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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구립 도서관 2025봄프로그램 도서관은 유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평생학습 배움터다. 송파구 주요 도서관의 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진행한다.▶송파글마루도서관 열람실과 공연장, IT교육장을 고루 갖춘 송파구 대표 도서관으로 현재 성인을 위한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통해 자아를 찾는 인문학 강의와 생성형 AI로 만드는 파이썬 실무, 유아를 위한 체험형 동화구연 등 수준있는 강의가 진행중이다. 2023년부터 인기리에 진행중인 '글마루 텐텐텐'은 올해 '어느 날 책이 내게 말했다'란 타이틀로 작가와 독자가 밀도있게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3월에는 ≪체리새우≫의 황영미, 4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이도우 작가와의 만남이 준비돼 있다. 12월까지 작가 리스트가 공개됐으므로 관심 주제의 작가는 미리 리스트업해 놓고 사전 신청하기를 추천한다 4월에는 강연, 영화 상영, 전시, 만들기 체험, 북큐레이션으로 꾸며진 도서관 주간 프로그램이 열린다. 그림책과 연계한 수어 키링 만들기 이벤트(4월16일 수 오후 2시30분)가 1층 로비에서 열리며 아이 독서지도에 관심있는 학부모를 위한 '학습능력 키우는 읽기 전략'(4월10일 목 오전 10시) 강의 등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 2025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어린이, 성인 대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초등 2~4학년 대상으로 연극을 통해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다다다 연극교실>이 6월~7월 열린다. 세계 각국의 문화에 대해 그림책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 감정을 움직임과 소리 등 몸으로 표현한다. 성인 대상 다문화 프로그램으로는 플라멩코, 삼바, 재즈를 중심으로 집시, 라틴아메리카, 미국 흑인 문화를 배우고 재즈의 한 장르인 스윙 댄스를 직접 배운다. 5월에 온라인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모두가 반려 독서 챌린지는 연중 진행중이다. 3월에는 '친구신청서', 4월은 ‘도서관에서 티키타카’ 등 월별로 테마가 있는 책을 읽은 소감을 글을 써 함께 공유한다. 다양한 성인 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다. 그림책 연구 동아리 <북돋움>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마다 그림책 독후활동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며 영어 원서읽기 동아리 <Wonderful Friday>는 신규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월 격주 금요일 오전에 오픈 모임을 연다.2025년 글마루 텐텐텐 <어느 날 책이 내게 말했다>- 3월22일(토) : 황영미 작가 ≪체리새우≫- 4월19일(토) : 이도우 작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5월22일(목) : 김현주 작가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 6월26일(목) : 오건영 단장 ≪위기의 역사≫- 7월12일(토) : 박용우 교수 ≪내 몸 혁명≫- 8월30일(토) : 이슬아 x 이훤 작가 ≪끝내주는 인생≫- 9월21일(일) : 정지아 작가 ≪아버지의 해방일지≫- 10월25일(토) : 윤홍균 원장 ≪자존감 수업≫- 11월22일(토) : 지웅배 박사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 12월13일(토) : 신수정 대표 ≪일의 격≫-서울 송파구 충민로 120 , 02-449-8855▶가락몰도서관 가락시장에 위치한 식문화특성화도서관이다. 장서 목록 중 음식 관련 도서 구성이 탄탄하며 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특화돼 있다. 도서관에 쿠킹 스튜디오와 옥상 텃밭을 갖추고 있다. 3월에는 유아 텃밭, 커피 클래스가 인기리에 모집을 마쳤다. 월간 인문학 강연은 매월 경제, 건축, 심리학, 예술, 식문화 등 테마를 가지고 매울 진행한다. 4월에는 김영욱 세종대 건축학과 교수가 '도시공간 탐험'(4월9일 오전 10시)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 외 '내 인생을 빛내줄 스마트폰 사진'(4월8일, 4월15일 오전 10시) 이론과 실습 강의는 크리에이터 담이의 진행으로 열린다.-서울 송파구 양재대로932 가락몰 업무동 4층, 02-3435-0950▶송파위례도서관 어린이 추천 도서는 체험과 전시 공간을 도서관 내에 별도로 마련하고 작가와의 만남과 연계해 오감으로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5월에는 그림책 ≪마음버스≫를 쓴 김유 작가강연(5월30일 토 오후 2시)이 열린다. 특화 프로그램 ‘어린이 행복배달 우체통’은 올해도 계속 진행한다. 초등생들이 개인 고민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아동심리에 밝은 도서관 회원들이 손편지 답장과 함께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될 책을 추천해 준다. 도서관 책 추천 노하우를 살려 엄마와 아이가 함께 그림책 읽기를 5월부터 선보인다. 성적, 외모, 친구 관계 등 아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을 주제로 한 책을 함께 읽은 후 느낀 점을 적는 세대 공감 독서 프로그램이다. 영어 독서 교육 전문 사서가 영어원서 추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리에 진행중인 전집대출서비스는 올해 확대된다. ‘1인 1전집 30일간 대출’해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로 ≪중증외상센터≫, ≪슬램덩크≫, ≪해리포터≫, ≪태백산맥≫ 등 인기 시리즈전권을 대출해 몰아서 읽을 수 있다.