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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보자기를 펴고 이야기 보따리 풀어보자 세월호 이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안산시민들이 세월호 이후 달라진 자신의 삶과 가치관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마당을 열었다. 안산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가 주관한 ‘안산을 바꾸는 노란테이블’이 27일 신안산대학교 국제교육관 국제홀에서 열렸다. 세월호가 남긴 충격의 여파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견뎌내고 있는 안산시민 80여명이 참가했다. 노란 테이블보가 펼쳐진 원탁 테이블에서 누구나 동등한 토론자로 자유롭게 토론에 참가하는 개방형 토론회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60대 어르신까지 연령대 별로 마련된 테이블에게 자유로운 대화와 공감과 위로, 진지한 성찰이 오가는 시간이었다. 본격적인 토론회 전 7장의 사진으로 중심키워드를 전달하는 이그나이트 발표시간. 단원고등학교 1학년 이가은 양이 우리사회 무너진 신뢰관계의 회복을 강조하며 ‘신뢰’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안산새사회연대 일다의 한미현 대표가 ‘진실’, 복지관네트워크 ‘우리함께’ 박성현 사무국장이 ‘안전’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시정의 목표인 사람중심 안산시를 이끌어갈 시정목표를 밝히는 것으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세월호는 안산사람들에게 어떤 충격파를 남겼을까? 같은 도시 안산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남긴 세월호 사건은 시민들의 삶에서도 중요한 변곡점으로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는 나에게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토론회에서 시민들은 슬픔, 눈물 등 감정적인 단어와 함께 꼭짓점, 전환점과 같이 삶의 중심을 옮겨가게 한 사건으로 평가했다.박성현 사무국장은 “세월호 이전 노란불이면 빨리 지나가려고 엑셀을 밟았는데 지금은 나의 이런 안전 불감증 때문에 세월호가 일어난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으로 생활 속에서 안전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달라진 자신의 삶을 털어놓았다. 토론회는 우리사회의 이슈와 그 원인 또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가치를 찾는 순서로 진행됐다. 원활한 토론을 위해서 토론진행을 돕는 색깔별 카드가 등장했다.이날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우리사회의 문제점은 바로 ‘물질위주의 삶’이었다. 토론참가자 이순근씨는 “돈만 밝히는 우리의 모습이 결국 안전불감증, 부실시공,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를 만드는 바탕이 된다. 돈보다는 사람이 먼저고 원칙을 지켜나가는 우리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4시간 동안 이어진 토론은 그룹별 발표와 나의 다짐을 적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안산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 김혜숙 사무국장은 “우리사회가 권위적이고 획일적인 사회가 아니라 토론하고 결정하는 투명한 사회였다면 세월호사고가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를 계기로 토론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토론대회에 사용된 토론에 필요한 도구가 담긴 토론툴킷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대여된다. 노란테이블과 카드, 토론 자료집이 수록된 토론 툴킷 대여를 원하는 사람은 안산투명협으로 연락하면 된다. 안산투명협 031-031-481-2650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02
- 정통 나폴리 피자 ‘다알리’ & 스릴 만점 불 쇼와 썸타는 왕돌구이집 ‘썸&쌈’ 참나무 화덕에서 구운 정통 나폴리 피자 ‘다알리’ 반석동 카페거리 주변에 있는 ‘피제리아 다알리’에서는 이탈리아 남부지역의 나폴리식 피자와 스파게티를 맛볼 수 있다. ‘피제리아 다알리’는 ‘알리네 피자집’이라는 뜻으로 ‘알리’는 셰프의 이름이다. 지난해 10월 개업한 이집에는 이태리에서 요리 유학을 하고 돌아온 30대 셰프가 나폴리 피자 맛을 그대로 구현한다. 나폴리 피자는 충분히 숙성시킨 도우에 토마토, 치즈, 올리브오일 등을 간단히 올려 오랜 시간 달구어둔 장작화덕에서 담백하게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이집은 나폴리피자협회로부터 나폴리식 피자를 제대로 재현한 가게로 인증 받았다. 나폴리피자협회에서 인증 받은 피자집은 다알리를 포함해 한국에 네 곳뿐이다. 다알리의 모든 메뉴에는 설탕과 조미료가 사용되지 않는다. 100% 생모짜렐라 치즈부터 토마토, 소금까지 대부분의 재료가 이태리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피자는 심플한 마르게리따(1만7000원)부터 피자 위에 감자튀김과 소시지를 올린 빠따떼&우스텔(2만2000원), 향긋한 네 종류 치즈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꽈뜨로 뽀르마지(2만2000원)까지 다양한 나폴리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꽈뜨로 뽀르마지 피자에는 생모짜렐라 치즈와 고르곤졸라 치즈, 파르미지아노 치즈, 훈제치즈를 올려 향긋하고 진한 치즈 맛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모든 피자는 나폴리에서 가져온 장작화덕에서 완성된다. 온도 조절이 까다로운 장작화덕의 땔감은 참나무다. 나무 향이 강하지 않아 식재료의 풍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화덕에서 나온 피자는 테두리가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고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쫀득쫀득하다.