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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박스를 아십니까” 또 해냈다. 이번엔 박용환씨 혼자가 아니다(2012년 5월 14일 내일신문 업로드 기사 ‘새로운 도전은 내 삶의 이유’ 참조). 해협횡단을 하자고 모인 21명 전원이다. 무려 50Km다. 시속 100Km로 차를 타고 달려도 30분은 걸릴 거리다. 그런데 이들은 수영으로 해냈다. 지귀도에서 마라도까지, 걸어가는 것도 엄두 못 낼 거리를 12시간 이상 바다 위에 떠 있으며 헤엄쳐서 건넜다.결과는 모두 완영. 누가 1등이냐가 중요하지 않았다. 회원 모두가 안전하게 완영하는 것이 목적한 의미였고 이들은 여기에 또 하나의 의미를 보탰다.모두가 함께 성공하는 기쁨 누려지난 5월 15일 오전 6시 ‘해협횡단’ 회원들은 김기봉 대장 지휘 하에 제주시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지귀도에서 마라도까지 횡단하는 행사를 벌였다. 박용환씨는 회원들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함께 수영하는 해상지원 대장을 맡았다. “길잡이 배를 따라가지만 바다 위에선 앞이 잘 안 보여요. 안전그물망도 없어요. 순전히 도전의 연속인 셈이죠.”해양경찰도 위험요소가 많은 행사라 공식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호위만 해주었다. 회원들은 아랑곳없이 헤엄쳤다. 배에서 던져주는 생수와 바나나, 초코파이를 먹으며 힘을 보충했다. 목표지점에 모두 도착했을 때 회원들이 느끼는 환희는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었다. 완영이 주는 뿌듯함을 가슴에 안은 회원들은 내년 6월 새로운 해협횡단 도전을 기약했다. “베이비박스를 도우면 버려지는 아이들이 줄어듭니다”박용환씨는 우연히 TV에서 ‘KBS스페셜 버려지는 아이들’을 보고 베이비박스를 알게 됐다. 버려지는 아이들을 보니 너무 가슴 아팠다. “아이들이 무슨 죄예요? 세상에 나오게 한 부모들의 책임이 큰 거지, 이 아이들이 자신의 환경을 선택하고 태어난 건 아니잖아요?”어떻게든 돕고 싶었다. 극한체험에 도전하면서 기부도 하고 베이비박스를 알려 참여를 늘리고 싶었다.해협횡단은 매년 벌이는 행사다. 수영으로 바다를 건너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이 행사를 진행한지 12년째다. 이번엔 완영한 회원들이 1m당 1원 각 5만원씩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 좋은 취지가 더해지자 동참하는 이들이 생겼다. 총기부금은 145만원으로 늘었고 10월 13일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주사랑공동체교회에 기부했다.회원들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흡족했다. 박씨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이런 좋은 일을 하는 교회라면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정말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는 교회 아닐까요.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아이들에게 필요한 옷 신발 책 등을 모아 또 보낼 겁니다. 베이비박스를 도우면 버려지는 아이들이 줄어드니까요.”■ 베이비박스란 … 2009년 주사랑공동체교회 이종락 목사가 설치한, 신생아 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박스. 세상에 태어난 영유아들이 쓰레기장이나 화장실에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고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폭 25cm, 길이 60cm의 베이비박스에는 “불가피하게 키울 수 없는 장애로 태어난 아기와 미혼모 아기를 유기하지 말고 아래 손잡이를 열고 놓아주세요”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2009년부터 올 9월까지 약 1237명의 아이가 들어왔다. 베이비박스는 전액 후원으로 운영한다. 2017-10-31
- 10월의 마지막 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시간 10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는 10월 마지막 주다. 불타는 가을은 우리의 감성에 불을 지피고 아름다운 문화는 우리를 감동시킨다. 시인 신현림은 “서투른 예술은 독자의 감성을 타락시킨다”며 예술작품 완성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우리의 안목을 높이고 적지 않을 감동을 안겨줄 아름다운 공연 전시를 소개한다. ◆ 이강욱 개인전<추상, 색, 제스처(Abstract, Color, and Gesture)> 아라리오갤러리천안이 올해 마지막 전시로 이강욱 개인전 <추상, 색, 제스처(Abstract, Color, and Gesture)>를 개최한다.이강욱 작가는 추상 회화 시리즈 ‘비가시적 공간-이미지(Invisible Space-Image)’와 회화에서 절대적인 요소인 점 선 면 색채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 ‘지오메트릭 폼(Geometric Form)’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국내외 권위 있는 공모전 상을 휩쓴 작가다.그는 최근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서서 회화의 본질에 접근하는 ‘제스처(Gesture)’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전개한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강욱 작가의 약 15년에 이르는 화업을 아우르는 색채 및 추상 개념에 대한 연구와 작가의 흔적을 통한 회화의 본질 탐구를 제시한다. 섬세한 톤과 레이어를 겹쳐 올리는 채색기법으로 특유의 공간감을 보여준다.