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뮤지컬 <모차르트!> 뮤지컬 <엘리자벳>과 <레베카>의 원작자로 유명한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작품인 <모차르트!>는 2010년 한국 초연에 이어, 2011년 성남아트센터 공연, 2012년 세종문화회관 공연까지 해마다 강력한 티켓파워를 입증했던 작품이다. 모차르트 내면의 천재성인 ''아마데''를 등장시켜 매우 신선한 시도와 강렬한 음악으로 펼쳐냈던 뮤지컬 <모차르트!>. 2014년 버전은 각색, 연출, 무대 등 전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쳐 한층 더 치밀해진 스토리와 밀도 높은 구성으로 재탄생되었다. 천재이기 이전에 한 평범한 인간이길 원했던 모차르트에 초점을 맞춰 자유롭게 음악생활을 하고 싶지만, 억압받으며 정해진 창작활동을 해야만 했던 모차르트의 내적 갈등을 더욱 자세하게 보여준다. 신동으로 알려진 볼프강 아마데와 그의 누나 난넬은 아버지와 함께 유럽 전역을 투어하며 상류층 귀족들 앞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하지만 성인이 된 볼프강은 자신을 얽매고 있는 계급사회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고용주인 콜로레도 대주교와 매번 갈등을 일으킨다. 결국 볼프강은 잘츠부르크를 떠나 꿈꿔왔던 음악 여행길에 오르지만 그의 여정은 순탄치 않다. 레오폴트와 콜로레도로 인해 갈등은 고조되고, 그의 천재성인 ‘아마데’는 점점 더 악마로 변해 볼프강을 죄어온다 초연 때부터 활약해온 임태경, 박은태와 새로운 인물 박효신이 주인공 모차르트 역을 맡아 3인 3색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클래식을 벗어나 록, 팝, 재즈 등 다양한 넘버들이 화려하게 등장하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8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6391-6333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16
- 어른들을 위한 동화 <안데르센> 연극 <안데르센>은 국립극단에서 <궁리>와 <혜경궁 홍씨> 등 주로 역사적 인물에 주력했던 작가 이윤택이 처음 도전하는 가족극이다. 작품은 안데르센이 쓴 어른을 위한 동화 7편과 자서전을 각색해 만들어졌다. 연극 <안데르센>은 열네 살 소년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몽상극이다. 구두 수선공인 아버지와 세탁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안데르센은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다. 시와 희곡과 에세이를 쓰지만, 문법에 맞지 않는 글이라서 작가가 될 수 없었고, 배우를 꿈꿨지만 못 생긴 얼굴 때문에 배우도 될 수 없었다. 그의 작품 ‘미운오리새끼’ 같은 삶을 살았던 안데르센은 열네 살에 어머니가 고된 노동으로 세상을 떠나자 자기 밑에서 쓸모 있는 인간이 되라는 시장의 권유를 뿌리치고 세상 여행길에 나선다. 연극 <안데르센>은 그렇게 세상 여행길에 나선 14세 소년의 자유로운 몽상이 빚어내는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 안데르센은 동화작가로서 불멸의 명성을 얻긴 했지만, 동화는 그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일부분에 불과했다. 그는 시와 소설, 기행문과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고, 특히 극작가로 성공하기를 원했지만 평생 뜻을 이루진 못했다. 게다가 안데르센은 자신이 쓴 동화는 어린이뿐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며, 성숙한 어른이 되어서야 자신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선 동물마임, 그림자놀이, 종이인형, 꼭두마임 등 다양한 형식을 펼쳐 보이며 안데르센이 꿈꾸었던 세상을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안데르센 역은 연희단거리패의 박인화가 맡았고 배우 홍민수가 요나스 콜린 역을 맡았다. 여기에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배우들이 마임 등을 펼쳐 보인다. 6월 14일~7월 6일, 국립극장 소극장 판, 문의 1688-5966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16
- 구미시 2014 북아메리카 매킨리 원정대 발대식 개최 구미시가 지난 10일 2014 북아메리카 매킨리 원정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원정대(추진위원장 황희덕)는 구미시산악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호 원정단장을 주축으로 백종득 원정대장을 포함한 총 5명으로 구성되어 지난 12일~7월 4일까지 북아메리카 최고봉 매킨리(6194미터)를 등정할 계획이다.구미시산악연맹(회장 이상호)은 2008년 시승격 30주년 기념으로 초오유봉(8201미터) 등정에 성공했으며, 2012년부터 세계 최고봉에 도전해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5642미터), 2013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미터) 등정에 성공한 바 있다.발대식에 참석한 남유진 구미시장은 7대륙 세계 최고봉 정상에서 휘날릴 구미시기를 전달하면서 “세계 산악인과의 교류를 통해 구미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하기를 기대한다”며 대원들의 안전과 등정 성공을 기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13
