 진행할 수 있다. J-1 비자인 외교, 문화교류 비자를 받으며, 학생들은 아래의 사항을 충족한다면 최종 테스트 이후 선발이 되는데 영어 능력과 성적이 중요하다.<교환학생 자격> 1. 영어 테스트 합격자 2. 최근 3년 성적이 ‘C’ 이상 3. 미국 비자 발급에 결격 사유 없어야 함본사는 강남에 본점, 대구, 울산, 부산에 지점을 둔 미국 조기유학, 교환학생 전문 유학법인으로 미국 최대 교육그룹인 SMG, ISE재단의 공식 한국연락사무소이기도 하다. 매년 200여 명의 청소년 지원자들은 ISE 재단을 통해 미 국무부 초청장을 발급 받아 미국에 1년 동안 ‘청소년 외교사절단’으로 참가하면서 G1국가의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경험하고, 미국 학생들과 교류하며 미국 호스트 부모님과의 생활을 통해 문화를 상호교류하고 있다. 현재 2020년 1월, 8월 학기의 원서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1월 학기의 마감일은 10월 15일이다. 9월 30일 이내에 원서를 제출하는 학생들은 특별한 장학금(최대 3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배윤후원장(주)유학센터문의 1661-8413, www.yuhakcenter.com 2019-09-06
- 강남서초 중3 학부모를 위한 2020 고등학교 선택, 체크 포인트 우리 자녀에게 유리한 고등학교는?자녀가 내신형인지 수능형인지에 대한 특성을 잘 파악해, 대입 실적과 비교과 활동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따져보고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교 진학 후 최소 4등급 이내의 성적을 낼 수 있어야 수시지원의 가능성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중상위권 학생들은 이 점을 고려하여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전교 1등에서 10등까지는 영재고, 과고, 전국자사고, 명문 일반고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으며 개인 성향, 전공역량 등을 고려하여 지원하면 된다. 하지만 전교 10등 권에서 30등까지에 해당하는 자녀의 경우 고등학교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고교 진학 후 내신의 불리한 포지션으로 수시 지원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강남서초 고등학교 별 비교과 활동 특징현대고의 경우 탐구동아리 선발을 위해서는 담당강사(석사학위 이상 전공자)를 섭외해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제출한 후 선발 과정을 거쳐야한다. 토론과 발표 중심의 수업이 많은 세화고는 소수인원으로 자기주도학습 관리운영, 1인 1기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상문고의 과학아카데미는 학년별로 과학에 흥미와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여 영재반과 로봇아카데미를 운영한다.양재고는 과학거점형 선택 교육과정으로 창체 시간을 이용해 프로젝트 탐구활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3학년 대상으로 모의논술, 면접, 적성대비 프로그램을 자체 진행하고 있다. 과학, 수학, 인문사회 영재학급을 운영하는 서초고는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독서토론, 논술교육 프로그램에 주력하여 수시 전형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반포고 역시 과학중점학교로서 고1부터 탐구노트를 꾸준히 작성하고 콜로퀴움 주제탐구 대회를 통해 진행되는 전공심화 교내활동 등이 있다. 서울고는 학기 초 소주제 탐구활동을 진행하며 고1, 2학년이 R&E 탐구대회를 통해 전공 소양을 기르도록 한다. 포트폴리오 형식의 수행평가가 많은 동덕여고는 독서관련 교내프로그램과 대회가 많아 전공역량을 독서활동으로 어필하는 전략으로 삼을 수 있다.안지애컨설턴트윌버앤고 입시전략연구소문의 02-533-165 2019-09-06
- 미국 홈스쿨 프로그램으로 조기유학 늦추기 자녀유학 때문에 나를 찾아온 학부모 중에는 본인이 학생 옆에 없으면 학생 스스로는 체계적인 학업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보딩스쿨은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업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스스로 학업관리를 잘 못하는 학생이라면 부모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부모를 대신하여 현지에서 학생의 학업을 관리해준다는 홍보성 말만 믿고 관리형 유학을 선택하는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 나는 관리형 유학의 성공사례를 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이분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일까?나는 미국 조기유학의 성공 열쇠는 학생이 우선 학업적인 부분에 자신감을 가져야한다고 믿고 있다. 학업적인 자신감은 미국 교과목에 대한 충분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이는 어학실력이 기반이 되기도 하지만 크게 비례하진 않는다.내가 운영하는 미국 홈스쿨 프로그램은 5개의 중점 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과목은 학생이 입학 지원하는 대학에 맞춰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은 과목별로 120시간의 학습과 200페이지의 필기 숙제를 통해 교과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 학년의 과정을 6개월간 타이트하게 학습하면 고3 전체 과정을 18개월 안에 마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튜터들과 함께 내신학습 뿐만 아니라 미국대학교 진학에 필요한 SAT, 토플, SAT Subject Test, AP등을 준비한다. 올해에도 5개의 AP를 취득(5점만점)하여 10학년으로 조기유학을 떠난 학생도 있다. 이런 혁신적인 교육방법을 인정해 주는 보딩스쿨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동부지역에 있는 한 명문 보딩스쿨에서 9학년과 10학년을 홈스쿨링 한 학생들에 대해 11학년으로 입학을 허용해주겠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다.