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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헌구의 우리음식 이야기② 진정한 미식가 ‘구루메’ 쪄서 말린 고구마나 조미되지 않은 오징어를 힘들게 씹던 아이들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씹는 일이 편해짐에 따라 입에서 뇌로 전달되는 자극도 적어졌다. 턱의 발달이 뇌의 진화를 촉진한다는 것은 과학적이고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현대인이 좋아하는 인스턴트식품, 즉 패스트푸드 식당의 음식들은 하나같이 고객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씹기 편하게 만들어졌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딱딱한 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시대다. 아기들은 우유부터 시작하여 죽 같은 부드러운 이유식을 거쳐 이가 나면서 어른들과 같은 식사를 하게 된다. 음식이 부드럽다는 것은 아이가 아직 자립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며, 어머니가 아이에게 애정을 많이 쏟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본능적으로 아이를 과도하게 보호하려는 모성애가 강하다. 요즘 아이들의 식사 양태는 아무 생각 없이 다니면서 쉬지 않고 입에 넣는다. 음식을 먹는다는 의식이 없기 때문에 손만 버릇처럼 자동으로 움직여 입으로 쓸어 담는다. 한 입 크기로 만든 부드러운 것을 어적어적 쉴 새 없이 먹어댄다. 또 먹는 것이 지나치게 가공식품 쪽으로 편중되다보니 성인병의 대명사였던 비만과 당뇨병이 어린이에게도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식(食)’이란 맛이 있고 건강에만 좋으면 그만인 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즐겁게 먹는 일이다. 입속에서 맛을 음미하고, 이와 잇몸으로 그 감촉을 즐기고, 향기와 냄새도 음미하며, 천천히 씹어 충분한 리듬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음식 재료에서 계절이나 풍토를 느끼고, 그와 더불어 음식에 얽힌 대화를 즐기는 것이다. 그런 행위들은 모두 뇌로 전달되고, 뇌는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5~6분에서 끝나는 식생활에서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이것은 굶주린 동물이 먹이를 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음식을 먹는 리듬은 그 사람의 사고의 리듬이고, 일의 리듬이고, 나아가 인생을 즐기는 리듬이 될 것이다. 이것은 음식 먹는 재미를 포함해 인생을 즐기는 여유 있는 자세를 체득하는 것이다. 음식을 먹는 리듬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 곧 자신의 인생 리듬을 터득한 사람이다. 이것이 가능한 사람이 바로 문화인이다. 이러한 리듬을 갖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살아가기 마련이다. 빨리 먹는 미식가는 없다. 미식가의 본래의 의미는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 음식에 대해 지치지 않는 호기심을 갖고 실천하는 사람을 말한다. 프랑스에서는 미식가를 ‘구루메(gourmet)’라고 하는데, 이 말은 원래 와인의 맛을 평가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것이 점차 음식 맛에 정통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맛’이라는 말의 의미는 더욱 확대되어 지금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의미로 비유되는 경우가 많다. ‘여행의 맛’ ‘짭짤한 수입’ ‘달콤한 신혼’ ‘씁쓸한 패배’ ‘매운 시집살이’ ‘깨물고 싶도록 예쁘다’ 등의 표현이 그런 게 아닐까. 이것은 입이 단순히 음식을 먹는 기관이 아니고,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 장치의 하나임을 우리가 직관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증거다. 맛은 참으로 신기하다. 눈을 가리고 음식을 먹으면 대부분이 음식 맛을 느낄 수 없게 되며, 냄새가 없는 요리를 먹어도 맛이 없다. 일설에 의하면, 미각의 80% 정도는 후각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퇴근길에 어떤 집에서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겨 나온다. ‘응? 고기를 굽고 있군’, ‘앗? 이 냄새는 자장이구나’하고 느끼는 순간, 어릴 때의 향수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음식 냄새는 이미지를 환기시키는 힘이 강하다. 그리고 그것은 쉽게 추억과 겹쳐져 사람을 감상에 젖게 한다. 길거리를 가다가도 어느 집에선가 풍겨 나오는 음식 냄새 때문에 갑자기 집 생각이 간절해지고, 때로는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원시 감각을 자극하고 추억 속에 여러 식사 장면을 각인시킴으로써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가정이란 어머니의 맛이 냄새로 감도는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먹이를 먹고 싶으면 혼자서 먹어라. 식사를 하고 싶다면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먹어라. 생각해 보면 함께 밥을 먹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다. 음식을 만들고 먹는다는 행위는 부엌에서의 투쟁이며 식탁 위에서의 싸움임과 동시에 뇌 안에서 펼쳐지는 생명의 즐거운 향연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054-458-8887글 s-코드스쿨 구미교육원 조헌구 원장정리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4