- ‘건강한 춤’, 살사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다가오는 여름에는 그 열기만큼이나 뜨겁고 열정적인 춤, 살사댄스의 세계에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골반을 많이 사용하는 데다 상대방과의 강한 눈 맞춤 때문에 섹시하면서도 ‘비공개’ 적인 이미지로 오해받는 살사댄스는 사실 쿠바의 민속춤이다. 남미에서는 마을축제나 파티에서 자유롭게 즐기고 가족끼리 일을 하다가도 휴식시간에 췄을 만큼 대중적이고 ‘공개’적인 춤이다. 춤을 출 때 골반의 움직임이 많아 골반근육 형성에 효과적이어서 특히 여성건강에 좋고 상대방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을 통해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춤“리듬에 몸을 맞기고 흥겹게 흔들다 보면 생활의 활력을 얻는 것은 물론 힐링의 효과까지 경험할 수 있다.” 원주 살사동호회 정명재 회장의 말이다. 2008년에 결성된 원주 살사동호회는 원주 최초이자 현재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살사댄스 하나만으로 모이는 동호회로, 주 2회 꾸준히 모임을 하며 살사댄스를 연습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모임이다. 원주 살사댄스동호회의 박혜숙(49) 총무는 라틴아메리카 음악에 맞춰 정신없이 몸을 흔들다 보면 회사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저절로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마흔이 넘어 밸리댄스를 시작해 이후 8년 이상 밸리댄스 강사로도 일했던 그녀는 “춤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데 살사댄스는 파트너와 함께하기 때문에 즐거움이 배가 되는 춤”이라고 살사댄스의 매력을 말했다.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쓰기 때문에 탄력 있는 몸매,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춤이라고 덧붙였다. ●나이 불문, 춤추며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실제로 춤은 자세 교정에 효과가 있고 즐겁게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나이와 직업, 사는 곳을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 춤의 특성상 성격이 쾌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 서로 스스럼없이 친구가 된다고 회원들은 입 모아 말한다. 라틴댄스 자격증이 있는 정명재 회장을 비롯해 밸리댄스 강사인 박혜숙 총무,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정형섭 씨, 댄스스포츠 자격증이 있는 이한성 씨 등 ‘춤꾼’들이 살사댄스의 기본기부터 회원들을 지도해준다. 정명재 회장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즐겁게 운동하는 데는 춤이 제일”이라며 많은 사람이 춤을 추는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원주 살사댄스 동호회는 원주 따뚜경기장 내 연습실에서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저녁 8시에 모임을 가진다. 월요일에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살사댄스 강습을 받는 시간이며, 목요일에는 각자 자유연습을 하는 시간이다. 부부 살사댄스 파트너 ‘이한성·김두순 씨’춤추며 깊어지는 부부애원주 살사댄스 동호회의 회원인 이한성(57) 씨는 아내인 김두순(48) 씨와 함께 매주 살사댄스 연습을 위해 봉평에서 원주까지 다녀가는 열혈 ‘춤꾼’이다. 아내의 권유로 댄스스포츠를 시작한 그는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2009년에는 영국협회에서 주는 댄스스포츠 자격증을 획득하고 봉평신협 문화센터에서 강사로도 활동했다. 이후 여럿이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작년 12월부터 원주 살사댄스 동호회와 함께하게 되었다.“댄스스포츠는 운동이 가미되어 격렬한 움직임을 하는 데 반해 살사댄스는 댄스스포츠보다는 운동량이 적어도 부드러운 몸짓과 파트너와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매력이 있어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운동”이라고 이한성 씨는 설명했다. 특히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보다는 부부가 함께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없어 편하다고. 그는 “살사는 비틀어진 몸도 바로잡을 정도로 체형교정에 특히 좋다”며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몸이 부드럽고 가볍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아내인 김두순 씨도 “예전보다 내 몸에 대해 더욱 신경 쓰고 관리를 하게 된다”고 한다.그는 예전에 비해 춤에 대한 선입관이 없어진 요즘, 누구나 일단 살사댄스를 시작해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되며 그 매력에 서서히 빠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의 010-6425-8567홈페이지 http://cafe.daum.net/wjsalsa/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16
