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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길 대표의 철학으로 일군 ''화덕에 고기 한점'' ''화덕에 고기한점''을 가면 한우참숯양념모듬과 돼지양념갈비가 1만4000원으로 동일하게 적혀있는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만다. 물론 양은 돼지고기가 50g 정도 더 많다. 특히 점심에는 동일한 가격에 냉면이나 된장찌개까지 골라먹을 수 있다. 기분은 좋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거 한우 맞아?''라는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러나 최연길 대표는 이런 호기심에 익숙하다는 반응이다. "한우가격이 너무 저렴하니, 고객들의 질문이 많은 편이죠. ''한우참숯모듬양념구이''를 출시하고 고객들에게 인정받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드셔보신 분들이 많아 판매도 수월하고 고정 고객층도 생겼지요" 토목쟁이의 진정성과 혁신으로 만든 ''한우참숯모듬양념구이''토목공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건설업과 외식업을 겸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최 대표는 토목인의 기질인 ''진정성''과 ''혁신''을 그가 운영하는 ''화덕에 고기한점''에서 유감없이 접목시키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바로 ''한우참숯모듬양념구이''이다. 시작은 우리나라 육류시장의 소비불균형에서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다 알 듯이 우리나라사람들은 돼지고기 삼겹살을 좋아한다. 이러한 선호도 때문에 다른 부위는 소비되지 않고, 삼겹살은 오히려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소고기도 마찬가지이다. 모두들 등심, 안심, 채끝만 선호하다보니, 다른 부위의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우 한 마리 400kg에서 나오는 구이부위 100kg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는 모두 헐값에 판매되거나 버려져야 한다. 그렇다 보니 한정된 양의 특정부위를 소비자는 비싸게 먹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해서 이어진다.그래서 최 대표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부위별 소비불균형을 근본적인으로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의 입맛을 바꾸어보자고 결심한 것이다. 그 해답으로 한우의 우둔, 설도, 전각, 설깃, 사태 등을 개발한 특제소스로 양념해 구워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한우참숯모듬양념구이''다. 이 일이 바로 5년 전의 일이다. 초기에는 낮은 가격대 그리고 구이로 즐기지 않았던 부위에 대한 낯섦 때문에 고객들의 질문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인기 메뉴로 등극했고, 이 메뉴 덕에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의 ''지식서비스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기념으로 진행된 반값 할인 행사에서는 하루 동안 1500명이 다녀가 저녁 9시에는 한우가 모두 소진되어 더 이상 판매가 불가능할 지경이었다고.무모해 보이기도 한 최 대표의 도전은 일단 ''화덕에 고기한점''에서는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최 대표의 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전 국민이 좋은 한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그 날이 하루빨리 오는 것이 바로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장사가 제법 잘되는 덕에 최 대표에게는 가맹점이 되고 싶다며 찾아오는 이들이 꽤 많다. 그러나 ''열정''을 매우 중요하게 보는 최 대표의 까다로운 기준 때문에 딱 한 곳. 창동에만 ''화덕에 고기한점''이라는 브랜드가 사용되고 있다. 그것도 아무런 댓가없이.건설업을 하다가 외식업에 뛰어든 최 대표가 연세대학교 외식경영과정 오리엔테이션이 있던 날, "내가 외식업으로 성공한다면 돈을 받지 않고 가르쳐 주겠다"고 말했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80%에 육박하는 자영업자 폐업률이라는 녹록치 않는 현실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성장하고픈 최 대표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매년 청계동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식사 규모가 이제는 700명으로 늘어나 장사하는 입장에서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포기해야 할 것이 많지만 최 대표는 아깝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누군가와 나누며 사는 삶이 그리고 그들과 같이 성장하는 삶이 더 행복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화덕에 고기한점 031-426-1100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6
