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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뮤지컬> 안아줘요 무무 우리아이 키만큼 감성도 쑥쑥 키울 수 있다면…어린이 감성뮤지컬 ‘안아줘요 무무’가 목동방송회관 무대에 오른다. ''안아줘요 무무''는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대만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 2008년 러시아에서 어린이용 DVD 판매 1위, 2009년에는 중동의 알자지라 TV에서도 방영되는 등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에서 사랑 받는 컨텐츠이다. 이번 공연은 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으로 주인공인 고래 ‘무무’가 바다 위 무와섬을 떠나 소라와 게, 불빛물고기, 물개 등 친구들을 만나 우정을 쌓는 여정을 그렸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안아주다’라는 행위를 통해 따듯한 감성과 그러한 감성에 맞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준다. 환상적인 무대연출로 무대 위를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와 대형 고래 무무 출현, 영상을 통해 바다 속에 있는 듯한 환상적인 무대로 초대한다.안아줘요 무무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캐릭터들이 부르는 노래와 율동을 어린이 관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뮤지컬이다.소라, 조개껍데기, 거북이 등껍질 등으로 연주하는 무무의 생일파티, 다양한 소재의 다채로운 활용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활성화한다.무와섬은 무무가 살고 있는 작은 섬으로 푸른 바다를 떠다니는 섬이다. 이 섬은 무무를 데리고 바다 이곳 저곳을 떠돌며, 무무에게 많은 친구를 만나게 해 준다. ㆍ일 시: 8월7~31일 ㆍ장 소: 목동방송회관 브로드홀 ㆍ관람등급: 전체관람가ㆍ관람시간: 50분ㆍ문 의: 02-2647-817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0
- STAGE & EXHIBITION 뮤지컬&clubs미운아기오리&bull일시:8월18~23일&bull장소:강서nc홀&bull관람등급:전체관람가&bull관람시간: 50분&bull문의: 02-2676-2516&clubs시카고 &bull일시:8월2일~9월28일&bull장소:디큐브아트센터 &bull관람등급:만13세 이상&bull관람시간:150분(인터미션 20분)&bull문의:02-577-1987 콘서트&clubs진성 미니콘서트&bull일시:8월22일 오후 2시&bull장소:영등포아트홀 공연장&bull관람등급:만 7세 이상&bull관람시간:60분&bull문의:02-2629-2219 &clubs신나는 콘서트&bull일시:8월28일 오후 7시30분&bull장소: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bull관람등급:6세 이상&bull관람시간:90분&bull문의:02-2029-1722 연극&clubs배우할인&bull일시:8월1~31일&bull장소:대학로 예술공간 서울 &bull관람등급:만12세 이상&bull관람시간:100분&bull문의: 02-3676-3676&clubs연극 너는 나다&bull일시:8월20~31일&bull장소:성미산마을극장&bull관람등급:전체관람가&bull관람시간:70분&bull문의:1544-1555 클래식· 전시· 무용&clubs서로 같이 서로 다르게 &bull일시:8월18~23일&bull장소: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bull관람등급:전체관람가&bull관람료: 무료&bull문의:02-3274-8600&clubs뉴코리아 타악기앙상블 창단연주회&bull일시:8월29일 오후 7시 30분&bull장소:영산아트홀&bull관람등급: 만 7세 이상&bull관람시간:100분(인터미션 15분)&bull문의:02-6404-356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0
