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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 지원하는 협동조합지원센터 세계금융위기 이후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경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게 되었다.사회적경제는 사람 중심의 공동체 경제로 이윤보다는 구성원이나 공공에 대한 공헌을 목적으로 하고, 경영의 자율성과 민주적 의사결정, 자본보다는 사람과 노동을 중시한다.우리 지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경제 조직인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태어나고 성장하며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천안아산내일신문은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우리 지역 협동조합에 대한 기사를 연재한다.<편집자 주>자라나는 아이에게 땅을 밟고 마당에서 놀게 하고 싶은 김주택씨는 땅을 구입해 직접 집을 짓고 싶다. 이왕이면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한 동네를 이루어 함께 살고 싶은 김씨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주택을 건축하기로 했다. 김씨는 건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멋진 집을 짓는 방법이 없나 수소문하다가 협동조합으로 집 짓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땅을 구입하기에 앞서 협동조합에 대해 공부하고 설립을 준비하는 김씨와 그의 동료들은 협동조합지원센터의 도움을 받기로 하였다. 민·관, 민·민 협력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협동조합지원센터는 (사)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이하 충사넷) 산하 기관이다.지역 안에서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선순환 사회를 만드는 것이 충남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소신을 가지고 일해 온 사람들이 모여 2012년 1월 19일 충사넷을 창립했다. 충사넷은 협동조합지원센터, 사회적기업지원센터, 마을기업지원센터, 아산지역자활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커뮤니티비즈니스, 협동조합 간의 연대를 지원하고 민·관, 민·민의 협력을 도모해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협동조합지원센터는 충남 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그를 통해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가진 중간지원조직이다.협동조합지원센터 권용옥 실장은 “올해 협동조합지원센터의 중점사업은 협동조합의 경영지원과 모델 발굴, 판로지원, 홍보사업, 네트워크 사업 등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센터는 실무능력이 부족한 협동조합 기업의 세무회계 노무 인사관리 등에 대해 전문가들과 연계해 지원하고, 직거래장터나 온라인 등을 통한 판로 다각화를 모색하며 지역사회에 협동조합을 알리는 홍보사업을 계속하고 있다.또한 충사넷은 광역단위 지원센터로 각 시·군 단위 협동조합협의회 구성 및 활성화를 통해 현장으로부터의 의견을 수렴, 충남도 전체 협동조합의 발전방향과 정책 등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동조합 설립하려면…협동조합 설립절차는 5인 이상 발기인 모집, 14가지 필수기재사항 정관작성, 설립동의자 모집, 창립총회, 설립신고, 사무인수인계, 출자금납입, 설립등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협동조합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권 실장은 “협동조합은 조합원 공동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므로 조합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또한 기업이기 때문에 사업 시작 전 시장조사 등 기본적인 사업 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누구나 설립할 수 있지만 유지와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사업성에 대한 숙고와 노력이 필요하다.우리사회의 협동조합은 이제 ‘시작단계’라 할 수 있다. 또한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등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아직 영세한 곳이 많아 생산하는 제품의 미미한 생산량, 품질, 세련되지 못한 디자인 등의 이유로 판로 찾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협동조합지원센터는 각 시·군 단위 중간지원조직이나 협동조합협의체 구성 등 네트워크활성화,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의 판로 개척 방안을 중점 고민하고 있다. 판로와 관련해서 기존 생협이나 농협의 협조도 적극 필요하며 정부나 관에서 우리 경제의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지원금, 정책 등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협동조합지원센터는 충남도가 직무수행에 필요한 재화, 용역 등을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충청남도 사회적경제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매우 고무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현재 충남도에는 약 360여 개의 협동조합이 설립한 상태이다. 어떤 사람은 협동조합에 조합원으로 참여해 공동경영과 이익분배에 참여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협동조합의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사회적경제 구현에 참여할 수 있다.정은경 실장은 “돈보다 사람이 귀한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협동과 연대의 경제로의 대전환이 자본주의의 위기를 해결하는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의 : 협동조합지원센터 041-415-2012 www.sechungnam.org 충청남도 사회적경제 인터넷쇼핑몰 www.ddasummall.co.kr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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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우리 동네에서 열리는 전국 스포츠 축제 제97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함께 뛰는 충남체전 국민화합 감동체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충남 15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그 중 아산은 개·폐회식을 거행하는 주개최도시로, 경기종목 총 47개(정식45 시범2) 중 15개를 치르게 된다.