- 일자리 카페 오픈 남동구는 2011년 사회적기업 육성 및 지원 사업의 본격적 시행을 대비한 관련기관 및 부서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24일 일자리전문 카페 일-드림을 개소했다. 순수 일자리 전용 카페로서 지자체로비에 설치한 전국최초 일자리창출 전용 카페이다. 사회적기업 창업보육컨설팅 룸을 갖추고 사회적기업 인식확산과 잠재수요 발굴을 위한 창업지원상담과 전문 프로보노단과 연계한 경영컨설팅을 지원 할 계획이다. 남동구청 1층 로비에 위치한 일드림은 크게 3코너로 취업알선 개방민원창구, 실직자를 위한 개별상담실, 위기여성, 위기 실직자의 고충을 상담할 심층상담실을 갖추고 구직자의 실정을 고려한 단계별 상담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대시설로 휴게공간과 잡스토리 북카페, 사회적기업홍보관 등 일일자리전용카페 또한, 사회적기업 창업보육컨설팅 룸을 갖추고 사회적기업 인식확산과 잠재수요 발굴을 위한 창업지원상담과 전문 프로보노단과 연계한 경영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자리카페는 장애우일자리창출을 위한 사회복지법인 두리복지센터의 With-us카페도 운영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3
- 인천시, 탄소포인트 제도 참여가정 모집 인천시는 2011년도 탄소포인트 제도 참여가정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1월 31일까지이며, 인천시에 거주하는 10,000세대 내외를 모집한다. 신청일 현재 인천시내 1년 이상 현주소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며, 신청은 거주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서 받는다.탄소포인트 실시기간은 오는 2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총 4개월 동안이며, 2011년도 실시기간(2~5월) 중 도시가스 평균 사용량과 직전 2개년도(또는 1개년도) 동일기간의 도시가스 평균 사용량을 비교하여 5%이상 절약한 가정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5~25% 절약한 비율에 따라 1만원~5만원까지 재래시장 상품권을 차등적으로 지급한다. 문의 : 440-433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3
- 경기·인천, 접경지역 수도권 제외 건의 경기도와 인천시가 인천시 옹진군과 강화군, 경기도 연천군 등 최전방 접경지역을 수도권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인천시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북한의 도발사태를 계기로 접경지역을 수도권에서 제외해 달라는 공동건의서를 지난 22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들은 “지난 7월말 강화군과 연천군에 목함지뢰가 떠내려 오고 11월에는 연평도 사태가 터져 이들 지역의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주민 삶의 질이 최하수준”이라며 “이 때문에 이들 3개 군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서울시를 중심으로 과도하게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분산시키기 위해 도입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행정구역 중심으로 지정돼 이들 지역이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에서 배제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 지역이 수도권에서 제외될 경우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통한 국비지원, 2주택 소유 중 1주택 양도시 양도소득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3
- 부평구 음식물쓰레기 감량 우수주택 선정 인천시 부평구가 2010년도 음식물 쓰레기 감량우수 공동주택 12개소를 선정했다.공동주택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해온 평가제는 올해 3년째다. 올해 선정된 공동주택은 산곡1동 삼성빌라, 갈산1동 소망빌라, 부개3동 대진아파트, 삼산1동 미래타운 2단지아파트 등이다.이번 평가는 각 그룹별 월별 음식물쓰레기 수거량을 1월부터 10월까지 측정해 전년도 동월 대비 감량율과 각 공동주택별 인구당 월별 발생량, 주민 참여도를 점수로 환산해 선정했다. 부평구는 내년에도 평가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선정된 공동주택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3
- 인천 단체장들, 연극 ‘어린왕자’ 합동 공연 “재미있었어요. 연기도 잘하는 것 같고요.”연극이 끝나자 한참 박수를 치던 최준혁(13)군은 환하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최군에겐 멀게만 느껴졌던 ‘시장님과 구청장님’이 연극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웠던 모양이다.송영길 인천시장과 고남석 연수구청장, 배진교 남동구청장, 박우섭 남구청장, 조택상 동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모두 6명의 인천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이 공동으로 올린 연극 ‘어린왕자’가 26일 오후 8시30분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3시와 7시 2회에 걸쳐 인천시 부평아트센터에서 펼쳐진 연극에는 1500여명의 관객이 함께 했다. 수익금은 전액 연평도 주민과 어려운 주민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이번 연극은 2개월 전 어려운 주민을 돕기 위해 연말에 단체장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견에 따라 시작됐다. 평소 무상급식 분담률과 재원조정분담 등을 놓고 다투던 단체장들이 힘을 합친 것이다.과정은 쉽지 않았다. 연평도 사태에 구제역 발생까지. 연습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어렵게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작품은 너무나 잘 알려진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전문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지만 단체장들도 짧지 않은 배역을 맡았다.