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여성회관 문화예술교육 수강생 모집 횡성군 여성회관에서 1월 29일까지 2014년도 상반기 문화예술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교육은 2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4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횡성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고, 횡성군 여성회관 사무실에서 접수 중이다.모집과정은 조리사 등 각종 자격증 취득과정과 컴퓨터, 문화·취미활동, 몸살림 운동 등 총 33개 과정이며, 주2회 씩 과목별 일정에 맞춰 운영한다.저소득 한부모 가정, 국가유공자 가정, 50세 이하 3자녀 가정, 다문화 가장 등의 경우 1개 과목에 한하여 무료로 수강 기회를 제공한다.문의 340-5872(주민생활지원과 평생학습 담당)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0
- 원주문화재단 2014 문화예술 지원사업 공모 (재)원주문화재단(이사장 원창묵)이 원주시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의 확대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해 시민이 만드는 문화도시 원주를 구현하고자 (재)원주문화재단 ‘2014년 문화예술 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한다.‘2014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공통 신청 자격은 원주에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과 아마추어 동호회이며, 해당 지원사업 별 특성에 적합한 신청 자격을 확인하여 신청하면 된다. 재단은 기존에 ‘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과 ‘문화예술동아리 지원사업’을 비롯해 지역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과 만 35세 이하의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자 ‘신진예술가 창작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2014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주요개편 사항으로는 지원범위의 대폭 상향조정과 새롭게 신설된 지원사업으로, 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은 최소 300~800만원, 문화예술동아리 지원사업은 최소 150~300만원까지 상향조정되었고 지역문화 콘텐츠개발사업은 1차년도 최대1천만원 한도내 지원에 그치지 않고 2차년도 총사업비의 최대 7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원도심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공연예술 지원사업’을 신설해 지원사업의 폭을 넓혔다. 특히 2014년도 지원사업은 서식의 간소화 및 자부담금 정산의 폐지로 그동안 총 사업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부담으로 필히 정산해야 했던 부분을 과감히 없애 더 많은 전문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과 아마추어 동호회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했다.자세한 지원안내서 및 신청서식은 ‘(재)원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wcf.or.kr) - 공지사항’ 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신청서 작성 후에는 따뚜공연장 내 (재)원주문화재단 사무국으로 1월 13일 월요일부터 1월 29일 수요일 오후 6시까지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2월 중 (재)원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문의 : 763-9114(원주문화재단)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0
- 자수전시회 ‘새아침의 노래 展’ 횡성 출신 자수가 엄영순 씨의 전시회 ‘새아침의 노래 展’이 15일까지 군청 갤러리에서 열린다. 해맞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수작품을 선보인다. 전통 자릿수 기법을 활용한 섬세한 자수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강원도를 대표하는 자수가 엄영순 씨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도 기능 경기대회에서 연속 4회 수자수 부문 1위인 금상을 수상하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기능경기대회 수자수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횡성 안흥면 출신으로 강릉시에서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면서 이름을 알려온 자수가 엄영순 씨는 현재 강릉자수연구회, 사단법인 한국텍스타일 디자인협회 회원으로 동양자수와 서양자수를 넘나드는 폭 넓은 작품세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시 : 1월 15일까지장소 : 횡성군청 갤러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0
