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길어진 밤, 출출할 땐 ‘불족발+족발 반반이 진리!’ 야심한 시간, 출출할 때 족발만한 게 있을까. 파주 운정 ‘절대만족’은 일찌감치 족발로 입소문 난 집이다. 먼 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매콤하게 맛있는 불족발은 며느리도 모르는 특제 소스와 직화로 가미된 불맛으로 중독성 있는 맛을 선사한다. 온 가족 함께 먹는 메뉴로는 ‘불족발+족발 반반’ 메뉴의 인기가 높다. 직장 회식메뉴로는 냉채족발이 인기다. 상큼한 냉채족발에 한 번 맛들인 사람들은 이것만 찾을 정도로 마니아들이 많다고. 불족발, 직화로 구워 맛있게 매워겨울이 가까워지며 밤이 길어지는 요즘, 왠지 입이 궁금해질 땐 가까운 이들과 둘러 앉아 ‘족발’을 뜯어보는 건 어떨까. 파주 운정신도시 족발 맛집 ‘절대만족’은 족발로 유명한 맛집으로 이미 방송 매체를 통해 몇 차례 소개된 바 있다.이곳은 그날그날 신선한 족발을 매장에서 직접 정성껏 삶아 당일 판매한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 30여 가지의 한약재, 고추씨 등 몸에 좋은 천연재료와 함께 4시간 동안 삶아내 족발의 잡내를 없애고 감칠맛을 더했다. 맛깔난 족발 맛에 손님이 몰릴 때에는 미리 예약해야만 주문이 가능할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다. 이집에서 꼭 맛봐야 할 것은 ‘불족발’이다. 불족발은 족발을 석쇠에서 직접 구워 여기에 특제 비법 소스로 양념해 만든다. 땀샘 확장시키는, 맛있게 매운 맛에 직화로 가미된 불맛이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선사한다. 매콤달콤한 불족발은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고. 특히 각종 비법이 들어간 소스는 맛좋기로 소문나 먼 지역에서 소스만 구입해가는 이들도 많다. 소스 비법은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매콤한 불족발, 고소한 족발, 둘 다 먹을래”이집에서는 불족발과 일반족발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불족발+일반족발 반반’ 메뉴가 가장 인기가 높다. 4인 가족의 경우, 반반 메뉴에 쟁반막국수 1인분(5,000원)과 주먹밥(2,000원)을 주문하면 안성맞춤이다. 불족발에는 매운 맛을 중화시키는 주먹밥이 잘 어울린다. 고객 스스로 비닐장갑을 끼고 고슬고슬한 밥에 참기름과 김가루 등을 뿌린 양념 밥을 조물조물 뭉쳐서 주먹밥을 만들어 먹으면 그 재미가 쏠쏠하다. 또 일반 족발을 먹을 때는 시원한 쟁반막국수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가까운 이들, 혹은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불족발과 족발을 함께 뜯으며, 여기에 술 한 잔 곁들이면 정겨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또 요새 혼밥, 혼술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1인 족발과 1인 불족발도 판매하고 있으니 이용하면 좋다. 깊어가는 겨울밤, 혼자라도 소소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상큼한 냉채족발, 그 맛이 별미네”부담 없는 맛을 원한다면 상큼한 ‘냉채족발’을 추천한다. 냉채족발은 쫀득한 족발과 각종 신선한 야채와 과일에 특제 소스를 얹어 손님 테이블에 올린다. 소스는 톡 쏘는 겨자소스와 갖가지 과일, 한약재 등을 넣어 만든다. 야들야들한 족발에 새콤달콤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상큼한 소스가 어우러져 별미로 즐길 수 있다. 족발 마니아들 중에는 냉채족발에 한번 맛을 들인 후에는 계속 냉채족발만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절대만족’은 방문포장 주문과 배달 주문도 받고 있다. 온 가족 외식은 물론, 주말 나들이 길, 군 면회 길, 각종 모임에 이용하는 이들이 많고, 선물용으로 나가고 있단다. 배달 주문은 운정·교하·덕이동·야당·탄현까지 가능. 최근에는 더 먼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아 배달지역을 일산동, 대화동, 성석동, 상지석동, 문발동까지 넓혔다고 한다. 족발 나오는 시간은 오후 1시, 오후 5시, 밤 9시다. 파주 운정 본점 외에도 탄현·백석·금촌·김포에 ‘절대만족’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메뉴: 불족발 3만원/냉채족발 3만2,000원/일반족발+불족발 반반 3,000원 추가/앞발 3만1,000원/뒷발 2만7,000원 등위치: 파주시 가온로 116(목동동 685, 가온초 인근)문의: 031-945-3995 2016-11-28
- 겨울 기모청바지는 구입은 창고형매장에서 국내최대 창고형 청바지 아울렛매장 ‘JJORI(쪼리)’에는 겨울청바지를 구매하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VJ특공대’에 기모청바지 전문점으로 소개된 곳이다. 겨울 청바지(기모, 본딩)는 여성용 27,500원, 남성용 33,000원, 아동용 22,000원이다. 여자 기모허리바지는 33,000원이다.‘쪼리’에서는 겨울 청바지 뿐 아니라 700여종의 다양한 제품의 여성, 남성, 아동 청바지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사계절용 청바지는 남성용 3만원, 여자용 2만원으로 균일가다.JJORI는 100% 국산원단을 사용하고 국내 제작한 청바지만 판매한다. “원단은 1~5등급으로 나뉘는데, 저희는 최고 등급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값싼 중국산 원단과 달리, 기모가 잘 닳지 않고 스판 복원력이 좋아 바지의 무릎이 나오지 않죠.” 이곳은 최신 디자인을 균일가로 판매하기 때문에 패션 좀 안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요즘은 입소문이 나서 멀리 지방에서, 심지어는 해외에 사는 교포들이 국내 가족들에게 구매와 배송을 부탁하기도 한다.성인과 신체 사이즈가 비슷해지는 주니어들은 여성관이나 남성관을 이용하면 된다. 빅사이즈 코너도 별도로 준비돼 있다. 2016-11-28