-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을 기리기 위한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가 6회를 맞았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나혜석이 남긴 회화작품을 통해 한국 근대 미술사를 짚어본다. 공모에서 선정된 신주은, 정혜련, 초이, 한유진 4명의 작가들이 ‘무희(캉캉)’(1940)와 ‘화령전작약’을 재해석, 작품의 조형적 요소는 유지하되 그 안에서 현대작가들만의 작업방식과 개성 넘치는 화법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정혜련 작가는 ‘화령전작약’에 동양미술재료와 기법을 사용, 동서양 미술의 어우러짐을 표현한다. 이외에도 작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정아, 김주희, 최경락 작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4점의 작품들은 건립예정인 나혜석 기념관에 설치될 예정이다. 주민들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 ‘내가 바로 우리동네 예술가-나혜석 숨은 꽃 피우기’도 진행된다. 참여자들이 나혜석의 그림, 시, 소설 등 자료들을 감상하고, 직접 모사해 글을 써서 책갈피로 만들게 된다. 완성된 책갈피는 체험 공간 한쪽 벽면에 전시됨으로써 하나의 공공미술로 만들어진다. 전시일정 ~9월25일(목) 오후12~7시 체험프로그램 9월18~22일 오후12~7시작가와의 대화 9월20일(토) 오후3시 전시 및 체험장소 대안공간눈, 예술공간봄관람료 무료문의 031-244-4519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뮤지컬 조로 뮤지컬 <조로>는 2008년 7월 15일 런던 웨스트엔드 게릭시어터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1주일에 255,000파운드 우리 돈 5억 1,0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게릭시어터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갱신했던 작품이다. 2009년에는 영국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서 최우수작품, 남우주연, 여우주연, 안무, 조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초연되었지만 올해 뮤지컬 <잭더리퍼>와 <삼총사>의 제작진에 의해 다시 한 번 재탄생되었다. 2014 더뮤지컬어워즈 연출상에 빛나는 연출가 왕용범이 각색 및 연출을 새롭게 했으며, 음악감독상에 빛나는 이성준 음악감독이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작곡하여, 원작의 집시킹스 음악과는 또 다른 풍부한 뮤지컬 음악을 만들어 냈다. 이번 공연에는 김우형, 휘성, Key, 양요섭, 김봉환, 이희정, 서영주, 이정열, 조순창, 박성환, 서지영, 소냐, 안시하, 김여진, 초아(AOA)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집시 퀸 이네즈는 황량한 사막에 버려져 죽음의 위기에 놓인 한 남자를 구한다. 그는 광산에서 강제노역 중 탈출하다 총을 맞고 버려진 디에고. 한편 알레한드로는 총독 취임식에서 자신의 딸 루이사와 라몬의 약혼을 발표하고, 라몬은 캘리포니아 경제를 일으킬 새로운 사업을 발표한다. 하지만 가난과 억압에 시달리던 시민들은 여전히 20년 전 사라진 영웅 조로를 기다린다. 점점 심해지는 라몬의 악행과 횡포로 혼란에 빠져가는 위기의 캘리포니아. 디에고가 라몬에게 복수를 다짐하자 이네즈는 그를 괴짜 신부 가르시아에게 데려간다. 그곳에서 밝혀지는 20년 전 조로의 비밀…. 블록버스터 뮤지컬 <조로>는 오늘 10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1577-3363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곳곳서 축제 물결, “지역에서 놀아보자” 가을은 한해의 결실을 알리는 추수의 계절이다. 한 해 동안 땀 흘린 노고를 함께 나누는 추수의 시기를 맞아 각 지역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마련된다. 지역축제는 보여주기 행사 보다는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주최가 되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가족이 함께 참여해 볼만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안양군포의왕과천 지역 축제는 대부분 9월 마지막 주말에 진행된다. 지역 축제에서 풍요로운 가을을 마음껏 즐겨보자. 배경미 백인숙 이재윤 주윤미 리포터 bae@naeil.com 안양시민축제, 뭉치GO, 즐기GO 빛내GO안양시에서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뭉치GO, 즐기GO 빛내GO’라는 슬로건으로 중앙공원과 삼덕공원 일원에서 안양시민축제추진위원회와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시민축제가 개최된다. 중앙공원에서는 상징분수 앞 잔디광장에 메인무대가 차려지고 댄스, 어울, 공연마당이 열린다. 또 서브무대를 비롯해 다목적운동장에는 먹거리 장터도 차려진다. 삼덕공원에서는 분수대 앞 광장에서 부대행사가 펼쳐지고 삼덕마당에 무대가 꾸며진다. 1일차 행사인 9월 26일에는 중앙공원에서 개막식과 기념공연이 진행되고 삼덕공원에서는 실버가요제가 열린다. 2일차인 27일에는 메인행사와 초청공연이 선보이는데 중앙공원에서는 시민의 날 기념행사와 시민가요제가, 삼덕공원에서는 마당별 시민프리지 공연 및 부대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진다. 28일 마지막 3일차에는 중앙공원에서 폐막 기념 공연과 폐막선언이, 삼덕공원에서는 시민참여 공연 및 초청공연이 시민들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체험과 전시도 함께 이루어지는데 도시농업전시체험, 종이모형 전시체험, 우수중소기업전, 평생학습박람회, 팔도자매도시장터, 다문화가족체험 등 풍성한 체험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색깔 있는 도시 안양! 차별화 되고 아름다운 문화 예술도시 안양을 표방하는 이번 시민 축제는 시민 참여형 대표축제를 테마로 치러진다. 안양시민축제는 2000년 첫 문을 열어 올해로 14년째로 시민과 사람 그리고 시민의 생활예술을 주제로 해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안양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프리지 공연은 190여 단체 21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시민의 일상과 문화예술이 결합되어 시민 참여형 축제로 자리 매김 하였다. ''제1회 대한민국 독서대전'' 군포서 26~28일 개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군포지역 내 중앙공원, 산본로데오거리, 시청 등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군포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제1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개최된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4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정부와 출판계, 교육계, 도서관, 학계, 시민사회는 물론 작가와 예술인 등이 함께 만드는 독서문화 행사로 기획됐다.