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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하고 보람 있는 일자리, 찾아드립니다!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천안새일센터)는 구직여성에게 취업을 위한 직업상담과 직업교육 취업알선 등을 제공한다. 누구나 전문직업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천안아산내일신문은 취업에 관심 있는 여성을 위해 천안새일센터에서 진행하는 네 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참여자 및 참여기업체 인터뷰 기사를 연재한다.<편집자 주>기사 진행 순서1. 천안새일센터 소개와 이정숙 센터장 인터뷰2. 직업상담3. 직업교육훈련4. 취업알선(인턴십) 5. 사후관리지원서비스천안새일센터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직업상담과 직업교육 및 취업알선 등을 ONE-STOP으로 제공하는 수요자 중심의 종합취업지원시스템을 운영한다. 종합취업지원시스템은 1단계 직업상담과 2단계 직업교육훈련, 3단계 취업알선 4단계 사후관리지원서비스로 운영된다.천안새일센터는 인턴십 지원을 통해 경력단절여성과 결혼이민여성의 취업을 돕는다. 인턴십 지원은 경력단절여성 및 결혼이민여성을 3개월 인턴으로 채용한 기업에게 매월 인턴급여의 50%(60만원 한도)를 인턴채용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인턴 종료 후 정규직 또는 상용직으로 전환하고 3개월간 고용을 유지한 경우 기업 및 인턴에게 각각 취업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이다.4대보험 가입, 상시근로자 5인 이상 1000인 미만인 기업체가 대상기업이다. 인턴참여 대상 구직자는 출산 육아 가족돌봄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구직 여성이다. 인턴십 참여를 원하는 기업체 및 구직자는 천안새일센터 등록 후 이용이 가능하다.(주)제이디테크놀러지는 김갑순 과장주로 여성근로자로 이루어진 일하기 좋은 기업 - (주)제이디테크놀러지는 어떤 회사인가?(주)제이디테크놀러지는 천안새일센터의 인턴십연계기업이다. 2014년 개업한 자동차부품제조업체로 아산 음봉에 자리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장으로 인력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천안새로일하기센터를 알게 되었다. 중소기업이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하면 인건비도 지원해 주고 여러 가지 혜택을 준다고 해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아 센터를 통해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 근로자들의 주된 업무는?공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자동차부품을 조립하는 일이 주업무다. 작업하는 동안 계속 서있어야 하고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팔이 아프다. 처음 일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힘들어 하는데 보통 일주일 정도면 적응하고 익숙해진다. 직원은 주로 40대 주부들이고 50대도 몇 분 계신다. 장성한 자녀를 둔 경우가 대부분이고 천안과 아산 지역분이 많다.회사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일하고 계신 분들도 있다. 작업이 매우 어려운 편은 아니다.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 5일 근무고, 물량에 따라 잔업이 있거나 토요일 특근을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50명 직원 중 48명이 여성이기 때문에 일하는 분위기는 편안하고 좋은 편이다. 4년 정도 된 신축건물이기 때문에 작업장 환경도 나쁘지 않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지역 곳곳으로 통근차량을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출·퇴근도 용이하다. -(주)제이디테크놀러지의 장점은 무엇인가?근로자이기 전에 한 가정의 주부인 여성이 주로 일하다 보니 크고 작은 집안 일로 인한 어려움이 계속 발생한다. 사장님이 그런 일을 잘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편이라 심적 부담을 좀 덜 수 있다. 직원들끼리도 서로 비슷한 처지라 이해와 공감이 가능해 함께 일하기 편한 분위기라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우호적 분위기의 일터라고 말할 수 있다.직원들의 임금이나 처우, 작업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장님의 노력을 직원들이 알기 때문에 지금 당장보다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나름 좋은 점이다. -천안새일센터를 통한 구인의 장점은?수시채용하는 소규모 사업장 입장에서 천안새일센터는 인력이 필요할 때 기댈 수 있는 곳이다. 인력 충원이 필요할 때 센터에 부탁하면 어떻게 해서든 적합한 인력을 배치해 주려고 노력해 준다. 경력단절여성이 우리 회사에 취업하면 센터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연락을 해준다. 인턴 3개월이 지나고 나서도 어려운 점은 없는지, 근무상황을 점검해 주기 때문에 근로자와 회사 모두 큰 도움을 받는다.-재취업을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무슨 일이든 고비가 있다. 그 과정을 넘기지 못하면 어느 곳에서도 일할 수 없는 것 같다. 같은 일을 해도 3~4년씩 근무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2~3일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 두는 분도 있다. 이왕 다시 일을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적어도 그 일에 적응하기까지는 꾸준히 일해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고 나면 월급 받는 것 말고도 나름의 즐거움과 보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제이디테크놀러지 041-548-3936 2016-10-11
