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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한 달, 자녀에게 더 따뜻한 관심을~ 새 학기가 시작되면 유독 날선 태도로 부모를 대하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갖은 변명을 둘러대며 학교 가기를 꺼려하는 아이들이 있다. 달라진 환경으로 인해 불안증이 나타나는 ‘신학기증후군’ 때문이다. 초등생부터 중고생까지, 강남 학생들의 신학기 불안증 사례를 살펴보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전문가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도움말 김명숙 소장(압구정 마인드케어 & 성신아동청소년상담소), 설재현 대표원장(브레인리더한의원)불안한 자녀 마음 살피기 전 어머니 자신의 감정 먼저 살필 것 신학기증후군은 여러 불안 증상으로 나타나며 특히 봄방학 기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중간고사까지 지속된다. 부모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무관심으로 일관할수록 신학기 불안증은 더욱 심해지고, 또래집단과의 관계 형성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압구정 마인드케어(EAP 전문기업 ㈜다인부설) 및 성신아동청소년상담소 김명숙 소장은 “여러 핑계를 대며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자주하고 집에 돌아오면 부모와 눈을 잘 맞추려 하지 않는다.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신체증상으로도 보이는데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3월 한 달은 자녀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김 소장은 “학기 초에는 자녀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어머니 자신의 감정 즉, 본인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 자신을 돌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자녀에게 나누어줄 에너지가 충전된다. 어머니가 행복해야 자녀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부모 자신의 감정을 소중하게 인식하고 충분히 보듬어주어야 신학기 불안증을 앓는 자녀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는 의미다.다음은 강남지역 학생들의 대표적인 사례에 대한 김명숙 소장의 조언이다.사례1또래집단으로부터 소외감 느껴 등교 거부하는 아이신학기가 되면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끼리끼리 어울리는 ‘피어 그룹(peer group : 또래집단)’이 생성되곤 한다. 가정형편도 좋고 친구들 사이에서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A학생은 사춘기에 접어든 또래집단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 점차 소외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A학생은 점차 학교가기를 거부하게 되었다.전문가 TipA학생처럼 또래관계에 상처를 입으면 신학기 불안증이 심해지게 된다. 학교 화장실이 지저분해서 학교에 가기 싫다는 둥 여러 변명을 늘어놓으며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또래집단에서 소외된 것을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학교에서 돌아와도 부모의 눈을 피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이럴 때는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주어야 한다. “오늘 표정이 안 좋은 걸 보니 엄마도 마음이 안 좋네. 말하고 싶을 때 말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자녀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우선이다. 또래관계를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자녀가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방법도 있다. 친구들과 놀이동산을 간다거나 영화표를 예매해주는 등 친구끼리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사례2선생님과의 좋지 않은 경험으로 학교를 싫어하는 아이초등생이든 중·고생이든 학교 담임선생님, 혹은 과목 선생님과 마찰이 생겨 학교 가기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B학생은 부모가 담임선생님과 교육 문제로 마찰을 빚은 후, 주위의 시선과 선생님과의 관계를 어려워하면서 점차 학교 가기를 꺼려했다. 전문가 Tip과거에 선생님께 크게 꾸중을 들었다거나 혹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특정 선생님을 유독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초등생의 경우 “그래도 학교에 가면 제일 좋은 것은 뭐니?”라고 물으면 “00 친구와 놀 때요”라거나 “체육시간이요”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이유를 말한다. 선생님과 마찰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처럼 학교에 가면 다른 좋은 것들이 있음을 인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선생님의 좋은 면을 찾게 하고 각인시켜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줄여주어야 한다.중·고생의 경우 불편한 관계의 선생님이 있는 반면, 자신이 유독 좋아하는 선생님도 있기 마련이다. 집에 돌아오면 아이가 좋아하는 교과 선생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대화로 끌어내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만일 자녀가 부정적인 생각이 지나치게 강하다면 집에서 부모와 베개 싸움을 하며 놀이식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뜨기 놀이나 간지럼 태우기 등 가정 내에서 소소한 게임을 함께 하며 아이와 교감하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사례3학업 스트레스로 소화불량과 두통,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평소 공부를 열심히 하고 경쟁에 예민한 고교생이었던 C학생은 신학기가 되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손톱을 물어뜯거나 소화불량, 두통, 복통 등 신체적 통증을 호소해왔다. 