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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깐깐한 사람들의 요리 ‘반찬여왕’ “퇴근할 무렵이면 아이들이 전화를 해요. 엄마 배고파, 어디야, 언제 와?”파주 운정에 반찬가게 ‘반찬여왕’을 연 박혜옥 대표는 문을 연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퇴근하고 나면 저녁식사 시간이 돼요. 5시부터 요리할 수 없는 직장 다니는 엄마의 아픔이 있죠. 반찬가게가 있으면 사갈 수 있잖아요.”그 자신이 직장 생활을 하는 엄마였던 시절, 늘 ‘집 가까이에 믿을만한 반찬가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래왔다. 더 기다릴 수 없어 그는 아예 직접 문을 열었다. 나도 아내가 있으면 좋겠다?영국의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에는 일과 육아, 요리에 지친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다. 철모르는 두 아들과 가부장적인 남편은 전혀 집안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빨리 요리를 해달라고 성화를 부리는 그들에게 엄마는 “너희는 모두 돼지야!”라는 선언을 남기고 집을 나간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는 짓지만, 지친 모습으로 회색 빛 도시 속으로 걸어가는 엄마의 모습은 왠지 낯설지 않다.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주부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애어른 할 것 없는 스펙경쟁에 내몰린 불안한 시대, 엄마들은 살림과 교육에 자기 계발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오래전 흥행한 영화의 제목처럼 엄마들도 외치고 싶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5인의 요리사 있으면 나도 여왕주부들의 마음을 잘 아는 박혜옥 대표가 문을 연 반찬가게에는 5인의 요리사가 상주하고 있다. 롯데호텔에서 25년여 뷔페 요리를 해 온 베테랑 요리사를 포함해 실력이 짱짱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맛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혀끝에 착착 감기는 순간의 맛 보다는 늘 두고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요리를 지향하기 때문이란다. “조미료를 쓰지 않습니다. 요리가 예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던 평범한 요리를 만들거든요.”하지만 질리지 않는다. 좋은 재료를 써서 정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 아이와 남편, 무엇보다 엄마들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를 위한 반찬이기 때문에 허투루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반찬여왕의 소신이다. 식단에 맞춰 배달하는 가정식 반찬반찬여왕을 이용하면 집에서 밥만 하면 된다. 매달 바뀌는 식단표에 따라 국, 나물, 찌개를 세트로 묶어 배달한다. 배달 반찬은 일반형과 반찬형 세트가 있다. 일반형은 국1가지와 반찬 4가지로 구성된다. 4인 기준으로 월4회 9만 원이다. 반찬형은 반찬 5가지로 구성되며 회수별 가격은 일반형과 같다. 배달일은 주2회, 주3회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2회 배달시 17만 5천 원, 3회는 25만 원으로 일반형과 반찬형 모두 같은 가격이다.식단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어른과 아이가 모두 좋아할 만한 반찬으로 만든다. 메뉴를 살펴보자. 9월 5일은 부대찌개(반조리)와 양념떡갈비, 청포묵무침, 미역줄거리볶음, 오이양파피클, 김치볶음이다. 16일은 들깨시래기국에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인 생선커틀릿, 오징어야채전, 돈육메추리알볶음, 낙지젓갈과 배추겉절이다. 21일은 콩비지 탕에 포크커틀릿, 과일카레와 마늘종 새우볶음, 콩나물 겨자채와 오징어 젓갈이다. 30일은 추어탕에 코다리 강정, 연어샐러드, 연근조림과 쇠고기장조림, 멸치고추장볶음이다. 식단은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100여 가지 반찬반찬여왕은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천연 조미료만 사용해 요리한다. 모든 요리에는 직접 만든 육수를 넣는다. 나물, 국은 육수를 넣어 만든다.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어색할 수 있다. 매장은 해솔마을 12단지 건너편에 보이는 할리스커피 매장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매장에 가면 맛을 보고 살 수 있는 반찬 종류가 100여 가지다. 