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강남·서초 총 18,98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신 & 수능, 동시 대비 위한 고1 국어학습법 대부분의 고1 학생들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며 나름 열심히 내신대비를 했건만 복수의 과목에서 믿기 힘든 점수와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학생과 더불어 학부모들까지 멘붕을 겪었다. 국어 교과의 경우 훨씬 더 충격이 강했다. 국어는 우리나라 말이고, 중학교 때까지는 국어 점수를 잘 받아오던 아이인데 고등학교에 진학하더니 믿을 수 없는 점수를 받아 온 것이 아닌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목이라고 하니 더 걱정되고, 수능에서 변별력을 갖춘 영역이라고 하니 더 두렵다. 행사 많은 5월을 정신없이 보내고 나면 바로 기말고사 시즌이 다가올 터.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고1 국어 학습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도움말 박현국어 박현 원장소속 학교 내신 난이도 파악하기올해 고등학교 신입생들은 중학교 절대평가 세대다. 9등급의 치열한 내신 경쟁 없이 열심히 공부하면 몇 명이라도 A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공부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아예 지필고사를 치르지도 않았다. 공부하는 즐거움은 만끽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심화학습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시험이 시작된 후 학생들은 상위권을 가려내기 위한 변별력 높은 문제들과 마주하면서 비로소 고등 국어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박현국어’의 박현 원장은 “학교마다 내신 시험의 난이도가 달라요.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을수록 난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죠. 중학교 때 내신 시험이 어려운 학교에서 학습했다면 고등 국어에 대한 준비도 어느 정도 되어 있겠지만, 중학교 때 시험 난이도가 평이했던 학교를 다녔다면 대부분의 경우 고등 국어가 갑자기 어려워졌다고 느낄 거예요. 절대적이진 않지만 대치권 중학교 중 대청중, 대명중, 단대부중에 다녔던 학생들은 어려운 국어 시험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었을 겁니다. 이미 중학교 내신 시험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거든요. 하지만 도곡중이나 휘문중에 다녔던 학생이라면 중학교까지는 국어를 잘했는데 고등학교 진학 후 국어 성적이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중학교시기에 심화학습이 되어 있지 않아서 생긴 결과입니다”라고 말한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고등학교일수록 내신 경쟁이 치열해 변별력 있는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다. 학교 알리미와 홈페이지, 선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소속 학교 내신 시험의 난이도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현재 알리미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 현 고2들의 작년 성적 데이터가 공개되어 있다.2018학년도 1학년 학교명1학기2학기평균표준편차성취도별분포비율평균표준편차성취도별분포비율ABCDEABCDE경기고62.723.111.730.421.124.512.360.524.722.825.912.412.426.5단대부고81.210.525.932.426.812.62.481.414.437.228.013.312.19.4서초고68.419.614.020.520.116.429.066.318.99.322.815.515.237.2압구정고73.020.023.224.214.414.423.763.423.515.817.415.39.542.1영동고77.412.216.036.521.714.811.075.516.418.134.617.39.620.4은광여고76.115.021.529.120.710.817.975.817.424.929.314.511.619.7중동고82.713.834.539.214.46.06.077.216.119.239.417.710.513.2중앙사대부고76.715.824.626.221.114.813.273.118.323.021.717.812.025.6진선여고77.914.221.132.621.514.410.480.415.132.834.113.08.711.4휘문고83.315.542.335.910.84.07.084.416.753.825.77.35.38.0강남구와 서초구 소재 일부 고등학교의 데이터다. 대부분 A, B등급 비율이 높아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서초고, 압구정고의 경우처럼 E등급 학생의 비율이 높은 곳도 있다. 이 경우 평균 점수가 낮은 것으로 보아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제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충분한 학습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당황하여 기본점수조차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박현국어’의 박현 원장은 “진학할 고등학교가 정해지면 2~3년간의 기출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학령기 학생 수 급감으로 인해 등급 경쟁이 더 치열해졌어요. 