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송파강동광진 생활단신 - 2014년 1월 3주 새농유기농도매센터 설날맞이 대표 친환경 품목 할인강남권 대표 친환경 유기농 할인마트인 새농유기농도매센터에서 설 맞이 대표 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1월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계속되는 행사에서는 유기농 무통약 딸기(500g 5,900원), 친환경사과(15kg 59,000원), 자연나눔쌀( 10kg 29,800원), 무항생제한우등심(500g 28,900원) 무농약흑마늘즙(100ml 30포 37,000원), 전통참기름(300ml 19,800원), 한우곰탕(1.2kg 6,200원) 등이 대표 품목으로 할인 판매된다.이밖에 설 전까지 다양한 과일과 한과, 기름 등이 ‘설날맞이 대표 친환경 선물세트’로 준비되어 있다고 새농 측은 밝혔다. 한편 새농유기농도매센터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센터 내에 위치, 회원제로 운영되며 연중 내내 할인된 가격으로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는 대규모 할인 마트이다. 문의 www.saenong.com 02-3401-4900 아놀드골프교실 100일 동안 초보골퍼 탈출 이벤트 새해를 맞이하여 아놀드골프교실에서는 골프시작 후 100일안에 초보골프에서의 탈출을 목표로하는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레슨비 및 이용료를 포함하여 한달15만원으로 체계적인 책임 레슨을 받을 수 있다. 넓은 주차장과 쾌적한 청정연습공간에서 전문골프프로가 직접운영하는 아놀드 골프교실은 스윙분석시스템을 완비하여 초,중,상급에 따른 맞춤레슨을 진행하여 성인부터 학생까지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 아놀드골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다음 및 네이버에서 아놀드골프교실을 검색해 보면 된다.문의 02-422-005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5
- 콘서트리뷰 이무지치 신년음악회 실내악의 전설 ‘이무지치’가 2014년 1월 11일(토) 하남 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울산, 부산, 진주, 인천 등의 투어 공연을 거쳐 24일(금) 서울 예술의전당 챔버홀, 25일(토)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이무지치’는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The Musicians)을 의미하며, 바이올린 6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더블베이스 1명, 쳄발로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현악합주단으로 바로크·낭만파 음악은 물론이고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촉망 받는 음악인들이 모여 1952년에 창단했으며, 62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세계 최장수 챔버 오케스트라이다. 그동안 펠릭스 아요(Felix Ayo)를 리더로 프랑코 탐포니(Franco Tamponi), 브루노 지우라나(Bruno Giuranna), 로베르토 미첼루치(Roberto Michelucci) 등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이 ‘이무지치’를 만들어왔으며 70세를 정년으로 원년멤버들이 은퇴하면서 새로운 실력가들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무지치’가 발표한 많은 앨범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비발디의 사계이다. 1955년 비발디의 사계를 세계 최초로 레코딩해 2,500만 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이 음반 판매량은 카라얀과 함께 지금까지도 클래식 부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2014년 신년음악회 투어에서는 ‘심플리 바로크1·2’와 ‘오페라스틱’ 등 총 세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해 공연장에 따라 다양한 레퍼토리를 골라 들을 수 있다. 문의 070-7434-4502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수성구여성합창단 신규단원 모집 수성문화재단이 참신하고 유능한 수성구여성합창단 단원을 모집한다.접수기간은 1월 17일까지이며, 응시자격은 공고일 현재 수성구 관내거주자 중 25세 이상 55세 이하의 여성으로 지방공무원법 제31조 규정에 의거 결격사유가 없는 자를 대상으로 한다. 모집부문은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등으로 전형방법은 가곡 중 자유1곡 (반주자용 악보지참)으로 한다. 원서교부 및 접수는 수성문화재단 문화정책지원실(범어도서관 4층)에서 실시하며, 수성문화재단 홈페이지(www.sscf.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원서접수는 방문 또는 우편을 이용하면 된다.