이번 전시에서는 너비 18미터에 이르는 대작부터 다수의 신작까지 총 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도록은 12월 말 출간할 예정이다.기간 : 2018년 1월 21(일)일까지장소 : 아라리오갤러리 천안문의 : 041-551-5100◆ 류승림 두 번째 독주회 <오가향연 #1 시리렁 실건 당겨주소>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이수자이며 제39회 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류승림씨가 두 번째 독주회를 개최한다.이번 무대의 오가향연(五歌響宴)은 기존에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가지고 벌이는 성대한 잔치를 의미한다. 올해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5까지 5년간 이어갈 장기 프로젝트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판소리 5바탕 중 홍보가를 박귀희류 가야금병창에 기반을 두면서 판소리와 25현 병창으로 재해석한 연주를 선보인다. 국악의 진가를 만날 수 있는 무대다.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예능보유자 안숙선 선생이 특별출연하며 국악인 남상일이 사회를 맡는다. 가야금병창단 ‘류와 현음’이 협연한다. 일시 : 11월 18일(토) 오후 4시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문의 : 010-3891-7304◆미디어상상놀이극 <거인의 책상>거인의 책상은 미디어영상장비를 이용해 작은 책상을 거대한 거인의 책상으로 바꿔 떠나는 환상여행이다. 영상 미술 마임이 한 호흡으로 잘 결합돼 마술 같은 장면을 선사하며 어른 아이 함께 즐기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이 작품은 2012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상도 수상했다. 또한 오사카 대만 터키 등에서 국제초청작으로 인기를 얻었다.전석 1만원. 일시 : 11월 11일(토) 오후 2시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문의 : 1566-0155천안팝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개최천안팝오케스트라가 오는 28일(금) 오후 7시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음악회에서 천안팝오케스트라는 ‘인빅타 서곡’ ‘정렬대륙’ ‘색소폰 콰르텟 협연’ 등을 연주한다. 특히, 올키즈 관악 앙상블 ‘아산’이 특별출연해 ‘나팔수의 휴일’ 연주에 이어 천안팝오케스트라와 트럼펫 협연, 트롬본 협연 등을 진행한다. 전석 무료초대. 일시 : 10월 28일 오후 7시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문의 : 010-6424-5445 2017-10-31
- 2017년 11월 천안 아산 공연 정보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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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소비자 함께한 천안·아산 최초 민간 로컬푸드 직매장 아산에 새로운 로컬푸드 직매장이 들어섰다. 10월 12일 정식 오픈한 아산로컬푸드협동조합 직매장 ‘품앗이 마을’은 아산에서 6번째로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천안·아산 최초 민간이 운영한다. 11월 중순경에는 2층에 로컬 축산물 정육식당 ‘정다우’를 오픈한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것 또한 처음이다.태생이 다른 품앗이마을의 다양한 매력을 살폈다.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출자품앗이마을은 약 110여명의 출자자로 구성돼있다. 생산자인 농민이 대다수지만, 소비자가 함께 출자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총사업비 20억 중 4억을 조합원이 출자했으며 지난 5월 착공해 5개월 만에 정식 오픈했다.오픈 전부터 직매장 앞에는 다양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대를 펼쳤고 알음알음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흔쾌히 방문해 지역에서 생산한 싱싱한 농산물을 구입했다.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최선희 공동대표는 “로컬푸드는 얼굴 있는 먹거리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순환과 공생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어내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산에서 생산한 농·축산물과 충남제휴 수산물 구입 가능로컬푸드 직매장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출하 후 최소 시간 안에 구입할 수 있고 그만큼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푸드 마일리지가 줄어들어 환경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에도 기여한다. 소수의 대농이 아닌 다수의 소농들도 판로가 확보돼 소득을 창출할 수 있으며 지역특산물을 개발해 6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실제 매장에서는 매일 아침 밭에서 막 뽑은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농·축산물 40여종 이상이 진열돼 있으며 가공품을 포함하면 약 150여종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친환경 농산물과 자체 안정성 검사를 통과한 농산물을 판매하므로 보다 안전한 먹거리 이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한 우수 농·축산물 가공품을 거품 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지역 우수 먹거리를 알아보는 시민들에겐 주요 시장이 되고 있다.