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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넉한 재료와 사랑까지 더해 ‘국물이 끝내줘요!’ 어느새 더위가 한풀 꺾였나 싶더니 뜨끈한 국물이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뜨끈한 국물 요리야 셀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누구나 좋아하는 국물 요리로 부대찌개만한 것이 또 있을까. 일산의 소문난 맛집으로 유명한 ‘냥푼 부대찌개’를 드디어 광교에서도 만날 수 있다니 더욱 부대찌개를 먹어야 한다는 의지가 불타오른다. 부대찌개 역사에 ‘경기대 주변 맛집’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쓰게 될 냥푼 부대찌개 광교점을 찾아가 봤다.양껏 먹고 양푼에 덜어 먹어서‘냥푼 부대찌개’‘냥푼 부대찌개’라는 상호명이 독특하다 싶은데 김미경 대표는 “양껏 드시라는 의미도 있고 찌개를 덜어 먹을 수 있게 앞 접시 대신에 양푼을 제공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했다.양푼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접시와 달리 깊이가 있다 보니 부대찌개 건더기와 국물을 양껏 덜어서 먹을 수 있고 여기에 하얀 쌀밥을 말아 먹으면 부대찌개의 또 다른 별미를 느낄 수 있다. 계란프라이까지 얹어서 먹으면 금상첨화. 밥에다 반찬으로 나온 어묵볶음이나 단무지 무침, 계란프라이를 넣어서 부대찌개 국물에 살짝 비벼먹는 것도 색다른 조합이다.쓰임새 많은 양푼 덕분에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데 이런 후한 마음은 부대찌개에 들어간 풍성한 재료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김치를 비롯해 햄, 소시지, 김치, 다진 고기, 떡, 두부, 치즈, 라면사리까지 다양한 재료들이 찌개 안으로 쏙 들어가 있다. 추가사리 필요 없는 푸짐함,국물 맛에 반한 ‘냥푼 부대찌개’▷공기밥 기본 제공에 무한리필까지_ 육수와 양념은 부대찌개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본재료다. 여기에 곰삭은 김치와 고기 함량이 많은 햄, 소시지 등의 재료가 적절히 어우러져야 하는데 냥푼 부대찌개는 이들의 조합과 더불어 지금까지 먹어본 부대찌개와는 다른 국물 맛을 선사해 준다. “조미료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냥푼 부대찌개를 시작하게 됐다”는 김 대표의 말대로 김치 등의 재료에서 우러나온 담백하면서도 진한 육수가 편안하게 다가왔다. 느끼하지 않아서 자꾸 찾게 되는 국물 맛이랄까. 사리를 추가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넉넉한 양에 배가 부를 지경인데 찌개 주문 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공기밥은 무한리필까지 된다.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가 그리운 이들에겐 단연 최고다. ▷기다리는 동안 직접 해먹는 계란프라이_ 냥푼 부대찌개의 서비스 마인드는 손님들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도 꼼꼼하게 챙긴다. 주문과 동시에 작은 프라이팬과 뒤집개, 식용유, 접시, 인원 수 만큼의 계란이 내어져온다. 식당에서, 그것도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직접 계란프라이를 해먹다니, 곳곳에서 계란프라이를 하는 연인들은 소꿉놀이라도 하듯 참 아기자기해보였다. 이런 재미까지 더해져 누구라도 또 다시 냥푼 부대찌개를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매콤 샤브 부대찌개, 무쇠주꾸미 등메뉴도 다양한 ‘냥푼 부대찌개’부대찌개 못지않게 인기 많은 메뉴는 역시 양념 맛이 일품인 제육볶음, 오징어, 조갯살, 홍합, 새우, 낙지 등 해물이 총출동한 매콤 해물 부대찌개와 우삼겹이 들어가는 매콤 샤브 부대찌개 등이다. 특히 매콤 샤브 부대찌개와 무쇠 주꾸미는 냥푼 부대찌개 광교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다. 장사는 처음이지만 메뉴 선별부터 재료 선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김 대표는 “내 가족이 먹을 거라고 생각하면 대충 할 수가 없지 않나. 양도 많이 주고 햄이나 소시지도 고기함량이 많은 A급을 사용하는데 부대찌개 마니아들은 맛을 보고 한눈에 알아본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손님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 개발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오픈한 지 이제 한 달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냥푼 부대찌개는 슬슬 찬바람을 타고 온 손님들로 점심시간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주택단지 안에 자리 잡아 눈에 잘 띄지 않는데도 어떻게 알고 많이들 찾아오는지 고맙고 감사하다는 주인장의 친절한 마음이 바로 냥푼 부대찌개 광교점의 신의 한수다. 위치 영통구 대학1로 54번길 6(경기대 후문, 광교역 근처)문의 031-217-1346 2016-10-18
- 매듭으로 피어난 옛것의 소중함을 두루 나누고파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화성 홍보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지난 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노리개를 달아주던 모습이 유독 눈에 띄었다. 그리고 몇 달이 흘러 다시 만난 그들은 곧 있을 상설전시와 팔찌 만들기 체험학습 준비로 여전히 분주해보였다. 하고많은 취미활동 중에서 어떻게 ‘매듭’에 꽂혀 동아리까지 만들게 됐을까. 전통생활매듭 동아리 ‘여무매’의 매듭사랑은 3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기계발을 위한 ‘여무매’, 팔달새일센터의 동아리 지원으로 본격화 “한지공예를 10년 정도 배우면서 매듭이 어우러지면 참 멋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수원시 가족여성회관의 매듭 강좌를 수강하게 됐고 그때부터 매듭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죠.” ‘여무매’ 김윤희 회장은 회원 대부분은 매듭과 인연을 맺은 지 3년이 넘는다고 들려줬다.