- 열여섯 소년들의 우정과 삶의 깨달음이 담긴 여행기 중3 아들에게는 초등 3학년 때부터 죽고 못 사는 단짝 친구가 있다. 성격이나 취향도 비슷하고 무엇보다 서로 마음이 잘 맞아 늘 붙어 다니는 친구였지만 3년 전 전학을 간 이후 일 년에 두세 번 만나는 것이 고작이라 한 번 만나면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그런 사이다. 지난 겨울방학 때 약속한 ‘중학교 졸업 전 캠핑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햇살 좋은 6월 어느 날 충남 공주에 있는 캠핑 카라반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좌충우돌 여행계획 세우기이번 여정의 모든 계획은 아들과 단짝친구 둘이 함께 세웠다. 최종 목적지는 공주 장승마을에 있는 캠핑 카라반이지만 그 외의 목적지 선택은 두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기로 했다. “공주에는 갑사와 마곡사가 가볼만 하데. 갑사는 단풍이 아름다워 ‘추갑사’라고 불린다는데?”“그럼 가을에 가야겠네. 마곡사는 백범 명상길이 있는 솔바람길이 좋데.”공주에 대한 자료를 열심히 찾으며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기특한 마음도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두 아이의 뒤이은 대화를 듣고 있자니 절로 실소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 우리 숙소는 어디야? 공주에서 자는 거야?”“아니, 네가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나도 당연히 모르지.” 불과 몇 분 전에도 공주 장승마을에서 캠핑할 거라는 얘기를 했건만 듣고 싶은 것만 골라 듣는 사춘기 아이들의 습성이 이런 대화 속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과연 우리의 여정은 무사히 이어질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이 이끄는 첫 여정지로 향했다. 공주의 역사적 발자취, 무령왕릉을 가다 공주시 금성동 송산리고분군 내에 있는 무령왕릉(송산리고분군 제7호분)에는 백제 제25대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두 아이는 중국 남조와 국교를 맺고 문화교류에 힘썼던 무령왕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우리가 지금 백제 문화의 중흥기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거지?”“응. 그러니까 무령왕에게 감사하러 가자.”기념촬영이 가능한 무령왕 초상화 앞에서 두 아이가 무령왕에게 뽀뽀를 하듯 포즈를 취했다. 무령왕의 업적을 줄줄이 나열하며 역사여행을 강조하기보다는 두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얻으리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계속해서 지켜보기만 했다. 이후에도 두 아이는 무령왕릉 곳곳에 핀 민들레 홀씨를 날리기도 하고 투호와 같은 전통놀이 공간에서 꽤 오랫동안 시간을 보냈다. 꽃길을 따라 걸으며 서로의 속 얘기를 나누는 두 아이의 뒷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 공주 한옥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계획에 없던 여정지이지만 두 아이는 약속이라도 한 듯 안으로 들어가더니 한옥 벽면에 걸린 쥐불놀이 깡통에 꽂혀버렸다. 보이는 모든 것이 대화 주제요, 흥밋거리였나 보다. “쥐불놀이 해보고 싶다. 장식품이니까 만지면 안 되겠지?”“나중에 깡통 구해서 우리가 만들면 되지.” 연미산 자연미술공원과 마곡사 계곡의 추억아이들이 정한 두 번째 여정지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이었다. 작품 관람로를 따라 가볍게 산을 오르면 곳곳에 전시된 201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작품은 페트병을 이용해 만든 네레우스 파트릭 치오(카메룬)의 ''감시탑 키오스크''와 박계훈(한국)의 ''죽은 나무에 물주기''였다. ‘감시탑 키오스크’는 작가가 빈 병들에게 새로운 삶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작품설명처럼 우리가 환경과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반성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죽은 나무에 물주기’는 제목 그대로 잘려진 나무와 벗겨진 껍질의 나무 조각에서 싹이 날 수 있도록 한 작가의 숨은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산에 올라가면서 작품을 구경하니 의외로 재미있는데?”