열 가지가 넘는 나물, 마른반찬, 밑반찬과 속초에서 공수한 젓갈 등이 한팩 3천원이며 4팩을 고르면 1만원이다. 매일 10가지가 넘는 국 찌개종류가 매장에서 즉석 조리되며 초무침, 장조림, 코다리, 강정 등 각종 요리류를 고를 수 있다. 문의 031-949-1969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아시아문화전당 공사현장이 바뀐다 회색 도시 이미지가 짙었던 아시아문화전당 공사 현장이 시민 예술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광주문화재단은 문화전당 공사장 보호막에 예술인들과 광주시민들이 참여해 예술 작품을 제작하는 ‘아시아문화전당 공사장 보호막 공공미술화 사업’ 진행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아시아 문화전당 공사장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길이 1.3㎞ 높이 6m 보호막을 예술화하는 초대형 공공미술 작업이다. 작업 이름은 옛 전남도청의 주소인 동구 광산동 13번지를 따서 ‘13번지 드로잉 페스타’(예술감독. 박찬국:논아트밭아트 디렉터)로 짓고, 부제는 ‘원으로 시작해 마라톤을 하듯 끝까지 원으로 마감한다’는 점에서 ‘땡땡이 마라톤’이라 정했다. 주최 측은 아시아문화전당 보호막을 멘션벽, 자석벽, 그래피티 배틀, 만인의 프레임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공공미술 전문가와 아마추어 작가들이 시민들을 도와 대형 벽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9일까지 시민과 예술가가 집중 작업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3일 이전에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장에 마련된 비닐하우스 현장 사무실에서 시민과 작가들이 함께하는 제작 프로그램과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공공예술 작업을 통해 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핵심공간이자 시민의 친밀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추진단과 광주문화재단은 ‘13번지 드로잉 페스타’에 참가할 시민, 단체, 학교를 모집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jcf.or.kr) 공고란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문의: 062-670-7492~3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1
- 치악산배 축제 19·20일 개최 11월 19일(토)부터 20일(일)까지 양일 간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 광장에서 ‘제13회 치악산배 축제’가 개최된다.치악산배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홍보하기 위하여 치악산배원주시협의회(회장 이진형) 주관으로 문막서원주배작목반 외 10개 작목반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품평회 전시는 물론 1500여 상자(7.5kg)의 치악산배를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며, 배를 이용한 요리 전시 및 시식 행사도 마련된다. 11월 19일(토) 오후 1시부터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 특설무대에서는 직장인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댄스도우미 공연, 배 길게 깍기, 배 중량 맞히기, 배 상자 오래 들기 등 소비자 즉석 참여 체험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이틀째인 11월 20일(일)에도 배 상자 오래들기, 직장인 밴드공연, 배 중량 맞추기 등 이벤트 행사가 진행되며 배와 상품권을 지급한다.원주원예농협(조합장 심진섭)에서는 이번 행사의 후원으로 치악산배를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11월 20일(일) 오후 4시부터 경품을 추첨하여 당선된 소비자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우리집 국수 맛들이면 마트 국수 절대 못 먹지요” 국수를 사기 위해선 마트가 아닌 국수 뽑는 집으로 가야했던, 조금은 오래된 풍경. 집 앞 슈퍼에서 잘 포장된 소면들을 손쉽게 살 수 있지 않냐 반문하는 젊은 새댁들에게는 어떨까. 그래서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곳이 있다. 춘천 요선동의 한 상가 골목. 낡은 소설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소박한 국수집을 만난다. 55년이란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온 어머니와, 그의 뜻을 이어 함께 국수집을 운영해가고 있는 딸. 바로 ‘요선제면’이다. 쌀 귀하던 시절 가장 친근했던 먹거리 과거 쌀이 귀했던 시절, 밀가루는 중요한 식량이었다. 그래서 이보화 사장(78)이 처음 요선제면을 시작할 즈음에는 춘천에만 국수 뽑는 가게가 열 곳도 넘었다. 