단체장 가운데 가장 먼저 등장한 송영길 시장. 왕으로 나온 송 시장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관객들 사이에선 작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후 주정뱅이, 사업가, 점등인, 지리학자, 여우 등 자신들이 맡은 역에 등장한 단체장들은 짧은 연습시간으로 어색한 발음들이 이어졌지만 애교로 받아들여졌다.마침내 막이 내리고 모두 무대 앞에 등장하자 큰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송영길 시장은 “인천시가 회색도시가 아닌 문화 복지 등이 함께 하는 도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추진했다”면서 “작지만 오늘의 수익금이 연평주민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그 자리에서 김재식 연평주민대책위원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조택상 동구청장은 “무대에만 서면 대사가 기억나지 않아 또 잠깐 잊어버렸다”면서 “정말 어렵다”고 웃음을 지었다. 박우섭 남구청장과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니 속이 다 후련하다”며 한목소리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내비쳤다. 처음 연극을 제안했던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연말에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우리가 실제 무엇인가를 해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끝내고 나니 마음이 푸근하다”고 말했다.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3
- 송영길 시장 등 단체장 문화나눔 연극무대 올라 (사진 1)지난 주말인 12월 26일 부평아트센터에서는 특별한 연극 무대가 마련됐다. 연평도 주민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된 연극 ‘어린왕자’ 공연에 각 구청장이 배우로 변해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이다. 특별한 문화나눔 행사로 기획된 이번 공연에는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해 박우섭 남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배진교 남동구청장, 조택상 동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전문배우의 포스는 없었지만 친숙한 얼굴과 아마추어 특유의 풋풋한 설렘이 전해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인천문화재단 측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배우로서 공연에 참여한 경우는 전국에서 처음 시도된 일”이라며 “바쁜 업무 속에서도 두 달 전부터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에 참여한 결과”라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3
-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할머니의 정(情) 전해요” 김흥제씨(62)는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어르신 동화구연가 양성과정인 ‘책 읽는 황금마차’ 1기(2009년) 수료생이다. 서초어린이도서관에서 매주 화요일 5세~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으며, 올 한해 대진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2주에 한 번씩 ‘이야기 할머니’ 역할을 맡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아이들 앞에 서면 어려운 일도 다 잊게 되고 절로 힘이 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을 찾은 것 같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김흥제씨의 표정이 유난히 밝아 보였다. 내가 가진 것 베풀고 싶어 동화구연 시작초등학교 교사로 30년간 아이들을 지도하다가 1999년에 퇴직한 김흥제씨는 자신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5년간 그림 그리기를 계속해온 김흥제씨는 자신만을 위한 일보다 뭔가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2006년도에 서울시에서 마련한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프로그램을 알게 돼 6개월간 교육을 받았다. 교육이 끝난 후 집 근처에 있는 서초어린이도서관에서 이야기 봉사를 처음으로 시작했고 지금까지 계속해오고 있다.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이 화요일이면 이야기 할머니 앞에 앉아 재미있는 그림책 이야기에 빠져든다. 처음에는 별다른 반응 없이 무덤덤하던 아이들도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표정이 밝아지고 도서관을 찾을 때마다 그 시간을 기다려 준다는 것이 큰 보람이다.지난해에는 한 신문에서 우연히 ‘책 읽는 황금마차’ 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읽고 자신을 보다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겨 참가하게 되었다. “서울시 프로그램은 옛이야기를 외워서 들려주는 방식이었고 건강가정지원센터 교육 내용은 책을 보여주면서 아이들 수준에 맞춰 목소리 톤을 조절해서 구연하는 것이었다. 요즘에는 두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활용한 나만의 방법을 개발해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올해 4월부터는 대진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위해 동화구연 봉사를 시작했으며 길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이야기 할머니’라며 반갑게 인사를 할 정도다. 