문제 1개로도 등급이 뒤집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므로 학교별 시험의 난이도를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단대부고의 경우 까다로운 문제는 없다는 평이 대다수지만 그렇다고 100점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 특징이 있고요. 은광여고의 경우 객관식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는 반면 서술형 문제는 쉽게 답을 쓸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동고의 경우는 아예 다른 학교들과 달리 모의고사 수능 지문을 요약해야 하고요, 경기고의 경우는 문법의 기본적인 이해와 학습이 필요합니다. 단대부고와 휘문고의 경우 빈출 문제로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매번 문제를 새로 출제하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영동고, 중대부고, 진선여고는 외부 지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므로 내신형 학습만으로는 만족할만한 점수를 획득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말한다.개념어 숙지, 개념서 학습 필수이전까지의 국어가 작품이나 글 해석 중심의 교과서였다면 2015 개정 국어 교과서는 분석, 이해, 비평의 원리 학습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박현 원장은 “예전에는 내용을 이해하면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내용을 이해해도 문제를 풀 수 없어요. 단순히 내용 이해에 그치는 학습만 한다면 내신 국어도, 수능 국어도 대비할 수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는 국어 학습의 첫 번째 스텝으로 ‘개념서 학습’을 강조한다.“문학 작품이 나온다고 해서 글의 내용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개념어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감각적이다’, ‘묘사적이다’, ‘관조적이다’, ‘서사적이다’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 어휘의 개념이 부족하니 지문의 내용을 알아도 문제를 풀 수가 없습니다.”교사나 강사는 지문 관련 설명만 해줄 뿐이고 문제는 학생들이 풀어야 하는데, 학생들이 문제에서 묻는 내용을 모르니 강사가 문제까지 풀어줘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얘기다. 영역별 개념어 설명을 들어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어휘가 아니다 보니 머릿속에 저장이 쉽지 않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개념서를 한 권 정해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다. 질문량 늘리고, 몰입학습 해야2015 개정 교과서는 지식의 암기를 지양하고, 원리 학습을 강화했다. 따라서 무작정 암기하기 보다는 교사나 강사에게 원리 학습이 왜 이렇게 구성되는지, 왜 이런 표현들을 사용하는지, 좋은 글의 짜임은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예를 들어 문학의 경우, 외부 지문이 나온다고 해서 당황할 것이 아니라 시나 소설 등 문학 창작의 원리와 장르적 특징을 이해하고 내용과 표현의 효과를 연계하여 학습한다면 점차 낯선 지문도 스스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학습법은 수능 국어에도 큰 도움이 된다.박현 원장은 “국어는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과목입니다. 학습량은 물론이고, 기본 역량이 부족할 수 있어요. 무조건 학습량을 늘린다고 해서 실력이 축적되는 과목이 아닙니다. 올바른 학습방향을 제시하고 다양한 2019-05-17
- 영어독서와 컴퓨팅 사고력 길러 자기주도 학습력 향상 입시가 과열되면서 초등부터 수학을 달린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들린다. 그러나 초등 때 영어를 즐기면서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평범한 아이도 영어를 통해 꿈을 이루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음을 직접 증명한 이가 있다. 도곡초 옆에 있는 ‘맘스영어독서클럽’의 이상화 대표이다. 이 대표를 만나 두 아들을 엄마표 영어로 성공적으로 키워낸 ‘맘스영어독서클럽’의 학습법과 영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았다.초등 6년 동안 7,665권의 영어책 읽기‘맘스영어독서클럽’은 무작정 단어를 외우거나 교재로 주입식 수업을 하는 일반 영어학원과는 다르다. 아이 스스로 재미있는 영어책을 선택해 읽음으로써 스트레스 없이 영어를 재미있게 완성하도록 이끌고 있다. 초등 6년 동안 7,665권의 영어책 읽기 프로젝트를 완성하면서 초등 졸업 전까지 수능 1등급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된다. 이 대표는 “단순히 영어만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도구 삼아 ‘왜 공부해야 하는지’ 동기를 찾고, 자신의 관심사를 스스로 찾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끕니다”라고 말했다.또한 ‘맘스영어독서클럽’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기본 500타 이상의 영타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수업은 ‘예투투’, 책읽기, 회화 솔루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되고, 매일 1시간 주 5회 수업이다. ‘예투투’란 어제(Yesterday), 오늘(Today), 내일(Tomorrow)의 날짜를 문장으로 만들어 영타로 치고 읽는 과정으로, 과거/현재/미래 시제에 맞게 매일 문장을 만들면서 기초를 탄탄히 한다.