목수 일을 하던 남편이 갑자기 제면소를 차리자 스물다섯 나이에 팔을 걷고 나설 수밖에 없었다. 국수 수요가 많았던 그 시절엔 종업원을 두엇 두고도 손님이 줄을 설만큼 장사가 성황이었다고. 하지만 쌀을 비롯해 점차 다양한 먹거리가 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기계를 통한 대량 생산과 커진 유통망 앞에서 영세한 동네 국수집들은 하나 둘씩 떠났다. 지금은 춘천에서도 ‘요선제면’ 하나만이 남았다. 어머니는 15년 전부터는 둘째딸 김동심(43)씨와 함께 국수집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손 반죽에 태양건조로 쫄깃한 면발“태양초, 태양초 하는 이유, 그게 다 우리 고추를 직접 말려서 좋은 거지. 우리 국수도 그래. 손수 반죽해서 직접 말렸으니 그 정성이 어떻게 기계 맛이랑 같겠어. 우리집 국수 맛들이면 마트나 슈퍼 국수 절대 못 먹지.” 단순히 55년이란 역사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계량화 하지 않고, 55년 전 그 방식 그대로 국수를 뽑고 있다는 사실. 밀가루와 물, 소금만을 넣고 손으로 그 많은 반죽을 정성스레 직접 치대는 이보화 사장. “이 작업을 거쳐야 글루텐이 제대로 생성되어 끈기 있고 쫄깃한 면발이 나와요. 일반적인 기계국수는 기계에 밀가루와 물을 넣고 섞어 바로 반죽을 해버리죠. 한마디로 끈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생략된 거죠. 힘은 들지만 이렇게 여러 번 치댄 면발은 쫄깃하고 시간이 지나도 잘 불지가 않아요.” 다행히도 평생을 해오면서 터득한 노하우 덕에 조금은 힘을 덜 들일 수는 있다고. 연세보다 훨씬 건강하게 일하시는 어머니가 자랑스러운 딸은, 장인정신을 가진 사장님 곁에서 긴 호흡을 맞춰가는 최고의 파트너다. 그렇게 몇 차례의 반죽이 끝나고, 손때 묻은 오랜 제면기계의 분쇄기를 돌아 나와 밀가루 판이 만들어 진다. 그 뒤 6번의 밀대 작업을 거쳐 완성되는 국수가닥.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태양건조 차례. 긴 국수발을 3층 옥상으로 이동시켜 햇볕에서 3~4일 말리는 작업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 손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수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한 번 손 간 국수와 여러 번 손이 더 간 국수는 정말 다르다고. 이 작은 가게 한곳에서도 사람 손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국수인데, 차가운 기계를 통과한 국수와 과연 비교가 될까?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슬로푸드의 대명사로 국수가 다시 대접을 받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식구들만 해도 라면을 절대 못 먹거든요. 얼마 전 한 손님이 우리밀 한 포대를 들고 찾아왔죠. 그 손님은 수입 밀가루를 아예 못 드신대요. 자식들 먹이시려고 손수 농사지은 밀이라며 국수를 만들어 달라고요.” ‘요선제면’은 웰빙 흐름을 타고 칼국수, 콩국수, 닭갈비 사리, 소면 등 일반 국수부터 녹차, 홍차, 뽕잎을 이용한 웰빙국수까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 틈새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장날 마다 들르시는 시골 할머니, 마트 국수는 씹는 맛이 영 틀렸다는 단골 할아버지, 옛날 어머니 국수 맛을 기억하며 가게 터를 어렵게 물어 찾아오는 중년들까지. 탱탱하고 쫄깃한 국수 맛에 매료된 손님들 덕에 ‘요선제면’은 오늘도 밀가루 폴폴 날리며 할머니의 손맛과 태양 맛을 머금은 국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는 일기예보가 무색하게 이보화 사장의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55년 한결 같은 국수 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문의 : 254-7129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박세현 시인 시집 ‘본의 아니게’ 발간 박세현 시인의 7번째 시집 ''본의 아니게''가 출판되었다. ''강원도 저쪽'', ''나 살고 간 뒤'', ''더 큰 잔으로!'', ''휘갈겨 급히 쓴 시'' 등 71편의 시가 담겨져 있다.관동대 국어교육학과와 한양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한 박 시인은 1983년 문예중앙에 ‘오랑캐꽃을 위하여’로 등단했다. 첫 시집 ‘꿈꾸지 않는 자의 행복’을 비롯해 ‘길 찾기’, ‘오늘 문득 나를 바꾸고 싶다’, ‘정선아리랑’, ‘치악산’ 등 다양한 시집을 발표한 바 있다. 논문집 ‘김유정 소설 세계’ 와 산문집으로 ‘설렘’이 있다. 현재 상지영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광활하게 펼쳐지는 억새의 바다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경남 양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신불산은 해발 1209m로 영남 알프스 중 하나다. 