- 바른 식생활 교육 넘어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출발 요리사들이 정성 들여 음식을 준비한다. 에피타이저로 시작해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각각 접시에 담아 차례대로 테이블로 옮기는 동안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천천히 음식을 먹는다. 요리사들은 음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돕고, 요리한 재료가 무엇이고 어떤 영양분을 갖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해준다. 간혹 식사예절과 어긋나는 행동이 있으면 조언도 한다. 식사 시간은 1시간 정도. 여유를 누리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어느 유명 레스토랑의 모습일 것만 같은 장면은 프랑스 초등학교의 점심시간 모습이다. 최근 개봉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에 소개된 내용이다.프랑스 학생들은 1시간 동안 천천히 음식을 먹고 음미하며 맛과 영양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영화는 음식을 즐기고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프랑스인의 식습관은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게 한 식생활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속도와 효율성, 급식에도 적용하는 현실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급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음식을 받아 자리에 앉는다. 대부분 학교는 급식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빨리 음식을 먹고 자리를 비워야 다음 학년의 차례가 온다. 때문에 그날 나오는 음식이 어떻게 조리되었는지 느끼며 음미하기란 쉽지 않다. 선입견이나 그동안 식습관에 따라 달가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잔반처리로 넘어간다.최근에는 급식시간을 1시간 넘게 지정한 학교도 많다. 특히 고등학교 대부분은 급식 시간을 1시간 넘게 잡는다. 하지만 온전히 식사를 위한 시간은 아니다. 대입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동아리 활동에 활용하도록 배려한 시간이기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의 식사 시간은 더 줄어들기도 한다. 빨리 먹고 동아리 활동을 해야 하고, 동아리 활동이 몰릴 때는 급식을 건너뛰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 한 끼 식사는 즐기는 시간이 아니라 때우는 시간,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배고픔만을 채우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맛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빨리 먹어치우는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끼친다. 10분이면 끝나는 식사 시간이나 원재료의 맛보다 조미료의 맛으로 좌우되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의 유행은 음식 자체의 의미를 생각하지 못한 습관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사)식생활교육충남네트워크 전문숙 대표는 “몇 년 사이 매운 맛을 위주로 하는 자극적인 맛이 인기를 끄는데, 그것은 음식 본연의 맛이 아니라 자극에 길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음식의 재료를 알고 요리한 음식을 천천히 맛보며 느끼게 되면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철학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먹거리 교육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산물 교육에서 먹거리 교육까지 진행먹거리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움튼다. 2011년부터 천안시친환경생산자협의회에서 천안서당초 쌍정초 등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벼농사 체험이 대표적. 학생들은 학교에 조성된 도시 속 농촌에서 벼를 키우고 추수하며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밥이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 식탁에까지 오르는지 체험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천안중앙초등학교는 아예 교내에 텃밭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천안중앙초는 2013년 1600㎡ 농장에 10~13㎡ 규모의 텃밭 60개를 조성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경작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먹거리 원재료의 나고 자람을 직접 체험한다.더 나아가 바른 식생활교육도 시작됐다. (사)식생활교육충남네트워크는 충남 지역 학교들에서 바른 식생활을 위한 이론 및 조리체험 교육을 진행한다. 식생활교육 핵심가치인 ‘환경, 건강, 배려’의 내용을 중심으로 ▷ 바른식생활 실천 방법과 식품첨가물 실험 ▷ 아침밥 먹기 실천과 캐릭터 주먹밥 만들기 ▷ 채소·과일에 담겨있는 컬러푸드이야기와 채소·과일 샐러드만들기 ▷ 로컬푸드교육과 충남지역 농산물 지도 만들기 ▷ 나의 간식 습관 알아보고 영양 만점 꼬지 만들기 ▷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이해와 홍보 포스터 만들기 등을 이론과 실습 두 시간으로 구성해 총 6회에 걸쳐 교육한다.학생들이 접하는 먹거리 교육은 출발선에서 발걸음을 뗀 정도기에 아직 충분하지는 않다. 모든 학교가 아니라 신청한 학교 몇 곳, 더욱이 6회 교육으로 내가 먹는 음식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게 하는 것은 섣부르다. 하지만 이것이 시작. 