-서울 송파구 위례 광장로 210 위례동 복합청사 4,5층, 02-402-3003▶거마도서관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상주작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6월부터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해 인기가 높았던 그림책 캠핑, 글쓰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책 쓰기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작가와의 1:1로 만나 궁금한 점을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서울 송파구 송파구 거마로2길 19 거여2동 주민센터 4,5층, 02-449-2332,5032*송파구통합도서관 www.splib.or.kr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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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수시합격생] 보인고 김구범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수학에 자신감이 있던 보인고 김구범 학생은 고3 초기부터 논술전형 준비를 차근히 해왔다. 수능 선택 과목인 수학 미적분 준비와 더불어 확률과 통계, 기하 부분을 체계적으로 학습하여,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논술전형에 합격했다.<고3 3월부터 논술전형 준비 시작>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수학 문제를 많이 풀고, 흥미가 많아서 수학이 제일 잘했던 과목입니다. 고교 1, 2학년 때는 가족과 같이 여행도 다니면서 흥미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봤었고, 학교에서도 신문 동아리를 하면서 관심 분야의 기사를 쓰는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입시 준비에 돌입하는 고3에 올라와서는 제 내신에 맞춰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내신에 발목 잡히지 않고,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인 수학 실력을 살리며 입시에 성공할 수 있는 논술전형 대비를 꼼꼼하게 준비했습니다. 논술전형 대비를 하며 논술수학 문제 풀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교내에서 하는 ‘확률과 통계’ 수업과 모의 논술을 보고 난 후 첨삭을 확실하게 체크하는 과정을 꾸준히 거쳤습니다. 문제의 답이 맞아도 그 문제에서 첨삭할 부분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가장 보람찼습니다. 특히, ‘확률과 통계’와 ‘기하’는 수능 시험을 보는 부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논술전형 준비를 위해 따로 공부하여 ‘기하’의 개념을 확실하게 다지는 과정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학교 논술 대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 보인고에서는 논술 대비반을 만들어서 대학별 모의 논술 시험 신청 기간에 맞추어서 응시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모의 논술을 치른 후 첨삭을 안 해주는 대학의 경우 지도 선생님께서 직접 첨삭을 해주시기도 합니다. 고3 시기 논술 대비를 위해 ‘확률과 통계’ 수업 시간이 매주 1번씩 열려 기본기를 더욱 다지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논술전형 준비를 한다면 자신의 모의고사 등급과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는 대학에 잘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지원할 대학의 시험 범위와 문제 유형을 익혀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노력이 매우 필요합니다. 대부분 대학의 논술 시험은 그 대학만의 시험문제 유형으로 구성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양대는 항상 1번 문제 안에 소문제가 3개, 2번 문제도 소문제가 3개씩 들어 있습니다. 중앙대의 경우에는 문제출제 범위가 항상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번에는 확률과 통계 문제가 나오고, 4번에는 기하와 같이 문제 유형이 정해져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 논술 시험에는 거의 참가했고, 첨삭을 해주는 대학의 첨삭 내용에 집중하며 제게 맞는 시험 유형의 대학 논술을 찾아갔습니다.<나에게 맞는 대학의 논술전형에 더욱 집중> 수능 공부와 논술 준비를 8:2 정도의 비율로 배정하며,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의 내용을 모두 다루는 대학의 논술전형이 제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중앙대와 한양대 논술은 기출문제와 모의 논술까지 다 풀어보니 보니까 문제의 흐름 방식을 이해하며 자신감이 더 올라갔습니다. 한양대는 신소재공학부가 2025학년도 논술전형으로 7명을 선발할 계획이라는 부분에 관심을 갖고 준비했습니다. 신소재공학이라는 학과 공부에도 관심이 있고, 작년 입결 부분을 살펴보니 제가 승부를 걸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논술전형 지원 시에는 전략적으로, 뽑는 인원이 많은 학과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025학년도 한양대 논술 시험 역시 예년과 비슷하게 출제되었고, 문제 난도는 좀 있었으나 너무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효율성 있게 논술 6회 일정 배정> 논술전형 원서를 쓸 때 한 날짜에 2번의 시험을 보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저는 6장의 논술 원서를 모두 다른 날짜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같은 날 2개의 시험을 넣어놓고 수능 최저를 맞추면 가는 방법까지 고민해 보았지만, 이렇게 하면 시험 응시의 집중도가 떨어지기에 지원 원서 6장 모두 다른 날짜에 배치했습니다. 수능 전에 연세대, 홍익대, 시립대 등의 대학 논술 시험이 배정되어 있는데, 수능 전에 시험 보는 현장 분위기를 한 번은 겪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시립대에 응시했습니다. 논술전형을 준비할 때는 자신이 수능으로 갈 대학보다 높은 대학만의 논술을 응시할 것입니다. 논술은 항상 수학을 잘해오던 친구들은 합격하지만, 수학 실력이 좀 부족한 경우에는 ‘시험 당일에 문제가 얼마나 잘 읽히나?’, ‘이러한 시험문제의 유형을 얼마나 자주 보았느냐?’