우선 ''20회 독서문화상 시상식''과 책 읽는 지자체 선포식, 전국 책읽는도시협의회 비전선언 등 책 읽기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이 꾸며진다. 아울러 독서경영 우수 기업 인증과 시 낭송,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진 책드림콘서트, 단편소설 연극 등의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이밖에 ''책, 세상을 열다, 공감포럼''과 독서문화진흥 대토론회, 전국 독서동아리 한마당, 도서관과 장르문학 심포지엄 등 우리나라 독서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할 토론·학술 분야 행사도 펼쳐진다.특히 군포시 중앙공원 메인무대에서는 첫날인 26일과 마지막 날인 28일 개막식과 폐막식이 화려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26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펼쳐질 개막축하 책드림콘서트에는 시 낭송가 공혜경, 군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숙명(가야금), 카이(팝페라), 박혜경, 걸스데이 등 뮤지션이 참여할 예정이며 폐막식은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예술공연, 조성모 등 초대가수 공연 및 폐막 선언으로 진행된다. 독서대전에서의 프로그램 운영에는 군포시작은도서관 협의회, 지역의 많은 독서 동아리가 함께하며 흥겹고 즐거우면서도 특별한 독서문화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각종 체험의 참여 신청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더 자세한 정보는 군포시 도서관 홈페이지(www.gunpolib.or.kr)의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알 수 있다. 백운호수에서 열리는 ‘의왕백운예술제’의왕의 대표축제인 ‘의왕백운예술제’ 역시 27일과 28일, 백운호수 공영주차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백운예술제는 ‘백운호수로 가을소풍을 떠나요’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와 공연, 시민참여마당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축제 첫날인 27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초청가수 주병선씨의 공연무대로 흥을 돋우고, 이어 의왕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공연과 오케스트라 금관앙상블이 전해주는 클래식의 향연이 축제의 품격을 더한다. 이튿날인 28일에는 폐막축하 이벤트 헤어쇼와 뮤지컬 갈라쇼, 방탄소년단, 퀸비즈, 한동준, 박남정, 추가열, 마로니에, 도시의 아이들이 함께 하는 TV 공개방송도 예정돼 있다. 또 공연이 후에는 호수를 아름답게 물들일 화려한 불꽃놀이가 가을밤을 수놓는다.이밖에도 축제 기간 동안 비석치기, 재기차기, 투호 등의 전통놀이체험과 찰흙작품 만들기, 탈과 부채 만들기 등의 예술체험캠프, 다도와 다식예절을 배워보는 전통문화체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 축제에서 큰 호응을 이끌었던 ‘도서·생활용품 프리마켓’을 더욱 활성화해 아동도서와 그림, 공예품, 디자인 소품, 장신구, 중고악기 등으로 물품을 확대해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할 계획. 이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은 원하는 예술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고 팔 수 있다. 또 타임별 옥션을 통해 상상초월 경매에 참여하고, 로봇과 함께 추는 K-POP 댄스도 즐길 수 있다.한편, 축제에서 빼먹을 수 없는 ‘먹거리 장터’에는 의왕의 유명 맛 집들이 대거 참여해 다채로운 팔도음식을 준비한다. 거기다 인도, 터키, 러시아, 독일 등 각국의 이색음식을 맛볼 수 있는 오감만족 가을 소풍도 준비돼 있다.의왕백운예술제를 주관하는 의왕시 축제추진위원회는 “4차에 걸친 실무회의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예년에 비해 다양하고 이색적인 행사들을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나와 즐기길 바라며 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도 당부했다.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거리예술의 초대, 제18회 과천축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펼쳐지는 과천축제는 올해로 18회를 맞는 대 2014-09-16
- 정명화의 기나긴 첼로 여정과 만나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국내 최고의 첼리스트 정명화 데뷔 45주년 기념 콘서트를 9월 26일 무대에 올린다. 정명화는 1969년 주빈 메타 지휘 아래 LA필하모닉 오케트스라와의 협연으로 데뷔한 후 1971년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첼로부문 1위를 차지하며 명성을 쌓았다. 동생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정명훈과 호흡을 맞춘 정 트리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정명화 콘서트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무거운 클래식 공연과는 차별화된 토크 콘서트를 선보인다. 데뷔 4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빛내줄 연주곡목은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 누구나 듣고 즐길 수 있는 바흐의 ‘아리오소’,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B단조 op.104’, 라흐마니노프 ‘첼로소나타 G단조 op19’ 등이 연주된다. 헝가리 미슈콜츠 심포니 오케스트라·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 피아니스트 황보영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또한 아나운서 윤영미가 진행을 맡아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정명화의 음악인생을 유쾌하고 인간적인 대화로 풀어낸다. 