- 면접교섭권 면접교섭권이란 이혼 이후에 자녀를 직접 양육하고 있지 않은 부모(비양육친) 일방이 그 자녀를 면접하고 접촉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비양육친은 이 권리에 의하여 자녀를 만나고, 대화하고, 서신이나 전화 등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나아가 주말이나 휴가 기간 등을 이용하여 일정기간 함께 지낼 수도 있게 됩니다. 이혼 소송 상담을 해 보면 종종 “면접교섭권은 인정해 줄 터이니 나머지 권리를 포기하라”는 협박을 당하였다거나 “면접교섭권만이라도 확보하려면 상대방이 내거는 조건에 따라 이혼에 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상담을 요청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면접교섭권은 부모와 자녀에게 주어진 일신전속권이자 절대적 권리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절대 침해될 수 없고 침해되어서도 아니 되는 권리입니다. 따라서 재산분할 및 위자료 의 재판과 면접교섭권의 결정은 아무런 상관이 없으므로 ‘재산분할 및 위자료 청구를 했다가 부당하다고 기각당하면 혹시 면접교섭 권한까지 제한당하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면접교섭을 허용하는 것이 자녀의 복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가정법원은 당사자의 청구 또는 직권에 의하여 면접교섭을 제한하거나 배제할 수 있습니다. 실무상 흔한 면접교섭의 방법은 비양육친이 평소 주말에 1박 2일, 설과 추석 명절에 각 1박 2일, 자녀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각 1주일 정도를 함께 지내도록 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자녀가 너무 어리거나 잠자리가 바뀌는 것에 적응을 못할 경우에는 횟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조정을 하기도 합니다. 가정법원의 면접교섭에 관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양 육친이 면접교섭에 협조하지 않는 등 면접교섭권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당사자의 신청에 의하여 가정법원은 이행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양 육친이 가정법원으로부터 이행명령을 받고도 정당한 이유 없이 이에 불복하는 경우에는 과태료 또는 30일 내의 감치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안현희 변호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0
- 겨울에 제맛 ‘생대구 지리’의 시원한 국물 맛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기 쉬운 요즘, 깔끔한 국물맛을 자랑하는 생대구 지리 한번 맛보는 건 어떨까? 겨울에 특히 맛있는 싱싱한 생대구지리를 시원하게 끓여내 국물 맛이 일품인 단계동 ‘주문진1호(대표 최보경)’에 다녀왔다. ●맛과 영양 고루 갖춘 고단백 식품 ‘생대구’대구는 일 년 내내 잡히지만, 여름철보다는 10월 중순 이후부터 잡히는 대구가 맛이 좋다. 머리와 입이 커서 대구(大口)로 불린다. 비린 맛 없이 담백한 맛과 영양까지 고루 갖춘 생대구는 맑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또한, 기름기가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해독에도 도움이 되어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주문진1호는 황태머리 다시마 채소 등으로 육수를 만들어 냉동이 아닌 ‘생물대구’로만 끓인다. 깔끔한 국물 맛이 자랑인 지리 요리는 반드시 싱싱한 생물로 끓여야 제 맛이 나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몸을 녹이며 술안주 하기에도 좋지만,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남녀노소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부드럽고 시원한 곰치국과 장치조림도 인기보드라운 살의 식감이 일품인 곰치는 지방이 적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인기 해장국으로 손꼽히는 음식이다. 별다른 양념 없이 싱싱한 곰치에 깊은 맛을 살린 천연 육수와 국내산 재료로 만든 신 김치만 넣고 끓여냈지만, 주문진 1호의 곰치국은 본래의 맛이 살아있어 입맛을 사로잡는다. 갓 끓여낸 곰치탕은 비린 맛은 느껴지지 않고 시원한데다 담백한 맛이 살아있다. 숟가락으로 떠먹을 정도로 살이 연해 입에 넣으면 스르르 녹는 곰치. 목 넘김이 부드러워 사랑받는 음식이다.감자와 무를 넣고 조려내는 장치 조림도 별미다. 장치는 곰치와 비슷한 듯하지만 살이 좀 더 탄력적이다. 주문진1호는 과일 양파 생강 등에 국내산 고춧가루를 넣어 숙성시킨 양념으로 맛을 낸다. 깔끔한 맛에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메뉴다. ●동해안에서 공수한 바다음식각종 과일로 육수를 낸 시원한 물회는 주문진 1호의 별미 중의 별미로 입맛을 살리는 메뉴다. 쫄깃한 메밀냉면과 공깃밥까지 함께 나와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이 외에도 새꼬시막회 통 문어 백골뱅이 등 싱싱한 바다 음식을 한 상 가득히 내놓는다. 문의 743-0061, 010-5251-7687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0