에 따라서 당락이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이 끝나고 보는 논술은 더욱 간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수능을 마쳐서 해방된 마음은 잘 알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바꿀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에 논술 시험 전날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하기를 바랍니다. 또, 시험장에서 문제가 너무 꼬이거나 풀기 힘들면 과감하게 패스하고 다른 문제에 집중한 후 시간이 남았을 때 다시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보인고 김응천 교사가 조언하는 ‘논술전형 합격 비결’ 논술전형은 생기부가 잘 꾸려지지 않아 학종에 지원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힘든 학생들이 많이 선호합니다. 고3 재학생이 정시로만 승부를 보기에 만만치 않은 상황이므로, 수시 전형을 포기하지 말고 논술전형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인문 논술의 경우 글을 잘 쓴다고 논술 준비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시문 분석 능력이 잘 갖춰져 있어서 평소에 신문 기사 등의 글을 읽으면서 글에 대한 요지를 잘 찾아낼 수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합니다. 자연 논술은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므로, 논술전형 대비를 위해서 논술 학원에 다니며 수학 실력을 키우는 방법은 아닙니다. 수능을 함께 준비하면서 본인의 수학 실력을 향상시키고, 논술 답안을 작성하는 요령을 따로 연습하며 응시하면 됩니다. 자연 논술은 ‘확률과 통계’ 부분이 접목되어서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므로 기본 개념을 다 갖춰 두어야 합니다. 자연 논술은 적어도 모의고사 수학 성적 3등급 이내의 학생이 지원하면 합격 결과를 잘 얻을 수 있습니다.1. 대학의 모의 논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이미 3월부터 가천대를 시작으로 대학별 모의 논술의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자주 응시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인문, 상경, 자연 분야의 모의 논술이 있는데, 이 모의 논술을 특정 대학에 국한해서 응시하기보다는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지원할 분야에 전부 응시하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6월 말 모의 평가를 보고, 수능 최저 여부를 확인한 후 모의 논술을 보는 학생도 있지만 좀 더 일찍 시작해도 좋습니다. 논술이라는 큰 틀은 대부분 동일합니다. 문제를 풀고 답안을 자세히 써 내려가는 것은 같기에, 모의 논술을 많이 응시함으로써 논술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2. 모의 논술 후 대학의 채점 결과를 잘 살피세요. 대학별 모의 논술은 본인이 신청하거나 고교에서 신청해서 시험지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 있습니다. 지원 인원수가 정해진 대학의 경우에는 전년도 논술 실적을 보고, 각 고교의 학생들이 몇 명 정도 응시할 수 있는지 응시 기회의 제한을 둡니다. 중 2025-04-29
- [리포터 에세이] 최고의 신이 ‘내신’이라는데 시험,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고교생들이 거쳐야 할 8번의 관문입니다. 신 중에 최고의 신이 ‘내신’이라고 하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 중에는 학생도, 교사도 극도로 예민해집니다. 문제 출제 기간 중에는 교무실 문 앞에 학생 등 관계자 외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을 큼지막하게 붙여놓고 학교 마다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씁니다. “시험 출제 스트레스가 말도 못해요. 논란이 불거지면 항의가 빗발치며 재시험이라도 치르게 되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교과목별로 교사들끼리 크로스 체크하며 문항별로 신중하게 검토해요.”라며 한 교사가 현장의 고충을 귀띔하더군요.등수를 매기는 시험이다 보니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심리적 압박감도 만만치 않죠. ‘수업시간 집중하고 교과서만 완벽하게 공부하면 충분하다?’ 이건 옛말일 뿐이죠.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요즘 고등부 시험범위는 교과서만이 아닙니다.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문제와 별도의 부교재, 프린트물까지 포함됩니다. 헉 소리날 만큼 시험범위가 만만치 않아요. 학생들은 체감하는 시험 공부 분량은 중학교 시절과 비교하며 대략 10배 정도 늘어난다고 하더군요. 5등급제든 9등급제든 학교 시험은 등수를 매기는 상대평가입니다. 한 문제 때문에 등급이 갈리는 건 흔하고 심할 경우 소수점 차이로 2등급으로 밀려나기도 합니다. 교사들은 어쩔 수 없이 성적을 일렬로 세워야 하기 때문에 나름의 시험 출제 전략이 있습니다. ‘진짜 실력’을 변별하는 고난도 킬러 문제, ‘설마 여기에서 나오겠어!’라며 지나치기 쉬운 그래서 ‘빈틈없이 샅샅이’ 암기한 공부의 신 레벨의 학생만 맞출 수 있는 문항까지 적절하게 배치합니다. 내신의 킬러 문제는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 문제 중 어려운 문항을 변형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서술형 문제는 ‘다음 중 틀린 것을 모두 골라 바르게 고치시오’ 같은 유형이 까다롭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생들이 수능 보다 내신시험이 더 어렵다고 토로합니다.1등급은 이렇게 하더라 1등급은 어떻게 공부할까요? 그동안 만났던 학생들의 공통적인 내신 공부법을 추려봤습니다.망각의 역행자가 되려면?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배운 걸 잊습니다. 망각을 역행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까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넘기려면 ‘빠른 복습’이 정답이에요. 내신 문제는 수업시간에 배운 데서 나와요. 핵심 내용은 당일 다시 한번 키워드 중심으로 훑어요. 수업 직후 쉬는 시간을 활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더군요. 그런 다음 주말에 다시 한번 개념을 총정리하며 중요한 내용을 암기합니다. 