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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동네극단 ‘잡(雜)’ 우리도 한번 해볼까? 그들 ‘배우’가 되다!! 고양시 동네극단 ‘잡(雜)’ 지난 금요일 저녁, 바깥 날씨는 비바람이 불고 쌀쌀했지만 행신동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동굴’에는 열기가 가득했다. 11월 17일 오후 7시 호수아트홀에서 열리는 첫 번째 무대를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에 여념이 없는 그들은 동네극단 ‘잡’의 단원들.식구들의 저녁 밥상을 챙겨주기 바쁘게 모여든 그들은 그 순간만큼은 아내와 엄마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연극 ‘아름다운 사인’의 배우로 돌아간다. 번듯한 무대장치도 조명도 없는 조그만 공간이지만 내일 있을 무대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마지막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여섯 구의 시체가 들어왔습니다. 거의 같은 시간대였죠. 여섯 구의 시체, 여자 여섯, 여섯 모두 자살, 참 재미있는 우연이었죠.” 시체 검시관 유화이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연극은 블랙 코미디의 대가, 장진 감독의 ‘아름다운 사인(死因)’이다. 그런데 첫 정기공연의 작품치고는 좀 묵직하다. ‘잡’의 연기지도를 맡고 있고, 또 검시관 유화이 역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는 맘마 최지숙 씨는 “첫 번째라 아직은 연기실력도 부족하고 그래서 좀 가볍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하려고 했다. 회원들 끼리 이런 저런 작품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잡’의 회원들 대부분이 여성이다 보니 1999년 초연 이래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아름다운 사인’을 한 번 해보자고 결정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사인’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여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화제작. 자살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와 1시간이 넘는 작품분량이 연극 초보인 이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단원들은 “무대장치부터 의상, 소품, 음악 등 우리 모두가 해내야 하고 여러 가지로 처음 무대에 올리는 작품으로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좀 서툴면 어떤가. 아줌마 특유의 에너지로 무대를 채울 그들의 열정만큼은 그 어떤 극단에 못지않은 것을. -섞이고 모이기 좋아하는 그들이 ‘잡’으로 뭉쳤다 동네극단 ‘잡’이 이루어지게 된 계기는 2010년 연극판에서 인연을 맺었던 맘마(최지숙)와 장군(최승집)이 고양시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부터다. 2012년 2월 의기투합한 이들은 ‘동네극단 공고문을 내고 단원들을 모집했다. 이렇게 공고문을 보고 모여든 이들이 지금의 단원들, 행신 화정 일산에 사는 주부들이었다. 그렇게 ’잡‘은 의욕을 갖고 시작했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나간 이들도 있고 또 새로 들어오기도 하면서 1기 멤버가 결성됐다. 최숙자 길정선 정경화 김은미 이수경 최수남 최지숙 최승집 윤태경 씨 등 9명의 1기 단원들은 올 4월 첫 작품으로 ’아름다운 사인‘을 정하고, 5월 극단 이름을 ’잡‘이라 정했다. ‘섞이다, 모이다’라는 의미를 지닌 ‘잡(雜)’이란 이름대로 단원들은 동네 일, 사람 사는 일에 늘 관심을 갖고 모이고 섞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정경화 씨는 “사람들과 섞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연극판에서 10년 넘게 활동한 최지숙 씨와 최승집, 윤태경 씨 등 남성 단원 외 단원들은 모두 30~40대 주부들로 연기 초보자들”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올 4월 첫 작품을 정하고, 7월에 성미산동네연극축제를 함께 보면서 각오도 다졌지만 8월 아이들이 방학하면서 함께 ‘잡’도 방학에 들어가게 됐다고. 최지숙 씨는 “본격적인 연습은 10월부터, 그때 공연날짜도 정하고 부랴부랴 맹연습을 했다”고 털어놓는다. 일주일에 한번 씩 바쁜 주부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또 하나의 출산과도 같은 ‘아름다운 사인’을 무대에 올리기 까지, 단원들은 자신과 또 다른 인물로 살았다. 막걸리 사발로 농약을 마신 45세 조숙자, 27층 건물에서 뛰어내린 35세 한혜진, 한강에서 자동차 추락사로 죽은 27세 최정미, 수면제를 먹고 질식사로 죽은 31세 이수민, 나일론 끈으로 목메어 죽은 53세 김귀인, 동맥을 끊고 자살한 16세 정선아 라는 인물로. ‘아름다운 사인’은 이들 6명의 곁에 있던 남자들은 이 여자들의 삶과 죽음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들의 죽음은 자살이지만 결국은 타살이나 다름없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무거운 주제지만 연극은 내내 무겁지만은 않다. 