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8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구미피자맛집-유민상 수타임실치즈피자]기름기 뺀 쫄깃하고 담백한 정통 수타피자의 맛! 피자는 때려야 제 맛. 이제 구미에서도 손으로 치고, 때리고, 돌려서 만든 쫄깃하고 맛있는 수타 피자를 맛볼 수 있다. 지난 추석 S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었던 정통 수타의 달인 ‘유민상 수타 임실치즈피자’가 형곡동에 문을 열었다. 매장에 가면 피자도우를 치고, 던지고, 돌려서 늘리는 수타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도우쇼가 신기한지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한참을 서서 구경하는가 하면 사진을 찍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만들어진 정통수타 피자의 맛은 어떨까?쫄깃한 도우위에 토핑이 한가득‘유민상 수타 임실치즈피자’의 피자는 주문즉시 손으로 펴서 만드는 정통 수타 피자다. 특히 피자반죽은 저온에서 3~4일간 자연 숙성시켜 수타 방식으로 만들어 얇고 쫄깃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우 위에 이곳에서 직접 비율을 맞춰 만든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100% 국산치즈와 불고기, 베이컨, 감자, 옥수수, 양파, 피망, 고구마무스 등 메뉴에 따라 토핑을 아낌없이 곁들인다. 푸짐한 토핑에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워진다. 또 이곳의 피자는 석쇠모양의 스크린에 굽는 스크린피자라 기름기가 없고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는 게 특징. 이외에도 콜라와 피클, 핫소스, 파마산치즈가 모두 무료서비스로 제공된다. 포장고객에는 1000원 할인을 해주고 있다. 런치타임 할인 9,900원 파격 할인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통새우가 탱글탱글 씹히는 식감이 최고인 쉬림프골드피자. 통 새우와 아삭한 야채, 도우 속에 숨겨진 진한 치즈 맛이 어우러진 쉬림프골드피자는 한 번 먹어보면 자꾸만 생각난다. 감자와 고소한 베이컨의 깔끔한 피자의 결정판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맛인 포테이토골드피자와 토핑보다 맛있는 피자 롤을 하나씩 떼어 한 입에 넣는 재미가 쏠쏠한 파이롤바이트피자 역시 인기메뉴다. 유민상 수타피자에서는 점심시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런치메뉴도 인기다. 런치타임인 낮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미니피자와 치즈오븐스파게티, 캔콜라로 구성된 런치메뉴를 11,900원이 아닌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곳 피자는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수타 매력에 빠져 피자집오픈서울에서 인테리어를 하다가 수타 매력에 빠져 피자집을 하게 되었다는 이춘호 대표. “처음엔 이곳 피자 맛에 반해 배달을 시켜먹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매장을 지나다 제가 즐겨 먹는 피자가 치고 던지고 돌리는 수타 과정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대표는 “배우는 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이젠 어느 정도 수타 실력을 갖추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수타 과정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박수도 쳐주기도 할 때 뿌듯하다는 이 대표는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더 맛있는 피자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현재 덜 달고 시원한 오이피클을 완성했다고 한다. 메뉴 : 불고기피자, 포테이토골드피자, 쉬림프골드피자, 파이롤바이트피자 등 수타피자와 치즈크러스터피자, 치즈오븐스파게티위치 : 구미시 형곡동(상모 사곡 넘어가는 고개입구, 형곡4주공 사거리)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11시 문의054)444-6188~9 취재 안정분 리포터 buni@hanmail.net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함정 대공개 체험 행사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는 일반 시민을 위한 함정 공개 행사를 연다. 함정 공개 행사는 오는 11월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식까지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있으며 함정공개와 군복착용경험 및 사진찍기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다. (032-452-412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세부, 대가족여행으로 이보다 알찬 순 없다! 첫날아침 리조트 창너머 보이는 풍경10월 27일 밤 7시 30분. 13명의 가족이 김해 공항에 모였다. 연휴도 여름휴가도 아닌 10월 끝자락 목요일. 딸아이는 낮에 중간고사 시험을 쳤고 남편은 하루 종일 근무를 했다. 모두들 하루의 일과를 무사히 끝내고 약속한 시간에 빠짐없이 집합! 시부모님과 큰고모, 작은 고모, 그리고 우리 가족까지 정예멤버(?) 