이에 천안아산내일신문은 주개최도시 아산에서 열리는 주요경기를 재미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모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전국체전 유치가 주는 의미아산시는 전국체전 기간 중 전국 16개 시?도의 대표선수와 임원 등 총 7900여명이 우리 아산을 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개·폐회식에는 관람객 등을 포함 약 2만500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산에서는 처음 전국 체육관계자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국가적인 행사로, 성공개최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하지만 전국 규모의 행사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 시 단독으로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여 운동장 등 경기시설과 숙박시설 등 대규모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를 감당하긴 어렵다. 그래서 전국체전 유치 도시가 되면 중앙정부와 도에서 대규모 경기장이나 인프라 등 기반시설 투자비를 지원한다. 지자체는 이 때문에 도로 확장 및 개선과 주민체육시설 등을 증강하려는 계획으로 총력을 기울여 전국체전 유치에 성공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한다. 최근 전국체전 개최를 목전에 두고 아산시내 곳곳에서 도로확장 공사를 실시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확실히 길이 넓어져 교통흐름이 원만해진 곳이 많다.또 체육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주민체육시설이 늘어나면 스포츠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많은 시민들이 훨씬 갖춰진 체육시설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뿐만 아니라 체전 개최 전후 아산의 인지도 상승과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유발효과가 크다. 충남발전연구원은 타 개최지 사례를 토대로 아산시 생산유발효과를 2600억원, 부가가치 1157억원, 약 2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전망했다.최신경기시설로 이용 편리해져아산은 이번 체전을 위해 178여 억원을 들여 주요경기장을 준공하거나 전면 개·보수를 실시했다.이순신종합운동장은 주경기장의 장애인 관람석을 증강하고 여성화장실 비율을 높이는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확대했다. 또한 야외에서 바로 탈 수 있는 승강기를 설치해 관람석 진입이 수월해졌다. 보조경기장은 주차장을 확장하고 내년 소년체전 실시 후 볼링장으로 신설한다.새로 준공한 배미수영장은 공인2종 요건을 갖춘 50미터 10레인, 25미터 3레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체전 종료 후 운영할 유아풀 임산부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방축수영장에서는 다이빙과 핀수영 경기가 열린다. 또한 배드민턴 스쿼시 탁구 경기 등을 치를 수 있는 복합스포츠센터도 건립했다.또한 1270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경기장 구석구석과 개·폐회식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쾌적한 관람을 도울 계획이다. 우리지역 유망선수도 만나고 스타선수도 만나고발전가능성이 무궁한 국가대표들의 선전을 보며 앞으로 누가 올림픽까지 뻗어갈 유망주인지 점쳐보는 것도 관람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전국체전유치단 이종택 단장은 “전국체전은 17개국 해외동포 1300여명의 해외동포까지 참여하는 전국민 스포츠 축제”라며 “매년 전국체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선발돼 스타가 되는 선수들이 있다. 전국체전은 올림픽으로 갈 수 있는 유망주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회”라고 말했다.수영·사이클·마라톤 종목을 휴식 없이 연이어 실시하는 트라이애슬론은 올림픽 코스 기준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를 완주해야 한다.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말 그대로 철인 경기다. 이 경기에 아산의 여고생 정혜림 선수가 출전한다. 정 선수는 트라이애슬론 입문 8개월 만에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 단체전에 최연소로 참가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했다. 나이제한에 걸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한국이 기대하는 트라이애슬론 에이스로 촉망받고 있다.아산시청 소속 여자하키팀도 지난 제59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대회에서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 4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훈련 중 2명의 선수가 인대 부상을 입어 김종은, 장수지 선수 2명만 올림픽에 참가했다.이밖에도 온양고 이치한(96회 전국체전 금메달), 노호나, 임성균 등 총 6명이 역도에 출전하며 다수 메달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용화고 5명은 검도 부문에, 온양여고 13명은 농구 경기에 출전한다. 아산고 홍성혁 외 15명과 온양한올고 이나림 외 15명도 충남대표 하키 선수로 출전한다. 특히 검도 농구 하키는 개최지 이점(시트배정)이 주어져 메달권에 유리하다.이종택 단장은 “리듬체조 경기를 실시하는 선문대학교는 리우 올림픽 4위에 오른 손연재 선수를 초청할 예정이며 한국 최고 수영선수 박태환도 이번 체전에 출전한다. 두 선수의 인기에 힘입어 많은 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홈페이지 : http://2016sports.chungnam.net체전 문의 : 041-635-3944 2016-09-13