- 편백나무찜질과 수소스파를 동시에 수소스파 카페 ‘솔라피데’가 오픈 1주년을 맞는다. 수소 스파는 체온을 높여주면서도 호흡이 편안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규한의 <스타일 라이킷>에서 도심속의 힐링공간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스파부스는 친환경 편백나무로 구성돼 있다, 피톤치드는 물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물질인 수소와 파워자기장, 원적외선, 음이온을 방출한다. 부스 내부에는 400℃의 열을 내는 슈터 블랙 디스크가 내장돼 있다. 또 파워 자기장이 형성돼 유도 전류를 발생시킨다. 이는 근육과 신경세포를 자극하는데, 뇌와 혈압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에 함유된 철분과 작용해 건강에 좋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파의 바닥도 게르마늄과 참숯으로 시공했다. 이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수소 스파에는 수소 발생기가 있어서 수소가 스파 내부로 공급되는 과정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수소를 마시면 활성산소와 반응해 땀으로 바뀌어 노폐물로 배출시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돕는다.‘솔라피데’는 해독전문 쇼핑몰 ‘효소와사람들’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기가 있는 수소텀블러를 비롯해 다양한 디톡스 해독 다이어트 제품을 비롯해 아로니아 원액, 당나귀 밀크 화장품, 금충초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16-11-28
- 디저트와 책이 있는 따뜻한 공간~ 일산서구청 맞은 편 골목길에 독특한 이름의 카페가 있다. ‘책빵’이라는 재미있는 간판에 지나치다가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되는 이곳. ‘책방? 아니면 빵집?’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책빵’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 궁금증이 풀린다.한 쪽 벽면에 놓인 책, 쇼 케이스에 담겨 있는 모양 예쁜 조각 케이크. 이름 그대로 ‘책빵’은 책과 수제 케이크가 있는 공간이다. “북 카페는 아니지만 그동안 읽었던 책과 신간들을 작은 책꽂이에 비치해 봤어요. 제 취향이 담긴 책들이 많지만 마음이 동하면 책 한 권 잠시 펼쳐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웃음)”.미술을 전공하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는 주인장 문예진씨는 취미로 제과 제빵을 배우다 ‘책빵’을 열었다고 한다. ‘책빵’은 그런 그의 이력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다. 테이블 서너 개가 놓인 작은 공간이지만 미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책, 그리고 그녀가 직접 만드는 수제 케이크는 일부러 찾아오는 마니아들이 제법 많다.무엇보다 ‘책빵’의 매력은 주인장이 매일 직접 만드는 수제 케이크다. 대학졸업 후에는 아예 제과 제빵에 푹 빠져 전문과정을 배웠다는 문예진씨는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린 케이크를 선호한다고 한다. 단 호박 케이크, 당근 케이크 등 하루에 3~6개 정도의 케이크를 선보이고 하루정도 숙성이 필요한 케이크는 이틀, 그 이외의 케이크는 당일 판매가 원칙이다. 특히 ‘책빵’의 베스트셀러인 ‘단 호박 케이크’는 버터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단 호박을 머랭시트로 만들어 구워 내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계절마다 그때그때의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날 만드는 케이크를 공지한다는 ‘책빵’의 레시피는 지금도 진화 중이다. 더 나은 파티셰를 목표로 주인장이 일본의 유명 제과 제빵 학교인 ‘나카무라 아카데미’ 한국 분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책빵’에서는 수제 조각 케이크와 함께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독일 브랜드인 ‘로네펠트 티’를 즐길 수 있다. 축하 케이크 등은 하루 전에 예약하면 되지만 특별히 원하는 재료가 있는 경우 이틀 전에 주문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은 주인장의 수업 관계로 문을 닫는다. www.bookbread.kr, https://www.instagram.com/book.bread/위치: 일산서구 강성로 232번 길 7-4 (대화동)오픈: 오후 12시~8시 (매주 수~목요일 휴무)문의: 031-921-4721 2016-11-28
- 가게서 직접 뽑은 국수 ‘바로 이 맛!’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면 어릴 적 엄마가 손수 만들어 주셨던 칼국수 생각이 난다. 모양은 삐뚤빼뚤 해도 면발이 탱글탱글 쫄깃한 것이 제 맛이었던 손칼국수. 일산시장에 가면 가내 수공업 방식으로 칼국수를 비롯해 각종 국수를 직접 뽑아 판매하는 곳이 있다. ‘부여 옛날국수집’(대표 김준수·김미연)에 들러 국수 쇼핑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가내 수공업 방식으로 면 뽑아감칠맛 나는 잔치국수? 매콤 달콤 비빔국수? 아니면 얼큰한 손칼국수 한 그릇. 국수만큼 대중적인 요리가 또 있을까. 육수, 고명 모두 중요하지만 면 요리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면발이다. 공장에서 찍어 내듯 만들어 낸 국수로는 왠지 아쉽다. 그럴 땐 일산지역에서 가내 수공업 방식으로 국수를 만들어 판매하는 ‘부여 옛날 국수집’(대표 김준수·김미연)을 찾아가 보자.문 연지 14년 된 이 가게 앞 진열대에는 형형색색의 국수 뭉치들이 가득해 손님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백년초와 단호박, 쑥, 메밀 등 천연가루로 예쁘게 색깔을 낸 소면, 중면이 이 가게 대표 제품. 방금 썬 손칼국수와 정성들여 손으로 빚은 만두피 그리고 가락국수 면, 자장면 면, 쌀국수, 메밀 면까지 면으로 말하자면 없는 게 없다.그날 만들어 판매하는 시스템이라 제조 시 방부제를 넣지 않아 제품의 신선도도 높다. 옛날 방앗간처럼 가게 안에 기계를 설치해 거의 매일 새로운 면을 뽑아내기 때문에 가능한 일. “맛있는 국수를 만드는 데 기본은 밀가루의 질이지요. 저희는 최고급 제품을 사용합니다. 아침에 나와 직접 반죽을 하고 치대어 이 기계에 넣고 면을 뽑아냅니다.” 