4가족이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을 향하는 비행기에 드디어 몸을 실었다. 한 가족도 빠짐없이 해외여행을 가자던 가족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비용절감을 위해 여행사를 끼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준비를 마친 작은 고모부가 이번 여행의 캡틴이다. 4명의 유치원생 멤버를 고려해 캡틴이 정한 숙소는 임페리얼리조트. 아이들과 함께 가기는 그만이라고 한다. 거기다 시부모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만족하기엔 더 이상의 선택이 없다. 날루수완섬의 긴 다리날루수완섬에서 먹는 야외점심식사짙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건물을 내려다보며3시간 30분을 날아 밤 1시에 막탄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후끈한 열대공기가 훅 덥친다. ‘야~ 진짝 여행을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벅차다. 리조트버스를 타고 임페리얼에 도착. 시간은 밤 2시. 일단 무조건 자야 한다.아침 8시. 저절로 잠이 깼다.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언제나 첫날 아침 리조트 창 너머로 보이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이다. 기대에 찬 마음으로 커튼을 밀쳤다. 역시! 짙푸른 바다와 티끌 없는 하늘. 이국적인 해안선과 목조건물들이 펼쳐져 있다. 마음에 사진 한 장 콕 찍어둔다. 시작부터 참 좋다.아침 뷔페는 입에 잘 맞았다. 세부의 음식이 별로라던 주변의 말과는 달리 임페리얼리조트 음식은 맛있다. 무엇보다 망고가 지천이다. 먹고 또 먹어도 더 먹고 싶다. 살짝 중독성(?)이 느껴진다.오전 내내 리조트에서 물놀이를 했다.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한 수영장 시설이었다. 리조트와 연결된 해변도 색다른 맛이다. 해변에서 그대로 스노쿨링을 했다. 안전해 아이들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수영을 못 하시는 시아버지. 어쩜 저렇게 스노쿨링을 잘 하실까? 시어머니 수영실력에 깜작 놀랐다. 이게 바로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호핑투어를 떠나는 방카라지프니 타고 마사지에 아찔한 택시까지 점심 식사 후 세부시내 구경을 떠났다. 리조트에서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1시간 가까이 달려 아얄라몰에 가기로 했다. 30도가 넘는 날씨에 에어컨이 설치된 차량이 그리 흔치 않았다. 상점 간판에 한글이 자주 보인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된다. 세부시내에 있는 아얄라몰 구경은 잠시. 쇼핑할 의욕이 생기진 않았다. 놀라운 건 대중 화장실이었다. 양변기에 앉는 판이 없다니···. 각자 재주껏 해결하고 인터넷에서 봐둔 톤톤마사지샵을 찾아야 했다. 필리핀의 대중버스인 지프니를 타기로 결정. 5분정도 걸어가니 지프니 정유장이 있었다. 지붕이 있고 유리창이 없는 미니 트럭 같은 모양이었다. 서로 마주보고 최대한 밀착해 앉았다. 우리와 현지인들을 가득 실은 지프니는 좁은 거리로 매연을 품으며 마구 달렸다. 옆에 앉은 현지 청년의 도움으로 13명 전체 차비가 97페소라는 걸 정확하게 알아냈다. 눈빛이 선하면서도 똑똑해 보이는 청년에게 몇 번이나 감사의 인사를 던졌다.톤톤맛사지삽은 한 사람당 7천원 정도에 전신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다시 받을 스케줄이 없어 여자들은 몹시 아쉬워했다.가까운 몰에서 대중적인 음식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택시 3대를 나눠 타고 돌아왔다. 택시들은 35분 동안 거의 경주를 하는 속도로 달렸다. 간담이 서늘해 마사지 받은 근육이 다시 뭉쳐버린 듯. 서구식 교통질서보다 물 흐르듯 달리는 것을 상식으로 생각한다는 필리핀. 문화의 차이를 실감하는 아찔한 경험이었다.대중교통 지프니스노쿨링, 스쿠버다이빙, 야외식사까지다음날, 세부 여행의 하이라이트 호핑투어를 떠났다. 캡틴 고모부가 한국에서부터 예약해 온 가계에서 우리를 데리려 차가 왔다. 방카라라는 배를 타고 날루수완이라는 작은 섬으로 가 스노쿨링과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섬에서 야외점심식사를 하는 코스였다. 낚시도 할 수 있지만 시간이 부족해 스케줄에서 제외됐다.현지인들은 동력과 무동력을 적절히 섞어 배를 잘 움직였다. 바다 위에 설치된 긴 다리에 배를 세우고 스노쿨링을 했다. 구명조끼가 좀 부실해 아이들이 하기엔 살짝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스쿠버다이빙으로 충분히 만회 됐다. 한국인 가이드와 현지인 가이드 두 사람이 함께 입수를 했다. 옷을 입고 산소통을 매니 뒤로 휘청 넘어갈 만큼 무거웠다. 코를 이용하지 않고 입으로 길게 숨을 쉬는 연습을 간단하게 하고 물속으로 입수. 호흡이 가장 중요했다. 만약 코로 숨을 쉬면 그대로 물이 들어와 다시 수면으로 올라와야 한다. 출산 할 때 했던 긴 호흡법을 연상하며 연습 후 바다 속으로 풍덩! 숨소리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산소통의 무게도 잊은 채 깊은 바다 속으로 조금씩 들어갔다. 열대의 물고기떼, 산호, 해초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가이드의 손을 잡고 물고기떼를 따라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가자 수온이 순간 뚝 떨어진다. 가이드의 안내로 산호를 만졌다. 계속 앞으로 나가며 바닥의 해초를 만지자 현지 가이드가 손을 내졌는다. 아마 독초인가 보다. 산호에 앉아 수중카메라로 사진 한 장.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입수한 가이드들에게 돈돈한 동료애(?)까지 느끼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 2011-11-11
