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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송년회 주인공은 ‘나’, 더 이상 구경만 하지 않겠다! 연말 송년회가 기다려진다. 더 이상 ‘몸치인 나’는 용서하지 않겠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청주시립무용단이 운영하는 청주시민과 함께 하는 몸치탈출 프로그램을 통해 송년회 주인공이 될 날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시립무용단이 해마다 운영하고 있는 탈춤 프로그램에 올해는 ‘빠빠빠(크레용팝)’, ‘이름이 뭐에요(포미닛)’, ‘젠틀맨(싸이)’과 같은 K-POP 댄스를 가미해 시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봉산탈춤의 기본과 팔목중춤의 신명나는 춤사위 배워 어둠이 어스름하게 깔리는 저녁 6시가 되자 시립무용단 넓은 연습실에는 4살 꼬마부터 50대 어른까지 수강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가벼운 뜀뛰기로 체온을 높여 주고 스트레칭으로 팔과 다리, 목까지 꼼꼼하게 근육을 풀었다. 드디어 길고 하얀 한삼을 손목 끝에 끼고 보니 처음 탈춤을 추는 초보자 교실 같지 않다. “낙양동천이화정!” 봉산탈춤을 가르쳐 줄 이찬호(시립무용단 상임단원)강사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장구의 타령장단이 울려 퍼지자 수강생들의 하얀 한삼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시민 수강생 모두들 낯선 탈춤을 따라 하느라 팔과 다리가 제각각이지만 얼굴 표정들만큼은 환하다. 이날 아빠, 엄마, 두 아이, 가족 모두 참가한 양승하(40·개신동) 주부는 “평소에 춤을 너무 못 춰서 안 오려했다. 남편이 봉산탈춤을 배우고 싶다고 신청했는데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다고 해서 다 같이 오게 됐다”며 “무엇보다 넓은 장소에서 춤을 배우니 아이들도 무척 즐거워하고 나도 어느 새 신이 난다”고 말했다.봉산탈춤은 오래전부터 황해도 여러 고장에서 추어오던 탈춤의 하나로 ‘해서탈춤’의 대표격이다. 극본과 춤, 가면, 의상 및 반주음악에 있어 한국가면무극의 특징을 잘 지니고 있다. 다른 가면무극과 마찬가지로 춤이 주가 되고 몸짓, 동작, 재담과 노래가 따르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게 7과장으로 사상좌춤, 팔목중춤, 사당춤, 노장춤, (신장수, 취발이춤 포함), 사자춤, 양반 말뚝이춤, 미얄 영감춤이 있는데 이 수업에서는 기본 춤과 제2과장 팔목중춤을 중심으로 신명나는 춤사위를 배울 수 있다. 몸치? 이제는 남의 얘기 탈춤으로 한바탕 땀을 흘린 수강생들은 이제 K-POP 댄스 시간이 되자 음악만 나와도 웃음이 터졌다. 싸이의 젠틀맨이 흘러나오자 4살 어린이도 ‘꼬마 싸이’가 되어 팔짱을 끼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춤은 내가 제일 잘 났다는 표정으로 추셔야 돼요. 그래야 더 잘 추는 것처럼 보여요.”강사의 설명에 모두들 댄서의 표정으로 변신이다. 봉산탈춤에 이어 K-POP에 맞춰 춤을 배운 경현규(52·수곡동)씨는 “탈춤은 전통을 배우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다리 운동이 많이 되고 운동량이 많은 춤이기도 해서 꾸준히 배우고 있다”며 “이번에는 이렇게 최신 유행하는 춤까지 배우니 따라 하기 힘들어도 무척 재미있고 스트레스도 다 풀린다”고 말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한국무용 무료강습 꾸준히 열려 몸치탈출 프로그램은 청주시립무용단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교실의 연장이다. 해마다 2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한국무용 무료강습에 주부, 직장인 등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공자를 제외하고 나이, 성별 등 자격 제한 없이 한국 무용에 대한 관심과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는 성취감을 갖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11월까지 열었던 문화교실에 이어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K-Choom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황나래 강사는 “이번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 화합의 시간으로 마련했고 최근에 유행하는 댄스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넣어서 좀 더 재미있게 구성하려 노력했다”며 “아직도 홍보가 덜 돼 모르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 춤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몸을 움직여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K-Choom 교실은 탈춤과 함께 신나는 댄스를 가족이 함께 배움으로써, 가족 간의 소통의 시간이 되고 세대를 넘어서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 수업에서 K-POP 댄스를 마스터한 당신! 연말 송년회 장기자랑의 주인공이다.문의전화 200-4494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8