- “유산소 운동에 근력운동, 스트레스 해소까지 가능해요” ‘실베스타스탤런’이 주연한 복서에 관한 영화 ‘록키’는 꽤 큰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체력을 기르고 몸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하고, 결국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주인공의 모습을 사람들은 오랫동안 기억했다. 추억 속의 그 장면처럼 요즘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복싱장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띈다. 생활체육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복싱. 여기에 피트니스를 더해 몸짱에 도전하는 이들을 만나보았다. 박은전 리포터 jeonii@daum.net 짧은 시간동안 최고의 운동효과, 킥복싱 크로스 핏장항동 MBC 건너편에 위치한 ‘킥복싱짐’은 늦은 밤까지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복싱이 남성 스포츠라는 편견을 깨듯 여성 회원들이 많다. 넓고 깨끗한 환경 덕분에 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 여성 고객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킥복싱짐에서는 근력과 체력, 유산소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킥복싱 크로스 핏을 주로 한다. 짧은 시간동안 운동효과를 최고로 끌어 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다. 이호형 관장은 “간단한 워밍업과 스트레칭으로 기초체력운동을 한 후 ‘타바타’운동, 몸짱운동, 미트치기, 킥복싱을 한다”며 “크로스핏은 특수부대요원이나 격투기 선수들이 주로 하는 고강도체력운동으로 이를 킥복싱과 접목해 다이어트 효과를 높였고,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타바타’운동은 20초 운동하고 10초 휴식하는 방식을 1회로 해, 이를 총 8회 반복하는 운동. 20초의 고강도 운동후 10초 쉬는 동안 몸은 체지방을 태우고 근육량을 증가시켜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몸짱운동은 매일 다른 운동으로 구성해 진행하는데, 킥복싱짐 블로그에 그날의 운동을 게재해 둔다. 미트치기는 칼로리 소모가 많은 유산소 운동으로, 트레이너들이 1:1로 파트너가 돼 발차기를 도와주는데, 회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라고 한다. 군더더기 없이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이관장은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살이 빠지면서 몸매가 쳐지게 될 수 있는데, 킥복싱 크로스핏은 다른 운동과 달리 몸매의 균형을 잡아줘 군더더기 없는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만들 수 있고, 체력 또한 기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전한다. 또한 “개인의 체력과 상황에 맞게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전문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는다면, 나이 제한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킥복싱짐에서 만난 윤지혜씨는 운동을 시작한 지 3주정도 됐다고 한다. 윤씨는 “체력이 약한 편이고 시간에 얽매이는 직장인이라 하나의 운동으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킥복싱 크로스핏을 선택했다”고 전한다.“무엇보다 프로그램이 날마다 바꿔 운동이 지루하지 않고, 개인별 트레이너들이 바른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교정해주고 잘 챙겨 줘서 좋아요. 처음 일주일은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버틸만하고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개운하고 건강해진 듯한 느낌이 들어요.”문의 031-902-7661 이태섭 회원(28세)음악과 함께하는 타바타 운동, 재밌어요복싱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 정도 됐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했는데 그동안 20Kg정도 빠졌어요. 헬스클럽을 오래 다녔지만 살이 별로 빠지지 않았는데, 복싱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얘길 전해 듣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운동하는 즐거움에 하루의 피로도 싹 가시고 아주 만족합니다. 