“대개 미술전시는 지루한데 여기는 저 위에 또 뭐가 있을지 궁금해져.”아이들의 대화 속에서 이번 여정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다음 찾아간 곳은 공주 장승마을과 인접한 마곡사 계곡. 시간에 쫓겨 계획대로 솔바람길을 가보진 못했지만 계곡 아래서 잠시 더위를 식히며 두 아이는 물수제비를 즐겼다. 아들이야 원래 휴대폰이 없었지만 스마트폰과 MP3를 손에서 놓을 줄 몰랐던 아들의 친구 역시 디지털기기는 나 몰라라 한 채 물수제비용 돌 찾기에 혈안이 됐다. ‘그래, 잠시 휴대폰은 꺼두렴. 세상엔 그보다 더 재미난 일들이 많이 있단다.’ 카라반에서 캠핑, 그리고 뒷얘기공주 장승마을에는 명언이 새겨진 돌 조각품들과 장승들을 만날 수 있다. 농구장과 카트라이더 체험장도 있고 유유자적 거닐 수 있는 산책로도 있다. 놀거리 가득하지만 2시간 째 농구를 하던 아이들이 슬슬 배가 고팠는지 카라반으로 돌아와 먹을 것을 찾았다. “너희들이 숯에다 불을 붙여볼래?” 아빠의 말에 두 아이는 환호성을 질렀다. 직접 숯불을 준비하고 바비큐를 만들어 먹는 것이 캠핑의 묘미가 아니던가. 하지만 불을 다뤄야 하는 만큼 아빠의 철저한 안전교육과 지도를 받은 뒤 두 아이는 불을 피우는데 성공했다. 숯불에 직접 구워먹는 돼지고기와 소시지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허겁지겁 허기를 달래는 사이, 또 다른 바비큐 화로에서 1시간 30분 동안 은근하게 익혀낸 닭 한마리가 완성됐다. 매운 연기를 들이마시며 열심히 숯불을 붙였던 두 아이의 노고는 윤기 흐르는 통닭으로 보상받은 셈이다. “너무 좋다. 이런 게 행복인가 봐! 우리 나중에 또 오자. 어른이 돼서도!”분위기가 무르익자 두 아이는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며 다 잘 될 거라고 서로를 격려했다. 열여섯 소년들의 진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정을 함께 하며 한 뼘은 더 커져버린 아이들. 믿고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가르침이자 올바른 부모의 역할임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16
- 다양성영화, ‘G-시네마’ 즐겨보세요~ 연일 화창한 날씨가 나들이를 부추기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 탓에 야외 나들이도 주저되고...이럴 땐 시원한 영화관에서 즐기는 영화 한 편, 어떠세요? 이번 주말엔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즐기는 상업영화도 좋지만 평소 자주 접하기 힘든 다양성 영화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양성영화’는 철학적인 예술영화가 많고 또 저예산으로 만들다 보니 블록버스터의 웅장함과 화려함은 덜 한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창작자의 의도를 분명히 투영시킨 작품들이 많아 조용히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매력 아닐까요. 우리 지역에도 이런 감동을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있습니다. 이제 멀리 갈 필요 없이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다양성영화, 고양영상미디어센터 ‘G-시네마’에서 만나보세요.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매번 똑같은 영화에 질렸다? 다양한 영상문화욕구 채워주는 ‘G-시네마’경기도와 함께하는 G시네마는 다양한 영화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국내 최초 국내의 다양성영화만을 상영하는 영화관을 일컫는 말이다. 경기도는 다양성영화 상영관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지자체 최초로 다양성영화전용관을 개관했다. G-시네마는 다양성영화육성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지원을 하고 다양성영화전용관을 개관해서 관객들과 다양성영화와의 만남을 가깝게 만들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다양성 문화 향유 확대를 넘어, 다양성영화의 제작편수가 매해 줄고 재미 위주의 상업영화만이 관객을 주도하고 있는 획일화되고 편향적인 한국영화의 상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 고양영상미디어센터는 이와 같은 취지에 동감해 2013년 5월 경기영상위원회와 상호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만신> 등 총 12작품을 상영한 바 있는 고양영상미디어센터‘G-시네마’는 재미나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닌 독립영화, 예술영화, 비주류영화, 다큐멘터리영화 등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상영하고 있다. 또한 매월 1회씩 영화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영화와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고 있다. 