- 하루, 한 달, 일생.. 시간의 뒤안길로 걸어가다 작가는 일상적인 공간과 그 안의 인물의 애매한 경계를 캔버스 안에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직업이나 상황에 맞추어 형식적으로 반복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인물들의 움직임을 통해, 그 안에 숨겨진 본능에 주목한다. 그런 관심은 이번 전시의 ‘직업시리즈’로 선보인다. 작품 안에서 인물들은 누워있는 사람, 신발 끈을 묶는 남자, 회의를 하는 사람, 진료를 받는 환자와 의사, 이발을 하는 이발사와 손님 등 지극히 사소한 행동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직업에 적절하다고 상징되는 의복과 몸가짐을 반복하는데 여념이 없다. 안마사는 오랫동안의 육체적 노동으로 다져진 근육과 벌어진 어깨를 가지지만 굳이 눈을 맞추려 하지 않고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개를 숙인 채 상냥함을 전달한다.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반복하는 노동의 움직임 속에서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기간 : 2013년12월2일(월)~ 2014년1월18일(토)장소 : 우민아트센터 내(內) 까페우민 문의전화 : 222-035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8
- 공설시장 공방학교 ‘뚝딱이네’ 문화예술 교육전시회 개최 남원시 공설시장 시장상인회와 남원시 공설시장 문화 관광형 육성사업단의 주최로 10부터 16일까지 남원공설시장 쉼터에서 문화예술 교육전시회를 연다.이번 문화예술 교육전시회는 남원 공설시장 문화 관광형 육성사업단이 운영하는 공설시장 공방학교 ‘뚝딱이네’에서 수업을 받는 남원 예술꽃 씨앗초등학교 30명의 학생들이 공설시장을 주제로 한 작품전시와 문화저변의 확대를 위해서 마련되었다.공방학교 ‘뚝딱이네’는 지역의 아이들이 남원 공설시장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더 이상 전통시장이 낯선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놀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영상교육, 목공, 리폼수업을 각각 10회씩 진행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문의 : 063-636-8001, 010-3315-959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8
- 청자박물관 ‘전북현대도예17인전’ 휘목미술관과 청자 박물관은 부안의 진서면과 보안면에 나란히 이웃한 Museum문화공간이나 그동안 연계성을 만들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번 문예진흥기금지원사업으로 변산반도 뮤지움(MUSEUM) 네트워크를 마련해 각 관의 특성을 살려 휘목미술관 ‘전북원로회화작가전’과 청자박물관 ‘전북현대도예작가전’을 이어서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지역주민 및 방문객에게 회화와 도예장르의 당시대 지역작가들에 전시를 통해 예술문화의 향유와 지역 마실길로 이어지는 변산반도 뮤지움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8일까지 열리는 휘목미술관 ‘전북원로회화작가전’에 이어 청자박물관에서 개최하는 휘목미술관 외부전시 ‘전북현대도예17인전’은 전북도예작가 17명의 작품 총 34여점이 전시된다. 전시기간은 2014년 1월 7일까지이다.문의 : 010-8161-083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8
- “손님들이 이렇게 주고도 괜찮냐고 하세요” 세숫대야 크기 그릇에 각종 야채가 듬뿍 담긴 콩나물비빔밥. 금세라도 넘칠 듯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콩나물국밥. 메뉴는 달랑 두 가지다. 하지만 상에는 메뉴에 없는 음식이 늘 올라온다. 바로 불고기전골. 콩나물국밥이든 콩나물비빔밥이든 2인분만 주문하면 무조건 불고기전골이 공짜다. 그래서 상호명도 ‘불고기전골 주는 콩나물국밥’이다. “뭔가 굉장히 횡재한 기분이에요!” = ‘불고기전골 주는 콩나물국밥’은 11월 중순 시작했다. 문을 연 지 이제 채 한 달이 안 되었지만 점심시간이면 매장이 꽉 찰 만큼 벌써 입소문을 탔다. 6000원 하는 콩나물국밥 또는 콩나물비빔밥을 2인분 시키면 불고기전골이 함께 나오기 때문이다. 인원수에 따른 소고기에 각종 야채와 당면을 넣고 파채까지 듬뿍 얹은 불고기전골은 오히려 메뉴보다 더 인기다. 무료로 제공하는 불고기 외에 더 먹고 싶으면 추가(200g 6000원)를 주문하면 된다. *콩나물비빔밥 또는 콩나물국밥을 2인분 시키면 불고기전골을 제공한다. *바구니에 모아서 내오는 반찬그렇다고 성의 없이 대충 차려내는 음식이 아니다. 콩나물비빔밥은 세숫대야만한 대접이 가득 찰 만큼 신선한 야채를 담아낸다. 불고기는 전라도 광주에서 명인으로 꼽히는 장인의 비법을 전수받았다. 