- 모던한 브런치 카페 ‘인비토’ 군포에서 분위기 있는 브런치 카페를 꼽는다면 단연 ‘인비토’를 추천한다. 처음 인비토를 추천했던 지인은 “가로수길 분위기에 맛깔스러운 음식, 저렴한 가격”을 인비토의 장점으로 꼽았다. 높은 천장에 독특한 조명이 달려있어 모던한 느낌의 카페 내부는 세련됐다. 타일 없이 마감한 바닥은 깔끔하고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소품에도 눈길이 간다. 카페 한구석 앙증맞은 텔레비전에서는 일본의 유명 만화 ‘토토르’가 방송되고 있다. 인비토의 주요 메뉴는 브런치와 샌드위치, 팬케이크이다. 특히 2시까지 주문할 수 있는 두 가지 종류의 브런치는 인기가 높다. 인비트 브런치는 프렌치 토스트에 스크램블에그, 바나나구이와 소시지, 레몬 드레싱이 상큼한 샐러드에 아메리카노까지 곁들여져 풍성하다. 팬케이크 브런치는 막 구워 따뜻한 팬케이크에 메이플 시럽과 버터를 얹고 반숙 달걀과 향긋한 바나나구이를 곁들였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메뉴는 클럽 샌드위치. 바삭하게 잘 구워낸 식빵에 햄. 치즈 거기에 아삭하고 담백한 토마토와 새싹을 듬뿍 올려 먹는 내내 신선하다. 소고기 칠리소스 팬케이크는 부드러운 팬케이크에 파프리카와 버섯, 칠리소스와 체다치즈를 듬뿍 올려 오븐에 구운 요리이다. 치즈와 칠리소스가 어우러진 진한 맛, 미각과 후각이 모두 행복해진다. 맛도 맛이지만 화려하게 세팅되어 보는 눈도 즐겁다. 달콤한 딸기 생크림 팬케이크나 블루베리 생크림 팬케이크도 맛있다. 커피와 티, 생과일주스 등도 판매. 브런치 1만 원, 클럽 샌드위치 5600원, 아메리카노 3000원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위치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1213문의 070-8804-708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6
- 반월호수가 운치 속에 자리한 맛 집, ‘녹원정’ 군포시 둔대동 반월호수 근처에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맛 집들이 많다. 호수 바로 옆으로 난 작은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빼곡히 들어선 음식점들을 만날 수 있다. 오리고기나 닭백숙부터 청국장, 칼국수, 쌈밥, 낙지볶음에 피자 파스타까지 메뉴도 다양해 취향 따라 골라먹을 수 있다. 이곳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 ‘녹원정’이 있다. 녹원정은 오리탕과 로스구이, 한방 백숙 등 고기류부터 정식과 칼국수, 해물파전, 도토리묵 등을 파는 곳이다. 특히 식사로 많이 찾는 보리밥정식과 제육쌈밥 정식은 둘 중에 어떤 것을 먹을까 한번쯤 고민할 정도로 인기 있는 메뉴다. 2인분 이상 주문을 받기 때문에 혼자서는 맛보기 힘든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보리밥정식은 큰 대접에 담긴 보리밥과 다양한 나물이 함께 나온다. 대접에 나물을 넣고 취향에 따라 고추장으로 슥슥 비벼 함께 나온 된장찌개와 먹는 맛이 일품이다. 제육쌈밥 정식은 매콤한 제육볶음 한 접시와 상추, 깻잎 등 싱싱한 쌈 채소들이 함께 나오는데, 각종 밑반찬과 된장찌개까지 함께 차려져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쌈 채소는 식당 앞 텃밭에서 바로 따온 것을 올리기 때문에 싱싱함이 더할 나위 없다. 또 들깨를 갈아 만든 뽕잎 들깨 칼국수도 별미. 심심한 맛이지만 몸에 좋은 뽕잎 면에 들깨가 더해져 건강한 맛이다.식사 후에는 반월호수 가를 거닐며 산책도 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 위치 : 군포시 둔대동 반월호수 근처 문의 : 031-502-9952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6
- 웰빙과 웰다잉에서 이젠 에코다잉으로…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영국의 극작가이자 비평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인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다. 풍자적인 작품을 많이 쓴 그는 죽는 순간에도 익살스런 한마디를 남겨놓았다. 장미가시에 찔린 상처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시인 릴케의 묘비명은 “장미꽃이여, 오오 순수한 모순이여…”로 시작된다. 시적이고 낭만적이다. 걸레스님으로 유명한 중광은 "에이, 괜히 왔다 간다"다. 살아보니 암 것도 아니었던 걸까? 김수환 추기경은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를 묘지명으로 썼다. 믿음이 있으니 아쉬워할 것 없었을 게다. 일본의 모리야 센얀이란 선승은 “나 죽으면 술통 밑에 묻어줘. 운 좋으면 술통 바닥이 샐지 모르니까”란 장난스런 묘지명을 썼는데 참선을 많이 한 승려가 남긴 말이라 오묘한 화두일 듯 싶다.나는 죽으면 무슨 말을 남길 수 있을까를 생각할 때가 많다. 좀 더 살아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결국 못 찾고 떠난다”가 적당할 것 같다. 