수산물이 나지 않는 아산은 충남이 인정하고 품앗이마을의 먹거리정책과 안전한 농산물 구축 시스템에 따라 제휴푸드 기준에 동의하는 충남산 수산물을 전시 판매한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좀 더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반재운 생산기획부장은 “우리지역 생산이 어려운 품목은 인근 로컬푸드 직매장과 제휴해 들여올 계획이며 생산량이 부족한 품목은 기획생산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 만족을 위한 여러 가지 고민은 발전의 지름길로컬푸드는 좀 더 소비자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반 생산기획부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일반마트처럼 원스톱 매장이 되기는 어렵다. 지역에서 나는 먹거리를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모든 품목을 갖춰놓을 수 없다. 경제성만 따진다면 수입농산물을 들여와서 팔아야한다. 하지만 그것은 로컬푸드 직매장의 취지에 전혀 맞지 않다. 이는 소비자들이 이해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소비자들이 직매장을 일반마트와 경쟁업체로 생각하지 않고 신선한 농산물을 보다 안전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또 다른 매장으로 이해하길 바란다는 뜻으로 해석했다.품앗이마을은 판매에만 전념하지 않고 지난 21일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라미자운영마을에서 다양한 체험교육을 실시해 로컬푸드 소비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아산농업기술센터 손용훈 아산푸드팀장은 “이번 직매장 개장 전에도 생산자교육을 진행했다”며 “제철농산물이 한꺼번에 쏟아지거나 물량이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 보완책으로 생산자에게 하우스시설을 이용해 생산을 조절하도록 시설지원을 하고 있으며 계속 예산을 확보 중에 있다”고 밝혔다.반재운 생산기획부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은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차원으로 의미가 크다. 사계절 싱싱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선 특히 겨울에 시설지원이 필요하다. 매장과 가공센터 지원 등 큰 그림 안에서 다양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 김장용 절임배추 예약판매품앗이마을에서는 다가올 김장철을 대비해 절임배추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10월 25일부터 12월 4일까지 주문 배송 가능하다. 20Kg 2만8000원 택배비 별도. 배추와 함께 김장 재료인 마늘 생강 고춧가루 쪽파 양파 젓갈 액젓 등 부재료를 모두 판매한다. 자세한 사항은 문의를 통해 알 수 있다.매장 위치 : 아산시 실옥동 137-37문의 : 041-534-1176, 545-5459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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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내일을 음악으로 깨우리라 공연예술가 공혜경. 독일 유학 후 서울에서 성악가로 활동하던 중 정작 고향인 천안에선 문화공연이 서울에 비해 형편없이 적게 열리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에 천안 시민들이 보다 다양한 문화공연을 접하길 바라는 마음에 고향으로 내려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클래식은 어렵고 성악은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에 공연관람을 꺼리게 된다. 틀에 갇힌 고정관념을 깨고 관객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것이 공연 최고 목표라는 공혜경씨에게 20일(금),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녀의 음악에 대해 들었다. -. 성악은 언제 시작했나요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합창단 활동을 했어요. 선생님들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중학교 1학년부터 알토 솔로파트를 불렀어요. 중학교 시절까지 레슨을 따로 받지 않았는데, 부모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부모님이 노래를 잘 하시고 온 집안 식구들이 모두 노래를 좋아해요.중학교 3학년 때 교회에서 대회를 나갔는데, 거기에서 대상을 받았어요. 그때 심사 보신 분이 저를 잘 봐주신 게 인연이 되어 고등학교 1학년부터 레슨 받으며 성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졸업 후 독일 유학, 지금은 천안에서 공연예술가로 활동 중입니다.-. 성악을 전공했는데 어떻게 공연예술가로 활동하게 됐나요자유롭게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에 연출 기획 감독 지휘 성악 반주 노래지도 뮤지컬 등 음악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광범위하게 하고 있어요. 예전엔 칼럼을 쓰기도 했고요. 그래서 공연예술가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어요. 