집에 있으면 괜찮다가도 학교에만 가면 아프다며 조퇴하는 일이 잦았고, 개학 후 첫 시험을 앞두고 시험 불안이 더욱 심해졌다.전문가 Tip강남 상위권 학생들 중에는 시험 불안과 학업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다. 개학과 동시에 자녀의 학업 스트레스가 유독 더 심해졌다면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하루 정도 쉬면서 힐링 할 시간을 주어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녀가 잠을 잘 못 잔다면 잠들기 전 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거나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가급적 스트레칭과 복식호흡을 어머니와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업 스트레스는 시험불안증과도 연결된다. 이럴 때에는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으니 나 혼자만 실수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시험을 잘 보는 것은 내가 아는 것을 틀리지 않는 것이다’는 문구를 적어 책상 앞에 붙여두고 수시로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힘든 원인공부량 많은 강남 학생 스트레스 강도 더 높아신학기 불안증은 또래관계가 원활하지 않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 혹은 학교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그것이 극심한 스트레스 원인이 되어 여러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일과성 틱 장애로,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 행동이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대표원장은 “신학기가 되면 일과성 틱이 나타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강남 학생들은 공부량도 적지 않다 보니 스트레스 강도도 더 높고 늘 긴장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틱은 ‘간의 열’로 보는데, 스트레스가 근육에 영향을 끼쳐 눈 깜빡임이나 고개 돌리기, 어깨 들썩임, 음~ 음~ 소리를 내는 음성 틱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틱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아이가 인지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의 틱 증상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설 원장은 “틱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모르는 척 하고 지켜보는 게 좋다. 틱이 보일 때마다 지적을 하거나 혼내서는 안 된다. 틱은 스스로 조절이 되지 않으므로 부모에게 혼이 날수록 자존감이 떨어져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강남지역 학생의 대표 사례에 대한 설재현 대표원장의 조언이다.사례4방학 때 사라졌다가 학기 중에 일과성 틱이 나타나는 아이초등학교에 입학하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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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이스탄불문화원 요리강좌 맛있는 음식을 같이 만들고 함께 나누며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라도 쉽게 가까워진다. 다른 언어를 사용해 통역 없이는 말이 잘 통하지 않는데도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것은 함께 나누는 음식과 차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터키 요리를 배우기 위해 ‘터키이스탄불문화원’을 방문하는 주부들이 많다고 해서 요리강좌를 찾아가봤다.터키이스탄불문화원에서 배우는 터키 가정식 요리주한 터키이스탄불문화원(이하 ‘터키문화원’)은 1998년 6월에 민간문화원으로 설립돼 다양한 학술문화 교류활동을 통해 한국에 터키를 알리고 터키 사회에도 한국을 알림으로써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요리강좌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음식을 주제로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터키문화원 후세인 이잇트 원장은 “터키 요리는 프랑스 요리, 중국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로 꼽힌다. 터키는 동양과 서양을 잇는 지리적 위치상 수많은 식문화의 영향을 받아 융합 발전해 다양한 맛을 자랑한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은 600년 동안 유럽을 비롯한 24개국 이상의 나라와 어우러져 살았다. 3개 대륙에 걸친 오스만 제국의 광대한 영토 안에서 융합된 요리들은 제국의 ‘무료 급식배급소’를 통해 가난한 대중에게도 그 맛과 문화가 급속도로 전파되었다”고 설명했다.터키의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는 케밥은 요즘 음식점이나 이벤트 행사장, 푸드 트럭 등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됐다. 케밥만 해도 약 300가지가 있다고 하니 그 다양성이 놀라울 뿐이다. 문화원의 요리강좌에서는 터키 식당에서도 맛보기 힘든 다양한 터키 가정식 요리를 하루에 3가지씩 가르치고 있으며 장기 수강생에게는 수료증도 발급한다.가정식 주방에서 함께 만들고, 맛있게 나누고, 즐겁게 소통터키 가정식 요리가 궁금해서 찾아간 터키문화원의 목요일 오전 요리강좌, 문화원 주방으로 들어서자 깔끔하면서도 산뜻한 분위기에 저절로 마음이 푸근해진다. 요리교실이라기보다는 일반 가정의 주방에서 함께 요리를 즐기는 분위기라고나 할까.요리를 가르치는 강사는 바로 터키인 주부다. 