까르보나라 스파게티(1만5000원)도 인기메뉴. 치즈와 생크림, 계란만을 이용해 진하고 묵직한 크림 맛을 내 고소하다. 후식으로 제공하는 라바짜 원두커피도 수준급이라는 평이다. 위치 유성구 지족동 981-2 1층이용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평일 브레이크 타임(3시30분~5시30분)·일요일 휴무)문의 042-825-8308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스릴 만점 불 쇼와 썸타는 왕돌구이집 ‘썸&쌈’ 둔산동 갤러리아 백화점 옥외주차장 맞은편에 위치한 왕돌구이집 ‘썸&쌈’은 카페라는 명칭이 더 잘 어울릴 정도로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고기집이다. 워낙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골목에 있다 보니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는 음악 선곡도 돋보인다.탁 트인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천장은 고기 집 특유의 냄새와 연기 걱정을 날려 버린다. 낮보다 밤이 화려한 이곳은 고기와 분위기를 즐기려는 손님들의 발길로 항상 분주하다. 테이블마다 고기를 굽기 위한 두꺼운 돌 판과 어묵 탕을 데우기 위한 화로가 두 개씩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통 삼겹살과 생 목살, 막창이 함께 나오는 ‘돼지삼총사’(2인 기준 2만8000원)는 술안주용으로 많이 찾는 메뉴이다. 주로 연인들이 즐겨 찾는 ‘썸타는 연인세트’(2인 기준 2만2000원)는 남녀 둘이 먹기에 안성맞춤인 세트 메뉴다. 생 삼겹살과 생 목살, 냉면이 제공되는 연인세트는 그야말로 썸타는 연인들의 식사대용으로 가장 인기가 있다. 그 외에도 파채, 카레소스, 묵사발 등의 반찬과 함께 주인장이 직접 개발한 특제 소스도 고기의 느끼함을 잡는데 한 몫 한다. 하지만 이곳의 가장 대표 서비스는 스릴 만점 ‘불 쇼’가 아닐까 싶다. 온도계로 돌 판의 온도를 재어 200도 이상이 되면 불 쇼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다. 고기를 먹기 직전 알코올을 뿌린 후 불을 붙이면 순간 불이 확 일어나면서 그야말로 불타는 왕돌구이가 완성된다. 불 쇼는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지만 고기의 잡내 제거와 맛을 돋우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썸&쌈’의 모든 고기는 당일 소비를 원칙으로 한다. 일일이 포장된 진공상태의 고기는 손님이 주문한 즉시 썰어낸다. 신선한 고기를 공급하고자 노력하는 주인장의 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현재 ‘눈꽃치즈 삼겹살’ 등 세 가지 신 메뉴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위치 서구 둔산동 1064번지이용시간 오후 4시 ~ 오전 6시(주차권 제공)문의 042-484-3479홍기숙 리포터 hongkisook66@gma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01
- 이가영 독자 추천 맛집_ 일본식 라멘 전문점 ‘멘야고이쿠치&호지’ 지난 9월 세계 인스턴트 라면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 1인당 연간 소비하는 라면은 평균 74.1 개로 세계 1위를 기록한바 있다. 우리나라 국민 1명이 평균 5일에 한 개꼴로 먹고 있을 만큼 라면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최근에는 라면의 본고장 일본에서 즐겨 먹는 일본식 라면인 ‘라멘’도 인기다. 유학시절 즐겨 먹었던 라멘이 생각날 때 일본식 라면 전문점을 찾는다는 이가영 독자 “일본식 라면은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조리법과 재료로 천차만별의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며 “재료 맛을 살려 우려낸 육수와 야채, 삶은 달걀, 고기 같은 다양한 토핑으로 영양가를 높인 점에서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는 것 같아 추천한다”고 밝힌다.이가영 독자의 추천을 받아 찾아간 곳은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일본식 라멘 전문점 ‘멘야고이쿠치&호지’ 영등포평생학습관 건물 옆에 있다. 작년 8월 오픈한 이곳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정갈한 음식으로 라멘 마니아들이 주로 찾는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화 되어있는 돈코츠라멘, 미소라멘 소유라멘 시오버터라멘 차슈라멘 탄탄멘과 같은 라멘 종류와 규동 차슈동 부타동 까츠동과 같은 밥 메뉴가 있다.특히 인기 있는 메뉴는 돼지뼈를 오랜 시간 우려낸 진한 육수로 만든 일본 하카타식 라멘인 돈코츠라멘. 토핑으로 숙주, 파, 돼지고기를 두툼하게 썬 차슈를 올린다. 구수한 맛이 꼭 돼지국밥을 연상케 한다. 이 외에도 돼지 뼈 육수와 일본식된장으로 만든 미소라멘, 닭 육수에 간장소스로 맛을 낸 담백한 맛의 소유라멘, 닭육수에 소금으로 간을 해 맑고 버터로 고소한 맛을 더한 시오버터라멘, 돈초크라멘에 차슈를 듬뿍 얹어 차슈마니아를 위한 차슈라멘, 두반장 베이스의 미소가 가미된 얼큰하고 시원한 탄탄멘이 인기란다.돈부리 종류는 소고기의 부드러운 고깃살에 소스가 잘 배합된 일본식 소고기 덮밥인 규동, 독특한 조리법으로 두툼함 삼겹살에 소스가 잘 베어든 차슈동, 삼겹살을 이용한 부타동, 밥 위에 두툼한 돼지고기 등심으로 만든 돈가스를 올린 까츠동도 인기 메뉴에 속한다. · 메뉴: 돈코츠라멘 7,000원, 미소라멘 8,000원, 소유라멘 7,000원, 시오버터라멘 8,000원, 차슈라멘 8,500원, 탄탄멘 8,500원, 규동 7500원, 차슈동 7,000원, 부타동 6,500원, 까츠동 7,500원, 교자만두 4,000원, 고로케 4,000원, 오코노미야키 8,000원· 위치: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5길2(영등포평생학습센터 옆)· 영업시간: 평일 11시30분~10시, 토요일 12시~10시· 휴일: 매주 일요일· 주차: 건물 앞 주차 가능· 문의: 02-3667-529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01