제가 하고 있는 일과 저를 총칭하는 단어죠. 아마 천안에서 공연예술가로 활동하는 사람은 제가 처음일 걸요. -. 공연예술가 공혜경의 공연은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데 그 비결은성악이나 클래식 하면 ‘지루한 공연’ 또는 ‘재미없고 외국어로만 할 거야’라고 생각하는데 제 공연은 그렇지 않아요. 공연의 포커스가 관객에게 맞춰져 있어요. 관객들은 모르는 곡, 못 알아듣는 내용, 똑같은 공연, 이런 건 관객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요나 OST 또는 CCM 등 들었을 때 마음이 녹을 수 있는 곡, 성악도 어려운거 말고 듣기 편안한 창작가곡, 사람들이 많이 들어봤을 곡으로 공연을 이어가요.여기에 스토리텔링이 더해지죠. 이야기를 재해석하고 곡에 대한 생각의 전환 그리고 이것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함께 이야기 하는 음악회예요.공연 마지막은 무조건 추가열의 ‘행복해요’라는 곡으로 전 관객과 함께 노래와 율동으로 마무리해요. 오늘을 사는 것도 행복하고 공연을 즐기는 것도 행복한 일이잖아요.-. 28일(금) 열리는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이번엔 춘향전을 재해석한 스토리텔링 공연을 할 예정이에요. 춘향이가 과연 이몽룡만 기다렸을까? 어쩌면 변학도가 이몽룡보다 더 매너 있게 춘향이를 꼬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랬다면 춘향이를 꼬실 때 이런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까? 성악곡 중에 ‘마중’이란 노래가 있는데 가사를 보면 ‘사랑이 너무 멀어, 내가 너에게 한 발짝 다가갈게’ 이런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춘향이가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발상의 전환이죠.공연 제목이 ‘心song生song’이에요. 가을이 되면 마음이 싱숭생숭하잖아요. ‘생각했던 많은 것들을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즐거울 수도 있어’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어요. -. 앞으로 목표, 계획이 있다면관객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통하는 과정에서 클래식이 너무 힘든 분들에게 아주 쉽게 설명하고, 또 한국가곡을 잘 모르는 분들께 많이 알려드리고 싶어요.그리고 제 공연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 혼자 노래, 춤, 악기, 이야기까지 하는 모노콘서트에요. 서울에선 이미 시작된 것이지만 천안에선 처음 선보이는 공연으로 황무지를 열심히 개척하는 중이죠. 서울에서 내려온 이유가 고향이기도 하지만, 천안은 서울에 비해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그게 좀 아쉬웠어요.그동안 천안에서 접하지 못 했던 공연을 본 후 좋아하는 천안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찾아가는 음악회로 활동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천안시민들을 위해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격이 떨어지지 않는 공연을 보여 드리겠습니다.문의 공연예술가 공혜경 010-4275-2340(e-mail : hsskhk916@naver.com)공연예술가 공혜경 공연은 어디에서?제목 : 心song生song, 공혜경과 함께하는 음악 한모금2.5일시 : 10월 28일(토) 오후 5시장소 : 인더갤러리(구 동남구청 맞은편 파출소 골목 초입)관람료 : 무료박희영 리포터 phy5008@hanmail.net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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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곳 나이가 들며 인생의 맛을 조금은 알게 된 요즘.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나는 일상에서 찾아낸 소소한 즐거움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따로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가을 햇살 가득한 멋진 카페에서 맛좋은 커피와 브런치로 누리는 소소한 즐거움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 좋은 일탈을 선사한다.분당 율동공원에서 차를 달려 10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된 맛좋은 커피와 리뉴얼된 브런치 메뉴로 새롭게 단장한 광주 오포의 핫 플레이스 ‘오픈 앨리’. 이곳에서 찾은 소소한 즐거움은 오래도록 미소 짓게 만들어준다.전문 로스터리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특별한 커피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로 블랜딩한 ‘오픈 앨리’의 커피의 맛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분당을 비롯한 인근 유명 카페들에서 사용할 만큼의 품질을 지닌 커피는 각기 다른 4가지 맛을 지닌 메뉴로 대표된다. 초보자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캐슈넛이 지닌 견과류의 고소한 단맛의 ‘버번스트릿’과 오렌지와 열대과일의 복합적인 산미와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인 ‘다이애건 앨리’, 그리고 새콤한 체리의 산미와 초콜릿 단맛의 조화가 일품인 ‘와일드 로드’, 다양한 베리의 맛과 꽃향기의 어울림의 여운이 기분 좋은 ‘브로드웨이’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두 가지 블랜딩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브루잉 샘플러는 새로운 커피 맛을 경험하고픈 커피 마니아들에게 더없이 행복한 선택이 되어 준다.