각각의 사연을 담은 유서를 읽는 동안 많은 이들이 눈물을 훔치지만, 시체실로 들어온 여인들의 유쾌하고 발칙한 ‘생애 최고의 수다잔치’가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관객의 감동도 감동이지만, 지난 9개월 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타인의 삶을 살았던 단원들의 감회도 남다를 터. 극중 인물에 몰입해 그들의 삶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던 단원들은 “무대 위에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연기하는 동안 결국 나 자신의 문제를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 연극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한다. “혼자 하는 일도 의미가 다 있지만 연극은 대본부터 연출, 연기, 무대장치 등 여러 사람이 뭉쳐야 하는 작업이란 것이 마음을 끌었다. 무엇이든 힘을 같이 뭉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더 의미도 있지 않겠느냐”는 동네극단 ‘잡’. 앞으로는 직접 대본도 쓰고 연출하는 창작극을 공연하고 싶다는 ‘잡’은 매년 한번 씩 정기공연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또 현재 ‘잡’과 함께 공감을 나눌 2기생도 모집하고 있다. 모집문의는 장군 031-972-3567/맘마 031-974-9831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6
- “내재된 나를 표현하면 또 다른 내가 보여요” 전쟁을 치른 폐허처럼 낙엽이 뒹구는 계절. 생명의 푸른 색채가 쫓기듯 안녕을 고하면, 문득 스스로를 정리하고픈 시간이 찾아온다. 삶에 있어 거추장스러운 장식은 잠시 떼어내고 정리의 달인이 되어 오롯이 나와 만나는 열혈주부들이 있다. 뮤지컬을 부르며, 시를 낭송하며, 소금(小芩)의 운치에 취하며 새로운 배움으로 자신을 채워가는 이들, 지금 만나러 간다. ■나를 벗어나 타인의 삶 속으로 떠나는 멋진 여행 수원시평생학습관 - 이훈의 ‘뮤지컬교실’ 뮤지컬교실의 발성연습시간, 뭔가 예사롭지 않은 음색이 귀를 사로잡는다. 뒤이어지는 것은 뮤지컬 ‘정조대왕’에서의 혜경궁 홍씨의 곡, ‘하늘이여’. 10여 명의 수강생들은 이미 애끓는 모정으로 가슴 한 구석을 후벼 파고 있다. 노래 중간에 이어지는 대사에서는 마치 그가 된 듯 감정에 몰입한다. 수원에서 유일하게 뮤지컬을 배울 수 있는 이 강좌는 유명 뮤지컬에서 곡들을 골라 연습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연기·노래·춤이 모두 들어 있는 뮤지컬은 종합예술이다. 이를 배움으로써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내재돼 있던 표현의 욕구를 끄집어내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고 이훈 강사는 뮤지컬 수업의 장점을 설명했다. 공연이 목적이 아니기에 자기를 계발하며 즐거움과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다고.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수강생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한미연 씨는 현실적인 것을 떠나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뮤지컬의 노래는 다양한 인물들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인물의 상황 속에 몰입하다보면 그 시대를 살며, 세상공부를 할 수 있어 좋다.” 감성도 살리고 인문학적 소양도 쌓고 이래저래 유익하다는 미연 씨다. 평소에 노래를 좋아하고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차미정 씨. 드라마나, 뮤지컬을 보면 감정을 이입해서 인물의 연기를 보는 버릇이 새로 생겼다.노래를 잘 해야만 뮤지컬을 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이주현 씨와 박신영 씨는 스스로 노래에 소질이 없고, 심지어 ‘고음불가’라고 소개할 정도. 하지만 발성연습으로 소리를 끄집어내고, 가슴에 있는 걸 뿜어내다 보니 희열을 느낀다. 연극과 음악을 아우르는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기쁨이 함께하는 건 당연지사. 조영숙 씨는 노래와 춤에 대한 아무 생각 없이 왔다 자신의 순서가 오면 떨기만 했던 지난 시간을 털어 놓는다. “하얀 도화지에 아무거나 그릴 수 있듯 백지상태여서 더 잘 흡수가 된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하며 힘든 요소들을 극복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진다. 어느새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나이가 됐다면 ‘딱’ 이라는 강성신 씨. 여태껏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진솔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뮤지컬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덤으로 따라왔다.내가 아닌 타인의 삶 속으로 녹아 들 수 있는 뮤지컬. 그 속에 또 다른 내가 있음을 발견하는 기쁨은 경험하지 않으면 말할 수 없을 듯하다. ■아름다운 시 한 편이 가져다준 아름다운 인생수원시여성가족회관 - 시낭송아카데미 고요한 배경 음악이 흐르면 시 한 편이 낭랑한 목소리로 읽혀 내려간다. 겨울로 치닫고 있는 11월의 어느 하루, 그렇게 시는 누군가에게 설렘으로 다가왔다.