학생에 따라 바로 해외 유학을 가야 하는 학생도 있지만 국내에서 차분히 자기관리 하는 방법을 배우고 미국 학습에 대하여 체계적인 적응을 한 후 떠나야 하는 학생도 있다. 어느 방법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상담과 함께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임준희원장엘유학원문의 02-557-6741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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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과 막걸리의 세련된 페어링 ‘미븟’(미:BEUT) 선릉역 1번 출구 인근에 한식과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한식주점 ‘미:븟’이 있다. 오픈한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인근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와인동호회 멤버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곳은 대체로 분위기가 허름한데 비해 이곳은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라 젊은 층 고객들도 많이 찾는다. 또한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음식점 이름인 ‘미븟’은 쌀을 뜻하는 ‘미(米)’와 부엌의 옛말인 ‘븟’이 더해진 말이며, 쌀로 만든 밥상과 술상이 있는 한식주점을 뜻한다.인기 메뉴로는 감자를 채 썰어 지진 감자전(19,000원), 막걸리에 딱 어울리는 안주 두부김치(19,000원), 스파클링 와인과 잘 어울리는 문어초회(28,000원), 칼칼한 별미 낙지볶음(29,000원) 등이 있다.점심으로 정갈한 한상차림 메뉴도 있어서 깔끔한 1인 밥상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미븟비빔밥, 제육볶음한상, 아보카도명란비빔밥, 간장새우한상 등이 점심 한상 메뉴이며, 가격은 8,000원~13,000원이다.위치: 강남구 삼성로85길 33(대치동 894) 2층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2시(오후 3시~5시 브레이크타임), 일요일 휴무주차: 가능문의: 02-565-0204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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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토속 한식, 압구정 ‘설매네’ 압구정역 3번 출구 일대가 얼마 전 재정비되면서 주변이 한층 깔끔해졌다. 그럼에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 변함없는 맛을 이어오고 있는 맛집이 있다.3번 출구 인근 건물 지하에 위치한 ‘설매네’가 바로 그곳. 이곳에서는 갈비찜, 보쌈, 녹두빈대떡, 낙지볶음 등의 토속 한식과 칼국수, 만둣국, 비빔밥 등의 식사 메뉴를 선보인다. 아담한 실내는 중앙에 홀을, 왼쪽으로는 커다란 룸을, 그리고 맞은편에는 주방을 배치했다.자리에 앉으면 먼저 기본 반찬이 등장한다. 겉절이, 부추김치, 미역초무침 등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다. 비빔밥(7,000원)은 고사리, 콩나물, 김 가루, 쇠고기, 당근 등의 고명들이 푸짐하게 올라가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고추장에 쓱쓱 비벼 한입 먹어보니 잃었던 입맛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진한 사골국물에 먹음직한 만두가 들어간 만둣국(8,000원)과 만두전골(2~3인, 27,000원) 그리고 사골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사골칼국수는 사시사철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외에도 보쌈과 갈비찜, 해물파전, 낙지볶음 등이 있으며 가격은 21,000~32,000원 선이다.위치: 강남구 압구정로30길 23(신사동 609-1) 미승빌딩 지하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오후 9시 30분, 명절 휴무문의: 02-548-0090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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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타고 강릉까지 1시간 30분,당일치기 바다 여행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보니 식구들이 다 같이 여행 한 번 가는 게 여러모로 쉽지 않다. 시험이라서 안 되고, 친구들이랑 놀기로 해서 안 되고, 특강 빠지면 부담돼서 안 되고… 결국 휴가도 제대로 못가고 여름이 끝날 것 같아 아쉬운 대로 강릉으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다.놀랍게 바뀐, 추억의 청량리역에서 출발재작년 1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가 개통됐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강릉까지 가는 KTX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대학 때 경춘선을 타고 MT를 떠나기 위해 숱하게 방문했던 청량리역. 거의 이십여 년 만에 다시 보는 청량리역은 내 기억 속 청량리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멋있고 세련되게 변한 청량리역에서 90년대 청량리역 시계탑을 떠올리면서 정말 시간의 무상함을 느꼈다.평일 이른 시간의 기차였지만 막바지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이른 시간 안에 강릉까지 도달하는 KTX 강릉선의 인기 덕분인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차서 출발했다. 가족 단위로, 친구들과 함께, 혹은 커플끼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강릉을 향해 떠났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창 밖 너머 강원도 풍경을 잠깐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강릉. 청량리역에서 약 1시간 30분 만에 강릉역에 도착했다.