- 집집마다 명절 미담을 만들 수 있다면 나는 추석 명절 때가 되면 학생들에게 과제를 냈습니다. 명절을 지낸 후에 카페에 ‘우리 집 명절 이야기’를 쓰라는 것입니다.다수의 학생들은 명절 분위기가 점점 약해져 간다고 말합니다. 어릴 때는 정말 재미있고 기다려졌는데, 지금은 그때 같지가 않다는 겁니다. 취업 준비 중인 사촌 형 누나도 안 오고, 가족들이 모였다가도 금방 헤어지기 때문입니다.그러면 나는 나이가 어린 조카들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합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조금 달라집니다. 조카들은 숫자는 좀 줄었어도 자기네 어릴 적처럼 삼촌이나 형들을 만나서 재미있어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똑 같은 현상도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거지요.나는 한 가지 포인트를 더 주문합니다. 명절 때 가족들의 역할에 주목해 보라고 말합니다. 10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대학생들의 성 평등 의식이 훨씬 향상됐습니다. 남학생들이 결혼하면 아내의 부엌일을 적극 돕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나는 여자 친구나 아내와 가사노동을 분담할 의사가 있다면 먼저 이번 명절부터 어머니나 형수를 도우라고 말합니다. 할머니나 어머니가 말리더라도 멈추지 말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결혼한 후에 아내와 부엌일을 함께 해도 어머니가 인정하시지만, 그렇지 않고 그때 가서 하면 아들이 달라졌다고 섭섭한 마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고개를 끄덕이고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물론 어머니들도 이제는 아들에 대한 기대가 쑥쑥 줄어들고 있긴 합니다. 결혼을 하는 것만도 다행으로 받아들이고, 이혼하지 말고 잘 살기를 바라니까요.본래 명절은 축제이고,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기저기서 부담과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금년에는 더위와 가뭄으로 과일과 야채 육류 등 농축산물이 비싸고 품질도 안 좋아서 걱정이 태산입니다.명절 증후군이 주부들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부터 청년들까지, 그리고 노인들까지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나라의 경제력은 확장됐고, 의식주 문제와 생활의 편리함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는데, 왜 우리의 구체적인 일상은 이렇게 계속 힘든 것일까요?집집마다 열린 마음과 발상의 전환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비법들을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논산에 있는 명재 고택에 가보면 조선시대 기호유학의 대표였던 명재 윤증 선생이 제사와 차례 상을 간소화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가정마다 고수하는 전통문화도 자세히 보면 역동적으로 변화합니다. 주로 조부모 사후에 분위기가 일신되지요.보다 적극적으로 가족들의 의견을 유연하게 수용하면 우리 집 명절 문화를 행복하게 키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명절에 그동안 생각해 온 한 가지 문제라도 풀고 가면 좋겠습니다.우리나라에는 멀리 타국에서 며느리를 데려 온 가정들이 많습니다. 며느리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신기해하며 애써서 배우는 동안 모든 가족들도 며느리 친정 나라 전통문화를 배우고 존중해주면 좋겠지요. 남녀가 평등해야 하듯 서로 다른 민족들도 평등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서양 사람들은 한 세기 전까지도 자기네만 문화인이고 다른 모든 민족들은 미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야만적인 것은 무기를 들고 침략한 자들이지, 자연 그대로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우리 아이들과 똑같이 잘 자라고 잘 살 수 있어야 우리사회는 건강한 사회인 거지요.나는 개인적으로 정치인들이 못 마땅할 때가 많습니다. 명절 때마다 민심을 파악한다고 하는데요. 정말 그들이 마음 문을 열고 민심에 귀를 기울인 적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다음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어떤 술책이 필요한지 꼼수 찾기에 골몰하지 않는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나처럼 이렇게 불신하면 안 좋은 일인데요. 그들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합니다.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대통령과 여당이 정신 차리도록 확실하게 민심을 보여줬는데도 그들은 조금도 변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정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바꿔가는 것도 정치인들에게 기대하기 보다는 우리 시민들이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여론을 만들어가야 하지 싶습니다. 집안 어른들은 자신의 생각을 가족들에게 강요하지 말고 누구나 편하게 의견을 말하고 상호 소통하면서 좋은 대안을 찾아 가도록 열린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 부부는 명절을 오붓하고 여유롭게 보냅니다만, 이렇게 명절 미담 만들기를 강조하고 보니 장가갈 나이가 된 아들이 잠시 들르면 부담 대신 편안함을 느끼도록 배려해야겠네요. 김의수(전북대 명예교수. 독일현대철학)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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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습니다!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천안새일센터)는 구직여성에게 취업을 위한 직업상담과 직업교육 취업알선 등을 제공한다. 누구나 전문직업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천안아산내일신문은 취업에 관심 있는 여성을 위해 천안새일센터에서 진행하는 네 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참여자 및 참여기업체 인터뷰 기사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기사 진행 순서1. 천안새일센터 소개와 이정숙 센터장 인터뷰)2. 직업상담3. 직업교육훈련4. 취업알선(인턴십)5. 사후관리지원서비스천안새일센터는 2008년 6월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법’ 제정을 근거로 설립되었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직업상담과 직업교육 및 취업알선 등을 ONE-STOP으로 제공하는 수요자 중심의 종합취업지원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천안새일센터는 2009년부터 천안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종합취업지원시스템은 1단계 직업상담과 2단계 직업교육훈련, 3단계 취업알선 4단계 사후관리지원서비스로 운영된다.이정숙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천안여성새일센터에 대한 전반적 이야기를 들어본다. -. 천안새일센터를 소개한다면?새일센터는 여성의 취업을 위한 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상은 점점 확대되어 경력단절여성 뿐 아니라 취업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청년층의 생애 첫 취업이 우리 기관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취업 뿐 아니라 창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천안새일센터는 2016년 충남거점센터로 지정 받아 거점사업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주 이용자는 40~50대 여성이며, 20~30대 여성의 경우 약 10% 미만입니다. 