이외에도 콜드 브루에 코코넛 시럽을 더한 ‘앨리코코’, 비트 시럽에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넣고 장미꽃을 올린 분홍빛 유혹이 매혹적인 ‘앨리핑크’, 밀크 쉐이크에 천천히 스며드는 콜드 브루의 맛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맛볼 수 있는 ‘콜드브루리타’는 먹기에 아까운 비주얼과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새로운 브런치 메뉴, 건강과 맛 모두 만족맛좋은 커피를 찾아 이곳을 찾은 고객들 중에는 브런치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고객들의 아쉬움은 최근에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브런치 메뉴를 새롭게 추가한 이유다. 우리 밀을 사용해 저온 발효시킨 건강한 치아바타로 만든 샌드위치와 텃밭에서 키운 채소를 주로 사용한 신선한 샐러드, 얇게 채 썰어 에어프라이기에 튀겨내 시간이 지나도 눅눅하지 않고 바삭한 감자튀김, 그리고 올리브, 통마늘, 로즈마리를 함께 오랜 시간 끓여내 피자의 깊은 맛을 내는 마늘콩피 등은 건강한 브런치의 기본이 된다.단 하나의 메뉴라도 정성들여 요리하기에 음식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조금은 길지만 커다란 창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을 하늘과 마당, 그리고 카페 곳곳에 놓인 그림들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브런치가 나온다는 것이 단골들의 설명이다.샌드위치와 피자 외에도 새송이, 브로콜리, 마카로니와 함께 매운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매운 떡볶이’는 묘한 중독성으로 이미 마니아들을 형성하고 있다.특별한 풍미, 그랑마블의 데니시 식빵‘오픈앨리’에서는 특별한 식빵을 맛볼 수 있다. 장인의 정성으로 반죽을 81겹 이상 접어야 비로소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마블모양이 인상적인 그랑마블 데니시 식빵이 그것이다. 결 따라 뜯어먹을 수 있는 재미와 깊은 풍미로 이미 미식가들에게 입소문이 난 그랑마블은 다양한 메뉴에 사용돼 특별함을 더해준다. 특히 메이플 호두, 교토 삼색, 쇼콜라 쇼콜라, 말차 팥, 벚꽃 등 8종류의 그랑마블은 시선을 사로잡는 단면의 아름다움과 뛰어난 맛이 일품이다. 만일 그랑마블의 다양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랑마블 샘플러를 놓치지 말자.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변신을 멈추지 않는 ‘오픈앨리’. 최근에는 피크닉 세트와 스몰 웨딩으로 고객들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 하고 있다.위치 광주시 오포읍 창뜰윗길 6번길 21문의 070-4106-7704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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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오카리나 선율과 함께 하세요 오카리나의 첫 인상은 오리처럼 생긴 장난감이었다. 그러나 이내 그 조그마한 악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하고 고운 소리에 매혹되어 한참을 귀 기울였던 것이 오카리나에 대한 기억이다.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악기지만 그 소리만큼은 다른 악기 부럽지 않은 오카리나. 이런 오카리나의 매력에 빠져 매주 금요일이면 분당 정자청소년 수련관에 모여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분당 노블레스 오카리나 앙상블’이 그 주인공이다.퇴직과 성장한 아이들로 생긴 생활의 큰 변화에도 마음 허전할 틈이 없다는 그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전해주는 오카리나 연주는 따사로운 햇빛을 머금은 가을의 아름다움과 참 잘도 어울린다.음악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오카리나’취미로 악기를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가도 ‘과연 이 나이에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이내 자신감이 사라진다. 이처럼 스스로의 음악 실력에 자신이 없는 악기 초보들에게 가장 좋은 악기가 바로 오카리나다. 흙이나 도자기로 만들어진 관악기인 오카리나는 연주하기 어렵지 않아 학습용으로도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오카리나는 몇 년 전부터 초등학교 1학년 수업 정규과정에 편성되었을 정도로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입니다. 1학년 학생들도 쉽게 배우고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악기입니다.” 오카리나 강사인 권문경씨의 설명이다. 이곳의 회원들 또한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 악보를 보는 것이 조금은 어렵지만 기초 과정부터 차근차근 하다보면 어느새 익숙해진다고 덧붙인다.이제 오카리나를 시작한지 4개월 남짓 되었다는 최효숙씨(55세ㆍ정자동)는 “오카리나를 배우다 도중에 포기했다는 지인의 말에 겁을 먹었어요. 하지만 매일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이제는 저만의 소리를 찾아낸 것 같아 연주에 재미를 느낀답니다”라며 환한 미소와 함께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새로운 ‘배움’이 삶의 활력소가 되어줘퇴직 후 처음 오카리나를 접했다는 이규영씨(76세ㆍ정자동). 