특히 타바타 운동은 힘들지만 음악과 함께하면 재밌게 할 수 있고 효과도 좋아 운동하는 게 즐겁습니다. 박원정 회원(20세)건강하고 날씬하게,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복싱을 하면 근육을 골고루 많이 사용하게 돼 몸이 예쁘게 날씬해진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주위에 있는 복싱장을 찾다가 킥복싱짐이 시설도 좋고 위치도 좋아 선택했지요.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재밌고 유산소 운동에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니 건강하고 날씬해졌어요. 특히 미트차기가 제일 재밌어요. 미트 트레이닝을 1:1로 해줘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입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07
- “냉면 한 그릇 먹으려고 찾으니 너무 고맙잖아요” “처음에는 음식을 배워도 잘 만드는 법만 배웠지, 내가 스스로 장인 정신을 가지고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장사만 잘 되면 된다, 이랬는데 시간이 지나고 음식에 대해서 알아갈 수록 더 어려웠어요. 정말 여러 가지로 어려웠어요.”남편 이병설 씨와 함께 평양냉면 전문점 옥류담을 운영하는 류소라 씨가 엷게 웃으며 말했다. 웃음 뒤에 감추어진 수많은 사연들을 캐묻고 옮겨 적는 것이 리포터의 일이건만 어쩐지 이날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때 아닌 큰 눈이 내려서 였을까. 진하고 구수한 꿩 육수 국물 홀짝이면서, 그저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고만 싶었다. 메밀 넣어 제대로 만든 평양냉면 한 그릇눈이 오나 비가 오나, 사람이 많건 적건 간에 옥류담에는 변하지 않는 원칙이 하나 있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반죽해 면을 뽑아 냉면을 만드는 일이다. 평양냉면은 메밀로 만든다. 옥류담의 평양냉면은 메밀 70%에 전분 30%를 섞어 만든다. 미리 만들어 놓으면 쉬 삭아 버리는 메밀면의 특성 때문에 즉석에서 할 수밖에 없다. 평양냉면은 육수보다 면 뽑는 게 중요하다. 메밀 향이 퍼지면서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있어야 제대로다. 함흥냉면은 고구마 전분이 재료라 만들기도 쉽지만 메밀은 다르다. 그래서 함흥냉면에 비해 평양냉면 전문점은 찾아보기가 어렵다.“제대로 된 평양냉면 한 그릇 먹었네요.”손님들이 이 말 한 마디 해줄 때, 가장 고맙고 뿌듯하다는 이병설, 류소라 씨 부부. 이북이 고향인 실향민은 물론이고 외국에 살다 한국 들어올 때면 꼭 들르는 단골손님, 어릴 때 부모님 따라 먹던 맛을 기억하고 친구들을 데리고 오는 젊은 손님들까지. 이 부부의 정성 담긴 평양냉면을 아껴주는 이들이 있어 처음 맛 그대로 음식을 만든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차린 옥류담옥류담은 꿩으로 육수를 낸다. 육수에 꿩을 넣어야 감칠맛하고 시원한 맛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꿩이 들어가야 진짜 평양냉면"이라고 이병설 씨가 힘주어 말했다. 처음부터 이북 음식을 잘 아는 건 아니었다. 탈북을 해서 남한에 정착한 류소라 씨의 형부한테 배운 거였다. 17년 전. 류소라 씨의 형부는 모 북한 음식전문점의 대표 이사로 일하고 있었다. 식당 하나를 류소라 씨에게 맡겼는데 28살의 결혼도 안 한 젊은 처녀의 눈에 음식 만드는 일, 특히 면 빼는 작업이 그렇게 재미있어 보이더란다. 어릴 때부터 요리를 좋아해서였을까.“면 만드는 거 보니까 되게 재밌어 보였어요. 처음에는 가르쳐달라고 해도 안 가르쳐 주대요. 그러다 한번 해봐라 하기에 대번에 따라 했어요. 거기 30년 면만 만든 사람 말이, 면 빼는 사람은 처음 시켜보면 안대요. 소질 있다고 칭찬 받고 그러다 점점 주방으로 들어가게 된 거죠.”그 후로 두 번이나 식당을 차렸다가 홀딱 망하고 세 번째로 차린 집이 옥류담이었다. 수중에 가진 돈이 없어 창업자금도 류소라 씨 언니한테 겨우 빌려 시작했다. 남편도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식당 일에 뛰어들었다. 원칙을 지키니 돈이 따라와“처음에는 혼자 하다가 여름철 손님이 너무 많아서 남편까지 같이 했어요. 이걸로 승부를 걸자고 했지만 난 너무 무서웠어요. 뱃속에 아기도 있었거든요. 우리 애를 잘 키우자. 애 때문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둘이 합심해 진짜 악착같이 했어요, 악착같이.”대신 원칙은 지켰다. “원리원칙을 지켜서 하는 게 중요했어요. 제대로 된 재료 쓰고 손님도 제대로 대하고요. 식당 차려도 돈 있는 사람은 인테리어 예쁘게 하고 분위기만 좋게 하면 음식은 좀 맛없어도 사람들이 가잖아요. 그래서 원칙 지켜가면서 진짜 독하게 했어요.”맛없게 만들어진 면은 손님이 원해도 팔지 않고 버렸다. 돈보다 맛을 지키니 돈이 따라오는 아이러니. 두 번의 실패가 준 교훈이었다. 냉면뿐이 아니다. 옥류담 녹두전은 백퍼센트 녹두로만 만든다. 숙주를 넣어 씹을수록 향기롭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만두는 이북식으로 숙주와 양배추, 부추, 양파를 넣고 꿩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넣는다. 