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강남·서초 총 19,0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주름, 비수술로 자연스럽게 펼 수 없을까? 삶이 주는 계급장 주름. 많이 움직인 만큼, 많이 애쓴 만큼 넒고 깊게 패이며 사람들에게 흔적을 남긴다. 동안을 추구하는 여성들에겐 인생 최대의 적이다. 여기에 노무족(젊고 세련된 외모와 생활을 추구하는 중년 남성)과 어반그래니(손주 보기 대신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도시의 중년) 등 새로운 소비계층의 등장으로 이제 주름에 대한 고민은 ‘없애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효과적이고 자연스럽게 없앨 수 있는냐’가 되었다. 아아디병원 박상훈 병원장을 만나 자연스럽고 효과 빠른 비수술적 방법은 없는 지 알아보았다. 성형에 대한 새로운 소비계층이 나타났다고요? 얼마 전까지 주름 제거 시술이나 수술에 관심을 보였던 건 중년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달라졌어요. 40~60대 고소득·고학력 전문직이나 사업가, 여성 CEO, 기업체 임원 등이 젊어 보이는 외모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졌어요. 이들은 이른바 ‘비즈니스 성형’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주름제거나 성형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일을 하는 분들이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술보다는 비절개 시술이나 흉터없이 자연스러운 결과를 추구하는 실리프팅에 대한 선호가 뚜렷합니다. 주름제거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잔주름을 간단히 치료하는 필러, 보톡스, 레이저 시술이 있고요, 보다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는 실리프팅이나 수술적 치료법인 안면거상술이 있죠. 필러나 보톡스 등은 깊은 주름에는 효과가 없고, 지속효과가 짧습니다. 울쎄라나 써마지 등 레이저 시술은 반복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안면거상술은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절개 흉터가 남을 수 있고, 회복기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런 안면거상술의 단점을 개선한 시술법이 실리프팅인데요. 실리프팅도 피부 밑 스마스층까지는 도달하지 못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다시 처지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소비계층의 니즈에 맞게 개발된 것이 바로 비절개 스마스거상술입니다. 스마스층이 중요한 건가요? 스마스층은 진피층보다 깊은 피하지방층과 근육층 사이에 위치한 근건막층을 말합니다. 섬유성 막이 피부와 근육 사이 공간에 그물처럼 얽혀있죠. 중력에 약한 스마스층이 늘어지면 상부의 피부 및 지방층이 아래로 처져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기존의 실리프팅은 절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스마스층을 끌어 당기는 것이 아니라 피부 겉면의 피하층을 당기는 시술법이기 때문에 리프팅 효과가 제한적인 것에 비해 스마스리프팅은 스마스층까지 한 번에 당겨주어 리프팅 효과가 더 강력합니다. 비절개 스마스거상술은 이 스마스층의 탄력을 개선한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비절개 스마스거상술은 안면거상술의 확실한 효과와 실리프팅의 비절개 장점을 결합해 주름을 없애고 동안을 회복하는 최신 주름제거술로 신 소비계층에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구를 이용해 특수 탄성밴드를 피부 속 스마스층까지 삽입해 시술합니다. 시술에 사용되는 탄성밴드는 인체의 인대조직과 비슷한 구조로 이물감이 거의 없습니다. 일반실과 달리 안면근육과 함께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탄성이 있어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비절개 스마스거상술을 선택하는 분들의기대는 어떤가요? 아이디병원에서 비절개 스마스거상술을 선택한 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응답자의 85%가 자연스러운 시술 결과 때문이라고 대답했고, 75%는 회복기간이 짧아서라고 대답했습니다(임의추출 100명, 2개 문항 복수 응답). 수술보다는 생업에 지장이 적고 효과는 뚜렷한 시술을 선호하는 것이지요. 당분간 국낸 성형외과도 이런 트렌드에 맞춘 비수술적 주름제거술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도움말 아이디병원 박상훈 병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9
- 내 손으로 고치는 자전거 정비교실 강남구는 지난 6일 자전거 인구 1200만 명 시대를 맞아 자전거 타는 도중 발생할 수 있는 간단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정비기술을 전수하는 ‘내 손으로 하는 자전거 정비교실’을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대치근린공원에서 시작된 자전거 정비교실은 강남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회당 20명 내외에서 실습 위주의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되었으며 평일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서는 토요일 일정을 새롭게 만들어 운영한다.교육은 상·하반기로 나눠 총 10회 진행하는데 상반기 교육은 7일과 11일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대치근린공원에서 10일은 영동 5교에서 같은 시간대 진행되고, 8일과 9일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영동3교와 청담가로공원에서 각각 운영된다. 하반기 교육은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예정되어 있다.교육강사는 실무경력 10년 이상의 1급 정비기사인 자전거 연합회 ‘조광욱’ 강사로 타이어 펑크 수리와 장착, 자전거 사고 시 응급처치 방법, 브레이크, 체인 손질 등 자전거를 타면서 겪을 수 있는 가벼운 고장들에 대한 대처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교육신청은 강남구청 교통정책과(02-3423-6413)로 하면 되고, 교육 당일에도 현장 접수가 가능해 교육을 원하는 이들은 교육일정에 맞춰 가까운 교육장을 찾아보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9
