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삶 속에 묵혀 두었던 이야기, 詩로 풀어내다 지난 수요일 오전, 겨울 끝자락에 눈인 듯 비가 섞여 흐느끼듯 추적추적 내리는 호수공원 작은 도서관에 시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였다. 매월 2·4주 수요일에 모여 시를 읽고 쓰는 이들은 호수공원 작은 도서관 시(詩) 동아리 ‘물꽃’ 회원들이다. ‘물꽃’은 지난 2016년 ‘경기도 작은 도서관 독서문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으로 진행된 이안 시인의 시 강좌를 함께 들은 이후 자체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안 시인의 강좌 함께 들은 인연이 동아리로 이어져지난해 10월 22일 호수공원 작은 도서관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개관 이후 ‘책 읽는 호수공원을 만들자’는 구호 아래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호수공원 작은 도서관이 마련한 북 콘서트 ‘물꽃 책’이 바로 그것. 시인, 연주자, 래퍼 등 다양한 문화예술인들과 동아리 회원들이 함께 한 이 북 콘서트에서 ‘물꽃’ 시 동아리 회원들은 자작시를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세련되고 뛰어난 표현은 아니지만 삶이 묻어있고 마음이 녹아있는 시들로 참석한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 ‘물꽃’ 회원들. 지난 수요일 호수공원의 정경이 그대로 바라다 보이는 도서관에서 시에 대한 담론이 한창이었다.“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시인 이안 선생님의 강좌가 끝난 후에 그냥 강좌를 듣는 것으로 끝내기엔 아쉬움이 많았어요. 서로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문학에의 갈망이 통했다고 할까요. 그래서 매월 정기적으로 함께 시를 읽고 공부해보자고 뜻을 모았죠. 시를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동아리 이름도 없이 그냥 모임을 갖다가 지난 연말 북 콘서트에 참여하면서 ‘물꽃’이라고 동아리 이름을 지었습니다. ‘물’은 호수공원을 의미하고 ‘꽃’은 고양시가 꽃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았죠.” 물꽃 시 동아리 회원이자 호수공원 작은 도서관 부관장인 김정희씨의 말이다.현재 ‘물꽃’의 회원은 유득형, 주선희, 신현미, 김정희, 김봄희, 이호실, 윤혜경, 김옥경씨 등 8명으로 이들 중 맏언니인 유득형씨는 “지난해 연말 책으로 묶은 ‘물꽃’ 시 동아리 모음집에서도 밝혔지만 시는 저에게 늦게 찾아온 삶의 활력소”라고 한다. “혼자서 간간이 습작은 했지만 그냥 마음속에 있는 말을 글로 옮기는 정도였죠. 그러다 이곳 도서관에서 열리는 ‘밥 먹는 인문학’ 강좌에 왔다가 시 강좌가 열린다는 소식에 용기를 냈어요. 여기 오는 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저도 학창시절 문학소녀의 꿈을 꾸었던 적이 있었죠.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으로 품은 꿈을 일흔 나이에 물꽃에서 풀어내고 있는 요즘이 참 행복하고 즐거워요.” 자신을 ‘철 안든 할머니’라며 웃는 유득형씨는 문학적 표현은 아직 서툴지만 앞으로 삶이 묻어있는 진솔한 시를 쓰고 싶다고 한다. 서툴더라도 진솔한 마음 녹아 있는 시 쓰고 싶어회원들 중 김봄희씨는 지난 1월 ‘동시마중’을 통해 등단했다. “물꽃 이전에도 시에 대한 관심은 늘 갖고 있었어요. 시의회 동아리 ‘시시회’에서도 활동을 했고 작은 도서관 SNS에 하루 한 편씩 시를 올리기도 했고요. 산문보다 시가 어렵고, 시보다 동시가 더 어렵다고 하는데(웃음) 이안 선생님의 지도 덕분에 동시로 등단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동안 막연히 마음에 두었던 것이 ‘물꽃’을 통해 등단이라는 결실을 맺게 돼 기쁘면서도 또 그만큼 좋은 시를 써야한다는 부담감도 없지 않아요. 앞으로 열심히 갈고 닦아서 동시집을 내고 싶은 것이 꿈이에요.”신현미씨는 “저는 도서관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데 ‘물꽃’에서 회원들의 시 낭송을 들으면서 시에 대한 또 다른 감흥을 느끼게 됐어요. 혼자 읽는 것보다 시 낭송을 들으면 시어에 담긴 감정이 오롯이 더 진하게 전해지는 것 같고 감동이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한다.주선희씨는 “저는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시를 보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다 오래 전 학창시절 문학소녀였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때 문득 다시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마침 이안 선생님의 강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인연으로 ‘물꽃’ 시 동아리 활동까지 하게 됐습니다. 산문도 어렵지만 마음속에 담긴 것을 함축해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시는 쓸수록, 배울수록 점점 더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감 없이 독자의 입장에서 서로 부족한 점과 좋았던 부분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요. 모임에 나올 때마다 지금은 서툴지만 언젠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좋은 시를 쓸 수 있다는 자신을 얻어간답니다.”김정희 부관장은 “북 콘서트는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가능하면 매년 ‘물꽃’ 시 동아리 모음집도 낼 계획을 갖고 있고요. 제 희망사항은 물꽃 활동뿐 아니라 앞으로 호수공원 작은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 힐링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계획을 밝힌다. 매월 2·4주 수요일 호수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며 시심에 젖는 사람들, 올 연말 북 콘서트에서 그들이 빚어낼 시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외출-유득형몸단장하고 집을 나선다.유리창 속 내 모습에어깨 활짝 올려본다.작아지지 마, 할 수 있어.젊은이들 사이로시 공부 마주하면어느새 열정 가득가는 세월 잊고 있다. 2017-03-02
-