요일별 강좌에 따라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가르치고 통역도 봉사자들이 진행한다고 한다. 강사가 주부라고는 하지만 그 능숙함이 전문 요리강사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고 어쩐지 더 친근해진다. 11시에 시작된 요리수업은 1시간 반 남짓한 시간 동안 멋스러운 세 가지 요리를 완성시킨다. 이날 준비한 요리는 메인으로 ‘베샤멜소스와 야채가 들어간 갈은 고기’와 샐러드, 닭고기가 들어간 ‘시바스 스프’, 그리고 디저트로 먹을 ‘당근 호두 계피 케이크’였다. 여기에 곁들인 붉은 빛의 터키식 홍차가 대화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터키인들에게 식사 시간은 곧 대화의 시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식구들이 모두 식탁 앞에 모이기 전에는 식사를 시작하지 않으며 가족들이 모여 앉아 하루 동안 있었던 일과 고민을 이야기한다고 한다.이날의 요리강좌는 터키 가정의 아름다운 식탁에 반가운 손님으로 초대받은 느낌이었다. 가정의 화목과 에너지 충전이 행복한 식탁에서 시작되는 듯하다.터키이스탄불문화원 요리강좌 & 행사 안내터키 쿠킹 클래스레스토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터키 가정식 요리를 배우고 음식을 함께 나눈다.- 일시 : 화요일반/목요일반/토요일 오전반 오전 11시~오후 1시 30분 토요일 오후반 오후 4시~오후 6시 30분 금요일반은 3월 25일 개강예정- 수강료 : 1회 6만원, 한 달 4회 20만원터키식 아침식사한국 속의 작은 터키, 터키문화원에서 특별한 터키식 아침식사를 함께 즐긴다.- 메뉴 : 25~30가지의 다양한 터키 음식- 일시 : 3월 12일(일) 오전 11시 / 3월 26일(일) 오전 11시- 참가비 : 1인 30,000원, 2인 이상 25,000원/1인- 신청방법 : 국민, 터키문화원 760-01-0040981 입금 후 연락티파티 행사매달 2번 다양한 주제로 티파티 행사를 진행하며 주제 발표20분 후 터키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터키식 차와 다과를 즐긴다.- 일시 : 3월 29일(수) 오후 6시 30분~8시 30분- 참가비 : 무료▶위치 강남구 테헤란로 26길 12(역삼동 736-56) 스타빌딩 3층, 역삼역 3번 출구 인근▶문의 02-3452-8182, 페이스북 ‘터키문화원’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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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청년 공유공간 ‘벌집’ 이태호 대표 카이스트에서 유성구청을 거쳐 충남대로 가는 대로변에 노란색 3층 건물이 있다. 바로 청년들이 만든 코워킹(co-working)공간인 ‘벌집’이다. 2011년 유성구 어은동에서 시작해 세 번의 이사 끝에 지금의 자리로 왔다. 코워킹 스페이스란 공간, 즉 사무실을 나누어 쓰는 것을 말한다. 벌집은 공간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경험과 지식,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며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꿈꾸는 곳이다. 지금 이 벌집을 꾸려가는 청년 이태호를 만나 벌집과 청년이야기를 들어봤다.동아리처럼 만난 인연들로 벌집을 만들다벌집이라는 공간은 테드엑스(TEDx)에서 모인 사람들이 활동하던 사무실이자 창작공간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2014년에 소셜 펀딩을 통해 지금의 자리를 마련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운영진들은 ‘일벌’이라고 부르고 벌집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꿀벌’이라고 부른다. 청년뿐 아니라 누구나 멤버십 가입이 가능하다. 3시간, 하루, 혹은 한 달 등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취재를 위해 벌집을 방문했을 때마다 이용자는 달랐다. 지역의 글 쓰는 사람, 사업구상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 청년이 함께 그 공간을 이용하고 있었다. 한 이용자는 “보통 일반 카페에서 일을 할 때 보다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말했다.이 대표가 밝히는 벌집의 목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고 그것이 공동체적 자산이 되어 공동체적 환경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벌집은 지역에서 다양한 지식, 경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일, 재미, 흐름이 만들어 지기를 유도하는 공간이다. 재미있는 청년들이 같은 공간에 모이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내고, 모인 청년들이 어떻게 먹고 살까하는 고민들을 함께 하다 보니 창업해서 나간 팀이 10여개 정도 되는 성과도 내고 있다. 청년 쉐어하우스, ‘꿈꿀통’, 공유서가 ‘유어왓유리드’, 영상제작회사 ‘케찹’ 등이다.청년을 넘어 마을과 만나다지난해에는 어은동 마을의 가게들과 함께 브랜딩을 같이 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어은동 안내 책자도 만들고 지도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동네가게들의 브랜딩을 젊은이의 시각에서 도와주고 블로그 개설과 작성도 도와주었다. 앞으로는 마을 반상회를 부활시키고, 마을 운동회 등도 열어볼 계획이다. 청년에 한정되지 않고 세대를 넘어 공유가치를 전하고 있다. 올해는 동네 사람들과 벼룩시장을 좀 더 크게 해 보려고 구상중이다.벌집은 이미 크고 작은 사업도 펼친 경험이 있고 공간도 있고 다른 청년사업가들에 비해서는 나은 조건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아직 고민하는 것은 벌집의 수익모델이다. 행사기획용역비, 후원, 멤버십, 쉐어하우스에서 나오는 수익 등을 합해도 아직 함께 일하는 친구들이 취직했을 때 보다는 벌이가 적다. 하지만 벌집이라는 공간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코워킹위키에 등록된 공유공간이라는 경쟁력이 있다. 성공사례를 알고 싶어 전국각지에서 투어를 오기도 한다. 이 대표는 이런 혁신투어 부분을 더 발전시켜볼 생각이다.이태호 대표는 “회사가 아니라 활동으로 시작했기에 초기에 타인의 열정을 탓했던 것 같다. 타인과 내가 가진 열정의 크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제는 자기의 열정크기만큼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또 작년까지는 말은 대표였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대표로서의 역할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간의 과정을 통해 깊어진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말이다.벌집을 통해 청년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향으로 도와주며, 본인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마을에서 먹고 살기를 바라는 이 대표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2017-03-09