100번이 넘게 연습을 해도 녹음된 곡을 들으면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는 이규영씨는 지난해 정기연주회에서 독주를 한 실력이지만 지금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기회가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오카리나 소리를 소개해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는 그의 겸손한 말에서는 오카리나를 배우며 누리게 된 새로운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오카리나를 배운지 벌써 5년이 되었다는 유명애씨(70세ㆍ정자동) 또한 플루트와는 또 다른 느낌의 소리를 내는 오카리나는 찬송가를 연주할 때 더욱 매력적이라며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한 여행에서 오카리나를 연주해 부러움을 샀다고 전했다. 단원들은 이처럼 용기 내어 배우기 시작한 오카리나는 일단 시작만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의 활력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이야기했다.조금은 서툴러도 함께하면 감동은 커져취미로 시작한 오카리나지만 이곳 회원들은 연주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힐링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매해 열리는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틈나는 대로 버스킹과 봉사 연주를 하고 있다. 음악을 혼자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연주로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또한 값지기 때문이다. 단원들은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함께 음악을 즐기다보면 오카리나를 계속 연주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며 자신의 연주를 듣고 자랑스러워하는 가족들의 응원에 더욱 힘이 난다고 한다. 권문경 강사는 다양한 연주경험은 보다 재미있게 오카리나 연주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며 ‘노블레스 오카리나 앙상블’ 창단 이유를 밝혔다.마지막으로 단원들은 조금은 서툴지만 정성 가득 담은 오카리나 선율을 즐길 수 있는 11월 11일, 3시에 광주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리는 분당과 광주지역 노블레스 오카리나 앙상블의 정기연주회에 모두를 초대했다.문의 010-9918-0722 2017-10-31
- 평소에 좋아하는 반찬위주의 편안한 식단이 최고 수능을 앞둔 수험생 학부모에게는 자녀들의 건강과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수능 당일 점심 도시락 메뉴를 결정하는 것도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을 함께 해줄 수 없어 애달픈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역할이기 때문이다.그렇지만 학교에서 급식을 실시하며 도시락을 쌀 기회가 적은 요즘 엄마들에게 도시락 메뉴 선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이런 학부모들의 걱정을 분당과 용인의 요리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수능 도시락으로 덜어보았다.도움말 김정희(키친두레)ㆍ박수현&최혜선(LEALALA)분당 키친두레가 제안하는 수능 도시락오랜 세월 분당에서 요리선생님을 지낸 ‘키친두레’ 김정희 대표는 ‘하트 달걀말이’, ‘떡갈비’, ‘파인애플 드레싱 브로콜리 샐러드’, ‘우엉 새우 마늘쫑 볶음’과 얼갈이 된장국을 수능 도시락 메뉴로 제안한다. 부드럽게 다진 ‘떡갈비’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파인애플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의 드레싱과 어울린 브로콜리는 뇌의 대사를 원활히 해줘 기억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또한 오래 앉아있어도 지치지 않는 지구력을 높여주는 뿌리채소인 우엉을 사용한 ‘우엉 새우 마늘쫑 볶음’은 하루 종일 시험을 치르는 아이들에게 보약이 되며 하트모양으로 엄마의 사랑을 전해주는 달걀말이는 잠깐이라도 자녀들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김 대표의 수능 도시락은 고3 자녀를 둔 주부라면 충분히 요리할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아무리 몸에 좋은 메뉴라도 평소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긴장된 자녀들이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도록 부드럽게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별도로 과일과 견과류를 챙겨주되 적당량을 준비해 과한 섭취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응용 TIP 된장국의 재료는 얼갈이, 배추, 시금치, 아욱 등 평소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아욱의 줄기는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니 반드시 잎 위주로 준비해야 한다. ‘떡갈비’를 요리하기 어렵다면 샤브샤브용이나 불고기용 고기를 구입해 불고기 양념을 한 후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어린 잎을 곁들인 ‘불고기 샐러드’를 만들어도 좋다. 또한 고기를 좋아하는 남학생들을 위해서는 ‘LA갈비’를 구워 잘게 잘라 담아도 좋다. 