시낭송아카데미에서는 말 그대로 시 낭송하는 법을 배운다. 남기선 강사가 먼저 시를 낭송하면 수강생들은 함께 연습한 후, 개인적으로 낭송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냥 읽기만 해도 감정의 정화를 가져오는 시는 소리로 퍼지는 순간 살아 움직이게 된다. 가슴 한 쪽 응어리들을 삼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생명을 얻는다. “시를 낭송하며, 가정에서 억눌려 정체성을 찾지 못했던 주부들이 나를 표현하게 된다. 시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감정을 쏟아 내면서 치유가 된다”고 남 강사는 설명했다. 20 여명의 수강생들은 저마다 시만큼이나 아름다운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박신영 씨는 자신의 시를 스스로의 감정에 맞춰 표현하고 싶어 낭송아카데미를 찾았다. 낭독 봉사를 하고 있는 황혜숙 씨와 윤병선 씨는 봉사를 좀 더 잘 하고자 선택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감정이 많이 순화됐음을 얘기했다. 감정의 절제도 배우고 다른 이들의 낭독을 경청하면서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자신으로 변해감에 감사하고 있다. 한 편의 시가 내게서 표현될 때 느끼는 성취감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다.시를 낭송하다보면 뜻밖의 즐거움에 빠진다. 이숙희 씨는 평소의 시에 관심을 넘어 시를 분석하면서 낭송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삶을 그대로 조명해 주는 것이 시’라는 말처럼 시를 통해 내 삶을 반추할 수 있다”는 기쁨을 전했다. 친구 따라 우연히 오게 됐지만 누구보다 열렬하게 시와 만나고 있는 신외섭 씨. 아름다운 시어를 배우고 외우다보니 현실의 대화에서도 향기가 나는 언어를 사용하게 된 것을 자랑했다. 김순천 씨는 치유를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변해가는 여성의 섬세한 감성을 치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매개체란다. 시낭송을 배운 후 ‘수원시 울림낭송회’라는 동아리까지 결성했다. 황영자 회장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순수하고 영혼이 맑다. 시를 배우고 낭송하면서 누구나 소녀로 돌아가고 있다”고 자랑이다. 학교방과후 수업으로 시낭송을 진행해 아이들의 메마른 감성에 따뜻함을 전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시낭송의 능력을 발휘해 치유가 치료한 곳을 찾아 봉사할 계획이다. 12월에는 자그마한 시낭송회 자리도 마련한다. 그들이 읽어 내는 아름다운 시 한 편에서 아름다운 인생이 눈부시게 펼쳐질 것이다. ■우리 정서에 맞는 소금(小芩) 소리에 취하다경기도평생교육학습관- 젓대 연주 대금, 중금, 소금을 통칭하여 가로로 부는 피리류의 악기를 이르는 젓대. 그 중에서도 가장 높고 맑은 음색을 지닌 소금(小芩)에 푹 빠진 사람들이 있다. 전통국악, 가곡, 가요, 동요 등 모든 음악을 자유자재로 연주할 수 있는 소금은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을 선사한다.큰 아이가 대금을 한 덕에 소금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는 홍옥희 씨.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선율을 멋들어지게 연주한다. 국악기이지만 소금의 청아한 소리는 가을을 떠올리는 그 곡과 맞아 떨어졌다. &ldq 2012-11-26
- 나로호, 29일 오후 4시 3차 발차 재추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김승조)은 지난 22일 오전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3차 발사 일자를 확정했다. 2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지난 10월 26일 나로호 3차 발사 운용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한 어댑터블록이 11월 17일에 국내로 이송됨에 따라 발사 준비 과정 중 나타날 수 있는 행정적 변수가 해소되었다”며 “어댑터블록의 철저한 점검 등 발사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할 때, 오는 11월 29일 나로호 3차 발사 추진이 기술적으로 적합하다”고 밝혔다.11월 27일 나로호는 발사체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해 기립되며, 28일 발사리허설을 거처 29일에 발사를 할 예정이다.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6