- 맛있게 매운 코다리 조림, 가을입맛 ‘확’ 당기네~ 안양 비산동 종합운동장 초입부터 시작되는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 이곳은 다양한 음식점과 분위기 있는 카페 등이 관악산의 자연과 어울려져 ‘운치 있는 맛 집 거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중 군부대 초입 옆에 위치한 ‘속초명가’는 특화거리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맛 집. 매콤한 코다리 조림과 봉평메밀막국수, 메밀전 등을 맛볼 수 있는 이곳은 등산객과 나들이객, 각종 모임과 가족 외식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며 입맛 당기는 음식이 먹고 싶다면 꼭 들러야 할 집이 바로 ‘속초명가’다. 건강한 코다리 요리 세트를 만원에 즐길 수 있어속초명가의 대표 음식은 코다리 맛조림. 고객선호도 1위를 달릴 만큼 인기가 많은 메뉴다. 속초에서 공수해 온 잘 말린 코다리에 명태 알과 고니, 떡, 채소 등을 넣고 고춧가루와 청양고추가 들어간 비법양념으로 조리한 음식이다. 쫀득쫀득한 식감의 고소한 코다리와 매콤 달콤한 양념이 더해져 한입만 먹어도 푹 빠지게 되는 신기한 맛이다. 좀 맵다 싶으면 함께 나오는 김에 콩나물과 함께 싸먹어도 별미. 게장보다 더한 밥도둑이 딱 이거지 싶을 정도다.속초명가 전성준 실장은 “코다리는 말리기에 따라 맛이 결정될 정도로 말리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다”며 “우리 집에서 쓰는 코다리는 특별 주문을 통해 가장 맛있다는 80% 정도로 건조한 코다리를 속초에서 공수해 쓰고 있다”고 말했다.그래서일까? 코다리가 이렇게 쫄깃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쫄깃하면서도 속살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이 식감이 훌륭하다. 거기다 코다리 조림의 양념에 밥을 비벼먹어도 꿀맛이다. 얼마 전, 속초명가는 보다 많은 손님들이 부담 없이 코다리 조림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돈 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코다리 맛조림세트’를 선보였다. 가격이 싸니까 음식이 부실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코다리 맛조림은 기본이고, 메밀전과 묵사발, 샐러드에 밑반찬, 거기다 공기밥까지 한상 푸짐하게 차려져 나온다. 이중 묵사발은 여름엔 얼음을 띄워 차갑게 즐기고 날씨가 선선해지면 따뜻하게 데워 즐기는데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전 실장은 “맛 하나만큼은 자신 있는 코다리 맛조림을 널리 알리고 싶어 가격 부담을 줄여 단기간 동안만 선보일 목적으로 기획한 것이 세트 메뉴”라며 “점심 메뉴로 한정해 판매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너무 좋고, 다른 때에도 먹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아예 정식 메뉴로 바꿔 저녁과 주말에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세트 메뉴의 코다리 맛조림은 단품으로 판매하는 코다리 맛조림에 비해 명태 알이나 고니, 떡 등의 부산물들이 들어가지 않아 이보다 깊은 맛은 덜하지만 속초산 코다리와 비법 양념은 똑같기 때문에 예외 없이 코다리 맛조림의 중독되는 맛에 빠져 볼 수 있다. 봉평메밀막국수와 시골청국장도 코다리 조림과 함께 즐기면 별미속초명가에는 코다리 맛조림 외에도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중 메밀막국수는 계절에 상관없이 인기를 끄는 메뉴로 메밀이 가장 맛있다는 봉평에서 난 메밀을 사용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메밀막국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국수에 코다리 맛조림을 올려 싸먹으면 더욱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전 실장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메밀과 코다리의 궁합이 잘 맞아 많은 분들이 함께 먹는 것을 즐긴다”고 전했다.메밀막국수에 이어 또 하나 이집에서 꼭 맛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 바로 청국장이다. 시골에서 띄운 장을 사용해 만든 청국장은 구수하고 깊은 맛이 일품. 거기다 두부와 호박 등을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선선한 날씨엔 따뜻하고 구수한 청국장이 더욱 입맛을 돋운다.속초명가는 2층에 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별도의 룸이 마련돼 있어 가족모임이나 회식 등 단체로 와서 식사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너른 마당의 운치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관악산의 풍광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속초명가 : 031-388-8133.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30
- 쫄깃하고 매콤한 꼼장어요리 두꺼비 가끔 매콤한 음식이 입맛을 자극할 때가 있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뭔가 특별한 먹거리가 그리울 때 찾곤 하는 곳, 바로 박달시장 근처에 자리한 두꺼비이다. 주머니 사정 얄팍한 서민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이곳은 이름만큼이나 주인의 인심 또한 푸짐하고 넉넉하다. 두꺼비식당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서면 테이블 5개가 전부인 아담하고 소박한 공간이 나타난다. 꼼장어요리와 매운양푼등갈비가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메뉴인데 꼼장어는 꼼장어대로, 등갈비는 등갈비대로 양념과 함께 어우러져 특유의 맛을 낸다. 5년째 이곳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주인은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소문난 이 집은 김치부터 밑반찬, 전까지 일일이 주인이 직접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는다. 