- 깐깐한 사람들의 요리 ‘반찬여왕’ “퇴근할 무렵이면 아이들이 전화를 해요. 엄마 배고파, 어디야, 언제 와?”파주 운정에 반찬가게 ‘반찬여왕’을 연 박혜옥 대표는 문을 연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퇴근하고 나면 저녁식사 시간이 돼요. 5시부터 요리할 수 없는 직장 다니는 엄마의 아픔이 있죠. 반찬가게가 있으면 사갈 수 있잖아요.”그 자신이 직장 생활을 하는 엄마였던 시절, 늘 ‘집 가까이에 믿을만한 반찬가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래왔다. 더 기다릴 수 없어 그는 아예 직접 문을 열었다. 나도 아내가 있으면 좋겠다?영국의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에는 일과 육아, 요리에 지친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다. 철모르는 두 아들과 가부장적인 남편은 전혀 집안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빨리 요리를 해달라고 성화를 부리는 그들에게 엄마는 “너희는 모두 돼지야!”라는 선언을 남기고 집을 나간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는 짓지만, 지친 모습으로 회색 빛 도시 속으로 걸어가는 엄마의 모습은 왠지 낯설지 않다.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주부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애어른 할 것 없는 스펙경쟁에 내몰린 불안한 시대, 엄마들은 살림과 교육에 자기 계발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오래전 흥행한 영화의 제목처럼 엄마들도 외치고 싶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5인의 요리사 있으면 나도 여왕주부들의 마음을 잘 아는 박혜옥 대표가 문을 연 반찬가게에는 5인의 요리사가 상주하고 있다. 롯데호텔에서 25년여 뷔페 요리를 해 온 베테랑 요리사를 포함해 실력이 짱짱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맛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혀끝에 착착 감기는 순간의 맛 보다는 늘 두고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요리를 지향하기 때문이란다. “조미료를 쓰지 않습니다. 요리가 예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던 평범한 요리를 만들거든요.”하지만 질리지 않는다. 좋은 재료를 써서 정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 아이와 남편, 무엇보다 엄마들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를 위한 반찬이기 때문에 허투루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반찬여왕의 소신이다. 식단에 맞춰 배달하는 가정식 반찬반찬여왕을 이용하면 집에서 밥만 하면 된다. 매달 바뀌는 식단표에 따라 국, 나물, 찌개를 세트로 묶어 배달한다. 배달 반찬은 일반형과 반찬형 세트가 있다. 일반형은 국1가지와 반찬 4가지로 구성된다. 4인 기준으로 월4회 9만 원이다. 반찬형은 반찬 5가지로 구성되며 회수별 가격은 일반형과 같다. 배달일은 주2회, 주3회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2회 배달시 17만 5천 원, 3회는 25만 원으로 일반형과 반찬형 모두 같은 가격이다.식단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어른과 아이가 모두 좋아할 만한 반찬으로 만든다. 메뉴를 살펴보자. 9월 5일은 부대찌개(반조리)와 양념떡갈비, 청포묵무침, 미역줄거리볶음, 오이양파피클, 김치볶음이다. 16일은 들깨시래기국에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인 생선커틀릿, 오징어야채전, 돈육메추리알볶음, 낙지젓갈과 배추겉절이다. 21일은 콩비지 탕에 포크커틀릿, 과일카레와 마늘종 새우볶음, 콩나물 겨자채와 오징어 젓갈이다. 30일은 추어탕에 코다리 강정, 연어샐러드, 연근조림과 쇠고기장조림, 멸치고추장볶음이다. 식단은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100여 가지 반찬반찬여왕은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천연 조미료만 사용해 요리한다. 모든 요리에는 직접 만든 육수를 넣는다. 나물, 국은 육수를 넣어 만든다.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어색할 수 있다. 매장은 해솔마을 12단지 건너편에 보이는 할리스커피 매장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매장에 가면 맛을 보고 살 수 있는 반찬 종류가 100여 가지다. 열 가지가 넘는 나물, 마른반찬, 밑반찬과 속초에서 공수한 젓갈 등이 한팩 3천원이며 4팩을 고르면 1만원이다. 매일 10가지가 넘는 국 찌개종류가 매장에서 즉석 조리되며 초무침, 장조림, 코다리, 강정 등 각종 요리류를 고를 수 있다. 문의 031-949-1969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깐깐한 사람들의 요리 ‘반찬여왕’ “퇴근할 무렵이면 아이들이 전화를 해요. 엄마 배고파, 어디야, 언제 와?”