이렇게 배운 매듭을 강좌가 끝났다고 해서 손을 놓기엔 왠지 아쉬웠고 매듭의 끈을 계속 이어가고 발전시키자는 의견들이 모아지면서 동아리에 대한 얘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전통생활매듭 강사가 다리를 놓아준 덕분에 타 기관의 매듭강좌 수강생과 가족여성회관 수강생 14명이 모여 수원에서는 드물게 전통생활매듭 동아리 ‘여무매’가 만들어졌다. 지난해부터 체험학습 운영 등의 활동을 해왔지만 여무매가 공식적으로 발족된 건 올해 3월, 팔달여성새일센터 2016 디딤돌 취업지원 사업 동아리에 선정되면서부터다. 이후에 ‘한복 입고 행궁 나들이’에 참여하게 됐는데 짧은 시간에 노리개 40여개를 만드는 일은 녹록치 않았다.“노리개가 너무 예쁘다고 대여 말고 판매는 안 되냐는 자원봉사자도 많았어요. 외국인들도 노리개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요. 사실 우리가 보기엔 급하게 만드느라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그렇게 봐주시니 기분은 좋더라고요.” 이재임 회원의 얘기에 다들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생활 속에서 만나는 무궁무진한전통생활매듭의 세계‘여무매’는 상반기에 벌써 두 번의 전시회도 가졌다. 수원시 여성가족회관 갤러리에서 ‘14인 14색’이란 주제로 아름다운 전통생활매듭을 소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이후 시청 로비에서 연장 전시됐다. 사실 ‘전통생활매듭’하면 ‘노리개’ 정도를 떠올리는 일반적인 생각들에 일침을 가하듯 ‘여무매’의 작품들은 생활소품, 액세서리 등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매듭을 장식으로 얹은 매듭반지, 매듭귀걸이 등 액세서리에 남다른 감각을 뽐내는 김민숙 회원은 “‘전통’이라고 하면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우리가 추구하는 건 전통생활매듭으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응용할 수 있다”고 했다.가만 보니 회원들 팔목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매듭팔찌하며, 목걸이, 머리핀, 브로치, 열쇠고리 등등 매듭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었다. 김희경 회원은 “국화매듭으로 만든 나만의 시계가 가장 흡족한 작품”이라며 웃어보였다. 매듭을 하나하나 땋아 만든 발, 휴지케이스, 와인주머니, 명함케이스 등 전시회 속 ‘여무매’의 작품은 꽤나 흥미진진했다. “사실 모르고 지나쳤을 뿐 집안을 둘러보면 이불이라든가 파우치, 떡보자기 등 매듭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박현숙 회원의 말처럼 매듭은 바로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 손재주가 있어야 매듭을 할 수 있다?‘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체험학습을 진행하다 보면 ‘손재주가 없는데도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손재주, 재능은 중요하지 않아요. 그럴 때마다 일단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보라고 얘기하죠.” 조소향 회원은 귀한 선물로 매듭만한 것이 없다고 했다. 박소영 회원은 “아이 학교에서도 보니까 학부모들이 전통매듭을 처음엔 부담스러워 해도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다고 느끼더라. 전통생활매듭강좌가 있는 곳이 몇 군데밖에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전통생활매듭을 배울 수 있는 장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여무매’의 역할은 이렇게 전통생활매듭에 갖는 선입견들을 바꾸고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주는 데 있다. 김윤희 회장은 “1년 전에 팔찌 만들기 체험학습을 했던 아이가 그 팔찌를 하고 다시 체험학습에 찾아온 걸 보고 왠지 모를 사명감이 생겼다. 이렇게 옛것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니 아이들의 인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매듭은 집중력, 지구력을 기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매듭을 하면 무엇이든 다 잘할 수 있다. 가르쳐주면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보다 더 잘 만든다”고 조신애 회원도 한마디 거들었다. 칠보공예와의 접목 등 한 단계 더도약하게 될 ‘여무매’를 기대하라! ‘여무매’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앞으로의 일정과 작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공유하는데 회원들이 디자인, 창의적인 발상 등 각 영역별로 특화되어 있다 보니 그만큼 시너지효과도 크다. 과제점검도 한다. 지난 주 숙제는 핫이슈인 ‘박보검 팔찌’만들기. 매듭이 들어가 더욱 고급스럽게 탄생한 ‘박보검 팔찌’는 판매도 할 예정이라는데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왠지 대박조짐이 예상된다. 조만간 회원들 모두 칠보공예도 배울 예정으로 수원화성과도 잘 어울리는 동아리인 만큼 칠보공예와 전통생활매듭을 접목한 수원화성 관련 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김윤희 회장은 개인적으론 전통생활매듭은 노후대책이라고 했다. “사실 전통생활매듭으로 수익창출을 한다는 건 쉽지 않아요. 다들 일정 부분은 재능기부와 취미활동을 병행하면서 여건이 된다면 멀게는 공방이나 전통생활매듭이 있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할까요... 당장엔 상설전시회, 마켓 준비에 정신을 쏟는 게 급선무고요.(웃음)” 한번 매듭으로 맺어진 인연, 매듭처럼 단단하고 또 멋스럽게 엮어져 나갈 ‘여무매’의 한걸음 한걸음이 사뭇 기대가 된다.전통생활매듭 동아리 ‘여무매’ 만나기 ▷10월 22, 29일(토) 인계동 창업카페 ‘퀘스천’ 1층_ 박보검 팔찌 비롯한 액세서리 소품 판매, ‘별자리 팔찌’ 만들기▷10월 17일부터 인계동 창업카페 ‘퀘스천’에서 상설전시 겸 판매▷10월 20일(목) 오후 3시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평화콘서트’ 체험마당_ 평화 팔찌 판매(수익금 전액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기부) 2016-10-18