영남 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해발 1천m 이상의 산악군을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 가지산, 천황산, 취서산 등 7개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남 알프스는 풍광도 수려하지만 억새로 더 유명하다. 특히 신불산에서 취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4km에 수채화처럼 펼쳐진 수백만 평의 억새 평원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 억새의 절경, 신불평원신불산의 등산 코스는 난이도에 따라 다양하다. 가천리에서 출발해 신불재로 올라 신불평원의 억새밭을 구경한 뒤 정상을 넘어 홍류폭포로 하산하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가족 단위 등산코스로는 간월산장에서 출발해 이정표와 전망바위를 거쳐 신불산 정상에 오른 뒤 간월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있다. 산행시간이 6시간 이내로 짧고 산행이 수월하다. 억새구경 외에 등산의 묘미를 느끼고 싶은 등산객은 신불산 정상에서 공룡능선과 암봉이나 830팻말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호한다. 하지만 신불산 산행이 몰리는 가을에는 신불평원을 찾는 이들이 전국에서 몰리기에 공룡능선을 하산로로 잡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칼바위 능선으로 이루어진데다 등산로의 폭이 좁아 초보 등산객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신불평원의 억새는 키가 작지만 잡풀이 섞여있지 않아 순수한 억새군락을 이룬다. 신불산의 억새 절정기는 10월이지만, 억새가 약간 쇠져 바람에 새품이 날리는 11월 또한 억새의 바다가 펼치는 장관과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다. 광활하게 펼쳐진 억새밭과 함께 야트막한 능선 위의 키 작은 소나무가 띄엄띄엄 작은 숲을 이룬 것이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바람에 흔들리며 햇볕에 반짝이는 억새가 눈부시다. 신불산 정상 부근에는 축성 연대를 알 수 없는 산성이 있다. 산성 안에는 천지가 있어 사철 마르지 않는다. 조선 영조 때 암행어사 박문수가 단조봉에 올라 이 성을 보고 산성의 견고함을 만부가 당해도 열지 못하리라 하여 탄복했다 전해진다. 성의 모습이 단지 같다하여 단지성 또는 단조성이라고도 부른다. 신불산 정상에 서면 저 멀리 울산 시내까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신불평원의 억새들판과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들의 경치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신불산의 관광명소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신불산은 억새 능선도 장관이지만, 신불산 계곡에 우거진 활엽수로 즐기는 삼림욕과 경치 좋은 명소도 빼놓을 수 없다. 신불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자연 휴양림에는 노각나무, 들메나무, 서어나무, 박달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뤄 삼림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휴양림 내에 위치한 파래소 폭포는 배내골 깊은 계곡과 하얀 물보라가 어우러진 절경으로 울산 12경의 하나이다. 사계절 모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허리를 길게 돌아가면 33m의 거대한 물줄기인 홍류폭포가 흘러 작괘천을 이룬다. 홍류폭포는 폭포수가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가 서린다 하여 홍류폭포라 이름 지어졌다. 작괘천은 수백 평 되는 바위가 오랜 세월 물살에 깎여 움푹움푹 파인 형상이 마치 술잔을 걸어 둔 모습 같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작괘천은 고려 충신 포은 정몽주가 글 읽던 자리로 언양지방 3.1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작괘천 아래 작천정에는 간월사지가 있어 울산지역에서 보물로 지정된 유일한 불상인 간월사지석조여래좌상을 볼 수 있다. 신불산 입구에는 산행의 피로를 씻을 수 있는 온천단지가 있다.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질이 뛰어난 온천으로 신경통, 소화기질환, 피부미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도움말 : 울주군 문화관광과, 산림청문의 : 052) 229-7642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고사리 손의 행복한 두드림 <IN 어린이난타동아리> 열 살배기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잠시도 가만있질 못하고 웃고 뛰어다니느라 분주하다. 