파주 운정에 반찬가게 ‘반찬여왕’을 연 박혜옥 대표는 문을 연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퇴근하고 나면 저녁식사 시간이 돼요. 5시부터 요리할 수 없는 직장 다니는 엄마의 아픔이 있죠. 반찬가게가 있으면 사갈 수 있잖아요.”그 자신이 직장 생활을 하는 엄마였던 시절, 늘 ‘집 가까이에 믿을만한 반찬가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래왔다. 더 기다릴 수 없어 그는 아예 직접 문을 열었다. 나도 아내가 있으면 좋겠다?영국의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에는 일과 육아, 요리에 지친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다. 철모르는 두 아들과 가부장적인 남편은 전혀 집안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빨리 요리를 해달라고 성화를 부리는 그들에게 엄마는 “너희는 모두 돼지야!”라는 선언을 남기고 집을 나간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는 짓지만, 지친 모습으로 회색 빛 도시 속으로 걸어가는 엄마의 모습은 왠지 낯설지 않다.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주부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애어른 할 것 없는 스펙경쟁에 내몰린 불안한 시대, 엄마들은 살림과 교육에 자기 계발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오래전 흥행한 영화의 제목처럼 엄마들도 외치고 싶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5인의 요리사 있으면 나도 여왕주부들의 마음을 잘 아는 박혜옥 대표가 문을 연 반찬가게에는 5인의 요리사가 상주하고 있다. 롯데호텔에서 25년여 뷔페 요리를 해 온 베테랑 요리사를 포함해 실력이 짱짱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맛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혀끝에 착착 감기는 순간의 맛 보다는 늘 두고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요리를 지향하기 때문이란다. “조미료를 쓰지 않습니다. 요리가 예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던 평범한 요리를 만들거든요.”하지만 질리지 않는다. 좋은 재료를 써서 정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 아이와 남편, 무엇보다 엄마들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를 위한 반찬이기 때문에 허투루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반찬여왕의 소신이다. 식단에 맞춰 배달하는 가정식 반찬반찬여왕을 이용하면 집에서 밥만 하면 된다. 매달 바뀌는 식단표에 따라 국, 나물, 찌개를 세트로 묶어 배달한다. 배달 반찬은 일반형과 반찬형 세트가 있다. 일반형은 국1가지와 반찬 4가지로 구성된다. 4인 기준으로 월4회 9만 원이다. 반찬형은 반찬 5가지로 구성되며 회수별 가격은 일반형과 같다. 배달일은 주2회, 주3회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2회 배달시 17만 5천 원, 3회는 25만 원으로 일반형과 반찬형 모두 같은 가격이다.식단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어른과 아이가 모두 좋아할 만한 반찬으로 만든다. 메뉴를 살펴보자. 9월 5일은 부대찌개(반조리)와 양념떡갈비, 청포묵무침, 미역줄거리볶음, 오이양파피클, 김치볶음이다. 16일은 들깨시래기국에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인 생선커틀릿, 오징어야채전, 돈육메추리알볶음, 낙지젓갈과 배추겉절이다. 21일은 콩비지 탕에 포크커틀릿, 과일카레와 마늘종 새우볶음, 콩나물 겨자채와 오징어 젓갈이다. 30일은 추어탕에 코다리 강정, 연어샐러드, 연근조림과 쇠고기장조림, 멸치고추장볶음이다. 식단은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100여 가지 반찬반찬여왕은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천연 조미료만 사용해 요리한다. 모든 요리에는 직접 만든 육수를 넣는다. 나물, 국은 육수를 넣어 만든다.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어색할 수 있다. 매장은 해솔마을 12단지 건너편에 보이는 할리스커피 매장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매장에 가면 맛을 보고 살 수 있는 반찬 종류가 100여 가지다. 열 가지가 넘는 나물, 마른반찬, 밑반찬과 속초에서 공수한 젓갈 등이 한팩 3천원이며 4팩을 고르면 1만원이다. 매일 10가지가 넘는 국 찌개종류가 매장에서 즉석 조리되며 초무침, 장조림, 코다리, 강정 등 각종 요리류를 고를 수 있다. 문의 031-949-1969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이색 People 키즈카페 <어린왕자> 일산점 김상윤 대표 유.아동 자녀를 둔 엄마들 사이에선 이미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소문난 키즈카페 <어린왕자> 일산점. 아이들은 즐겁고, 엄마들은 담소를 나누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런데 이곳에 조금 특별한 인물이 있다고 한다. 바로 하얀색 셔츠를 단정히 입고 손님을 맞는 김상윤 대표. 언뜻 보기엔 보통의 ‘사장님’이지만, 그는 이미 오랜 경력과 함께 지금도 현역에서 활동 중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십 여 년 넘게 유명 해외 브랜드 패션쇼, 국내 최고의 컬렉션 등 다양한 무대에서 그의 섬세함은 모델들의 얼굴에서 빛을 발해왔다. 