강릉 중앙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간식들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오죽헌. 아이들 초등학생 때 와보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栗 谷) 이이(李 珥)가 태어난 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오죽헌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무 그늘 사이로 뜨거운 햇살을 피하며 야외 전시장까지 돌아보고 나왔다.다음은 강릉 중앙시장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기로 했다. 먼저 ‘동해기정’ 발효떡을 사러 갔다. 특허공법을 이용한 건강한 자연발효기법으로 만든 기정떡. 강릉이라서 그런지 커피 기정떡도 있길래 신기했다.그 다음은 ‘꽈배기가맛있는집’의 꽈배기. 상점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친근한 달달한 꽈배기. 인기가 많아서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릴 때 엄마 따라 시장가서 사먹던 기름 맛 설탕 맛이 어우러진 고소한 꽈배기.꽈배기를 먹으며 육쪽마늘빵을 파는 팡파미유로 향했다.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길고 긴 줄. ‘15명당 30분 소요’라는 안내를 보고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당일 여행인데 여기서 1시간 이상 허비하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대신 닭강정, 커피콩빵 등 다른 맛난 간식들을 잔뜩 사서 바다로 GO!바다와 소나무, 송정해변해수욕을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강릉에 왔으니 바다는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송정해변으로 향했다. 강릉에는 경포해변,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등등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우린 그중 소박하고 조용하다는 송정해변으로 갔다. 중앙시장에서 택시로 1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웠다.해수욕장에서 파라솔이랑 자리를 대여할 수 있고, 송정해변은 모래사장 바로 옆에 소나무들이 많아서 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 앉으니 세상 시원하고 좋았다. 소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근심 걱정도 잠시 잊을 만큼 여유로웠다.송정해변에서 좀 쉬다가 안목해변 커피거리 쪽으로 행했다. 강릉은 커피로도 유명한데, 2000년 이후 한국의 1세대 커피 문화를 이끈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정착하면서 강릉이 커피의 메카라 불리게 되었다.강릉 인기 음식, 꼬막비빔밥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차츰 해가 지면서 슬슬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기차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다시 강릉 시내로 돌아와서 이른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강릉하면 떠오르는 인기 음식 중 하나인 꼬막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쫄깃한 식감의 꼬막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꼬막비빔밥과 신선한 육회를 고소한 참기름에 찍어 먹으며 강릉 여행을 마무리했다.마지막으로 강릉역 앞 카페에서 강릉 수제맥주도 맛보았다. 강릉에는 ‘버드나무브루어리’라는 수제맥주집이 인기인데, 기차 시간 때문에 거기까지 방문하기는 어려웠다. 아쉬운 대로 카페에서 여러 종류의 병맥주 가운데 ‘볶은 맥아 향이 가볍게 느껴져서 마시기 편하고 균형 잡힌 붉은 빛의 맥주’라는 ‘백일홍 레드에일’을 골랐다. 부드럽고 알싸하게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였다. 다른 맛도 궁금했지만 기차 시간이 촉박해 강릉역으로 출발했다.당일치기 여행이다 보니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다 하지는 즐기진 못했지만, 하루 나들이만으로도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몇 박씩 하는 여행이 어렵다면 이렇게 기차 타고 가볍게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전환이 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다시 한 번 강릉행 기차에 오를 것 같다.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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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타고 강릉까지 1시간 30분,당일치기 바다 여행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보니 식구들이 다 같이 여행 한 번 가는 게 여러모로 쉽지 않다. 시험이라서 안 되고, 친구들이랑 놀기로 해서 안 되고, 특강 빠지면 부담돼서 안 되고… 결국 휴가도 제대로 못가고 여름이 끝날 것 같아 아쉬운 대로 강릉으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다.놀랍게 바뀐, 추억의 청량리역에서 출발재작년 1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가 개통됐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강릉까지 가는 KTX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대학 때 경춘선을 타고 MT를 떠나기 위해 숱하게 방문했던 청량리역. 거의 이십여 년 만에 다시 보는 청량리역은 내 기억 속 청량리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멋있고 세련되게 변한 청량리역에서 90년대 청량리역 시계탑을 떠올리면서 정말 시간의 무상함을 느꼈다.평일 이른 시간의 기차였지만 막바지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이른 시간 안에 강릉까지 도달하는 KTX 강릉선의 인기 덕분인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차서 출발했다. 