이용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이 우리 센터에서 1~4단계의 종합취업지원시스템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고 시간적 제약이나 개인사정으로 순수 구직만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센터에 구직을 요청하는 경우 평균 60%의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성 취업 활성화를 위해 선행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남성은 일하지 않으면 수치감을 느낍니다. 여성의 경우는 어떤가요?충남도는 ‘양성평등 2030’을 캐치프레이즈로 2030년까지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양성평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만, 특히 여성의 일자리와 경제활동 영역에서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혼이나 육아 이후 남성보다 여성이 쉽게 직업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여성의 임금격차도 한 몫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임금격차는 무려 36.6%에 달하고 OECD 국가 중에서 하위권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고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이루는 것이 여성일자리 활성화에 앞서 필요한 조건입니다. -. 최근 새일센터의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새일센터의 중점사업이 여성 취업이었다면 최근에 창업으로까지 확대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소통을 통해 창업의 촉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 소규모 협동조합 창업이나 예비사회적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업교육훈련 중 ‘온라인홍보마케터’의 경우 취·창업에 적합한 프로그램입니다.지역산업 맞춤형 직업훈련도 새로운 흐름 중 하나입니다. 천안새일센터의 경우 ‘자동차부품기술인력’ 과정을 지난 6월에 개강했습니다.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이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체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센터는 지역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 시간선택제나 유연근무 등 탄력적 일자리가 늘고 있습니까?국가에서 여성 일자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여성이 일할 수 있도록 국가는 정책과 제도를 통해 독려하고 있습니다. 꼭 경제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가진 능력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국가는 기업에 시간선택제 등 여성친화적 고용조건을 권장하고 있습니다만 직종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성이 가장 일하기 좋은 시간인 오전 10시~오후 4시 근무는 단체급식업체나 일부 병원 등에서는 실시할 수 있지만, 하루 종일 공장 시스템이 운영되는 회사 등에서는 도입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유연근무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이 많지만 어떤 경우에도 근로자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기업은 매력 있는 근로자를 원하지 여성을 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성을 채용하는 기업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기업은 지역의 여성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층의 여성 인력을 고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최근 사회적 추이는 일?가정 양립문화입니다. 기업도 시대에 발맞춰 근로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남녀 모두 마음 놓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조직의 분위기를 바꿔야 합니다. 기업문화를 바꾸는 노력이 기업과 근로자 모두 상생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구직을 원하는 여성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직업은 단순히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되지 않습니다. 자기계발과 자기성취의 계기와 사회적 참여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여성의 일자리는 점점 직종이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성의 장점인 섬세함과 감정적인 재능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우리 센터 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돕고 있습니다. 최근 국가의 기조는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은 모두 일하게 한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어 천안새일센터의 지원을 받아 매력적인 근로자로 제2의 인생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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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에서 발견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감의 즐거움 지난 4월 열린 (사)천안공동체네트워트 함께이룸 발기인(창립)총회 <사진제공 천안시공동체지원센터>저녁을 먹을 때쯤 한 아이가 반찬을 들고 이웃집 문을 두드린다. 반찬을 나누어 받은 집에서는 또 아이의 손에 과일을 들려 보낸다. 그렇게 아이들은 집집을 돌아다닌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밥과 김치만 꺼내놓았던 어느 집은 이웃들이 보내온 반찬으로 결국 상이 그득해진다. 한참 후 마을 공터에서 맞닥뜨린 아이들. 한 명이 입을 뗀다. “그냥 다 같이 모여서 먹자고 그래.”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이다.드라마 속의 장면만이 아니다. 실제 그러했다. 무어라도 입맛을 다시게 할 찬이 마련되면 의례히 이웃을 떠올렸다. 굳이 자랑할 찬거리가 아니어도 나누고 받으며 정을 나누었고, 이웃이 찾으면 기꺼이 밥상에 수저를 놓았다. 기억에 선연히 떠오르는 것을 보면 그리 오래 전이 아니다.시간이 잠시 흐른 것만 같은데 참 많이 달라졌다. 마을에서 만나는 이들의 대부분이 낯설다. 어쩌면 마을이라는 이름마저도 생소해졌다.