경의선 기차 타고 버스킹 축제 즐기러 오세요! 거주민 평균 연령이 39세인 운정 신도시에는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많이 살고 있다. 44만 파주시민 중 약 14만 명이 살고 있는 운정 신도시는 비교적 젊은 시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셈이다. 운정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모임에서는 운정 신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빛과 음악 그리고 물이 테마가 되는 버스킹(busking)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 버스킹 페스티벌 in 운정’ 추진단장 나승현씨(운정동)는 “운정 신도시는 파주의 자연 경관을 그대로 품고 있으면서 신도시의 편리함과 쾌적함을 갖춘 도농 복합 공간입니다. 운정 신도시를 알리고자 하는 1차적 목표를 넘어 관이 아닌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축제를 통해 운정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라며 추진의 변을 밝혔다.올해 9월 개최를 목표로 나승현 단장은 세계적인 행위 예술가들과 음악가를 섭외하고, 멘토링 강연과 불꽃 축제, 푸드 트럭 유치 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K-POP 오케스트라 류근수 지휘자님과 파주예총 박재홍 회장님을 고문으로 오케스트라 공연, 판소리, 마임, 마술 등 다양한 공연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국제 버스킹 페스티벌 in 운정’은 오는 9월 22~23일 이틀간 경의중앙선 운정역에서 야당역에 이르는 소리천 수변길에서 개최된다. “물이 우리에게 주는 평온함과 안식, 힐링 효과가 참 큰 것 같아요. 운정역 일대에는 소리천이 흐르고 아름다운 조명의 분수대와 무대가 설치돼 있어서 젊은이들의 축제를 열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국제 버스킹 페스티벌 in 운정’은 운정 신도시 주민뿐 아니라 경의중앙선을 타고 홍대나 신촌의 젊은이들과 가까운 일산에 거주하는 시민들 모두에게 열려 있는 축제라고 한다. “대학가에서 공연 중인 인기 그룹과 가수, K-POP 오케스트라, 파주시립예술단 등의 버스킹 공연을 통해 운정에서 모여 한바탕 신나게 놀아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7-03-02
-
고소한 제주 오겹살을 착한 가격으로 즐겨요 여행지를 그립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그곳에서 먹어본 음식이다. 음식의 맛과 향은 어쩌면 기억보다도 더 오래 저장된다. 제주도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제주 오겹살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집이 바로 라페스타 인근에 있는 제주 오겹살 전문점 ‘돈이와’다.제주 오겹살은 제주 고기 특유의 단단한 육질과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일반 돼지고기와 다른 맛의 차이가 있다. 여기에 멸치젓갈로 만든 멜젓 소스를 찍어 먹으면 제주 여행의 추억을 고스란히 되살린다. 요즘은 마트에서도 흔하게 제주 오겹살을 볼 수 있지만 물 건너온 탓인지 가격은 일반 삼겹살에 비해 두 배 정도 비싸다. 하지만 이 집에서는 일반 삼겹살 외식비용 정도면 제주 오겹살을 즐길 수 있다. 메뉴는 제주산인 오겹살과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과 고추장불고기 등이다. 오겹살과 목살, 특수부위를 모아 2~3인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모듬세트도 선보인다. 고기를 주문하면 밑반찬과 김치찌개, 계란찜을 주는데 모두 언제든 리필이 가능하다. 이 집의 또 다른 인기메뉴는 점심특선이다. 묵은 지와 제주 돼지고기로 끓인 김치찌개, 불 맛으로 감칠맛을 더한 제육볶음, 깔끔한 밑반찬을 1인 7천원에 판매한다. 공기밥은 무한리필이다. 든든한 식사에 비해 착한 가격이다.돈이와 고기는 고기가 워낙 두툼해서 어느 정도 익힌 후에는 잘라서 구워야 속까지 골고루 익는다. 고기에 칼집을 많이 넣어주기 때문에 잘 익기도 하지만 익은 후 표면이 바삭해 더 고소하다. 고기와 쌈에 곁들여 먹으라고 와사비를 주는데 또 다른 별미였다. 식사 메뉴로는 하얀 냉면과 된장라면을, 안주류에 통버섯과 고사리를 선보이는데 늘 새로운 맛을 찾아 도전하는 주인장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32-21 106호메뉴 : 눈꽃삼겹살, 제주 오겹살, 고추장불고기, 껍데기, 하얀냉면, 된장라면, 오뎅탕 등문의 : 031-908-0536 2017-03-02
- 40대가 가장 많고 월 평균 사교육비 74만원 고양시는 지난 2015년 8월 29일부터 2016년 8월 28일까지 1년 동안 고양시 관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조사를 실시했다. 가구, 가족, 환경, 보건, 교육, 안전, 소득 항목별 통계를 토대로 고양시민들 삶의 현주소를 살펴보았다.인구-1백만 시대 덕양구 가장 많아인구 1백만 고양시의 정확한 인구수는 1백3만 9839명이다. 무려 10년 전보다 13.1%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살고 있는 구는 덕양구로 전체 인구의 43%가 밀집해 있으며 다음은 일산 서구(29.2%), 동구(27.8%) 순이다. 관내 외국인 등록률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06년 보다 무려 34.2%나 증가해 다문화가정의 수가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연령 분포별로는 40대가 총인구의 19.4%로 가장 많았으며 65세 이상은 10.7%, 유소년 인구(0~14세)는 14.4%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몇 년 사이에 인구 구조도가 저출산과 고령화를 상징하는 ‘항아리형’으로 전환했음을 확연히 드러낸다.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51%가 자녀 양육의 부담을 꼽았다. 나 홀로 사는 가구도 2010년 보다 28% 늘었으며 이 중 40대 1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22.5%를 차지할 만큼 큰 것이 눈길을 끈다. 부부-‘남편만 돈 번다‘ 46.2%고양시 관내 결혼한 가정의 경우 ’남편만 일 한다’는 가구가 46.2%로 주부 둘 중 한 명은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가 모두 맞벌이 하고 있는 가정은 34.5%, 부인만 일한다는 8.1%로 각각 나타났다. 비경제활동 인구의 47.1%가 육아 및 가사 상태인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 가정 내 남편과 아내의 업무 분담이 바깥일과 집안 일로 구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가사 분담의 경우 여성의 분담 비율이 평균 84.3%라는 통계가 이 사실을 더욱 뒷받침 해준다. 