- 문화일정(954) 음악회♠2012 청소년 협주곡의 밤일시 : 11월21일장소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관람료 : 전석1만원문의 : 031-228-2813♠필코리아뮤직 정기연주회일시 : 11월25일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관람료 : 전석1만원문의 : 010-3776-6680♠해설이 있는 베토벤교향곡 시리즈일시 : 11월30일장소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관람료 : R석3만원/S석2만원/학생1만원문의 : 02-3442-4285♠포은아트홀 마티네콘서트일시 : 11월30일장소 : 포은아트홀관람료 : 전석1만5천원문의 : 031-260-3355연극♠경기도립극단 정기기획공연 -양철지붕일시 : 11월22~25일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관람료 : R석3만원/S석2만원/A석1만원문의 : 031-230-3440♠행복일시 : 12월2일까지장소 : KBS수원아트홀관람료 : 전석3만원(수험생할인1만원)문의 : 031-216-5201오페라·뮤지컬♠두 번의 결혼식일시 : 11월30일장소 :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관람료 : R석3만원/S석2만원/A석1만원문의 : 031-379-9923♠누가 똥을 던진거야일시 : 12월1~2일장소 : 과천시민회관 소공연장관람료 : 전석2만5천원문의 : 1544-485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6
- 진한 육수의 따뜻한 국물 있사옵니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는 이대로 겨울로 직행할 기세다. 힘든 자식들 몸보신시키려 밤잠 설쳐가며 사골국물을 고던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그 진한 국물 한 그릇이면 온 몸 가득 따뜻한 기운이 번져날 것만 같다. 13년째 한결같은 큰집돌솥설렁탕(인계동)에서라면 어머니의 사랑과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정직한 마음이 만든 최고의 보양음식, 설렁탕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그 뿌리가 같다는 뜻. 잘 먹은 음식은 보약이 따로 없다는 우리네 정서를 그대로 보여 준다. 진한 사골국물에 고기, 소면이 가득 담긴 큰집돌솥설렁탕을 한 마디로 지칭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김영욱 대표의 설명이다. “국내산 뼈와 고기에 물만 넣어 만든 순수한 설렁탕이다. 처음 10시간 정도 우려낸 뒤 한 번 퍼내고 다시 물을 부어 끓이는 과정을 그친 후 국물과 섞는다. 이런 작업을 여러 번 거쳐 영양과 정성이 가득한 설렁탕이 완성된다.” 양심껏 속이지 않고 좋은 재료만을 썼을 뿐 별다른 비법이 없다는 김 대표. 일체의 조미료 및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100% 무공해 진국 설렁탕은 보약의 지위를 얻기에 충분하다. 정직한 마음으로 오랜 시간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서일까?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맛은 따를 것이 없을 듯하다. 정직한 맛이 제대로 입안 가득 전해져 온다.설렁탕은 하얀 국물에 쏙쏙 담기는 먹음직스런 빨간 깍두기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직접 담그는, 아삭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 깍두기는 설렁탕 맛 살리기에 일조한다. 적당히 잘 익은 배추김치까지 한 입 베어 먹으니 국물과 궁합이 딱 맞아 떨어진다. 푸짐함은 큰집돌솥설렁탕의 또 다른 장점. 몇 점 안되는 고기가 감질나게 하는 다른 가게에 비해 야들야들한 고기를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상에 오르는 소금도 눈여겨봐진다. 하얀 소금이 아니라 거무스레한 색깔을 띠고 있다. 신안에서 공수된 소금을 직접 볶아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었다. 맛을 위한 독특한 발상으로 돌솥설렁탕, 고추갈비찜 탄생 보통 설렁탕을 먹을 땐 하얀 쌀밥을 뚝배기에 넣어 말아 먹는다. 하지만 큰집돌솥설렁탕에서는 돌솥밥을 먹을 수 있다. 대추, 은행, 콩, 흑미 찹쌀 등으로 지어낸 돌솥밥은 설렁탕의 영양에 또 다른 영양을 더한다. 갖은 영양가들을 모아 놓은 종합세트라 할 수 있을 듯하다. 돌솥밥의 마무리는 구수한 숭늉. “돌솥에 밥을 지으려면 시간이나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찾아 주는 손님이 따끈한 돌솥밥과 숭늉을 맛있게 드실 수 있다면 그로써 민족스럽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덕분에 더 든든하게 설렁탕 한 그릇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또 하나 김 대표가 개발해 낸 독특한 메뉴는 고추갈비찜. 수도권에서는 처음 시도된 이력을 지녔다. 일반 갈비찜 양념에 고춧가루와 황기 등의 한방재료를 넣어 보름 동안 숙성시켰다는 양념은 매우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은근히 입맛을 당기는 그 맛에 술안주로도 식사용으로도 인기 만점이다. 맛을 위한 독특한 발상이 만들어낸 별미인 고추갈비찜은 올해 수원시 전국요리대회에 참가해 솜씨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13년의 세월은 맛의 역사가 되다큰집돌솥설렁탕 국물의 담백한 맛은 주인장의 성품을 닮은 것일까? 13년 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비결에 솔직담백한 답을 들려준다. “집에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정성을 다해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지 않느냐? 손님을 잘 대접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의 아침 일과는 가족, 직원과 함께 설렁탕을 먹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늘의 설렁탕 맛을 평가하고 점검하기 위해서란다. 