전 대표는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고 그를 위해 어린 학생들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사람들이 많아지며 학교에서의 식생활 교육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바른 식생활 교육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사)식생활교육충남네트워크천안중앙초 사진 설명 : 천안아산내일신문 자료사진“우리 주식인 쌀, 얼마나 알고 먹나요?”10월 12일, 은행나무길에서 건강한 먹거리 찾는 인문학 강좌 개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먹거리 교육은 한계가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제공하는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부모를 위한 교육이 함께 진행되어야 아이들의 바른 식생활 교육은 의미가 있다.그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어른들을 위한 먹거리 인문학 강좌가 아산에서 열린다.인문학 강좌는 충남 5개 시군에서 진행되고 있다. 부여와 홍성에서 이미 진행되었고, 12일(수) 아산이 순서를 맞았다. 이후 천안과 서산의 강연도 기다리고 있다.인문학 강좌는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강사와 내용을 구성한다. 아산은 친환경 농업이 활성화 되어 있는 곳인 만큼 <밥의 인문학> 저자 호서대 정혜경 교수가 우리의 주식인 쌀을 주제로 역사 속 밥과 쌀 이야기와 문화를 짚어보는 내용을 알린다.강좌는 12일(수) 오후 1시 30분 은행나무 길 은행나무 카페에 위치한 아산문화관광진흥협동조합에서 진행한다. 2016-10-11
-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펼치는 최고의 무대로 초대합니다” 아산 관내 초·중·고 음악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하는 최대 음악축제가 펼쳐진다. 충청남도교육청으로부터 예술교육 선도교육청으로 지정된 아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준표)은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온양온천역과 은행나무길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나눔 음악축제’를 개최한다.“우리들의 숨은 실력 보여드릴게요”아산교육지원청이 주관하고 아산시와 아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음악축제는 관내 초·중·고 학생 및 교원 700여명이 참가, 총 5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는 대규모 음악행사다. 전국체전 개최 기간과 어우러지는 이 행사로 아산교육지원청은 아산개최 성공기원에 힘을 보탠다.아산교육지원청 윤영림 장학사는 “이번 음악축제는 희망학교를 신청 받아 초등학교는 20곳, 중학교는 5개 학교, 고교는 관현악 앙상블을 준비한 설화고가 참여한다”며 “학생들이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음악적 꿈과 끼를 마음껏 펼쳐보는 무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학생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꿈과 끼는 매우 다양하다. 사물놀이 댄스 중창 통기타 플루트 우쿠렐라 밴드 음악줄넘기 오카리나 그룹사운드 등 관심과 열정으로 실력을 쌓은 학생들의 무대가 빼곡하게 이어진다.학생 동아리 음악팀을 취미 수준에 머무는 실력이라고 얕보면 오산이다. 보이소프라노 합창단으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며 주요무대를 휩쓴 아산중 합창단은 변성기를 지나지 않은 소년들의 고요한 미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무대를 마련한다. 아산중 안상묵 교사는 “남학생들만으로 구성해 소프라노 음역을 노래하는 아산중합창단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소년합창단”이라며 “전국대회 대상을 5번이나 거머쥔 실력파 아산중 소년합창단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축제 TF팀을 맡은 연화초 박천미 교사는 “이번 무대를 위해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실력을 보인 온양풍기초 난타팀, 아산에서 사물놀이 강자로 인정받는 동방초 사물놀이팀, 도대회 입상 후 전국대회를 준비 중인 권곡초 중창팀, 전국대회마다 화려한 수상실력을 자랑하는 신창초 관악부 등은 물론, 이밖에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각 학교 학생들의 소중하고 의미 있는 무대가 풍성하게 이어진다”고 소개했다.퀸즈, 여해학교 등 교사 동아리도 학생들과 나란히 무대에 서서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계획이다. 아산시 관내 여러 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모인 아산시연주봉사동아리는 전문봉사동아리답게 실내악 외 6종의 공연을 선보인다. 음악축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전국체전으로 아산을 방문한 관광객들과 아산시민들 앞에서 연주할 것을 상상하며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아산교육지원청 김준표 교육장은 “이번 음악축제가 학생들의 꿈과 끼, 감성을 살리고 학생의 삶을 위한 예술교육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며, 관내 학생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아산시민 전체가 한마음으로 전국체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6-10-11