- 연극 갈매기 시대를 넘어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과 사랑, 갈등을 다루고 있는 작품 <갈매기>. 이 작품은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으로 그의 여러 희곡 중에서도 가장 체호프적인 연극으로 손꼽힌다. 루마니아 연출가 펠릭스 알렉사(Felix Alexa)의 연출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국내 연극 관객에게 익숙한 고전 <갈매기>를 현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가는 명동예술극장을 작품의 1막에 등장하는 뜨레쁠례프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설정해 배우와 관객들이 모두 함께 연극에 참여하게 한다. 또한 그는 원작의 많은 대사에 연극성을 살리고, 공연에 새로운 리듬감을 불어 넣어 강력한 느낌의 이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1644-2003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영화 _ 아가씨 강렬한 서스펜스 영화 <올드보이>(2003년)로 제57회 칸 국제영회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이후 <친절한 금자씨>(2005년)와 <박쥐>(2009년) 등의 영화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가 7년 만에 영화 <아가씨>로 돌아와 다시 한 번 매혹적인 스릴러 드라마를 선보였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김민희),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사기꾼 가짜 백작(하정우), 역시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그녀의 후견인 이모부(조진웅), 그리고 백작의 제안으로 함께 사기에 가담하는 하녀(김태리)까지 네 명의 인물이 돈과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며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 명의 캐릭터는 돈이라는 공통적인 목적이 있지만 속내는 서로 다르다. 돈과 사기와 비밀 사이에 사랑과 욕망이 파고들면서 스토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아가씨와 하녀 사이에 서서히 싹튼 우정이 질투와 사랑으로 발전해가는 스토리는 관객들을 유쾌하게 한다. 살아온 배경은 다르지만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외롭게 힘겨운 환경을 이겨내며 살아왔다는 공통점을 지닌 아가씨와 하녀, 그들이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장면은 시선을 끌었던 관능적인 노출 신보다 훨씬 인상적이다.섬세하고 우아한 연출은 또 다른 볼거리다. 특히 아가씨와 하녀의 공간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섬세한 미장센으로 탁월한 영상미를 선보인다. 아가씨의 저택이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정체된 공간이라면 하녀 숙희가 성장한 도둑들의 터전인 보영당은 변두리 특유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아가씨의 방은 우아하고 화려하지만 차가운 색감과 정돈된 이미지로 아가씨의 내면을 암시하는 한편, 그 방과 마주하고 있는 하녀의 방은 어둡고 비좁은 벽장이지만 편안하고 아늑해 보인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인 1930년대는 암울한 일제강점기지만 영화 <아가씨>는 동양과 서양 문화가 공존하고, 전통과 근대가 교차하는 이 시기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고혹적인 이미지를 장면마다 담고 있다.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이중섭(1916-56) 탄생 100년, 작고 60년을 맞아 국립미술관 역사상 최초로 이중섭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중섭은 명실상부한 ‘국민작가’로 1970년대 이후 가히 ‘붐’이라고 할 만큼 폭발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그의 작품이 수차례 시장 거래를 반복하며 상당부분 흩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산발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이중섭의 원작을 최대한 한 자리에 모아 대중들이 감상하고 연구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중섭의 은지화 3점을 소장하고 있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비롯하여 총 60개 소장처로부터 200여점의 작품, 100여점의 자료를 대여하였다. <황소>, <욕지도 풍경>, <길 떠나는 가족> 등 그의 대표적인 유화 60여점 외에 드로잉, 은지화, 엽서화, 편지화, 유품 및 자료 등이 총망라되었다. 전시는 오는 10월 3일까지 열린다.