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분당아코디언 동호회 내 품안의 작은 오케스트라, 아코디언의 세계로 초대합니다호수위로 떨어진 마른 낙엽이 잔잔한 물결을 만들어 내고 있던 지난 11월의 첫째 목요일. 분당 율동공원 안에서는 장중하고도 경쾌한 선율이 가을의 향기를 전파하고 있었다.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를 한층 돋아주는 소리의 정체는 60~70대로 구성된 분당 아코디언 동호회원들의 음악 향연.등록 인원 40명으로 구성된 이들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 율동공원에 모여 산책 나온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만큼 아름다운 연습에 빠져있다. 아코디언 하나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음악을 품을 수 있다고 호언하는 회원들. 그렇게 아코디언이 좋아 시작한 모임이 어느덧 10년이란 유수의 시간을 동거동락하게 해주었다. 만추의 계절과 어울려서일까? 소풍 나온 유치원 꼬마부터 젊은 연인들, 산책을 즐기는 주부들까지 이들이 들려주는 연주를 감상하며 달달한 상념에 젖어들고 있었다.클래식, 가요, 뽕짝 등 아코디언만 가지면 만사 OK아코디언은 오른손은 멜로디를 왼손은 화음을 낼 수 있는 일종의 손풍금이다. 다른 말로는 핸드 오르간이라 불릴 만큼 원하는 모든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것이 아코디언의 매력. 젊은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아코디언은 옛 향수를 간직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던 악기였다.“어릴 때부터 배우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악기를 안 사줘서 이렇게 늦게 시작 했어요. 나이 들어 배우니 손가락이 굳어 조금은 힘이 들지만 내 손으로 연주한다는 기쁨이 정말 좋습니다.” 동호회 전 회장을 맡아 모임을 이끌었던 이종대(70·분당동)씨의 설명이다.“초등학교 때 학교 운동장에서 해 넘어갈 때까지 놀다보면 어디선가 풍금소리가 들려오잖아요. 그 아련하게 울려나오는 소리가 마음을 적셨는데 아코디언 소리가 마치 그때 울리던 고향의 소리하고 닮았어요.” 10년 전 동호회를 처음 만든 장본인 오윤상(63·이매동)씨도 아코디언의 소리를 오랜 향수처럼 간직하고 있었다고.“나는 가족밴드를 구성하려고 배우기 시작했어요. 아들은 기타, 딸은 플롯을 해서 훗날 봉사 다니자고 시작했는데 애들이 공부하기에 바빠 지금은 나 혼자 이렇게 남았잖아요.” 은희강(70·이매동)씨의 활동 동기다. 기타나 색소폰과는 다르게 혼자서도 모든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작은 오케스트라. 그것이 아코디언이 가진 매력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단조로 연주하면 서정적인 느낌, 장조로 연주하면 진중한 무게감이 느껴져 독립운동 때는 진군가 등에 쓰일 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선동하는 악기였다고.“그래서 주로 체코나 소련, 북한 등 사회주의 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악기예요. 소리가 가진 힘찬 기운도 있고 장중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은희강)지역사회에 연주로 재능을 나누는 회원들어깨에 메고 주름을 펴고 접을 때마다 울려나오는 아코디언의 소리는 웅장하면서도 경쾌하고 때론 흥겨움과 가벼움 등 다양한 느낌을 전해준다. 하지만 60~70대 시니어들이 양손을 움직이며 연주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을 터.“처음에는 뭐든지 어렵지요. 그런데 자꾸만 배우다보면 하나씩 하나씩 소리가 달라지거든. 화음과 어울려 풍성하게 나오는 소리의 매력에 자꾸만 빠져들어 배우게 되는 거예요. 그래도 짧게 배워서는 아무래도 어렵지. 뭐든 인내를 가지고 길게 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거잖아요.”(이종대)“떨림판(리드)이 많을수록 좀더 풍성한 소리가 나와요. 그래서 더 비싸기도 하고요. 이태리나 독일제가 제일 알아주는 악기죠.” 웬만큼 소리가 좋은 아코디언의 경우 600만원에서 천만 원 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시니어들이 아코디언을 접하고 연주하는 비율이 높은 까닭이다.악기 장만으로도 호사(?)스런 취미라 여겨질 수 있지만 회원들은 10년 이상 쌓은 연주 실력과 재능을 이웃과도 나누고 있다. 지역의 병원이나 복지관, 경로당, 교도소 등지를 다니며 흘러간 옛 가요부터 뽕짝, 가곡 등 다양한 연주로 음악 선물을 선사하고 있는 것.“경로당의 노인들은 옛 가요들을 좋아하고 조금 젊은 사람들은 발라드, 가곡도 좋아해요. 아코디언으로 클래식도 연주할 수 있다는 건 아마 모를 거예요. 