일정 기간을 두고 반복하면 본격적인 시험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어느 정도 개념 학습이 돼있기 때문에 공부 부담을 덜 수 있어요.” 학생들이 들려주는 ‘곧바로 복습법’입니다. 시험 직전까지 과목마다 5회독 이상을 하더군요.시간 재며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이유 개념학습이 마무리됐으면 문제풀이에 들어가야 겠죠. ‘아는 문제인데 시간이 부족해서 못 풀었다’ 시험 끝난 학생들이 자주하는 푸념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솔루션이 뭘까요? “내신 유형에 맞춰 다양한 문제를 풀어봤다면 다음 단계로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해요. 아는 문제는 정확하고 신속하게 푼 다음 까다로운 킬러문항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50분 시험 시간을 자기만의 방식대로 안배합니다. 가령 ‘수학은 평이한 문제는 30분 안에 풀고 나머지 시간에는 서술형 킬러 문제에 집중하자’ 같은 행동강령을 만들어요. 이런 체크리스트가 있으면 시험 볼 때 실수를 덜해요.” 시험 후에 이건 꼭! 시험을 잘 봤어도 혹은 망쳤어도 반드시, 꼭 해야 하는 게 문제 분석입니다. 시험지와 교과서, 필기 노트, 자습서, 문제집 펼쳐 놓고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 어디에서 어떤 스타일로 시험문제가 나왔는지 체크합니다. “시험지 분석을 하면서 제가 어느 부분을 소홀히 했는지, 취약점이 뭔지를 알게 됩니다. 다음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나름의 솔루션이 생깁니다. 망친 시험지 다시 보기가 괴롭고 속상하지만 꾹 참고해야 다음에 실수를 줄일 수 있어요.” 내신 1등급을 위해 학생들이 쏟는 노력의 밀도에 내심 놀랍니다. 반면에 ‘내신시험은 출제자가 선생님이기 때문에 저의 자아를 누르고 선생님이 의도한 대로 답을 골라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노라면 가슴 한켠이 답답하더군요. 창의성을 부르짖는 AI와의 공존 시대인데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한 학생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내신 공부하다 화가 치밀 때도 있어요. 하지만 피할 수는 없죠. 그래서 뒤집어 생각했어요. ‘치열하게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훈련을 지금 아니면 언제하나?’라고 생각하니 할만 하더라구요.” 자기나름의 멋진 현답을 찾은 학생을 보니 대견함과 안스러움이 뒤범벅된 웃음이 나왔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시험은 힘겹습니다. 양이 임계치 이상 쌓일 때 비로소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기적의 시간’을 기원하며 시험 준비에 돌입할 딸, 아들을 다독다독해주세요.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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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수시합격생] 강일고 고용순 (성균관대 한문학과) 강일고 고용순 학생은 인문과 사회에 기반을 두고 고교 학습을 꾸준하게 이어갔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성향을 꼼꼼히 파악하고, 관심 분야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하며 대입 합격을 이끌었다. 한자어 기반의 우리 사회에서 한문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학교 수업 들으며 문과 진로 찾기> 고1 때까지는 이과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과 쪽으로 진로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언어 자체에 관심이 많았던 점, 차츰 인문과 사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문과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특히, 고2 때 한국인이 중국 현지를 탐방하는 브이로그를 접하게 되었는데 이는 제가 중국어와 한자 문화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윤리와 사상’, ‘고전과 윤리’, ‘생활과 윤리’ 등의 윤리 과목에서 한자가 활용되는 상황을 다수 접하게 되었고 ‘세계사’ 과목을 공부하면서 한자의 유래와 한자 문화권의 특징 등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목 외 다른 과목도 한자 또는 중국문화와 관련지어 탐구하였고, 고3 시기 중국어 과목에서 발표했던 ‘언어에 투영된 중국과 영미권 국가의 문화차이’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한문에 관심 갖고, 타 과목과 연계 활동> 단순히 한자라는 상형문자 자체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한문이 사용되는 상황과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복잡한 한자가 무엇을 본떠서 만든 것인지 형성 과정을 알게 되었을 때의 뿌듯함이나 실생활에서 내가 아는 한자를 접하게 되었을 때의 즐거움도 컸지만, 각 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한문과 연결하여 탐구할 때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3 ‘확률과 통계’ 시간에 한자 생성 원리에 따라 경우의 수를 구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점화식을 도출해 현재 7만 개가 넘는 매우 많은 수의 한자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설명했습니다. ‘확률과 통계’와 같은 한문과는 거리가 조금 멀다고 생각되는 수학 과목이 한문을 탐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인상 깊은 활동이었습니다.<다양한 탐구 소재 찾으며 심화탐구 이어가> 주변에서 탐구할 소재를 열심히 찾았던 것 같습니다. 디비피아와 같은 논문 사이트에서뿐 아니라 교육청, 평가원 기출에 있는 비문학 주제에서 소재를 얻은 적이 많습니다. 특히, 국어 비문학 부분에서 주제를 찾기 위해서 평소대로 풀어낸 문제에 대한 이해, 오답 정리할 때는 문제 자체만을 보는 게 아니라 주제가 괜찮다 싶으면 좀 더 찾아봐서 심화 탐구로 연결했던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신문과 뉴스에서 다루는 사건이나 유튜브, SNS에 올라오는 다양한 콘텐츠 등에서도 소재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학생들에게 탐구할 가치가 있는 소재를 찾는 일은 꽤 어려운 과정입니다. 