뭔가 찾아 허겁지겁 살았다. 모두 욕심 때문이다. 내 안에 있고 맘 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멀리서 찾으려 했다. 누구나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찾는다. 며칠 전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와 다른 이를 인정하는 것’이 행복 조건이라 했다. 행복하면 곧 ‘웰빙(well-being)’이다. 웰빙을 하면 ‘웰다잉(well-dying)’도 할 수 있다. 요즘 웰다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누구나 죽는다. 죽음에 대한 가치관이나 문화가 예전과는 다르다. 모두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두려운 것도 아니다. 무조건 슬프지도 않다. 밝고 적극적으로 죽음을 설계하고 맞이하려 한다. 스스로의 행복을 찾고 남겨진 지인이 피해보거나 슬퍼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다. 이것이 웰다잉이다.65세 이상 고령자가 3천만 명이 넘는 일본에서 최근 ‘종활(終活·슈카쓰)’이란 신조어가 생겼다. 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한 활동이다. 전문 잡지가 생길 정도로 관심이 폭발적이다. 종활은 유언장이나 묘비명 작성, 상속 준비, 장례방식 등 많은 영역을 포함한다. 이중 인기를 끄는 건 ‘엔딩노트’ 작성이라 한다.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나 사후에 대한 생각들을 미리 정리하며 웰다잉을 준비한다.웰다잉과 더불어 뜨는 것이 ‘에코다잉(eco-dying)’이다. 수목장처럼 숲이나 공원의 나무, 화초 아래 유골을 뿌리는 친환경적 장례다. 웰빙, 웰다잉의 끝에는 에코리빙, 에코다잉이 있다. 자연에서 살다 자연에 잠드는 친환경적 삶을 꿈꾸는 사람들은 이래저래 많고 앞으로 관심은 커질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5
- 두려웠던 방학이 즐거운 시간으로 바뀌다 독서시간 박쥐 게임 자연관찰 원주 혁신도시 내 LH푸른숨4단지는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다. 모여 살기 시작한 지 6개월 남짓한 이곳에서 학부모들이 뜻을 모아 초등 1학년을 위한 품앗이 돌봄교실을 자체적으로 조직해 여름방학 동안 운영했다. 맞벌이로 인해 방학 중에 아이들을 돌보기 어려운 학부모들이 모여 한 명씩 순서를 정해 13명의 아이를 돌본 것. 보육은 물론 매일 한 가지씩 특별수업도 만들어 아이들이 방학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프로그램도 꾸렸다. 시설도 교사도 부족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방학이었다. ● 맞벌이 가정 힘을 합치다푸른숨LH4단지는 봉대초와 단구초에 속한 학군으로 학기 중에는 LH에서 제공하는 서틀버스로 학생들이 2.3km의 거리를 통학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초등 저학년은 학교 돌봄교실에서 오후 4시 30분까지 있다. 그러나 방학기간 중에는 셔틀버스 운행이 이뤄지지 않고, 특히 봉대초는 방학기간 중 돌봄교실이 오전 9시~12시까지만 점심식사 제공도 없이 운영된다. 현실적으로 돌봄교실 이용이 불가능하다.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에서는 방학기간 중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정에 혼자 있게 하거나 온종일 학원에 맡겨야 한다.작은 학교인 봉대초 1학년은 두 반. 우연히 학부모들과 SNS로 품앗이 돌봄에 관해 서로 의견이 모여 결성됐다. 10명 정도의 봉대초 학부모가 모여 어떤 식으로 할지 의논을 한 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이후 반곡초, 단관초, 단구초 학부모 3명이 더 모여 장소는 어떻게 할지. 점심은 어떻게 할지에 대해 꼼꼼히 의논하기 시작했다. 절차에 따라 입주자 대표회의에 장소 협조를 구했고 주민커뮤니티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 안전과 즐거움 고려한 프로그램‘시범사업’이라고 생각해 시작한 일은 쉽지만은 않았다. 13명의 아이를 안전사고 없이 돌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먼저 상의했다. 안전사고가 난다면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과 장소 사용에 대한 실비정산, 냉난방비, 수도세, 시설물 훼손에 대한 원상복구 등에 대해 서약을 한 후 여름방학 돌봄이 시작되었다. 