그의 기나긴 첼로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과 영상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흔히 사람의 저음 목소리와 가깝다고 여겨지는 첼로는 가을과 어울리는 악기. 심장에서 가장 가까이 연주하는 첼로의 선율은 연주자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관객에게 전달하곤 한다. 정명화의 깊이 있는 음악과 인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연주회로 풍요로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일시 9월26일 오후7시30분공연장소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관람료 R석4만원/S석3만원/A석2만원문의 031-230-3440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클래식부터 실용음악까지, 즐겁게 배워야 실력이 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재현이도 그저 친구 따라 피아노를 배우러 왔을 뿐이다. 피아노 레슨 외에도 다양한 악기와 접해볼 기회를 갖게 되면서 플루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재현이.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토요일마다 연습을 하러 오고, 소노청소년오케스트라 악장이자 퍼스트 플루트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재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주고 있는 이들은 최수정 원장을 비롯한 소노뮤직의 실력파 선생님들, 클래식부터 실용음악을 아우르는 지동의 음악놀이터에서 진정한 실력이 자라난다. 음악, 어떻게 배울까_ 다양한 음악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그냥 피아노레슨만 받으러 와서 정해진 곡만 연습하고 가는 일상, 아이들도 지루할 수밖에 없잖아요. 소노뮤직의 아이들은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 보컬 등 다양한 음악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음악을 선택하거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재현이의 경우도 그랬고요.” 최수정 원장은 아이들 누구라도 마이크를 잡아보거나 악기를 만져보게 하는 등 재미있고 즐거운 음악, 몸에 스며드는 음악을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들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다양한 공연기회도 제공해 자신감 향상은 물론 소중한 경험을 쌓게 만들어준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소노청소년오케스트라의 명성은 이미 자자하고, 후발주자로 소노시니어중창단, 소노보컬도 만들어졌다. 지난달 27일 제1회 소노보컬 하우스콘서트 ‘나소보(나는소노보컬이다)’도 잘 치렀다. “대부분의 학원생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더더욱 음악에 열심을 내게 되고, 더불어 실력도 자라난다”는 게 최 원장의 설명. 음악을 통한 봉사활동도 이뤄진다. 그런데 이들의 공연프로그램이 심상치 않다. 소노중창단과 오케스트라, 보컬과 오케스트라의 만남 등 연주와 춤, 실용음악이 접목된 흥미진진한 공연이 음악 간의 장벽을 허문다.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한 이유는 소노뮤직의 남다른 커리큘럼 때문이다. 음악, 어떻게 가르칠까_ 입시보컬, 성인반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맞춤형레슨 “음악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기본기가 중요합니다. 실용음악 역시 기본적인 호흡, 발성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정우일 강사는 개별테스트를 통해 아이들의 상태에 맞춘 트레이닝을 시킨다고 했다. 물론 최 원장과 마찬가지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는 전제하에 역동적인 레슨이 이뤄진다. 영어보컬도 가르친다. 소노뮤직에선 중고생입시면 입시에 맞게,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 성인이면 그에 맞게 커리큘럼이 운영되고 있다. “곡 하나를 가르치더라도 기계적인 게 아니라 곡에 대한 시대적 배경, 분위기 등을 전달해줘 정서적인 교류가 가능하게 만든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 아이들을 소그룹으로 묶어 파트별 연습을 해오게 하는데, 시너지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장르를 아우르는 자유로운 멀티경험을 통해 자기표현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음악이 스며들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최 원장은 덧붙였다. 아이들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해서 가르치는 것도 실력파 선생님들이기에 가능한 것, 시험대비 논술평가 준비도 철저하게 이뤄져 소노뮤직의 아이들이 음악과목에서만큼은 10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음악, 아직도 배우는 중_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끝없는 음악공부 지동이란 낙후된 환경 속에 석?박사 출신의 실력파 강사들이 포진해있다니,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기분이다. 진작부터 이를 눈치 챈 열정적인 학부모들은 소노뮤직에 아이를 맡기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가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부족한 게 많다. 