괜찮아 보이는 주제나 소재를 찾더라도 내용이 너무 방대하거나 전문적이어서 탐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탐구한 내용을 담당 선생님께 이해시켜 드리고, 전달하는 것 또한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내신, 교과서와 과목 프린트 내용에 집중>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자 저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 과목은 ‘윤리와 사상’입니다. 학자들의 다양한 사상과 주장을 비교하며 외우는 것에 큰 흥미를 느꼈지만, 문제는 ‘윤리와 사상’ 선택자 수가 70명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약간의 실수로 인해 등급이 떨어진다는 점이 시험 기간에 심리적인 압박으로 다가왔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해 준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1학년 때 보다 2학년과 3학년 때 성적이 많이 오른 편으로, 종합적으로 1점대 후반의 내신성적을 받았습니다. 성적 향상의 요인 중 하나가 교과서에 충실하고, 과목별 수업 시간에 다룬 프린트를 꼼꼼하게 회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내신을 받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공부량도 중요하지만, 내신에 있어서만은 수업 시간에 다룬 교과서 내용과 프린트를 기반으로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시험 기간에 올라오는 과목별 전년도 기출문제를 한 번씩 풀어보면 시험 문제에 대한 느낌이 더 잘 옵니다.<자신만의 노트 정리로 학습 완성도 높이기>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과 같은 과목은 자신만의 노트가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념 내용뿐 아니라 학교 선생님이 추가로 언급하신 내용, 오답 정리, 서술형 대비 등 노트가 필요한 상황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선지 오답에서 헷갈리거나 어려운 선지의 경우 선지 자체를 따라 옮겨 적기도 하였습니다. 내신을 준비하며 과목별로 푼 문제집 수가 아니라 본인이 만든 노트 분량을 통해 학습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공부법을 통해 내신뿐 아니라 올해 사탐이 어려웠던 수능에서도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 기간에 플래너의 사용은 매우 효율적인 시간 분배를 가능케 합니다. 먼저 주별로 전체적인 개요를 짜고, 다음날 할 일을 전날 작성하는 것입니다. 플래너를 활용하면 자신의 학습 완성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시간 배분에 있어서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플래너 활용을 1학년 때부터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나에게 맞는 입시 전략 짜기> 수험생이라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하는 건 당연하고, 본인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기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수험생으로서 본인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소한 차이의 내신이나 비슷한 수준의 학습 상황을 갖고 있는 학생이더라도 각자의 입시 전략에 따라서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1학년 때 생기부가 학종 지원할 때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교과 전형에 중점을 두고 더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대입에서 교과 전형도 비교과를 20%씩 반영하는 학교가 늘고 있기에 생기부 관리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봉사 시간 채우기, 과 세특에 독서 채우기, 과목별 주제 발표 등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수험생이라면 공부에 집중하면서 외부의 비교과적인 것이나 다른 정보도 챙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입 지원 시 교과 전형을 준비했기에, 상대적으로 생기부, 자소서, 면접의 중요성이 낮았던 것 같습니다. 교과 내신과 수능 최저를 맞추는데 몰입할 수 있었고, 수능 합산 때 3합 5의 성적을 받아서, 수능 최저 3합 7을 넉넉히 맞출 수 있었습니다.<‘중용’의 마음으로 고통과 쾌락 사이에서 줄타기> ‘윤리와 사상’을 공부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한문 단어로 ‘중용(中庸)’이 있습니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수험생들은 학습, 자기 관리, 교우관계, 심지어 쾌락까지 중용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습에 너무 치우친다면 금방 지쳐 포기할 수 있고, 쾌락에 치우친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힘들 수 있습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긴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기에 ‘중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중용의 마음을 품고, 쾌락과 고통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하면서 3년 동안의 고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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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고] ③논술 필요? 불필요? 딱 정해 드립니다. 박문수 원장이지논술학원Tel.02-412-3312일부만 참전하는 경쟁, 논술대입 논술 전형은 수능·내신 같은 무한 경쟁이 아닙니다. 내신이 좋아 학종·교과로 인서울이 가능한 학생은 논술이 필요 없습니다. 또 수능 모의고사가 인서울 수준으로 꾸준히 나오는 학생도 논술을 준비하지 않지요.