문의 : 수성문화재단 문화정책지원실 053-668-1503이경희 리포터 hkjy683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어르신노래자랑 양천구편 ‘나눔해요’ 양천구는 만60세 이상 양천구 주민을 대상으로 “나눔해요” 어르신노래자랑을 개최한다. 예심은 16일(목) 오후 2시 양천구 해누리타운 아트홀에서, 본선은 24일(금) 오후 2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참가희망자는 13일(월)까지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동 주민센터 및 구청 어르신장애인과에 방문, 우편(메일), 팩스접수 중 선택해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어르신노래자랑 홈페이지(www.eurshin.com) 또는 전화(1588-4987)로 확인 가능하다. 문의 양천구청 어르신장애인과 02-2620-336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2
- 의왕, 어디까지 가봤니? _ 포일 2지구 숲속공원 얼마 전, 의왕시 포일동 산 34번지 일원에 ‘포일2지구 숲속공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도시형 공원을 늘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의왕시의 야심찬 포부가 담긴 이 공원은 평지가 아닌 임야에 조성된 것이 특징. 개장과 함께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찾을 정도로 관심몰이 중인 이곳은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식재돼 휴양림에 들어선 듯한 운치도 느낄 수 있다. 바쁜 일상에 지쳐 마음의 여유가 없던 어느 날, 자연이 주는 쉼과 여유를 누리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 하나를 품고 ‘포일 2지구 숲속공원’을 찾아가 봤다. 숲속을 공원으로 만들 생각, 누가 했을까? 포일 숲속마을 아파트 2단지와 5단지 사이 개발제한구역 임야를 공원으로 만든 이곳은 국토교통부와 산림청 녹색사업단이 주관한 여가녹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억 원을 지원받아 조성됐다고 한다. 자연이 아름다운 의왕시에 다양한 도시공원들이 있지만 숲속을 공원으로 만든 아이디어는 단연 돋보인다. 공원을 찾아가는 길, 숲속공원은 입구부터 남달랐다. 나무 데크로 만든 입구에는 출입문 대신 숲속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마련돼 있어 이곳이 공원인지 등산로인지 헷갈렸다. ‘포일2지구 숲속공원’이라는 큰 푯말이 없었다면 공원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칠 뻔했다.숲속공원으로 들어서기 위한 계단을 오르기 전, 잠시 입구 주변을 둘러봤다. 산 초입이기도 한 이곳에는 습지 생태계를 조성해 놓은 흔적이 엿보였다. 아직은 물이 흐르고 있지 않지만 물길을 내어 냇가도 조성했고 주변으로 습지식물들을 심어 관찰해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조만간 물이 흘러 본격적인 습지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아이들과 함께 나와 자연공부하기에 더없이 좋겠다 싶어 한껏 기대가 됐다.이제 올라가볼까? 숲속공원으로 향하는 계단은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구불구불 뻗어 있었다. 나무로 만들어 숲속 분위기에 더욱 어울리기도 했고 가파르지 않아 어린 아이도 쉽게 오를 수 있었다. 계단을 다 오르자 본격적으로 숲속공원의 산책길이 시작됐다. 숲속의 나무들 사이로 길게 뻗은 산책길은 보는 것만으로도 ‘와’하는 탄성을 자아냈다. 영화의 배경으로 써도 손색없을 풍경이었기 때문이다.한발 한발 내디디며 걸을 때마다 향긋한 나무향이 진하게 코를 간지럽혔다. 이 향의 정제는 뭘까? 궁금함에 둘러보니 산책길 바닥을 덮은 수많은 나무 조각들이 눈에 들어왔다. 침엽수 파편들이라는 이 조각들은 바닥이 푹신할 정도로 두툼하게 깔려 진한 나무 향내를 뿜어내고 있었다. 흙을 밟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발끝에서부터 전해져 와 나무를 밟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피톤치드욕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치유의 공간산책로 주변으로는 수많은 나무들과 꽃들, 곤충과 새도 만날 수 있었다. 피톤치드욕장과 참나무류, 물박달, 때죽나무, 팥배나무 등 다양한 산림이 조성돼 있어 제대로 된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산책길 중간에는 휴게광장 등이 마련돼 잠시 안아 쉬며 숲의 소리와 향기를 느끼고 몸과 마음의 안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 새들이 좋아하는 곳, 토양 곤충 관찰대, 거미나 버섯서식지 등 숲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생태계를 테마별로 조성하고 이를 안내한 표지판도 볼거리였다. 오르막의 경사가 가파르지 않은 덕분인지 이곳은 분명 숲이 맞는데도 평지의 공원을 걷는 것처럼 별로 힘들지 않아 좋다. 그래서일까?