13년째 고집스레 전통을 함께 지켜가는 직원들도 여럿이라 하니 그 맛을 고수해온 또 하나의 비결을 온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쯤 되면 여기저기로 맛집의 입소문이 퍼져나갔으리라 짐작된다. 실제로 가게 곳곳에는 수원의 대표 맛집으로의 명성을 알 수 있는 소개가 가득하다. 그러면서도 자랑이라면 손사래를 치는 김영욱 대표. 그래도 그가 꼭 자랑하고픈 것이 하나 있단다. 헌혈증서를 가져오는 손님에게는 설렁탕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1999년 큰집돌솥설렁탕이 문을 연 이래 시작된 헌혈증서는 그 시간만큼 모여 만장 정도가 됐단다. 이렇게 모은 헌혈증서는 백혈병 어린이나 급작스럽게 수혈이 필요한 사람에게 긴요하게 쓰이고 있다. 그의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자랑 아닌 자랑이다.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을 담은 큰집돌솥설렁탕의 솥은 24시간 변함없이 끓고 있다. 언제라도 그 맛이 그립다면 큰집돌솥설렁탕을 찾아주시라. 반가이 맞이해줄 주인장이 기다리고 있다. 문의 큰집돌솥설렁탕 031-234-2700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6
- 우리동네 골목탐방-2 수지구 죽전동 새터마을 현암로 89번길 주부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방 거리 비온 뒤로 한층 냉랭해진 늦가을 바람을 맞으며 리포터 셋은 두 번째 골목탐방 지역으로 죽전 새터마을 현암로 89번길을 돌아보았다. 죽전 교차로 우리은행과 알록달록한 움찬 어린이집 뒤에 가려진 이곳은 주공 12단지와 죽전 힐스테이트가 병풍처럼 감싼 아늑한 주택가 단지이며 용인에서 불곡산 등산로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동행한 리포터는 외가가 있던 곳이라며 10년 새 많이 달라진 동네에 놀라는 모습이다. 고층 아파트지역 안에서 아기자기한 테라스와 간판들로 더욱 사랑스러워 보이는 주택들이 주부들의 소녀감성을 파고든다. 이 동네가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새로운 터라는 뜻의 새터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명이라고 한다. 마을에 검고 큰 바위가 있어 감바위, 감암뜰로 불리던 것을 한자로 표기해 현암이라고 지칭하게 되었다. 새로 주소가 정비되면서 대로인 현암로에서 다빈치커피 골목으로 들어서는 죽전동 단독주택단지 길은 현암로 89번길이 되었다. 평소 조용한 단독주택가로 노인분들이나 어린 자녀를 둔 신혼부부가 많이 산다. 그래선지 어린 아이들을 위한 놀이카페들, 어린이사진관, 어린이집이나 ‘죽전삼계탕’을 비롯한 보양식 음식점들이 눈에 띈다. 또한 이 지역은 주부들이 취미생활을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차, 송편, 약과, 정과 등을 배울 수 있는 ‘마님솜씨’를 비롯해 꽃집, 가구와 그릇을 만드는 공방이 모여 있다. 조용하고 운치 있는 거리는 공예작업실로 안성맞춤인 장소이기도 하다. 그냥 공방이 아니라 주부들에게 자아실현과 가족애를 실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중한 커뮤니티 공간들. 건강한 삶을 지키고,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넘치는 가게들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친환경‘헤펠레 DIY 목공방’과 도태칠기 전문도예공방 ‘예자원 도예연구소’한때 엄마표 DIY 가구가 열풍이었다. 공구보유와 사용법 외에도 소음과 분진 또한 문제라 아파트인 가정에서 작업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집 가까이 목공방이 있다니! 원하는 디자인이 있으면 주문제작도 가능하고 치수에 맞춰 자재구입도 가능하다. 취미생활로 주부나 자영업자, 직장인들도 도움을 받아 원하는 가구를 쉽게 만들고 있다. 요즘엔 홍송과 오크 등 결이 아름답고 튼튼한 가구들을 선호한다고. 헤펠레의 최희동 대표는“문화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구의 가치를 알고,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핸드메이드 가구를 선호하는 계층이 늘고 있다. 마이에스터의 나라 독일엔 공장급 공방이 3만개가 넘어 유럽 및 세계시장에 수출한다. 우리나라 고가구도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다. 한국공예를 계승, 발전시키고 위상을 높여 한국가구도 세계에 수출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보급률이 높고 붙박이형 가구문화가 주류이다 보니 장인정신이 자꾸 사라져간다”며 안타까워했다. (헤펠레 DIY 목공방 죽전동 1169-2 / 031-889-4567) 그래도‘예자원’의 신은자 대표는 옻칠 도자기, 도태칠기로 전통을 계승발전하고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었다. 내년 1월 옻칠의 나라 일본 교토에서 한국 도태칠기로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보통 목기에 칠하는 옻칠을 생소하게도 재벌자기에 올려 구웠다. “유약이 개발되기 전에 도자기나 청동에 옻칠을 했다는 기록이 있어 시도해 보았다. 옻은 건강을 중시하는 요즘 트랜드에도 잘 맞는다.”새롭게 시도된 옻칠 자기는 이곳이 아니면 만들 수 없다는 점~. 주부취미 도예반도 운영 중으로 내가 만든 그릇으로 가족들에게 대접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예자원 죽전동 1170-9 / 031-898-4460) tip. 