- 언제나 사람 온기 가득한 ‘사람과 사람이 머무는 집’ 북카페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인 아파트. 문만 닫아걸면 단절되는 아파트의 구조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기억 너머로 사라지게 했다. 하지만 삭막했던 아파트를 사람의 온기로 가득 채우고, 웃음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변모시키려는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영통동의 황골마을 주공2단지 아파트는 ‘사람과 사람이 머무는 집’ 북카페가 그 중심에 서 있다. 넓고 자유로운 북카페에 사람들이 모여들다‘사람과 사람이 머무는 집’ 북카페는 머물고 싶은 누군가를 가리지 않고 환대하는 흔하지 않은 공간이다. 시작부터 그러했다. 아파트 단지 주부들이나 학생들은 물론 인근의 주민들까지도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원래 빈 공간이었던 이곳을 공부방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여러 이유로 자리 잡지 못하자, 부녀회가 발 벗고 나섰다. 2013년 7월 수원시 마을르네상스 사업의 지원을 받아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을 하게 된다. 아기자기한 공간에 다양한 연령들이 읽을 수 있는 갖가지 책을 갖추고, 마음껏 수다를 떨 수 있는 수다방이 된 것이다. 인근에 커피숍이 없음에 착안, 커피 머신까지 갖추니 카페로까지 변신을 거듭했다.북카페의 대표이기도 한 양혜숙 부녀회장은 “넓은 공간이라 많은 인원이 이용할 수 있다. 북카페가 있음으로 해서 한 번 들렀다 얼굴을 익히면서 친해져, 어렵지 않게 서로 간의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다. 수원뿐만 아니라 경기도 다른 마을에서도 벤치마킹 오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노연순 감사나 권경화 부녀회 총무도 북카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단지 내 주민들이나 이웃 단지에서도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주민들의 모임과 활동이 활발해졌단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 영화상영,안전한 아이돌봄까지 열일 하는 북카페북카페는 참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왔다. 마을 르네상스 사업으로 매실짱아찌·오미자청·송편 만들기, 천연 아로마 수업, 클레이 아트, 뜨개질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재는 주민의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요리 수업과 영통복지관의 월 1회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양 회장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공고를 통해 주민들의 재능기부를 받거나 강사를 초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또한 개인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들도 자율적으로 이용한다. 주민들의 자체 바이올린 합주동아리 ‘아마빌레’나, 여러 영어·독서동아리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넓은 룸은 아이들의 생일 파티나, 주민들이 모여서 토론이나 회의를 하는 공간으로 대여된다. 1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함께하며 인기리에 진행됐던 영화상영도 빠뜨릴 수 없다.북카페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한참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던 황곡초 6학년 여학생들은 아무 때나 와서 숙제나 게임도 하며, 비밀얘기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만화책을 비롯해 평소에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 북카페의 단골손님이 됐단다. 주민인 송은정 씨와 이효진 씨는 “외부음식을 가지고 와서 담소를 나눌 수 있어 좋다. 틈틈이 아이들과 와서 책을 읽고 간다”며 좋아했다. 다른 단지 주민이라는 김영실 씨도 거리가 가까워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임을 흡족해 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북카페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한 돌봄 공간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북카페에 있는 아이들은 누구나 편안함을 느끼며, 내 집같이 지낸다. 엄마 마음으로 가끔씩은 간식도 챙겨주고, 언제나 다치지 않게 돌봐 주다보니 공동육아 아닌 공동육아 공간이 된 것이다. 김윤정 부녀회 회원은 “멀리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고, 게임방을 이용하지 않고 어른들이 있는 곳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마을 공동체를 위한 활동은 계속된다~영통입구에 위치한 황골마을 주공 2단지는 1천190세대로 구성돼 있다. 청명산, 영흥자연공원 등이 가까워 환경이 쾌적하고,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세대 구성원들이 주로 젊은 층이 많아 젊음의 활기가 느껴지는 아파트다.“젊은 층이 주로 거주해 이사가 잦은 편이기도 하고, 그들 특유의 개인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북카페는 이들에게 만남을 끌어내고 소통을 이뤄내는 소중한 공간이 되는 것 같다”고 양 회장은 설명했다. 황골마을 주공 2단지 부녀회는 부녀회가 명목상 존재하는 다른 단지와 달리 많은 일을 해 왔다. 5월 축제, 바자회, 봄·가을의 꽃심기 등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들을 여러 해 동안 진행했다. 앞으로도 이곳이 너무 좋아 다른 곳으로 이사갈 마음이 들지 않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부녀회가 주축이 돼 여러 일들을 하고자 한다. 내년에는 또 다른 활동으로 주민과의 소통을 이뤄낼 계획에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마을, 진정 황골마을 주공2단지가 꿈꾸는 모습이다. 2016-10-18