- 행복은 봄과 함께 찾아온다. 어떠한 순간 여러분은 행복한 감정에 젖어드나요?환경적인 요인이 충족되었을 때 행복한가요? 사람에 의한 감동적인 행동이 마음에 울림을 줄 때 더 행복한가요? 새 봄에 씨앗을 뿌리듯 올 봄에는 행복의 씨앗을 뿌려봅시다.행복을 만드는 건 환경이 아니라 사람이다.무엇이 더 가치 있는 행복일까요?행복은 환경도 중요하지만 사람에 의해 생길 때 더 가치가 있습니다. 이 따뜻한 봄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걸을 수 있어 행복하고,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고, 친한 친구 얼굴을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행복은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질서 있는 삶, 환경 친화적인 삶 속에서 생겨납니다. 그것은 돈으로 살 수도 빌릴 수도 도둑질 할 수도 없습니다.지금까지 좀 더 높은 것, 좀 더 많은 것, 좀 더 큰 것 등 부족한 것을 잡아서 채우면 무조건 행복해졌나요? 잡는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잡아도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또 다른 것을 잡고 싶기 때문이죠.행복 하고 싶다면 행복을 선물하라.행복 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선물해 보세요. 행복은 지위나 재산, 권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생각하나로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합니다. ‘인생의 행복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는 일을 좋아하는데 있다’고 괴테는 말했습니다. 오래 사는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일도 인생도 재밌게 즐기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고 호흡하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는 행복합니다.지금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마음껏 신나게 즐겨보세요. 비교를 하는 순간 우리는 불행해지기 시작합니다.내가 존재하고 호흡하고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지금 이 순간을 즐기세요.다 크게 되는 다클(DACL)Digital Analog Convergence Leadership박영찬DACL리더십컨설팅 대표(원장)산업카운슬러 1급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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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우리 집은 1+한우고기 부담 없이 먹는다 입에서 살살 녹아 온 가족이 좋아하는 한우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 부천에 있다. 중동 부천소방서 맞은편에 자리한 덕유산태극한우. 이곳에서는 1+등급의 구이용 로스 인기부위를 골라 그 자리에서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불고기 감부터 양지와 사태 국거리는 물론 돼지고기 일체를 중간마진을 없앤 금액으로 구입 가능하다.우리 가족 외식은 한우 먹는 날로한우는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최고의 음식으로 환영받는다. 하지만 맛과 영양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이 고민이었다. 최고 등급, 우수 품종의 맛있는 한우를 부담 없이 즐길 수는 없을까.부천 중동 그린타운 금호한양아파트 1341동 맞은편에 자리한 덕유산태극한우는 덕유산 자락에서 자란 1+등급의 우수한 품종 한우를 비롯해 한돈 돼지고기를 직접 구워먹고 구입도 할 수 있는 곳이다.특히 이곳은 그동안 가격 때문에 자주 먹기 부담스러웠던 한우 소고기 부위 일체를 동급 품종과 등급 대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부위를 가격대별로 골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숨겨진 비결이 따로 있을까.덕유산태극한우 김옥수 대표는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비결은 소 한 마리를 통째로 한우농장에서 중간 마진 없이 직접 공수해 숙성과정까지 자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구이 로스용부터 양지와 사태 불고기까지 부위별 다양소비자직송시스템을 활용해 품종과 등급 대비 저렴하게 한우를 판매하는 덕유산태극한우의 또 하나의 장점은 다양한 부위 선택에 있다. 이곳에서는 소를 통째로 들여와 주인장이 직접 정육작업을 한다. 따라서 고기 종류가 다양하고 신선한 상태로 제공한다.덕유산태극한우에서는 고소한 맛의 등심, 살치살, 눈꽃살, 갈빗살, 차돌박이 등은 물론 한우특수부위를 비롯해 약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로스용 구이감을 골라서 선택하도록 했다.구이용으로 인기 있는 부위 외의 불고기감이나 국거리용 사태와 양지 등은 일반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주부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 재우기 번거로운 양념돼지갈비도 현재 3팩 구입 시 1팩 무료 증정 서비스를 하고 있다.이밖에도 덕유산태극한우에서는 한우구입 시, 로또복권을 선물하는 이벤트까지 열고 있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설레게 해준다.골라서 직접 숯불에 굽는 정육식당 맛의 매력덕유산태극한우를 제대로 즐기려면 정육식당코너를 활용하면 된다. 