주부취미 도예반은 주 2회 15만원에 재료비 별도이고 월, 화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뉜다. 언제나 지켜줄게. 맑은 날 -‘모래놀이카페 샌드베베’와 ‘아이그린 baby 오늘 아침에 병원에서 확인했는데 아빠가 됐다고 따끈한 커피와 환한 미소로 환대해준 샌드베베의 최종현 매니저. 처음 보는 리포터들에게 축하받는 그의 환한 얼굴에서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사업으로 서툰 점도 많았지만 열심히 하니까 단골도 생겼다. 고객이 대부분이 마을 주민들이고 따뜻하고 친절하다”고 동네 자랑을 한다.모래는 기존 놀이학습용 샌드와 달리 보통 모래 같은 모양과 질감이지만 점토처럼 뭉쳐지고 쉽게 가루가 되며 손에 잘 묻지 않았다. 이제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어린 아이들이 마음껏 모래놀이 할 수 있다. 엄마들은 편안하게 담소하며 아이들을 지켜 볼 수 있고 수유실도 있어 모유 수유하는 엄마들도 문제없다. (샌드베베 죽전동 1171-1 / 031-898-0889)<img border="2" alt="" src="http://intra.naeil.com/UserFiles/Image/News/새터마을_모래놀이2.JPG" width="480" height=" 2012-11-26
- 우주의 신비 전하는 시민들의 ‘별밤지기’ 탐방-금련산수련원 부산시민천문대 우주의 신비 전하는 시민들의 ‘별밤지기’토요 천체 관측 프로그램, 찾아가는 천문대 등 다양한 봉사 활동 벌여 밤하늘 총총 쏟아질 듯한 별은 누구에게나 로망이고 그리움이다.도심속에서도 숨은 보석을 캐듯 밤하늘의 별을 소중히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금련산수련원에 있는 부산시민천문대(구 금련산천문대)가 그 곳이다.지난 17일 토요일, 부산 시민들에게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전하는 ‘별밤지기’, 부산시민천문대 회원들을 만났다. 천체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생생한 우주의 신비 전해 토요 천체 관측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상봉 회장과 동아리 학생 회원들. 부산시민천문대 김상봉(25) 회장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천문대 내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부산시민천문대가 유일해요. 중·고등학생부터 청·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의 회원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찾아가는 천문 관측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공개 천체 관측 프로그램, 은하축제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해 오고 있어요”라고 소개했다.1996년 금련산 천체관측반을 창설한 게 첫 출발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는 ‘금련산천문대’에서 ‘부산시민천문대’로 개칭했다. 부산시민천문대는 6.3m의 원형 돔 구조로 1층에는 천문 동아리방, 2층에는 교육장 및 전시실, 3층에는 254mm의 주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부산시민천문대에서는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천체관측 등 누구나 쉽게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천문우주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토요 공개 관측 프로그램에는 매 회 40~50명의 시민들이 참가할 만큼 인기가 높다.저녁 7시부터 2층 강의실에서는 겨울 별자리와 목성에 대한 소강연이 진행됐다. 시민들은 빛나는 별처럼 눈빛을 반짝이며 강의에 집중했다. 강의가 끝나고 3층으로 향했다. 밤하늘을 향해 열린 돔 천장 아래 주망원경은 이내 날아갈 듯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렌즈에 조심스레 다가가 눈을 맞춰본다. 두 줄 무늬가 선명한 목성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아른 내 눈앞에 다가왔다. 부산시민천문대 학생 회원인 임예진(동아중2)양은 “특히 고리가 있는 토성을 볼 때 너무 신기했어요. 책에서 배운 다양한 행성, 별자리, 성운 등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신비롭고 신나요”라고 말했다. 천문대 관측실에서 나와 전망대 데크에서 내려다 보이는 광안대교 전망은 한 폭의 파노라마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금련산은하축제, 찾아가는 천문대 활동, 우주과학캠프 등 내실있는 운영 부산시민천문대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광안대교 전망이 아름답다.부산시민천문대의 규모는 작지만 내실있는 운영을 해 오고 있다.김 회장은 “천문대 규모가 작아 강의, 관측 정도 밖에 해 드리지 못해 아쉬워요. 전시공간, 천체 투영기 등의 시설이 확충되길 바래요.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도 시민들에게 좀 더 생생한 감동을 전해 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지난 10월 13일 열린 ‘제 17회 금련산은하 축제’도 성공적으로 치뤘다. 