더 나은, 더 좋은 교육을 하고 싶어서 선생님들 모두 음악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배운 만큼 학원생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는 소노뮤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최 원장은 다짐한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될 오케스트라, 보컬, 중창단이 기대되는 가운데, 누구라도 자유로운 음악놀이터 소노뮤직의 문을 두드려보자. 그 주인공이 곧 내가, 우리 아이가 될 수 있다. 위치 팔달구 지동 360-4 2층 (지동초등학교 후문 쪽) 문의 031-255-9681/ http://sonomusic.co.kr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소노뮤직, 이렇게 다르다! ▷하나라도 더 생각하고 느끼며 표현할 수 있는 교수법, 교재의 트렌드 분석과 장단점을 파악한 맞춤개인레슨 등을 추구▷‘즐기는 음악+인성’을 중요시하는 감성교육, 자신감과 글로벌 경쟁력 갖춘 인재 양성 ▷음성치료자격증도 갖춰 자세, 발성의 문제점 등 목소리 교정 가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장애아들이 자신의 몫을 해내는 세상 만들어줄 것 ‘치료 선생님과 부모가 함께 가치도를 그려야 한다.’ 소리샘심리발달센터 박석배 수원지부장이 상담 시에 부모에게 하는 얘기다. 발달, 정신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먹는 것과 성에 욕심이 많고, 폭력성을 가지고 있어서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센터와 부모가 같은 마음으로 아이의 치료방향을 정하고, 미래까지도 그려봐야 한다. 박석배 수원지부장을 통해 언어인지부터 재활체육치료까지 종합치료시스템을 갖추고,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소리샘심리발달센터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소리샘심리발달센터 수원지부만의 특별한 체육치료에 대해 설명해 달라.대학 때 전공이 일반체육이었다. 특수체육과 출신인 센터장과 만나면서 재활체육치료의 접점이 생겼고, 그런 장점이 극대화됐다. 시간이 길 뿐이지, 태권도를 우리 아이들에 맞게 얼마든지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을 필요로 하는 체육치료만큼 아이들에게 좋은 것이 없다. 평소 몸을 움직이길 싫어하고 감정표현을 안하는 자폐, 정신지체 아이들도 체육치료를 통해 ‘하기 싫다’거나 ‘아프다’라는 표현을 하게 되고, 땀을 흘리면서 스트레스도 풀게 된다. 또 재활체육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요즘엔 사회성을 길러주는 학교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아이들도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Q ‘우리 애들’이라는 말에 각별한 애정이 묻어난다. 센터를 어떻게 운영하게 됐나.아프다는 표현조차 못하던 아이가 말 하나 행동 하나가 달라졌을 때,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5년 전 쯤, 체육재활치료 자원봉사를 통해 복합장애 아이들을 처음 만났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사고로 인해 후천적 장애와 사업실패를 겪으면서 그저 내 힘듦을 잊고자 시작했던 봉사였는데, 결국 이게 계기가 됐다. 심리발달센터를 시작한 게 처음엔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운영하면서 그동안의 내 경험과 아픔이 많은 자산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안 되는 것은 없다. 열중쉬어, 차렷이라는 자세를 익히는 데도 일주일 넘게 걸리는 게 우리 아이들이다. 그만큼 수많은 시행착오와 인내가 필요하지만, 변화를 만났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Q 장애아와 부모를 만나면서 가장 안타까울 때는 언제이고,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처음엔 희망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하루아침에 나아지지 않다 보니, 점점 지쳐서 아이가 고학년이 될수록 치료를 포기한다. 가정형편도 넉넉하지 않아 복합장애임에도 불구하고, 바우처를 통해 언어인지나 놀이치료 쪽 치료만 받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우울증을 앓는 부모도 많다. 이럴 땐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나이를 먹을수록 심해지는 폭력성은 행동수정을 할 필요가 있다. 그냥 편하게 언제든지 센터로 와서 내 아이의 상담을 하거나 부모 자신의 심경을 터놓았으면 좋겠다. 지역아동센터 등에 우리 센터의 미술,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 한부모 환경에서 정서적인 장애를 겪는 아이들도 생각보다 많다. 발달, 정서장애를 앓는 그들만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가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따뜻한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한다. Q 소리샘심리발달센터 수원지부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려 달라. 우리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시설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립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그러면 부모가 평생 아이를 데리고 있어야 한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일자리는 꼭 필요하다. 그래서 유통업을 했던 내 경험을 살려 장애의 경계성향에 있는 아이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청소용역을 통해 일자리도 창출하고, 노인이나 저소득층 가정 청소로 그들을 도우면서, 그 과정에서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 사회적기업인 소리샘심리발달센터 수원지부를 바탕으로 별도의 재단을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단순히 치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 그것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장애 초등생과 중학생 대상으로 주말에는 레크리에이션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031-273-9777/ soriseam.org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설악산·낙산 여행 해마다 아이의 방학에 맞춰 떠났던 여름휴가. 