꼼장어 또한 국내산을 쓰고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다는게 주인의 말. 워낙 단가가 비싸 양은 작아도 맛 하나만큼은 수입산 꼼장어가 따라올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집에서 먹어본 꼼장어 소금구이는 담백하고 구수하다. 또 꼼장어 양념볶음은 칼칼한 맛과 부드러운 맛이 조화를 이룬다. 이바지음식 전문가인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질 좋은 재료에 정성을 다한 음식들은 손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게 이 집 주인의 설명이다. 등갈비나 삼겹살은 가족 단위 손님들이, 꼼장어는 회식이나 술안주로 선호한다. 겨울에는 유채로 겉절이를 만들고 밑반찬으로 선보이고 전도 여름에는 호박전을, 날씨가 선선해지면 김치전, 시금치전 등 계절에 맞는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인다. 위치 안양시 만안구 박달1동 박달시장 건너편 문의 031-466-8823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30
- 안양지역 문화가소식 - 2014년 3월 4주 전 세계가 인정한 감동 연극, 웃음의 대학28일~29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철쭉홀송영창, 조재윤, 류덕환 등 최고의 연기파배우와 함께 ''웃음의 대학''이 군포를 찾아온다. ''웃음의 대학''은 일본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으로 2008년 국내 초연 이후, 6번의 앙코르 공연이 있을 정도로 관객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던 작품이다. 객석점유율 100%는 물론 인터파크 예매 연극부문에서 7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작품은 웃음을 잃어버린 2차 세계대전 시대를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담고 있다. 배우 송영창과 조재윤이 검열관 역을 류덕환이 작가 역을 맡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연기파 배우 3인의 다양한 색깔이 어떻게 조화될지 기대되는 공연이다. 송영창은 초연부터 총 6번의 공연에 참여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고, ''7번 방의 선물''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 조재윤은 특유의 개성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연기 천재로 주목받은 이후 드라마 ''신의''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류덕환의 감각적인 연기변신도 놓칠 수 없다. 류덕환은 28일, 29일 양일에, 송영창은 29일, 조재윤은 28일 공연에 출연한다. 공연은 28일 오후 7시 30분, 29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총 3회이며, 입장료는 전석 3만원.문의 031-390-3500~3502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국악과 함께 春 ''봄, 바람''29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세종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군포의 사계, 春夏秋冬. 그 첫 번째 막이 열린다. 우리 귀에 익숙한 ''비발디 사계''가 국악관현악 버전으로 재탄생하고, 자유롭게 흐르는 봄바람과 산야에 퍼져가는 봄기운을 그려낸 다양한 작품들이 흥겨운 국악 선율로 펼쳐진다. 피리, 아쟁, 가야금 등 우리나라 전통악기로 묘사되는 봄의 풍경에 화려하고 멋스러운 춤사위가 더해져 생동감 넘치는 봄의 화사함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마지막 순서는 현대적 레이저 아트쇼와 국악관현악이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unpoart.net)를 참고하면 된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 이며, 입장료는 전석 2만원.문의 031-390-3500~3502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과천시립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영웅 베토벤’ 3월 27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과천시립교향악단(지휘 김경희)이 제38회 정기 연주회를 한다. 제1부의 시작은 마탄의 사수 서곡이다. 마탄의 사수는 피아노곡 무도회의 권유로 널리 알려진 독일 작곡가 베버의 오페라다.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어지는 작품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이다. 1800년에 작곡된 곡으로 선배 작곡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피아노 협주곡 1, 2번과는 달리 베토벤 특유의 독자적인 느낌과 각 악기의 특성을 잘 발휘된 곡이다. 2부는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이 연주된다. 영웅은 장애를 딛고 일어난 예술가의 강렬한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명작이다. 3월 27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며 관람 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다. 청소년은 20% 할인받을 수 있다. 티켓구매 및 문의사항은 과천시립예술단 사무국에 연락하면 된다. 문의 02-507-4009 2014 Have Fun 하우스 콘서트 ‘더 솔리스츠’28일, 과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솔리스츠’가 데뷔 21주년을 맞아 과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14 Have Fun 하우스 콘서트를 연다. 슬리스츠는 1992년에 결성된 한국 최초의 아카펠라 그룹이다. 