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나 부모와 함께 나온 서너 살짜리 아이들의 모습도 자주 보였다. 뿐만 아니다. 손을 잡고 천천히 산책길을 걷는 모습의 커플들도 종종 눈에 띄는데 숲과 어울려 그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숲속공원은 산이라는 특성답게 정상이 있다. 등산로처럼 정상을 가리키는 방향 지시판도 세워져 있고. 정상이라고 힘들게 오르지는 않는다. 천천히 산책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그 끝에 만나는 것이 정상이다. 정상에는 파고라가 마련돼 쉴 수도 있고, 산 아래 펼쳐진 주변지역의 풍광을 둘러보는 뜻밖의 호사도 누릴 수 있었다. 공원이라기 보단 조용한 숲속이 더 어울릴 법한 이곳은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찾기에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마음이 힘들 때는 굳이 멀리에서 쉴 곳을 찾지 말고 가깝고 조용한 포일 2지구 숲속공원을 찾아 자연을 느껴보자. 자연의 포근한 숨결이 힘든 마음에 위로와 격려를 선물해 줄 것이다. 거기다 건강은 덤이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7
- 이웃사촌이 만들어내는 화합의 하모니 누구나 가슴 속에 ‘거위의 꿈’이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진 재능을 마음껏 펼쳐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픈 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을 잊은 채 현실에 급급해 살아가고 있는 요즘, 유성구 온천1동에는 음악에 대한 꿈을 잊지 않고 노래로 소통하며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노을 합창단 단원들이다. 멋진 화음으로 감동의 하모니를 만들고 있는 열정 가득한 이들을 만나봤다.노을 합창단은 세대와 직업을 초월한 합창단으로 요즘 대전 시민합창축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합창 소리에 이끌려 하나둘 모이게 돼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온천1동 주민센터 2층 강당에서는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나온다. 유성구 온천1동 마을 합창단인 ‘노을 합창단’의 연습이 있기 때문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지휘자의 지도에 따라 담당 파트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다. “방송 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이슈가 되면서 대전시에서 시민합창을 장려하자 동네별로 마을 합창단 창단이 시작됐죠. 우리 합창단도 그런 분위기 속에 2012년 3월에 창단 됐어요. 평소 음악에 관심 있었던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지금까지 이어져 왔지요.” 정 발 회장이 노을 합창단 창단 배경에 대해 들려줬다.현재 합창단원은 45명. 이중에서 남성 단원은 11명이고 부부 단원도 있다. 43세부터 77세까지 연령대도 다양한 편이다. 전업주부, 회사원, 은퇴자,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여 있다. 비슷한 꿈이 있기에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서로를 배려하며 소통과 화합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기연습 이외에 2주일에 한 번씩은 저녁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김문자씨는 “세대마다 다양한 삶의 패턴을 알고 경험할 수 있는 자리여서 의미 있다. 모두들 노래하는 시간을 즐기면서 연습에 참여한다. 함께 하면서 하나로 만들어 주고 합창 덕분에 웃을 일이 참 많아졌다”고 전했다.합창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합창은 남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음악이다.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으며 음정 박자 템포까지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소리를 줄이고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 그래서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이다. 따라서 그 과정이 녹록치만은 않다. 회원들은 “새로운 곡을 배우기 시작하면 저마다 본인만의 방법으로 연습에 집중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요즘은 모두들 흑인영가를 익히느라 애쓰는 중이다. 지휘자인 최양림씨는 “흑인영가는 리듬이 까다롭고 당김 음이 많이 나와서 어르신들이 부르기 어려운 곡인데 아주 열심히 하신다. 열정만큼은 프로 못지않다”고 단원들을 치켜세웠다.늦깎이 단원인 강동천씨는 “내 파트를 정확히 소화해야 되는데 소리의 높낮이 조절이나 음정 파악이 잘 안돼서 늘 가방에 악보를 들고 다니며 틈틈이 본다”면서 오선지에 정성껏 그린 악보를 보여줬다.