이 대표는 “영어학원을 아무리 다녔더라도 처음 여기 와서 오늘, 어제, 내일 날짜를 정확한 문장으로 한 번에 말하는 아이가 없습니다. ‘예투투’를 4년간 매일 하면 문법, 회화 등 영어는 자연스럽게 됩니다. 또 책 읽은 내용을 카페에 올리고 일기쓰기, 책 만들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하면서 영타 속도도 빨라져서 600타 이상을 치는 학생도 많습니다”라고 말했다.자사고 입학, 수학영재 두 아들 코칭한 노하우 담겨독창적인 ‘맘스영어독서클럽’의 수업은 이 대표가 두 아이를 직접 코칭하면서 완성됐다.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수천 권의 영어책을 읽은 큰아들은 사교육은 최소한으로 했고 외국 거주 경험 없이 청심국제중에 입학했다. 중학교 졸업 전에 27가지 분야에서 200개가 넘는 상을 받을 만큼 마음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현재 자사고에 재학 중이다. 초등 6학년인 둘째 아들도 수학영재로 선발되어 합격생 대표로 선서할 정도로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그렇다면 이 대표는 어떻게 아이들을 직접 코칭하게 되었을까? 이 대표는 “큰아들이 초등 2학년 때 카이스트 영재원 영어면접에서 떨어진 걸 계기로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영어를 완벽히 익혔다는 모든 사례를 찾고, 엄마표 영어도 참조하고, 영어설명회도 찾아다니면서 길이 보였습니다. 그 방향대로 하다 보니 아이들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20년 가까운 연구와 노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맘스영어독서클럽’의 학습법과 커리큘럼을 완성한 것이다.후천적 지능 발달시켜 고등학교 공부 수월하게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경계를 허무는 창의력, 융합력 수업으로 미래인재상인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후천적 지능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방송에서 큰아들의 지능을 2시간 동안 테스트한 문수백 교수는 후천적 지능이 뛰어나다고 놀랐습니다. 저희는 영어학원이지만 영어만 공부하지 않고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고 후천적 지능을 발달시켜 고등학교 공부를 수월하게 하고, 영어 내신 1등급 달성을 목표로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큰아들도 이러한 코칭으로 자사고에서 200명 중 3학년 첫 시험에서 영어 과목 100점을 받았다.이 대표는 또한 ‘초등 영어, 독서가 답이다(푸른육아)’를 비롯해 다수의 교육서적을 출간했다. 20여 년간 수많은 아이들을 지도했고 자녀들의 초·중·고 생활을 지켜본 이 대표는 “초등 때 영어를 확실히 마스터해놓는 게 좋습니다. 중·고등에 가면 수학, 과학을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조언했다.문의 1600-1745, www.momseng.com 2019-05-17
-
2019학년도 수시합격생 인터뷰 -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김태경 학생(중산고 졸)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논술위주전형)에 입학한 김태경 학생(중산고 졸)은 이과에서 문과로 계열을 변경했고, 인문논술로 치열한 수시 장벽을 무너뜨렸다. 절대 쉽지 않은 입시 행보였지만,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확고한 의지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당당히 증명해보였다. 김태경 학생의 수시 논술전형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이과 → 문과, 계열 변경>김태경 학생은 고2 때 계열을 이과로 선택했지만, 2학년 2학기 말에 문과로 계열 변경을 결심했다. 좀처럼 쉽지 않은 결정에는 그럴만한 계기가 있었다.“학교에서 진로 특강으로 외부 전문가가 강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분은 공공 분야에서 일할 때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공직사회의 윤리, 그리고 현재 담당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분은 공공 부문 중에서도 행정 분야에 종사하셨는데, 그때 그 특강이 저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이과에서 문과로, 그리고 행정학과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과탐 대신 사탐 공부에 집중>전과를 결정하고 학업 계획을 수립하는 모든 과정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는 김태경 학생은 확고한 결심을 토대로 부모님을 논리정연하게 설득했다. 2학년 말부터 수능까지 수시, 정시 공부 방향과 준비 계획을 당차게 밝힌 덕분이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저에게 주어진 시간 중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고2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수학 공부는 상대적으로 수월했지만, 사회 과목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사회탐구 과목 선택부터 고민이 많았고, 수학과 과학에 치중되어 있는 공부 방향을 국어, 영어, 사회 교과로 변화시켜야 했으니까요.”