김준수씨가 만드는 국수는 일산지역에서 제법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다.“국수 제조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바로 건조입니다. 잘못 말리면 푸석푸석하고 맛이 없어요.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맛있는 국수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열쇠죠. 잠시도 신경을 놓을 수가 없답니다.” 가게 한켠에 빨래처럼 가지런히 늘어뜨려져 있는 수만 가닥의 국수 옆에는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서너 대의 선풍기가 눈길을 끈다.“공장에서 나오는 국수는 히터 등을 사용해 물리적으로 단기간에 말려 그 맛이 덜할 수밖에 없죠. 저희는 블라인드와 선풍기 등을 사용해 적절한 습도 찾기에 최선을 다 한답니다”라며 김씨는 말한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소면인데 3,300~8,800원까지 사이즈별로 가격 차이가 있다. 조금 더 면발이 굵은 중면도 가격은 똑같다. 손칼국수는 2인분 2,000원, 5인분 4,000원이다. 생우동 2인분(400g)은 2,000원이고 만두피(50장)는 작은 사이즈 3,000원, 중간 사이즈 3,500원이다.국수를 더 맛있게 만들어 먹는 팁을 물어보자 김씨는 “제일 중요한 건 끓인 물에서 국수를 건져 내자마자 바로 찬물 또는 얼음물에 헹궈내는 일이죠”라고 말한다. 현재 일산지역에서 가내 수공업 방식으로 국수를 제조하고 있는 김씨는 “옛날엔 동네 하나씩 국수 공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조 방식이 어려워 사람들이 하려 하지 않습니다.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도 많이 아쉽죠”라고 말한다. 그래도 이곳은 국수 맛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위치 일산 서구 일청로 18 (일산 시장 내)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 오후 8시문의 031-976-5808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2016-11-28
- 피규어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느낀다 “새끼고양이를 만들다 보니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생겼어요.”아이와 고양이가 마주보는 피규어를 제작하다가 고양이만으로도 온전한 피규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반려동물, 야생동물을 특화해 만들고 있는 ‘꼭두나라’ 이성학 대표를 만나다. ‘꼭두나라’의 ‘꼭두’는 처음, 최고라는 뜻이며 꼭두각시의 ‘꼭두’처럼 인형을 통칭하는 순우리말이다. 어린 시절 취미가 직업으로 이어져이성학 대표의 진열장 속 피규어들은 각각의 이야기들을 만들며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뒷발을 들어 귓불을 긁적이는 고양이는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서로 얼싸안은 정다운 고양이 모습. 강아지는 눈을 지그시 감고 앞발을 모은 채 평온하게 드러누웠고, 어미 개는 다칠 새라 강아지를 조심스레 입에 물고 이동한다.“어릴 시절 유난히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를 좋아했어요. 2차 세계대전 군대의 피규어 모으는 것에 심취했었죠.” 이성학 대표는 어릴 적 취미를 살려 피규어를 제작하며 제2의 인생을 그려 나가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인형을 디자인한 것은 아니었다. 의료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도 했었다.“그 일들은 너무 지루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즐기는 취미를 하고 싶었지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 관심이 있었던 피규어 제작의 꿈을 펼쳐보기로 결심하고 2012년부터 조형학원에 나가기 시작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콘셉트로 만들어보자’는 다짐으로 학원 이외의 시간에도 피규어 만들기에 무섭도록 집중했다. 2014년 10월 드디어 ‘꼭두나라’를 사업자로 등록하고 ‘꼭두나라’, ‘텐바이텐’ 등 온라인 쇼핑몰에도 판매를 시작했다.작품을 만들다가 교육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지혜공유협동조합’의 회원이 되었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던 중 자연스레 학교에서 의뢰가 들어왔고,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수업도 나가게 됐다. “학생들은 자유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데 한 학기에 1~2개 작품을 완성해요.” 뿐만 아니라 한겨레문화센터와 핑거스 아카데미에도 출강하게 됐다.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피규어피큐어는 공장에서 나오는 인형과는 다르게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가끔 몇몇 사람들이 피규어를 쉽게 만든다고 생각해 터무니없는 비용을 얘기하시거나 무료 제작을 요구할 때는 힘이 많이 빠져요”라고 어려움도 말한다. 피규어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을뿐더러 그만한 가치가 있다.조형의 모형을 본 뜰 실리콘 거푸집을 만드는데 하루 8시간 작업으로 3일 정도를 투자해야한다. 그 과정은 처음에 철사로 뼈대를 세우고 대략적인 형태를 잡은 다음 3종류의 흙, 플라스틱들을 사용하여 작업 대상물의 특징이 잘 드러나게 세부묘사를 한다. 그 세부묘사 때 쓰는 ‘스컬피’의 플라스틱은 강한 열이 가해지기 전에는 굳지 않아 수정하기에 편리하다.원형 주변에 아크릴판으로 형틀을 세우고 그 안에 실리콘을 부어 거푸집을 만든 다음 실리콘 거푸집에 레진을 부어 복제물을 제작한다. 마지막으로 채색하며 마무리를 짓는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 “작품을 만들 때에는 사진에 충실하며 개인적인 감정도 표현하려고 하죠. 예를 들어 억울해 보이는 인상 등을 잡아서 나타내려 하죠. 