여운조씨는 “합창 연습한 것을 녹음해서 듣고 노래하다보니 생활의 활력이 생겨 즐겁다”면서 “집에서 자꾸 따라 부르다보니 자연스럽게 남편까지 같이 흥얼거리고 있어서 웃음이 났다. 요즘 우리 집 애창곡은 흑인영가”라고 얘기하며 기분 좋은 웃음을 보탰다.노을 합창단의 기록을 만들기 위해 연습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중인 이한배씨는 “노래도 불러야하고 사진도 찍으려하니 애로사항이 있지만 우리의 발자취가 필요할 것 같아 카메라를 들었다”면서 “지휘자님이 카리스마와 유머를 적절히 발휘해 회원들을 잘 이끌어주신다”고 자랑했다. 누구나 찾아와 음악으로 힐링했으면노을 합창단 단원들은 ‘2014 대전 시민합창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대전 시민합창축제는 대전시 마을 합창단이 총출동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이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아 더욱 기쁨이 컸다. 당시 함께 참가했던 김지순씨는 “늦게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아 포기하고 있었는데 뒤늦게 이름이 불려 정말 좋았다. 무대복을 입고 단상에 올라 노래를 부르면 내 자신이 마치 선녀라도 된 기분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합창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최양림 지휘자는 “프로 합창단에 비하면 당연히 실력이 부족하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이웃사촌이 함께 모여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합창의 과정이 사회와 비슷하다”면서 “합창을 통해 힐링이 되도록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마을 합창단인 만큼 온천1동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노을 합창단 단원이 될 수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모임이라서 특별히 오디션을 보거나 해서 탈락시키지도 않는다. 유애열씨는 “노을 합창단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함께 화음을 맞추고 한 목소리를 내는 자리에 좀 더 많은 이웃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수화씨도 “단원들과 노래를 실컷 부르다 보면 피로도 풀리고 긍정 에너지가 쌓인다. 감동과 기쁨이 있는 합창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들의 노랫소리를 타고 화합과 정(精)이라는 단어가 살포시 떠올랐다.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7
- [연극리뷰] 만리향 ‘극발전소 301’의 연극 <만리향>이 오는 5월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가족이야기를 다룬 연극 <만리향>은 중국집을 운영하는 한 소시민 가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만리향>은 때론 삶의 이유가 되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기에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아버지의 부재, 동생의 실종, 그리고 배다른 형제. 세월의 흐름 앞에 버티는 것만이 최선이었던 나약한 한 가족. 연극은 이 가족이 어떻게 지탱하며 서로를 의지해왔는지에 대해 무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절정에 이르러 가짜 무당이 등장하고 굿판을 벌인다. 어머니를 속이기 위한 한바탕 쇼라고 생각했던 굿판은 다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 간에도 결국 벽이 존재했음을 알게 되고, 차마 얘기하지 않았던 각자의 아픔, 상처들이 소통과 이해를 통해 조금씩 치유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작품은 관객에게 서로를 얼마나 아는지 묻는다. 엄마는 아들을, 아들은 동생을, 동생은 형을, 형은 아내를, 아내는 시어머니를, 그리고 그들 모두는 먼저 가신 아버지를. 결국 꺼내어 말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이 작품은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만리향>은 2012년 서울연극제에서 극단 ‘작은신화’가 제작해 작품상을 받았던 <만선>의 주목받는 젊은 극작가 김원의 신작이다. ‘극발전소 301’의 대표 정범철은 김원 작가의 <만리향>을 작업하게 된 이유를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 동시대 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천착하고 있으며 둘째 인물의 캐릭터가 개성 있게 구축되어 있고 셋째 젊은 극작가의 뚝심이 보인다는 이유에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5월 7일~1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문의 02-3437-8133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5