입맛을 돌게 하는 매콤한 맛을 추가하길 원한다면 내장을 빼낸 멸치와 깻잎, 그리고 쪽파를 함께 고추장에 무쳐낸 ‘고추장 멸치 무침’을 추천한다. 용인 레아라라(LEALALA)가 제안하는 수능 도시락최근에는 보온 도시락이 아닌 일반 도시락을 이용해 수능 도시락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 용인 ‘레아라라’에서는 수험생의 머리를 맑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브로콜리 스프’, ‘야채 샐러드’, ‘오리 야채구이’, ‘견과류 조림’, ‘시금치 새우볶음’, ‘닭 안심 전’, ‘쇠고기 메추리알 조림’, ‘오이 무침’을 수능 도시락 메뉴로 제안한다.수험생들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견과류, 뇌신경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는 시금치와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브로콜리, 필수 아미노산을 갖춘 양질의 단백질 살코기를 이용한 반찬 등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돈다. 특히 닭 안심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계란과 전분을 넣고 튀기듯이 구워낸 ‘닭 안심 전’과 부드러운 ‘쇠고기 메추리알 조림’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살코기 반찬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장조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핏물을 뺀 고기를 살짝 삶아낸 후, 약불에서 오래 끓여 조리해야 한다고 한다.만일 많은 가짓수가 부담된다면 지금부터라도 다양한 반찬을 먹으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 수능 당일 싸주는 것이 바람직하다.응용 TIP 몸에 좋은 재료들을 이용해 자녀의 입맛에 맞는 조리법을 찾아 요리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를 이용해 요리할 수 있는 스프, 샐러드, 볶음 등을 미리 만들어 자녀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시락에 사용하는 녹황색 채소는 자녀의 평소 기호를 고려해 선택한다. 견과류는 조림이나 반찬 외에도 견과류 밥, 호두 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될 수 있으니 반찬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는 과일과 함께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대추차를 준비해주면 좋다. 대추에 몸에 열을 내주는 생강을 조금 더해주면 맛은 물론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수능 도시락을 준비하는 엄마들에게 전하는 요리전문가들의 조언제 아무리 좋은 반찬이라도 평소 즐겨먹지 않은 것이면 탈이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요리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몇 가지 반찬들을 준비해 자녀들의 입맛과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도시락 최종 메뉴를 구성해야 하며 부담 없이 소화시킬 수 있는 적당량을 찾아 담아주는 것도 엄마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자극적인 반찬과 우유와 요구르트를 사용한 메뉴, 지나친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메뉴를 구성할 때는 자녀와 상의해 자녀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좋다.선배맘들이 전하는 수능 도시락의 기억몇 달 동안 싸준 도시락, 엄마의 정성으로 기억해수능을 앞둔 아이를 위해 몇 달 동안 도시락을 싸주었어요. 다양한 메뉴들을 생각해내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아이의 입맛에도 맞고 소화도 잘 시킬 수 있는 메뉴들을 찾아내기에는 이만한 방법이 없더라고요. 엄마의 수고를 아는 지 수능이 지난 지금도 아이는 고3하면 떠오르는 것이 수능 도시락이라고 한답니다._이소정(50세ㆍ수내동)수능 대박 난 선배 도시락 구해 준비해줬어요수능이 끝나고 모든 입시 결과가 나오면 수능에서 대박이 난 학생의 도시락은 예약이 들어온다고 해요. 대박 기운을 받기 위해서라는데~. 물론 근거 없는 이야기인줄은 알면서도 수능 대박 난 선배의 도시락을 구해 도시락을 싸주었답니다. 결과는 딱 공부한 만큼이었지만 수능 때면 구하기 힘들다는 도시락은 조금의 위안은 되었다고 하네요._박진희(49세ㆍ정자동)미역국을 본 친구들의 반응에 멋쩍었던 기억이평소 미역국을 좋아하던 딸을 위해 수능 도시락에 미역국을 싸주었습니다. 물론 미역국에 얽힌 이야기로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아이와 상의 끝에 결정한 메뉴였어요. 그런데 미역국을 본 친구들의 반응에 맘 편하게 먹을 수는 없었다네요.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서 미끄러지는데 엄마가 무슨 마음으로 미역국을 싸주었냐는 친구들의 말에 대꾸하느라 진을 뺀 아이는 이내 국 뚜껑을 닫아 버렸답니다. _박은미(48세ㆍ이매동)죽과 도시락, 두 가지 도시락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모의고사 때면 도시락을 싸주어 수능 도시락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해두었지만 막상 수능이 다가오니 도시락만 준비하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더라고요. 긴장을 많이 하는 아이의 성격을 고려해 죽과 도시락, 두 개의 도시락을 들려 보냈어요. 수능 마친 후 아이의 손에는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시락과 절반 정도 먹은 죽이 들려있었답니다. 