부부간 가사 분담 비율은 40대가 아내의 분담 비율이 87.5%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85%, 60대 84%, 30대 역시 77%로 연령대에 상관없이 가사 분담이 전적으로 여성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혼에 대한 조사도 눈길을 끈다. 남성의 경우 50%가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대답했으며 여성의 42.5%는 ‘경우에 따라서는 할 수도 있다’고 답해 이혼에 대한 생각이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소득과 사교육- 월평균 250만원 벌고 사교육에 75만원 쓴다가구의 주된 소득원은 어디에서 올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자의 경우 전체 80%가 회사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임금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자영업 18.1%)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00~300만 원 대가 20.3%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100~200만원 20.2%, 300~400만원 15.8%, 400~500만원 12%로 각각 조사됐다. 초중고에 다니는 학생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사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 중 88.8%가 자녀를 사교육 시킨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월 평균 가구당 사교육비는 74.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52.7만원으로 나타나 평균 200~300만원을 버는 가구의 경우 수입의 최소 1/4이상을 사교육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비는 더 큰 것으로 조사됐는데 월평균 사교육비는 대졸 이상 57.5만원, 고졸 4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아서’가 41%로 가장 높았으며 이 중 초졸 이하가 77%인 것으로 나타나 부모 교육 수준에 따른 사교육 불평등 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사교육을 시키는 주된 이유로는 37.8%가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서’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남들이 하니까 안하면 불안해서’가 19.7%, ‘학교 수업을 잘 못 따라 가서’가 16.5% 순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이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게 나타난 데는 공교육에 대한 불만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 교육의 효과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36.9%만이 지식 습득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아이들 진로 및 취업 면에서는 단 23%만이 ‘학교 교육이 도움 된다’고 응답했다. 한편 현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으로 응답자의 40%가 ‘차별 없는 교육 복지 강화’를 꼽아 공교육 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과 보육고양시 관내에서 맞벌이를 하는 가정주부의 비율은 34%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 40%보다 낮은 수치이다.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육아 및 가사 때문이라고 47.1%가 응답했다. 미취학 아동의 보육형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주부들의 보육기관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본인 또는 배우자가 아이를 직접 키운다‘는 27%를 제외하고는 전체 69%의 여성들이 미취학 아동을 보육기관에 맡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기관 중 ‘어린이집에 맡긴다’가 43.1%로 가장 많았으며 ‘유치원에 맡긴다’는 26%, 조부모 친인척 2.2%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고양시에 필요한 여성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30대는 ‘영·유아 보육지원 확대’를 가장 많이 희망했으며 40대 이상의 경우 ’경력 단절 여성의 취업 및 창업 지원’을 희망했다.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2017-03-02
-
“엄마의 역할 얼마나 중요한지 부모교육 통해 알리고 싶었죠” 아이들을 위해 부모인 엄마들에게 알려주고 싶고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재능기부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일산동 남숙경 주부. 본업인 강사 일을 하면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다는 그녀는 ‘엄마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뀐다’고 말한다. 재능기부 수업을 통해 느끼는 사명감과 뿌듯함으로 이제는 그 시간이 자기에게도 없어서는 안 되는 시간이라는 그녀를 3월의 마음씨에서 만났다.사명감과 뿌듯함으로 7년 동안 재능기부 수업 진행2월 대화도서관에서 열린 ‘재능 나눔 시민 릴레이 특강’의 첫 문을 연 남숙경 주부는 디베이트 코칭, 부모교육 전문 강사이다. 10년째 고양시에 사는 그녀는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하브루타 독서법, 토론과 부모교육 수업 등을 진행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재능 나눔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그녀가 처음 재능기부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공부하면서 책 속에서 만난 위인들의 모습과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먼저 나눠주어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고, 어렸을 적부터 ‘네가 받은 기회를 어떤 식으로든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처음에는 단순히 내가 받은 기회를 되돌려 주어야 하다는 생각, 또 내가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먼저 가진 것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재능기부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하면 할수록 책임감과 사명감이 생기게 됐고, 봉사하면서 느끼는 뿌듯한 마음이 제 삶과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죠.”