- [영화 산책] 현빈 주연의 역린 ‘역린’,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하며 역린을 건드린 자는 왕의 노여움을 사서 반드시 죽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왕 정조는 역린을 건드리는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중용의 도(道)와 관용의 덕(德)을 실천하며 미래를 꿈꿨다. 영화 ‘역린’은 1777년 7월 28일, 왕의 암살을 꾀한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풀어냈다. 24시간 동안 긴박하게 벌어지는 궁중 사투‘정유역변’은 정조 1년 여름밤, 정조가 서고이자 침전인 존현각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 지붕위로 자객이 침투한 사건이다. 자객이 왕의 침전까지 숨어들었다는 점에서 조선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암살사건으로 전해진다. 역적으로 몰려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어렵게 왕위에 오른 정조가 겪었던 정치적 상황과 위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역린’은 역변이 있었던 날 하루를 배경으로 중간 중간 과거의 이야기를 회상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이야기는 정조, 정순왕후, 혜경궁 홍씨, 홍국영 등 역사 속 실존인물의 등장으로 궁중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의 사실감을 살렸고, 상책과 살수, 광백과 궁녀 월혜 등 허구적 인물이 더해져 긴박하게 돌아간다.살아야만 하는 정조와 죽여야만 하는 살수의 치열한 대립과 둘 다 살려야 하는 상책의 애절함이 묻어나는 존현각 전투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캐릭터가 펼치는 무술액션에는 그들이 지나온 삶의 무게가 실려 역동적이면서도 상당히 정적인 영상 미학을 완성한다. 누구 하나 미워할 수 없어 더욱 애잔하게 다가오는 명장면이다. 명품 배우 모두 모인 환상의 멀티 캐스팅영화 ‘역린’은 ‘도둑들’과 ‘관상’에 버금가는 캐스팅으로 일찍부터 기대와 관심이 모아졌다.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정조 역의 현빈, 정조를 가까이서 보필하며 왕의 서고를 관리하는 상책 역의 정재영, 정조를 암살해야하는 살수 역의 조정석, 살수를 길러내는 비밀조직의 주인 광백 역의 조재현, 노론의 수장 정순왕후 역의 한지민 등 존재감 강한 명품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군 제대 후 스크린 복귀 작품이면서 연기 인생 최초로 사극에 도전한 꽃미남 배우 현빈은 ‘과연 사극에 어울릴까’라는 의문을 깔끔하게 해소시켰다. 텁수룩한 수염으로 남성미가 강조되고 사극에 어울리는 중저음 발성으로 군주의 위엄에 무게가 실렸다. 존현각에서 벌어진 치열한 싸움에서 습격한 살수들에 대항해 편전(애기살)을 쏘는 모습 또한 시선을 집중시킨다. 배우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과 ‘관상’에서 보여주었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살수의 모습으로 장면마다 관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어려서부터 살수로 길러져 그 길에서 헤어날 수 없었던 삶을 애잔하게 보여준다. 악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한지민은 강렬한 표정과 톡톡 튀는 대사로 야심과 교만이 가득한 악녀의 매력을 발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은 바뀐다영화에는 ‘간곡한 마음이 있으면 성실하게 되고 성실하게 되고 성실하면 나타나고 나타나면 뚜렷해지고 뚜렷하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움직이고 움직이면 변하며 변하면 결국 남을 교화시킨다’라는 중용 23장의 구절이 여러 번 등장한다. 정조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틀에 안주하지 않고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 뛰어난 리더임에 틀림없다. 주어진 매뉴얼도 무용지물로 만드는 ‘세월’도 무상한 세상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반성해본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5