- 코오롱인더스트리(주) 구미에 1200억 투자 공식발표 구미시(시장 남유진)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폴리이미드 CPI 필름과 스판본드 사업에 1200여억원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구미시와 코오롱인더스트리(주)는 지난 11일 경상북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이날 투자 MOU행사에는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장석춘 국회의원, 구미시의회 김익수 의장, 경북도의원, 구미상공회의소 류한규 회장 등 주요 기관 단체장 2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1200여억원 구미 투자는 세계 최초 투명 폴리이미드 CPI 필름과 스판본드를 양산하기 위한 것이다. CPI 필름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로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 폰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공장에 CPI 양산설비를 구축해 오는 2018년 1분기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연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1개 라인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2,3호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신기술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고,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CPI 필름은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도 둘둘 말아서 다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가볍고 얇아 벽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월(Wall)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에 적용이 가능하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의 응용분야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WPM(World Premier Material) 국책 과제로 고내열 투명플리이미드 액상소재 국산화를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투명 폴리이미드 액상소재는 터치스크린 패널 기판 및 TFT(Thin Film Transister)기판 소재로 사용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할 경우 대형 투명 창에서도 화면을 시현할 수 있다.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코오롱그룹 성장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구미공장에 세계 최초로 투명폴리이미드 CPI 양산설비를 놓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이를 시작으로 제2, 제3 라인을 증설하여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구미시가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이 세계 최초의 신기술 개발로 신규 투자를 해 더욱 뜻 깊고 감사하며, 시는 앞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디스플레이 분야에 독보적인 행보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공장은 1969년도에 국가산업단지 제1단지에 입주하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력사업장으로 중합공정에서 최종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40년간의 축적된 Polymer기술 Know-how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Top 수준의 생산 운영체제를 보유 대규모 복합사업장으로 면모를 갖춘 기업이다.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2016-10-18
- 대구 수성구, 착한나눔가족 기부문화 빛나는 성과 대구 수성구(구청장 이진훈)가 2013년 2월 대구에서 최초로 기부문화 활성화 및 기부자에 대한 자긍심 고취를 위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추진 중인 기부문화 활성화프로젝트 ‘착한나눔가게, 착한나눔가족’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지난 2013년 2월 제1호 제니스 뷔페를 시작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착한나눔가게사업이 10월 한 달 동안만 2개 업체, 15가족이 착한나눔 사업에 동참해 현재 82개 업체, 79가족이 수성구 전역에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 착한나눔가게 사업에 동참한 업체는 네오헤어(대표 안미현), 삼마식당(대표 박흥석)이며, 강정숙, 고말순, 김윤경, 김종분, 전순옥, 정해명, 태미영, 권유리, 김금순, 김보경, 김은희, 박경옥, 박기식, 박수웅, 윤성구 가족 등 15가족이 함께했다. 이사업은 연간 120만원 이상의 성금이나 성품으로 이웃돕기를 실천하거나 약정하는 사업장과 매월 3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약정한 가족에 대해 ‘착한나눔가게, 착한나눔가족’이라는 현판을 달아주는 것이다.착한나눔가게와 착한나눔가족으로 선정되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희망수성 나눔천사’가 된다. 특히, 착한나눔 사업은 저소득 가구 및 복지시설 등에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기부와 나눔문화를 확산 시키고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 구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착한나눔가게와 가족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며 “기부와 착한나눔 문화가 수성구 전역으로 확산돼 주민 모두가 행복한 희망을 나누는 복지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6-10-18