피규어를 만드는데 어려운 점은 작품을 만들기 시작할 때 무얼 만들지 정하는 것이 제일 어려워요.”종종 생태계 화보 책 등을 많이 관찰하며 참고를 한다. 보통 반려동물과 이별을 준비하려는 사람들, 또 반려동물이 죽고 나서 추모를 위해 제작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의뢰를 많이 한다. “이 분들은 동물 피규어를 받고서 적잖은 위로를 받는데 그럴 때 뿌듯함을 느끼지요. 작가마다 각자의 특유한 문체가 있듯이 ‘정교하다’는 이성학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고 말해 줄 때 너무 고맙죠. 지인들 부탁으로 외할머니 임종직전 흉상을 만들었는데 깊은 의미가 있었어요.” 토속적인 것들을 살려 세계로 나아가유화를 그리는 아버지와 손재주가 뛰어난 어머니는 이 대표에게 적잖은 조언을 해주는 든든한 지원자다. 부모님은 쓴 소리를 마다않고 작품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말씀하신다. 현재 이 대표는 3D프린터기와 연결된 피규어를 연구 중에 있는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더 좋은 디자인으로 제작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꼭두나라’ 하면 이성학, 이성학이 만든 거다’라는 장인이 되기를 바라며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피규어, 감동이 있고 재미가 느껴지는 피규어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토속적인 것들을 살려 한국적인 피규어를 만들어 세계로 나아가고 싶어요. 또한 프로그래밍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접목된 퓨전 형태의 피규어를 만들어서 장르도 점차 늘여가고도 싶어요. 스케일이 큰 특정 장면을 연출하는 디오라마도 구상 중에 있지요. 더 좋은 작품이 나오길 기대해 주세요”라며 앞으로의 큰 포부를 밝혔다. 현재 한겨레문화센터 일산지부에서 피규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나 자신만의 특별한 반려동물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피규어 수업이 개설 중에 있다. 문의 010-3977-4651작업실 경기도 고양시 산현로 34 일산동문 1차아파트 내 꼭두나라온라인 쇼핑몰 www.kkokdunara.co.kr권주심 리포터 wntla@hanmail.net 2016-11-28
-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은 우리 전통 된장, 고추장입니다 대화역에서 가좌동 방향으로 차로 불과 2분 여 만에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된 번화가의 분위기와 상반된 전원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길 끝에 만난 ‘미연전통음식연구소’는 우리 전통 된장과 고추장, 간장, 장아찌, 발효음식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 2014년 문을 열었다. 필요에 의해 배우고 익히다 보니 전문가 되다‘미연전통음식연구소’ 장혜교 대표는 결혼 전 은행원으로 일했다. 그때는 장을 직접 만들어 기는커녕 요리도 그와는 거리가 멀었던 일. 하지만 결혼을 하면서 고향 부산을 떠나 남편 따라 서울로 오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거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고 해보지 않은 부엌살림에 막막하던 차였다.“하지만 당장 급하고 필요하니 저절로 하게 되더라고요. 더구나 쌍둥이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 이유식이며 간식을 직접 만들다 보니 음식 솜씨도 늘고 또 생각보다 저한테 손맛이 좀 있는지 식구들 반응도 꽤 괜찮았고요.(웃음)” 김치도 직접 담가보니 제법 맛이 있었고 그래서 더 요리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만들어보곤 했다.필요에 의해 음식 솜씨가 진일보한 것 외에 그녀의 변화는 또 있었다.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멀리 있어 외롭던 서울 생활을 견디게 해준 것은 바로 이웃들. 아파트에 살면서 같은 또래의 주부들과 친해지면서 동네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만나서 차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좀 더 발전적으로 동네문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 나서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한 번 빠지면 열심히 매진하는 면이 있다는 그는 동네의 일과 쌍둥이 아들의 학부모로 학교 일에 참여하면서 알찬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이들 학교 도서관에서 봉사를 하다 보니 도서 대여가 체계적이지 않다보니 관리도 힘들고 책 분실이 많았어요. 효율적인 방법을 찾다가 책에 바코드를 붙이면 전산으로 대여 관리가 잘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바코드 작업을 했어요. 이것이 시초가 돼 지금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도서 바코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니 뿌듯하고 보람이 있지요.” 10여 년 김치 사업하면서 배운 노하우로 ‘전통음식’ 연구에 나서여린 외모와 달리 하고자 하는 일에는 추진력 있고 노력파인 장 대표는 결혼 후 발견한(?) 손맛을 살려 10여 년 넘게 김치사업도 했다. 김치사업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아이들 학교 일과 동네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그는 가좌마을 3단지 아파트 부녀회장을 맡아 전국적으로 유명한(?) ‘부녀회’를 이끌기도 했다.“동네일에 관심을 갖고 이런 저런 제안을 낸 것이 실제로 실천돼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어요. 그러다 아예 부녀회장을 맡으라고 주변에서 밀어붙이니까 어쩌다 부녀회장이 됐죠(웃음).”일단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라 부녀회장도 대충 하긴 싫었단다. 