무엇보다 그녀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능기부 수업을 계속해 오고 있는 이유는 한 가정을 이끄는, 앞으로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아이의 엄마로서 주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하고 싶어서이다. 처음 강사로서 일을 시작했을 때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디베이트와 책 수업을 주로 했지만 수업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나서 엄마가, 부모가 공부하고 바뀌어야만 아이들 교육이 이루어지겠다는 생각에 부모교육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단다.“어느 중학교에 수업을 나가게 되었죠. 거기서 힘들어하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내 옆의 친구를 경쟁자로 봐야 하고 하나의 답, 하나의 길만을 찾도록 요구받는 아이들의 고통에 대해 엄마들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엄마라는 사실, 그래서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얘기하고 싶었습니다.”하브루타 부모교육 통해 엄마 역할 중요성 알리고 싶어이번 대화도서관에서 그녀가 진행한 수업은 ‘하브루타 부모교육’으로 하브루타 교육을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 번에 2시간씩 4회 차로 모두 8시간 동안 진행된 특강은 먼저 <탈무드>를 소리 내어 읽고 그곳에서 지혜를 찾을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 보는 시간과 그 질문에 답을 찾아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를 논의해보는 순서로 이루어졌다. 또한, 처음에는 혼자서, 점차 2명, 4명, 8명이 모둠이 되어 생각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서 내가 생각지 못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하브루타 교육의 핵심은 질문을 통해 끝없이 사색하는 것이고 본질을 꿰뚫는 질문으로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생각하고 공감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답과 길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질문한다는 것은 호기심이 있다는 것이고 호기심이 있다면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궁금하지 않은 것을 일방적으로 배우며 스스로 생각하고 찾을 힘을 기르지 못하고 하나의 답만 찾도록 강요받으며 현실 속에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아이들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의 답, 하나의 길만을 찾도록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번 특강의 목적은 하브루타 부모교육을 통해 가정에서 엄마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생활에 적용하는 것입니다.”불안해도 책 통해 중심을 잡고 아이들 기다려 줘야여러 해 동안 재능 기부 수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과 힘든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업을 통해 만나게 되는 많은 엄마, 그들의 열의와 수업을 통해 조금씩 변하는 모습에서 남숙경 주부 또한 기쁘고 행복했으며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 주부들이 수업을 들으러 올 때는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아닌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게 되고 자신의 모습은 어떤지 들여다보게 된단다. 그러면서 내적 성장을 도모하게 되고 수업 이후 동아리를 만들어 계속 책을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모임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럴 때 그녀는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모이는 장소를 빌려주기도 하면서 그 모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앞으로 그녀는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재능기부 수업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엄마들에게 ‘늦게 피는 꽃은 있으나 피지 않는 꽃은 없다’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내 아이를 변하게 하고 싶으면 엄마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것도요. 아이의 당장 모습을 보지 말고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고,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긍정과 격려의 말을 계속해주며 아이가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기다리면서 엄마 스스로 불안한 마음이 들 때는 다른 사람의 말보다는 책을 통해 중심을 잡을 것을 조언한다. 그녀의 또 다른 강의는 3월 마두, 백석, 식사, 행신 도서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7-03-02
-