- 양천구 청소년, 문학과 표현 공모전 서울양천경찰서 청소년문화발전위원에서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우리말 사용의 생활화와 폭력없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문화 공모전을 실시한다.양천구 중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올바른 한글 사용’, ‘학교 폭력 예방’, 즐거운 학교생활‘이란 주제(택1)로 구성되어 있다. 공모전의 목적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인 한글의 우수성을 제고하고, 향후 우리 문자 한글의 보존을 위한 청소년 주도 문화운동을 기대하며, 청소년의 올바른 언어생활 권장하고자 한다. 또한 학교폭력의 다양한 종류(물리적 폭력, 정신적 폭력), 학교 폭력에 대한 언론 보도 사례 및 직간접 경험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함이다.김규연 경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폭력의 방관 역시 또 다른 형태의 폭력임을 인식해야 합니다.”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으로 예방 및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친구들의 소중함, 학교생활의 즐거움, 서로가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이 함양되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한다. 이영택 양천학원연합회 회장은 청소년들의 언어폭력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과 SNS 시대를 사는 우리 청소년들은 사이버공간에서 비속어 및 줄임말 등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생활화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고 말하며, 학부모 및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사이버공간 축약어 사용으로 인한 혼란을 인식하고, 실생활에서 무분별한 외래어와 비속어 사용 실태 및 한글파괴의 위험성을 자각하고자 양천보습학원연합회와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이 후원한다.음모형식은 시, 표어, 만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상은 11월 18일(금) 예정이다. 응모기간은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이며 방문, 우편, 온라인으로 접수가 가능하다.방문 접수 : 서울양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우편접수 : (08095)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99온라인 접수 : http://cafe.naver.com/beautifuldtherapy문 의 : 02-2093-8408 / 010-4774-0579(김규연 경위) 2016-10-16
- 활짝 열려있는 우주선! 지구인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어반플루토’는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공간이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교섭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이곳은 갤러리, 공간대여, 핸드메이드 선물가게 등의 이름을 가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맞은편에 길게 배치된 테이블이 눈에 들어오고 한쪽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핸드메이드 소품들로 가득하다.어반플루토는 일러스트, 독립출판물, 디자인 소품, 도자기, 테라리움, 액세서리, 음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핸드메이드 페어나 일러스트 페어, 소소마켓 등에서 구경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물건들이다. 선물하기 좋고 가격도 다양해 젊은이들 뿐 아니라 학부모나 인근 초등학생들의 방문도 많다고 한다.어반플루토의 임수민 매니저는 “어반플루토는 도시 속의 소행성(명왕성)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이곳에서는 특별한 예술적 능력을 가진 이들을 ‘외계인’이라고 부른다. 뛰어난 재능으로 이 공간을 채우거나 강좌를 진행하는 작가들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호기심을 가지고 이곳에 방문한 이들을 지구인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우주인’으로 통칭되는 어반플로토의 매니저들은 이른바 외계인과 지구인의 교신을 도와주고 준비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지구인으로 놀러왔다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외계인이 된 사람들도 있단다. 무료 전시관람 및 클래스나 모임을 위한 공간대여도 가능하니 이곳에서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감성 충만한 은하여행을 해보시길 권한다.위치: 영등포구 양평로 22나길 3-2, 2층문의: 02-2633-1343 , blog.naver.com/urbanplutowww.facebook.com/u134340, instagram.com/urbanpluto 2016-10-16