우선 부녀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벗고 싶었다. “돈이 오가는 일이라 부녀회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먼저 투명성을 강조했죠. 알뜰장 사용료 등 현금을 주고받는 일을 일체 없애고 모두 통장으로 입출금이 되도록 하니까 따로 계산할 필요도 없고 통장에 다 기록이 남으니 뒷말이 있을 수 없죠. 또 입출금 내역을 매월 입주자들에게 공개했어요. 꽤 성공적이었죠(웃음).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겠다고 찾아올 정도였으니까요.”사업하랴 부녀회 이끌랴 힘들었던지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그만두었지만 지금도 그때의 인연들이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단다. 집에서 건강을 되찾는 동안 그는 장 담그기에 또 푹 빠졌다. 장맛 좋은 친구 어머니로부터 장 담는 법을 배우면서 전통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도도 더 커졌다. “파주에 친구 어머니가 콩 농사를 짓고 계셔서 그곳에서 장 담그기를 배웠어요. 그때는 그냥 내 식구에게 건강한 먹 거리를 먹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지요.”전통 장 담그기 체험, 절기별 전통음식, 전통 다과체험, 진로체험 등 진행된장에 푹 빠져 살던 어느 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전통장류제조사 강조를 알게 됐다는 장대표. 하지만 농업 종사자들을 위한 과정이라 자격이 안 된다는 말에 실망했던 것도 잠시 그는 꼭 배우게 해달라고 수차례 청원 끝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검토해보겠다는 회답을 들었다.최선을 다해 꼼꼼하게 정리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바라던 수업을 듣게 된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끝까지 남은 10여 명의 수료생 중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수확은 또 있었다. 수료생 중 마음이 맞는 5명이 ‘고양전통발효식품연구회’를 만들게 됐고 지금은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시설을 이용해 ‘자연올’ 브랜드로 ‘행주치마장터’ 등을 통해 우리 전통 장을 판매하고 있다.또 고양시농업기술센터의 전통장류제조 과정은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계기도 됐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미연전통음식연구소’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요즘 우리 전통 장과 장아찌 등 발효음식, 절기별 전통음식 등을 알리고 있다.“아이들 중·고등학교 시절에 급식 도우미 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어요. 엄마들이 수입산 소고기 대신 한우를 고집하고 야채도 유기농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는 무척 신경을 써요. 그런데 막상 기본양념인 된장, 고추장, 간장은 관심이 적어요. 시중에서 파는 고추장, 된장이 과연 건강한 먹 거리인지 조금더 관심을 가진다면 절대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지 않을 텐데 말이에요.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그 기본양념인 장이 건강한 먹 거리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런 것을 제대로 알리고 배우는 곳으로 ‘미연전통음식연구소’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장혜교 대표.그의 건강한 우리 전통 장 담그기와 전통 발효음식 수업은 카카오스토리에 공지해 신청을 받고 이뤄진다. 11월 19일에는 전통 고추장 만들기 체험이 있었고, 12월 17일(변동이 있을 수 있음)에는 직접 메주를 만드는 수업도 진행된다. 매년 음력 정월에 진행하고 있는 장 담그기 체험은 내년에는 2월 말 경 진행될 예정이며 담근 장은 연구소 마당에서 숙성시킨 후 가져갈 수 있다. https://story.kakao.com/ch/slowfood79, 체험문의 031-925-1785 2016-11-28
- 70세 부부의 닭강정 만드는 이야기 퇴직 후 창업으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본다는 치킨집. 창업은 돈을 벌기 위해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곳이 있다. 돈벌이보다는 노후에 재미삼아 시작한 닭강정 가게가 타 지역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오는 전국 맛집이 된 곳. 바로 운정 한울카페거리에 위치한 ‘이명손 닭강정’이다. 남들은 다 아는 그 명성을 정작 본인들은 잘 모르겠다는 70세 동갑 부부 이상예·최문성씨를 만나보았다. ‘이명손 닭강정’에는 이명손이 없다?‘이명손 닭강정’. 가게 상호만 봐서는 이명손 할머니가 기름 묻은 앞치마를 두르고 닭을 튀기고 있을 것만 같다. 수십 년 동안 닭을 튀기며 억척스러운 인생을 살았을 것 같은 이명손 할머니는 그 어디에도 없다. 대신 수줍은 듯 고운 인상의 이상예 할머니와 장난꾸러기 같은 최문성 할아버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상예・최문성씨 부부는 서울 동대문에서 40여 년간 살다 지난 2014년 운정신도시로 이사 오면서 ‘이명손 닭강정’을 시작했다고 한다. 70세 동갑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인 만큼 홍보라고 할 만한 게 전무하다. 그 흔한 전단지도 없고 컴퓨터는 켜본 적도 없다. ‘이명손 닭강정’은 고객의 입소문과 블로그를 통해 이름이 알려졌는데 한번이라도 ‘이명손 닭강정’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다시 찾게 되는 곳이라고 한다.“김포에 사시는 분이 파주 친척집에 들렀다가 우연히 저희 가게 닭강정을 드셨대요. 얼마 전 밤늦게 그 손님이 다시 오셨는데 닭강정이 너무 생각나서 김포에서 파주까지 오셨대요.” 서울 천호동이나 인천, 김포, 일산 등지에서 ‘이명손 닭강정’을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고, 파주 군부대로 아들을 면회하러 가는 길에 새벽 같이 찾아와 닭강정을 사가기도 한다.