겨자의 이북 사투리인 ‘개자’를 넣어 만드는 이북식 초개탕도 있다. 사람 귀하게 여기는 마음 간직하고파메밀로 만드는 면은 세심하게 다루어야 한다. 뜨거운 물에 메밀가루를 반죽해서 국수 한 그릇으로 만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 안팎. 그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한 판단과 노련한 손놀림이 필요하다. 반죽의 되기에 따라 끓는 시간도 조절해야 한다. 눈비 오는 날에는 축 쳐지는 등 날씨의 영향도 받는다. 그래도 처음처럼 면을 만든다. 백일도 안 된 아기 맡겨 놓고 일할 때처럼 악착같이.“처음 마음 그대로 먹고 일하려고 해요. 사람이 바빠지면 손님을 귀하게 안 여길 수도 있잖아요.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얼른 바꿔요. 아 너무 고맙다. 이거 한 그릇 사먹으러 여기까지 오고, 날씨 궂은 날은 이런 날도 오다니 고마워라, 우리 집을 어떻게 알았을까 이렇게 생각해요. 처음에 먹었던 마음 그대로 간직한 채 열심히 일하고 싶어요.”제대로 된 재료로 정직하게 일해야 한다고, 그것만이 사는 길이라고 믿는 옥류담의 주인장 부부. 그들이 만드는 평양냉면의 맛처럼 살아온 이야기도 참 담백했다.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07
- ‘제13회 송은미술대상전’ 압구정로에 위치한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제13회 송은미술대상전’이 오는 2월 15일까지 열린다. 송은미술대상은 한국미술문화 발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10여 년간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미술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우수한 수상자를 배출해 왔다. 이번 제13회 송은미술대상에 오른 최종 4인 작가는 강서경, 김지은, 박혜수, 차혜림으로, 대상작가 선정은 ‘제13회 송은미술대상’ 를 통해 최종 심사가 이루어진다. 작가들 각각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면, 강서경은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거나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지 못하는 오브제들을 발견, 수집하고 이를 조형적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맥락을 형성하는 데에 관심을 갖는다. 김지은은 일상의 풍경에 관심을 갖고 매일 마주하는 도시와 거주환경을 관찰하며 이에 얽힌 역사와 삶의 이야기들을 함께 고찰한다. 박혜수는 시간, 기억, 꿈 등 일상적인 관념에 대해 사색하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리서치 한 후 조형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마지막으로 차혜림은 미디어와 연계된 사회와 개인과의 관계에 관심을 갖는다. *자료 제공: 송은아트스페이스 문의: 02-3448-0100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06
- 연극 <괜찮냐>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가 이슈화 되는 요즘 이러한 문제에 다시 한 번 문제의식을 던지는 연극이 있다. 바로 극단 고리의 창단 12년을 기념한 야심작 연극 <괜찮냐>가 바로 그것. 2012년 초연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 작품은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주체성과 정체성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후대에게 이어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작품이다. 출산율 저하로 점점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인구가 줄어 경제 활동인구는 적체현상이 일어나고 인간 수명은 점점 늘어나 인구 구조의 심각한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단일민족 국가로써 자체 국가인구로써는 불균형의 인구구조를 해결할 수 없게 된다. 그리하여 10년 전부터 국가는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의 합법적인 인구구조 및 경제 인구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배경으로 연극은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만 하는 당위성을 이야기한다. 한적한 티 없이 맑은 시골마을. 숙이라는 동남아 이주여성이 과거 집안 화재로 남편과 큰 아이, 그리고 뱃속의 아이까지 잃는 큰 사건을 당하게 된다. 불기둥 속에서 두 눈을 잃고, 실어증까지 걸린 그녀는 또 다른 동네 청년 장 씨와 마을에서 생활하게 된다. 홀로 노총각으로 살았던 장 씨는 변변한 경제활동을 못하고 집안에서 숙만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일만 하게 되는데…. 한편 동네 이장과 면사무소 직원, 보건소 의사는 아름다운 숙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드디어 장 씨를 획책하여 숙을 성매매 시키게 된다. 앞을 보지 못하는 숙은 관계의 대상이 누구인지 알지도 못한 채 아이를 잃은 슬픔에 하루 빨리 아이를 갖기 원한다. 드디어 숙은 임신을 하게 되는데…. 1월 8일~ 1월 26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 만 19세 이상 관람가, 문의 (02)3676-3676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06