김태경 학생은 생활과윤리, 사회문화를 선택과목으로 결정했다. 선택자가 많기 때문에 1등급 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지만, 한 문제라도 틀리면 등급 하락 위험이 있으므로 1등급이 아닌 만점을 목표로 미친 듯이 공부에 매달렸다고 한다.<신문 논평으로 국어, 사탐, 논술 대비>김태경 학생의 수능 국어, 사회탐구, 수시 논술전형 준비의 모태는 ‘신문’이었다. 신문에 실린 논평과 사설을 꾸준히 읽으며 자연스럽게 논술의 힘, 국어 지문 분석의 힘,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친 시사 상식까지 차곡차곡 쌓아나간 덕분이다.“신문 논평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쓴 좋은 글입니다. 저도 같은 주제로 글을 써보며 그 논평과 제가 쓴 글을 비교해보는 등 꾸준히 신문 논평과 사설을 분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점이 보이고, 어떤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지 등에 대한 감이 잡혔습니다. 자연스럽게 국어 성적도 향상되었고, 사회탐구 교과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죠.”<연세대 행정학과 논술 준비 및 후일담>바늘구멍 뚫기보다 더 어렵다는 연세대 인문논술에 합격한 김태경 학생은 논술전형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으로 ‘제시문’에 주목하라고 말한다.“제시문에 나온 모든 내용과 표현을 고려해 논술 답안지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시험을 치를 때 등장했던 제시문의 주제는 ‘명예’와 ‘명성’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제시문과 질문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는 않았지만, 저는 그 문제가 원하는 방향성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을 서술할 때 제시문에 나온 표현을 적절히 활용하며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또 다른 문제는 명예와 명성에 관한 도표 문제였다. 김태경 학생은 국어에서 ‘조사’에 따라 말의 의도가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해, 앞에서 구분한 지문의 기준을 꼼꼼히 떠올리며 기준별로 도표를 분석해나갔다.“무엇을 중점적으로 볼 것인가, 그리고 제시문과 앞선 지문들의 유기적인 관계 등을 떠올리며 자신의 주장에 맞는 근거를 잘 드러내야 합니다. 아울러 제시문에 담긴 방향성 즉, 명성과 명예 중 긍정적인 답을 원하는가도 고려해 써 내려갔죠.”<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김태경 학생은 계열 변경과 그에 따른 수능 선택과목 변경, 수시전형 준비 등 연이은 선택의 기로를 경험하며 후배들을 위한 마지막 조언을 덧붙였다. “‘학교 공부 따로, 입시 공부 따로’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은데 사실상 학교가 입시 전형을 준비해준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고3 때는 내신도 수능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능 준비가 가능하고, EBS 연계에 대비한 수업도 진행하니까요. 지난해 불수능이라고 해서 올해 물수능일 거라는 생각도 버리기 바랍니다. 무조건 수능이 어렵게 나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수능도 철저히 준비하고, 논술전형의 경우 저처럼 신문을 활용하면 논술 준비와 연계 과목 공부에 자연스럽게 힘이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2019-05-17
- 학교 경시대회와 탐구대회 준비 방법 5월 학교경시대회 시즌에 우리 학생들이 진짜 실력자가 되는 로드맵을 생각해 본다. 수학, 과학, 영어 과목은 사고력을 키워주는 공부를 평소에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과목별로 사고력을 키워주는 공부의 수준이 막연하다면 교내 경시대회를 목표로 정해 보면 어떨까? 학교 내신평가 보다 몇 배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려고 고민하면서 영문, 국문 가리지 않고 전문서적을 읽을 기회를 가져본다면 어떤 결실을 얻게 될까?첫째, 어려워 보이는 심화공부를 몇 학년 때 시작할까? 이제 공부를 시작하고자 하는 초등 5, 6학년과 중학생들이 필수교과 심화공부를 시작하기에 오히려 유리하다고 한다면 놀랍다. 그 이유는 쉬운 단계의 사고력부터 시작할 수 있기에 누구나 가능하다. 쉬운 단계지만 사고력을 키워주는 콘텐츠는 학습자에게 고등교과과정을 쉬운 버전으로 생각해 보게 한다. 아울러 학습자를 깊이 있는 사고의 과정으로 안내하고 이론을 학습자의 기억 속에 잡아두게 한다. 대학입시에 쫓기는 고등학생이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이미 공부단계는 높고, 시간도 허락하지 않는다.둘째, 심화학습을 위한 컨텐츠 선택의 어려움이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고등 물리, 화학의 경우 외국원서 과학교과서 중에 초 6학년생, 중학생들이 무리 없이 읽어나갈 수 있도록 이론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물리적 개념, 화학적 개념을 예시로 많이 보여주는 것으로 선택하면 좋다. 챕터간의 연결성으로 자연스런 반복과 한 단계 더 나아가며 탄탄히 내용을 다져주는 방식은 학생의 학습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필수요소이다. 한국고등물리, 화학이론을 초등 6학년생, 중학생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며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요즈음은 해외대학 교육연구소가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각 챕터별로 Guided Note를 제공하여 학습자가 챕터 개요 훑어보기와 복습자료로 활용하게 한다. 학습자의 이해도 측정을 위한 퀴즈, 단원 테스트도 제공된다.경시대회, 올림피아드, 과학영재원 합격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학생이 목표를 설정하고, 대입필수교과목을 스스로 심화탐구의 방식으로 공부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클라라원장클라라인터내셔널아카데미문의 010-7708-7500 2019-05-17