자료제공 국립현대미술관 / 문의 02-2188-6000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스나키 퍼피 내한공연 2014년 첫 내한 이후 ‘라이브로 들어야 할 공연’, ‘음악인에게 도전이 될 공연’ 등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스나키 퍼피’가 2016년 그래미 어워드 트로피를 들고 두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2014년 내한공연에서 ‘스나키 퍼피’는 전자기타, 키보드, 색소폰, 트럼펫, 타악기, 드럼으로 시작해 플루트, 탬버린, 봉고와 같은 다양한 악기를 추가해 재즈, 펑크, 댄스 음악을 적절히 섞은 ‘‘Instrumental Fusion Band’라는 새로운 음악적 컬러를 보여주었다. 한국에 익숙하지 않은 퓨전 빅밴드 공연이었지만, 내한 이후 ‘스나키 퍼피’에 대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은 대단했다. 보컬이 없는 공연임에도 ‘Thing Of Gold’를 연주할 때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탠딩으로 공연을 즐겼다. 그들의 음악을 모르고 관람했던 관객들도 팬이 되어 열창했던 순간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스나키 퍼피’는 재즈, 펑크, 월드, 소울, 팝 음악에 그들만의 느낌을 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독특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별 오프닝 게스트로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 미셸 윌리스(Michelle Willis)의 무대도 펼쳐진다. 미셸 윌리스는 ‘Sing to the Moon’의 보컬에 참여한 인연으로 월드투어 오프닝 게스트로 함께하게 되었다. 보컬까지 더해져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진 ‘스나키 퍼피’의 이번 공연은 6월 25일(토) 오후 7시에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티켓 가격은 전석 88,000원.문의 02-568-8831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서초구 고등학생, 호주 스터디투어 서초구는 지역 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올 여름 호주 퍼스(Perth)시에서 진행되는 스터디투어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스터디투어 프로그램 선발인원은 총 5명으로 퍼스시와 스터디퍼스에서 왕복 항공권, 영어연수비용, 홈스테이비용, 프로그램 체험비용을 지원받아 오는 8월 초에 8일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개인별 여행자보험, 시내교통비, 전화요금 등 개인 여비는 본인 부담이다. 서초구 관내 고등학교 재학생이고 현지생활이 가능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영어 구사능력을 가진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스터디퍼스 홈페이지(www.studyperth.com.au)를 방문하여 제작키트와 자신의 모습이 잘 표현되도록 자신의 사진을 넣어 작품을 만들어서 지원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지난 5월 30일(월)부터 6월 19일(일)까지 3주간이다. 서초구의 우호도시인 퍼스시와 퍼스시 교육기관인 스터디퍼스(StudyPerth)가 공동 운영하는 이번 스터디투어 프로그램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아 호주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현지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영어연수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초구청 행정지원과(2155-6168)로 문의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서초문화예술정보학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도심 속 힐링학교 서초문화예술학교(교장 강희철)에서는 서울시 공모한 꽃·나무심기 주민제안사업에 선정되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도심 속 힐링학교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5월 31일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이 함께 서초구의 자연친화적인 이미지에 맞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꽃 심기 행사를 가졌다. 올해 개교 3년차인 서초문화예술학교 강희철 교장은 “화단을 꾸며 건강한 학교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서울시와 서초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앨범 속 화석으로 남은 급훈과 아이들 마음속에 살아있는 급훈의 차이 빗자루만 들고 왔다 갔다 하는 녀석, 빗질은 하는데 빗자루가 바닥에 닿지 않는 녀석, 대걸레 빨러 가서 나타나지 않는 녀석, 화장실 변기에 물만 잔뜩 뿌려놓고 어쩔 줄 모르는 녀석, 복도에서 수학문제 풀고 있는 녀석, 심지어 매점에 가 있는 녀석……. 지난 어느 해 3학년 담임을 맡고 지켜본 첫 청소시간의 풍경은 이랬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나온 행동이라 판단한 나는 평소 써오던 ‘바른 마음 굳센 의지’라는 급훈을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교실’로 바꾸었다. 그리고 청소 담당구역을 세분하고 빗질하는 법, 대걸레질하는 방법, 화장실 변기 청소하는 방법을 시범을 보이면서 가르쳤다. 반드시 청소시간에 함께 했고 검사는 철저히 했으며 해당 구역을 깨끗하게 청소하지 못한 녀석들은 모질게 꾸짖었다. 입시를 앞둔 고3에게 너무 지나치다는 항의도 받았다. 나는 꿋꿋했다. 아이들은 청소의 달인이 되었고 청소시간은 단축되었으며, 청소할 친구를 생각해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게 되었다는 고백도 했다.