- 혼자 아닌 함께여서 든든한 쌍둥이들의 솔직 토크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설아, 수아, 서언, 서준이까지 최근 쌍둥이가 대세다.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성격과 기질이 다르고 잘하는 것과 취향 또한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같은 나이로 태어나다 보니 비교당하는 일도 잦다. 이유야 어찌됐던 대한민국에서 쌍둥이로 태어나서 살아가는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우린 단짝친구, 같이 있으면 좋아요”언제 어디서든 놀 수 있는 단짝친구라고 서로를 소개하는 원준, 명준 형제는 깨어있는 이른 아침도, 늦은 밤 놀이터에서도 둘만 있으면 만사 OK인 영락없는 쌍둥이다. 이란성 쌍둥이라 닮지 않았는데도 친구들이 얼굴을 헛갈려하며 잘 못 부를 때 정말 싫단다.명준이는 하고 싶은 건 끝까지 하고 마는 열정파다. 이에 반해 원준이는 눈치껏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센스장이다. 성격도 판이하게 다르다. 명준이는 감성적이라 마음만 읽어주면 모든 걸 다 내어준다. 하지만 원준이는 이성적으로 전형적인 좌뇌형이다.매일 매 시간 붙어 다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반을 나눴다. 많은 쌍둥이들이 같은 반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각자 다른 친구를 더 많이 사귀기 위해서다. 그러다 보니 명준이 친구가 원준이 친구가 되기도 하고 원준이 친구가 명준이 친구가 되기도 한다. 결국 친구가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쌍둥이들의 텔레파시는 동시에 같은 대답을 할 때다. 동시에 나오는 같은 답에 깔깔대며 텔레파시를 확인한다. 쌍둥이다보니 무엇이든 같은 걸 쓴다. 밥을 먹을 때 숟가락, 젓가락 모양도 같아야 한다. 반찬이 나올 때는 모양도 크기도 개수도 같아야 다투지 않는다. 책가방도, 가방 속의 필통, 지우개, 장난감도, 이불, 베개 등등 모든 게 똑같다.쌍둥이가 요즘 참 많아졌기는 하지만 아직은 신기(?)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한지 어딜 가도 개개인이 아닌 쌍둥이 그 자체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싫지는 않다. 운동에너지가 넘쳐 축구, 태권도를 잘하는 원준이, 친구가 싸울 때 타협점을 찾아 중재 역할을 잘하는 명준이, 나이가 들어도 든든한 친구처럼 남고 싶다. 정원준·정명준 형제(당산동)“취향이나 스타일 완전 달라요”창의적이고 자연과 동물을 좋아하는 진성이와 운동을 좋아하는 진명이는 쌍둥이 형제다. 등산을 가더라도 진성이는 꽃을 보고 벌레도 잡고 목적지가 한참 남아도 자연을 즐기며 오른다. 반면 진명이는 곧바로 직진이다. 주변 환경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꼭대기에 먼저 오른다.늘 옆에 붙어 다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각자 개성에 따라 방과후 수업을 따로 듣게 된 진성이와 진명이, 각자 다른 시간에 집에 도착하면 그리웠다는 듯 “뭐 했냐”고 물어보는 걸 보면 영락없는 쌍둥이 형제다.장난감도 각자 다른 취향을 좋아한다. 진성이는 블록을 잘 만든다. 자기 생각대로 블록을 이리저리 만들었는데 진명이 눈에 그게 근사해 보이면 진성이가 만들려고 하는 부품을 슬쩍 가져가버린다. 그러다보면 부품이 모자라 싸움이 되기도 하지만 어느새 함께 더 멋진 블록을 만드는 것으로 타협을 보기도 한다.아직은 “쌍둥이라서 같은 옷 입었냐”는 말을 듣기 싫어 원래 취향이나 스타일이 다르기도 하지만 같은 옷을 잘 사지 않는다. 그러다 간혹 같은 걸 사기라도 하면 웬만해선 같은 날 입지 않는다.진성이는 엄마한테 사랑을 혼자 받았으면 좋겠고 진명이는 장난감을 같이 사용해야하는 것이 싫다. 닮지 않았는데 쌍둥이라는 소리는 듣기 싫다. 특히 누가 형이냐는 질문은 더 싫다. 진성이가 1분 먼저 태어났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물어볼 때는 짜증이 난다.진성이는 그림 그리는 것과 만들기를 잘 한다. 학기 초에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의외로 진명이가 상을 받았다. 자신감이 생긴 진명이는 요즘 거침없이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독서그림그리기대회에서 진성이가 상을 받으면서 전세는 역전되기도 했다.최진성·최진명 형제(양평동)“2분 차이 형이라 불러도 싫지 않아요”위로 형이 둘이나 있는 데다 아들 쌍둥이로 태어난 선민성·선민수 형제, 아들만 넷인 가정의 막내들이다. 뱃속에서부터 늘 함께 해서 그런지 다른 형들보다 더 애틋하고 먹을 게 있어도 쌍둥이 끼리 서로 챙겨준다. 학교에서도 같은 반이니 상대방이 준비물을 안 가져가 선생님께 야단맞을 때 괜스레 슬프고 눈물이 난다. 그만큼 애틋하단다.민성이는 살갑고 밝고 애교도 많다. 민수는 고집이 있지만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2분밖에 차이나지 않는 민성이에게 꼬박꼬박 형이라 부르면서 전혀 싫어하지 않는다. 2분차이로 형, 동생이 됐지만 서로의 존재만으로 든든하고 민수는 오히려 형에게 의지하며 지내는 것이 좋단다. 특히 학원갈 때, 엄마가 집에 없을 때 민성이랑 있으면 의지가 된다.민성이는 그림 그리는 것, 운동하는 것 등 예체능에 능하고 사회성이 좋다. 반면 민수는 차분하게 공부를 잘 한다. 잘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쌍둥이 간에 경쟁이 될 만한데 형은 미술을 잘하고 동생은 수학을 잘할 때 서로가 부럽단다. 게다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며 챙길 줄 아는 의리파 쌍둥이다.일란성 쌍둥이인 민성이, 민수는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볼 때 제일 섭섭하다. 특히 민성이에게 ‘네가 동생이냐?’ 물으면 짜증이 난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상대방이 갑자기 말할 때 서로 영락없는 쌍둥이라고 생각한다. 학급에서도 회장 선거를 나가면 서로 밀어준다. 친구도 2배로 많다 보니 1학기 때는 민성이가 회장, 2학기 때는 민수가 반 회장이 돼 서로 도와준다.화가가 꿈인 민성이와 BJ가 꿈인 민수, 서로 의지하며 못 하는 부분을 격려해줄 때 쌍둥이로서 자부심을 느낀다.선민성·선민수 형제(신정동) 2016-10-16
- “주부 스트레스는 강스파이크로 날려버려요” 주부들이 운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뭘까? 시간을 활용하는 것에도 있겠지만 바로 매일 쌓이는 주부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 버리려는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한다. ‘신월 하모니 배구단’은 주부 스트레스 쌓일 틈이 없다. 팔을 높이 올려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뛰다보면 남편의 잔소리와 아이의 칭얼거림은 안드로메다로 사라진다.땀방울로 쌓아가는 트로피들‘신월 하모니 배구단’의 연습시간은 후끈후끈 하다. ‘와샤’,‘어이’ 뜻모를 고함을 내지르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한자리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고 있는 선수들이 만들어 내는 열기는 불가마 못지않다. 