교훈이 담긴 옛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창작동화를 화면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등 1학년 세 반을 돌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동시도 내용에 맞는 동작을 넣어가면서 쉽게 외우게 해준다.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김흥제씨는 주변 친구들에게도 동화구연 프로그램 수강을 권하고 있다. 같은 책이라도 제대로 읽는 방법을 배워 손자, 손녀에게 재미있게 읽어주면서 서로 교감하고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처음에는 힘들게 왜 그런 일을 하느냐며 염려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동화구연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그 자신이 이야기 할머니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손녀가 집에 오면 배운 그대로 동시나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었다. 우스운 이야기가 나오면 함께 웃고 무서운 이야기는 같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해주다보니 어느새 손녀가 할머니를 만나는 날을 기다리게 됐다고 한다.아이들을 위해 일하지만 자신이 얻는 즐거움도 크다. “교사로서 공부를 가르치던 때와는 달리 아이들과 서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어 또 다른 보람이다. 할 일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돼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되며, 아이들을 만나다보니 머리 손질에도 신경을 쓰고 옷도 밝은 색으로 입게 돼 훨씬 더 젊게 사는 느낌이다.”요즘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서 예전과는 달리 할머니의 정(情)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흥제씨는 동화구연 봉사를 하면서 바로 그런 정(情)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할머니로부터 받을 수 있는 인성교육까지 이야기를 통해 전해주고 있다. 교직생활 경험이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새해에는 유치원 아이들 위해 봉사하고 싶어최근 동화구연지도사 자격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김흥제씨는 2011년 새해에는 유치원에서도 이야기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동화에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다보니 초등학생들보다 유치원생들에게 더 잘 흡수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더 많은 이야기 할머니를 양성해 유치원마다 배정함으로써 어린 아이들에게 부모가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이야기 봉사를 하고 있지만 정작 2살, 6살인 외손녀들에게는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해에는 오후에 봉사를 하고 오전에는 시간을 내서 외손녀들에게 이야기 할머니 역할을 수시로 해줄 계획이다. 아이들 친구도 같이 오라고 해서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2
- 서초구,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공교육 활성화 MOU 체결 서초구는 지난 12월 22일(수) 서초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진익철 서초구청장,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종원 총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교육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서초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서초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경험 많은 교수 및 재학생들과 연계한 방과후 학교 운영 지원, 멘토상담 등 학생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문화 예술분야 교류의 일환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등록된 40여개 단체 중 실력이 출중하고 주민들과 같이 화합할 수 있는 단체와 연계한 공연을 서초금요문화마당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서초구청 광장 및 서초플라자에서 격주로 수요일 점심시간에 공연되고 있는 서초 런치타임 콘서트에 플루트 앙상블 같은 연주팀을 출연시키고, 매주 방배2동 사당 복개천에서 열리는 서초 벼룩시장에도 미니콘서트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재능 있는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청소년 오케스트라 구성 참여, 서초금요문화마당 공연단체 선정 심사 참여 등 구 주관 각종 문화사업에도 동참해 서초구와 문화교류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2
- 서초구, 체납내역 통합안내 서비스 실시 과태료를 납부하는 것을 잊고 있다가 압류통지서를 받고서야 ‘아차’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2008년 질서위반행위규제법 시행이후 소액의 과태료도 체납되면 최고 77%의 가산금이 부과되고 부동산 등 재산이 압류되며 신용정보제공 및 관허사업제한 등 불이익 처분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서초구는 체납내역을 한 장에 알려주는 개인별체납내역 통합안내 서비스를 지난 12월 22일 실시했다. 통합안내 대상은 체납금액 10만원 이상 또는 3건 이상 체납한 1만9천여명으로 지방세와 세외수입, 주차과태료, 각종 부과금 등을 개인별로 ‘한 장에 통합’하여 발송하게 된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