다른 반에도 우리 반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교실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분필을 발로 으깨거나 창밖으로 던지는 학생도 사라졌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교실에서 배워야 하는 이유를 조회와 종례 시간에 설명하고 강조했다. 급훈은 학생의 인성 변화까지 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입시와 경쟁을 강조하는 삭막한 급훈그 얼굴에 공부까지 못하면 ‘안습’이다.(담임 사진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30분 더 공부하면 배우자의 직업이 바뀐다. 인터넷에 유머로까지 회자되는 요즈음 급훈이다. 재미있고 재치가 넘친다는 댓글이 달려있기도 하지만 나는 이들이 급훈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대학입시에서의 성공과 경쟁을 부추기는 자극적 내용의 급훈이 교실에 꽤 많이 걸려 있다. 나도 고3 담임을 맡으면서 한때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는 급훈을 내걸기도 했지만 졸업 앨범 속에 화석으로만 남아 있다.서울대학교에서 펴낸 교육학 대사전에 따르면 급훈은 ‘학급의 모든 학생으로 하여금 일 년 동안 핵심적인 덕목(德目)을 습득하게 할 목적으로 간결하게 표현한 표어(標語)’라고 돼 있다. 따라서 급훈은 학생들이 일 년간 습득할 인성적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볼 수 있다.교실은 학생과 선생님이 서로 호흡하는 공간으로 배움의 최전선이다. 우리 학생들은 깨어있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이곳에서 지내며 우정을 쌓고 삶의 지혜를 배우고 나누며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대입 성공과 친구와의 경쟁을 부추기는 삭막한 표현보다는 어려운 입시의 여정을 우정으로 감싸며 서로 도와 모두 성공하자는 내용쯤으로 바꾸어보면 어떨까? 성현의 좌우명을 급훈으로 만들다우리 역사 속 훌륭한 인물들의 좌우명을 선생님이 제시하고 그것이 지닌 의미를 설명해주고 그중 하나를 학생들이 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일 년 동안 급훈으로 제시된 좌우명의 실제 주인인 인물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그 인물의 전기를 읽도록 하고 그가 좌우명을 어떻게 지켜나갔는지 살피게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급훈으로 제시할 만한 성현들의 좌우명을 찾다 보니 한양대 박수밀 교수의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박 교수가 참으로 어렵게 찾아낸 좌우명 중에는 급훈으로 사용해도 좋을 주옥같은 글귀가 있다. 하루아침의 걱정이 아닌 평생의 근심을 걱정하라. -매월당 김시습내 잘못을 말하는 자가 나의 스승이다. -학봉 김성일산처럼 우뚝하고 못처럼 깊으면 봄날의 꽃처럼 환히 빛나리라. -남명 조식 이들 중에서 택한 급훈이 학생들 평생의 좌우명으로까지 간직된다면야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급훈이 앨범 속에 화석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마음속에 살아있다면 훗날 제자들과 만나서 급훈과 얽힌 이야기만으로도 정담을 나눌 수 있지 않겠는가. 학생과 함께 만들고 실천하는 급훈요즘은 급훈을 선생님이 제시하기보다 학생과 함께 만드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부족한 인성 덕목, 필요한 덕목을 칠판에 적어 나열한 후 하나하나의 의미를 설명하고, 학생들이 토의해서 선택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정한 급훈을 실천하는 마음이 더할 것이다. 아이들의 의견이 반영되다 보면 남학교에도 부드럽고 예쁜 급훈이 제시되기도 한다. 매 순간이 꽃봉오리Live as if it were the last day of your life.하려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지 않으려는 자는 변명을 찾는다. 평생 기억될 급훈이 걸린 교실에서 이를 실천하며 생활하는 학생들은 행복하다. 급훈을 아이들과 함께 선택하고 그 의미를 강조하며 인성을 키워주시는 선생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박기혁 (세화고 교무부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
- 학종 시대, 대입으로 이어지는 바람직한 독서활동 ‘2016 강남서초 내일신문 학부모 교육 강좌’가 1탄 ‘강남에서 대학가기’(3월말~4월)에 이어 2탄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바르게 이해하고 제대로 준비하기’(5월) 또한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입시는 변화하고 있지만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만큼은 흔들리지 않는 뚝심으로 지켜나가고 있는 강남 학부모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강남서초 내일신문 학부모 교육 강좌에 대한 학부모들의 호평에 힘입어 6월에는 ‘학종 시대, 대입으로 이어지는 바람직한 독서활동’을 주제로 3탄 강좌를 준비했습니다. 최근 대학입시의 흐름은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른바 ‘학종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중요한 평가 자료는 ‘학생부’이며, 학생부 각 항목 중 교과 및 비교과 역량을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 독서활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에 독서전문가 두 분을 강사로 초빙해 학생들의 독서활동이 어떻게 입시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 해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독서활동, 왜 입시에서 중요한가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독서활동’은 입시에서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어떤 활동이나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기도 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 따라 실제로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기도 합니다. 