그러다보면 늘 무더위에다 인파까지 몰려 휴가라기보다는 사서 고생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 특히 고등학생인 아이를 데리고 휴가철에 동해바다 쪽으로 행선지를 정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올해는 대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세 식구가 몇 년 만에 휴가철을 피해 설악산과 동해바다의 풍광에 유유자적 젖어들었다.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빛과 파도를 보며 유유자적서울을 출발해 강원도로 들어서자 오붓한 세 식구 가족여행을 시기라도 하듯 하늘은 비를 흩뿌렸다. ‘햇살이 따가운 것보다는 낫지’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고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대신 흥겨운 음악을 틀고 속초를 향해 달렸다. 오랜만에 찾은 대포항은 휴가철이 지나서인지 왁자지껄한 수산시장 분위기가 아니었다. 베이커리와 커피숍이 있는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서 더 이상 예전의 정겨운 항구모습은 사라져 왠지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 아바이순대국으로 간단히 점심을 하고 낙산의 숙소로 향했다. 숙소의 발코니에서 바라본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풍광에 가슴 속까지 시원해졌다. 파도가 높이 이는 비 내리는 바다를 우리 세 식구는 발코니에서 수십여 분이나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각자 쌓인 시름이 녹아내려 저절로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 어떤 말이 필요하랴.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는 눈앞의 바다풍광이 장관이라 우리는 오후에 잡혀있던 낙산 인근 나들이 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숙소에서 뒹굴뒹굴 휴식을 취했다. 저녁 무렵엔 가장 가까운 물치항에서 모둠회를 떠다가 파도치는 밤바다를 바라보며 술잔을 기울였다. 얼마 전까지 미성년자였던 아들이 이제 술자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운무에 싸인 설악산 풍경에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다음날 아침 우리는 느지막이 설악산으로 향했다. 등반으로 대청봉 정상을 밟을 생각은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 좀 무리를 하면 울산바위 코스, 아니면 비선대나 비룡폭포까지 산책만 할 작정으로 출발했다. 설악산 소공원에 도착하자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으로 오르자는 아들의 제안에 따라 우리는 코스를 수정했다. 휴가철도 지났고 날씨도 흐려서인지 케이블카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아들 나이인 스무 살에는 설악산, 지리산을 비롯해 남한의 이름 있는 높은 산의 정상은 다 밟고 다녔는데, 왕복 4시간 코스인 울산바위를 오르자는 말에 기겁을 하는 아들을 보니 왠지 씁쓸했다. 체력과 체격이 훨씬 더 좋은 요즘 아이들이 인내가 필요한 등산을 기피하는 것은 아마도 빠른 속도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이기 때문인 것 같다.케이블카에서 내려 로프를 잡고 권금성 봉화대에 오르니 한쪽으로는 높이를 자랑하는 봉우리들이 운무에 싸여 희미하게 보이고, 한쪽으로는 장엄한 울산바위가 위용을 드러냈다. 또, 계곡을 따라 속초시내와 바다까지 이어지는 풍경도 한 눈에 들어왔다. 로프를 잡고 후들거리면서도 기꺼이 오른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비가 개이면서 제법 시야가 확보된 것도 행운이었다. 시원한 풍광이 눈앞에 펼쳐지자 마지못해 오르던 아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하산하면서 우리는 설악산 초입에서 별미인 막국수와 옥수수동동주로 시원함을 더했다. 파도가 아름다운 휴휴암(休休庵)과 하조대(河趙臺)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을 잇는 동해안의 빼어난 해안절경을 ‘낭만가도’라고 한다. 설악산의 위용을 가슴에 품은 우리는 다음날 이른 아침 숙소 인근인 낙산해변에서 일출을 본 후, 해오름의 고장 양양의 ‘낭만가도’ 절경을 훑어보기로 했다. 여름의 끝자락이어서 해는 제법 게으름을 피웠다. 새벽 5시부터 서둘렀던 우리는 바닷가를 1시간 정도 산책한 끝에 6시가 다 되어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인적 없는 낙산해변에서 유일하게 우리 가족만이 그날의 시작을 맞이하는 듯했다. 다음 코스는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휴휴암. 미워하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시기와 질투, 증오와 갈등까지 팔만사천의 번뇌를 내려놓는 곳이라고 한다. 막상 휴휴암 입구로 들어서자 사찰의 고즈넉함이나 차분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요즘은 조그만 사찰은 어딜 가나 구석구석 불전함과 기념품점이 눈살을 찌푸리게 해 안타깝다. 그렇지만 바위가 있는 해안으로 내려가자 파도치는 장관이 모든 번뇌를 내려놓게 했다. 구석구석 풍기는 상업적인 냄새에 살짝 눈만 감으면 인공 아닌 자연이 주는 최고의 휴식처였다. 휴휴암에서 차로 북쪽을 향해 조금만 달리면 하조대.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거하던 곳이라 하여 두 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아담한 등대와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변에는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파도, 그리고 노송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했다. 