꽃으로 만드는 감성 공간, 플라워 & 파티스타일링 평범한 일상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꽃을 사고 자신을 위해 플라워 스타일링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리엘 RIAEL’은 선유도 가는 길에 위치한 프렌치 스타일의 플라워 숍으로 자연스럽고 품격 있는 플라워 디자인을 추구하는 곳이다. 또한 시즌마다 어울리는 꽃과 함께 허브, 과일 등 자연소재를 이용해 정성이 묻어나는 플라워 스타일링 및 파티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감각적인 공간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인테리어와 기분 좋아지는 향기로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데 카페로 착각하고 들어와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긴 원목테이블이 놓인 실내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정원 느낌의 생화 꽃다발들과 은은한 색감의 드라이플라워, 비누 꽃다발 등이 눈길을 끈다. 테이블 위 고풍스러운 샹들리에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백동반닫이, 얼기설기 얽어놓은 나무사다리도 멋스럽다. ‘리엘’의 대표 플로리스트인 안정희씨는 건축가 출신이다. 타고난 섬세함과 뛰어난 솜씨로 리엘만의 매력적인 스타일을 설계하고 있다. 결혼 후 육아를 하면서 지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꽃을 접했다가 이내 푹 빠져버렸고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리엘’을 오픈했다. 안정희 대표는 “로고디자인부터 공간인테리어까지 하나하나 직접 꾸몄다”며 “손님들이 일상과 차별화된 느낌을 받고 꽃이 주는 행복감을 마음껏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한다.이곳은 플로리스트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웨딩부케와 화관 등의 인기도 높은데 선유도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신부들의 주문이 많다고 한다. 플라워클래스는 취미반부터 원데이 클래스까지 다양하다. 근처 직장인이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한 원데이 클래스도 눈여겨볼만하다. 프러포즈나 소규모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리엘을 방문해보시길. 장소대여부터 파티콘셉트, 플라워 스타일링, 공간데커레이션, 테이블세팅, 스테이셔너리 디자인 등 다채롭고 품격 있는 공간연출을 도와준다.위치: 영등포구 양평로 22길 16문의: 02-2678-1237, www.riaelstyle.com, riaelstyle.blog.me 2017-03-02
-
원적외선 찜질로 지친 심신 힐링하세요~ 피로에 찌들어 스트레스라는 말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 ‘힐링’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 이유이기도 하지만 여유롭지 못한 시간이 아쉽다. 멀리가지 않고도 내 집 근처에서 지친 심신을 위로받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순 없을 것이다.등촌동에 위치한 원적외선 찜질카페 ‘온’은 원적외선이 나오는 편백나무 찜질방과 족욕기 등을 갖추고 차별화된 건강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곳이다. 원적외선의 열작용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없애며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과 세포조직 생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노화 방지, 신진대사 촉진, 피로회복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온’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편백나무향이 솔솔 나오는 공간 정면에 좌식탁자 여러 개가 놓여있는데 이웃집에 놀러온 듯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다. 원적외선 집중 케어실과 탈의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반식욕기 4대가 놓인 공간은 따로 분리시켰다. 이곳은 카페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지만 커피는 없다. 일반적인 카페와 달리 원적외선 찜질과 건강음료를 통합해 이용하는 식이다. 회원제로도 운영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중년의 주부들만 찜질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남성은 물론이고 직장이나 동아리의 모임 중 하나로,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인기라고 한다.‘온’의 프로그램은 1회 이용 시마다 원적외선 반신욕과 원적외선 편백나무 집중 케어실, 저주파 발마사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체지방 분해 차와 영양 가득한 콩 셰이크를 제공한다.박은영 대표는 “‘온’은 따뜻하다, 시작하다, 함께 하다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 뿐 아니라 친구나 가족 간의 즐거운 수다가 함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곳을 나름대로 ‘건강한 놀이터’라고 이름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편백나무향이 솔솔 풍기는 장소에서 2시간 동안 누리는 건강 프로그램으로 일상 속 건강함을 되찾아보자. 위치: 강서구 화곡로63길 137 2층문의: 02-6448-7767, 일요일 휴무 2017-03-02
-
정성 깃든 손길로 푸짐하게 만들었어요~ 갖가지 재료들로 속을 넉넉히 채운 만두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좋은 먹거리다. 오래전부터 경사스러운 잔치에는 빠지지 않았던 만두. 하나하나 다듬어 썬 재료로 소를 만들고 피를 얇게 떠 만두를 빚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정성스레 빚은 만두로 입맛을 사로잡는 우리 동네 손만두 가게에서 쫄깃하고 푸짐한 만두 밥상을 만나보자. 목동 ‘개성집’직접 빚은 이북식 개성 손만두, 아삭한 식감과 깊은 국물 맛!만둣국은 육수에 만두를 넣어 끓여먹기 때문에 만두는 물론이고 국물 맛 역시 중요하다. 목동의 ‘개성집’은 황해도 개성식 손만두로 유명한 곳이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입구에다 주방을 완전히 오픈시켜 요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도록 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 직원들이 분주히 주방을 오가는 모습도 보인다.