하지만 정을 주고받는 속에서의 따뜻한 교감만은 생소해지지 않았나 보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감의 즐거움을 갖고자 하는 마음이 이곳저곳에서 공동체에 대한 논의로 폭발하고 있다. ‘천안시공동체지원센터’의 출발은 그래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다.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있는 공동체천안시공동체지원센터(센터장 박두호. 이하 센터)는 행복한 마을과 재미있는 공동체 만들기를 지원하는 공간이다. 지난달 8일 업무를 시작했다. 물론, 운영을 시작한 지 이제 갓 한 달 되었을 뿐 논의와 준비과정까지 포함한다면 더 오래 전으로 되짚어 올라간다. 그리고 천안공동체네트워크 함께이룸(이사장 김의수. 이하 함께이룸)도 들여다보게 된다.함께이룸은 천안시공동체지원센터를 수탁해 운영하는 곳이다. 공동체에 대한 논의가 지역에 무르익으면서 지난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임을 가졌고, 준비모임을 진행해 지난 4월 사단법인 함께이룸을 발족하게 되었다. 현재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시기 천안시에서도 TF팀을 꾸리며 마을 만들기를 향한 열의를 보였다. 지난 4월에는 주민자치 실현과 지역 공동체 형성을 위한 ‘천안시 공동체 활성화 지원조례’를 만들기에 이르렀다.결국, 민간의 논의와 고민 속에 만들어진 함께이룸과 행정의 영역에서 마을 만들기를 의욕적으로 해보려는 천안시의 의지는 천안시공동체지원센터의 설립까지 이어지며 하나가 되었다. 센터 임영수 사무국장은 “민간은 물론, 행정에서 마을 만들기와 공동체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민·관이 함께 재미있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힘을 합해 천안시공동체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라며 “이제 막 출발한 시점이라 기반을 조성하고 사업을 준비하는 상태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민·관이 협력해 좋은 결과를 가져온 모델사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내용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일(목)~3일(토) 정읍에서 열린 제9회 마을 만들기 전국대회 <사진제공 천안시공동체지원센터>농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 도농복합도시 천안 전체 담을 것센터가 가장 먼저 접근하려는 곳은 농촌이다. 고령화라는 큰 문제를 안고 있는 농촌에서부터 행복한 마을 만들기와 재미있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농촌에만 머무를 생각이 아니다. 농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지만, 도농복합도시 천안의 현재를 제대로 바라보고 범위를 넓히고자 한다.특히 도농복합도시로서 천안을 제대로 바라보았을 때 농촌의 변화도 이루어질 수 있음을 간파한다. 박두호 센터장은 “점점 고령화 되고 청년이 사라져 뒷걸음질 치는 농촌의 현실은 청년들이 들어와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야 극복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재미있는 공동체도 만들어질 수 있다”며 “천안은 도시와 농촌을 함께 담고 있는 동시에 거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청년들이 농촌의 활동과 도시의 삶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정말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그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고민할 생각이다.단, 이때의 지원은 물질적인 부분이 아니다. 물질적인 부분의 지원은 결국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한계를 이미 많은 부분에서 보아온 터라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갈 주체 발굴, 역량 강화 등 구성원 스스로 재미있게 어우러지는 삶을 살아갈 힘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다.하반기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마을 조사사업 계획 이제 운영을 시작한 지 한 달 남짓, 센터는 앞으로 다가올 느린, 하지만 깊은 호흡의 달리기를 기다리며 출발선에 서서 숨을 고르는 중이다. 추석 이후 천안 시민과 함께 마을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고, 마을 자원조사를 통해 행복한 마을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할 계획. 특히 마을 자원조사 사업의 경우 천안시에 위치한 관내 대학과 협력해 대학생들이 직접 마을을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을을 디자인하는 경진대회 형식도 진행하려고 한다.고민은 깊다. 공동체라는 거대하고 함축적인 의미를 어떻게 펼쳐 보일지, 그리고 만들고자 하는 행복한 마을과 재미있는 공동체가 과연 무엇인지를 말과 글이 아니라 실체로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이들에게 맡겨진 부분이기 때문이다. 거창한 이름을 내세운 활성화 방안을 보인 곳도, 많은 비용을 지원해 눈에 띄게 달라지는 변화를 자랑한 곳도 있었지만 정작 지원이 다한 후 오히려 더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사례도 있기에 어디쯤에 자신들이 자리해야 하는지를 차근히 보려고 한다.그중에서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행복한 마을, 재미있는 공동체를 지원하는 우리 센터 스스로가 공동체거든요. 우리부터 재미있는 공동체로 서면서 함께 만들어나가야죠.”공동체를 지원하는 또 하나의 공동체. 그들이 발견하게 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감의 즐거움을 통해 드라마 속 장면은 다시금 현실에 설 수 있다.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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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 행복으로 바뀌는 집’을 설계합니다 집을 짓는다. 현장에 가고 또 간다. 여름의 해는 어느 방향으로 몇 시쯤 떨어지는지, 창이 나야 할 위치 바깥에는 어떤 나무가 심어져 있는지, 동선을 어떻게 짜야 집주인의 요구가 잘 반영될지, ‘아틀리에 마루’ 구국현 소장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집주인의 요구사항을 자연과 교감시켜 기막히게 구현해내는 건축사 구국현 소장. 특히 예꽃재마을에서 구국현 소장은 영웅이나 다름없다. 완성된 집을 본 마을 사람들이 구 소장에게 쏟아내는 찬사는 진심이다. 감사의 인사말도 모자랐는지 선물세례도 이어졌다. 구 소장은 이미 마을 주민들과 가족 같은 관계로 발전했다. 집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답례다.집 설계 잘해주어 팬클럽까지 생긴 건축사가 그리 흔할까. 집을 지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구 소장을 만나봐야 할 것 같다. 