지금도 서울 각지에서 그를 찾는 무대가 많고, 그의 솜씨를 배워보려는 뷰티 지망생들이 대기 중일 정도로 실력자다. 이런 실력을 갖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키즈 카페를 경영한다고 의아해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남이 웃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행복하다는 그의 성품을 이해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아이를 낳고 지내다보면 어느새 뒷전이 되는 게 여성.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일 수 있는 존재임에도 육아라는 이유로 지쳐가는 그들에게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그의 메이크업 철학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메이크업은 단순힌 색을 칠하는 ‘화장’이 아닙니다. 마음을 치유하는 마술과도 같죠. 메이크업으로 다른 이들의 아픔을 조금은 위로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는 키즈카페 경영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메이크업 도구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그리고 그 메이크업 도구로 꾸준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최근 가졌던 경희의료원 여성 암환자와 입원환자를 위한 메이크업 클래스. 자칫 삶의 희망을 놓아버릴 수 있는 있는 이들을 위해 그는 그날따라 더욱 열심히 강연을 펼쳤다. “모든 병은 마음이 아픈데서 시작한다고 생각됩니다. 마음의 병이 회복되지 않는 한 건강은 돌아올 수 없죠. 메이크업 하나로도 화색이 도는 자신의 얼굴을 보며 행복해 하는 그분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메이크업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자신감을 주지만, 큰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도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예뻐 보이게 하는 메이크업이 아닌, 가슴 속 답답함과 응어리를 조금은 풀어줄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는 게 김 대표의 마음이다. 얼마 전 키즈 카페 <어린왕자>에서 엄마들을 위한 메이크업 강좌를 진행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가 필요한 자리라면, 그리고 체력이 닿는 한 메이크업 봉사는 절대 놓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김 대표. “어린왕자를 찾은 어머님들도 메이크업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환영합니다.” 하며 웃는다. 그가 전하는 훈훈한 소식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키즈 카페 <어린왕자>“아이도, 엄마도 즐겁다!!” 아이에겐 즐거운 놀이 공간, 엄마에겐 최고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는 키즈카페. 장항동에 자리한 어린왕자 일산점도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겐 안락한 쉼터, 아이들에겐 즐거운 놀이터로 유명하다. 호수공원 광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홀에서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놀이공간은 5세 이하 수준에 맞춘 토들러 존과 좀 더 큰 아동들에게 적합한 플레이 존으로 구성돼 있다. 각 Zone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시설과 기구들이 가득하다. 자신만의 공간을 선호하는 아이들을 위한 벌집방, 미니 정원을 찾은 것 같은 하늘 방등 다채로운 테마룸들이 아이들을 기다린다. 각 방에는 각종 블록 및 놀이기구와 교재들을 갖추고 있다. 타잔슬라이드, 미니 축구장, 볼풀, 바운서 등은 대근육 발달을 도와줄 놀이기구들이다. 칙칙폭폭 정해진 타임마다 운행하는 미니 기차는 최고의 인기 시설이다. 동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캐릭터 의상들도 눈에 띈다. 장난감과 놀이시설의 소독과 청소는 철저히 이뤄진다. 전문 보육교사가 함께하며 아이들을 돌봐준다. 홀 외에도 소규모 동호회 모임이나 생일잔치에 적합한 파티 룸과 단란한 시간을 위한 미니 룸이 있다. 수유실, 북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다채로운 음식 메뉴 또한 어린왕자의 자랑. 돈가스, 볶음밥, 치킨, 피자 등의 키즈 메뉴는 물론 어른들이 즐길만한 메뉴도 가득하다. 최근에는 메뉴를 더욱 보완했다. 어른들만 찾더라도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적당하다.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846번지 센트럴프라자 6층 문의: 031-908-3383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예단, 준비부터 포장까지 원스톱 쇼핑 결혼준비만큼 신경 쓰이고 머리 아픈 일이 또 있을까? 실제로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크고 작은 일로 끊임없이 다투게 된다. 