하지만 정작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은 웃고 고함을 지르다가도 날카로운 눈빛으로 공을 쫓느라 여념이 없다.‘신월 하모니 배구단’의 성적은 화려하다. 올해 2016년만 해도 ‘제18회 국회의장기 생활체육전국남녀배구대회’여자클럽3부에서 우승을 했고 봄에는 ‘제10회 문화체육 관광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남녀배구대회’여자 3부에서 준우승을 했다. 구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대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전국단위 대회의 수상 경력은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제는 참가할 대회가 확정이 되면 새로운 목표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저절로 어깨가 움직이면서 힘이 들어가며 각오를 다지게 된다. 배구공만 잡으면 어깨가 들썩 신바람이 나그렇다면 이런 화려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신월 하모니 배구단’은 신월 체육센터에 배구교실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났다. 벌써 13년이 되어간다. 모여든 주부들은 젊을 적 배구를 해 본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초보들이었는데 배구를 향한 애정과 열정만큼은 남달랐다. 자나 깨나 배구 생각만 하고 팀을 위해 어떻게 해야 내가 한몫을 할 수 있을까 연구했다. 원래 연습은 월, 수, 금 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직장인들을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강월초등학교를 빌려 연습을 하고 다른 클럽들과 연습경기를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날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연습에 매번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5일 꼬박 연습을 하게 되고 가족들 외에는 가장 자주 많이 보는 얼굴들이 되었다. 배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지 않고서는 이뤄낼 수 없는 스케줄들을 소화해 내고 있으니 좋은 성적이 안 나올 리 없다. 화합으로 이뤄내는 파이팅배구에 대한 무한한 애정 다음으로 ‘신월 하모니 배구단’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비로 팀워크다. 이제는 눈빛만 보아도 어느 작전을 구사해야 할지 동료의 상태가 어떤지를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팀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팀워크인 것을 생각해 보면 ‘신월 하모니 배구단’은 이미 기본기가 충실하게 닦여져 있다. 30대부터 68세까지의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어 삶의 모든 경험들을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선배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육아 고민부터 시댁과의 이런저런 이야기, 풀리지 않는 가정사에 반찬 만드는 법까지 소소하지만 고민일 수 있는 문제들을 서로 풀어가고 해결해 준다. 언니, 동생 하는 사이로 같이 연습하면서 땀 흘리고 시합이라는 전쟁터에 함께 출전했다 오면 전우라도 된 것처럼 무한한 신뢰와 애정이 생긴다. 서로 오랜 시간 봐오다보니 격려해주고 토닥거려주기에도 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찰떡호흡을 자랑하고 있다.올해를 마무리 짓기 전에 참가할 대회들이 많이 있는데 서울 시민리그, 해피 평창대회 등 화려한 실력과 하나로 단합된 모습으로 ‘신월 하모니 배구단’을 보여주게 된다. 두 주먹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치면서 동료의 어깨를 툭툭 쳐주는 선수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미니 인터뷰*심윤숙 고문“15년 전부터 배구를 하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많은 운동을 해 봤지만 배구만의 매력이 있어요. 스트레스가 풀리고 신나게 운동할 수 있어요. 팀원들이 불평불만이 없고 서로 격려해주는 마음들이 예뻐요. 생활체육 배구 심판 자격을 가지고 있어 늘 배구와 함께 합니다.”김미희 감독“팀을 맡은 지 7년이 됩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으로 모두 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합니다.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 지도하면서 신이 납니다. 힘들게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 능률이 더 오릅니다. 기대가 아주 큽니다.”장미현 회장“배구한지 9년이 되었는데 삶의 활력이 되고 가족들도 언제나 든든하게 응원해 줍니다. 선후배간에 사이도 좋고 활기차고 재미있게 운동 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1년에 2~3군데의 대회를 나가다보니 실력도 체크해 볼 수 있고 팀워크도 더 좋아져요.”김분선 총무“배구의 매력은 성취감에 있는 것 같아요, 실력이 향상될 때마다 욕심이 생기고 기분이 좋아요. 여럿이 함께 어울려서 하는 운동은 더 재미있고 신이 나요. 갱년기 시기가 오고 있는데 배구 덕분에 잘 극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땀흘리며 운동하는 재미 느껴보세요.” 2016-10-15