- “한부모가정을 대하는 편견, 당신의 인격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취미가 남을 위한 일에 쓰일 줄 몰랐어요. 우리 사회에 정말 필요한 인식개선에 참여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무려 1300Km의 자전거 전국 일주. 호서대학교 장민국 외 10명의 학생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숨 막히게 뜨거웠던 절정의 여름날 12박 13일 동안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비 오듯 흐르는 땀과 작렬하는 태양도 이들을 막지 못했다. 자전거 캠페인을 무사히 끝내고 학생들은 비로소 하늘을 올려다보며 서로의 수고를 격려했고 가슴에 진한 감동을 안았다. 편견이 만든 인식, 가장 먼저 바뀌어야한부모가정이란 이혼, 사별, 유기 등으로 18세(취학 중인 경우 만22세) 미만의 자녀를 부(父) 또는 모(母) 혼자서 양육하는 가정을 말한다. 일부 가정에는 심리적인 갈등상태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일상생활 또는 학업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사회적 편견에 가려 그릇되게 인식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호서대 총대의원회 의장인 장민국((광전자디스플레공학 4학년)씨가 친구들과 자전거일주를 결심한 계기는 선배 백인환(호서대 건축공학과 4학년)씨로부터 우연히 한부모가정 뉴스를 여러 차례 접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였다. 한부모가정이 생각보다 많고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며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었다.주변에 한부모가정인 친구들이 떠올랐다. 무척 밝고 명랑했는데. 속으로는 그런 사실을 품고 티를 안 내려고 더 힘들었을 것 같았다. 뭔가 해야 될 것 같았다.백인환씨는 즉시 장민국 의장에게 한부모가정 인식개선 캠페인을 벌여보자고 제안했다. 수단은 자신들이 즐기는 자전거. 총대의원회 의원들은 흔쾌히 수락했다. 자전거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한부모가정 인식개선에 힘을 쏟아보자고 의지를 다졌다.장민국씨는 “한부모가정이라면 가정형편만 안 좋아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한부모가정이라는 것 때문에 차별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사회 인식개선에 우리가 조그만 몫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쉬는 곳이 곧 인식개선 캠페인 현장1300Km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가장 먼저 인천에서 부산까지 뚫린 자전거길을 이용했다. 다시 대전에서 군산까지, 양평에서 목포까지 달렸다. 녹조로 푸른 멍이 든 4대강 주변도 달렸다. 깨끗했던 4대강이 썩어가는 모습은 암담했다. 내친 김에 제주도 올레길도 접수했다.“가장 힘든 건 폭염이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았죠.”힘들면 쉬어가고 지친 친구들에겐 격려와 용기를 쏟아주었다. 쉬는 곳은 곧 한부모가정 인식개선 캠페인의 현장이 됐다. 현수막을 펼치며 행인들에게 홍보했다. 약 100회에 이르는 휴식 시간에 만난 사람들 대다수가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일 한다’며 토닥여주었다. 하지만 심도 있는 공감은 아직 어려운 듯했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이런 캠페인 할 만하다”며 더 깊은 공감과 관심을 나타냈다. “다행히 적극 공감해준 한국인들을 만났어요. 자전거일주로 우정여행을 시작한 5명의 여성들이었죠.”기부하고 싶다며 성금을 건네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모금운동도 이어갔다. 학생들은 자전거일주를 마친 후 모금액 전액을 지난달 7일 오히려 약소하다고 미안해하면서 (사)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에 기부했다.젊은 청춘들의 기개 있는 도전은 사회 구석구석에 인식전환의 꽃씨를 뿌렸다. 탄력을 받은 학생들은 올 겨울 또 한 번 자전거일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엔 유럽이다.“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린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세계를 만나는 값진 경험, 우린 꼭 해낼 거예요.”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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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기쁘고 좋은 물건 구입하는 동네잔치 열려 ‘천안아산미씨맘들의 수다’ 카페(이하 미씨맘들의 수다)가 15일(토) 백석동 마치에비뉴 광장에서 벼룩시장을 연다. 이번 벼룩시장은 1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열리는 미씨맘들의 수다 오프라인 모임이다. 지역정보와 각자의 일상 나누는 따뜻한 카페미씨맘들의 수다 카페지기 안수현씨는 2007년부터 카페를 운영해 오고 있다. 안양에서 살다가 남편 직장을 따라 천안에 내려온 안수현 카페지기는 아이들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지역 카페에 가입하고 활동하다가 전임자로부터 카페 운영을 물려받았다. 카페 회원은 1만6천여 명으로, 온라인 활동과 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미씨맘들의 수다 카페는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 주부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오랜 시간을 두고 알고 지내는 회원들이 많고, 꾸준히 활동에 참여하는 회원들을 주축으로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주부들의 비슷한 관심사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보를 나누거나 자신의 일상을 나누며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된다.운영진의 재능기부로 바느질이나 뜨개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안수현 카페지기는 “카페를 통해 얻는 수익은 모두 회원들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바느질이나 뜨개모임은 교육비나 재료비는 물론 간식까지 운영진이 준비해 회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카페지기와 운영진의 모든 활동이 거의 무상봉사 수준이다. 카페 활동이 상업성을 띄게 되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한 카페지기와 이에 동의한 운영진의 수고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손뜨개 모임은 네 번째 목요일, 바느질 모임은 세 번째 화요일에 실시된다. 