먼저 매장에 진열된 구이용 한우를 부위와 가격대별로 선택하고, 무료 상차림 테이블로 이동한다.한우의 제 맛을 살리려면 숯불이 제격이다. 이를 위해 이집에서는 좋은 참숯을 사용한다. 상차림 역시 개인별로 따로 내야하는 일반 정육식당과 달리 꼭 필요한 맛 반찬들로 가득하다.김 대표는 “파채와 콩나물겉절이, 소스를 곁들인 양파채, 들깨드레싱을 곁들인 양상추샐러드, 얼갈이김치와 묵사발 등은 손님들이 남김없이 들고 가시는 찬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이 선택 시는 돼지껍데기도 서비스로 제공한다.고기뿐만 아니라 점심식사도 이용 가능하다. 정육식당만의 신선한 부속재료를 사용한 내장탕을 비롯한 갖가지 탕 종류가 별미다.덕유산태극한우는 연중무휴로 이용가능하며, 문 여는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공휴일은 오후 10시까지이다. 최근 리모델링으로 좌식, 입식 좌석 모두 완비되어 있다.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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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패션특구로 선정된 강동구 가죽패션을 지역 특화 사업으로 키워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강동구가 뛰고 있다. 최근 서울시 사회적경제특구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제조, 유통,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강동구 가죽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강동구사회적경제특구추진단 홍찬욱 단장을 만났다.가죽 아이템으로 사람을 모아 판을 키워나가는 홍 단장은 신이 나보였다. 올 하반기에 문을 열 강동구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준비에 온 힘을 쏟는 중이다.“불황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독 가죽패션 분야는 18% 이상 성장했어요. 명품브랜드가 이끄는 고가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품질로 승부하는 중고가 노브랜드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지요”라고 홍 단장이 힘주어 말한다. 강동에서 만든 가죽제품을 세계 시장에 파는 게 그의 목표다. 가죽 브랜드 ‘코이로’, 가죽 공예 아카데미 ‘홍스공방’을 운영하는 그는 가죽패션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마을기업을 만들었고 성안로에 매장을 운영중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코이로가 선정됐다. 지역 네트워크가 탄탄해 청년 교육생들을 모아 협동조합 ‘서울가죽소년단’도 만들었다.가죽패션창업지원 허브 공간 준비중강동구와 가죽? 연결 고리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이태원 가죽 업체들이 흩어졌다. 수제화는 성수동으로 가방, 소품 쪽은 천호동을 거점으로 이전하면서 가죽패션이 강동구에 터를 잡게 됐다.현재 천호, 암사동 일대에 가죽제품 생산 업체는 200여개로 1500여명이 일한다. 해외 명품 브랜드에 납품할 만큼 기술력을 갖춘 업체도 있지만 대다수가 영세하며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종사자들은 나이가 많다.지난해 가죽패션 종사자, 협동조합원, 공무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강동구사회적경제특구추진단을 만들어 물밑 작업을 진행한 강동구는 올해 가죽패션산업이 서울시 사회적경제본특구로 지정되면서 재도약의 기회가 마련됐다. 우선 앞으로 3년간 매년 심사를 거쳐 서울시로부터 최대 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동안 가죽패션 창업 교육을 진행해온 강동구는 이들을 참여시켜 제조에서 판매, 유통까지 가죽산업 인프라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Q.강동구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는 어떤 곳인가?가죽패션창업에 필요한 실질적은 것을 지원하는 허브공간이다. 공간을 물색중인데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개별 사업자등록이 가능하며 교육장, 공동작업장, 사무공간을 갖출 거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프레스기계, 재봉틀 같은 기본 설비를 갖춰 창업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춰줄 계획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제품제조, 판매, 마케팅, 디자인까지 분야별로 입주시킬 방침이다. 가죽패션 창업을 준비하는 그룹은 언제든지 대환영이다.Q.지난해부터 가죽패션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협동조합을 만들며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성과는?지난해 정부의 지역일자리맞춤사업으로 진행한 가죽패션협동조합창업과정이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덕분에 올해부터 3년간 교육비 지원을 받게 돼 올 상반기에 동일한 교육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비와 재료비 전액 무료인 알짜 교육이다. 수료생들끼리 지난해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공모전에서 상을 탄 청년도 나왔다. 각양각색의 배경을 지난 청년들이 뭉치니 시너지가 난다. 기업과 연계해 직원 대상 가죽공예 원데이 클래스를 열거나 업체에 가죽소품을 납품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나가는 중이다.Q. 앞으로 계획은?판매 유통망을 넓히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의 목표는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시장이다. 국내 시장은 작고 마진이 적다. 그동안 쌓은 해외 시장 개척 노하우로 우선 북미, 유럽 쪽 편집매장들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4월에 열리는 해외 가죽패션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마케팅을 시작할 거다.