13명 아이들 각자의 스케줄, 요일별로 정해진 당번 학부모들의 이름과 준비한 특색 프로그램들도 꼼꼼하게 파일로 정리해 나누었다. 점심은 각자 도시락을 준비하고 일일교사가 시간이 되면 나누어 주었다. 수업은 아이들에게 학업 부담을 지우지 않는 선에서 하루에 특색수업을 1가지씩 진행했다. 그 외 시간은 놀이터나 분수대 등을 활용한 자율 활동을 진행했다.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율활동, 독서와 한자, 특색프로그램, 점심시간, 자율활동과 간식시간, 개인 스케쥴 및 자율 활동 등으로 구성했다. ● 아이들 안전 위해 돌봄교사 절실돌봄품앗이가 시작된 이틀 후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일일교사 혼자 에너지가 넘치는 초등학교 1학년 13명을 온종일 돌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 그래서 오후 2시부터는 한 명의 교사가 더 투입된다. 오후에 오는 교사가 간식을 챙겨주고 아이들의 스케줄을 관리하니 좀 더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 16일 진행 기간에는 이틀 동안 어렵게 휴가를 낸 부모도 있다. 겨울방학에는 모두가 이틀 이상씩 휴가를 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돌아오는 겨울방학 품앗이 돌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돌봄전담교사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돌봄전담교사가 있는 가운데 부모가 보조교사로 참여한다면 이런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가를 받고 하긴 하지만 아파트의 주민 등 주위의 시선과 시설 지원이 아쉽다. 시설 또한 여름임에도 냉장고가 없어 탁자 위에 음식을 방치해야 할 정도로 열악하다. “맞벌이 부부는 지원되지 않는 것이 많아 아이를 키우기가 쉽지 않다. 품앗이 돌봄이 확산되어 방학을 맞이하면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이현주 씨는 전했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5
- [뮤지컬리뷰] 드립걸즈 2012년, 2013년 가을을 웃음으로 수놓았던 코믹컬 <드립걸즈>가 2014년 가을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작년 시즌 2공연부터 합류해 흥행을 이끌었던 레드팀(이국주, 박나래, 장도연, 신예 장윤희)에다가 신흥 드립 블루팀(정주리, 맹승지, 홍윤화, 심진화)이 합류하여 웃음의 강도를 높였다. 지난 시즌까지의 공연이 TV코믹쇼와 같은 코너별 구성이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좀 차별화를 두어 스토리라인을 만들었다. 외딴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일행 안에 있는 범인을 찾아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긴장된 순간 속에서도 각 출연자들의 개인기가 적절히 섞여 관객들은 배꼽 빠지는 공포를 경험해야 한다. 연극적 요소를 확대하면서도 <드립걸즈> 특유의 관객참여 구성도 놓치지 않았다. 개그공연은 아무래도 수위조절을 하며 편집한 TV방송분보다는 대학로나 직접 현장에서 보는 편이 훨씬 더 재미있는 것이 사실. 드립도 강하고 개성도 강한 개그우먼 4명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얼마나 유쾌하고 야할지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원래 <드립걸즈>는 안영미, 강유미, 정경미 등 내로라하는 개그우먼들이 여자들만의 공연을 만들고자 시작한 공연이었다. 매년 꾸준히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개그우먼들을 수혈 받고 있으니 <드립걸즈>가 얼마나 막강해지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식탐송과 명량패러디로 가장 핫한 개그우먼이 된 이국주는 물론 새롭게 합류한 슈퍼 글래머스 블루팀의 활약이 못내 기다려진다. 개그우먼들의 섹시한 드립이 난무하는 웃음만발 코믹컬 <드립걸즈>는 8월 23일(토)부터 11월 1일(토)까지 영등포타임스퀘어 CGV 신한카드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클립서비스 1577-3363 이지혜 리포터 ans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5