저런 개구쟁이 녀석들이 공연이라니, 게다가 얼마 전엔 고양문화재단에서 진행한 2011 고양아마추어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 우수상까지 받았다. 가끔은 봉사공연도 다니고, 이런 저런 고양시 행사에 출연해 난타공연을 펼친다. “둥둥~” 유승희 지도강사의 수업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연습에 들어갔다. 북 위에 올라 장난을 치던 꼬마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진지한 눈빛으로 북을 두드린다. 대화초 3학년 이정연, 정준영, 장영우, 한내초 3학년 윤세나, 이렇게 네명의 친구들로 구성된 ‘IN 어린이난타동아리’팀이 행복한 두드림을 시작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요~정연 준영 영우 세나, 네 명의 친구들이 난타를 배우기 시작한지 1년째다. 처음엔 난타가 뭔지도 모르고 엄마 손에 끌려 왔다. 하지만 배울수록 재미가 쏠쏠하단다. 정연(대화초3학년)이는 “친구들과 같이 북을 두드리고 소리 장단에 맞춰 연주를 하니 재미있다”며 “빠른 템포의 휘몰이 장단에 맞춰 북을 두드리다보면 신이 난다”고 전했다. 영우(대화초3학년)는 윤도현 밴드가 부르는 ‘아리랑곡’에 맞춰 북을 칠 때가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 “처음 배울 때는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행사에 참여해 공연도 하고, 무대에 서보는 특별한 경험도 해보았습니다. 난타는 배울수록 신나고, 북을 치다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돼서 좋아요.”어른이나 아이나 현대인의 생활에서 스트레스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나 보다. 아이들이 무슨 스트레스냐고 물으니 학교, 학원, 공부 등 어린이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털어 논다. IN 어린이난타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유승희 강사는 “난타는 남녀노소 누구나 배우기 쉽고, 북을 두드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인기”라며 “동작과 함께 북을 두드리다보면 전신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만큼 난타는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의 위로를 함께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리듬감, 순발력, 유연성도 기를 수 있어사실 난타는 전신운동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가만히 서서 북만 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팔을 움직이기 위해 전신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난타를 배우고 나면 자세가 반듯해지고, 건강해 진다고 한다. 또한 함께 장단을 맞춰 북을 쳐야하기에 협동심을 기를 수 있고, 리듬감과 순발력, 유연성도 익힐 수 있다. 유승희 강사는 “난타는 리듬감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이며, 빠른 리듬에 맞춰 북을 쳐야 하기에 순발력도 기를 수 있다”며 “아이들이 우리 전통 국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가요나 현대음악에 우리 가락을 넣어 난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국악은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국악장단에 익숙해지면서 관심을 갖고 좋아하게 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IN 어린이난타 동아리팀은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면 난타뮤지컬 공연을 펼친다. 대화동에 있는 작은 소극장에서 무료 공연으로 진행한다. 또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자리라면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IN 어린이난타동아리팀의 홍일점인 세나(한내초3학년)네 반 친구들은 세나 덕분에 모두 난타수업을 받는다고 한다. 다가오는 학예회 때 반친구들이 모두 난타공연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난타의 매력을 함께 나누며 아이들은 멋진 학예회의 추억을 만들게 될 것이다. “난타 연습을 하다보면 팔, 다리, 어깨도 아프지만, 우리들의 공연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져요. 우리국악도 배우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재미있고 신나는 난타, 친구들아 함께 배워볼래~?”