황해도가 고향인 이유순 할머니가 운영하다 지금은 조카가 이어받아 할머니의 손맛 그대로인 만둣국을 만들어내고 있다. 메뉴는 보쌈, 만둣국, 빈대떡, 소머리국밥으로 단출하다. 만둣국은 사골로 육수를 낸 뽀얀 국물에 만두 5개가 들어있는데 호박과 버섯, 부추를 길게 썰고 돼지고기를 잘 섞어 속을 꽉 채운 소는 아삭한 식감이 제대로다. 크기도 큼직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개성집’은 겉절이김치의 인기도 좋다. 썰지 않은 겉절이김치를 곱게 담아주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몇 번을 더 가져다먹게 된다. 소뼈를 넣고 푹 고은 사골육수로 깊은 맛을 자랑하는 소머리국밥은 또 다른 별미. 후후 불어가며 한 그릇을 싹싹 비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메뉴: 만둣국 8,000원/ 소머리국밥 9,000원/ 보쌈(소) 25,000원위치: 양천구 목동중앙서로 48문의: 02-2642-5695등촌동 ‘부부손칼국수 김치만두’매콤하게 입맛 당기는 김치만두등촌동에 위치한 ‘부부손칼국수 김치만두’는 칼국수와 김치만두로 유명한 매장으로 평일 점심시간이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은 만둣국, 손칼만두, 만두 찜, 떡만둣국, 떡칼만두, 생만두 등 다양한 만두메뉴들이 있는데 모두 김치만두만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고소한 김 가루와 파를 듬뿍 올린 손칼만두는 손칼국수와 김치만두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메뉴. 주방에서 직접 빚은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와 매콤하고 큼직한 김치만두가 들어있다. 잘게 썬 김치와 돼지고기, 당면 등으로 만두피를 빈틈없이 채웠으며 국물에는 푹 익혀 포슬포슬한 식감의 감자도 들어있어 진한 맛이 일품이다. 직접 담근 김치는 언제든 덜어먹을 수 있도록 따로 내주는데 이 김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손님들이 부지기수다. 한가해지는 오후 3시 이후에는 김치볶음밥을 맛볼 수 있는데 고소하면서도 입에 착 달라붙는 매콤한 맛이 그만이다. 한 그릇으로도 충분하지만 더 푸짐하게 먹고 싶다면 곱빼기를 주문하면 된다. 천원을 추가하면 양이 많은 사람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생 만두와 찜 만두는 포장판매하며 택배로도 받아볼 수 있다.메뉴: 떡만둣국 6,000원/ 손칼만두 6,000원/ 비빔밥 6,000원위치: 강서구 강서로56가길 47 동진빌딩 1층문의: 02-3662-4594양평동 ‘어머니밥상’시골 재료와 어머니 손맛 담긴 정성스러운 밥상대중식당에서 어머니의 손맛이 밴 집밥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양평동에 위치한 ‘어머니밥상’은 손만두를 비롯해 매일 달라지는 요일 메뉴와 다양한 밑반찬이 좋아 인기 있는 가게로 점심시간이면 근처 직장인들과 동네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온다. 반찬은 한쪽에 뷔페식으로 준비돼 있다. 6,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제법 많은 종류들이 있는데 무물김치, 시래기무침, 나물, 연근조림 등 한눈에 봐도 정성이 깃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가정식 반찬들이다.밥솥의 밥은 원래 요일백반에 추가되는 메뉴지만 만둣국을 주문한 손님들도 얼마든지 덜어 먹을 수 있어 넉넉한 인심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기본 식재료들은 대부분 주인장의 고향인 전라북도 익산에서 공수해온다. 시래기며 고추, 김치, 나물, 된장, 고춧가루 등 사장의 어머니가 직접 농사지어 보내주시는 것들이다. 채소와 고기를 다져넣은 만두소에다 24시간 푹 끓인 사골육수를 사용해 진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사골떡만둣국은 떡국과 만둣국을 동시에 맛볼 수 있으며 얼큰만둣국은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 입맛에 딱 맞는 메뉴다. 메뉴: 사골떡만둣국 6,000원/ 얼큰만둣국 7,000원/ 가정식백반 6,000원위치: 영등포구 선유서로 67 신동아하이팰리스 103동 1층문의: 070-8815-1919화곡동 ‘서연손만두’새우가 통째 들어간 새우만두로 인기화곡동의 조용한 동네에 2년 전 문을 연 ‘서연손만두’는 다양한 손만두와 함께 떡볶이, 순대 등의 분식을 같이 판매하는 작은 매장이다.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아 아쉽지만 저렴하고 맛좋은 이곳의 만두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꼭 다시 찾게 만든다. 상하이 출신 주인장 손서연씨의 손으로 만드는 만두들은 하나같이 정성이 가득하다.오후 2시에 문을 열어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눈앞에서 틈틈이 재료를 다듬어 만두를 빚는 주인장의 빠른 손놀림을 볼 수 있다. 만두피가 얇아 속 재료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새우만두는 새우를 다져넣은 것이 아니라 기존 채소와 고기를 다진 만두에 새우를 통째 감아 만들었는데 통째 씹히는 새우 살의 식감이 그만이다. 처음에는 작은 냉동새우를 다져 넣었는데 물이 생기고 식감이 떨어져 고민 끝에 고안한 방법이란다.치즈가 들어간 고기만두와 김치를 볶아 소를 만든 김치만두도 있다. 커다란 찐빵과 왕만두도 인기다. 모든 만두가 한 팩에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인데다 적지 않은 개수로 접시를 채워주는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메뉴: 고기만두 3,000원/ 새우만두 3,000원/ 왕만두 3,000원위치: 강서구 초록마을로 47문의: 070-8835-8999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7-03-02
-