또한 교과와 연계된 독서를 통해 교과지식을 확장시키고 심화 독서를 통해 깊이 있게 사고할 기회를 갖습니다. 중·고등학교 생활 중에 이와 같은 독서활동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는 얼마든지 풍성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특히 서울대가 자기소개서 4번 항목을 독서활동으로 작성토록 하고 있어 독서활동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은 지대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책을 선택해 어떻게 읽고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이나 감동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리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는 막연한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서울대는 최근 자기소개서 4번 항목에 작성된 도서목록을 계열별, 단과대학별로 상세히 분석해 ‘아로리’에 공개했습니다. 그중 지원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베스트20은 서울대 권장도서목록에 포함된 책이거나 제목만 들으면 누구든지 알 정도로 잘 알려진 책들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모두 명저로 읽어야할 책들이지만 왜 더 나아가지 못하는지’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누구나 다 읽는 책이나 필독서는 기본이고 호기심의 지평을 확대하는 더 깊고 다양한 차별화된 독서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 선정에서부터 입시에 맞는 독서법, 중·고등학교 독서 로드맵 등 제시 이번 학부모 교육 강좌에서는 두 분의 독서전문가가 독서활동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어휘력 확보 방법에서부터 바람직한 책 선정방법과 ‘학종’이라는 입시에 맞는 독서법, 중·고등학교 독서 로드맵, 우수 독서활동 기록 사례 등 독서와 관련해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기초적인 독서력과 배경지식을 확보하고 나아가 차별화된 자신만의 심화 독서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유익한 강좌가 될 것입니다. # 1강 송민호 교수 - ‘학종 시대, 서류와 면접 준비 한 번에 할 수 있는 독서활동’송민호 교수(이화여대 평생교육원,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는 ‘학종 시대, 서류와 면접 준비 한 번에 할 수 있는 독서활동’이라는 주제 아래 세 가지 소주제로 강의내용을 구성했습니다. 우선 수많은 책들 중에서 학생들이 학종 시대에 걸맞은 책을 어떻게 선정할지 그 방법을 소개하고 진로와 진학을 고려한 독서설계, 대학별 자료를 활용한 독서설계 등을 연계해서 설명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들의 독서활용 레시피를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누어 합격생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소개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종 시대에 맞는 독서방법으로 신토피컬(Syntopical, 주제별 통합독서) 독서법과 면접과 연결되는 독서 정리법 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 2강 심승보 교사 - ‘체계적 독서활동을 통한 교과 및 비교과 역량 강화’심승보 교사(휘문고등학교 국어과)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 독서활동을 통한 교과 및 비교과 역량 강화’라는 주제 아래 학생들이 독서활동으로 학교생활을 보다 풍성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1강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 소주제로 강의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심 교사는 우선 의미 있는 심화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어휘력’ 강화가 선결 조건이라고 판단해 ‘어휘력 강화를 통한 심화 독서력 계발’을 소주제로 이와 관련된 학습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읽어두면 좋을 책들을 구체적 예시를 통해 분야별·수준별로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1~3학년의 체계적인 독서활동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진로에 따른 심화 독서활동, 생활기록부 기록 요령, 우수 합격 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강의 일정 및 강사진 소개>* 일시: 6월 16일(목) 오전 9시 30분~오후 12시 30분* 장소: 중동고등학교 컨퍼런스 룸* 대상: 중2~고1 학부모- 1강: ‘학종 시대, 서류와 면접 준비 한 번에 할 수 있는 독서활동’ 송민호 교수(이화여대 평생교육원,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2강: ‘체계적 독서활동을 통한 교과 및 비교과 역량 강화’ 심승보 교사(휘문고등학교 국어과)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