카운터테너,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 남자 6명으로 구성되어 다양하면서도 풍성한 음역을 감상할 수 있다. 솔리스츠의 장점은 모든 음악을 아카펠라로 연주하는 것. 트럼펫에서 기타, 베이스, 드럼 소리와 북과 아쟁 등 국악기의 소리까지 목소리로 묘사할 수 있다. 특히 3월 28일 공연은 하우스 콘서트이다. 하우스 콘서트란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공연을 뜻한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아리랑 연곡, 윌리엄 텔 서곡과 군밤타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며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다. 과천시민은 5인까지 5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 02-509-7700 한국 현대미술작가 시리즈 ‘구름과 산_ 조평휘’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작가 조평휘의 작품 회고전 ‘구름과 산_ 조평휘’를 연다. 조평휘는 지난 60여 년 동안 대규모의 작품 세계를 펼친 한국 현대 산수화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역동적인 필세와 장엄한 구도가 특색인 지난 10여 년간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3월 25일부터 7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2전시실에서 전시한다. 관람료는 2000원이다. 문의 02-2188-6000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26
- 군포시 중앙도서관 ''사람책'' 오랜만에 책을 하나 신청 했다. 그리고 수요일 오후 4시 도서관을 방문했다. 이미 나와 책을 위한 파란색 테이블보가 깔린 예약석이 준비되어 있고, 책을 읽으며 즐길 수 있는 커피와 차도 놓여 있다. 이번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가슴이 설렌다.그리고 드디어 특별한 책. ''사람책''을 만났다. 오늘은 천문학자 강봉석씨가 ''사람책''이 되어 ''UFO와 외계생명체''에 대해 알려주기로 했다. 그는 수천억 개의 별과 은하 그리고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천적으로 부터 새끼를 보호하기위해 몇 달간 최악의 환경으로 이동하는 황제펭귄과 영하 273℃와 영상 151℃에서도 생존하는 물곰 이야기가 흥미롭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소설을 영화화한 ''콘택트''. 그리고 이 영화에 담겨진 과학발전과 인간의 도덕성에 관한 메시지 등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들이다. 천문학이 이처럼 다양한 분야와 얽혀 있었던 걸까? 천문학에 대한 경이로움이 생겨버렸다. ''사람책''은 일반 책과 다르다. 그래서 목차도 없고. 페이지도 없다. 하지만 마주 앉아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나에게 할애된 시간 동안 궁금해 하던 모든 것을 질문할 수 있다. 감히 책과 토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색다른 재미와 감동 있다. 새로운 신간들이 출격 대기 중''사람책''은 쉽게 이야기 하면 재능기부의 한 형태 이다. 풍부한 삶의 경험을 갖춘 사람이 ''책''이 되어 지식이 아닌 지혜를 알려준다. 군포시 중앙도서관에서 ''사람책''을 담당하고 있는 박소영 사서는 "살림을 잘 하는 옆집 아주머니를 만나거나 화초 키우기를 잘하는 이웃집 아저씨를 만나 대화 하는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사람책''은 교실이나 강당에서 딱딱하게 진행되지 않고, 자그마한 북 카페에서 3명 이하의 소규모 인원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요하면 노트에 그림을 그리고, 중간 중간 사진이나 책을 펼치면서 자유롭게 흘러간다.박 사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사람책''과 ''독자''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며, "사람책으로 나섰던 소설가가 독자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받기도 하고, ''사람책''을 열심히 열람하던 독자가 또 다른 ''사람책''이 되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려는 준비도 하고 있다"고 귀띔해 준다.그리고 이제는 ''사람책''도 슬슬 변화를 준비 중이다. 그 동안 독자들의 반응과 요구사항을 반영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생활의 달인을 ''사람책''으로 모시는 작업이 한창이고, 청소년들이 궁금해 하는 다양한 전문직업인의 세계도 준비 중이다. 한층 다채로운 주제들로 무장할 ''사람책'' 신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좋다. ''사람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경험과 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는 모든 사람은 ''사람책''이 될 수 있고, 이들의 이야기가 필요한 모든 사람은 ''독자''가 될 수 있다. ''사람책'' 되어 보거나 ''사람책''을 열람해 보고 싶다면 군포시 도서관 홈페이지(www.gunpolib.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31-390-8883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26