- 화해의 희망과 삶의 위로 전달 연극 <가을소나타>는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연출가 임영웅의 연출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연출가 임영웅은 데뷔 작품인 <사육신>을 비롯하여 <고도를 기다리며>,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과 최근 연출을 맡았던 <챙!>까지 60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사실주의 연극의 대가로 존경받고 있다. 연출가 임영웅의 연출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연극 <가을소나타>를 위해 신시컴퍼니 박명성 예술감독을 비롯해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그리고 배우 손숙, 한명구, 서은경이 출연한다. 2014 연극 <가을소나타>는 연출가 임영웅의 연극 인생론이 투영되어 있는 작품으로 심리적 고립감에 빠져 사는 현대인들에게 화해라는 희망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위로를 전달하고자 했다. 연극 <가을소나타>는 샬롯, 에바, 빅토르, 엘레나 등 총 4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그들 중 어머니 ‘샬롯’과 큰 딸 ’에바’의 대화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서로에게 애증이 가득한 모녀를 연기하게 될 배우는 손숙과 서은경으로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를 비롯하여 많은 공연에서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 두 배우는 숨 막히는 연기 호흡과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선보인다. 배우 손숙은 2009년 초연 당시에도 ‘샬롯’으로 출연한 바 있다. 한국 연극계의 대모로서 주로 전통적인 어머니 상을 연기한 그녀는 연극 <가을소나타>를 통해 또 다른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한다. 또한, 개성 있는 연기로 입체적인 인물을 보여주던 배우 서은경은 어머니에게 짓눌려 마음의 상처를 받고, 감정의 장애를 겪는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연극 <가을소나타>의 등장인물 ‘빅토르’는 <고도를 기다리며>, <바냐아저씨>, <챙!>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한 배우 한명구가 맡아 극의 재미와 깊이를 더해준다. 그는 이전의 작품 활동을 통해 뿌리 깊은 연기 철학을 보여주었으며 제21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8월 22일(금) ~ 9월 6일(토),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문의 1544-1555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5
- [영화산책] 비긴 어게인 여름방학에 맞춰 쏟아져 나온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보느라 눈과 귀가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잔잔한 치유와 힐링의 속삼임을 들려주는 영화로 감성을 달래보는 것이 어떨까? 여름내 축 늘어졌던 마음도 때마침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에 말랑말랑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원스’의 존 카니 감독이 만든 또 하나의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을 소개한다. 원석을 알아보는 재능 가진 루저‘어벤저스’에서 ‘헐크’로 분했던 마크 러팔로는 ‘비긴 어게인’에서 뉴욕의 완벽한 루저 ‘댄’으로 나온다. 원석을 알아보는 귀를 가졌지만 음악성보다는 스타성만을 쫓는 현대의 대중음악계에서 그가 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거기다 깨져버린 가정. 자본의 논리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은 사랑으로 시작한 가정마저도 무참히 깨뜨려버린다. 여주인공 그레타를 만나면서 다시 삶의 희망을 찾고 가장으로서의 지위와 사회적 지위를 회복해가는 댄. 아내와의 연애시절을 추억하면서 가수지망생 그레타와 뉴욕 밤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그의 모습은 실로 낭만적이다. 이어폰 2개를 동시에 꽂을 수 있는 잭을 사용해 마음껏 음악을 들으며 밤새 뉴욕을 만끽하는 잭. 