가장 호평을 받는 것은 콩나물국밥. MSG를 쓰지 않고 복어를 우려낸 육수로 만들어내 시원함이 남다르다는 평이다.맛과 함께 상차림의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반찬은 바구니에 차리고, 밥은 도시락에 담아낸다. 특히 도시락에는 하트모양의 계란프라이를 담아 재미까지 더한다. 대부분 도시락 반은 콩나물국밥이나 콩나물비빔밥과, 나머지 반은 불고기전골과 비벼 먹으며 한 끼를 즐긴다. 양이 워낙 넉넉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음식 남길까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고기전골 주는 콩나물국밥’에서는 인원에 맞춰 음식을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4명이 와서 메뉴는 3인분만 시키고 도시락(1000원)을 추가해 불고기와 함께 먹는 모습은 흔하게 보이는 풍경이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다른 식당의 경우 인원대로 안 시키면 눈치를 주기도 하는데 이곳은 아니다. 저렴한 비용에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횡재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하나라도 더 챙기고 싶은 마음 = ‘불고기전골 주는 콩나물국밥’은 식사 시간에는 줄을 서지 않으면 먹을 수 없을 만큼 맛집으로 소문난 ‘홍굴이해물짬뽕 천안점’ 바로 옆에 위치했다. 홍굴이해물짬뽕 서용원 대표가 고객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문을 연 음식점. 서용원 대표는 “홍굴이해물짬뽕을 운영하면서 늘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하나라도 더 드릴 것이 없을까 고민했다”며 “얼마 전부터 홍굴이해물짬봉에서 짬뽕을 주문하시는 분들에게 고르곤졸라 피자를 제공한 것처럼 이번에는 콩나물국밥을 드시면 불고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꾸 이것저것 드리려고 하니까 이렇게 해도 괜찮냐고 오히려 손님들이 걱정하시더라고요.” 마음을 알아주는 고객들이 고마워 서 대표는 그럴수록 서비스에 더 신경을 쓴다. 그래서 ‘불고기전골 주는 콩나물국밥’에서는 또 다른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원두커피와 한방차 여섯 종류, 보리강정까지 준비해놓아 식사 후 담소를 나누도록 배려한 것.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낮 12시~오후 1시를 피하면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며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생일에 미리 전화로 예약하면 미역국과 잡채를 올리는 생일상을 제공하기도 한다. 무료로 제공하는 보리강정은 판매도 하는데, 판매금액은 부성동과 협약을 통해 모두 후원한다. ‘불고기전골 주는 콩나물국밥’은 이와 함께 또 하나의 서비스도 계획한다. 자신의 저금통을 지정해 놓으면 식사 금액의 일정액을 적립하는 것이다. 저금통이 다 채워지면 그와 함께 10만원 상품권을 전달하려고 한다. 현재 책장과 저금통을 주문,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정성을 다한 콩나물비빔밥과 콩나물국밥에 횡재한 듯한 불고기전골을 맛볼 수 있는 ‘불고기전골 주는 콩나물국밥’은 오전 9시~오후 3시 운영(일요일 휴무)한다. *MSG는 일절 없이 복어육수로 끓여낸 콩나물국밥*‘불고기전골 주는 콩나물국밥’ 전경 위치 및 문의 : 천안시 성성동 삼성SDI 옆 골프연습장 정문 앞. 622-6697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7
- 안전하고 깔끔한 어린이 놀이터 ‘키즈스토리’ 일찍 찾아온 추위에 아이들 노는 소리로 요란하던 놀이터가 텅 비었다. 남원주초등학교 옆 청솔1차아파트 상가에 18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 ‘키즈스토리(대표 변해웅)’가 문을 열었다. 맘껏 뛰놀 곳을 찾아 헤매는 아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기존 어린이 놀이터에 무용학원을 터서 넓게 만들어 웬만한 운동장 크기다. ●전문가의 체계적 관리유치원 아이들에게 체육을 가르치기도 하는 키즈스토리 변해웅 대표. 함께 일하는 세 명의 직원도 각각 유아체육과 레크레이션 등을 전공해 현재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키즈스토리는 트램폴린과 볼풀, 회전놀이기구 등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루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갖춰져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다 바닥에 넘어지거나 기둥에 부딪쳐도 다치지 않도록 어디에나 폭신한 매트가 부착돼 있다.한 쪽 끝으로 미니 축구장이 마련됐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모이면 미니축구장을 이용하고 싶은 아이들을 모아 축구나 피구 등 팀을 나누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직원이 직접 나서서 경기도 이끌고 아이들도 관리해 주어 부모들이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주말이면 3회의 레크레이션 시간이 마련돼 있다. 