- 나만을 위한 자유 시간, 주부들의 프리데이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어디선가 끊임없이 메아리치고 있는 속삭임이 있었다. 그래, 일단 떠나보자. 송파강동광진 내일신문 4명의 리포터들이 ‘자유부인’임을 선언, 자유를 만끽하고 돌아왔다.오미정 박지윤 오현희 이은경 리포터 ‘핫 스트리트’ 쏘다니며 기 충전 나이를 먹는다는 건 왜 사는가(why),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what), 어떻게 살 것인가(how) 세 가지 물음에 나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게 나의 지론이다. 가끔씩 답을 찾다 길 잃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머리에 냉찜질이 필요할 때 잠시 공간 이동이 필요하다. 일명 프리데이~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다. ‘제3의 공간?’ 말은 거창하지만 그냥 혼자서 거리를 쏘다니며 머릿속 엉킨 실타래를 푸는 나만의 ‘의식’이다. 몇 년 전 체코 프라하성 한켠의 거리 오스트리아의 예쁜 호수마을 할슈타트 등지를 여행하면서 개성 있고 아기자기한 ‘스트리트’에 반해 전 세계는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의 ‘예쁜 도시 길’을 몽땅 밟아봐야지 결심했더랬다. 그리고 나의 프리데이에 이태원의 꼼떼길, 인사동, 가로수길...처럼 핫플레이스를 차례차례 탐험중이다. 최근에 길을 나선 곳은 서촌. 지금은 70~80년대 풍의 거리에 2014년의 세련된 디자인을 입고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곳이다. 미 국무장관 덕에 유명세를 치르는 통인시장 기름떡볶이를 줄서서 맛보고 수십년 헌책방의 역사를 차곡차곡 쌓은 대오서점과 20대 젊은이들이 패기에다 아이디어를 보탠 재미난 메뉴로 입소문난 남도분식 같은 개성과 스토리가 있는 상점들이 줄지어있는 거리를 어슬렁거리니까 기가 팍팍 충전되는 느낌이다. 세월의 때가 묻어 ‘꼰대’가 돼가는 것 아닌가 나 자신이 못마땅할 때 최신 유행을 꽃피우는 치열한 삶의 현장들이 모인 거리는 내게 에너지를 준다. 이 때문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나 홀로 길거리 탐험을 무척 아끼며 카메라 셔터를 부지런히 누르며 나만의 기록을 차곡차곡 사진으로 글로 남기는 중이다. 보물 같은 친구들과 누리는 호사스러움 나에겐 정말 보물 같은 친구들이 둘 있다. 우리 집 참기름이 떨어진 걸 어떻게 아는지 자기네 참기름을 주문하면서 같이 샀다며 아무렇지 않게 건네주는 친구. 또 한 친구는 언니네서 김치를 얻어먹는 내가 안쓰럽다며 손수 김장을 담가줘 나를 눈물짓게 한다. 나이를 들면서 돈, 명예, 권력이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이 여고 동창 친구들이 그 무엇보다 더욱 중요하다. 이들은 ‘나도 인생을 잘못 살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셋은 매달 7만원씩 돈을 모은다. 처음엔 ‘유럽여행’이라는 거창한 계획 아래 돈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이젠 그 목표가 바뀌었다. 가끔 만날 때, 우린 가족과 함께 누리기 힘든 ‘호사’를 계획한다. 가장 맛있는 집에서 밥을 먹고, 가장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를 마신다. 그날만큼은 ‘가격’에 절대 얽매이지 않는다. 이 호사의 절정은 매년 한 번씩 갖는 호텔에서의 1박2일이다. 클럽 룸을 예약, 조식은 물론 이브닝칵테일, 차와 음료, 수영장과 사우나 등을 맘껏 누리는 것. 일반 룸 가격에 15만 원 남짓만 추가하면 셋이서 이 모든 걸 1박 2일 동안 즐길 수 있다. 1년에 하루 허락되는 호사인 셈이다. 올해는 인천영종도를 다녀왔다. 큰 아이가 모두 고3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그 하루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가끔 내 이름 석자를 잃어버리고 산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누구 와이프, 누구 엄마가 아닌 오롯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게 되는 느낌이다. 마음 맞는 친구와의 1박2일 프리데이. 정말 강추하고 싶은 시간이다. 문화로 즐기는 나만의 시간 남편과 아이들을 일터로 학교로 보내고 한가해지는 오전 시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미술관인 한미사진미술관으로 향했다. 늘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하다 보니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꿈꾸다 오늘에서야 실행을 해보았다. 미술관은 개관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지 넓은 전시관을 나 혼자 독차지할 수 있었다. 전시관을 전세 낸 기분이랄까? 대부분 다른 전시관을 찾을 때면 주말이라 늘 혼잡하고 제대로 작품을 감상할 여유가 없기 일쑤였는데 이번 기회에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한 작품 한 작품을 누구의 방해도 없이 오랫동안 들여다보다보니 작가가 무슨 의도로 이 작품을 찍었는지 작품의 의미는 무엇인지 평소 생활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내게 주어졌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스칼렛 호프트 그라플랜드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오지를 여행하며 그곳을 캔버스 삼아 사진에 담는 작가이다. 그는 오지 중에서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장소들만 찾아다니는 생활여행자라는 평을 듣는다. 작가는 “접근이 어려운 외딴 지역만이 가진 순수함이 매력적이다”, “거대한 자연과 대면했을 때 인간은 결국 나약한 존재이며, 자연의 일부분에 불과함을 인식한다. 그 사실을 내 사진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이라는 캐나다의 오지 누나부트에서 찍은 순록의 뿔 여러 개를 파란 하늘과 대비시키면서 얼음강 위에 늘어놓은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가끔은 이렇게 혼자서 여유롭게 영화를 보거나 전시회를 찾아 문화를 즐기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일상의 재충전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를 위한 시간, 결국 선택의 문제 혼자 떠나는 청계산 산행. 남편과 아이들이 모두 각자의 공간으로 자취를 감추고 나면 청소기를 돌리고 주말 내내 어질러놓은 집을 정리하는 시간이지만.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작은 배낭에 물과 커피, 책 한권을 담고 길을 나섰다. 언제나 온 가족이 함께 움직이던 것에 익숙해진 터라 혼자 가는 산행이 결코 쉬운 결심은 아니었지만 막상 길을 나서니 홀가분함이 느껴진다. 