또 보다 가깝고 친숙하게 영화를 만나기 위해 매주 금,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영화 맞수다〉 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모더레이터가 영화에 대해 이야기도 해준다. 또한 매 주 화, 목요일 오후 2시에는 무료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6월에는 ‘찰리 채플린과 버스트 키튼’, 7월에는 ‘힐링이 필요해’라는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고양영상미디어센터는 이밖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아나운서 스피칭’, 주부들을 위한 ‘미디로 만나는 심리 치유’ 등 7월 개강 프로그램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6월 개봉작은 한국형 新 뱀파이어 로맨스 <그댄 나의 뱀파이어>6월 14일 오후 4시 감독과의 대화시간도 마련 고양영상미디어센터는 경기도와 함께 하는 G시네마 6월 개봉작으로 한국형 新 뱀파이어 로맨스 <그댄 나의 뱀파이어>를 상영한다. 6월 13일~27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하루 3회씩( 10:30/14:00/16:00) 어울림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 <그댄 나의 뱀파이어>는 꿈도 사랑도 이루지 못한 채 대책 없이 서른에 가까워진 작가지망생 규정(최윤영)과 그녀 앞에 불현듯 나타난 수상한 천재과학자 남걸(박정식의 예측불허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드라마 ‘열애’, ‘여왕의 교실’ 등 브라운관을 통해 엉뚱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최윤영과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에 캐스팅되며 주목받은 신인 박정식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로맨틱코미디에서 느낄 수 있는 귀여움과 뱀파이어 판타지의 수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번 영화에서 4차원적 매력을 발산하는 작가지망생 ‘규정’ 역의 여주인공 최윤영은 특유의 상큼 발랄함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한편 고양영상미디어센터는 6월 14일 오후 4시 <그댄 나의 뱀파이어> 상영 후 이원회 감독 및 주연배우 박정식, 이재윤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6월 무료영화로 17일(화) 오후 2시 ‘라임 라이트, 19일(목) 오후 2시 ‘홧김에 한 결혼’, 24일(화) 오후 2시 ‘위대한 독재자’, 26일(목) 오후 2시 ‘프리 앤 이지’ 등 찰리채플린과 버스트 키튼 감독의 명작들이 상영된다. www.gymc.or.kr 문의 031-960-9756 다양성영화란독립영화, 예술영화, 비주류영화, 다큐멘터리영화를 모두 합쳐 부르는 것으로, 다양한 소재와 방법으로 만드는 영화로 단편영화, 저예산영화, 리얼다큐멘터리영화 등 상업영화가 아닌 영화를 말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16
- 아시아 판타스틱 제작 네트워크 공식 선정작 21편 선정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운영하는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 네트워크(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 이하 NAFF)가 장르영화 프로젝트마켓인 ‘잇 프로젝트’의 2014년 공식 선정 프로젝트 21편을 확정했다.올해는 전 세계 24개국 156편의 다양한 장르 프로젝트들이 대거 지원해 ‘잇 프로젝트’에 대한 세계 영화인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작품들은 역대 최고의 지원율을 보이며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감각적이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13개국 21개 프로젝트로 최종 선정됐다.선정된 한국 프로젝트 중에서는 중견 감독의 신작부터 작가 출신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수건달’(2012)과 ‘조폭 마누라3’(2006) 를 연출한 조진규 감독의 신작 스릴러 ‘목격자’를 비롯해 ‘자칼이 온다’(2012) 의 각색을 맡았던 이주헌 감독의 ‘네티즌 수사대’, ‘신데렐라’(2006) 등 공포 영화 각본가로 활동한 손광수 감독의 호러 ‘라이크’등 신인 감독들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또한, 해외 프로젝트에는 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은 물론 북미, 유럽의 잠재력 있는 프로젝트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2014년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The Pinkie’의 연출자 리사 타케바의 판타지 ‘Haruko''s Paranormal Laboratory’와 제38회 홍콩국제영화제의 홍콩‐아시아 필름 파이낸싱 포럼에서 NAFF 어워드를 수상한 데브 베네갈 감독의 ‘Dead, End’, 2012년 NAFF 환상영화학교에서 만난 홍콩 출신 척판 벤 리 감독과 싱가포르 출신 플로라 고 프로듀서의 범죄 스릴러 ‘Games of suspects’도 주목해 볼 만 하다. 