동아리 회원들의 학예전 형식으로 시작한 축제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김 회장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만족감을 안겨주기 위해 한 두달 전부터 행사를 준비했어요. 1~2주 정도는 밤새 작업하는 일도 많았어요. 시민들이 멋지고 좋았다고 만족해 돌아가시는 모습에 회원들 모두 큰 보람을 느끼고 힘이 났어요”라고 말했다. 부산시민천문대 회원들은 공원, 해수욕장 등에서 찾아가는 천문대 프로그램도 운영해 오고 있다.매년 5회 정도 해수욕장, 공원 등에 직접 찾아가서 시민들을 위한 천체 관측 활동을 벌이는 ‘찾아가는 천문대’ 프로그램도 운영해 오고 있다. 부산시민천문대는 부산시티투어 야간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11월에는 부산의 야경, 별밤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12월 중(7~9일, 14~16일)에는 우주과학캠프도 운영할 예정이다. 우주에 대한 신비 시민들과 나누는 다양한 ‘재능 기부’ 활동 부산시민천문대 김상봉 회장이 천체 망원경을 보고 있는 시민들에게 목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민천문대 동아리가 17년동안 한결같이 시민들의 별밤지기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힘은 창간 멤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랑하고 배운 우주에 대한 많은 것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다양한 ‘재능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10년동안 회장으로 활동했던 박수영(29)씨는 “부산시민천문대 동아리는 아마추어 동아리지만 실력은 프로예요.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어떤 주제에 대해 토론도 하고 다양한 천체 관련 자료를 공유하기도 해요. 천문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아요. 별이 좋다면 언제든지 이 곳에 오셔서 많이 누리시길 바래요”라고 말했다.회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천문지도자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기도 한다. 회원 중에는 천문대에 취직해 근무하기도 하고, 좀 더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유학을 가서 관련 학문을 공부하는 회원도 있다.부산청소년어울림센터의 센터장으로도 활동중인 박수영씨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부산시민천문대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나는 천문지도자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부산에 있는 중·고교 천문동아리와 ‘나는 천문지도자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동아 2012-11-25
- '' 맘마美야'' … 27일 토크콘서트 '' 맘마美야'' … 27일 토크콘서트 부산진여성인력개발센터는 오는 27일 오후7시 롯데시네마 부산본점에서 토크콘서트 ''맘마美야''를 연다. 이날 행사는 유정임 부산영어방송 국장, 문지영 부산MBC 아나운서 등이 멘토로 나서 자신의 삶과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선착순 200명이며 무료진행.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5
- 차연희 독자 추천 맛 집 ‘옛골 가마솥 손두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모든 이들의 바람.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먹거리도 가급적 몸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찾는다고. 차연희(35·강서구 등촌동) 독자는 웰빙 음식점으로 가양동에 위치한 ‘옛골 가마솥 손두부’를 추천하였다. 상호 그대로 손두부 요리 전문점으로, 과거 어머니께서 가마솥에서 정성스럽게 만드시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전통방식의 손두부 요리집이다. 깔끔하고 정갈하며 시골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다양한 두부 요리로 이름 난 집이라고 하는데.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요리는 예부터 유명한 건강식이자 고기 구경하기 힘들던 시절의 영양식이었다. 연희씨는 “남편과 17개월된 아기와 저 이렇게 세 식구가 외식하러 가끔 이곳에 오는데 이곳 두부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서 담백하고 맛도 좋은데다가 아기도 잘 먹는 영양식이어서 항상 만족하는 곳입니다.”라고 추천 이유를 이야기한다. 11년째 강서구청사거리를 지나 경복비지니스고 건너편에 위치한 지금의 자리에서 손두부만을 고집하며 운영한 곳으로 가족 모두가 좋은 손두부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카운터를 담당하는 미모의 아가씨는 이집 사장님 내외의 따님. 주방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요리사는 삼촌이시란다. 딸 한수진씨는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자꾸 바뀌면 음식맛도 변하게 마련이데, 저희집은 가족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손님들께서 두부 맛이 한결같이 좋다고 하세요. 