얼마나 긴장이 되었으면 도시락을 입에도 못 댔는지 안쓰러우면서도 죽이라도 먹어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_김소연(49세ㆍ정자동)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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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도 즐겁고 뭘 먹어도 맛있다 인근 서현역이나 정자역에 비해 비교적 상권이 작게 형성된 수내역에 한 눈에도 확 띄는 일본식 주점 하나가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수내점 바로 옆 수내동 어린이집 맞은편 트라팰리스 1층에 위치한 ‘모로미쿠시 수내점’이 바로 그곳이다.10평 정도의 자그마한 공간이지만 높은 천정고에 산뜻하고 깔끔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지나가는 이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 모로미쿠시 수내점의 백대건 점장은 “수내역 인근 직장인들이 마땅히 가볍게 한 잔할 장소가 없었는데 이렇게 일본식 선술집이 생겨서 반갑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며 “아직 오픈한지 두 달 남짓임에도 한 번 방문했던 고객들의 2차, 3차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모로미쿠시 수내점에서는 모든 음식을 주방에서 직접 만든다. 활엽수 백탄으로 천천히 구워낸 닭으로 만든 꼬치요리인 ‘모둠 야끼도리’, 겉만 살짝 구워낸 참치회를 폰즈소스와 함께 내는 ‘무구로 타다끼’, 버터와 약간의 술로 칼칼하고 깊은 맛을 살린 ‘바지락 술찜’, 양지 차돌박이와 숙주를 야채와 함께 특제소스로 볶아낸 ‘차돌박이 숙주볶음’, 달콤 새콤한 소스에 흑임자의 고소한 맛이 함께 어우러진 닭다리살 튀김인 ‘흑임자 가라아게’, 하루에 딱 20마리만 준비하는 수제 새우튀김인 ‘에비후라이’까지 모두 매장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방에서 손수 재료부터 하나하나 손질해 정성스럽게 만들어 손님상에 올린다. 여기에 모로미쿠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일본 생저장술 등을 곁들이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이 더욱 풍성해진다.백 점장은 “특별히 닭의 염통과 모래집, 새송이, 아스파라거스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숯불꼬치의 경우 오랜 시간 숯과 재료의 특성을 연구 및 고려하여 은은한 숯불 향과 재료의 깊은 풍미로 다른 일본식 선술집과는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수내역 인근에서 언제 가도 기분 좋은 곳, 무엇을 시켜도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위 치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234문 의 031-717-3930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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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동 엄마들에게 유명한 건강 빵 “처음에는 작은 공방을 운영하고 싶었는데, 손님들 반응이 좋아 이것저것 만들다 보니 베이커리가 되었어요” 이곳의 박승제 셰프는 웃으며 말한다. 원래는 마카롱을 생산하는 공방이었는데, 한 코너에 소량으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스콘이 시작이 되어 지금은 10가지가 넘는 빵을 만들게 되었다.이곳의 빵의 특징은 역시 맛이다. 어느 누가 먹어도 “맛있다”라는 표현이 나오며 그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맛”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이유는 좋은 레서피에 있기도 하겠지만, 역시 식재료를 최고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박 셰프는 워낙 4성급 호텔에서만 조리 셰프로 근무했기에 음식에 사용하는 식재료는 늘 호텔 수준으로 생각한다. 때문에 베이커리 작업을 할 때에도 최고급 재료에 대한 망설임은 없었다고 한다.최상급 바닐라 포드만 직접 엄선해서 만든 바닐라크림 크로와상이 시그니처 브래드이며 벨기 최고급 초콜렛을 가미한 초코 크로아상도 인기이다. 그리고 다른 곳에선 만나기 힘든 그리스 식빵은 맨질 맨질한 딥 브라운의 식빵으로 발효법을 최대화해서 소화가 쉽고 풍미가 좋은데, 맛이 없어 버리게 되는 식빵 껍질마저도 맛이 있다. 버터계의 명품이라고 하는 유럽산 프레지던트 버터와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이탈리안 전통 마스카포네와 파마산치즈의 블렌딩한 치즈먹물 큐브와 마차가루와 녹차가루로 만든 수제 크림 가득 녹차 큐브도 세련되고 독특한 맛의 세계로 이끈다. 디쎄 베이커리는 매일 새벽 3시 반부터 소량 생산하여 당일 판매만 하는데 밤에는 빵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워낙 좋은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고,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안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물어물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수능을 앞두고 달지 않은 것이 특징인 디쎄 마카롱도 문의가 많다.위 치 기흥구 보정동 1271 동원로얄 듀크 아파트 아파트 상가 1층문 의 010-2844-4265 2017-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