선정된 작품들은 NAFF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영화 제작 및 투자 관계자들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할 수 있고 영화 제작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은 물론, 국내외 산업 관계자 및 영화인들과 네트워크의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올해 18회를 맞이하는 PiFan은 오는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되며, NAFF는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천시 소재 고려호텔에서 진행된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12
- 부천 둘레길 테마별 5개 코스 42.195km 여름 초입인 요즘 최고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가을 못지않은 맑고 쾌청한 하늘에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덥지도 춥지도 않은 걷기 딱 좋은 날들이다. 높고 험한 산길대신 주변 풍경을 둘러보며 천천히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부천 둘레길을 소개한다. 편안한 신발 신고 생수병 하나 챙겨 동네 산책 나서듯 둘레길 탐방에 나서보자. 42.195km 마라톤 풀코스의 부천 둘레길 최근 몇 년 새 ‘걷기’가 인기를 끌면서 각 지자체마다 둘레길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됐다. 부천에도 지난 2011년 관내의 산과 공원, 하천, 들판 등을 연결하는 ‘부천 둘레길’을 조성했다. 부천 둘레길은 1코스 향토유적 숲길(9km), 2코스 삼림욕길(7km), 3코스 물길 따라 걷는 길(6km), 4코스 황금 들판 길(13km), 5코스 누리길(7km) 등 5개의 특색 있는 테마로 구성된다. 총 길이는 마라톤 풀코스와 동일한 42.195km로 각 계절별로 볼거리와 운치를 살려 조성했다. 부천 둘레길은 높지 않은 산과 가파르지 않은 숲길 등 대부분 부담 없는 코스로 평균 2~3시간이면 충분하다. 화장실이나 식수대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부천 시내와 외곽을 연결해 도시와 자연을 아우르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또 부천 지역 어디서든 둘레길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부천 둘레길 1코스인 향토유적 숲길은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걷기 좋은 여행지로 선정됐을 만큼 부천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각 코스별 역사, 생태, 체험 등 볼거리 많아 둘레길 1코스는 숲의 생태와 향토유적을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다.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 출발해 부천 수목원을 지나 진달래동산, 원미산, 소사역으로 이어진다. 4월에는 철쭉과 진달래, 튤립 등 아름다운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꽃구경 코스로 유명하다. 또 고강선사유적지 등 청동기부터 철기시대까지 이어지는 향토유적지가 포함돼 있어 아이들을 위한 역사 체험학습 코스로도 적당하다. 또 진달래 동산부터 원미산까지 이어지는 벤치와 팻말에는 만화가 그려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외에도 167m 높이의 원미산 정상에는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으며 망원경도 설치돼 있어 부천 시내를 아우를 만큼 조망도 좋은 편이다. 제2코스는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쐴 수 있는 곳으로 일명 삼림욕 코스라고 불린다. 서울신학대학에서 하우고개와 마리고개를 지나 성주중학교와 송내역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성주산 정상에 오르면 부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만큼 풍경이 좋으며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행의 기분을 내기엔 부족함이 없다. 특히,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는 만큼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하기에 좋다. 특히, 2코스에서는 작고 아기자기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성주산 자락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다. 간단히 몸을 풀고 잠시 쉬다 가기 좋은 휴식처다. 또 곳곳에 벤치나 정자가 마련돼 있어 잠시 숨을 고르기에도 적당하다.2코스는 크고 작은 언덕배기 고개가 많은 편인데 대표적인 고개가 바로 하우고개다. 