보통 놀이터처럼 아이들이 각자 놀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레크레이션을 하면서 게임을 잘하면 할인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생일파티나 특별한 모임이 있는 경우 2만원에 파티룸 대여가 가능하다. 파티룸을 이용할 경우 음식을 만들어 오거나 외부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외 음료 과자 피자 핫바 등은 키즈스토리 내부에서 사먹을 수 있다. 내일신문에 있는 광고란에서 쿠폰을 오려가면 한 장 당 한 명씩 할인이 가능하다. 기존 어린이 놀이터와는 달리 위생적이고 안전한 놀이 공간이 올 겨울 엄마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으리라 확신한다.문의 070-7503-1234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6
- 수영쌈밥...신선한 쌈 채소를 듬뿍 갖가지 쌈에 도톰한 삼겹살을 얹고 어머니의 손맛으로 담근 된장으로 맛을 낸 쌈장을 더해 먹는 맛.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쌈을 싸며 나누던 정이 그립다. 추운 겨울 신선한 야채로 비타민도 보충하고 삼겹살로 배도 든든히 채울 겸 ‘수영쌈밥(대표 최석호)’에서 소박한 외식을 즐겨보자. ●쌈으로 배불리다?야채 값이 만만치 않은 요즘 수영쌈밥에 가면 쌈만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 푸짐하게 나오는 채소에 놀랄 것이다. 양평반딧불이작목반과 계약을 맺고 일주일에 한번 먹기 좋을 정도의 크기와 질감을 가진 쌈으로만 주인이 직접 공수해 온다. 일주일마다 15가지 이상에서 많게는 23가지의 쌈이 나오니 웬만한 쌈은 다 접한다고 볼 수 있다.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며 익는 국내산 삼겹살과 구색을 맞춘 콩나물무침과 묵은지는 밥도둑이다. 삼겹살 기름이 살짝 베인 묵은지를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쌈의 매력을 잠시 잊는다.수영쌈밥의 쌈장은 주인이 직접 담근 막장과 재래된장, 콩된장을 섞어 사용한다. 맛과 향이 다른 갖가지 야채에 쌈장을 넣고 싸먹으면 먹을 때마다 느껴지는 새로운 맛이 감동이다.우렁쌈밥은 우렁이 쌈장이 나오는 메뉴다. 우렁쌈장은 국내산 우렁이를 사용해 알이 잘지만 씹는 맛이 쫄깃하다. 갖은 야채를 굵게 다지고 영양가 많은 견과류를 살짝 얹어 만든 명품 쌈장이다. 우렁이 쌈밥을 주문하면 모둠 버섯이 함께 나온다. 삼겹살이나 오리고기가 부담스러운 다이어트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쌈밥 상차림이지만 밑반찬의 가짓수가 많아 반찬만으로도 한 끼 든든한 식사가 된다. 김치도 직접 담고 되도록 젓갈류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려 애쓴다는 수영쌈밥의 최 대표. 맛있는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그의 고민은 오늘도 계속된다.문의 734-6293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6
- 공예카페 검댕이...먼저 체험하고 강좌로 깊이 배우기 원주 소방서 뒤편 한적한 골목 끝자락에 ‘공예카페 검댕이(대표 조은선)’가 자리 잡고 있다. 갖가지 공예 체험과 강좌를 마련해 놓고 기다리는 조 대표. 리포터가 찾아갔을 때 한지공예 수업이 한창이었다. 카페 곳곳에 전시 된 작은 소품들과 카페에 놓인 가구들에서 손수 인테리어를 한 주인의 정성이 엿보인다. ●체험에서 자격증까지 검댕이는 일반 카페처럼 모든 차와 음료를 취급한다. 공예카페지만 카페 일부에 마련된 체험공간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님에게는 아이들이 체험하는 동안 차를 마시며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검댕이는 카페와 더불어 화요일 예쁜글씨, 수요일 펠트, 목요일 클레이와 천연비누, 금요일 엔 한지공예 수업이 진행된다. 토요일 낮 1시~5시까지는 공예체험 위주로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험은 대부분 20~30분 안에 끝낼 수 있게 구성 돼 있다. 체험비용은 작품 한 가지 당 적게는 6천원~1만2천원 사이로 자신이 하고 싶은 공예를 선택해서 체험 해 볼 수 있다. 전화예약을 하고 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단한 체험은 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방문해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평소 작은 손바느질이나 직접 손으로 만들고 싶은 작품이 있었다면 어렵지 않게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니 가족과 함께 찾아가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체험을 하다가 더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평일에 보다 깊이 있는 수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토탈 공예수업이니만큼 한꺼번에 3~4가지를 묶어 수강 할 수 있고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강좌까지 마련돼 있다. 