구국현 소장집주인 요구사항 담고도 독특함 돋보이는 설계구국현 소장이 사무실에 앉아 머릿속으로만 확인하고 완성하는 집은 없다. 예꽃재 마을을 설계할 때도 1년에 100여 번을 방문했다. 자연과 집주인의 요구가 조화롭도록 현장방문을 바탕으로 마음속으로 그리고 종이 위에 그려보며 가장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설계를 찾아나갔다.집주인의 요구는 늘 다양하고 추상적이다. 하지만 구국현 소장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그들의 요구를 고스란히 담아 개성 뚜렷한 집을 설계해낸다. 처음 설계도를 접하면 이게 뭘까 의문이 드는 설계도 있다.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독특한 설계가 오히려 낯설기도 했다. 하지만 완성된 집을 본 집주인들은 감격했다.예꽃재마을 입주민 최애미씨는 “불친절한 다섯줄짜리 설계의뢰서만 보고 마법을 부린 듯 상상치 못한 집을 선물해주었다”며 감동을 가득 담은 편지를 보냈다. 엄미희씨는 완성된 집을 보고 울컥했다. “늘 비슷한 공간에 나를 끼워 맞춰 살았는데 우리 가족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보자 눈물 나도록 감동했어요.”구 소장도 뭉클했다. 자신의 건축철학에 공감해준 사람들 덕분에 소신을 지킨 자신이 옳다는 확신을 얻었다. 구국현 소장과 아틀리에 마루 직원들‘즐거운 불편’을 주는 집이 진짜 ‘사람 사는 집’구국현 소장은 건축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대한건축사협회 회원이며 충남 유일한 한국 패시브협회 정회원 건축사다.처음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곳은 2009년 고향인 서천. 올해 아산으로 이전했다. 서천에서 어민회관, 사랑요양병원, 갈숲마을 패시브 펜션 등 많은 건물을 설계했다. 서천에서 패시브 인증을 받은 두 건물 모두 구국현 소장의 작품이다. 하지만 구 소장은 만족하지 않았다. “어느 날 나 자신을 보니 ‘그저 찍어내는 건축사와 뭐가 다른가’ 의문이 들었어요. 한국은 건설사가 주가 되고 설계사무실은 자본의 시녀가 되는 그런 경우가 많아요. 벗어나려고 결심했을 때 예꽃재마을을 만난 거죠.”예꽃재마을을 방문한 이일훈 건축가는 “경사 때문에 건조한 느낌이 나는 외부 풍경과 전혀 다르게 내부는 건축비에 비해 굉장히 잘 지었다”며 “개인지분보다 공용지분을 넓게 조성해서 좋다”고 호평했다. 이일훈 건축가는 ‘채나눔’이라는 건축철학으로 주목받는 유명건축가다. 홍성 홍동마을의 밝맑도서관이 그의 작품 중 하나다.구 소장은 대학원에 진학해 자신의 건축 철학을 다듬어 나갔다. 책으로만 공부하지 않았다. 세계 각 곳을 다니며 유명 건축가들의 건물을 직접 보고 느끼며 공간을 만드는 힘을 키워갔다. 얼마 전엔 ‘루이스 칸’의 작품, 방글라데시 정부청사가 있는 ‘다카’를 다녀왔다. 이밖에도 르꼬르 뷔지, 구마 겐고, 안도 다다오 등의 작품을 찾아 안 가본 대륙이 없을 정도다. 독서량도 상당하다. 바쁜 와중에도 월 최소 6권 이상 책을 읽으며 감성을 쌓아갔다.“예꽃재마을을 설계하며 나의 소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즐거운 불편’을 주는 집을 만들자고 생각했죠. 사람이 몸을 움직이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집,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살 수 있는 그런 집 말입니다.”확신을 가진 구 소장은 예꽃재마을을 ‘2016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에 출품했다. 신뢰로 짓는 집이 가장 행복한 집짓기권세은 예꽃재마을 조합장은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 요구사항도 구 소장은 현실적인 비용에 맞게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했고 무엇보다 우리가 건축주다운 대접을 받았다.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애쓴 흔적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자신의 집을 지을 계획으로 예꽃재마을을 돌아본 사람들은 구 소장에게 신뢰를 갖고 집 설계를 맡기기 시작했다. 이미 송악면에는 구 소장에게 설계를 의뢰한 이들이 여럿 있다.홍성에서 일부러 찾아온 최상업씨는 예꽃재를 살펴본 다음날 바로 설계를 의뢰했다. 최씨는 “기존 상식과 다른 파격적인 설계였다. 설명을 듣고 보니, 우리가 원하는 독립적이면서도 어우러지는 공간을 가장 합리적으로 설계했다. 현장을 자주오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설계에 공을 들이는 모습에 더 신뢰가 갔다. ‘굉장히 성의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건축주들이 알아주고 믿고 기다려 주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집을 다 짓고 나면 전 저대로 아쉬운 점이 남죠. 좀 더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한 자연친화적인 집을 지을 거예요. 그게 바로 제가 할 일이자, 하고 싶은 일이니까요.” 아틀리에 마루 : 아산시 시민로 457번길 28-2. 041-548-8300~1마루 블로그 : http://blog.naver.com/korea4999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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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맛과 정성스런 손길 ‘수담 떡 카페’ 지하철 분당선과 9호선이 지나는 선정릉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수담 떡 카페’는 유명한 한정식집 ‘수담’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있는 떡 카페로 한정식 식사 메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카페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수담 떡 공방에서 제조하는 모든 제품은 신선한 국산재료를 사용하며 인공조미료나 화학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고급 수제 떡이다. 100% 국내산 햅쌀을 사용해 지역 특산품과 제철 식재료로 빚어내 자연의 깊은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당일 생산된 수제 떡과 함께 전통 수제 차나 커피 등을 즐길 수 있어 인사동의 여느 전통찻집이 부럽지 않다.카페에서 즐길 수 있는 우리 간식으로는 콩찰편, 흑임호두찰편, 보리 찹쌀떡, 제주 쑥 찹쌀떡, 감귤정과, 사과정과, 대추 칩, 유과, 개성약과 등이 있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로는 오미자차, 유자차, 레몬차, 생강차, 대추차, 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다.‘수담 떡 카페’에서는 답례, 이바지, 떡 케이크 등을 원하는 떡으로 주문 제작 가능하다. 추석을 앞두고 송편, 유과, 약과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한가위, 보름달, 명과 오색송편 세트 등)도 준비되어 있으며 가격은 32,000원~95,000원이다. 