때로는 힘겨루기를 하다 파혼하는 경우도 있다. 결혼준비 중에서도 특히 시댁어른들께 드리는 예단은 더욱 조심스럽고 어려운 부분이다. 미리 결혼한 인생선배들의 조언도 듣고, 열심히 백화점도 돌아다니고, 인터넷 검색도 해보지만 만만치가 않다. 센스 있는 예단으로 시댁 어른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결혼준비, 예단만 잘해도 성공 예단은 비단이 귀하던 시절 신부가 시댁에 비단을 선물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일종의 사돈댁에 대한 예의의 표현인 셈이다. 최근 들어 실용성과 경제적인 이유로 간소화하다 보니 현금예단으로 대체하거나 혹은 예단을 아예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직 따지는 집안에서는 여전히 예단이 며느릿감을 판단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크게 사치하지 않는 범위에서 예를 갖춰 예단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예단준비의 기본원칙은 시댁과의 의사소통이다. 신랑을 중간자로 놓고 시댁과 상의하고 조율하면서 시댁 어르신들의 의중을 파악하는 중요하다. 자칫 혼자 생각해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면 시댁과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보통 예단은 현금예단과 현물예단을 함께 보내는 게 일반적이다. 현물예단은 이불과 보료 같은 침구세트와 은수저, 반상기세트, 한복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 시어머니들이 많아지면서 모피코트나 명품가방이 새로운 품목으로 뜨고 있다. 예단포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 현금예단의 액수를 정하고, 제대로 된 현물예단을 준비했다면 남은 것은 포장이다. 예단은 포장이 반이다. 포장이 훌륭하면 예단까지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예단은 포장이 무척 중요하다.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성이 깃든 고급스런 포장이야말로 예의를 표현하는 예단과 일맥상통하는 만큼 성심성의껏 준비해야 한다. 최근의 예단포장은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하는 럭셔리가 대세다. 보자기 선택부터 매듭 디자인, 액세서리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흔히 손쉽게 인터넷을 이용해 예단포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화면과 실제가 달라 자칫 잘못하면 큰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실제로 온라인으로 예단포장을 했던 박은희 씨는 “막상 택배로 받고 보니 화면에서 보던 것과 전혀 느낌이 달랐다”며 “색상도 촌스럽고 보자기의 질도 낮아 다시 환불받고 새로 구입하느라 시간과 비용을 손해 봤다”며 “온라인에서 구입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예단은 기본, 국내외 주방용품이 한 자리에 논현동에 자리한 한국도자기 ‘주부의 로망’은 예단준비부터 포장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예단 전문점이다. 예단에 대한 상담은 기본이고 모든 예단품목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보고 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신혼살림을 위한 국내외 주방용품도 함께 취급한다. 1층은 한국도자기를 비롯해 각종 수입 주방용품을 전시, 판매하는 상설할인매장이다. 영국의 포트메리온, 덴비 등의 도자기는 물론 독일의 실리트, 휘슬러, WMF, 프랑스의 르크루제, 미국의 레녹스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또 전기레인지 역시 독일의 보쉬, 이탈리아의 캔디, 독일의 유로라이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을 구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2층은 예단 및 예단포장 전문매장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최미희 대표는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상담경험을 갖춘 예단 전문 플래너로 예단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컨설팅 한다. 예단에 관한 모든 것을 상담하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특히 앞서 언급한 예단포장까지 컴퓨터 화면이 아닌 실제로 보고 비교해 볼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문의 : 434-389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인천 직거래장터 개장 인천시는 수확의 계절을 맞아 인천근교농업 및 섬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축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직거래장터는 오는 11월 4일부터 3일간이며 장소는 문학경기장 동문광장이다. 장터에서는 강화산 작물 외에도 새우젓과 미역, 과실과 농산물 등을 시중가격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경주에서 만나는 문화유산 안압지 야경, 출처-경주시청남들 다가는 단풍나들이를 건너뛸 수 없었다. 그러나 뛰어봤자 벼룩이라고 1박2일 장소로 정한 곳은 지척인 경주. 이번에도 만만한 동생네와 동행했다. 