찰칵!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행복한 순간 애완(愛玩)동물에서 이제는 어엿한 가족구성원인 반려(伴侶)동물로 바뀐 요즘. 가족사진에 반려동물을 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키우는 반려동물을 모델처럼 꾸며 멋진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한 순간과 사랑스러운 모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면 우리 동네 반려동물사진 스튜디오를 방문해보자. 목동 ‘펫치 스튜디오’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루!‘펫치 스튜디오’는 반려인과 반려동물만을 위한 전문 사진 스튜디오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반려동물이 낯선 장소에 대한 경계를 풀고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펫치 스튜디오’는 반려동물의 목줄을 풀어 자유롭게 스튜디오 내부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 찍기를 원할 경우, 사전에 집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면 전문가를 통해 보다 다채로운 포즈를 조언 받을 수 있다.이곳의 사진촬영은 다양한 패키지와 스타일로 나뉜다. 나비넥타이를 맨 반려동물의 멋진 모습을 찍어주는 시그니처 샷, 간식을 먹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주인과 교감하는 등의 밝고 자연스러운 모습의 프리스타일 샷, 빈티지 느낌의 패션화보 같은 연출로 촬영하는 스타일리시 샷 등이 있다.‘펫치’에서는 유기동물 입양가족을 응원하고 있다. 기간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사연을 모집하고 있으며 펫치스튜디오 블로그에 유기동물 사연을 공유하고 있다. 이메일 또는 카카오톡 아이디 ‘fetch’로 유기동물 입양 사연을 응모하면 매달 여러 명의 당첨자를 선정해 선물을 전한다. 그 중 1등 당첨자에게는 ‘펫치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25만원 상당의 스탠더드 패키지 사진 촬영권을 보내준다. 펫치의 장수원 대표는 “펫치는 반려동물의 가장 멋진 모습과 행복한 시간을 담아내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을 아끼고 존중하는 문화에 자연스레 젖어들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치: 양천구 목2동 504-14 한성빌딩 지하 1층문의: 070-4354-4207, 사연응모 fetchstudio@naver.comfetchstudio.blog.me, 카카오톡 아이디 fetch, 구로동 ‘애쉬스튜디오’다양한 콘셉트로 무장, 어디에서 찍어도 분위기 굿!구로구청 맞은편에 위치한 ‘애쉬스튜디오’는 홍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포토그래퍼 손광종 작가가 촬영해주는 사진관이다. 처음부터 반려동물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니다. 작가 자신이 푸들인 ‘복댕이’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자주 ‘복댕이’의 모습을 찍었고 그 느낌이 좋아 스튜디오에서도 반려동물을 촬영하게 됐단다.강아지를 직접 키우기 때문에 강아지의 행동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것은 당연하다. 억지로 연출한 이미지가 아니라 가장 행복할 때 짓는 표정을 잡아낸다. ‘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라 표현하는 손광종 작가는 “강아지의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 등을 이용해 가장 사랑스러운 모습을 빠르게 끌어내고 순간적으로 포착해 촬영 한다”며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찍으려면 주인의 도움뿐 아니라 촬영 작가와의 교감 역시 중요하다”고 전한다. 또한 “털이 한 올 한 올 살아 있도록 찍기 때문에 사진에서 섬세한 질감을 느낄 수 있어 주인들이 무척 만족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애쉬스튜디오’는 다양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것으로 인기다. 50여 평의 공간에 빈티지 세트, 프로필 세트, 베이비 세트, 웨딩 세트 등 5가지 콘셉트로 꾸몄으며 이미지에 맞는 멋스럽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배치했다. 애초에 방송 세트로 기획한 스튜디오라 편안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선보인다. 평일은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8시까지이며 토, 일요일은 예약제로 운영한다. 위치: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 232 구로구청 맞은편문의: 02-851-1431, 010-5312-1441http://www.ashystudio.com양평동 ‘카메라로우 CameraRAW ’대화와 소통 통한 맞춤형 촬영선유도역 근처에 위치한 ‘카메라로우’는 인물 중심의 심플함과 모던함을 기본 콘셉트로 한 사진 스튜디오다. 웨딩촬영 전문사진관 ‘에버스토리’의 자회사로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프로필 사진, 가족사진, 커플 사진, 반려동물 사진 등을 촬영해준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곳의 문을 두드리는 반려인들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반려동물의 사진을 찍는 일은 말이 통하지 않는 아기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하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으며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지 못하면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모델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메라로우’의 작가는 오랫동안 아기사진을 찍었던 경험과 틈틈이 지인의 반려동물을 촬영한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순간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반려동물이 놀라지 않도록 스튜디오에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충분한 상담을 거친 맞춤형 촬영을 진행하기 때문에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게 된다.‘카메라로우’는 빛을 잘 이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공광원을 이용해서 야외에서는 어려운 빛의 세팅과 강약을 조절하는데 모델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특징을 찾아내고 거기에 아름다운 빛을 더해 완성도 높은 사진을 만들어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주일 내내 예약제로 운영하며 공휴일만 휴무다.위치: 영등포구 양평로 103 선유도역 5번 출구문의: 02-2038-3229, 010-3048-4860http://cameraraw.co.kr, 카카오톡 아이디 everstory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7-03-02
-