가족 단위로, 친구들과 함께, 혹은 커플끼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강릉을 향해 떠났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창 밖 너머 강원도 풍경을 잠깐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강릉. 청량리역에서 약 1시간 30분 만에 강릉역에 도착했다.강릉 중앙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간식들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오죽헌. 아이들 초등학생 때 와보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栗 谷) 이이(李 珥)가 태어난 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오죽헌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무 그늘 사이로 뜨거운 햇살을 피하며 야외 전시장까지 돌아보고 나왔다.다음은 강릉 중앙시장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기로 했다. 먼저 ‘동해기정’ 발효떡을 사러 갔다. 특허공법을 이용한 건강한 자연발효기법으로 만든 기정떡. 강릉이라서 그런지 커피 기정떡도 있길래 신기했다.그 다음은 ‘꽈배기가맛있는집’의 꽈배기. 상점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친근한 달달한 꽈배기. 인기가 많아서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릴 때 엄마 따라 시장가서 사먹던 기름 맛 설탕 맛이 어우러진 고소한 꽈배기.꽈배기를 먹으며 육쪽마늘빵을 파는 팡파미유로 향했다.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길고 긴 줄. ‘15명당 30분 소요’라는 안내를 보고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당일 여행인데 여기서 1시간 이상 허비하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대신 닭강정, 커피콩빵 등 다른 맛난 간식들을 잔뜩 사서 바다로 GO!바다와 소나무, 송정해변해수욕을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강릉에 왔으니 바다는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송정해변으로 향했다. 강릉에는 경포해변,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등등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우린 그중 소박하고 조용하다는 송정해변으로 갔다. 중앙시장에서 택시로 1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웠다.해수욕장에서 파라솔이랑 자리를 대여할 수 있고, 송정해변은 모래사장 바로 옆에 소나무들이 많아서 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 앉으니 세상 시원하고 좋았다. 소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근심 걱정도 잠시 잊을 만큼 여유로웠다.송정해변에서 좀 쉬다가 안목해변 커피거리 쪽으로 행했다. 강릉은 커피로도 유명한데, 2000년 이후 한국의 1세대 커피 문화를 이끈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정착하면서 강릉이 커피의 메카라 불리게 되었다.강릉 인기 음식, 꼬막비빔밥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차츰 해가 지면서 슬슬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기차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다시 강릉 시내로 돌아와서 이른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강릉하면 떠오르는 인기 음식 중 하나인 꼬막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쫄깃한 식감의 꼬막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꼬막비빔밥과 신선한 육회를 고소한 참기름에 찍어 먹으며 강릉 여행을 마무리했다.마지막으로 강릉역 앞 카페에서 강릉 수제맥주도 맛보았다. 강릉에는 ‘버드나무브루어리’라는 수제맥주집이 인기인데, 기차 시간 때문에 거기까지 방문하기는 어려웠다. 아쉬운 대로 카페에서 여러 종류의 병맥주 가운데 ‘볶은 맥아 향이 가볍게 느껴져서 마시기 편하고 균형 잡힌 붉은 빛의 맥주’라는 ‘백일홍 레드에일’을 골랐다. 부드럽고 알싸하게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였다. 다른 맛도 궁금했지만 기차 시간이 촉박해 강릉역으로 출발했다.당일치기 여행이다 보니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다 하지는 즐기진 못했지만, 하루 나들이만으로도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몇 박씩 하는 여행이 어렵다면 이렇게 기차 타고 가볍게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전환이 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다시 한 번 강릉행 기차에 오를 것 같다.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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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타고 강릉까지 1시간 30분,당일치기 바다 여행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보니 식구들이 다 같이 여행 한 번 가는 게 여러모로 쉽지 않다. 시험이라서 안 되고, 친구들이랑 놀기로 해서 안 되고, 특강 빠지면 부담돼서 안 되고… 결국 휴가도 제대로 못가고 여름이 끝날 것 같아 아쉬운 대로 강릉으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다.놀랍게 바뀐, 추억의 청량리역에서 출발재작년 1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가 개통됐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강릉까지 가는 KTX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대학 때 경춘선을 타고 MT를 떠나기 위해 숱하게 방문했던 청량리역. 