파란만장 역사의 아픔 간직한 낙산사(洛山寺)낙산사에 도착한 것은 저녁 6시경. 2005년 화재로 사찰의 대부분이 소실된 후 재건된 상태라 해가 떨어지기 전까지 1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은 빗나갔다. 구석구석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이 가던 길의 발목을 잡아 제대로 둘러보려면 적어도 3시간은 필요했다. 해가 떨어진 후 반딧불과 함께 한 어둠 속의 산책은 새로운 운치를 풍겼다. 낙산사는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창건(671년)한 천년고찰이다. 몽골의 침입,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 창건 이래 여러 차례 화재와 전쟁으로 파괴와 재건이 계속되었고, 특히 2005년에는 대형 산불로 보물인 동종과 많은 전각들이 소실되었으니 우리민족의 파란만장한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찰이다.역사의 아픔만큼 가슴 저리게 하는 것은 이곳의 절경이다. 해안가에 있는 홍련암과 의상대 주변의 풍광, 사찰과 동해안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수관음상의 온화함과 위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클래스가 다르다”는 아들의 말에 우리는 웃음이 터졌다. 오랜만에 세 식구가 함께한 힐링 여행은 이렇게 저물어갔다. <외설악 코스 소개>* 설악동 코스: 소공원, 비선대를 지나 천불동 계곡을 따라 대청봉에 오르는 코스로 수려한 계곡과 기암절벽의 절경을 감상하며 오를 수 있다. 이 코스는 연중 인기가 많으며 특히 1박 2일 산행의 탐방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대표 코스. 편도 11km, 6시간 20분 소요* 울산바위 코스: 울산바위는 속초시와 대청봉, 설악의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코스로 오르는 중간에 흔들바위도 흔들어 볼 수 있다. 안양암, 내원암, 계조암 등의 사찰을 볼 수 있다. 편도 3.8km, 2시간 소요* 비룡폭포 코스: 소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자연관찰로를 따라 숲 속의 여유로움을 느껴볼 수 있으며,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편도 2.4,km, 1시간 소요* 권금성 코스: 소공원에서 케이블카로 오르는 코스로 울산바위, 동해바다, 속초시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총 1.5km 중 1.2km를 케이블카로 2014-09-15
- 논현노인종합복지관 추석맞이 장수사진 촬영 행사 강남구 논현동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추석맞이 장수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행사는 BC카드사 사내 사진동아리인 ''포토리티(Photo+Charity)'' 회원들과 성신여대 메이크업디자인학과의 협찬으로 이뤄졌다. 7층 예음당에 들어서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다소곳이 앉아 있다. 이제 막 도착한 어르신들은 메이크업을 받느라 분주하고, 정면에 설치된 포토 존에서는 조명이 수시로 번쩍거린다. 잔치라도 열린 듯 모두가 들뜬 분위기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립스틱 짙게 바르고 장수사진 찰칵!토요일이라서인지 복지관 주위는 조용했다. 그런데 삼삼오오 어르신들이 옷 꾸러미를 들고 복지관으로 들어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행사장으로 올라가니 빨간 조끼를 입은 젊은 청년들이 친절하게 그들을 맞이한다. 어르신들은 신청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임시 탈의실에서 한복이나 정장으로 갈아입는다. 다음은 메이크업을 받을 차례. 오늘 어르신들의 메이크업은 성신여대에서 지원 나온 한지수 지도교수와 네 명의 학생들이 전담한다. 전문가의 손을 빌려 화장을 해본 적이 언제였던가. 어르신들은 마치 탤런트라도 된 듯 다소 흥분된 표정으로 얼굴을 맡기고 있다. 비비크림과 콤팩트로 피부를 정리한 후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올리고 연분홍 립스틱을 짙게(?) 바르니 새로운 인물이 탄생했다. 머리를 만지기 위해 옆자리로 이동한다. 헤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교수는 고대기를 사용해 볼륨감을 살리고, 남자 어르신들 머리 위에는 흑채를 살살 뿌려준다. 이제는 포토 존에 앉아 포즈만 취하면 끝! "어르신, 좀 더 웃어 보세요!" 촬영기사가 간절히 부탁해보지만 어르신들의 얼굴은 잔뜩 긴장한 채 펴지지 않는다. "표정을 자연스럽게 지어보세요!" 옆에서 직원들도 열심히 거들고 있다. 오래오래 장수하세요~96세의 박인순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무료로 영정사진 찍어준다고 해서 사진 찍으러 왔어요." 어린 아이 같은 천진한 미소가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복지관 경로당에서 주로 소일한다는 박 어르신은 옥색 한복을 입은 채 메이크업을 마치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그 옆에는 김혁년(75세) 어르신이 앉아있다. "오랜만에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었더니 매우 불편하다"는 김 어르신은 그래도 아침부터 준비하고 나오는 길이 즐겁고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촬영을 끝낸 박연임(84세) 어르신은 "집에서 대강 화장을 하고 왔는데 학생들이 다시 만져주니 인물이 달라졌다"면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줘 너무 고맙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 날 촬영을 맡은 BC카드사의 이기택(48세) 차장은 "''포토리티''의 30명 회원 중 오늘 참석한 인원은 8명"이라면서 그동안 야외출사를 나가는 등 단순한 취미생활만 하다가 무엇인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10여 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르신들이 사진관에 들러 자신의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어서 이런 아이디어를 냈고, 의외로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아 오히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차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분기별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영정사진이라기 보다는 오래오래 장수하시라는 뜻에서 사진을 찍어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강남 어르신 70여명 참가 메이크업을 담당한 성신여대 메이크업디자인학과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신생학과이다. 