종류에 따라 4회에 5만원~10만원까지 비용이 소요된다.조 대표는 “체험형 카페지만 공방의 개념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며 체험보다는 토탈 공예 수업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프라모델 기초 수강과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검댕이에는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전문 서적도 꽤 많이 비치되어 있다.문의 746-3314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6
- 초보 주부, 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하다 결혼을 하고 나면 여자들은 두 배로 바빠진다. 서툰 살림솜씨 탓에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해도 뒤돌아서면 또 다시 해야 할 일이 눈에 띈다. 아이를 낳고 나면 열 배는 더 바빠진다. 육아는 예상을 뛰어넘는 전혀 다른 영역이다. 여기에 직장생활까지 병행해야 하는 맞벌이 주부라면 일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그렇게 바쁘고 정신없는 생활 속에서 주부가 자신의 꿈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 해야 할 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부족해 금방 마흔이 되고 쉰이 된다. 하지만 이런 일상에 과감히 변화를 주고 자신의 꿈을 위해 첫 발을 내딛은 주부가 있다. 시간을 쪼개고, 육아와 가사를 나눠가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다. 제2회 부천여성청소년센터 글쓰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혜정(35, 상1동) 씨 이야기다. 글쓰기에 대한 열망과 아쉬움 김 씨는 학창시절부터 작가라는 직업을 동경해 왔다. 소설가 신경숙 씨의 작품을 읽으며 꿈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전공이 달라지면서 전업 작가의 꿈은 저만치 멀어졌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십 년 남짓 정신없이 바빴어요. 직장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웠으니까요. 내가 원하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럴 여력이 없었죠.”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마음 한 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쓰기에 대한 열망과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이를 낳은 후 6개월 뒤 프리랜서 형식으로 복직했다. 풀-타임 근무가 아닌 만큼 예전보다 시간적인 여유는 있었지만 일할 때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아이를 돌보는데 투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어린 아이를 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사치 같이 느껴졌어요. 죄책감도 들고요. 그런데 그렇게 2년 정도 지나니 좀 우울하더라고요. 엄마이기 이전에 나 김혜정으로서의 꿈이 있으니까요.”‘하고 싶은 일’을 하는 즐거움 그런 망설임 속에서 그녀는 용기를 냈다. 친정 엄마의 도움을 받아 일주일에 한 번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즐기기로 한 것.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바이올린 수업을 신청했다. “처음엔 죄책감이 컸어요. 친정 엄마와 아이에게 미안했죠. 지금 이 나이에 바이올린을 배워서 뭘 할 것도 아닌데 그걸 위해서 이렇게 시간을 투자한다는 게 욕심 같았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마음을 다독여 봐도 하고 싶은 거에요.”일주일에 단 한 번, 겨우 2시간 남짓의 짧은 외출이었지만 그녀에겐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신선했고, 난생 처음 만져보고 배워보는 악기연주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문화센터를 다니던 중 우연히 글쓰기 공모전 포스터를 발견했다. “‘아, 저거다’ 싶었죠. 평소 나만의 글을 꼭 써보고 싶었었는데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느꼈던 내 이야기를 써보자 생각했죠.” 아직 아이가 어리다 보니 절대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유일한 시간은 아이가 잘 때 뿐. 더욱이 직장 일까지 병행하다 보니 잠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글 쓰는 내내 몸은 고단했지만 오랜 만에 느끼는 설렘 덕분에 기분만은 최고였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니까요.