선물세트는 사전예약 시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위치 강남구 봉은사로 418(삼성동 113) 지하1층 선정릉역 3번 출구 인근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문의 02-558-0055 20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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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베트남 요리가 맛있는 집 ‘루엔타이’ 지난 3월, 삼성중앙역(9호선) 인근에 아시아 음식 전문점 ‘루엔타이(삼성점)’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태국 요리와 베트남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현대적인 모던함과 동양적인 이미지, 프랑스 로코코양식의 조명이 한데 어우러져 이국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태국여행 중에 맛보았던 다양한 음식들. 그 추억을 떠올리며 ‘루엔타이’로 들어섰다.태국인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곳‘태국의 집’이라는 뜻의 ‘루엔타이’는 말 그대로 자연친화적이면서도 하우스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시끌벅적한 대형 패밀리 식당이나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볼 수 없는 차분함과 깔끔함이 배어있다. 또 잘 정돈된 원목의 테이블과 의자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루엔타이’ 삼성점은 대로변 1층 코너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은데다 운 좋게 창가 자리에라도 앉으면 통유리를 통해 정겨운 거리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출입문 맞은편에는 내부가 훤히 보이도록 설계된 오픈식 주방이 있고 벽면은 인도네시아 산 앤티크 풍 나무로 장식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또, 매장 사이사이에는 회색빛 벽돌장식을 세워 사적인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모임이나 회식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에서는 태국인 셰프 두 명과 한국인 셰프 한 명이 전통적인 태국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매콤한 태국식 샐러드와 파파야 샐러드, 코코넛과 각종 해산물, 볶음요리와 바비큐 등 여러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아울러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70여 가지의 다양한 아시아 음식들도 준비돼 있다. 소프트 크랩과 태국 커리의 환상적인 조화 ‘뿌팟뽕커리’향과 맛이 독특한 전통 태국 음식과는 달리 ‘루엔타이’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향과 맛을 살린 웰빙 음식을 콘셉트로 한다. 이곳의 서지만 오너 셰프는 “향신료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메뉴를 우리 입맛에 맞게 재탄생시켰다”며 태국 요리의 참맛을 재현하기 위해 순수한 조리법과 최상급의 식자재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일주일에 세 번 가락시장에 나가 직접 장을 본다. 그리고 식자재 손질부터 조리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고 관여한다. 이러한 노력 때문에 최근에는 젊은 직장인들을 비롯한 가족단위, 주부들 모임 등 마니아층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이곳의 대표 메뉴에는 뿌팟뽕커리, 소프트 크랩, 연어특선, 대하 팻타이, 호이신 소스 등 7종류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뿌팟뽕커리(25,500원)’는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다. 살짝 볶은 당근, 피망, 양파와 바삭하게 튀긴 소프트 크랩 위에 걸쭉한 태국 커리가 듬뿍 올라가 있다. 잘 튀겨진 소프트 크랩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그야말로 너무 연하고 고소해 껍질째 먹어도 전혀 무리가 없다. 크랩과 야채를 먼저 먹고 남은 커리에 자스민 라이스를 버무리니 진하고 담백한 카레라이스 탄생. 곁들여 나온 비트로 색을 낸 핑크빛 무 피클이 풍미를 더해준다. 우리 입맛에 맞게 재탄생한 웰빙 음식태국의 유명한 요리 ‘ 양꿍’은 새우, 칠리소스,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 잎, 레몬 즙으로 만든 스프로 특유의 새콤 매콤한 맛을 자랑한다. 태국 전통의 진하고 텁텁했던 맛을 없애고 우유를 충분히 넣어 부드러운 맛을 한껏 살렸다. 또 태국 전통 허브와 루엔타이만의 특별소스로 양념한 바비큐에는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이 있다.베트남 대표 메뉴로 손꼽히는 쌀국수(9,000~11,000원)에는 안심, 차돌 양지, 치킨, 해산물 등이 있으며 육수는 양지고기를 12시간 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5시간 끓여 만들기 때문에 맛도 깔끔하고 영양도 풍부하다. 이외에도 팬으로 요리하는 타이 볶음밥과 소고기 볶음면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위치 강남구 삼성로 622 대명빌딩 1층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브레이크타임 없음)주차 가능문의 02-546-6114 20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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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바르고, 똑똑한 코코넛 오일 코코넛 오일이 유행인가 싶더니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이제는 대세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아직까지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코코넛 오일은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이나 유럽에서 건강 오일로 알려져 식용뿐만 아이라 미용과 다이어트에 널리 이용되었다고 한다.특히 혈관이나 몸속에 쌓이지 않고 바로 바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비만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코코넛 오일, 어떤 점이 건강한 건지, 또 집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사진 출처 & 도움말 청정원, 코코엘(cocoel.co.kr),닥터브로너스(www.drbronnerskorea.com)비타민과 미네랄, 라우스 산의 보고코코넛 오일은 흔히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포화지방산이 92%나 된다. 그런데도 건강 오일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코넛 과육과 껍질에서 짜낸 코코넛 오일은 동물산 지방산이나 인공 지방산의 구성과는 전혀 다르다. 코코넛이 함유한 지방산은 짧고 단순한 구조로 소화 과정이 짧은 중사슬 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중사슬 지방산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모유 속에 함유된 라우르 산(Lauric acid). 