- [콘서트리뷰] 오르간의 봄 세종문화회관은 파이프오르간 기획공연 시리즈의 일곱 번째 무대로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 초청 파이프오르간 콘서트-오르간의 봄’을 5월 10일(토)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는 2009년과 2012년에 국립합창단 초청으로 영산아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아카펠라, 오르간과 함께 하는 합창음악의 밤’ 등을 선보인 바가 있어 한국 관객들에게 친근한 연주자이다. 안정적이고 수려하며 즉흥에 강한 연주자로 유럽 일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독일 최정상급 오르가니스트다.이번 공연에서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독일 음악가 바흐의 ‘전주곡과 푸가 D장조’ 독주를 첫 곡으로 장 랑글레(프랑스)의 ’칸초나‘와 레멘스(벨기에)의 ‘금관과 오르간을 위한 팡파레’, 카르그 엘러트(독일)의 ‘지금 모두 신께 감사드리자’에 이어 드보아(프랑스)의 ‘승리의 행진’을 브라스 콰이어와 협연할 예정이다. 1부의 마지막 곡 ‘오르간 교향곡 C단조’는 국내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20세기 초 작곡가 프레데릭 윌리엄 할로웨이(영국)의 합주곡이다. 2부는 독일의 대표 음악가 바그너(독일)의 유명한 악극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으로 시작한다. 해설 및 통역자로 김지성 오르가니스트가 나와 오르간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며, ‘피겨의 여왕’ 김연아가 2009년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보여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해진 생상스(프랑스)의 ‘죽음의 무도’를 레오나르디와 함께 국내 최초 오르간 듀오로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봄’의 선율을 즉흥 독주무대로 선보인다고 하니 개성 있는 색다른 무대가 될 것이다. 문의 02-399-1114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5
- 골목탐방 서촌 언제부터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아파트 문화에 익숙한 나에게 ‘골목’은 낯설고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찾던 집이 아닌 다른 집이 눈앞에 나타나 당황스럽기도 하고, 지도를 손에 들고도 내가 가고 싶은 그 집을 찾지 못해 막막함도 느끼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고 전혀 기대하지 못한 즐거움을 주는 골목길. 옛것과 새로운 것이 함께 어우러진 서촌 역시 그런 곳이다.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자리한 서촌 골목으로 들어가 보자. 철물점 옆 스파게티 가게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곳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다. 흔히 이곳과 대비되는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북촌은 주로 사대부 집권세력의 거주지였던데 반해 서촌은 역관이나 의관 등 전문직의 중인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또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화가 이중섭과 시인 윤동주, 작가 이상 등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거쳐 간 곳이기도 하다. 그런 지리적 사연 때문인지 반듯하게 정돈되진 않았지만, 삐뚤빼뚤 이어지는 골목길의 정취가 더욱 친근하고 멋스럽게 다가온다.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앞으로 죽 걷다보면 하얀 색의 고전적인 우리은행 건물을 만난다.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막 서촌 골목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통인시장을 거쳐 곳곳의 갤러리와 카페, 맛 집을 구경하다보면 박노수미술관에 다다르는데, 이 일대를 서촌이라고 일컫는다. 어느 길로 갈까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내가 구경하고 싶은 숍들을 찾아 발길 닿는 대로 걷다보면 어느새 미술관이 나오고, 공방도 나오고, 시장도 나온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진 북촌이나 삼청동과는 달리 서촌은 아직 상업화의 덜 되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든다. 허름한 옛 철물점 옆에 깔끔한 인테리어의 스파게티 가게가 나란히 있지만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잘 어울리는 풍경 또한 서촌만의 매력이다. 또 테이블이 대여섯 개 놓인 자그마한 음식점들도 눈에 들어온다. 이른바 ‘맛 집’이라고 알려졌지만 매뉴얼대로 착착 움직이는 대형 음식점이 아닌,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자그마한 음식점들은 오래전 보았던 영화 ‘카모메 식당’을 떠오르게 한다. 마치 거기에 앉으면 자기만의 레시피를 가진, 자부심 있는 쉐프가 나를 위해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준비해줄 것만 같은 그런 곳들이 많아 다 들어가 보고 싶어진다. 인형, 천연비누, 한지공예…아기자기한 공방들도 많아서촌 골목을 걷다 문득 ‘여기 참 색다르네?’