- Summer School이 진학 대학 레벨을 결정한다면? 국내의 대부분의 국제학교와 대안학교들의 대학진학 실적이 공개가 된 이후여서일까?국제학교 재학생 어머님들과 상담이 참 많은 한주였다. 특히 제주국제학교 특정 학교의 학부모님들의 ‘탈출’ 모드의 문의가 많았다. 바로 대학교 입시와 직결되는 ‘내신받기’ 때문이었다.명문대 진학의 3요소는 내신, 방과후활동, 그리고 공인성적 이다. 미국명문대의 평가 기준을 보면 내신 GPA가 60%, 방과후활동 Extra Curriculum이 20% 그리고 SAT 등 공인성적이 20% 를 차지한다.이렇듯 내신은 바로 명문대 합격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내신을 받기 힘든 학교는 피하는것이 정답이다.최근 IB 학교인 N 학교의 경우 IB 의 Predicted Score와 IB 최종 Score의 편차가 심하여 영국의 명문대 ‘O’ 대학교의 입학 허가가 2명이나 취소된 사례가 있었다. IB 커리큘럼의 학교 내신은 IB Predicted Score와 IB final score와 비례하기에 학생들이 내신을 ‘후하게’ 받을 수 없는 현실이다.미국 TOP 보딩스쿨 ‘H’ 학교에서는 재학생들의 65% 이상이 전부 A- 이상의 학점을 받는다.이들중 A- 이하의 학점을 받은 학생들은 Summer School을 통하여 저조한 성적을 Upgrade 하며 ‘스펙 UP’ 할 수 있는 프로젝트성 학업 중심으로 명문대 진학을 준비한다.나는 명문대 진학을 목표하는 학부모님들께 Summer School을 이용한 저조한 내신과목 성적 업그레이드의 중요성과 학기 중에는 하기 힘든 ‘스펙 UP’을 할수 있는 프로젝트 학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2019년 여름, 우리가 준비한 Summer School을 통해 엎어진 내신을 A로 복구 하는 프로그램과 최첨단 高스펙 프로젝트 학업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다니엘조원장엘유학원문의 02-557-6741 2019-05-17
- 미국 국무부 공립 교환학생, 제대로 활용해 콩나물을 콩나무로 키워보자! 너무나도 잘 알려진 반기문 전 UN총장, 현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다양한 국가의 전 현직 국가 총리들이 청소년기에 미국을 교환학생으로 방문해 미국 가정의 일원이 되고, 소중한 두 학기를 미국 학생들만 수학하는 공립고등학교에서 선진국을 경험하며 청소년기의 전환점으로 삼았기에 원대한 꿈과 이상을 성취하지 않았을까?환경이 더 나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통용되는 상식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도 알려진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유학 프로그램’이 아니다.외교 비자인 J-1비자로 진행되는 ‘청소년 외교사절단’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알리고 미국의 문화를 보고 배우는 상호교류 프로그램이다.미국 국무부 교환학생은 중국, 동남아 유학이 아니다. 1천만원대의 한국 사교육 비용으로 미국 조기유학 경험을 자녀에게 선물할 수 있다. 마음이 정해졌으면 영어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현 영어 상황을 확인하고 출국 전 준비를 유학 전문가와 함께 하면 된다.미국 국무부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학생은 본인의 마음가짐과 준비가 중요하다. 미국은 교육의 목표가 자녀의 ‘자립’이기에 한국보다 엄하게 자녀들을 키우며, 교환학생들은 가정의 자녀로서 호스트 가족들과의 문화차이에 의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한국어를 쓰는 우리끼리도 갈등이 있을 수 있는데 생활습관, 문화가 다른 미국에서 아이들은 힘들다고 느낄 수 있다. 허나 힘들다는 부분을 잘 견뎌내고 적응한 아이들은 인생의 전환점으로써의 이 고생을 통해 성취감을 얻게 된다.청소년기에 홀로 미국에서 훌륭하게 교환학생을 이수한 아이가 대학 진학, 취업, 결혼 준비가 무엇이 어렵고 앞으로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교환학생은 미국 가정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학생의 프로필을 보고 선택해 1년을 함께 하게 된다. 미국의 가정에서 학생을 선택하기에 원서 제출 타이밍이 중요하다. 2020년 1월, 8월 학기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빠른 배정을 위해서 미리 1년 전에 원서를 제출해 이 프로그램의 유일한 단점인 ‘미국의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버리고 미국 가족과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배윤후원장유학센터문의 1661-8413, www.yuhakcenter.com 2019-05-17
-