우리가 들려주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어디서나 환대해 주니 그게 우리를 기쁘게 해서 자꾸만 더 다니게 되는 거예요.”(홍병호·63·금곡동) 손풍금 같은 정겨운 소리에 어디든 메고 이동할 수 있어 회원들은 날씨가 좋은 날이면 공원으로, 야외로 아코디언 소리를 전파하고 있다.“앞으로 실력을 조금 더 보강해서 성남아트센터에서 정식으로 공연을 하고 싶어요. 그것이 지금 우리들이 이루고 싶은 가장 큰 열망입니다.”(이종대)시니어에게 최상의 취미 활동악기를 배우려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써 해줄 조언을 묻자, 하나같이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권하는 회원들.“정신적 육체적으로 취미 활동으로 삼기에 참 좋아요. 되도록 일찍 시작하면 머리가 굳지 않아 쉽게 배우겠지만 언제 시작해도 좋은 악기예요.”(길희석·70·서현동)“노인들이 하기에는 이만한 악기가 없지요. 양손을 다 움직여야 하니 치매에 좋고 눈으로 건반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건반 자리를 모두 익혀서 연주하니 뇌가 한시도 쉴 새가 없어요. 풍성한 음악을 연주하고 들으며 회원들끼리 친목도 도모하니 완전 따봉입니다. 허허허.”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7
- 성남·용인 김장직거래 장터 열려요 경기도는 도내 17개 시.군 농협과 함께 다음 달 18일까지 김장직거래 장터 40곳을 운영한다다.직거래 장터에서는 김장용 배추와 무, 젓갈류 등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도는 또 오는 16~30일 도내 100여개 공공기관과 농가를 연결하는 릴레이 김장직거래 이벤트를 연다.▲성남시= 11월 11일~12월 2일(오전 10시~오후 5시) 성남시지부 주차장 ▲용인시= 11월 15~30일(오전 9시~오후 6시) 하나로마트 주차장(신갈농협 주최) 11월 15~30일(오전 9시~오후 6시) 하나로마트 정문 앞(구성농협 주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7
- 와∼스타디움 육상트랙 무료 개방 안산시 와~스타디움의 육상트랙, 중앙광장, 맨발길 및 지압장 등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또한 홍보전시실의 시설을 보완해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체육교실 운영과 견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육상트랙, 홍보전시실 등 실내 시설의 개방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와~스타디움 경비실에 방문확인을 받으면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다.시에 따르면 현재 와~스타디움에는 족구장 2면을 조성 중이고 내년에도 농구장 2면, 배드민턴장 2면, 인라인스케이트장 1면 등의 체육시설을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7
- 옛 춘천시장 관사 찜질방, 사우나로 개,보수하여 주민에 개방 옛 춘천시장 관사가 주민 복지시설로 보수돼 다음 달 문을 연다. 춘천시는 4억원을 들여 지난 7월 시작한 신동면 혈동리 옛 춘천시장 관사 개보수 공사를 다음 달 6일 준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건물에는 찜질방, 사우나, 체력단련, 건강검진시설 등이 만들어진다. 시는 준공 후 혈동리, 팔미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혈동리 관사는 지난 1997년 쓰레기매립장 조성에 따른 주민과의 협약에 따라 매립장 인근에 지어졌으며 지난해 9월 관사가 시내로 이전하면서 주민복지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6
- 11일 무상급식촉구집회열어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춘천네트워크(대표 김정애)’는 지난 11일 춘천시청 앞에서 학부모 50여명이 참가하여 피켓시위를 열고 춘천지역 학생들에게 친환경무상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예산편성을 요구했다. 춘천네트워크관계자는“강원도내 18개시.군 중 춘천, 강릉, 태백을 제외한 도내 15개 시·군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며 “춘천시도 내년도 예산안에 초등학교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배정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도 18개시군 중 15개 시군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이 실시되는데, 강원도 교육청과 도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춘천시의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춘천에서는 무상급식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6