이렇게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장면이 또 있을까. 그렉 알렉산더가 준비한 영화음악들은 댄과 그레타 사이를 넘어 극장 안 모든 관객들의 가슴 속에 소중한 추억 하나씩을 떠오르게 만든다. 소신을 굽히지 않는, 그래서 더 매력적인 키이라 나이틀리가 선택했다기에 ‘러브 액츄얼리’에서의 모습을 상상했더니 업그레이드 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이번 영화에서는 극중 노래와 기타 연주를 직접 다 해낸 것이다. 카페에서 그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을 때에는 어쩐지 좀 어설퍼 보인다. 하지만 댄의 이야기를 듣고 와서 듣는 그녀의 노래는 조금 다르게 들린다. 그리고 또 다시 그녀의 과거 이야기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듣고 온 후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애처롭고, 감수성 짙게 들린다. 같은 노래도 귀로 들을 때와 마음으로 들을 때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옛 애인 데이브의 변화와 배신을 단박에 알아차리는 현명함에서 떠난 애인에게 매달리지 않는 쿨함, 그리고 자신만의 음악으로 일어서는 단단함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여인이다. 무수한 타협과 포기를 거듭하게 되는 삶에 비춰볼 때 그녀의 모습은 무척 빛나 보인다. 정상의 자리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파이브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그레타의 옛 애인 데이브 역을 맡았다. 그를 보기 위해, 그의 음악을 듣기 위해 이 영화를 본다는 음악팬들도 많다. 그레타와 함께 곡을 쓰고 불렀던 데이브. 하지만 대형기획사가 그를 알아보고 단숨에 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자, 음악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도 그레타를 생각하는 마음도 순식간에 변해버린다. 어느 날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갖기 시작한 데이브. 하지만 그는 수많은 팬들의 환호를, 대형기획사에서 마련해주는 무대를, 그래서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노래를 버릴 수가 없다. 돌이킬 수 없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할리우드판 ‘원스’로 불리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악을 선보이는 ‘비긴 어게인’에서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애덤 리바인. 그가 데이브 역에 잘 녹아든 건 어쩌면 그의 마음 안에 데이브와 똑같은 회귀의 충동이 솟아오르고 있음이 아닐까 싶다. 댄과 그레타를 비롯해 모든 등장인물에게 음악은 치유와 희망의 에너지를 선물한다. 만드는 이에게도, 부르는 이에게도, 듣는 이에게도 음악은 그래서 소중하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5
- 히로시마 오꼬노미야끼 맛보셨나요? 벙커21은 야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점이다. 흔하지 않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낯설지만 매력적이다. 작은 가게에는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마니아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름 그대로 벙커다. 벙커21 김영락 대표는 건설회사 기획실 등에 근무하다 두 해 전 돌연 오꼬노미야끼집을 열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84학번으로 또래에 비해 일찍 자영업의 세계에 뛰어든 그는 아픔도 환희도 더 먼저 겪은 셈이다. 그에게 8월의 맛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사진 이의종 기자 굽는 요리 야끼벙커21을 이해하려면 야끼의 개념부터 짚어 보아야 한다. 야끼는 ‘구이’라는 뜻이다. 한국에 널리 알려진 오사카식 오꼬노미야끼는 부침개처럼 전분으로 반죽해 기름을 두르고 지져 먹는다. 엄격히 말하자면 이는 야끼가 아니다. 히로시마식 오꼬노미야끼는 철판 위에서 재료를 구워 바삭바삭하고 기름기가 없으면서 재료의 본연의 맛을 살린 건강식이다. 