매콤 달콤 개운한 돼지등갈비 ‘거북이식당’ 방배동 함지박사거리 인근 뒷골목에 있는 ‘거북이식당’은 아담한 규모에 잘 눈에 띄지 않는 집이지만 한 번 가면 꼭 다시 찾을만한 맛집이다. 메인 메뉴는 ‘양푼등갈비’(11,000원/1인) 하나로 단출하며, 곤드레밥이나 공기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양푼등갈비를 주문하면 기본 찬 서너 가지가 세팅되고 메밀전이 먼저 서비스로 나오는데 바로 부쳐서 나오는 메밀전의 고소한 향과 맛이 일품이다. 메밀전은 추가주문(1,000원)도 가능하다.이어서 돼지등갈비, 당면, 버섯, 파 등이 잘 양념된 육수와 함께 그야말로 양푼에 담겨져 나온다. 듬뿍 담긴 콩나물이 따로 나와 기호에 따라 넣어서 조리할 수 있다. 흔히 생각하는 등갈비찜이 아니라 국물이 자작자작한 등갈비조림에 가깝다. 깔끔한 손질로 돼지고기의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면서 식감은 부드럽고, 매콤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양념육수가 어우러져 개운하다. 매운맛이 부담된다면 주문할 때 미리 요청하는 것이 좋다.밥은 공기밥보다는 곤드레나물의 향이 솔솔 올라오는 곤드레밥(4,000원)이 비벼먹기에 제격이다. 하나만 주문해도 두 명이 충분히 먹을 만큼의 양이 나온다.위치: 서초구 방배로33길 40(방배동 818-47)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5시), 일요일 휴무주차: 불가문의: 02-532-0402 2019-05-17
-
합리적 가격의 다양한 와인 갖춘 유러피언 다이닝 바 와인공간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레스토랑마다 와인과 어울리는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고급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에서 와인을 주문하려면 시중 와인 숍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2.5~3배의 가격을 부담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와인을 가져가자니 번거롭고, 아예 반입이 안 되거나 높은 콜키지 비용을 요구하기도 한다. 강남역 인근에 맛있는 유러피언 메뉴들을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 와인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어 찾아가봤다.100여종의 와인 리스트와 30여종의 디스펜서 와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에 오픈한 유러피언 다이닝, ‘바 와인공간’은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인 강남역에서 2~3분 거리여서 동호회나 친구들의 모임 장소로 제격이다. 건물 2층으로 올라가 입구에서 보면 오른쪽은 ‘바 와인공간’이고, 왼쪽에는 와인 숍인 ‘와인공간’이 있어서 양쪽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와인 복합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다.‘바 와인공간’으로 들어서자 정면에 샴페인 바가 있고, 왼쪽에 와인 자판기가 쭉 늘어선 디스펜서 존(Zone)이 눈에 들어온다. 디스펜서 존에는 저렴한 데일리 와인에서부터 고급 와인까지 30여종의 와인이 구비돼 있어서 원하는 와인을 원하는 양만큼(30ml~150ml)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한 병의 와인을 다 마시긴 부담되고 여러 종류의 와인을 시음해보고 싶을 때 안성맞춤이다. 디스펜서 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 품종의 와인 리스트도 갖추고 있다.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가 선사하는 유러피언 메뉴전체 60석 규모의 홀은 차분하고 모던한 분위기이고 테이블이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안쪽에는 6인실 룸도 마련돼 오붓한 소모임도 가능하다.‘바 와인공간’에서는 음식과 와인을 최상의 마리아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덴마크와 스페인의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셰프가 선사하는 메뉴는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하다. 꽃이 어우러진 플레이팅은 눈을 즐겁게 하고 부드럽고 깔끔한 맛은 입을 즐겁게 한다.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스프링 아스파라거스 캐비어’(18,000원)는 화이트&그린 아스파라거스와 고소하고 짭짜름한 샐러리악 퓨레가 잘 어우러졌다. 시그니처 한치(24,000원)는 고소한 한치와 뿌리채소의 아삭한 식감, 부드러운 버터 향과 와인 소스의 상큼함이 조화를 이루었다. 이어서 주문한 ‘라구 딸리아뗄레’(18,000원) 파스타로 고기가 듬뿍 들어간 라구소스가 납작한 면에 잘 배어들었고 양도 푸짐해 포만감을 주었다. 메인 메뉴로 주문한 ‘통후추 안심’(35,000원)은 드라이에이징 안심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풍미를 더했다. 사이드 메뉴로 트러플마요 감자튀김, 바스크 오징어튀김 등도 있다.콜키지 프리 서비스, 5월말까지 오픈 이벤트도 진행‘바 와인공간’에서는 원하는 와인을 가져와서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1인 1메뉴 주문 시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바로 옆에 있는 와인 숍에서 직접 와인을 구매해 바에서 콜키지 프리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바 와인공간’ 오픈 기념으로 5월 한 달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저녁 6시~7시 30분 사이에 방문하면 1인당 하우스 와인 3잔을 제공하고 비오는 날 방문 시 1인당 샴페인 1잔을 제공한다. 단 콜키지 프리 고객은 이벤트 대상에서 제외된다.위치: 강남구 강남대로94길 14(역삼동 819-1), 통일빌딩 2층영업시간: 화~목요일 오후 2시~새벽 1시, 금/토요일 오후 2시~새벽 2시, 일/공휴일 오후 2시~11시, 월요일 휴무주차: 2시간 무료주차, 추가 30분당 2,000원문의: 070-8613-9872 2019-05-17