카페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안 카페지기는 오프라인 모임의 장소를 섭외하다가 NGO센터와 ‘공간 사이’를 알게 되었고 시민단체와 사회적기업의 정신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안수현 카페지기는 “내 아이가 사는 지역에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내 아이가 사는 지역이 발전하는데 이바지하는 카페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벼룩시장과 그림그리기 대회, 함께 하는 즐거운 모임그래서 미씨맘들의 수다카페에는 지역의 사회적기업을 주부들에게 소개하거나 지역의 공익을 위해 일하는 기업과 단체의 정보를 나누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가정주부의 역량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각자의 재능을 지역사회 안에서 연결하고 함께 나누는 일에 힘쓰기 위해서다.15일 열리는 미씨맘 벼룩시장은 육아용품 위주의 셀러들로 구성되어 있다. 무료드림과 물물교환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카페 게시판에 신청하면 벼룩시장에 셀러로 참가할 수 있다.지난 벼룩시장을 기준으로 70~80팀의 셀러가 참여하고 500~600명이 벼룩시장에 모였다. 안 카페지기는 “우천시 회원님과 아이들의 건강이 염려되므로 행사를 취소한다”며 “쓰레기 되가져가기와 개인용 물컵 준비해 사용하기 등 주의사항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또 이날 같은 장소에서 ‘미씨맘 그림그리기 대회’를 실시한다. 대상은 유치부와 초등부 어린이, 수채화용구를 준비하면 되고 주제는 ‘가을과 벼룩시장’이다. 참가한 모든 어린이에게는 미씨맘들의 수다에서 준비한 선물과 간식이 지급되고 수상한 어린이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주어진다. 안수현 카페지기는 “이날 벼룩시장 뿐 아니라 미씨맘들의 수다 카페 회원들이 즐겁게 보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며 “같은 지역에 사는 인연으로 이웃이 되고 일상을 나누는 따뜻한 모임으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남편의 직장이나 거주지 이동 등 어떤 이유로든 천안 아산지역에 사는 주부들이 작게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하는 것부터 지역을 매개로 소모임을 구성하는 것, 더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모임, 미씨맘들의 수다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와 활동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안 카페지기는 “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 상황에 맞게 함께 하기 원하는 주부들의 참여는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천안아산미씨맘들의 수다 http://cafe.daum.net/chonanmam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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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물론, 어른도 실컷 뛰어놀 수 있는 시간 아이들은 놀며 자란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시간을 허비하는 행위거나 그저 유희가 아니다. 온 동네를 헤집고 뛰어다니며 노는 동안 아이들에게 쌓이는 것은 단순히 몇 마디 말이나 몇 줄 글로 표현할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고 설명할 수 없기에 오히려 더 소중한 것들이다.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놀 시간과 공간도, 함께 놀이를 나눌 동무도 쉽지 않다. 취학 전에는 그나마 놀이터나 공터에서 몸을 써가며 노는 모습을 찾을 수 있지만,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모습이 사라진다. 대신 혼자만의 놀이에 빠져든다. 시간을 쪼개 핸드폰, 컴퓨터 게임 등에 적응하며 함께 나누는 놀이를 잊어간다.그렇기에 8일(토)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미션과도 같은 하루가 눈길을 끌었다. 이름 하여 ‘놀이의 날’. 한날한시 대한민국 곳곳에서 놀이마당이 열린다. 어른이든 아이든 함께 놀 사람은 누구든 모여 우리 곁에 있었던 전래놀이를 함께하며 신나게 놀 수 있다. 올해로 3회째 열리고 있다.천안과 아산 지역은 8일(토) 오후 1시~4시 천안시 쌍용동 방아다리공원에서 놀이의 날 행사가 열린다. 사진제공 : (사)놀이하는 사람들 충남지부 천안아산지회건강한 놀이를 다시금 되살리려는 사람들놀이의 날은 (사)놀이하는 사람들이 주최하는 행사다. 전국 5개 지부 19개 지회를 갖춘 곳으로, 8일(토) 쌍용동 방아다리 공원에서 열리는 놀이의 날 행사는 충남지부 천안아산지회가 주최한다.(사)놀이하는 사람들의 역사는 짧지 않다. 1990년대 교사들 주축으로 놀이연구를 하다가 학교에서의 한계를 인식하게 되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2008년 사단법인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취지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해 전국 지부와 지회가 만들어지기에 이르렀다.현재는 놀이가 삶의 중요한 요소임을 알리기 위한 건강한 놀이 문화 보급, 놀이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활동가 양성, 전통문화 우수성 널리 알리기, 전래 놀이의 체계적 조사 및 연구 등을 목적으로 집과 동네에서부터 우리 놀이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충남지부 한상미 천안아산지회장은 “천안아산지회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두고두고 놀이를 할 수 있게끔 하자는 생각에 2014년 만들어져 현재 20여명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회원들은 한 달에 두 번 첫째 셋째 금요일에 모여 놀이를 함께 연구하는 정기모임을 진행하고, 여름방학 겨울방학에는 충남회원 및 가족들과 함께하는 놀이캠프 등을 연다”고 말했다. 