사람사이 이어가는 조각보와 그림책 ‘바느질 책수다’는 조각보와 그림책을 매개로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고 있는 네 여성들의 모임이다. 이들과 함께 색색의 자투리 천을 이어 손바느질하는 시간,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진솔한 소통을 이어가게 만든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라 말하는 쉼표 같은 그녀들을 만나보았다. 재능기부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바느질 책수다’는 네 명의 엄마들이 만든 동아리이자 마을 공동체다. 이들의 만남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독서토론 재능기부 모임에서 만나 친하게 지냈고 전통바느질과 그림책 읽기라는 공통된 관심사와 취미를 발견하고 자주 모였다. 강서구 염창동에서 함께 둥지를 터 만나게 된 네 엄마들의 고향은 각각 제주도 두 명, 강원도 두 명이다.생각과 취미가 서로 맞아 만났을 뿐인데 알고 보니 고등학교 선후배사이더란다. ‘바느질 책수다’라고 이름 지은 동아리를 만들고 도서관 동아리방, 동네 카페에서 모임을 시작했다. 조각보바느질과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오롯이 집중하는 그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단다. 좋은 것은 공유하고 싶어 아이들에게 그림책 이야기 나누기나 북 아트 만들기, 바느질 등을 재능기부하면서 성장해갔고 내친김에 서울마을공동체 이웃 만들기 공모사업에 도전해 지원도 받게 됐다. ‘바느질 책수다’의 변영이씨는 “자녀들을 위한 단순한 재능기부 동아리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수업에 대한 연구와 마을사업 등 쉽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이 일에 대한 애정으로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투리 이은 조각보, 마음도 이어가다조각보란 옷을 지은 후 자연스럽게 생기는 자투리 조각들을 이어 붙인 규방공예의 대표적인 작품을 말한다. 쓰고 남은 천을 잇다 보니 모양이나 색이 제각각이지만 의도치 않은 무늬와 각기 다른 색이 은은하게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스럽다.‘바느질 책수다’는 가양도서관, 꿈꾸는 도서관, 마곡 작은 도서관, 우장산 숲속도서관, 길꽃 어린이도서관, 옹기종기 작은 도서관 등에서 ‘아기자기 손바느질 강좌’, ‘복 짓는 손바느질’, ‘도서관-바느질을 만나다’, ‘조각브로치 만들기’ 같은 다양한 손바느질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지난해에는 강서구 주최 ‘찾아가는 창의인성 체험학교’ 공모에 선정돼 4주에 걸쳐 염경중학교와 화곡중학교에서 ‘쉼표, 그림책을 품은 바느질’이라는 제목으로 학부모들에게 미니 버선, 조각보 발, 풍경, 차받침 만들기 강의를 했다.강의를 할 때마다 “한 땀 한 땀 이어지는 바느질을 통해 마음이 다스려지는 듯했다”,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이 답답한 일상 속 청량제 역할을 했다”라는 수강생들의 소감을 들을 수 있어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염경중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수업을 연장해 재능을 기부하기도 했다. 강서구 마을 축제 ‘DO! DREAM’에서는 ‘나만의 요요브러치 만들기’라는 부스로 아이와 그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바느질 책수다’의 강정미씨는 “바느질을 잘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그동안 전통 침선기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가르치게 되면서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며 “조각보는 마음을 다스리는 힘이 있다. 고요함 속에 무념무상의 시간이 즐겁고 솜씨를 떠나 완성되었을 때의 성취감 또한 뿌듯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통의 매개체, 그림책!‘바느질 책수다’의 강의 프로그램에는 항상 그림책이 함께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주로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림책 관련 창의활동을 하며 어른을 대상으로는 바느질을 하기 전 그림책을 먼저 읽고 시작한다. 찾아가는 창의체험학교에서도 <흰쥐이야기>, <할머니의 조각보>, <다정해서 다정한 다정씨>, <나무가 자라는 물고기> 등의 책을 읽으며 수업을 진행했다.수강생들은 “시작할 때 읽어준 그림책이 처음에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바느질이라는 쉼의 시작 단계에 잘 어울리는 시간이었다”, “그림책을 통해 메마른 가슴이 단비를 맞은 듯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드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바느질 책수다 추천 그림책 여행지도’를 만들어 ‘강서구 북 콘서트’와 ‘책 읽는 마을 선포식 독서동아리 전시회’에 참여했을 때는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았다고 한다. ‘바느질 책수다’의 김숙자씨는 “바느질이 자신을 위한 기도의 시간이라면 그림책은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도구”라며 “그림책으로 다른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무척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더 많은 이웃들과 함께하는 시간 만들고 싶어‘바느질 책수다’는 지난여름 강서구 마을공동체가 함께 한 ‘건강 나눔 생리대 만들기’에서 초·중학교 여학생들을 위한 생리대 파우치 100개를 일일이 손바느질해 전달했다. 작은 동아리가 이웃과 소통하며 성장해갔고 지역 사회를 돕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많은 일들을 함께 엮어가려고 계획 중이다. 손바느질을 더 쉽게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새로운 패턴이나 작품에 대한 자료 조사에도 열심이다.‘바느질 책수다’의 윤혜린씨는 “배우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일을 확장시켜 나간 것이 삶의 전환점이 됐다”며 “손바느질과 그림책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보다 가치 있는 부분을 찾은 것 같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