지역적으로도 제한 경쟁입니다. 수도권 아니면 논술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경기도만 돼도 주변에 논술 공부하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논술 준비는 소외됩니다. 서울 강북만 해도 한강에서 가까운 지역 일부 고교에서만 논술을 제대로 대비하려고 합니다. 사실상 강남3구와 목동 등에서나 논술을 정조준하고 준비하지요.특목고와 자사고도 논술에 참전하지 않습니다. 내부 경쟁을 통해 학종으로 대학을 가죠. 대학이 성에 안 차면 차라리 재수·반수를 합니다. 재수생도 정시 위주로 공부하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은 고3 때 논술을 해봤던 경우가 많습니다.탁월한 결과를 내는 전형이 논술이라니이과 쏠림이 심해지면서 문과 논술은 좀 더 헐거운 경쟁이 돼 버렸습니다. 가르쳐보면 매년 지난해 합격자보다 조금 부족한 학생이 이번 해에는 합격합니다. 전반적으로 논술에 진입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낮아져서 그렇지요. 2020년 이후부터는 공부에 열의가 어느 정도 있는 학생이라면 논술이 어김없이 탁월한 결과를 내는 전형이 됐는데, 대중은 아직 눈치 채지 못하고 있습니다.지역적으로 논술 공부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그리고 논술을 어차피 지원해야 할 상황이라면 진작에 고3 올라가는 겨울부터 논술을 배우는 게 좋습니다. 수능을 치고 나서야 논술 시험 직전 기출 문제를 펼쳐보는 학생들도 많고, 9월 원서 접수 하고서야 논술 학원을 잠깐 다니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미 많이 늦은 때이지요. 논술을 준비한다면 늦어도 봄을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시험 치기 전에 배우는 학생, 먼저 시작하는 학생이 이기는 게임이니까요.■모고 기준 수학 1~3등급이면 수능 정시 / 4등급이면 논술지금까지 지속해서 모의고사 수학이 1~3등급이면 정시에 집중하는 게 맞습니다. 논술이 굳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4등급부터는 다릅니다. 수능에서 수학이 4등급이 나오면 정시로 서울 19개 대학은 매우 어려워집니다. 국어·영어·탐구가 우수하고, 수학이 3등급에 붙어 있는 4등급이 나오면 가능하긴 하죠. 결국 수학 4등급부터는 논술을 해야만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우리 집은 재수가 당연’ 정시 / ‘올해 입시를 끝내야 해’ 논술수학을 먼저 잡겠다면 고3은 수학 몰입의 해로 보내고, 전체 입시 일정을 재수로 향방을 잡아야 합니다. 수학이 부진한 건 수학적 재능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고교 어느 시절엔가 공부를 아예 놔버리는 인간적인 삶을 살다보니 벌어진 일일 겁니다. 그런 학생이 현역과 재수, 2년 동안 꾸준하게 학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계획을 잡는 것보단 공부를 장기간 끌고 갈 꾸준함이 부족했던 만큼 올해 안에 입시를 끝낼 계획을 잡는 게 현실적입니다. 그러기엔 논술만 한 답이 없지요.■내신 3.3까지는 학종 / 그보다 안 좋으면 논술일반고 내신 4등급이면 학종·교과는 지방 사립대를 가야 합니다. 인서울 하려면 논술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3점대입니다. 3점 초라면 학종·교과로 가능한 대학을 해당 고교 측에 요청해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 대학들이 맘에 든다면 내신에 더욱 집중하면 됩니다. 반면 내신으로 가는 대학이 도저히 맘에 들지 않는다면 논술 공부를 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생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교사나 사설 컨설턴트가 다소 부풀려진 가능성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거든요.‘국어 성적’, ‘글짓기 능력’ 은 기준이 아님국어 성적으로 논술 공부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국어 성적이나 글짓기 능력은 논술과 별 상관이 없습니다. 국어 성적이 낮은데도 최상위 대학에 합격한 사례는 많습니다. 차근히 입시를 치르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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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고] ②논술 재능의 모먼트? 경쟁률 돌파하고 합격하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박문수 원장이지논술학원Tel.02-412-3312■논술은 문학 작품이 아닙니다.논술에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나 수필처럼 작가적 재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지요.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논술은 문학적 재능을 뽐낼 수 없습니다. 주어진 질문에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나름의 근거를 대며 서술하게 됩니다. 은유, 비유, 반어, 풍자, 드라마 같은 반전미를 논술 답안에서 시도하는 것은 큰일날 일입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갑자기 노래로 답하는 꼴이죠.■국어를 잘 못하는데 논술 괜찮을까요?국어와 논술은 다른 분야입니다. 수능에서 국어는 독해력이 중요합니다. 긴 글을 읽고 내용을 제대로,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하는지를 평가합니다. 쉽게 말해 복잡하고 낯선 글을 접하고도 재빠르게 말귀를 알아 듣는 게 중요하죠.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밝은 눈, 문제를 풀 때까지 지문을 머릿속에 담아두는 기억력이 필요합니다.■논술은 독해력을 평가하지 않습니다.논술 지문은 매우 쉬워졌습니다. 대신 출제자가 던진 질문에 생각해서 답하라는 식의 문제가 나옵니다. 수능 국어가 출제하는 어려운 지문을 읽고 정보가 타당한지만을 따져온 학생들이 논술 스타일의 쉬운 지문을 보면 당황합니다. 지문을 다 독해해 놓고도(쉬워서 시간도 얼마 안 걸립니다) ‘한번에 파악하는 쉬운 지문이 있을 리가 없어’라며 지문을 보고 또 봅니다. 지문 파악은 너무나 쉽고, 질문에 어떻게 답할 작정인지 고민하는 게 논술의 핵심이라는 것을 잘 몰라 벌어지는 일이죠. 