“아침 7시에 주문 예약이 들어오면 저희는 5시쯤에 일어나서 닭 튀길 준비를 합니다. 힘들긴 해도 군대 가 있는 아들에게 먹일 거라는데 안할 수가 있나요? 제 음식이 맛있어서 좋다는 손님에게는 언제라도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말수가 적지만 할 말은 꼭 짚어주는 이상예 할머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즐거워이제 갓 70줄에 들어선 이들 부부는 몸이 힘들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닭강정이 한정돼 있다고 한다. “오래 서서 닭을 튀기다 보면 무릎도 아프고 힘들어요. 한번은 치킨 100마리 예약이 들어와서 닭강정을 만드는데 아들 내외와 이웃까지 불러 다 같이 진땀을 흘렸답니다.”평생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한 최문성씨는 아내에게 그만 일을 접고 전원생활을 즐기자고 하지만 뒤늦게 일의 재미를 느낀 이씨는 고개를 젓는다. “일을 하면 힘들지만 마음은 참 즐거워요. 대신 일을 하지 않으면 몸이야 편하지만 뭔가 심심하답니다.” 멀리서 손님들이 찾아오고 아이들이 닭강정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일의 보람이 느껴진다는 이상예씨.손님이 드문 시간에는 1시간쯤 일찍 가게 문을 닫고 들어가자는 최씨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한다. “마을에서 효부상을 두 번이나 받았던 친정어머니 이름을 걸고 가게를 하는데 손님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지요.” 그러다 손님이 계속 이어지면 11시를 넘기는 것도 다반사다. ‘이명손 닭강정’의 대표 메뉴는 단 세 가지, ‘이명손 닭강정’과 후라이드, ‘이명손 칩스’다. 닭강정은 매운 맛, 순한 맛이 있고 한 마리에 16,000원이다. 반반 주문도 가능하다. ‘이명손 칩스’는 3,500원으로 가격이 무색하리만큼 푸짐하다. 짝꿍 메뉴로 눈꽃빙수도 있다. 대부분 테이크아웃 하는 손님들이 많지만 매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단 매장에서 맥주는 2캔까지만 주문가능하다. 딱히 규칙을 정한 건 아닌데 술 적게 마시기를 권하는 최문성씨 입담 덕에 손님들이 알아서 2캔 이상은 주문하지 않는다. 월요일은 휴무이고 장거리 주문이나 단체 주문은 예약이 필수다. 위치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162-1카페 영업시간 오후 2시~10시(주말은 12시부터)문의 031-942-5922질문 - 가게 상호를 ‘이명손 닭강정’이라고 지으신 이유가 있나요?(이상예) “이명손은 저희 친정어머니 성함이에요. 제가 어릴 때 어머니는 청주에서 닭볶음탕과 닭강정을 만들어 파셨어요. 유난히 음식 솜씨가 좋아서 손님이 많았는데 가게 담이 무너지겠다고 걱정할 정도였지요.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어머니의 이름을 딴 닭강정 집을 하면서 어머니께 배운 대로 요리를 하려고 노력해요.”질문 - 70세면 다들 은퇴하실 나이인데 닭강정 가게를 여신 이유가 있나요?(최문성) “처음에는 1층 가게를 임대로 내놓으려고 했어요. 공무원인 아들이 틈틈이 가게 인테리어를 꾸몄는데 아들 정성이 담긴 가게라 애착이 가더라고요. 월세 놓는 대신에 우리 부부가 뭐라도 해보자고 생각하고 장모님(이명손씨)처럼 닭강정을 만들게 됐지요.” 질문 - 전국 1000대 맛집에 선정되셨다고 하는데 소감이 어떠세요?(최문성) “저희는 그런 거 잘 몰라요. 컴퓨터도 할 줄 모르고 스마트폰도 쓸 줄 모르지요. 어느 날 우편물이 와서 뜯어 봤더니 전국 맛집에 선정됐다고 하대요. 어떻게 해서 선정됐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상장처럼 생긴 종이를 보내 왔길래 일단 가게 벽에 붙여두었지요.”(주-전국 1000대 맛집은 2016년 1월 메뉴판닷컴에서 지역 현지인과 파워블로거 평가단, 전문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전국 맛집을 추천 받아 선정한 것이다.) 질문 - 가게 오픈한지 1년이 조금 넘어 맛집 대열에 올랐는데 비결이 있나요?(이상예) “비결이랄 것은 없지만 음식은 무엇보다 재료가 중요해요. 저희는 신선한 국내산 닭만 사용하는데 하루라도 묵은 닭은 쓰지 않아요. 하루에 30~40마리 정도 튀기는데 가끔 재료가 떨어졌을 때 찾아오는 손님이 있어요. 그럴 때는 빈손으로 돌려보내기가 너무 미안해서 하루 묵은 닭이라도 튀길까 싶은데 그러면 닭강정 맛이 떨어지지요. 손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돌려보내요. 저희는 주문을 받자마자 신선한 생닭을 바로 튀기니까 그만큼 맛이 좋은 것 같아요. 닭강정의 매운 맛을 낼 때는 캡사이신 대신 직접 농사지은 고추를 써서 매운 맛을 낸답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6-10-28
- 내가 입는 옷 내 스타일대로 만드는 즐거움이 쏠쏠~ 유행에 따라 수많은 옷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지만, 요즘은 유행보다는 자신의 체형과 분위기에 맞게 옷을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마음에 꼭 드는 옷을 찾기란 쉽지 않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거나 맞는 크기가 없는 경우도 많다. ‘내가 입는 옷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마두1동 주민센터 ‘옷 만들기’ 강좌의 주부들 모두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몸에 꼭 맞는 옷을 만들어 입고자 모였다.초, 중, 고급 단계별 나만의 옷 만들기 마두1동 주민센터의 ‘옷 만들기’ 강좌는 수업신청 날이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야 수강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수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복기능사, 양장기능사, 패션산업기사, 직업훈련기사 등 각종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강사가 지난 8년간 계속 진행하고 있는 수업은 초급, 중급, 고급 세 반으로 나눠서 수업하며 각 단계가 기본 3개월 과정이다.