또한 한 지회장은 “유치원, 학교, 도서관 등 아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전래놀이를 전하는 활동을 하고, 놀이 환경이 필요한 지역아동센터에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놀이 보따리 웃음보따리‘도 진행하고 있다”며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함께 나누는 법, 주변을 배려하는 법 등을 깨닫게 되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음껏 놀며 느끼는 행복함 알리고 싶어요”이들은 놀이의 날을 통해 놀 수 있는 공간, 함께 놀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리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학습을 시작하고, 게다가 지나치게 많은 학습량에 짓눌리며 마음 편히 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공간을 주고, 그 속에서의 행복함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이는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놀이는 어른들도 대상에 포함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마당에 온 부모들도 그저 보호자로 서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놀이에 참여해 함께 놀고, 그를 통해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처음에는 멋쩍어 하는 어른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즐거워하며 놀이에 참여하는 것은 그동안 많이 발견된 모습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놀이가 되살아나길 바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놀이를 경험하게 하면서 아이와 어른이 몸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리는 것. (사)놀이하는 사람들이 놀이를 통해, 그리고 놀이의 날을 통해 이루려는 바다. 이는 놀이의 날 단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8일(토) 있을 놀이의 날은 전국적으로 진행하는 상징적 의미의 행사이고, 이와 별도로 (사)놀이하는 사람들 충남지부 천안아산지회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방아다리 공원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두근두근 놀이마당’을 진행한다.동네 가까이에 있는 공원에서 열리는 놀이의 날 행사는 회원이 아니더라도 공원에 오는 누구나 함께 놀 수 있는 자리다. 필요한 것은 편안한 복장. 아카시아 파마, 삼각딱지, 구슬치기 등 다양한 놀이판이 펼쳐져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시간대별로 와리가리, 깡통차기, 대동놀이(강강술래) 등도 진행한다. 한상미 지회장은 “이와 함께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놀이 하나를 더 준비하고 있는데, 놀이의 날 행사 당일 확인할 수 있으니 꼭 참여해서 어른들은 어릴 때 기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며 “또한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하려는 사람들은 누구나 회원으로 함께해 우리 놀이를 더 많이 알리는 동시에 즐거운 놀이를 이어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참여 및 문의 : (사)놀이하는 사람들 충남지부 천안아산지회 010-2039-2035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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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시작한 따뜻하고 열정 넘치는 토론교육! 민주사회의 가장 합리적인 의사소통 방식이라는 토론. 내 의견을 상대에게 전달하고 설득하면서 다수가 공감하는 결론을 내려가는 과정이다. 스피치 능력, 경청, 집중력, 발표력, 협상력, 글쓰기 능력 등 토론교육으로 얻을 수 있는 교육효과는 많다. 때마침 진행되고 있는 도내 학부모들의 움직임은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일선 학교의 토론수업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리라는 확신에서다. 상천초 ‘와글와글 수다교실’“너무 부끄럽다”며, 발표만 하면 눈물이 난다던 아이가 자기 이야기 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쉬는 시간 없이 2시간을 채워 강의를 진행하고 10분 빨리 종료했더니 “벌써 끝난 건가요?” 하며 아쉬워한다. “독서가 이렇게 재미있는 건 줄 몰랐어요!”라는 한마디를 전하고 사라지는 아이들. 수업 분위기는 강의 이름 그대로다. ‘와글와글!’지난 8월 말 여름방학을 마무리하고 등교한 상천초(교장 길옥자) 아이들의 방과후수업 모습이다. 상천초는 기존 방과후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9월 1일까지 5일 동안 강원토론협회 춘천지부의 ‘와글와글 수다교실’ 토론수업을 운영했다. 토론협회 회원들이 별명만들기, 한줄쓰기, 피라미드토론, 과학상상토론 등 강의에 나섰다. 수업은 2시간씩 5차시로 비록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회원들은 이 수업을 통해 정말 많은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들의 상상력이라는 게 참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그것을 끄집어내는 작업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니 어느 순간 변화가 되는 모습에 우리가 더 놀랐어요. ‘우리가 배운 토론의 기술들이 이렇게 한몫을 하는구나’ 하고 말이지요.” 회원들은 아이들의 목소리가 서로서로 전달되는 이런 와글와글한 공간이 꼭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학부모 교육참여단 토론아카데미’ 실시강원토론협회 춘천지부는 지난 4~5월 강원도춘천교육지원청 학부모지원센터에서 진행한 ‘2016 학부모 교육참여단 토론아카데미’ 수료자들이 개설한 춘천 학부모 동아리 모임이다. 