강동구 내 기존 가죽패션업체 종사자들은 기술과 노하우는 있지만 현업이 바쁘기 때문에 가죽패션 인프라를 만드는데 까지 신경 쓸 여력은 없다. 하지만 청년창업자들이 해외에서 수주 물량만 충분히 확보하면 얼마든지 윈윈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다. 장기적으로는 강동구 공동 브랜드 론칭도 구상중이다.Q. 마을기업을 거쳐 예비 사회적기업 운영중이다. 이처럼 ‘지역 협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내가 가죽에 입문한 건 2006년 무렵이고 교육 사업을 시작한 건 2009년부터다. 당시는 가죽공예 붐이 불기 전이었다. 손바느질 중심의 프랑스식 가죽공예 취미반을 열었는데첫 수업에 80명이나 신청했다. 깜짝 놀랐고 시장 잠재력을 직감했다. 점점 창업반까지 커리큘럼을 확대했고 2013년에는 자체 제품 브랜드까지 론칭했다.우리가 구상하는 가죽패션 사업은 미국 포틀랜드 테너굿즈 사례가 롤모델이다. 동네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핸드메이드 가죽 회사인데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며 사업을 키워 전 세계에 24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가죽패션 명품 브랜드는 수십년간 숙련된 고급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이 아니라면 적정 기술에 좋은 디자인, 품질, 마케팅만 결합하면 해외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 혼자서는 힘들과 열정과 끈기가 있는 여럿이 힘을 합해야 한다.가죽패션 협동조합 창업과정 교육-교육 내용 : 가죽공예 이론 및 실기, 시제품 제작, 사회적경제교육, 창업멘토링-모집 인원 : 15명 내외-대상 : 수료 후 관련 분야 취창업 희망하는 39세 이하-교육비·재료비 : 전액 무료-선발 과정 : 서류전형, 면접*교육은 4월 예정. 모집 기간 및 교육 기간은 강동구 일자리경제과로 문의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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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이 있는 공간, 푸짐하고 색다른 맛 ‘평가옥’은 3대째 내려오는 일품요리점이다. 할아버지 세대부터 이어오고 있는 평양음식 전문점으로 평양냉면, 어복쟁반, 녹두지짐이 이곳의 대표메뉴이다. 돼지고기가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고소한 빈대떡도 별미이고 만두전골은 평양음식이 싱겁다는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칼칼한 맛을 냈다.평양냉면 평가옥은 본점인 분당점을 시작으로 가맹은 하지 않고 100%직영점 운영을 한다.잠실 신천점은 그중의 하나로 트리지움 아파트 3단지 앞 쪽에 위치한다.가게는 아담하지만 방과 홀로 나눠져 짜임새가 있다. 홀은 벽면이 푹신한 좌석과 일반 의자 좌석으로 나눠진다. 주말을 맞아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찾은 평가옥에는 어르신을 모시고 온 가족들과 다른 가족들로 금세 빈자리가 가득 찼다. 메뉴로 선택한 어복쟁반은 놋쟁반에 갖가지 소고기 편육과 채소를 푸짐하게 담아 육수를 부어가며 먹는 전골 요리의 하나이다.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와 이북식 만두, 푸짐한 채소에 담백한 육수까지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는 일품요리로 손꼽힌다.‘어복쟁반’이 소고기 음식이면서 어복이라고 불리게 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우복(牛腹)을 잘못 발음하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평양의 상가에서 생겨나고 발달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로 흥정을 하면서 서로의 이해관계로 안 좋은 감정이 생기게 될 때, 한 그릇의 어복쟁반을 같이 나누면서 잠깐 동안의 오해나 긴장이 풀리고 까다로운 흥정도 쉽게 할 수 있으므로 상가에서 발달하였다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만드는 법은 소의 머리고기, 양지머리, 가슴살을 삶아서 얇게 편육으로 썰어 양념을 하여 지름 50㎝ 정도의 굽이 달린 놋쟁반에 늘어놓고 계란지단, 파, 배,잣을 고명으로 얹고 한가운데 초간장을 놓고 뜨거운 육수를 붓는다. 3, 4명이 둘러앉아 편육을 초장에 찍어 먹으며 때때로 육수를 기울여 마시고 거의 먹었을 때 메밀국수의 사리를 비벼서 먹는다. 소의 가슴살 이외에 닭고기를 섞는 수도 있다. 각자의 그릇에 담아 먹지 않고 공동의 큰 그릇에 담아 여럿이 먹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주를 곁들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는 데에 그 묘미가 있다고.평가옥의 어복쟁반도 이와 다르지 않게 나왔다. 커다란 놋그릇에 편육과 육전, 이북식 만두와 쑥갓, 대추, 죽순, 떡, 파, 버섯 등이 보기 좋게 담겨 나와 끓여 먹는다. 국물이 끓을수록 고기의 깊은 맛이 배어 나와 더 맛이 난다. 남은 육수에 냉면사리를 넣거나 기호에 따라 칼국수사리, 밥을 볶아 먹을 수 있다. 평가옥의 한 가지 특징이라면 칼국수 사리가 익혀져 나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잠깐 끓여서 맛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치와 오이김치, 무 짠지 등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도 깔끔하고 맛깔스럽다.녹두지짐은 김치와 편육을 함께 싸서 삼합으로 먹으면 맛있다. 평가옥의 평양냉면은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소고기와 토종닭이 들어간 것으로 나뉘어 있는 온반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이다. 평안도 지방에서 즐겨먹던 장국밥으로 소고기, 버섯, 육전, 만두, 당면사리와 각종 꾸미를 얹어 맛을 더했다.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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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손두부를 즐기고 싶다면? 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만들어지냐’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진다. 그리고 그 방식이 ‘전통’을 고수한 것이라면 높은 점수가 주어지는 것은 당연하다.