-
한티역 수제 요거트 전문점 ‘오디오시 요거트’ 베스티안 병원과 쌍용자동차 대치영업소 사이 골목, 살짝 안쪽 주택가로 들어서면 ‘YOUGURT#’라는 간판이 달려있는 작은 카페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간판과 달리 이곳의 상호는 ‘오디오시 요거트(ODOC Yogurt)’다. 오디오시는 One Day One Cup의 약자다. 좁은 공간을 나눠 카페 테이블과 요거트 제조,발효실을 만들다 보니 주 고객은 테이크아웃과 택배 주문 고객들이다. 택배 주문 메뉴는 플레인 요거트, 그릭 요거트, 요거트 크림치즈이지만 매장에서는 요거트는 물론 이를 활용한 스무디, 아이스크림, 팥빙수 등을 다양한 토핑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우유 회사 출신으로 요거트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장님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일일이 요거트 제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발효 순서대로 ‘플레인 요거트→그릭 요거트→요거트 크림치즈’를 만들게 된다고 설명해 주시는 이영석 사장님. 파우더를 활용하거나 OEM 방식의 요거트가 아닌 72시간 이상 직접 공들여 만드는 수제 요거트라 일반적인 시중 제품들과 맛과 향이 다르게 느껴진다.특히 그릭 요거트의 경우 첫 맛은 치즈 맛 같은 요거트 본연의 맛이 살짝 나면서 질감은 크리미 하고 쫀득하면서 느끼함 없이 담백하고, 뒷맛은 고소하다. 원활한 장 활동을 기대한다면, 하루 2회 공복 상태에서 물 한 잔을 마신 뒤 요거트를 먹는 것이 좋다.위치: 강남구 삼성로 61길 41(대치동), 1층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문의: 0507-1308-2627 2019-05-17
-
부산 역사여행 예전엔 ‘부산’하면 푸른 바다와 항구, 멋진 야경, 그리고 맛집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작년 11월에 방송된 ‘알쓸신잡3 부산편’ 방송을 보면서 부산이 품고 있던 우리나라 현대사의 굴곡에 대해 알게 됐다.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였고, 수많은 피난민이 부산으로 모여들었던 곳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방송을 통해 부산에 아직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들을 보면서 미처 몰랐던 게 부끄러웠고, 아이들과 꼭 한번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모처럼 맞은 연휴, 중학생 아이들과 함께 피란수도 부산으로 역사여행을 떠났다.한국전쟁 당시 부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한국전쟁 당시 부산의 모습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가운데 ‘임시수도기념관’과 ‘장기려박사기념 더나눔센터’를 찾았다. ‘임시수도기념관’은 임시수도 시기의 대통령 관저와 전시관, 그리고 야외에 전시된 6.25 스케치로 꾸며졌다. 대통령 관저는 원래 1926년 경남도지사 관사로 준공된 건물로, 임시수도 때 대통령 내외와 비서관들이 거주하면서 집무를 수행하고 주요 국빈을 맞이했던 공간이다. 일본식 가옥으로 지어진 데다 대통령 관저로 쓰이던 때의 모습을 잘 구현해놓아서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전시관에서는 전쟁 당시 피란민의 생활과 정치 상황 등 부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야외 공간에는 피란 당시 천막 학교를 재현해 놓아서 눈길을 끌었고, 종군 화가였던 김성환 화백의 생생한 스케치를 통해 19세 청년이 바라본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경험했다.‘장기려박사기념 더나눔센터’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 박사의 기념관과 지역주민의 나눔실천 공간이 함께 있는 곳이다. 장기려 박사는 전쟁 때 부산 영도에 복음병원을 세우고 피난민을 무료로 진료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오셨다. 또 국내 최초로 의료보험조합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창설해 가난한 사람들이 치료비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평생을 근검하게 인술을 베푼 그분의 삶을 둘러보면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새기는 시간이었다.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내가 이웃에게 베풀면 내 가족도 북에서 다른 이들의 베풂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던 생전 장기려 박사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피난민의 삶. 그 흔적을 찾아서해운대, 태종대, 광안리… ‘부산’하면 떠오르는 바다 풍경이자 지명이다. 하지만 부산(釜山)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부산의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산이다. 그리고 해방과 한국전쟁으로 엄청난 인구가 부산으로 유입되면서 사람들은 판잣집을 지으러 산으로, 산으로 올라갔고, 부산 원도심권과 산동네는 아는 이 하나 없는 땅에서 맨주먹으로 삶을 꾸려가야 했던 우리 조상들의 삶의 의지를 그대로 보여준다.특히 아미동 비석마을의 이야기는 그 당시 등을 대고 누울 곳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아주 잘 보여준다. 