한지수 교수는 "3D 일러스트, 특수 분장, 무대분장, 에스테틱 화장품학, 헤어디자인 등을 공부하는 학과이며, 과의 특성을 살려 복지관이나 보건소,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녀는 "이러한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함은 물론, 학생들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오금성(74세), 한정희(70세) 부부가 나란히 참석해 어르신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두 자녀 모두 결혼시키고 여유롭게 지낸다는 한정희 어르신은 "복지관의 웬만한 스포츠 프로그램은 모두 섭렵했다"면서 복지관에서 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는 안내문을 보고 남편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 같이 오게 됐다고 전했다. 오금성 어르신은 "처음엔 쑥스러워 망설였는데 막상 이렇게 꽃단장을 하고 사진을 찍으니 옛날 생각이 난다"며 역시 마누라 말을 들으면 손해 볼 일이 없다고 활짝 웃었다. 이곳의 최진영 사회복지사는 "오늘 행사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대강 70여명 정도"라면서 어르신들의 사진은 포토샵으로 마무리 한 후 액자에 끼워 본인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걷기코스 in 원주시내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라는 속담이 있다. 속뜻은 며느리보단 딸을 더 아낀다는 내용이지만 햇볕을 즐기며 걷는 건 봄보다는 가을이 낫다는 얘기도 된다.추석명절을 치르고 난 후 모든 일에 짜증도 나고 어떤 일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에 빠져있다면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의 초기라고 볼 수 있다. 집에만 있지 말고 가을분위기 물씬 나는 거리로 나가 보자. 화창한 햇볕을 즐기다보면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 이는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또한 주 5회 30씩 걷기를 하면 100세까지 팔팔하게 산다는 5.30운동도 있다. 걷기만 잘 해도 건강해진다고 하니 우울증도 극복하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는 걷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 보단 가까이 있는 크고 작은 공원에서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각 없이 지나치던 골목들을 누비다 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을날 햇볕을 즐기며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걷기운동은 우울증 예방뿐 아니라 극복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 모두극장과 문화의 거리 모두극장 원주감영시민문화센터 4층에 영상미디어센터가 있다. 이 곳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시민들을 위한 무료 영화를 상영한다. 지역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는 독립/예술영화도 저렴하게 볼 수 있다. 무료 영화가 상영되는 화요일이면 삼삼오오 혹은 홀로 오는 사람들로 총 121석인 모두극장은 가득 찬다. 오전 10시 30분 영화를 보고 나와 지하상가를 지나 차 없는 거리인 문화의 거리 쪽으로 걷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생생한 삶이 펼쳐지는 시장으로 발길이 이어진다. 이리저리 눈요기를 하다 보면 식당들이 내건 점심특가와 전통순대골목에서 풍겨 나오는 군침 도는 냄새에 시장해진다.소문난 맛집이 많은 자유시장 지하식당가, 각종 지짐, 만두와 순대가 유명한 중앙시장 먹자골목 그리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들이 즐비한 풍물장터까지 먹거리 천국이 바로 가까이 있다. 배불리 먹었다면 원주감영으로 가서 선화당, 포정루, 청운당을 천천히 돌아보며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소화도 잘 된다. ● 한지공원과 한글어린이공원한지테마파크 노천극장 한글어린이공원길 법조사거리 근린공원길매년 9월이면 한지테마파크에서는 원주한지문화제가 열린다. 올해도 ‘아흔 아홉번의 손길-한지’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한지테마파크 내 전시작품을 보거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공원 자체도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 좋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짙푸른 녹음을 즐기며 무대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탁 트인 전망대에서 보는 하늘이 멋지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 길을 건너면 공사 중인 곳도 있지만 북아트카페, 칵테일맥주카페, 수채화 느낌이 나는 카페 등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골목 끝까지 걷다보면 아담한 놀이터에 임교순 시인 추모비가 보인다.추모비를 돌아 왔던 길과는 다른 골목으로 올라가면 한글어린이공원이 나온다. 대각선 방향에 있는 법조사거리 근린공원도 구경하며 걷기 좋은 곳이다. ● 토지문학공원과 단관공원 &nb 201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