논술을 늦게 배우거나, 수능 국어 공부에 매몰돼 논술의 콘셉트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순 있어도, 독해력이 부족한 것은 논술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맥락으로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논술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맥락적 사고입니다.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사고방식이지요. 3・1절을 전후해 일본 여행객이 너무 많다는 기사, 연예인 누가 3・1절에 일본 여행을 갔다가 대중의 눈총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매년 만나지 않나요? 100년 전 일본에 맞서 민족 자주 의지를 실천한 역사적 사건과 개인 여가로서의 일본 여행을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붙여 바라보기 때문입니다.“아이가 엄마 말은 잔소리로 치부하는데, 선생님 말은 곧잘 듣는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학생에게 엄마가 오늘 하는 말은 지난 2년 동안 엄마가 해온 말의 맥락 위에서 이해됩니다. 엄마의 조언이 매우 지당하다 해도, 아이는 맥락화를 통해 ‘엄마는 나를 간섭하고 구속한다’고 이해해 버립니다.학원 선생님의 조언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맥락이 없는, 비교적 낯선 사람인 까닭에 학생이 조언 자체에 귀 기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쿨 하지 못한 마음, 논술에 도움이전에 있던 일로 꿍해 있다가 오늘의 일에 예전 일을 보태서 이해하는 사람이 주변에 한둘 정돈 있지 않나요? 오전의 말과 오후의 말을 개별 사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어붙여 하나의 맥락으로 상상해 사건을 해석하는, 쿨 하지 못한 사람 있지 않습니까? 그런 쿨 하지 못한 마음으로 논술 지문을 봐야 합니다.논술 문제에 딸려 있는 지문이 (가), (나), (다) 이렇게 3개라고 하면요. (가)를 스윽 보고, (나)도 스윽 보고, (다)도 스윽 보고, 세 지문을 마치 한 사람이 나에게 들여주는 이야기라고 상상해 보는 게 바람직한 논술 독해입니다.각각의 지문을 깊게 파고 드는 것은 도리어 방해가 될 겁니다. 각각 지문이 개별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져 있다는 꿍한 시선이 필요한 것이죠. 성격이 쿨하지 못해서 지난 사건과 이번 사건을 연결하는 경향이 있는 학생이라면 그런 방식을 논술 지문을 볼 때 적용해보면 됩니다.■사회 교과서 두 번 읽으면 논술 능력자논술은 시험 범위가 사회 교과로 정해져 있습니다. 수능 국어는 낯선 지문이 나와 학생들을 당황하게 하지만, 논술은 교과서에 실려있던 지문이 대부분입니다. 사회 교과서 <사문>, <생윤>, <윤사>, <정법>을 한 번만 정독해줘도 올해 나올 웬만한 지문은 이미 훑고 시험장에 들어 가는 셈입니다. 두 번 정독해서 내용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면 논술 시험에 매우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겁니다.고작 교과서 4권을 두 번 정독하는 걸로 시험에 유리해 질 수 있는 거냐고요? 논술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이전 편에서 말씀 드렸듯이 사실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학생들입니다. 이들 중에 교과서 4권을 두 번씩 정독하는 학생은 매우 드뭅니다. 시험 범위조차도 한번 훑어 보지 않는 경쟁자들이 많은 몰리는 곳이 바로 논술 전형이니까요.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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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고] 방산고 1 국어 내신 공부는 이렇게 김준경 국어 전임강사고스(GOS)에듀Tel. 02-422-0555고등학교 입학을 축하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첫 내신기간에 돌입했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가요? 혹시 ‘그냥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되겠지. 나는 벼락치기 고수니까!’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시는가요? 내신기간에 수행평가는 쏟아지고 시간은 없고 여러 가지 교내 활동도 해야 하지만 올바른 내신 공부법을 익힌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1. 판서 필기필기를 안 하면 내신을 버리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학교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다르실 수 있는데 선생님들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한 템포 쉬고 말씀하시거나, 원래 판서를 잘 안 하시는 분께서 필기를 하신다면, 그리고 그냥 아예 대놓고 특별히 강조하신다면 그 부분은 꼭 필기해놓고 기억하셔야 합니다.2. 꼼꼼한 작품 분석내신에 ‘이만하면 됐다.’는 없습니다. 교과서의 필기 내용, 학교 프린트물을 계속 복습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완전히 숙지해야 헷갈리는 선지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3. 그대로 외우지 말고 이해하기다양한 방법을 통해 다각적으로 작품을 분석해보고 이해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연계 작품을 찾아보고 단원의 첫머리에 쓰여 있는 학습 목표가 무엇인지, 이 단원에서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항상 생각하며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4. 시험 범위 내용 문제 풀이자습서, 평가문제집의 문제들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본문제를 풀어봐야 그 작품에서 문제화, 선진화되는 부분들이 어딘지 알 수 있고 응용문제, 심화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그리고 그 작품에 관련된 연계 작품까지 샅샅이 찾아 풀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5. 방산고 출제 경향 파악하기방산고는 원래 서답형이 있었습니다만 지난 3년간 국어 시험을 선택형으로만 냈습니다. 