코코넛 오일의 지방은 이 라우스 산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모유를 제외하고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보다 가장 많은 라우르 산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라우르 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놀랄만한 것이 많다. 영양분의 흡수와 소화를 돕고, 또 혈중 당치를 조절해주고,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를 위한 특별 분유에는 코코넛 오일이 첨가되기도 하고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산모에게 코코넛 오일의 섭취를 권장하기도 한단다. 또 코코넛 오일의 원산지인 남태평양과 동남아시 등지에서는 식용뿐만 아니라 염증을 막아주는 민간요법으로 또 전통의학의 만병통치약처럼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다양한 레시피와 미용으로 활용코코넛 오일의 활용은 그야말로 만능이다. 먹는 것부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를 수 있는 미용 아이템으로 어디든 활용이 가능하다. 먼저 기존의 식용유, 올리브유, 버터 대체품으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샐러드드레싱에 넣거나 과일 주스나 스무디 등 음료에 넣어 먹으면 단맛이 증가한다. 또 특유의 고소한 향이 있어 빵이나 쿠키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또 코코넛 오일 1숟가락을 넣고 밥을 지으면 밥이 더 윤기 있고 찰지게 지어지고, 열량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미용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메이크업을 지울 때 피부 자극을 주지 않고 클렌징을 할 수 다. 또 로션이나 크림 등에 한두 방울 섞어서 바르면 보습 아이템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탈모와 비듬 방지를 위한 두피 마사지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샴푸 전 머리를 적시지 않은 상태에서 모발과 두피 전체에 오일을 발라 마사지를 해준 후, 수건이나 캡으로 감싸 10분 정도 방치한 뒤 샴푸로 머리를 감고, 헤어 에센스 대신 소량의 오일을 머리카락 끝에 바르면, 푸석하지 않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을 가꿀 수 있다. 또 항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상처가 나거나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를 수 있다.열이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 골라야코코넛 오일의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여러 번 짜낸 오일보다는 맨 처음 짜낸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화학약품이나 열을 사용하지 않는 저온 압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코코넛의 원산지가 대부분 남태평양이나 동남아시아 등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항공운송이나 냉장 컨테이너 운송으로 직수입된 제품인지도 체크해 보도록 한다.품에 관한 정보는 홈페이지나 고객 센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또 코코넛 오일은 24도 이하에서는 순백색의 고체 형태를 띠고 24도가 넘으면 액체 상태로 변한다. 요리에 사용할 때는 냉장고 등에 보관해 고체 상태로 사용하면 편리하고, 미용 등의 용도로 사용할 때는 실온에서 액체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더 좋다. 실온에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20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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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구르미 그린 달빛’ vs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월요일과 화요일 밤, 닮은 듯 다른 두 드라마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에 한창 인기를 달리고 있는 청춘스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까지, 거기에 흥행이 검증된 웹툰과 중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도 닮았다.아직 방영 초반이기는 하지만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KBS의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조선시대 세도정치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남장여자 삼놈(김유정)이 내시로 궁궐에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왕세자 이영(박보검)과의 로맨스가 주된 스토리다.한 주 늦게 방영된 SBS의 ‘달의 여인-보보경심 려’는 친구와 애인에게 배신당한 고하진(아이유)이 개기일식을 계기로 시간을 거슬러 고려시대로 들어가게 된다. 태조 왕건의 8황자(강하늘)와 그의 아내 해씨(박시은)의 육촌 동생 ‘해수’의 몸으로 태어난 하진과 그녀를 둘러싼 여덟 명의 황자들과의 로맨스와 갈등이 주된 이야기다.특히 남자 주인공 4황자를 맡은 이준기의 극중 카리스마는 그야말로 ‘믿고 보는 이준기 표 사극’이라는 태그가 달릴 정도로 화면을 꽉 채울 정도였다.지금까지의 시청률은 두 배 이상 격차로 ‘구르미’가 멀찌감치 달아난 상태지만 ‘달의 연인’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의 흥미와 탄탄함, 방영 초기에 보였던 산만함이 정리된다면 따라 잡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호감형이라는 이미지를 빼고 냉정하게 본다면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이영(박보검)의 표정 연기와 아직은 아역의 이미지가 더 강한 삼놈(김유정)의 한계도 분명 부인할 수는 없는 상황. 4황자(이준기)와 8황자(강하늘) 빼고는 어느 누구 하나 거들지 않는다는 혹독한 초반 평가와 시청자의 반응을 반영할 수 없는 사전 제작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달의 연인’이 어떻게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직 두 드라마 모두 초반이고 또 어떤 이야기와 캐릭터에 더 끌릴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만 한다. 같은 시간대 고려와 조선, 어디를 갈 것인지, 아니면 고려 갔다, 조선 갔다 헤매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사진출처 KBS, SBS 홈페이지 201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