거의 이십여 년 만에 다시 보는 청량리역은 내 기억 속 청량리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멋있고 세련되게 변한 청량리역에서 90년대 청량리역 시계탑을 떠올리면서 정말 시간의 무상함을 느꼈다.평일 이른 시간의 기차였지만 막바지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이른 시간 안에 강릉까지 도달하는 KTX 강릉선의 인기 덕분인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차서 출발했다. 가족 단위로, 친구들과 함께, 혹은 커플끼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강릉을 향해 떠났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창 밖 너머 강원도 풍경을 잠깐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강릉. 청량리역에서 약 1시간 30분 만에 강릉역에 도착했다.강릉 중앙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간식들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오죽헌. 아이들 초등학생 때 와보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栗 谷) 이이(李 珥)가 태어난 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오죽헌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무 그늘 사이로 뜨거운 햇살을 피하며 야외 전시장까지 돌아보고 나왔다.다음은 강릉 중앙시장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기로 했다. 먼저 ‘동해기정’ 발효떡을 사러 갔다. 특허공법을 이용한 건강한 자연발효기법으로 만든 기정떡. 강릉이라서 그런지 커피 기정떡도 있길래 신기했다.그 다음은 ‘꽈배기가맛있는집’의 꽈배기. 상점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친근한 달달한 꽈배기. 인기가 많아서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릴 때 엄마 따라 시장가서 사먹던 기름 맛 설탕 맛이 어우러진 고소한 꽈배기.꽈배기를 먹으며 육쪽마늘빵을 파는 팡파미유로 향했다.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길고 긴 줄. ‘15명당 30분 소요’라는 안내를 보고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당일 여행인데 여기서 1시간 이상 허비하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대신 닭강정, 커피콩빵 등 다른 맛난 간식들을 잔뜩 사서 바다로 GO!바다와 소나무, 송정해변해수욕을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강릉에 왔으니 바다는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송정해변으로 향했다. 강릉에는 경포해변,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등등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우린 그중 소박하고 조용하다는 송정해변으로 갔다. 중앙시장에서 택시로 1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웠다.해수욕장에서 파라솔이랑 자리를 대여할 수 있고, 송정해변은 모래사장 바로 옆에 소나무들이 많아서 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 앉으니 세상 시원하고 좋았다. 소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근심 걱정도 잠시 잊을 만큼 여유로웠다.송정해변에서 좀 쉬다가 안목해변 커피거리 쪽으로 행했다. 강릉은 커피로도 유명한데, 2000년 이후 한국의 1세대 커피 문화를 이끈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정착하면서 강릉이 커피의 메카라 불리게 되었다.강릉 인기 음식, 꼬막비빔밥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차츰 해가 지면서 슬슬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기차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다시 강릉 시내로 돌아와서 이른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강릉하면 떠오르는 인기 음식 중 하나인 꼬막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쫄깃한 식감의 꼬막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꼬막비빔밥과 신선한 육회를 고소한 참기름에 찍어 먹으며 강릉 여행을 마무리했다.마지막으로 강릉역 앞 카페에서 강릉 수제맥주도 맛보았다. 강릉에는 ‘버드나무브루어리’라는 수제맥주집이 인기인데, 기차 시간 때문에 거기까지 방문하기는 어려웠다. 아쉬운 대로 카페에서 여러 종류의 병맥주 가운데 ‘볶은 맥아 향이 가볍게 느껴져서 마시기 편하고 균형 잡힌 붉은 빛의 맥주’라는 ‘백일홍 레드에일’을 골랐다. 부드럽고 알싸하게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였다. 다른 맛도 궁금했지만 기차 시간이 촉박해 강릉역으로 출발했다.당일치기 여행이다 보니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다 하지는 즐기진 못했지만, 하루 나들이만으로도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몇 박씩 하는 여행이 어렵다면 이렇게 기차 타고 가볍게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전환이 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다시 한 번 강릉행 기차에 오를 것 같다.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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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타고 강릉까지 1시간 30분,당일치기 바다 여행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보니 식구들이 다 같이 여행 한 번 가는 게 여러모로 쉽지 않다. 시험이라서 안 되고, 친구들이랑 놀기로 해서 안 되고, 특강 빠지면 부담돼서 안 되고… 결국 휴가도 제대로 못가고 여름이 끝날 것 같아 아쉬운 대로 강릉으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다.