여기, 전통의 방식으로 꾸준히 손두부를 만들어내는 곳이 있다. 바로 건강한 맛집으로 입소문난 ‘산막골 손두부’.다양하게 제공되는 두부 요리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가마솥밥기계에서 바로바로 지어지는 곤드레가마솥밥이 환상의 밥맛을 선사하는 곳. 맛있는 건강식을 맛볼 수 있는 ‘산막골 손두부’를 다녀왔다.위례 복정역에서 산성역 방향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 위치해있는 산막골 손두부. 동네로 진입하는 골목을 조금만 들어가면 얾은 주차장과 함께 3층 단독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면 2층 전체가 식당. 넓은 공간에 좌식테이블이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다. 위층에는 단체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 크고(50명) 작은 모임을 갖기에 안성맞춤이다.식당 쪽으로는 가마솥밥을 만드는 최신식 기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은 주문을 받는 즉시 이 가마솥밥기계에서 밥을 지어 항상 갓 지은 밥을 먹을 수 있다. 단, 가마솥밥이 완성되는데 17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니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맞은편 창가 쪽으로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정경이 펼쳐진다. 작은 텃밭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산막골 손두부의 두부는 이곳 대표가 직접 전통방식으로 만들어내는 손두부. 만드는 데에만 6시간이 걸린다는 아주 특별한 두부다. 국산콩을 불려 커다란 가마솥에 천연간수로 끓여내 그 맛이 더욱 고소하고 식감도 뛰어나다. 88~93도의 불에서 끓여야 맛있다는 두부, 쉽게 뜨거워지거나 식지 않는 가마솥에 끓여서일까. 제대로 된 탄력과 함께 손두부 특유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운이 좋으면 이곳의 맛있는 손두부를 직접 구입할 수도 있는데, 판매시간이나 양은 딱히 정해지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판매한다.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이곳 두부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두부정식. 정식기본차림에 곤드레 가마솥밥이 제공된다. 두부정식에 보쌈고기가 더해지는 두부보쌈정식, 주꾸미볶음이 더해지는 두부주꾸미정식, 간장게장이 더해지는 두부간장게장정식 등도 찾는 사람이 많다.이곳 정식기본차림은 정말 푸짐하다. 시원한 동치미, 청포묵, 열무김치, 샐러드, 잡채, 생두부, 카레두부, 두부말이, 두부탕수, 두부조림, 구운김, 삼색나물, 여기에 구수한 된장찌개가 한상 차려진다. 음식 하나하나가 모두 맛있지만 특히 두부를 재료로 다양하게 만든 두부요리들이 맘에 든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다.이 맛있는 음식들을 더욱 맛있게 해주는 것, 바로 가마솥밥이다. 특히 두부정식과 두부보쌈정식에 나오는 곤드레가마솥밥은 뜨거운 김에서부터 곤드레 고유의 향을 느낄 수 있다. 물을 부어 만들어먹는 누룽지는 더욱 환상. 곤드레 향과 구수한 누룽지 맛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한다. 두부주꾸미정식과 두부간장게장정식에는 주꾸미와 간장게장을 슥슥 비벼먹을 수 있게 기본 가마솥밥이 제공된다.두부버섯전골도 인기가 있으며, 가마솥밥과 된장찌개/얼큰두부찌개/얼큰순두부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단품메뉴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3월, 봄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가족, 친구, 지인과의 외식으로 건강한 손두부 요리를 적극 추천한다.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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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꾸미·명태조림·부대찌개 어떤 메뉴로 드실래요? 봄과 함께 알이 꽉 찬 오들오들한 쭈꾸미 철이 돌아 왔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쌀 알 같은 쭈꾸미 알 맛을 아는 사람들은 곧 제철 만나게 될 쭈꾸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육질이 낙지보다는 조금 더 쫀득해서 일까? 느껴지는 고소함도 훨씬 더 진하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어획량이 줄면서 그 몸값이 40%이상 치솟기도 했지만 쭈꾸미는 제철에 한번쯤 먹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쭈꾸미 마니아들의 쭈꾸미 사랑은 1년 내내 언제나 진행형이다. 시기에 발맞춰 안산에서 10년 동안 쭈꾸미 맛 집을 운영해 온 원기석 사장의 본오동 ‘명가 쭈명부’를 소개해 본다. 이곳은 최근에 명가2호점을 오픈했을 만큼 쭈꾸미요리와 명태조림에 있어서는 노하우와 맛을 자부하고 있었다.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쭈꾸미·명태조림·부대찌개다. 이날 리포터가 주문한 음식은 역시나 주꾸미볶음(1인분 12,000원).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일행을 위해서 덜 매운 맛으로 주문했다. 테이블위에 천사체와 깻잎·콩나물·동치미 등이 놓이고 빠알간 고추장 양념 옷을 입은 주꾸미가 불판위에서 자글자글 끓었다. 그런데 이 집, 손님들이 쭈꾸미 볶음을 맛있게 싸 먹을 수 있도록 먹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맛있게 쌈을 싸는 tip 간단했다. 먼저 콩나물과 어우러져 잘 익은 쭈꾸미를 깻잎 위에 올리고 거기에 꼭 천사체와 쌈무를 올려 먹으면 끝이다. 사실 마요네즈에 버무린 천사체가 매운 쭈꾸미 볶음과 잘 어울릴까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쌈에 싸서 먹은 순간 불안감은 사라졌다. 천사체가 쭈꾸미 볶음의 매운 맛을 적당히 잡아주니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조합이었다. 매운 것을 잘 먹는 아들이 그리고 매운 것을 싫어하는 딸의 얼굴이 떠오르는 그런 맛이다.명가쭈명부의 쭈꾸미 볶음은 불맛 나는 쭈꾸미가 아닌 감칠맛이 나는 맛있게 매운 쭈꾸미 볶음 맛이다. 