- 영화산책 ‘엔더스게임’ 방학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즐길 만한 영화 한 편 정도는 늘 개봉되곤 한다. 이번에는 뭘 볼까하는 설레는 마음도 있고 동심으로 돌아가 실컷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올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줄 영화 ‘엔더스게임’이 지난달 31일 개봉됐다. ‘엔더스게임’은 겨울방학 동안 자녀들에게 광활한 미래의 우주에 대해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해줄 수 있는 영화였다. 인류의 미래를 상상 이상으로 리얼하게 보여줘이 작품은 1977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공상과학판타지 소설인 오슨 스콧카드의 ‘엔더의 게임’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영화로 만든다고 발표했을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만큼 은근히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다. ‘엔더스게임’은 지구를 벗어나 광활하고 아름다운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외계종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눈앞에 펼쳐진 무중력 상태의 우주공간을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줬다. 특히 무중력 훈련장면이나 대규모 우주전쟁의 생생한 비주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래서인지 SF공상과학소설에는 꼭 등장하는 우주공간, 그리고 미래 첨단과학 문명 속의 지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인류에 대한 미래의 이야기를 상상 이상으로 즐길 수 있었다. 우주공간을 체험하는 듯한 시각효과를 위해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시각효과 팀 ‘디지털 도메인(Digital Domain)이 참여했다. 게다가 실제 로켓제작 장소에서 영화를 촬영해 사실성을 더해주었으며, 무중력 훈련장면은 컴퓨터로 조정되는 4,500개의 조명을 설치해 더욱 아름답게 완성했다고 한다. 일단 선택한 길 최선을 다해 가는 게 더 중요미래의 지구는 외계종족 ‘포믹’의 공격에서 겨우 살아남은 뒤 우주함대를 결성하고 지구를 지켜낼 영웅을 기다린다. 미래 지구세계에는 산아정책으로 한 가정 당 두 명만을 출산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의 허락을 받고 유일하게 세 번째 아이로 태어난 ‘엔더’(아사 버터필드)는 특별한 존재였다. 엔더는 훈련받는 도중 방황을 하고 잠깐 되돌아가려고 했을 때 그의 누나 발렌타인(아비게일 브레슬린)의 따뜻한 격려를 받아 다시금 선택한 길을 걷게 된다. 엔더는 집에서는 누나를 좋아하고 형에게 의지하는 평범한 막내 동생일 뿐이었다. 인생에도 항상 갈림길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보다는 일단 선택한 길을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주인공 엔더 역시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길을 계속 가야만 했다. 그의 손과 머리에 인류의 운명이 달렸기 때문이다.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의 소중함 보여줘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지닌 엔더의 특별함을 우주함대 훈련 담당 그라프 대령(해리슨 포드)은 일치감치 알아봤다. 그에 의해 엔더는 엄격한 훈련과 전투의 능력을 키워간다. 결국 엔더는 외계의 적 포머족의 공격으로부터 인류를 구해낼 마지막 리더로 선택된다. 혹독하고 냉정한 훈련과 심판을 거쳐 엔더는 결국 우주함대 최고의 지휘관이 됐다. 엔더가 선택받는 전사가 되기 위해 동료단원들과 함께 우주함대에서 훈련을 받는 이야기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법학교인 호그와트의 이야기와도 맞물려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적을 완벽히 파괴하기 위해서는 적을 완벽히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엔더의 전략은 다름 아닌 적과 대화를 하고 생각을 읽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엔더를 통해 아무리 천재였고 뛰어난 전략가로 범접하기 힘든 카리스마를 지녔다고 해도 자신의 마음 속 깊이 숨겨져 있던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었다.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