총9회 30시간의 연수과정으로 진행된 토론아카데미는 ‘협력적 의사소통 토론 교육’을 통한 토론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춘천시 관내에서 총 40명의 학부모가 참가해 평일 저녁시간 및 주말을 이용한 집중 연수가 실시됐다. 연수가 끝난 후 자격증까지 취득한 20여 명의 학부모들은 더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토론교육을 위해 토론협회를 결성했다. 학부모 연수 진행의 주축이 되었던 홍천 오안초 최고봉 교사와 김광진 사무처장과 함께 월2회 금요일 저녁시간을 이용해 지속적인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상천초의 ‘와글와글 수다교실’은 춘천지부 회원들의 첫 번째 의미 있는 도전이자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여기서 더 나아가 지난 9월 10일에는 춘천뿐만 아니라 인제, 철원, 동해, 삼척, 양구, 홍천, 화천 등 각 지역에서 이전부터 활성화되어 있던 토론협회 학부모들과의 교류를 통해 ‘강원토론협회(회장 강선희)’를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강원토론협회 강선희 회장은 과거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타인의 생각을 들을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익숙하지 않다보니, 의견을 주고받는 것에 다들 어색했던 것 같아요. 대화에 있어 무조건 양보하고 참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의견을 나누고 상대의 마음을 듣는 방법이 중요하지요.”다행히도 최근엔 토론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보인다. 하지만 토론협회 회원들은 흔히 ‘대회’라는 타이틀 속에 단순히 찬반으로 나뉘어 ‘맞고, 틀리다’는 경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쉽다. 그래서 스스로들이 제대로 된 토론법을 더 많이 배우고 익히고자 노력 중이다. “우리는 경쟁하지 않고 서로 화합하는 ‘비경쟁 상호협력 토론’을 진행하고 있어요. 내가 옳기 때문에 반드시 네가 틀렸다가 아니라 비폭력 대화법 습득과 토론을 통한 화합,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는 경험을 전하고 싶습니다.”춘천교육지원청의 준비와 지원은 학부모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홍천 오안초 최고봉 교사 또한 대가없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춘천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학부모들을 위해 모든 걸 꺼내놓았다. 그리고 이 유익함을 내 아이뿐만이 아니라, 춘천을 넘어 강원도 전역의 아이들에게 주고자 애쓰는 토론협회 회원들이다. 이 민들레 씨앗이 얼마나 멀리 날아갈지 사뭇 기대가 커진다. * 강원토론협회 1차 독서토론캠프10월 3일 10시~16시 춘천창대교회 2층 도서관문의 010-9989-9398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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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길 느껴지는 일식 요리 전문점 강 셰프 스토리(KANG CHEF STORY) 눈부신 계절이지만 짧아서 아쉬운 가을, 어쩐지 동네 산책이라도 해야만 할 것 같다.이럴 땐 언제든 부르면 나올 수 있는 이웃 친구가 제일이다.분위기 있는 아담한 일식집에서 맛도 좋고 보기에도 예쁜 음식을 맛본 후방배사이길을 거닐며 금세 스쳐갈 것만 같은 가을 자락을 붙잡아봤다.부모님이 농사지은 친환경 재료에 장인의 정성이 더해진 요리함지박사거리에서 방배사이길 쪽으로 가다보면 아담한 일식집 ‘강 셰프 스토리(KANG CHEF STORY)’가 있다. 좁은 골목길에 있는데다가 간판도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아 쉽게 찾기 힘든 곳이다. 이곳의 오너인 강현영 셰프는 유명 호텔 식당을 비롯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일식전문점에서 일식 경력만 20년을 쌓았다. 그런 그가 지난해 7월 방배동에 오픈한 ‘강 셰프 스토리’는 그의 오랜 경력을 종합적으로 표현해낸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강 셰프는 식당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에는 관심이 거의 없다. 음식이 맛있고 그 안에 스토리가 담기면 입소문으로 저절로 알려질 것이라는 게 강 셰프의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단골손님이나 소개로 찾아온 손님들이 대부분이지만 손님이 몰리는 식사시간에는 점심이든 저녁이든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다.식당으로 들어서려니 입구 쪽 창문에 쓰여 있는 ‘부모님이 농사지은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다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쌀, 야채 등 식재료 대부분을 부모님이 양평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초밥이나 덮밥에 사용된 밥을 보니 고슬고슬하면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기본 식재료에서부터 건강함이 묻어난다.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일식 메뉴 즐기는 행복일식을 좋아하다보니 품격 있는 일식당에서부터 퓨전 일식당까지 가리지 않고 가는 편이다. 그런데 가끔 값비싼 일식집에서 오마카세 메뉴를 즐기다 보면 가격도 부담스럽지만 양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처음엔 감탄하며 먹다가 배가 부른데도 계속 손이 가 결국 더부룩해지기도 한다.‘강 셰프 스토리’의 음식은 최고 일식당 수준이면서 각각의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기호에 맞게 메뉴를 골라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어른에서부터 아이까지 즐길만한 메뉴가 다양하면서도 하나하나 손색이 없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모든 메뉴의 소스는 강 셰프가 직접 개발해서 쓰기 때문에 간이 강하지 않고 심심한 편이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저녁 인기 메뉴는 사시미, 성게알 회무침, 문어튀김, 스지 오뎅 등이다. 