- “의지만 있다면, 꿈은 이루어집니다...”두 딸과 함께 떠난 미국유학일기를 책으로 펴내... 서른 여덟이라는 나이에 두 딸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일기를 책으로 펴냈다.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일상에 지쳐 사는 대부분의 주부들에게 그녀의 이야기는 왠지 자신과는 먼 공주의 이야기만 갔다. ‘돈이 많겠지...’ ‘영어가 되니까...’ ‘잘났으니까...’ 하지만 그녀를 만나보면, 그녀의 책을 읽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육아에 치이고, 돈 때문에 이사를 가고, 영어 때문에 눈물로 밤을 지세는 ‘공부하는 주부’. 얼마나 ‘공주스러울까’라는 기대를 갖고 만난 그녀의 투사와도 같은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꿈을 꾸고, 꿈을 위해 행동하라! 꿈은 기적처럼 이루어진다~ 서른 다섯에 캠퍼스로 돌아간 양진운씨는 원문 보고서를 번역하기 위해 밤새 영어사전과 싸움을 해야만 했다. 기대되는 전도유망한 젊은 학생과는 거리가 먼 그녀. 석박사 과정을 외국의 대학에서 보낸 이들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유학 경험은 더욱 부러웠고, 가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동경이 점점 커져갔다. 그녀는 2007년 여름, 박사과정 수료를 앞두고 미국행을 결심했다. 물론 오라는 대학도 아는 교수도 없었다. 그날부터 노인복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학과 연구소의 교수들을 비롯해 미국의 노인청 산하 기관들과 사회 서비스 관련 기관들에게 일일이 편지와 이력서, 학회발표 논문과 연구실적을 보냈다. 하지만 어쩌다 날아든 거절의 장문 편지 외에는 대부분 답장조차 없었다. 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 곳은 UCLA. 우연히 참가한 학회에서 자신에게 답장을 준 페르난도 교수를 만났고 그녀는 짧은 영어를 총동원해 간절하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 그날 그녀의 꿈은 기적처럼 이루어졌다. 1년간 연구원으로 초청하겠다는 전화를 받은 것이다. 서른여덟, 두 딸과 함께 떠난 미국유학일기 “공주 UCLA를 가다” 책 펴내 그녀는 이렇게 꿈을 이뤄냈다. 초청이 확정된 후 그녀의 남편은 “간다간다 하더니 정말 가게 되는구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남편 뿐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하지만 제가 너무 열심히 하니까 그냥 하고 싶으면 해봐라 그런 분위기였지, 정말 갈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죠.” 하지만 그녀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바로 자신의 두 딸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초청해준 페르난도 교수에게 다시 메일을 보냈다. ‘내 삶의 성장을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이들이 있고 그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아이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내 달라.’ 페르난도 교수의 답장은 간단했다. ‘엄마라면 당연하다. 초청장을 보내주겠다.’ 이렇게 서른여덟, 두 딸과 함께 미국 유학생활이 시작했다. 하지만 부푼 기대로 시작한 미국 생활은 하루하루가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언어의 장벽과 낯선 문화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깨지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도전의 나날들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매일매일 일기를 썼다. 그리고 그 일기가 책이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났다. ‘공주, UCLA를 가다’! 유학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 ‘일상에 대한 감사함’ “미국에 도착해 3주째 되던 날, 언어 때문에 학교생활에 힘들어 하던 큰 딸과 소리 지르며 싸우고 밤새 울었습니다. 우리가 언어장애를 가진 한 부모 가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하지만 그녀에게는 조건 없이 손을 내밀어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도움으로 유학생활에 적응해 나가며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았다고 했다. “우리 딸들이 커서 우리 엄마 참 멋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친 ‘공주(공부하는 주부)’는 “Always Dream!!"이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문의 010-5363-9497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6