놀랍게 바뀐, 추억의 청량리역에서 출발재작년 1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가 개통됐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강릉까지 가는 KTX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대학 때 경춘선을 타고 MT를 떠나기 위해 숱하게 방문했던 청량리역. 거의 이십여 년 만에 다시 보는 청량리역은 내 기억 속 청량리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멋있고 세련되게 변한 청량리역에서 90년대 청량리역 시계탑을 떠올리면서 정말 시간의 무상함을 느꼈다.평일 이른 시간의 기차였지만 막바지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이른 시간 안에 강릉까지 도달하는 KTX 강릉선의 인기 덕분인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차서 출발했다. 가족 단위로, 친구들과 함께, 혹은 커플끼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강릉을 향해 떠났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창 밖 너머 강원도 풍경을 잠깐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강릉. 청량리역에서 약 1시간 30분 만에 강릉역에 도착했다.강릉 중앙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간식들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오죽헌. 아이들 초등학생 때 와보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栗 谷) 이이(李 珥)가 태어난 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오죽헌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무 그늘 사이로 뜨거운 햇살을 피하며 야외 전시장까지 돌아보고 나왔다.다음은 강릉 중앙시장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기로 했다. 먼저 ‘동해기정’ 발효떡을 사러 갔다. 특허공법을 이용한 건강한 자연발효기법으로 만든 기정떡. 강릉이라서 그런지 커피 기정떡도 있길래 신기했다.그 다음은 ‘꽈배기가맛있는집’의 꽈배기. 상점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친근한 달달한 꽈배기. 인기가 많아서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릴 때 엄마 따라 시장가서 사먹던 기름 맛 설탕 맛이 어우러진 고소한 꽈배기.꽈배기를 먹으며 육쪽마늘빵을 파는 팡파미유로 향했다.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길고 긴 줄. ‘15명당 30분 소요’라는 안내를 보고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당일 여행인데 여기서 1시간 이상 허비하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대신 닭강정, 커피콩빵 등 다른 맛난 간식들을 잔뜩 사서 바다로 GO!바다와 소나무, 송정해변해수욕을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강릉에 왔으니 바다는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송정해변으로 향했다. 강릉에는 경포해변,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등등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우린 그중 소박하고 조용하다는 송정해변으로 갔다. 중앙시장에서 택시로 1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웠다.해수욕장에서 파라솔이랑 자리를 대여할 수 있고, 송정해변은 모래사장 바로 옆에 소나무들이 많아서 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 앉으니 세상 시원하고 좋았다. 소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근심 걱정도 잠시 잊을 만큼 여유로웠다.송정해변에서 좀 쉬다가 안목해변 커피거리 쪽으로 행했다. 강릉은 커피로도 유명한데, 2000년 이후 한국의 1세대 커피 문화를 이끈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정착하면서 강릉이 커피의 메카라 불리게 되었다.강릉 인기 음식, 꼬막비빔밥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차츰 해가 지면서 슬슬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기차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다시 강릉 시내로 돌아와서 이른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강릉하면 떠오르는 인기 음식 중 하나인 꼬막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쫄깃한 식감의 꼬막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꼬막비빔밥과 신선한 육회를 고소한 참기름에 찍어 먹으며 강릉 여행을 마무리했다.마지막으로 강릉역 앞 카페에서 강릉 수제맥주도 맛보았다. 강릉에는 ‘버드나무브루어리’라는 수제맥주집이 인기인데, 기차 시간 때문에 거기까지 방문하기는 어려웠다. 아쉬운 대로 카페에서 여러 종류의 병맥주 가운데 ‘볶은 맥아 향이 가볍게 느껴져서 마시기 편하고 균형 잡힌 붉은 빛의 맥주’라는 ‘백일홍 레드에일’을 골랐다. 부드럽고 알싸하게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였다. 다른 맛도 궁금했지만 기차 시간이 촉박해 강릉역으로 출발했다.당일치기 여행이다 보니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다 하지는 즐기진 못했지만, 하루 나들이만으로도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몇 박씩 하는 여행이 어렵다면 이렇게 기차 타고 가볍게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전환이 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다시 한 번 강릉행 기차에 오를 것 같다. 2019-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