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정말 에너지가 다르더라고요.”한 편의 글을 완성했다는 성취감 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한 편의 완성된 나만의 글이 생겼다는 점이다. “사실 그 동안 이런 저런 글은 많이 썼었어요. 전부 중간에 포기하는 바람에 완결된 글은 없었던 거죠. 그런데 공모전은 아무래도 강제성이 있으니까 마무리를 짓게 되더라고요. 완성하고 나니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했어요.” 이번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좀 더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 생각이다. 내년엔 또 다른 공모전이나 신춘문예에 응모해 보고 싶다. “수상을 기대하는 건 아니고요. 일상의 소소한 글감들을 이용해 수필이나 산문을 써보고 싶어서요. 이번 공모전보다 분량이 긴 글을 쓰다 보면 나중엔 정말 긴 호흡으로 쓸 수 있겠죠.” 이를 위해 평소 의식적으로 시간을 내 인문학 서적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단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습관적으로 기록을 한다. “작은 스프링 노트를 항상 들고 다녀요. 갑자기 드는 생각이나 감정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죠. 나중에 기억하려면 어려우니까 일단 무조건 적어놓고 보는 거죠.”그렇게 쌓인 아이디어 노트가 벌써 여러 권이다. 언젠간 자신만의 작품을 구상할 때 요긴하게 쓰일 거라고 믿는다. “먼 훗날 꼭 제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은 출판해 보고 싶어요. 철학자이자 작가인 강신주 씨의 책처럼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그런 책이요. 과한 욕심일 수도 있지만 역량을 키워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고전 같은 책을 꼭 쓰고 싶어요.”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5
- 상상을 현실로 소제동 가는 터널 (시민대학 포토에세이 이정희 작가)김장은 지난 주말에 마무리했고, 이번 주말 점심엔 직장동료의 결혼식에만 가면된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도시 밖으로 나가자니 왕복 시간이며 여행 경비가 부담이 된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다. 우리 아이에게 교육적이면서도 부모도 여가를 즐길만한 도심의 휴식 공간이 없을까.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대전, 충남의 행정의 중심지였던 옛충남도청 부지와 관사촌이 대전시에 남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대전문화연대는 옛충남도청 일대와 관사촌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꿈꿔왔다. 옛충남도청사는 대전에 남아 있는 근대 관공서 건물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우리나라 전체에서도 도청사로서는 원형을 간직한 몇 안 되는 근대건축물 중 하나이다. 옛충남도청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로 사용된 아픈 역사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또한 관사촌은 도지사, 국장들이 살던 고급 관사촌이었다. 그 일대는 삼엄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졌기에, 그 곳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그 골목마저도 서성이지 못했다. 충남도청사 본관현관 전면 (시민대학 포토에세이 이정희 작가)상상해 본다. 시내버스를 타고 옛 충남도청사에 도착, 박물관에 들러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다. 옛충남도청사에 관한 역사적 설명을 듣고 나면 일제의 침략전술에 혀를 내두르게 될 것이다. 예술인들이 입주해 있는 공간 사이사이 자그마하게 열리는 길거리 공연들을 구경하고, 뒤편에 위치한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관사촌에는 각 전문도서관이 있어서 사진, 무용, 미술, 영상 등의 전문 서적도 보고, 분야별 전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아직 현실이 아니다. 이 두 공간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꿈꾸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데는 사람들의 관심과 의지가 더 필요하다. 대전문화연대는 이 상상을 현실로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다. 시민의 힘으로 시민의 뜻으로. 글 : 대전문화연대 최승희 사무국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8