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솜틀기 외길, 24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보은솜틀’ 잘 자면 아침 기분이 좋아지고 바깥 활동에도 활력이 생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습관 못지않게 숙면을 위한 이부자리도 중요하다. 특히 환절기에다 이런저런 스트레스까지 쌓이는 요즘엔 웰빙침실의 기본 조건으로 꼽힌다. 이부자리는 몸에 직접 닿는 것으로 그 소재가 매우 중요하다. 겉 커버로는 순면이, 솜은 천연솜이 가장 좋다. 겉 커버는 자주 깨끗이 빨아주고 솜은 볕이 좋을 때 건조시켜 주기적으로 솜을 틀어주는 것이 좋다. 덕양구 토당동에 위치한 ‘보은솜틀’은 24년동안 한결같이 솜을 틀어왔다. 솜 재생에서부터 커버제작까지 모든 공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고전적인 방식대로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한다. 명주솜과 목화솜을 트는 기계도 다르다. 주로 맑은 날 작업을 하는 이곳에서는 일광소독을 한 후에 기계소독을 한번 더 해 몇 년을 써도 새 솜처럼 쓸 수 있게 까다로운 작업공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수거하고 배달까지 맡길 수 있으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40-50분이 소요된다. 예약은 필수이다. 문의 031-974-5857, 970-165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현(絃)의 온기''로 따뜻한 세상 꿈꿔요!! 11월12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열리는 제9회 정기자선음악회 〈영상과 함께 나누는 絃의 溫氣(현의 온기)〉를 위해 막바지 연습이 한창인 고양현악합주단(구 스트링매니아, 대표 김도균). 공연을 일주일 정도 앞둔 화정동 연습실엔 밤늦도록 현악의 하모니가 울려 퍼진다. 일산현악합주단은 스트링매니아란 이름으로 2004년 1월 창단, 그 해 5월 ''가족을 위한 음악의 향연''을 시작으로 일산병원 등에서의 봉사연주 등 매년 정기자선음악회를 펼치고 있는 아마추어 음악동호회. 음악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김도균 대표는 “진정한 삶이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나만의 즐거움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이웃을 돌아보며 함께 나누는 것"이며 "클래식 하면 무조건 어렵고, 특별한 사람들만이 이해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고양현악합주단은 재미있고 즐거운 음악, 모두가 공감하는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현악앙상블의 어우러지는 묘미를 즐기는 사람들고양현악합주단 단원들은 직장인들과 주부로 이루어져 있다. 창단 7년째 인 이들은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쪼개 매주 연습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연을 앞두고는 연습에 매진하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기에 그들에게 음악적 수준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현악기의 앙상블이 어우러지는 음악적 묘미를 진정하게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더 알맞다. “실력가만이 누릴 수 있는 합주의 문턱을 낮춰 초급 수준이라 할지라도 합주단에 합류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김도균 대표. 이를 위해 그는 단원들이나 그들의 음악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음악의 묘미를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지금도 악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고양현악합주단 이전 아첼청소년오케스트라를 먼저 창단해 13년째 이끌어 오고 있는 김 대표가 편곡한 곡만 무려 400여 곡. 우리가 듣고 즐거운 곡이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편곡의 대상이 된다. 해서 단원들은 언제나 신선한 만족을 느끼며 앙상블에 빠져들게 된다. 이런 김 대표의 노력으로 아첼청소년오케스트라는 전국 각 지역에 13개의 교실을 개설하고 소속단원들의 수도 150여 명에 이르는 고양시 대표 청소년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매년 자선음악회 수익금 ‘고양가정개발센터 사랑의 도시락’에 후원고양현악합주단 역시 7년 여 만에 고양시를 대표하는 현악합주단으로 성장했다. 처음 6명의 단원으로 시작해서 20여 명이 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공연을 했지만 가장 특별한 공연으로 기억되는 것은 2004년 12월 스트링매니아의 첫 정기 공연.