사시미는 재료의 종류와 특성을 고려해 적당한 숙성기간을 거치며 가격은 크기에 따라 45,000원(소), 60,000원(중), 80,000원(대)이다. 성게알 회무침(30,000원)은 와인이나 사케와 잘 어울리는 메뉴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문어와 골뱅이는 산지에서 직송해온 국내산만을 사용한다. 스지 오뎅(20,000~30,000원)은 강 셰프가 한남동 ‘마인드’에서 셰프로 있던 시절부터 유명했던 메뉴이다.점심 메뉴는 생연어 사시미동(15,000원), 성게알 비빔밥(18,000원), 카레 메뉴(8,000원~13,000원), 초밥(15,000원~17,000원) 등이 인기 메뉴이다. 손님이 많은 바쁜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초밥, 돈가스 등 대부분의 메뉴를 테이크아웃 할 수 있다. 오붓한 모임 위한 룸 마련,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과 사케‘강 셰프 스토리’에는 10~12인 규모의 룸이 마련돼 있어 가벼운 가족행사나 오붓한 동호회 모임을 갖기에 제격이다. 강 셰프는 와인 수입상인 지인을 통해 좋은 와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고 있어서 메뉴에 어울리는 다양한 와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손님들에게도 양질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어린 시절을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힘들게 보낸 강 셰프는 베풀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한 부모 가정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음식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그의 계획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행복 스토리로 꽃피우길 바란다.위치 서초구 방배로 234-6 함지박사거리와 방배사이길 인근영업시간 명절만 휴무점심 -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저녁 - 오후 5시 30분~11시 30분문의 02-595-5595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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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는 즐거움, 대치동 ‘커피 딴따라’ 대치사거리 인근 영동농협풍림아이원아파트 버스 정류장 앞 ‘커피 딴따라’는 이름부터 독특하다. 뮤지컬 배우 출신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답게 ‘예술 쪽으로 재능이 있는 사람’과 ‘커피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9개의 테이블이 있는 아담한 규모의 카페지만 커피 맛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대치동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인테리어도 감각적이고 통통 튄다. 카페 밖 세움 간판에는 ‘커피가 몹시 맛있으니 주의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카페 안 벽면에 걸린 손 글씨 문구는 커피를 맛보지 않고서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유혹적이다.‘아, 맛있는 커피, 천 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머스카텔 포도주보다 달콤하죠. 커피가 없으면 나를 기쁘게 할 방법이 없지요’란 문구는 커피 마시는 즐거움을 노래한 바흐의 ‘커피 칸타타’ 내용 중 일부분이다. 커피에 대해 누구보다 애정을 가진 카페 사장의 커피 철학처럼 직접 맛본 커피 맛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아메리카노는 부드러운 맛의 ‘브라질산 골드 롱블랙’과 깊고 산미가 있는 ‘케냐산 다크 롱블랙’ 두 가지 종류로 각 3,000원이다. 커피를 마신 뒤 5초 뒤에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라떼와 카푸치노는 각 3,500원이며 이 외에 홈 메이드 주스와 프라페, 얼 그레이와 다즐링 등 티 종류도 판매한다. 위치 강남구 대치동 903-4(대치사거리 영동농협풍림아이원아파트 버스정류장앞)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일요일 휴무) 문의 02-558-2723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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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서아 가비 고종에게 매일 최고의 커피를 올리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이자 사기꾼인 ‘따냐’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이야기 <노서아 가비>. 역관의 집안에서 태어난 따냐는 유복한 삶을 누리던 중 청나라 역행길에 따라간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죽었다는 비보를 듣게 된다. 대역죄인의 딸이 짊어지게 될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따냐는 19세의 나이로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향하게 된다. 사기조직 갈범무리단의 보스 이반을 따라 조선으로 돌아온 따냐.그녀는 노서아 가비(러시아 커피)를 즐겨 마시는 고종 황제의 바리스타가 된다. 아관파천 때 러시아 공사관 안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협잡의 세계를 보게 된 후 쇠락한 황제 고종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 따냐. 한편 이반은 조국 조선을 원망하며 고종을 상대로 마지막 한판을 준비하고, 마침내 고종을 독살하려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뮤지컬 <노서아 가비>는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11월 11일까지 공연된다. 문의 1577-3363 201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