- “장애 반려동물들에게 더 나은 삶 주고 싶어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에게도 교정과 보호를 위한 의료기가 필요하다. ‘Pet’s ONP 펫츠오앤피’는 국내 최초 동물전문 의지(依支) 및 보조기를 만드는 전문 클리닉 업체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장애를 입은 반려동물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주고 있는 ‘Pet's OnP 펫츠오앤피’를 방문해 보았다. 국내 최초 반려동물 위한 의지·보조기 전문 업체사람과 더불어 살며 생을 함께 보낸다는 의미의 반려동물. 이들을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로를 의지하며 즐거움을 주고받지만 오랫동안 함께 살다보니 종종 어려움에 부딪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소중한 반려동물들이 나이가 들어 몸이 불편해지거나 사고로 인해 다치는 경우가 그렇다.‘Pet's OnP 펫츠오앤피’는 동물들의 의지·보조기 및 정형외과 장치를 제작하는 전문 업체다. 2013년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시작한 펫츠오앤피는 이렇듯 장애의 아픔을 겪고 있는 반려동물들에게 의지 및 보조기를 적용시켜 재활과 의료적인 치료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펫츠오앤피의 김정현 대표는 “사고가 나서 다칠 때 보조기구를 떠올리지만 사실 정형 외과적인 질환에 대해서 적용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나이가 많아지면 보조기의 도움이 필요하지요. 수술 전이나 후, 또는 의료적인 문제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보조기를 사용해 보호하고 지지해줌으로써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줍니다.”새 삶 살아가는 반려동물 보면서 보람 느껴펫츠오앤피는 반려동물의 여러 부위 관절 및 발목과 발의 부상을 지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보조기를 제작하며 암이나 외상으로 다리를 잃은 경우 의지(prostheses)를 제작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김정현 대표는 펫츠오앤피를 시작하기 전 국내 의수족 대표 기업에서 '의지(依支) 보조기 기사'로 일을 했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장애동물들을 위한 보조기구를 만드는 데가 한곳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워하던 중 본인이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김 대표는 “동물들이 장애를 입으면 많은 경우 안락사를 당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꼬리 잘린 돌고래에게 꼬리를 만들어주는 해외의 사례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미국의 유명 반려동물 보조기 클리닉에 1년 가까이 메일을 보내 설득했고 미국으로 가서 전문기술을 배우고 올 수 있었지요.”이후 펫츠오앤피의 문을 열게 됐고 현재 한 달에 70건 정도의 상담과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반려동물들의 나이 및 크기, 질병이나 사고의 정도를 파악해 제작이 진행되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단다.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다.박재홍씨(41세)는 “올해 18살인 말티즈가 척추 유착으로 걷는 것이 불안해 보여 방문하게 됐다”며 “나이가 많고 종양까지 있어 수술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은비가 보조기를 착용한 후 안정되고 자신감을 갖고 걷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전문기술과 인성 함께 갖춰야 가능한 일반려동물은 사람처럼 불편한 점을 표현할 수가 없다. 때문에 이들 몸에 착용한 보조기구들이 잘 맞는지는 움직임을 보고 파악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안해 잘 움직이지 않던 녀석들이 조금씩 이쪽저쪽 탐색하기 시작하고 한참이 지나면 꼬리를 세운다. 김정현 대표는 “꼬리를 세운다는 것은 자신감이 생겼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보조기는 100% 수작업으로 만든다. 대략 3~7일이 걸리며 가격은 불편의 상태와 정도에 따라 다르다. 펫츠오앤피의 김정현 대표를 비롯한 동물재활공학사들은 모두 ‘의지보조기 기사’ 자격증을 갖춘 전문기술자들이다. 김정현 대표는 “보조기 제작은 크기와 몸무게 등에 따라 변수가 많아 매우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 동물재활공학사들은 신체를 대신하는 기구를 만들기 때문에 공학 및 해부학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춰야 한다. 또한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과 따뜻한 인성을 겸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를 입은 반려동물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 때도 많지만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다시 뛰어다니는 반려동물들을 보면 행복해져요.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방문한 반려동물들과 가족들이 우리를 통해 다시 웃음과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위치: 영등포구 양산로 16문의: 02-6012-8777, 일요일 휴무홈페이지: http://www.petsonp.com고대욱씨(36세)6살이 된 미니핀 ‘이슬이’를 데리고 제주도에서 올라왔습니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자동차에 깔려 다리가 불편해졌는데요. 동물병원에서 평생 배변 줄을 하든지 안락사를 시켜야한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2~3일후 수술을 할 수 있게 됐지요. 다치기 전과 다치고 난 이후에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아 안타까워요. 다행히 이곳에서 휠체어와 보조기를 맞췄으니 앞으로 잘 적응해서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김유지씨(41세)우리 집 강아지 ‘복돌이’는 습관성 쓸개골 탈구 증상으로 늘 힘들어했어요. 나을 수 있는 방법을 백방으로 찾아보다가 펫츠오앤피를 알게 됐고 지난 3월부터 보조기를 착용했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3개월쯤 지나니까 다리에 근육이 붙으면서 언제 아팠냐는 듯 잘 걸을 수 있게 됐지요. 수술을 하지 않고도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보조기 없이 가벼운 산책을 나갈 정도로 많이 좋아졌어요.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