두부는 간수가 조금만 많이 들어가도 빨리 굳어져서 딱딱해지고, 조금 적게 들어가도 너무 물컹거리기 때문에 부드러움과 탄력이 조화를 이루도록 서서히 응고시켜야 하지요.” 간수를 제대로 맞추는 것이 좋은 두부 만들기의 요령이라고 말한다. ‘옛골 가마솥 손두부’는 매일 아침마다 손두부를 준비하여 그날그날 손님상에 올린다고. 당일 판매할 양만 만들기 때문에 준비된 두부가 떨어지면 그날 영업은 일찍 마치게 된다. 평소에는 쉬는 시간이 없지만 만약 오전에 두부가 떨어지면 3시부터 5시까지 다시 두부를 준비하여 오후영업을 한다고 하니 신선도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생두부와 두부부침은 퍽퍽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전골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게 감기는 두부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연희씨는 입맛이 없거나 속이 허전할 때, 옛골 가마솥 손두부집에서 잃었던 입맛과 기운을 찾기에 그만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 메뉴 두부정식 1만 5000원, 두부버섯정식 1만원, 녹두모듬전 1만 3000원, 두부구이 1만 3000원, 두부삼겹보쌈 (대) 3만원, 두부버섯전골(대) 2만 7000원, 해산물순두부 7000원, 콩비지 6000원 · 위치 서울 강서구 등촌1동 656-5 경복비지니스고 건너편· 영업시간 오전 10분 ~ 오후 10시· 휴일 연중무휴· 주차 가능· 문의 3661-719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6
- 영화의전당, 오페라‘라 트라비아타’공연 영화의전당, 오페라‘라 트라비아타’공연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송년 오페라‘라 트라비아타’가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영화의전당과 그랜드오페라단은 오는 11월29일(목)부터 12월 1일(토)까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유럽 오페라계의 주목받는 차세대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소피 고르델라쪠(Sophie Gordeladze)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출연제작진이 대거 참여한다. 연말에 가족, 연인, 동료들이 세계적 수준의 송년 오페라 무대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춘희’로 더 잘 알려진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는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A. Dumas Fils)의 연극 <동백꽃 부인 La Dame aux Camelias>을 원작으로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F. M. Piave)가 대본을 쓰고 쥬세페 베르디(G. Verdi)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다. 짜임새 있는 음악과 아름다운 아리아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의 하나다. ‘축배의 노래(Brindisi)’, ‘지난날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 등의 주옥같은 아리아와 중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이번‘라 트라비아타’는 3 캐스트로 무대마다 비올레타와 제르몽이 각각 다르다. 각기 다른 주역들이 꾸미는 색다른 색깔의 무대를 비교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11월 29일(목)의 비올레타는 예술의 전당에서 성공적으로 끝낸 지난 그랜드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인 소피 고르델라쩨이다. 유럽과 이태리 오페라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각광받는 그는 유럽의 각종 국제성악콩쿨을 석권하고 유수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소피 고르델라쩨와 함께 무대에 오를 제르몽은 이태리 베르디 콩쿨 및 국제대회에서 17회 우승하였으며, 현재 이탈리아 Erba국립음악학교 오페라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박경준이다. ▶30일(금) 공연에서는 독일 뮌헨 국립음대 오페라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연소 수석졸업한 독일 국가공인 에이젼시(라이프치히) 소속 가수 강민성이 비올레타를 맡았고, 현재 동아대, 창원대 외래교수인 박대용이 제르몽으로 함께 무대에 선다.▶12월1일(토)에는 한국 성악 콩쿨 최우수, Mascagni 국제성악콩쿨 등에서 우승하고, 경성대, 신라대 등에 출강하고 있는 박현정과 프랑스 파리 에꼴노르말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하다 현재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창룡이 각각 비올레타와 제르몽으로 호흡을 맞춘다. 부산의 대표적인 성악가인 박현정과 이창룡이 함께 무대에 올라, 마지막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관람 가격은 일반관객 15000원, 학생 13000원. 자세한 공연 및 영화 정보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