하지만 요리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음식점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다.벙커21은 야끼우동도 다르다. 흔히 하듯 기름에 면을 볶지 않는다. 면을 삶아 철판위에서 굽는다. 제대로 만든 야끼우동은 어릴 적 먹던 라면땅처럼 바삭바삭하다. 낯선 요리에 항의하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마니아도 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벙커21은 자기만의 색을 고집한다. 야끼는 야끼 답게 요리한다는 원칙을 지켜갈 뿐이다. 창업의 어려움올해 딱 쉰이 된 김영락 대표는 건설회사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했다. 건설 경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3년 전 무작정 회사를 나왔다.머릿속에서는 새로운 구상들이 넘쳤지만 실제로 뛰어들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나이가 있고 가족이 있으니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주저하는 마음이 생겼다.IT분야에 2억 정도 들였지만 실패였다. 결국 재취업을 택했다. 건설회사 자금조달책으로 들어갔지만 이미 건설 경기가 기우는 상태에서 수년 간 쌓아온 금융 인맥만 허무하게 무너뜨리는 결과가 생겼다. 보험회사에도 일 년 정도 근무했다. 재미는 있었지만 계속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분식집을 차리기로 했다. 하지만 지켜보니 황태국이 나을 것 같았다. 인테리어를 두 번이나 뒤집은 다음에야 지금의 종목, 오꼬노미야끼를 만나게 됐다. 일본 소스 회사의 샘플 매장으로일본 오타오쿠라는 회사는 오꼬노미소스를 만드는 업체다. 그곳에서 외식창업 업체와 MOU를 맺고 샘플 매장을 열려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오타오쿠사 쪽에서는 일본식 오꼬노미야끼를 만드는 기술을 전수해 주고 소스를 팔겠다, 체인점을 운영하는 외식창업 업체는 체인점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서로의 이익이 만난 것이다.오꼬노미야끼는 일본의 가정식이라 국내에서 제대로 만드는 사람들이 드물었다. 일본에 가서 배우려고 해도 가문의 비법이라며 공개하지 않는다. 일본과 한국의 문화 차이 때문에 알고 싶어도 쉽게 배우기 어려운 요리였다.“요리를 해봤냐고 물어요.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대답했죠. 그쪽에서는 오히려 요리 경험이 없는 사람이 좋다고 했어요. 자기 고집이 없으니까요.”절박함이 통했는지 면접은 합격이었다. 대신 조건이 붙었다. 3개월 간 교육을 받고 일정 레벨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오타오쿠사는 일본 소스 점유율이 90%나 되는 대기업이다. 샘플매장이면 일본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니 아무에게나 매장을 내줄 수 없다고 했다. 오꼬노미야끼의 달인으로어렵사리 가게를 열었다. 첫 3개월은 광고 없이 장사를 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처음은 누구나 헤매기 마련인데 어설픈 상태로 광고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라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었다. “손님이 왔는데 정말 눈이 하얘지는 거예요. 컨닝 페이퍼 보면서 일했어요. 왜 첫 세달은 광고를 하지 말라고 했는지 그때야 이해했죠. 대단히 합리적인 사람들이에요.”긴장한 탓인지 엉뚱한 실수를 계속했다. 일본 요리사들이 “김상 새로운 요리를 개발했습니까”라고 물을 정도로 소스까지 헷갈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부딪히니까 됐다. 처음은 불편하고 부족하고 어색했지만 지금은 오꼬노미야끼의 달인이라고 자부할 만큼 능숙하다. 마음을 비우고 요리에 집중한 결과였다.“이 가게는 상권이 좋지 않아요. 일부러 찾아와야 되는 가게죠. 그때 외지에서 오신 분들도 많고 블로그에 소문 내 주신 분들도 있어서 순식간에 확 소문이 퍼졌어요. 정말 감사하죠.”요리 맛 외에 비결은 또 있다. “손님들에게 우리 가게 요리는 마법의 요리라고 말해요. 아름답고 멋있는 분들한테는 맛있게 느껴진다고. 그러면 손님들은 맛있다고 해야 겠다면서 웃으시죠.”조금 실수해도 맛있게 먹어주는 손님이 진심으로 가장 멋있어 보인다는 김영락 대표. 다부진 모습으로 철판 앞에 선 그는 이제 영락없는 요리사다.문의 031-907-907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