- 성남문화재단, 다문화가족에게 감사패 받아 성남문화재단이 11월 9일(화) 한국다문화가족연구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책테마파크는 지난 2008년부터 지역 내 다문화 가족들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타국에서의 삶에 희망을 주고자 지난 2008년부터 다문화 가족을 위한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들기> 운동을 펼쳐왔다.이번 감사패 수여 역시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들기> 운동을 통해 좋은 책 선물과 어린이 문구류 지원 등은 물론, 성남문화재단의 공연·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에 다문화 가족을 초청,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이웃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데 대한 고마움의 뜻으로 이뤄졌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7
- 맞춤형 고혈압ㆍ당뇨병 등록관리서비스 실시 안산시에 거주하는 만30세 이상 고혈압ㆍ당뇨병 환자는 11월 15일부터 맞춤형 고혈압ㆍ당뇨병 등록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등록관리서비스를 희망하는 안산시 거주 만30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현재 치료받는 병·의원에 동의서를 제출하면 1:1 맞춤형 건강상담, 병원진료 안내일 예약 서비스, 무료 건강식 체험, 합병증 예방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만65세 이상 등록환자의 경우는 매월 진료비 1500원 약제비 3000원을 지원을 추가로 받는다. 고혈압ㆍ당뇨병 등록관리 서비스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율을 억제하기 위한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상록수보건소가 선정되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1년까지 안산시민 가운데 고혈압ㆍ당뇨병 진단을 받은 30~64세 2만810명, 65세 이상 2만5590명이다. 참여 의료기관 및 약국 조회는 상록수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으며 기타 사업에 대한 사항은 상록수보건소(481-5924)로 문의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7
-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연 보는 기쁨 아세요 ‘공연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지금 나가야 된다’며 앞치마를 벗는 천기순(39)씨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예정시간보다 길어진 인터뷰로 그녀의 다음 스케줄이 촉박해져서일까? 오늘은 그녀와 공연정보를 나누며 함께 즐기는 지인의 연주회가 있는 날. 오늘 일정 중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행사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의 박수소리를 생각하자 벌써부터 공연장에 와 있는 듯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다.공연의 ‘단맛’을 경험한 고교시절공연장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일반인에게 ‘공연장’은 아직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은 존재이다. 많은 조사에서도 시민들의 문화 향수 욕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악화와 시간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공연장을 찾아갈 여건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공연장을 찾아가는 일은 쉽지 않을 일이죠. 요즘같이 바쁜 시대에 정보를 찾고 시간을 낸다는 일이 간단하지만은 않아요. 경제적인 부담도 있고요. 