일 년에도 몇 번씩 가는 경주라 웬만한 유적지는 다 둘러본 터.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특히 이번에는 비소식이 있어 코스 선택이 쉽지 않았다. 딱히 ‘1박2일’ 팀이 갔던 곳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는데 7명이 가보지 않은 곳을 찾다보니 ‘남산’이 남아있었다. 남산 입구, 굽어진 소나무숲길이 운치 있다빛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안압지 야경오후 늦게 도착해 여장을 풀고 숙소 앞 보문관광단지로 산책을 나갔다. 저녁 어스름에 잠시 비가 그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문호 근처는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신랑과 아이들은 오리배를 타고 동생과 함께 일대를 거닐었다. 저녁식사 후 일행이 찾은 곳은 ‘안압지’. 안압지의 정식 명칭은 임해전지다. 신라 문무왕 시대 왕궁에 딸린 연못으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안압지와 주변 부속건물은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가 열린 곳이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없이 안압지는 야경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불빛에 아른거리는 안압지의 야경은 낮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다. 못에 비친 안압지의 자태는 황홀했다.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이 있었어요”라는 딸아이의 설명을 들으며 한 시간 남짓 안압지를 돌았다. 삼릉계 석조여래좌상노천 박물관 남산밤새 촉촉하게 비가 내린 경주는 고즈넉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서둘러 채비를 끝내고 남산으로 향했다. 남산은 서라벌의 진산이다. 북의 금오봉(468m)과 남의 고위봉(494m)을 중심으로 동서 너비 4km·남북 길이 10km의 타원형으로, 한 마리의 거북이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다.경주 남산은 신라시대의 불교유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불교가 신라에 전파되면서 숭산신앙·암석신앙과 연관된 불교문화는 남산에 집중,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김시습이 기거하면서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집인 ‘금오신화’를 썼다는 용장사도 유명하다. 현재 남산에는 왕릉 13기, 산성지(山城址) 4개소, 사지(寺址) 147개소, 불상 118체, 탑 96기, 석등 22기, 연화대 19점 등 672점의 문화유적이 남아 있으며, 이들 문화유적은 보물 13점, 사적 13개소, 중요민속자료 1개소 등 44점이 지정되어 있고, 2000년 12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보호받고 있다. 삼릉계 석불좌상삼릉주차장을 들머리로이내 비가 쏟아질 것 같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등산객들이 남산을 찾았다. 우리는 삼릉주차장을 들머리로 잡았다. 남산 초입은 아주 완만한 경사라 걷기 좋다. 우아하게 굽어져 있는 소나무숲 사이로 조금만 올라가면 삼릉이 보인다. 세 왕릉이 나란히 있어 삼릉이라고 하는데 서쪽으로부터 각각 신라 제8대 아달라이사금, 제53대 신덕왕, 제54대 경명왕 등 박씨 3왕의 능이라고 전해진다. 삼릉에서 벗어나면 이내 나무판자길이 이어진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는 길은 꽤 운치 있다. 등산길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불상은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이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1964년 8월 동국대학교 학생들에 의해 땅 속에서 머리가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손과 머리는 파손되어 있으나 몸체가 풍만하고 옷주름이 유려해 통일신라시대의 우수한 조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산 등산로에는 문화재를 소개하는 표지판이 잘 설치돼 있어 놓칠 염려는 없다. 두 번째로 만날 수 있는 ‘삼릉계곡 선각육존불상’은 바위를 도화지 삼아 불상을 새겨놓은 보물이다. 경주에서도 선각으로만 되어있는 불상은 희귀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세 번째로 만난 ‘삼릉계 석불좌상’은 은은한 미소가 아름다웠다. 처음 발견될 당시 머리는 땅에 떨어져 있었고 광배 역시 불상 뒤에 깨져 있는 채로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2008년도에 복원돼 지금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봐야할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었으나 비가 내려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서야 했다. 삼릉, 출처-경주시청남산 7대 보물유홍준 교수와 1박2일 팀이 함께 찾은 남산의 7대 보물은 두 개의 암벽에 각각 삼존불을 새겨놓은 ‘삼릉계곡 선각마애육존불상’, ‘삼릉계곡 선각여래좌상’, ‘삼릉계 석불좌상’, 부처의 자비로움이 잘 나타나있는 ‘마애관음보살상’,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칠불암 마애불상군’ 등이다. 