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를 돕는 연주회였는데 첫 공연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아이를 살리겠다는 간절함이 더 절실했던 연주였다고 말한다. “진정한 스승을 만나 앙상블을 배우고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것에 엔도르핀이 샘솟고 늘 즐거움을 느끼고 있지요. 합주단에 합류하는 순간 일상을 잠시 잊고 음악에만 빠져듭니다. 이렇게 연주 활동하는 것이 생활에 신선한 활력소지요.” 고등학교 음악교사로 6년째 단원으로 몸담고 있는 제1바이올린 박상용 씨의 자랑이다.또 5년째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1바이올린 신향순(약사)씨도 자랑거리가 너무 많단다. “약국 일이 개미 쳇바퀴 돌듯 정적인 일이다 보니 일 외에 더 재미나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했지요. 사물놀이, 뮤지컬, 합창, 수영, 헬스, 암벽등반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겼지만 스트링매니아를 통해 현악에 푹 빠졌어요. 바이올린이 좋아 지속적으로 배우고 있지요. 현악 앙상블로 내 인생이 더욱 품위 있고 가치 있게 업그레이드됐다고 할까, 악보를 보고 음악에 몰두해야하는 연주 덕분에 치매걱정은 안합니다.(웃음) 고양현악합주단원이라는 것이 평생의 건강보험이라고 해야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고양현악합주단원이라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들의 연주가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연주활동을 통해 작으나마 지역사회에 이바지한다는 확실하고 보람된 명분이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9회의 정기자선연주회를 통해 매 번 놓치지 않고 ‘고양가정개발센터 사랑의 도시락’에 티켓 판매 수익금 일체를 후원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좋아하는 현악기를 즐기면서, 그 따뜻한 온기로 주변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그들. 11월12일 열리는 ‘영상과 함께 나누는 絃의 溫氣(현의 온기)’ 정기연주회에는 미녀와 야수, 천공의 성, 라이온 킹, 사운드 오브 뮤직 테마곡 등 주옥같은 곡들이 영상과 함께 펼쳐진다. 이 외에도 오페라의 유령, 보리울의 여름, 냉정과 열정사이 등 쌀쌀한 가을바람을 따뜻한 온기로 채워줄 낭만적인 영화음악도 멋진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프로는 아니지만, 프로 못지않은 실력과 열정을 가진 이들의 무대를 즐기면서 이웃사랑도 나눌 수 있는 가을날의 음악회. 고양현악합주단으로 다시 태어난 스트링매니아와 함께 동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고양현악합주단은 화정동 고양경찰서 옆 예일프라자 연습실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오후반), 목요일 오전 10시(오전반)에 모여 합주를 하고 있다. 티켓 및 단원 문의 031-973-3223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역사음악연구소 주최 ‘2011 고양시의 노래-시민 품에 안겨’ 성황리에 마쳐 지난 10월 30일, 오후 7시 30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역사음악연구소(소장 박용진) 주최 ‘고양시의 노래’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고양시사회단체보조금 단체로 선정돼 고양시 후원으로 치러진 특색 있는 지역 음악회로 진행됐다. 양광진, 송수영, 이정연, 변우식 등 성악가와 국악인 노경미, 팝페라가수 라보엠과 고양시남성합창단, 역사어린이합창단, 고양시 연합어린이합창단 등이 참가해 고양시의 상징을 가곡 국악 댄스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고양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물했다. 특히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의 후원아래 고양시관내 80여개 학교에서 추천된 고양시연합어린이합창단이 마지막 무대에서 ‘고양시 어린이 노래’ ‘아이러브고양시티’ 노래를 불러 고양시민들에게 지역사랑과 자부심을 선사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올해 고양시 지역노래 보급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 ‘고양시를 아세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역사음악연구소 박용진 소장은 “앞으로 고양시의 지역 노래들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시켜 고양시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