어느 정도 쭈꾸미를 건져 먹으면 그 위에 날치알을 곁들인 볶음밥으로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한 끼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괜찮다는 평가를 듣는 메뉴였다.그래서 명가는 명태조림 마니아·쭈꾸미 마니아들이 즐겨 찾고 있었고 부대찌개를 먹는 단골층도 있었다. 그 외 주꾸미삼겹이라는 특이한 메뉴 역시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중 하나이다. 식사를 마치고 원기석 사장을 잠깐 만났다. 원 사장의 말이다. “모든 재료는 최대한 질 좋고 신선한 재료를 쓰려고 노력한다. 쭈꾸미 볶음과 명태조림의 양념 맛은 어디다 내 놓아도 자신할 만큼 그 맛을 자부한다. 꾸준히 찾는 손님들 덕분에 안산 명품쭈꾸미 근처에 2호점 명가쭈명부를 오픈했다. 가까운 거리에 1호점과 2호점이 붙어있으니 앞으로 손님들은 좀 더 편한 환경에서 기호에 따라 요리를 맛 볼 수 있다.”4월, 알이 꽉 찬 쭈꾸미가 나오기 시작하면 명가쭈명부에서 살아있는 주꾸미 샤브샤브도 즐길 수 있다.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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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단골가게 많은 사람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 하다 보니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가장 강력한 접착제는 ‘시간’이지 싶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은 편안하고 그래서 더 함께하고 싶기 마련.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수록 편안한 사람을 찾게 되고 음식점도 늘 가던 곳을 고집하게 된다. 새로운 자극도 좋지만 자주 먹는 음식, 자주 가는 가게에서도 느끼는 편안함이 좋기 때문이다. 흔히 ‘단골가게’라고 부르는 곳. 안산에 오래 살다 보니 이제는 나만의 ‘단골가게’가 된 가게가 몇몇 생겼다. 상록구 이동에 위치한 ‘명장한우’도 그 중 하나다. 가족모임, 친구들과의 점심, 사회활동을 하면서 종종 들리게 되는 이 곳은 맛과 서비스가 처음 느낌 그대로인 한결 같은 곳이다.변하지 않는 맛 꾸준한 사랑 받아고기가 먹고 싶은 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명장한우의 담백한 돼지갈비. 오랜만에 명장한우를 찾았다. 편안한 얼굴로 반기는 직원들.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보니 낯선 얼굴이 하나도 없다. 처음 이 곳을 왔을 때부터 만났던 직원들. 여전히 상냥한 미소를 머금고 오랜만에 찾은 손님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익숙한 것들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이다.메뉴는 돼지 갈비 2인분. 갈빗대에 돌돌말린 돼지갈비가 나오고 신선한 나물무침과 샐러드로 상차림이 완성되자 종업원이 참 숯에 불을 붙였다. 밖에서 피워오지 않고 참나무 숯에 가스불을 이용해 점화하는 방식이다. 숯불을 담아서 이리저리 옮기지 않으니 재가 날리지 않아 깔끔하다. 숯불이 올라오는 동안 서빙하는 분이 옆 테이블에서 돼지 갈비를 초벌 구운 후 가져온다. 서빙하는 분은 “이렇게 미리 구우면 고기를 태우지 않고 테이블에서 금방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설명. 일하는 사람들이야 번거로운 일이지만 단골손님을 위해 이 정도 서비스는 기본.노릇노릇 잘 구운 돼지 갈비를 신선한 야채에 싸서 한 입. 일반 돼지갈비집에서 느끼는 달고 강한 맛이 아니라 양념과 어우러진 고기의 맛은 여전히 그대로 살아있다. 변하는 않는 맛이 이 집을 오랫동안 찾아오는 첫 번째 이유다.다양한 크기의 방, 어떤 모임도 OK명장한우를 자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어떤 모임이든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친구와 둘이서 오거나 우리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땐 홀에 마련된 테이블을 이용한다. 온돌 마루위에 테이블을 놓아 허리가 불편한 어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이곳이다. 무엇보다 넓은 창가에 자리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기분좋은 점심을 즐길 수 있는 자리다. 홀 주변은 다양한 크기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 최대 65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대형 룸과 10여명 모임에 적당한 방까지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다.모임방은 편안함을 위해 좌식공간이 기본이지만 혹여 좌식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은 발을 의자 아래에 내려놓을 수 있는 다다미방도 준비되어 있다.점심을 먹는 동안 꼬마 손님을 포함한 한 무리의 가족이 입장.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대규모로 출동한 가족들은 방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단체손님과 공간이 분할되어 있어 편안한 식사가 방해받는 일은 없다.정직한 경영, 입소문 타고 단골 늘어최웅구 대표가 이 곳에 명장한우를 오픈한지 벌써 6년 째. 최 대표는 손님이 많든 적든 처음 그대로를 고집한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가장 신선하고 등급 좋은 고기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아무리 좋은 양념도 고기 본연의 맛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고집이다. 처음 맛본 고기 맛을 언제나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이 단골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다. 이런 신뢰 덕분에 명장한우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점점 좋은 입소문을 얻고 있다. 점심은 한가한 편이지만 저녁시간에는 단체손님들로 모임방이 가득찬다. 언제 찾아와도 처음과 같은 맛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명장한우다.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