라고 생각한 점 하나는 갤러리나 공방이 카페를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 키우느라 가로수길이나 삼청동 길 같은 번화한 곳에 안가본지 한참 되어서 요즘 트렌드를 잘 모르지만,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갤러리 겸 카페는 참 신선했다. 팔찌,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 갤러리와 카페, 인형공방과 카페, 옷이나 신발, 소품을 함께 판매하는 카페 등 커피를 마시며 눈요기도 할 수 있는 이런 공간들이 색다르면서도 인상적이었다.특히, 서촌 골목에는 인형, 액세서리, 천연비누, 한지공예 등등 다양한 공방들이 모여 있다.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와 함께 이곳 골목을 걷는다는 것은 시간을 놓아버리고 이곳에 빠져들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손작업에 서툴고 별 흥미를 못 느끼는 건조한 엄마와는 달리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은 길에서 만나는 모든 공방마다 멈춰 서서 예쁘다고 환호성을 지르고 구경하고 만들고 싶다고 조른다. 딸 덕에 엄마도 모처럼 둥근 귀에 앙증맞은 코를 가진 곰돌이도 구경하고 색색의 액세서리로 눈이 호강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이 열리는 공방도 있으니 시간 여유가 된다면 한 번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통인시장 도시락카페와 다양한 맛 집…골라먹는 재미서촌 나들이 길에 맛있는 것을 먹는 기쁨을 빠뜨릴 수 없다. 기름 떡볶이로 유명한 통인시장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곳에서만 경험해볼 수 있는 즐거운 이벤트가 있다. 바로 ‘도시락카페’. 통인시장에서 통용되는 엽전으로 시장 내 가맹점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엽전으로 구입한 후 도시락카페에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통인시장 고객만족센터에서 한 개에 500원인 엽전을 10개 묶음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낱개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기름 떡볶이, 떡갈비, 전, 김밥, 떡, 기타 다양한 반찬들을 골라 담고 도시락카페 내에서 밥과 국을 구입한 후 먹는 통인시장 도시락. 맛도 맛이지만 도시락 들고 다니면서 고르는 재미에 아이들은 신이 났다. 아이들에게는 떡갈비, 어른들에겐 기름 떡볶이가 가장 인기! 가격은 떡갈비 1개 엽전 1개, 기름 떡볶이 1인분 엽전 2개, 잡채 1인분 엽전 2개, 식혜 엽전 2개 정도이다. 피크시간을 살짝 피해서 가면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위치: 서울 종로구 통인동 10-3-문의: (02)722-0911-이용안내: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5시 (엽전 구입은 오후 4시까지, 매주 월요일/셋째 주 일요일 휴무) 서쪽으로 난 통인시장의 문을 나서면 서촌의 또 다른 명물 ‘효자 베이커리’가 자리하고 있다. 동네 빵집 대부분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난 현실이지만 이곳은 수십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전통과 맛이 입소문이 나면서 서촌나들이 길에 빠뜨리지 않고 들리는 명소가 되었다. 콘 브레드, 양파크림 베이글, 오븐에 구운 크로켓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춤한 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위치: 서울 종로구 통인동 43-1번지-문의: (02)736-7629 ‘효자 베이커리’에서 사직로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누하의 숲(누하 노 모리)’가 있다. 메인 메뉴가 2가지 정도일 정도로 선택의 폭이 좁지만 주말 식사시간에는 30분 이상 대기해야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런치 A메뉴는 고정메뉴로 치킨 남방정식이고, B메뉴는 매월 바뀌는데 4월에는 연어구이였다. 다음 달 B메뉴는 어떤 것일지 기대가 된다.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부인이 운영한다는데 작고 아담한 일본풍 장식과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위치: 서울 종로구 누하동 45-2-문의: (02)733-5632-이용안내: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오후3시~오후6시 휴식시간, 화요일 휴무) 미술관과 박물관도 여럿 있어 예술의 향기도 풍겨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스쳐간 만큼 서촌과 예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듯하다. 서촌지 201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