하지만 공연을 내 일상의 ’소비‘가 아닌 ’충전‘으로 생각하면 어렵거나 번거로운 일만은 아닌 것 같아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활달한 성격의 그녀는 고교시절부터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교내활동으로 주위 사람의 이목을 받았다. 응원단 등 학내 동아리에서 그녀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활발한 동아리 활동덕분에 그 당시 고등학생이 접하기 어려운 순수예술도 경험 할 기회도 왔다. 그녀는 그 당시를 ‘대학생 같았던 고교시절’이라고 회상한다. 외모도 성적도 나쁘지 않아 자신감 넘치던 시절은 고3때 갑자기 기운 가세로 기우뚱 한다. 하지만 이미 맛 본 그 ‘단감’의 맛을 잊을 수는 없었다.공연의 즐거움 찾는 계기 20대 간간히 공연을 보기는 했지만 공연의 ‘단감’맛을 찾을 수 있는 기회는 우연히 왔다.30여년의 서울 생활을 접고 안산에 온 2006년 12월 어느 날. 삶의 터전을 옮긴 사람에게 오는 증상으로 그녀는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다. 안산의 모든 것이 낯설고 물설었다. 그러던차에 보게 된 ‘안산문예당 모니터 요원 공고’ 우연히 길을 가다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그녀는 공고문을 보고 또 봤다. 날이 밝자 득달같이 모니터 지원서를 낸 그녀. 그리고 그 다음해 1월, 그녀는 문예당 모니터3기 요원이 되어 공연장을 들락날락 한다. 열정적인 그녀의 활동은 그해 모니터3기 회장에 이어 이듬해 모니터 통합 회장이 되는 거름이 된다. ‘공연마니아’들과의 만남으로 그녀는 안산 생활에 빠른 적응을 한다. 오히려 ‘안산에 안 왔다면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열혈활동으로 결혼 후 어렵게 얻은 그녀의 ‘껌딱지’ 수빈(8)은 5~8세의 유치기를 문예당에서 보낸다. ‘문예당이 아이의 유치원이었던 셈’이라고 웃는 그녀는 요즘도 문예당 공연물의 80~90%는 관람한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챙겨보는 것은 뮤지컬과 시립국악단 연주회. 뮤지컬은 2008년 공연된 ‘명성황후’가 기억에 남고, 시립국악단 연주는 볼 때마다 감동의 크기가 크다며 안산시민 모두가 한번 쯤 연주회를 봤으면 좋겠다고 한다.관심분야 폭을 넓히다 ‘봇물 터졌다’라는 말은 그녀에게 정확히 적용되는 말. 문예당을 제 집 안방처럼 드나들던 그녀는 공연뿐 아니라 전시에도 관심이 생겼다. 예술은 공연이든 전시든 한 우물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마침 문을 연 ‘북카페’ 지킴이로 자원봉사를 한다. 각종 예술관련 책이 한쪽 벽면을 채운 그곳에서 그녀는 ‘책벌레’가 되었고 전시회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관심의 폭을 넓혀갔다. 그리고 ‘최정현의 고물 자연사박물관’과 ‘음악으로 꿈꾸다’ 등 전시회의 ‘도슨트’로 활동로 활동하며 예술과 사람사이를 교류한다. 도슨트를 하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 관람자의 연령대에 대한 고려 등 많은 것을 배웠다는 그녀. 모니터 요원 활동이 종료된 올해부터는 공연 마니아들을 규합, 네이버에 ‘락(樂) 카페’을 개설해 공연 소식을 나누고 공연을 보러 간다. 카페 이름은 즐거운 삶, 즐거운 예술의 표현. ‘저에게 공연 감상은 단순한 취미 이전에 삶의 에너지 같아요. 예매를 해 놓고 공연을 기다리는 마음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게다가 마음이 통하는 좋은 사람들과 같은 작품을 감상할 때 느끼는 연대감이 좋다’는 그녀는 ‘이 가계도 공연금 밑천을 벌기 위해 시작한 거예요. 원하는 공연 마음껏 보려고요’라고 말한다. 참으로 ‘공연애호가’다운 말이다. 남양숙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도슨트란 전시작품을 설명해주는 일종의 해설사로 전시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7
-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양교실 수강생 모집 춘천시여성회관은 다문화가정 교양교실을 마련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생활가정요리(수,금 오전10시~12시) △건강요가(수,금 오후2시~4시) △컴퓨터교실(화,목 오전10시~12시) 등 3과목이다. 수강 기간은 12월6일~내년 1월28일까지 8주간이며 수강료 및 재료비는 무료이다. 대상은 춘천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주부 누구나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강좌에 따라 20~30명이며 11월8일~12월3일까지 방문 또는 전화접수하면 된다.한편 수강생들의 편의를 위하여 교육시간 동안 유아놀이방을 운영한다. 문의 시여성회관 245-519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