초급반은 바늘에 실을 꿰는 기초부터 시작해 강사가 나눠 준 옷본대로 천을 잘라 간단한 옷 몇 가지를 만드는 과정으로 꼼꼼하게 바느질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중급은 본격적으로 직접 옷본을 만들어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을 만드는 기본 과정으로 스스로 옷본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단계다. 초급이후 중급 단계 고비가 관건기본 3개월 과정이지만 중급부터는 개인차가 확연히 드러나 6개월부터 1년 넘게 수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중급반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후 다음은 고급반 과정. 일본 최신 잡지를 교재로 해서 수강생들의 투표로 옷을 선정해 치마와 바지, 원피스와 코트, 정장 등 한 주에 한 벌씩 다양한 옷을 만든다.“초급반 때는 제시된 패턴으로 레깅스, 티셔츠, 민소매 원피스 등 다섯 벌 정도의 옷을 만듭니다. 바느질을 중점으로 배우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지요. 본격적인 옷 만들기는 직접 기본 도안을 그리는 중급반부터 시작됩니다. 가장 힘들고 지루한 과정이며 첫 고비가 오는 단계지요. 고급반은 그 과정과 고비를 성실히 잘 넘긴 고수들이 모인 수업입니다.”(김경숙 강사) 만들기 좋아하는 마음과 꾸준함 있어야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자기 체형에 꼭 맞는 옷, 입고 싶지만 사 입기에는 가격이 비싼 옷을 만들어 입고자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자신이 원하는 옷을 만들어 입기까지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바느질을 잘하고 특별한 손재주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일단 만들기를 좋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끈기와 꾸준함이란다.그렇게 만들다 보면 만드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고 또, 식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만들어주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고. 수업은 일 년 내내 분기별로 진행되고 각반 정원 20명이다. 초급반 A는 금요일 오전 9시 40분~12시 40분, B반은 오후 1시 30분~4시 30분이고 중급반은 수요일 12시~3시, 고급반은 수요일 3시~6시다. 위치 마두1동 주민 센터 2층문의 031-905-6887Mini Interview “예쁜 옷을 입고 싶어서 수강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외국으로 이민 가기 전 미리 배우러 오는 분도 계시고요. 또, 옷은 유행에 따라 계속 변하는데 그때마다 사 입기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특히 고급반을 수강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원단 비용만 들이고 만들어 입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같이 모여 옷을 만들면 서로 자극되고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되지요. 다른 사람이 어떤 옷을 만들어 입는지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김경숙 강사-“옷을 예쁘게 만들어 입는 지인에게 문의해 수업을 알게 되었고 내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습니다. 내 체형에 꼭 맞는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또, 재단해서 만들면 정말 내가 원하는 대로 옷이 완성된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요. 하지만 패턴을 그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어서 처음에 한 번 그린 패턴은 집에 가서 계속 연습했던 것 같아요. 그것을 뛰어넘어 현재는 고급반에서 수업을 듣는데 배우는 과정이라 틈날 때마다 만들어 일주일에 2~3벌 정도는 만들어요. 딸아이와 친구들 옷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다들 반응이 좋더라고요.” -장항동 박경란 주부- “수업을 듣기 시작한 지 3년쯤 된 것 같은데 기본 한 달에 4벌 정도 만들어요. 가장 좋은 점은 비싸서 못 사서 입는 옷을 비슷하게 만들어 입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바느질 처리 등 차이는 좀 나지만 원단 값만 들이면 되니까 싸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옷을 사 입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딸, 동생, 올케, 시누이에게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요,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받는 사람들이 다 좋아해 계속 만들어 주고 있어요. 특히, 딸아이는 회사에 가서 자랑도 하는데 그때 뿌듯하고 제가 입는 것보다 딸아이가 입을 때가 더 좋아요.”-일산동 박영희 주부- “처음 우연히 복지관에서 수업을 듣기 시작해 지금은 한 15년째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옷을 참 좋아하는데 만들어 입으니까 아주 행복하죠. 예전에 옷 맞춰 입으려면 비쌌는데 요즘은 물론 원단마다 좀 다르지만 한 달 용돈 20~30만 원 가지고도 충분히 만들어 입을 수 있어요. 옷이라는 것이 몇 번 입다 보면 입기 싫어지기도 하는데 또 사 입으려면 비싸잖아요. 만들어 입으면 가정 경제에 보탬 되고 나만의 옷을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또 자식들에게 ‘엄마가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줄 수 있고요. 옷 만드는 즐거움 때문에 만들기는 하는데 입지 않는 옷이 집에 많아 집에 놀러 온 사람 중 맞는 이에게 선물하기도 합니다. 올해 칠십인데요, 옷 만들기와 뜨개질을 취미로 하면서 참 즐겁고 행복합니다. 