이어폰도 일부러 가져가지 않았다. 사람들 웃음소리도, 졸졸 냇물 흐르는 소리도, 낯선 새의 울음소리조차도 모두 자연인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얼다 녹기를 반복하며 길을 터준 봄날의 흙 사이로 새싹이 하나둘 올라오고 개나리 꽃 봉오리가 어느새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걷다가 목마르면 물마시고 다리 아프면 쉬어가면 되는 것을. 산을 오르다 이정표를 발견하고 잠시 멈춰 섰다. 가파른 산을 오르며 ‘결국 나를 위한 여가시간도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순간에 서게 되고 오늘 이 시간 또한 내 선택의 결과다. ‘왜 우리는 다른 여러 종류의 삶을 희생하면서 까지 한 가지 삶을 과대평가 하는 것일까?’라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질문을 곱씹으며 내려오는 길. 멀리 내려다보이는 동네 모습을 보며 한 발 떨어져 바라보면 참 작은 것인데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본다. &lsqu 2014-03-26
- 대치동 모임하기 좋은 커피숍 새 학년이 시작된 지 벌써 보름이 훌쩍 지났다. 3월 중순 이후에 시작되는 학부모 총회가 끝나고 나면 새로운 학부모들 간의 만남이 시작된다. 보통 학부모들은 자녀들 학교의 반 모임을 시작으로 각종 모임에 참여할 기회가 잦아진다. 학원과 학교가 밀집돼 있는 대치동에서 10여명 이상의 대형 모임을 할 수 있는 커피숍은 그리 많지 않다. 한꺼번에 10여명 이상의 반모임이 가능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커피숍을 몇 군데 알아봤다.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 A TWO SOME PLACE (투섬플레이스)커피와 더불어 각종 디저트와 맛깔스럽고 다양한 조각케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널찍한 홀 공간은 물론 모임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모임을 위한 공간은 약 2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으며 일반 홀과는 분리되어 있다. 이 공간에는 널찍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평소 학부모 모임과 인근 회사의 세미나용으로 사전 예약을 해서 이용할 수 있다. 주소 강남구 대치동 962-21번지 문의 02-563-8388영업시간 오전 8시~ 오후 11시주차 대리주차 가능 # 아자부 대치본점커피 그리고 단팥과 다양한 소가 들어간 도미 빵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인기메뉴는 팥 라테, 팥빙수 등이며 유기농차도 제공하고 있다. 모임을 위한 지하공간에는 최소 6명에서 최대 20~35명까지도 예약을 받고 있다. 모임공간은 VIP룸, 미팅 룸 등으로 구분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각종 모임을 위해 사전예약을 하면 음료와 빵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소 강남구 대치동 931-19번지 1-B1층문의 02-558-1188영업시간 금, 토: 8시 30분~12시, 금, 토 제외: 8시30분~11시대리주차 가능 # 카페 베데스다셀프 디저트 카페로 조각케이크를 비롯해 다양한 디저트가 마련되어 있다. 세트메뉴는 할인가가 적용돼 디저트 세트가 10,000원이며 파니니 세트 역시 10,000원에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커피와 함께 제공되는 베이글 세트는 5,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은마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곳으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분리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모임을 위한 룸은 최소 8명이상이 되어야 예약이 가능하다. 최대 2시간 동안 이용가능하며 인원수대로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 주소 강남구 대치동 988-14번지 문의 02-566-7881영업시간 8시~새벽 2시까지 대리주차 가능 # 행복플러스카페서울시의 장애인생산품을 판매하는 행복플러스가게에서 운영하는 커피숍이다. 장애인들이 생산한 물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카페 1층에서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3,300원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다양한 수제 쿠키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카페 2층에는 보담, 누리봄, 은가비, 예그리나와 같은 이름이 부여된 모임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4명에서 최대 16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다. 각 모임방은 3시간이 기본으로 일인당 음료수 1잔씩을 주문하면 된다. 별도로 분리된 모임방이라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모임을 갖기에 좋다. 특히 빔 프로젝트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 스터디 용도로도 사용가능하다. 문의 02-566-0877주소 강남구 도곡로 416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10시주차 건물 뒤편 가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26