작년 2024년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는 객관식 28문제(문학 20문제+문법 8문제)로 출제하였는데, 문학에서는 외적 준거를 활용한 추론 문제를 변별 문제로 출제하였고 문법에서는 음운변동 중 학생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반모음에 대한 개념과 탈락에 관한 문제를 변별 문제로 출제하였습니다. 작년 기준 1학기 중간고사는 비교적 쉽게, 1학기 기말고사는 어렵게 출제하였습니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표준편차가 촘촘하게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0.1점 차이로 등급이 결정된다고 봐야 합니다.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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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학교 유아교육과, 예비교사 역량강화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경북 구미대학교(총장 이승환) 유아교육과가 ‘2025학년도 유아교육과 예비교사 역량강화 멘토링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지난 9일 이 대학 긍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구미대 유아교육과 재학생 70여명이 상호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유아교육현장에 필요한 전문 역량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이번 프로그램에는 구미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진은 물론, 이영옥 구미대 유아교육과 총동창회장과 구미, 상주 지역 유아교육 기관장 등이 참석하여 재학생들을 격려했다.특히 총동창회에서는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며 후배사랑을 실천해 큰 동기부여를 제공했다.이종원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교사로서의 자신감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성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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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 축구부, KGA에셋 행복구미로부터 발전기금 기탁받아 경북 구미대학교(총장 이승환)가 축구부 인재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KGA에셋 행복구미 이승연 지점장에게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탁 받았다..이 지점장은 지난 7일 구미대를 방문해 앞으로 매년 축구부에 발전기금을 기탁키로 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손기수 학생복지처장, 김승 스포츠지도과 학과장 등이 참석 했다.이승연 지점장은 “구미대 축구부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꿈과 열정을 이루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승환 총장은 “축구부의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전달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며 “구미대는 앞으로도 전문 인재 양성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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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학교, 일본 IT기업으로부터 8년째 장학금 기탁 받아 대구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가 일본의 유수 IT 전문 기업으로부터 8년째 대학 장학금을 기탁받으며 글로벌 IT인재 양성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일본 IT전문기업 ㈜ISFNET 회장 일행이 지난 15일 이 대학을 방문해 장학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2018년 첫 기탁 이후 올해로 8년째 이어진 이 회사의 장학금 총액은 누계 1억 5천만 원을 돌파했다.이날 오후 이 대학 총장실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는 ISFNET의 와타나베 유키요시 회장을 비롯해 모또무라 부사장, 허옥인 한국법인 대표, 김성은 국제협력본부장과 함께 영진전문대학교 최재영 총장, 류용희 컴퓨터정보계열 부장 등이 참석했다.도쿄에 본사를 둔 ISFNET은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 IT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 해외에도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전문기업이다.ISFNET은 지난 2017년, 일본 현지에서 근무 중인 영진전문대 졸업생들의 우수한 역량에 주목하며 직접 대구를 방문, 컴퓨터정보계열과 ‘국제연계 주문식교육 협약’을 체결했다.이 협약을 통해 일본어 능력(JLPT 2급)과 시스코(Cisco) 전문 자격을 갖춘 이 대학 학생에게는 취업을 보장하는 파격 조건을 제시했고, 대학은 2018년 ‘일본네트워크 주문반’을 개설,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섰다.그 결과, 2019년 17명을 시작으로 2025년 2월 졸업자 1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04명이 이 회사에 취업했다.와타나베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글로벌네트워크반(해외 유학생) 및 협약반 2학년생을 대상으로 회사 설명회를, 내년도 졸업 예정인 협약반 3학년생들과는 간담회를 가졌다.장학금 전달식에서 와타나베 회장은 “이 대학 학생들이 회사에서 매우 성실하고 능력 있게 근무하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 함께하는 네팔 유학생 교육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에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학생들을, 최선을 다해 교육하여, 전문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우수 인재로 키우겠다”며 “매년 방문해 지속적인 대학 장학금 기탁을 이어가는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