이곳은 옛날 장꾼들이 주로 오가던 길로 주변에 도둑이 많아 이 곳을 지날 때면 급하게 걷다 보니 ‘하우하우’하는 거친 숨을 내쉬게 된다고 해 고개 이름이 하우고개가 됐다는 재밌는 사연이 숨어 있는 곳이다. 제3코스인 물 길 따라 걷는 길은 시민의 강에서 시작해 상동호수공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굴포천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시민의 강은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활용하여 조성한 전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환경 친화적인 인공 하천으로 물고기 떼와 부레옥잠과 같은 수생식물을 볼 수 있다. 또한 상동호수공원의 넓게 조성된 산책코스를 물길을 따라 걷을 수 있으며, 부천의 다양한 만화 관련 시설들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들을 축소시켜놓은 아인스월드 역시 볼거리다. 4코스는 봉오대로, 대장들판, 오정대공원, 변종인신도비에 이르는 길로 가을 풍경과 잘 어울리는 코스다. 도심 속에서 농촌의 모습과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자전거 하이킹도 즐길 수 있다. 베르네천, 옹기박물관, 백만송이장미원, 아기장수바위, 원미산에 이르는 제5코스는 오뉴월에 걷기 좋은 길이다. 울창한 숲은 물론 코스 내 도당산 ‘백만송이장미원’이 포함돼 있어 세계 각국의 갖가지 장미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부천시는 둘레길 숲 해설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숲 해설가와 함께 걸으며 부천의 역사, 문화, 생태에 관한 해설을 듣고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인터넷(http://reserv.bucheon.go.kr)으로 받는다. 문의 : 032-625-3572, 3573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12
- 깔끔하고 부드러운 돼지갈비 으뜸 ‘명장한우’ 잘 지은 이름 덕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때로는 이름 때문에 손해 보는 경우도 많다. 음식점도 예외는 아니다. 한양대학교 전철역 앞 ‘명장한우’는 고급 한우 고기집으로 인식되면서 문턱이 높아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명장한우를 이용한 손님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깔끔한 음식맛과 분위기까지 각종 모임으로 최고의 장소’라는 것. 모임 장소 물색을 위해 찾은 ‘명장한우’의 분위기와 음식 맛을 전한다. 10명부터 60명까지 다양한 크기의 모임방 완비명장한우는 고잔 신도시 광덕 1로를 따라 한양대전철역 방향으로 직진하다 보면 굿모닝오피스텔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건물뒤편의 전용주차장은 명장한우를 이용하는 손님에게 개방된다. 일단 주차걱정은 접어둬도 좋겠다싶어 내심 안심이 된다.3층 명장한우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내리자마자 바로 명장한우 입구다. 넓은 실내공간은 일반 갈비집과 달리 온돌마루 위에 원목 테이블이 놓여있다. 엉덩이 붙혀 앉아야 하는 좌식 상차림보다 테이블 수는 적지만 손님 입장에서 본다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가족들끼리 외식엔 안성맞춤이겠다.선한 인상의 최웅구 대표에게 모임 장소를 위한 방을 보여 달라 청했다. 명장한우에는 65석 규모의 방과 32, 20, 16, 14인실이 마련되어 있다. 모임방은 편안함을 위해 좌식공간으로 꾸며졌으며 혹여 좌식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은 발을 의자 아래에 내려놓을 수 있는 다다미방도 준비되어 있다.최웅구 대표는 “손님들은 테이블이 일률적이지 않고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좋아한다”며 예약팀으로 꼼꼼히 채워진 달력을 보여준다.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에 다양한 크기의 방까지 합격점이다. 그렇다면 음식 맛은 어떨까? 담백하고 부드러운 돼지갈비 맛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아 명장한우의 최고 인기메뉴 돼지 갈비를 주문했다. 이곳에서는 한우고기보다 돼지갈비가 더 인기다. “최고급 한우를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자리잡기 위해 ‘명장한우’로 지었는데 요즘 경제가 어렵다 보니 한우보다는 돼지 갈비를 찾는 손님들이 더 많다”며 껄껄 웃는 최웅구 대표. 갈빗대에 돌돌말린 돼지갈비가 나오고 신선한 나물무침과 샐러드로 상차림이 완성되자 종업원이 참 숯에 불을 붙였다. 밖에서 피워오지 않고 참나무 숯에 가스불을 이용해 점화하는 방식이다. “숯 중에 가장 좋다는 참나무 숯만을 이용한다. 숯의 은은한 향과 고른 불길이 고기맛을 더 좋게 한다”는 설명이다.노릇노릇 잘 구운 돼지 갈비를 신선한 야채에 싸서 한 입. 처음 혀에 닿은 고기의 느낌은 ‘달지 않다’는 것. 일반 돼지갈비집의 달고 강한 맛이 아니라 양념과 어우러진 고기의 참맛이 느껴지는 신선한 맛이다. 고기살도 굉장히 부드럽다. 담백하며 부드러운 돼지갈비를 먹은 후 입가심으로 시킨 물냉면까지 깔끔하고 개운한 뒷맛이다. 