또, 이렇게 젊은 사람들과 수업을 같이 들으며 얘기도 하고 유행의 첨단을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지요.” -풍동 민인자 주부-우리지역 옷 만들기 강좌가 열리는 곳주엽동 바느질 세상재봉틀로 내가 직접 하는 ‘옷 만들기와 홈패션으로 집 꾸미기’를 위한 수업으로 화요일은 기초홈패션&소품, 수요일은 생활 양재, 목요일은 고급특강, 금요일은 소품, 토요일은 직장인반이 개설돼있다. 수업은 10:30~12:30, 홈패션과 생활 양재는 8주, 직장인반은 10주 과정이다. 위치 일산서구 주엽동 81 뉴서울프라자 B1문의 010-9426-3830대화동 현대백화점(킨텍스점) 문화센터재봉틀 사용법과 옷 만들기 기본 제도를 배우는 재봉틀을 이용한 초보 홈패션 반과 그 후의 단계로 재봉틀 활용법과 함께 자격증을 위한 반 두 반이 개설돼있다.초보 홈패션 반은 금요일 13:20~15:00, 재봉틀 활용법&자격증반은 월요일 19:20~20:50 진행된다. 현재 겨울학기 수업을 모집 중이다. (모집 기간 10/27~11/30)위치 일산서구 호수로 817, 9층문의 031-822-2512백석동 옷 만들기 공방초급과 중급을 병행한 1:1 맞춤 수업으로 진행된다. 수강 인원은 6명이고 수업은 월·화·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현재는 수강인원이 3개 반 모두 마감된 상태로 차후 수업은 전화로 문의할 것.위치 일산동구 백석동 1247-1번지 스타팻타운 지하문의 010-4710-3863행신동 고양시 여성회관16주 과정으로 ‘옷 만들기’ 수업이 진행된다. 재봉틀 사용법을 익히는 것부터 주어진 원형으로 옷 만들기 등 봉 2016-11-28
-
도산공원 일식당 ‘갓포치유 (KAPPO CHIYU)’ 지난 9월 도산공원 인근에 일식당 ‘갓포치유(KAPPO CHIYU)’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언제부턴가 상호 앞에 ‘갓포’를 쓰는 식당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갓포요리란 가이세키보다는 캐주얼하고 이자카야보다는 고급스러운 일본요리를 말한다. 또 칼과 불을 사용하여 즉석에서 조리함으로써재료 고유의 맛을 충분히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계단을 올라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커다란 창 너머로 고즈넉한 저녁 풍경이 펼쳐진다.차별화된 ‘갓포요리’를 선보이며 도산공원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곳을 찾아가봤다.캐주얼과 럭셔리가 조화된 세련된 분위기신사동 골목 어귀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하얀 간판이 걸려있다. ‘갓포치유’라는 범상치 않은 상호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상호에 대한 스토리를 묻자 이곳 S대표는 “연륜 있는 언어학자와 함께 많이 생각하고 연구해 지은 이름”이라며 “전문 조리사가 만드는 고급 일본요리 ‘갓포(割烹)’에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한다’라는 의미의 ‘치유(治癒)’를 붙여 ‘갓포치유’라 명명했다”고 설명했다.이때 ‘치유’라는 한자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모두 발음과 의미가 같아서 더욱 의미 있는 단어라고 덧붙였다. 40여 평의 매장은 원목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10인용 단독 룸과 크고 넓은 다찌 테이블 등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로 꾸몄다. 특히 요즘 늘고 있는 혼술, 혼밥 고객들을 위해 다찌 테이블 주변을 은은한 조명으로 처리하는 등 인테리어에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다.매월 주제별로 차별화된 코스요리 선보여또한 이곳에서는 월별로 주제를 달리 해 ‘갓포치유’의 색다른 코스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코스요리에는 온천 계란, 문어초회, 계절 사시미, 소바 찜, 숯불갈비, 우엉아이스크림 등 10여 가지 요리가 차례대로 제공된다.12월에는 자연주의를 표방했던 일본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 사후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문학 속에 녹아있는 음식들을 테마로 구성할 계획이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음식을 통해 위로와 치유를 전달하겠다는 ‘갓포치유’만의 독특하고도 섬세한 제안이다.‘갓포치유’의 음식들은 특급호텔 및 강남권 외식업계에서 10여년 넘게 갓포요리를 연구해온 천관웅 헤드 셰프의 손을 거쳐 즉석에서 만들어진다. 아울러 천 셰프는 직접 조리한 육수나 소스, 양념 등을 사용해 고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요리도 선사한다. 이외에도 대구이리초회, 게살크림 고로케, 디톡스사라다, 토마토자가모찌, 이베리코 숯불갈비 등 다양한 단품 메뉴가 있다. 가격은 12,000원에서 20,000원 선.소개팅이나 각종 모임, 데이트 장소로 제격여성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디톡스사라다(18,000원)는 친환경 야채와 과일, 가리비 회, 식용 꽃, 좁쌀 튀김에 레몬 오일소스와 토판염이 뿌려져 신선하면서도 신비로운 맛을 연출한다. 이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게살크림 고로케(12,000원)와 토마토, 숙주, 삶은 감자 등을 모차렐라 치즈로 버무려 튀긴 토마토자가모찌(25,000원)가 테이블위에 놓여졌다.또 술안주에 적합한 성게알과 크림소스를 가리비 조개껍질에 넣어 구워낸 가리비 우니크림(10,000원)도 그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이곳의 양종환 사케 소믈리에는 “일식당이긴 하지만 분위기가 캐주얼해 소개팅이나 모임,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며 이밖에도 사시미, 전채요리, 구이, 튀김, 냄비요리, 식사 등과 다양한 주류가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위치 강남구 언주로164길 34-2, 2층영업시간 월~목/오후 6시~밤 12시금 토/오후 6시~다음날 새벽 1시(일요일 휴무)주차 대리주차(무제네프에 주차 가능) 2016-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