- 3월4주 도서관소식 강서도서관 어린이 요리반 회원 모집 강서도서관은 다양한 식재료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오감발달을 돕는 ‘어린이 요리반’을 운영한다. 4월부터 6월까지 총 12회 진행되는 ‘어린이 요리반’은 유아반은 화, 초등반은 월요일이며 시간은 4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이다. 수강료 월 만원, 재료비 회당 오천원이다. 문의 02-3219-7023 고사성어와 함께 배우는 어린이 사자소학 강서도서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고사성어와 함께 배우는 어린이 사자소학’을 개설한다. 4월 7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문을 여는 사자소학은 저학년은 오후 2시부터, 고학년은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선착순 40명이며 교재 및 수강료는 무료다. 3월 10일 오전 9시부터 에버러닝 접수. 문의 02-3219-7021 중학생 한자 급수 대비반 강서도서관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중학생 한자급수 대비반’을 개설한다. 4월 5일부터 6월 2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되는 이번 강좌는 2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다. 선착순 40명이며 교재 및 수강료 무료다. 3월 10일 오전 9시부터 에버러닝 접수. 문의 02-3219-7021 독서토론리더과정 강서도서관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다양한 독서활동을 이끌어 내는 독서토론리더과정을 개설한다. ‘행복한 상상’ 독서 교육전문가 윤석윤씨가 강사로 나서는 이 과정은 오는 4월 1일부터 5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에버런닝 접수 문의 02-3219-7021 어린이 독서회 ‘미리내’ 회원 모집 강서도서관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독서회 ‘미리내’ 독서 회원을 모집한다. 미리내 독서회는 오는 3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운영된다. 선착순 10명이며, 어린이 자료실 1층에서 접수한다. 문의 02-3219-7000 성인독서회 ‘글벗’ 신규 회원 모집 강서도서관은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성인독서회 ‘글벗’의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글벗은 매달 셋째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독서 토론, 낭독 등 독서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선착순 성인 10명이며 전화 및 이메일(haha67@sen.go.kr) 신청.문의 02-3219-7061 양천도서관일자리 오아시스 개최 양천도서관은 오는 3월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양천구 일자리 플러스센터와 함께하는 ‘일자리 오아시스’를 개최한다. 이 날 행사에서는 21개 업체가 참여하는 ‘작은 취업박람회’와 구직자를 위한 ‘찾아가는 취업상담’이 열린다. 3월 27일까지 전화 및 방문접수다. 문의 02-2062-3955 고전서당 ‘옛 성현들의 삶과 글 톺아보기’양천도서관은 오는 4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월요일 10시부터 2시간 동안 옛 성현들의 삶과 글을 살펴보는 ‘옛 성현들의 삶과 글 톺아보기’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강사는 국문학 박사 이은봉 인천대 교수가 맡는다. 선착순 50명, 에버러닝 접수. 문의 02-20623-955,956봄을 부르는 화분 만들기 - 봄을 design하다. 양천도서관은 봄을 맞아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화분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월 24일(월) 오후 3시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꽃꽂이협회 김종순 상임위원이 강사로 나선다. 선착순 20명이며 재료비는 이만원이다.문의 02-2062-3955 ‘신화 깊이 읽기 &ndash 우리 안의 신들을 찾아서’양천도서관은 신화를 통해 삶의 근원적인 의미를 되새겨보고 신화 속에 나오는 신들의 지혜를 통해 존재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신화 깊이 읽기 &ndash 우리 안의 신들을 찾아서’ 강좌를 개설한다. 오는 4월2일부터 5월 21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강사는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화’를 쓴 김융희 씨가 맡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3월 17일부터 접수다. 문의 02-2062-3951 ‘내 아이에 맞는 자기주도 학습코칭’ 양천도서관은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성격과 적성에 맞는 다양한 자기주도 학습방법을 소개하는‘내 아이에 맞는 자기주도 학습코칭’ 강좌를 개설한다. 오는 3월25일부터 4월 15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운영되는 이번 강좌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강사는 ‘공신카드 학습법’, ‘초등시험의 기술’, ‘자기주도학습 통합솔루션’ 등을 저술한 오수진 씨가 맡는다. 3월 10일부터 서울학부모지원센터(http://parents.sen.go.kr) 에서 접수. Art Story, 감성을 깨우는 명화감상 양천도서관은 전문가와 함께 명화를 감상하는 ‘Art Story 감성을 깨우는 명화감상’을 실시한다. 오는 3월 14일부터 5월 1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서양미술사 강사인 김혜영씨가 나선다. 서양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 50명 선착순이며 3월 3일부터 에버러닝( http://everlearning.sen.go.kr) 접수다. 문의 02-2062-3955 영등포선유정보문화도서관 ‘아기와 함께 하는 책 사랑 운동’ 북스타트 1기 회원 모집 영등포선유정보문화도서관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의 아기와 함께 하는 책사랑 운동, ‘북스타트’ 1기 회원을 모집한다. 3월 26일부터 4월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에 실시되는 ‘북스타트’ 프로그램은 그림책을 읽어주기, 책 관련 놀이 등이 실시된다. 대상은 6~18개월, 19~36개월 유아 각각 30명씩 201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