이 정도라면 입맛 까다로운 모임 회원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이다. ‘명장한우’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고급 한우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손님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 합격점맛과 분위기를 봤으니 이 가게의 서비스는 어떤지 눈길을 돌리는 순간 테이블 옆에 놓인 휴대폰 충전기가 눈에 들어온다. 충전기 위의 조그만 팻말에는 ‘휴대폰 충전기를 준비했으니 필요한 분은 사용하세요’라는 친절한 설명이 적혔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 배터리가 다 닳아 난감해 한 경험이 한두 번을 있을 것이다. 손님을 위해 작은 것 까지 미리미리 챙겨둔 주인의 손길이 세심하다.그러고 보니 식당입구에 세워진 ‘집수리 봉사단 회원모집’을 알리는 작은 팻말도 궁금해진다. 집수리 봉사단은 최웅구 대표가 활동 중인 봉사단이다. 한 달에 한 차례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정을 골라 도배도 해주고 지붕도 수리해주는 봉사단이란다.“안산에 자리를 잡은 것도 봉사단 때문이었다. 봉사단 활동을 한지 10여년인데 꽤 오랫동안 꾸준히 하다 보니 안산에서 음식점을 시작하게 된 것”이란다. 종업원은 그 주인을 닮아가기 마련. 오랜 기간 봉사를 해왔기 때문인지 최웅구 대표를 비롯한 종업원들은 편안한 미소와 상냥한 몸가짐이 몸에 배었다. 평일점심 갈비정식 시키면 냉면과 공기밥 서비스불경기인 요즘 주머니 가벼운 손님들께 푸짐한 음식을 대접하고자, 평일 점심에 갈비정식을 시키면 냉면과 공기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손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가게 문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명장한우 031-415-006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12
- 자세히 들여다본 무덤가 석물 ‘오 아름다워라’ 천년 고도 안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안산문화원 부설기관인 안산향토사박물관(관장 김봉식)은 6월 3일부터 7월 17일까지 ‘조선시대 안산지역 묘제 석조미술 그 아름다움의 발견’이라는 사진전을 기획 전시 중이다.묘제 석조 미술이란 무덤을 장식하는 돌인 석인, 석수, 상석에 새겨진 조각미술을 일컫는 말이다. 석물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시작되어 조선시대에 이르러 종류와 모양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전성기를 이루게 된다.안산지역 고 무덤 중 경기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된 무덤은 20여기, 향토지정 문화재로 등록한 것까지 더 하면 약 50여기 무덤이 산재해 있다. 그 중 왕족의 무덤으로는 명안공주의 능과 정정옹주의 묘가 있으며 당대의 세력가였던 사대부들의 묘소가 남아있다. 특히 시대의 부침으로 갖은 수난을 당했던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의 무덤이 안산에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지금은 문종과 함께 현릉에 안장되었지만 안산 능을 지켰던 석물이 남아있다.안산문화원 이현우 사무국장은 “안산지역 고 무덤을 찾아다니며 연구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지난해부터인가 석물에 새겨진 문양과 석인들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어찌나 아름답고 순박한지 꼭 기록하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옛 무덤들을 다시 찾아 다녔다”고 말한다.그렇게 해서 무덤의 석물 하나하나를 기록한 사진이 200여 점. 이번 전시에서는 그중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석물 사진 30여점을 골라 전시한다.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쁘지 않은 꽃이 없다고 했던가. 인생의 종착역인 무덤도 휭 하니 돌아나오면 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지만 렌즈를 가까이대고 석물 하나 하나 정으로 쪼아서 만들었을 석공의 시각으로 보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망주석에 딱 붙어서 능을 지켰을 ‘세호’의 표정도 어떤 놈은 근엄하고 어떤 놈은 익살맞기 그지없다. 무덤의 파수꾼인 석인의 표정 또한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의 표정으로 남아있다.이현우 사무국장은 “안산지역은 개발로 많은 유물이 훼손되고 지금은 몇 남아있지 않지만 남아있는 유물 속에서도 옛 사람들의 재능과 솜씨를 알아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가 우리 주변의 문화재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전시는 7월 17일까지 계속되며 전시 해설을 원할 경우 향토사 박물관에 상주하는 문화해설사에게 요청하면 된다. 하혜경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