아미동 일대는 일본인들의 공동묘지였고, 해방이 되면서 부산에 살던 일본인들은 황급히 귀국했다. 한동안 아무도 돌보지 않던 공동묘지에 피난민들이 살 곳을 찾아 들어왔고, 일본인 묘지는 집터로 개간되면서 비석, 주춧돌 등 묘지석으로 집의 축대를 쌓은 것이다.무덤 위를 밟고 산다는 것이 너무 미안했지만 비바람을 피해 아이들과 살려면 어쩔 수 없었을 피난민들. 그래서 매장된 고인을 위해 매일 물 한 잔 떠놓고. 제사상 차릴 때 밥 한 그릇 더 올리는 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했다고 한다. 한적한 평일 오후에 찾은 ‘비석문화마을’은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공간이다. 관광지가 아니므로 조용히 둘러보는 배려가 필요하고, 경사진 길을 제법 걸어야 하므로 너무 어린아이에게는 힘든 코스일 수 있다.부산 영도의 영도대교와 깡깡이예술마을부산 영도는 태종대로 유명하고, 최근에는 ‘희여울문화마을’이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이곳 외에도 부산의 역사를 품은 영도대교와 ‘깡깡이예술마을’이 있다. 영도는 근대 조선산업이 출발한 곳으로 1887년 다나카 조선소가 처음 세워지면서 조선소와 배를 수리하는 철공소가 영도 대평동과 남항동에 자리를 잡았다. 배를 수리할 때 녹을 떨어내는 깡깡이질은 필수였고, 당시 영도에 살던 피난민, 특히 아지매들이 이 일을 도맡게 됐다. 때문에 이 일대가 깡깡이마을로 불렸다.무거운 망치를 들고 높은 곳에 올라가 강판을 때려대는 깡깡이질은 정말 힘든 노동이었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도사리는 작업이었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깡깡이질에 나섰던 우리 할머니, 어머니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슬펐다. 대평동의 근대산업유산과 해양문화를 확인하고 깡깡이유람선을 탑승하는 투어가 주말에 진행된다. 이곳에는 지금도 수리조선소가 밀집해있어 혼잡하니 가급적이면 주말 정기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선소나 작업장에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영도대교는 1934년 11월에 개통된 도개식 다리로, 위로 들어 올리는 다리를 보려고 준공식 날에 부산, 김해, 밀양 등지에서 6만이나 되는 인파가 몰려왔다고 하니 당시의 핫이슈였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의 슬픔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피난길에 만약 헤어지게 되면 부산 영도다리에서 만나자고 약속했고, 부산에 도착한 피난민들이 가족을 찾기 위해 영도다리를 찾았다. 현인이 부른 ‘굳세어라, 금순아’는 바로 이 무렵 영도다리 이야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영도대교 옆에는 영도대교의 도개하는 모습을 본뜬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인 ‘영도웰컴센터’가 있다. 영도의 관광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영도다리의 역사를 둘러볼 수도 있는 곳이다. 영도다리는 1966년 도개를 멈췄다가 2013년 기존 4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복원, 개통하면서 매일 오후 2시에 영도대교 도개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도웰컴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대교의 도개 장면은 역사의 한 페이지처럼 기억에 남았다.책방골목부터 자갈치시장까지…살아 움직이는 부산을 느끼다서울에 청계천 헌책방거리가 있다면 부산에는 보수동 책방골목이 있다.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북에서 피난 온 손정린씨 부부가 보수동사거리 입구 골목 안 목조건물 처마 밑에서 박스를 깔고 미군부대에서 나온 헌 잡지, 만화, 고물상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헌책 등으로 노점을 시작한 것이 지금의 보수동 책방골목이 되었다고 한다. 부산 소재 학교는 몰론이고 피난온 학교까지 구덕산 자락 보수동 뒤 산등에서 노천에 천막교실이 열리면서 보수동 골목길은 더욱 붐비게 되었고, 수많은 학생과 지식인들은 헌책이라도 구입하기 위해 보수동을 찾았다. 책방골목을 따라 내려오면서 손때 뭍은 책도 구경하고, 북카페에 들러 한숨 돌리는 휴식의 시간도 가졌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뭔가 아련하고 향수에 젖게 하는 헌책의 향기가 느껴졌다.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남쪽을 향해 걷다 보면 부평 깡통시장,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이 이어진다. 부평 깡통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 통조림 등을 취급했다고 해서 ‘깡통시장’으로 불렸다. 시장 골목에는 맛있는 먹거리를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산의 대표적 시장이 가까이 모여 있는 만큼 취향에 따라 선택해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임시수도기념관- 관람시간 : 9시~18시(관람료 : 무료)- 휴관일 : 1월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괸)●장기려박사기념 더 나눔센터- 관람시간 : 10시~19시(관람료 :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영도웰컴센터- 운영시간 : 9 2019-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