남산을 오르는 묘미는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문화유산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남산은 재빨리 등산하기보다는 유유자적 감상하며 느긋하게 올라야 제 맛이다. 산 속에서 만나는 부처의 자비로운 미소를 품고 경주의 가을은 깊어만 간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깐깐한 사람들의 요리 ‘반찬여왕’ “퇴근할 무렵이면 아이들이 전화를 해요. 엄마 배고파, 어디야, 언제 와?”파주 운정에 반찬가게 ‘반찬여왕’을 연 박혜옥 대표는 문을 연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퇴근하고 나면 저녁식사 시간이 돼요. 5시부터 요리할 수 없는 직장 다니는 엄마의 아픔이 있죠. 반찬가게가 있으면 사갈 수 있잖아요.”그 자신이 직장 생활을 하는 엄마였던 시절, 늘 ‘집 가까이에 믿을만한 반찬가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래왔다. 더 기다릴 수 없어 그는 아예 직접 문을 열었다. 나도 아내가 있으면 좋겠다?영국의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에는 일과 육아, 요리에 지친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다. 철모르는 두 아들과 가부장적인 남편은 전혀 집안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빨리 요리를 해달라고 성화를 부리는 그들에게 엄마는 “너희는 모두 돼지야!”라는 선언을 남기고 집을 나간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는 짓지만, 지친 모습으로 회색 빛 도시 속으로 걸어가는 엄마의 모습은 왠지 낯설지 않다.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주부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애어른 할 것 없는 스펙경쟁에 내몰린 불안한 시대, 엄마들은 살림과 교육에 자기 계발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오래전 흥행한 영화의 제목처럼 엄마들도 외치고 싶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5인의 요리사 있으면 나도 여왕주부들의 마음을 잘 아는 박혜옥 대표가 문을 연 반찬가게에는 5인의 요리사가 상주하고 있다. 롯데호텔에서 25년여 뷔페 요리를 해 온 베테랑 요리사를 포함해 실력이 짱짱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맛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혀끝에 착착 감기는 순간의 맛 보다는 늘 두고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요리를 지향하기 때문이란다. “조미료를 쓰지 않습니다. 요리가 예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던 평범한 요리를 만들거든요.”하지만 질리지 않는다. 좋은 재료를 써서 정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 아이와 남편, 무엇보다 엄마들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를 위한 반찬이기 때문에 허투루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반찬여왕의 소신이다. 식단에 맞춰 배달하는 가정식 반찬반찬여왕을 이용하면 집에서 밥만 하면 된다. 매달 바뀌는 식단표에 따라 국, 나물, 찌개를 세트로 묶어 배달한다. 배달 반찬은 일반형과 반찬형 세트가 있다. 일반형은 국1가지와 반찬 4가지로 구성된다. 4인 기준으로 월4회 9만 원이다. 반찬형은 반찬 5가지로 구성되며 회수별 가격은 일반형과 같다. 배달일은 주2회, 주3회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2회 배달시 17만 5천 원, 3회는 25만 원으로 일반형과 반찬형 모두 같은 가격이다.식단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어른과 아이가 모두 좋아할 만한 반찬으로 만든다. 메뉴를 살펴보자. 9월 5일은 부대찌개(반조리)와 양념떡갈비, 청포묵무침, 미역줄거리볶음, 오이양파피클, 김치볶음이다. 16일은 들깨시래기국에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인 생선커틀릿, 오징어야채전, 돈육메추리알볶음, 낙지젓갈과 배추겉절이다. 21일은 콩비지 탕에 포크커틀릿, 과일카레와 마늘종 새우볶음, 콩나물 겨자채와 오징어 젓갈이다. 30일은 추어탕에 코다리 강정, 연어샐러드, 연근조림과 쇠고기장조림, 멸치고추장볶음이다. 식단은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100여 가지 반찬반찬여왕은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천연 조미료만 사용해 요리한다. 모든 요리에는 직접 만든 육수를 넣는다. 나물, 국은 육수를 넣어 만든다.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어색할 수 있다. 매장은 해솔마을 12단지 건너편에 보이는 할리스커피 매장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매장에 가면 맛을 보고 살 수 있는 반찬 종류가 100여 가지다. 열 가지가 넘는 나물, 마른반찬, 밑반찬과 속초에서 공수한 젓갈 등이 한팩 3천원이며 4팩을 고르면 1만원이다. 매일 10가지가 넘는 국 찌개종류가 매장에서 즉석 조리되며 초무침, 장조림, 코다리, 강정 등 각종 요리류를 고를 수 있다. 문의 031-949-1969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